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15 17:29:05
Name 60초후에
Subject [일반] 어느 기관의 채용 프로세스 (수정됨)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일이 생겨서 당시에도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지만 게으름에 뒤로 미뤄놨던 예전에 지원한 어떤 기관의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런 곳도 있구나 심심풀이로 봐주세요.

조금 특이한 자리였습니다. 어떤 자리에 대해서 채용을 바로 하는게 아니라 특정 분야에 대한 로스터를 먼저 모집한 후 해당 분야에 공석이 생겼을 때 로스터 내에서 채용하는 형태의 포지션이었습니다.

2018년 1월 3일 -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
2018년 1월 26일 - 채용 공고에 지원
2018년 11월24일 -  서류 심사 통과 통보, 필기시험 일정 통보 (공고 후 10개월)
2018년 11월 29일 - 필기 시험 응시
2019년 1월 23일 - 로스터에 합격 (공고 후 1년)
2019년 2월 19일 - 공석 포지션 통보 및 지원 (공고 후 1년 1개월)
2019년 4월 30일 - 숏 리스트 포함 통보, 인터뷰 날짜 통보 (공고 후 1년 3개월)
2019년 5월 9일 - 인터뷰 응시
2019년 5월 16일 - 기관으로부터 제반 서류와 referee 요청 (최종 1인에게 요청하는 서류) (공고 후 1년 4개월)
2019년 10월 25일 - 채용 취소 통보 (자리를 아예 없애버림) (공고 후 1년 9개월, 인터뷰 후 5개월)
2019년 12월 13일 - 채용 로스터 취소 통보 (유효기간 2년짜리 로스터였는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 (공고 후 1년 11개월)

2년간 참 다이나믹 했습니다. 2019년 5월에 인터뷰 후 점수가 굉장히 좋았다는 언오피셜 소식을 전해 듣고 최종 1인에게만 요청하는 서류를 보내라는 메일을 받았을 때만 해도 이미 마음은 그 곳에 있었죠. 허나 웬걸, 그 후 5개월 후에는 자리를 없애버리고 7개월 후에는 로스터 자체를 일방적으로 취소시켜버리더라구요.. 유효기간 2년짜리였는데. 뭐 결론은 없습니다. 그저 씁쓸한 경험 한번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20/05/15 17:37
수정 아이콘
와....무슨 기관이길래.
그 동안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위로를 드립니다.
60초후에
20/05/15 17:55
수정 아이콘
위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훌훌 털어냈습니다.
타카이
20/05/15 17:45
수정 아이콘
소규모 재단은 뽑는다는 공고만 있고 나머지 일정은 안알랴줌도 있어서...
서류심사부터 가타부터 일정 x...
60초후에
20/05/15 17:56
수정 아이콘
크.. 그렇죠. 일정 안알려주고 업데이트 안해주는 곳이 제일 짜증..
20/05/15 17:53
수정 아이콘
어떤 기관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저렇게 일을하다니..
60초후에
20/05/15 17:56
수정 아이콘
하.. 그러게요. 일단 우리나라 기관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저렇게 했다는 욕 엄청 먹을듯요.
20/05/15 17:57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인가요?
20/05/15 18:14
수정 아이콘
국제기관의 우리나라 지부라면....그냥 가족같은 조직이죠 크크크크크
60초후에
20/05/18 14:36
수정 아이콘
헛.. 그렇군요 뭔가 안 좋은 면들만 병합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겨울삼각형
20/05/15 18:19
수정 아이콘
조선의 관직체계랑 비슷하네요(?)
조선이 관직수는 문과직 500, 무과직 3000 정도였는데,

과거시험(종류가 여러가지입니다만) 중에 문과 대과 복시의 경우 3년에 33명을 뽑았습니다.
이중 장원급제에 속하는 1,2,3등은 바로 관직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나머지 30명은 그냥 과거급제자 신분일뿐 관직을 받는건 다른 이야기였죠
(그래도 면세혜택은 받습니다)

중앙관직을 받으려면 현직관료의 추천이 있어야함..

괜히 조선정치가 붕당으로 설명되는게 아니지요.
60초후에
20/05/18 14:38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새로 배웁니다. 딱 봐도 빽 없으면 힘든 구조네요..
세이시로
20/05/15 18:22
수정 아이콘
국제기구셨죠? 너무 낯익어서 소름이... 어느 분야신지 여쭤뵈어도 될까요. 제 분야 기관만 저런지 다른 곳들도 저런지 궁금하네요.
60초후에
20/05/18 14:39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여기만 그런게 아니었나보군요. 국제개발협력 관련 기구입니다. 세이시로님은 혹시 어디셨는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여쭤봐도 될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83 [정치]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967 24/03/06 10967 1
101082 [일반]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0374 24/03/06 10374 5
101081 [일반]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3074 24/03/06 3074 19
101080 [정치]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872 24/03/06 12872 0
101079 [일반]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8622 24/03/06 8622 2
101078 [정치]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598 24/03/06 9598 0
101077 [정치]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4504 24/03/06 4504 0
101076 [일반]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511 24/03/06 2511 12
101074 [정치]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4271 24/03/05 14271 0
101073 [정치]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708 24/03/05 18708 0
101072 [일반]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4431 24/03/05 4431 19
101071 [일반]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8208 24/03/04 8208 35
101070 [정치]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10262 24/03/04 10262 0
101069 [정치] 북한의 김씨왕조 세습이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 이유 [61] 보리야밥먹자11065 24/03/04 11065 0
101068 [정치] 여의도 의사집회 구경 소감: 의사집단도 좌경화되는 것일까요? [56] 홍철7594 24/03/04 7594 0
101067 [일반] [전역] 다시 원점에서 [9] 무화2482 24/03/04 2482 16
101066 [일반]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8] SAS Tony Parker 3254 24/03/04 3254 4
101065 [정치] 정부 “이탈 전공의 7000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처분 불가역적” [356] 카루오스19623 24/03/04 19623 0
101064 [일반] 왜 청소년기에는 보통 사진 찍는것을 많이 거부할까요? [58] lexial7369 24/03/04 7369 0
101063 [일반] 식기세척기 예찬 [77] 사람되고싶다7856 24/03/04 7856 6
101062 [일반] [뇌피셜주의] 빌린돈은 갚지마라 [135] 안군시대13467 24/03/03 13467 48
101061 [정치]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도편 - [25] DownTeamisDown6248 24/03/03 6248 0
101060 [정치]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 [42] 체크카드7337 24/03/02 73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