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4/11 00:15:05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도서] 교황청의 역사, 로마제국부터 21세기까지 (수정됨)
Histoire de la papauté en Occident: Amazon.co.uk: Thomas Tanase ...

교황, 혹은 로마의 주교는 그 기원이 아주 오래된 직위입니다. 로마제국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어쩌면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도이자 기구일지도 모릅니다. 지나온 세월과 역사만으로도 교황청은 권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세속화된 오늘날까지도 막강합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대표하는 기구로서, 그리고 서구문명을 대표하는 역사적 유산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에 대한 아주 좋은 도서를 발견했습니다. 2019년 출간된 도서로 안타깝게도 프랑스어로 되어 있지만, 내용이 아주 방대하고 또 의미있어 목차 정도만이라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도 아직 제1부밖에 읽지 못해서, 뭐라고 평을 남길 수 없습니다만, 신앙인의 관점에서 교황청을 서술하는 게 아니고 교황이라는 제도의 역사적 기원과 그 문명사적인 의미를 추적한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도서입니다. 

기독교의 탄생을 로마제국의 역사와 결부시키고, 초기 교회 당시 로마가 어떤 의미였는지 추적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어떻게 로마제국을 계승하였는지 추적하며 또 문명의 붕괴에 맞서 어떻게 문명(ROMANITAS, 로마적인 것)을 지켰는지 보여줍니다. 한편 프랑크 왕국과의 동맹과 동방제국(동로마)와의 결별이 어떻게 라틴교회, 즉 서유럽을 탄생시켰는지도 보여줍니다. 

후반부에는 근대세계의 혼란 중에 교황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밝힌다고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아무튼 아주 훌륭한 도서임에는 분명합니다.  

이하는 본서의 목차입니다. 

===========================


서론 

제1부 - 교황과 제국 

1장 - 로마제국과 기독교의 탄생
1.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 로마교회와 사도전승
2. 로마주교의 탄생
3. 동방에서 온 종교와 변화하는 세계 

2장 - 로마세계의 개종
1. 제국의 변모
2. 박해의 시대
3. 교황과 제국교회
4. 로마시의 기독교화 

3장 - 제국변경에 위치한 교황청
1. 로마제국의 붕괴
2. 라틴교회의 탄생
3. 서기5세기의 로마교회의 우위
4. 동로마와 서로마 사이에서 
5. 大그레고리오 교황과 유럽의 탄생

제2부 - 교회의 세계 

4장 - 교황의 프랑크화
1. 프랑크 왕국에 기댄 교황
2. 카롤링거 가문과 로마학
3. 교황과 프랑크 교회
4. 서기10세기, 교황기구의 봉건화?

5장 - 그레고리오의 개혁
1. 클뤼니 수도원의 시대
2. 그레고리오 개혁의 시작
3. 제국적 교황의 탄생
4. 교황과 십자군 전쟁

6장 - 규범의 제국 - 보편적 쿠리아의 건설
1. 신성로마제국과의 갈등 그리고 로마의 혼란
2. 서방 라틴세계의 수도 로마 
3. 이노첸시오 3세, 그리스도의 대리자
4. 이노첸시오 3세와 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5. 교황권을 세계 끝까지...

7장 - 거대왕국의 탄생과 교황
1. 카페왕조에 맞서
2. 보니파시오 8세와 아냐니 사건
3. 아비뇽 유수

8장 - 인문주의 시대와 교황
1. 대분열의 시대
2. 피렌체에서 로마 - 교황권의 재확립
3. 교황과 르네상스
4. 로마의 약탈과 내전의 시작

제3부 - 넓어진 세계와 교황청

9장 - 근대의 발명과 교황청
1.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2. 종교전쟁과 유럽
3. 예수회의 아시아 진출
4. 트렌트 공의회와 가톨릭의 쇄신 

10장 - 바로크 시대의 피로
1. 도전받는 교황청
2. 로마의 영광
3. 근대로마와 유럽

11장 - 혁명의 시대와 교황청
1. 버려진 수도 로마
2. 프랑스 혁명과 교황청
3. 가톨릭 교회의 쇄신
4. 근대세계에 맞선 교황청
5. 근대의 승리와 교황의 패배

12장 - 유럽의 자멸과 교황청
1. 제1차 세계대전
2. 파시즘의 부상
3.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
4. 제2차 세계대전
5. 유럽질서의 핵심에 위치한 교황청 

제4부 -  세계화 시대의 교황청

13장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논점
1. 결국에 다시 공의회가 열리다
2. 공의회와 공의회 정신
3. 방황하는 교황?

14장 - 세계와 교황청, 위대한 재진입인가?
1. 동방에서 온 교황
2. 종교의 부활과 소련과의 투쟁 
3. 요한 바오로 2세와 라틴아메리카 문제 
4. 세계화하는 교황청?
5. 실망의 시대
6. 베네딕토 16세, 카산드라의 위험인가?
7. 21세기의 교황청, 교회의 세계화 
8. 프란치스코 교황, 카산드라에서 쾌걸조로?
9. 21세기와 교황청, 역사의 유산과 글로벌 시대의 기로에서

에필로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는아해
20/04/11 00:20
수정 아이콘
크... 읽어 보고 싶네요. ㅠㅠ
번역은 안될래나..
굵은거북
20/04/11 02:46
수정 아이콘
만세일계 천황가가 본인들 주장으로는 몇백년 길긴하겠네요.
VictoryFood
20/04/11 07:38
수정 아이콘
영어여도 읽을 수가 없는데 프랑스어 ㅠㅠㅠ
그래도 목차를 보니 목차를 위주로 대충 위키를 뒤지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올드아일랜드
20/04/11 14:26
수정 아이콘
읽으시고 후기 더 부탁드립니다 ㅜ.ㅜ
Jedi Woon
20/04/11 16:11
수정 아이콘
영어, 일어, 불어....독어 원서도 읽으시나요?
이런 좋은 책들을 언어에 관계 없이 읽을 수 있다는게 부럽고 놀랍습니다.
더불어 좋은 책 소개도 항상 감사합니다!
어니닷
20/04/12 12:31
수정 아이콘
관심있는 분야인데 제발 한국어판이 출간되기를 바래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070 [일반] 한국(KOREA)형 제품모델(8) [13] 성상우6370 20/05/06 6370 1
86007 [일반] [역사] 로마는 사실 전염병 때문에 멸망했다? [27] aurelius12567 20/05/03 12567 27
85968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15) [2] 성상우6521 20/04/30 6521 1
85908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14) [13] 성상우6865 20/04/28 6865 3
85807 [일반] [알쓸신잡] 교황청과 대한민국의 간략한 역사 [6] aurelius9650 20/04/22 9650 16
85783 [일반] 또다른 슈퍼 전파자가 될뻔한 부산 확진자 부녀 [62] 후추통17737 20/04/21 17737 3
85776 [일반] 귀신병법에 대하여 [28] 성상우9071 20/04/21 9071 2
85750 [일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번 확진자 이후 처음으로 10명대로 줄었습니다 [31] VictoryFood12159 20/04/18 12159 2
85717 [일반] [도서] 노트르담, 프랑스의 영혼 [3] aurelius8480 20/04/15 8480 1
85716 [일반] [도서] 글로벌 파워로서의 바티칸 [21] aurelius9802 20/04/15 9802 1
85711 [일반] [일상글] 와우(게임)하다 결혼한 이야기 [96] Hammuzzi15783 20/04/15 15783 25
85689 [일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 현황과 앞으로의 변화 [92] 여왕의심복17589 20/04/14 17589 166
85679 [일반] [유럽] 부활절, 홀로 미사드리는 교황 [43] aurelius14440 20/04/13 14440 23
85672 [일반] 독일 정부 보고서 : 우리는 어떻게 하면 COVID-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27] 키리기리16199 20/04/12 16199 30
85666 [일반] 세습 국회의원 한국5배...일본에는 왜 정치금수저가 많을까 [41] 흰둥13060 20/04/12 13060 1
85648 [일반] [도서] 교황청의 역사, 로마제국부터 21세기까지 [6] aurelius7690 20/04/11 7690 2
85614 [일반] [도서] 유럽에 대한 최고의 개설서 "문명의 그물" [24] aurelius12412 20/04/08 12412 9
85602 [일반] [유럽] 왜 가톨릭이 개신교보다 EU에 더 우호적인가? [12] aurelius11176 20/04/07 11176 8
85310 [일반]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코로나 확진자 추이 업데이트 [11] 손금불산입14008 20/03/23 14008 2
85293 [일반] 코로나로 바뀐 일상들 공유해봅시다 [169] 토니파커14244 20/03/23 14244 2
85142 [일반] [보건, 일상]캐나다 현지에서 전해드리는 캐나다 코로나 대응 (국경폐쇄) [35] 랜슬롯10307 20/03/17 10307 2
85128 [일반] [보건] 은혜의 강 교회 - 소독한다며 분무기로 소금물 사용. [141] Leeka13325 20/03/16 13325 4
85121 [일반] [보건] 뉴욕, 모든 식당 "픽업과 배달"만 허용하기로 [111] aurelius16313 20/03/16 16313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