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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27 00:21:31
Name 달콤쌉싸름
File #1 뉴.jpg (0 Byte), Download : 233
Subject [일반] "엘펜리트" 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



"잔혹하기에 더욱 슬픈.." 애니메이션 엘펜리트.

쌀쌀한 날씨에는 왠지 센티멘탈해져서 어제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우연찮게 보게 된 애니메이션인데요. 2004년 작품으로, 전 몰랐는데 발매 때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1화부터 13화(완결)까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시간이 나는 어느날, 뭔가에 심취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림체도 예쁘고, 배경, 소품 하나하나에 스민 꼼꼼한 작화에, 탄탄한 스토리라인까지 매력포인트가 참 많은
작품이지만 매우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오니 잔인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 미성년자, 임산부, 노약자는
보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
(저는 슬레셔무비나 고어 쪽은 원래는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잔인한데
리얼리티는 떨어져서 -절단면이 매우 매끈합니다-  볼만은 했어요..)

일단 남다른 오프닝 영상!
조금만 눈여겨보시면 클림트의 그림을 변형하여 삽입한 몇 점의 그림들을 훑어나가는 형식인데요.
야한 의도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반나신(?)이 등장하므로..링크를 거는건 부적절할 것 같네요.
하지만 노래도 그림도 전체적인 애니메이션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면서 미학적 완성도도 있는
보기 드문 OP입니다.

(노래만이라도 링크를 걸어드리고 싶은데..이럴땐 제가 컴맹이라는 것이 한스러워지네요.
대신 가사는 올리고 갑니다!)

내용은.. 슬퍼요. 1편만 보면 간츠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애니메이션일까,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이더군요. 저도 2년만에 애니메이션 보고 울었습니다. (2년전에는 12국기..)
장르는..위키백과 사전에 Violence H Grotesque SF 라고 나와있네요.
잔혹한 살육장면에 생체 실험 장면, 비열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나오지만
그래서 더욱 슬픈건 버림 받고, 배척 당하고, 그래서 증오 밖에 남아있지 않은 사신, 뮤턴트의
몇 안되는 소중한 기억과 지켜나가고자 하는 작은 행복이 더 애처로워 보여서 나중에는
잔인한 장면 마저도 정말이지 슬프게 느껴지는 묘한 애니메이션이었어요.

네타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 표면적인 것만 얘기하다보니까 무척 수상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여서,
이래저래 변명하고 있네요. ^ ^;
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애니메이션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달려고 오랜만에 로그인한 김에,
슬쩍 하나 올려보고 갑니다.

OP: Lillium

(가사는 라틴어. 그런데 라틴어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편집된 것이라고 하네요)

Os iusti meditabitur sapientiam
의인이 지혜를 생각할 것이니라

Et lingua eius loquetur iudicium
그리고 그의 혀가 심판을 내릴 것이니

Beatus vir qui suffert tentationem
유혹에 저항하는 자 은총을 입으니

Quoniqm cum probates fuerit accipient coronam vitae
시련 받은 만큼 생명의 왕관을 받을 것이다

Kyrie, ignis divine, eleison
주여, 당신의 신성한 불로 자비를 베푸소서

O quam sancta, quam serena
오, 이 얼마나 성스러운가 얼마나 고요한가

quam benigma, quam amoena
얼마나 자비로운가 얼마나 위안스러운가

O castitatis lilium
오, 순결의 백합이여

Kyrie, ignis divine, eleison
주여, 당신의 신성한 불로 자비를 베푸소서

O quam sancta, quam serena
오, 이 얼마나 성스러운가 얼마나 고요한가

quam benigma, quam amoena
얼마나 자비로운가 얼마나 위안스러운가

O castitatis lilium
오, 순결의 백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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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08/09/27 00:28
수정 아이콘
1쿨로 끝낸게 너무 아쉬운 애니죠. 2쿨정도로 늘여서 종영했으면 한층 더 스토리가 탄탄했을텐데요. 원작보다 더 빨리 종영된 애니라 그런지 약간 엉성한 구성이 조금 아깝네요.
잔인한걸로 치면 그야말로.....;;; 나나 사지가 잘릴때랑 마리코 맨 처음 나올때는 오금이 저렸다는 ;

성우도 인상적이었죠. 루시의 코바야시 사나에씨는 정말 최고.....
이쥴레이
08/09/27 00:31
수정 아이콘
기타 미소녀(?)물과는 달리 주인공이 말 한마디 잘못해서 죽을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본 애니였습니다. -_-;;

벌써 4년전이군요..
08/09/27 00:53
수정 아이콘
굉장히 슬프고 우울한 애니죠;

엘펜리트를 보고나면 한동안 후유증으로 우울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던기억이 나네요

나아질만하니까 air,카논을 보고나서 또 후유증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이런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는않지만 한번보고나면 중독성이 심한거같아요
HoSiZoRa
08/09/27 01:13
수정 아이콘
엘펜리트...
이거 다보고 나서 몇일동안... 계속기억나더군요... -_-;;
08/09/27 01:23
수정 아이콘
초반에 주인공도 까딱했으면 죽을뻔 했죠...
누가 과연 괴물인가.. 라는

제가 쓴 리뷰글 중에 포인트 하나 복사해서 붙입니다.




문득 데스노트에서 류크가 한 말이 생각났다.
'사전에 있는 악마와 가장 닮은 존재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marchrabbit
08/09/27 01:33
수정 아이콘
처음엔 잔혹 미소녀물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해서 봤는데 정말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오프닝의 클림트풍 그림이라던가 성가같은 분위기도 좋았고요.
다만 남주인공과 루시의 갈등해소(친척인가 가족인가가 죽었는데, 그 범인과 러브러브;;)도 마음에 안 들고, 남주인공 여사촌의 성우 연기가 기억에 남을정도로 허접해서 개인적으로 최고로는 못 꼽겠더군요.
제 생애 최고의 감동스럽고 슬펐던 애니는 air입니다. 막판의 골하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을 붉히게 하더군요.

그나저나 12국기는 후속편 제작계획 없는 건가요? 스토리 제대로 완결도 안 하고 애니 종영이라니;;
가츠79
08/09/27 05:36
수정 아이콘
1편 보는데 너무 잔인한데요.
돼지잡는거도 끔찍해서 못보는데.
일단 미소녀물이라고해서 보긴 봅니다만...
08/09/27 05:48
수정 아이콘
오프닝 영상부터 밤늦은 시각에 보기엔 매우 부적합 합니다.. 생긴것만 미소녀지 살인마나 다름없고요...
공포영화 않보거나 치를 떠시는 분들에겐 정말 비추합니다.
~Checky입니다욧~
08/09/27 09:58
수정 아이콘
내가 이걸 본게 벌써 4년전인가....
08/09/27 10:25
수정 아이콘
음... 못봐서 나중에 한번 찾아서 보고 싶은 1인..
08/09/27 13:15
수정 아이콘
만화책 이미지를 잠깐 본적잇는데 사지절단이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되서 몹시 불쾌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애니 버전은 안봤지만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은 안드는군요. 장르가 호러나 슬래셔 쪽이면 감안해줄 법하지만(실제로 그쪽 영화를 가끔 즐기기도 하고요) 그런 것도 아닌거 같네요. 어쨌거나 제 취향은 아닌거 같습니다.
(改) Ntka
08/09/27 14:21
수정 아이콘
이게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작화 차이가 극심한 것 중 하나죠[물론 아닌 원작과 애니를 찾으라면 더 힘들겠지만...]. 애니는 좀 둥글둥글스러운... 하지만 잔인함의 묘사는 애니가 더 자세하더군요. 예를 들면 절단된 부분의 단면이라든지...-_-;
어쨌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요절 당하는게 상당히 많은 작품입니다.
창해일성소
08/09/27 16:21
수정 아이콘
ISUN님// 그 대사는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한 대사 아닌가요?
"신이치, 사전에서 악마라는 단어를 찾아봤는데. 역시 악마와 가장 가까운 생물은 인간인 것 같아."
abrasax_:Respect
08/09/27 21:45
수정 아이콘
만화도 보고 애니도 봤는데, 물론 애니는 다 보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그림체는 그림 한 컷만 보고 바로 닫아버리지만 친구가 보여주길래 봤습니다만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몽키.D.루피
08/09/28 00:01
수정 아이콘
형이랑 3편까지 보다가 욕하면서 집어 치운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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