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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15:32
저는 1917이 기생충보다 더 나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단순하다고만 하는 건 그 영화를 제대로 본게 아니에요. 이동진 라이브톡 내용 대강 접해보니 그 생각에 더 확신이 들더군요.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1816092570
20/02/25 16:34
1917이 괜히 여러 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로 오른게 아니긴 하지요.
분명히 스토리가 부족한 영화도 아니고 단순한 기믹도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올해에 만들어진 영화 중 1917보다 나은 '영화' 는 꽤나 있다는 거고 (대다수 평론가와 관계자의 평처럼 기생충도 그 중 하나) 연기에는 아예 장점이 안보인다는 걸 비롯해서 결점이 곳곳에 보이는 영화입니다 괜찮은 스토리와 원테이크 처럼 보이는 촬영 기법이 만나는 지점을 딱히 못 찾겠다는 점에서 버드맨이나 그래비티만한 영화가 아니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만한 영화도 아닌듯
20/02/25 17:02
그래도 1917이 그런 비교 정도는 해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긴 하져~
개인적 의견이지만 비교군과는 달리 5년,10년 후에는 잊혀져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로만 잘 만든 영화!
20/02/25 18:49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좋은 영화인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해하기 쉬운 영화가 아니란 점에서 저는 1917이 기생충보다 '나은'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보면서 생각에 잠기고픈 영화라고는 생각합니다.
20/02/25 17:21
현대 사람들에게 기생충이 더 잘 먹혔을 뿐, 1917 또한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대사나 묘사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섭고 끔찍한 1차 세계대전이었어요
20/02/25 18:53
저는 물에 떠가다 떨어진 꽃잎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육지로 나와서 우는지 공감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꽃잎에 관한 이야기는 기억하지만 그 감정선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이 영화를 보는데 실패했구나 싶었네요. 저도 이상한 여운이 남아 언젠가 2회차로 볼 것 같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 두 개의 테이크로 숨죄여 온 것만큼 쉴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네요.
20/02/25 20:02
스토리중 이해안간 부분이 중간에 다른 사단과 군용트럭으로 이동하다 헤어지고 개울 건널때 바로 총격전이 났고 그 마을에 독일군이 깔려있는데도 영국군은 옆길로 무시하고 그냥 지나간거 맞나요?
20/02/25 21:03
전쟁의 참상을 보게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십니다.
스코필드는 솜 전투에서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솜 전투는 1차 대전에서 최악의 전투중의 하나이고(영국군의 몇개 사단급 병력이 전투 첫날에 '전사'합니다.) 여기서 훈장을 받았다는 얘기는 동료들 다 죽은 가운데 혼자 살았을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조망에 걸려있는 시체를 본게 아니라 철조망에 머뭇거리는 사이 기관총에 벌집이 되어 철조망에 걸리는 병사를 봤을 것이고 뻘밭을 뛰다가 기관총에 맞아 쓰려져 물웅덩이에 무더기로 빠지는 병사를 봤겠죠. 참호의 쥐들이 덩치가 커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봤을 것이고요.
20/02/26 21:39
솜 전투가 치열했군요..
제가 전쟁의 참상이라 표현한 부분은 부서진 도시와 부모 잃은 아이 그리고 그아이를 주워온 여자가 숨어지내는 모습을 말한거였습니다..;;
20/02/25 22:12
영화 배경이 파스샹달이더군요.
솜전투에서 살아남았는데 다음 배치받은곳이 파스샹달이라니 운도 지지리도 없다 싶은대 마지막엔딩에서 보니 실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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