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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21 12:58:57
Name 펠쨩~(염통)
File #1 우민갱생.jpg (0 Byte), Download : 265
Subject [일반] 좌파와 전교조가 망친 우리 아이들.


  




  1. 여권이 좌편향 교과서를 바꾼다고 합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080921110402119&p=yonhap

  한나라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의 발언입니다.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기술적으로만 생각해 왔다"

  "기존대로 학자들에게만 맡겨서 교과과정을 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역사교과서도 역사학자의 전유물처럼 만들어 놓으니까 대학강의를 하듯이 이런저런 학설을 병렬적으로 늘어 놓게 된다. 이 보다는 학생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소양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진짜 저렇게 말했습니다. 여권의 논리는 역사교과서는 역사학자들이 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죠?  이런거 어디서 많이 봤습니다.

  "과학자가 과학 교과서를 쓰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바로 미국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넣느냐 마느냐의 논쟁에서 나온 내용이죠. 미국에서 참 좋은거만 배웁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좌편향 교과서도, 우편향 교과서도 아닙니다. 역사 교과서를 역사학자들이 쓰는 것입니다.





  2. 전교조가 많으면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

http://hagi87.egloos.com/850039
http://hagi87.egloos.com/852224


  각 학교의 전교조 교사의 숫자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학부모가 이걸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고 그 본질은 전교조 교사가 많을수록 꼴통학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파간다입니다. 조선일보는 신났더군요.

  링크는 그에에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결과만 이야기 하면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오히려 상위 학교에 전교조 교사가 많고 교총이나 뉴라이트 계열인 한교조의 조합원이 많은 학교일수록 성적은 더 떨어집니다.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통계적으로 중요한 팩트는 부유층이 많은 학교일수록 성적이 좋다는 것 뿐이죠.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가 성적이 좋은 이유를 생각하자면 아무래도 전교조 쪽은 젊은 교사들이 많고 IMF등의 영향으로 우수한 재원이 교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아서 젊은 교사들의 평균실력이 더 좋아서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건 절대 교육문제가 아니죠. 오히려 정치문제이고 이런 정치에서는 이미지가 거의 95%를 차지합니다. 팩트야 어떻든 말던 저런 부정적인 이미지만 씌우면 성공인 셈입니다. 비열한 수법입니다. 포스팅의 원작자의 글로 결론을 대신할까 합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는 그 학교가 특목고인가 여부가 가장 결정적인 변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그 학교가 강남지역에 있느냐가 결정적인 변인이다. 나머지 교직단체나 설립별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강남 여부와 특목고 여부는 결국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SES)변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이와 같은 결과가 보여주는 사실은 "잘사는 집 아이가 대학 잘 간다"는 통념이 통계적으로 매우 정확함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선일보의 선동과 달리 전교조가 아닌 계급문제의 심각성을 보게 된다. 즉 한국 교육을 망치는 진짜 범인은 전교조가 아니라 계급격차이며, 이 계급격차에서 이득을 보는 집단이 계속해서 재생산하려고 하는 교육제도와 체계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부유층과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전교조를미워하는지 알게되며, 중산층 이하 계층이 덩달아서 전교조 마타도어에 말려드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도 알게 된다."






  3. 평준화 교육의 참상.

  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 학력 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학력 성취도는 이렇게 변합니다.

  읽기
  2001년(21위) -> 2003년(7위) -> 2006년(1위)

  수학
  2001년(6위) -> 2003년(3위) -> 2006년(2위)

  과학
  2001년(1위) -> 2003년(4위) -> 2006년(7위)

  평준화 교육으로 인해 과학이 무려 7위로 추락했군요! 역시 좌빨들이 교육을 맡으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ps. 진보가 싸울때 진정으로 들고있어야 할 무기는 숫자와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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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기사
08/09/21 13:04
수정 아이콘
후(…)
매너플토
08/09/21 13:12
수정 아이콘
한겨례 기사보니... 전교조가 교사 대비 지원금도 제일 적게 받는데 참 구박 심하게 하네요..
뉴라이트 쪽이 교사 대비 지원금은 최고인데... 왜 뉴라이트 쪽은 학교 별로 공개 안하는지..

법은 정말 만명한테만 평등 합니다..
The xian
08/09/21 13:17
수정 아이콘
역사 교과서를 저따위 찌끄레기로 만드려고 하는 행동은 미국보다는 일본에서 배워온 것 같은데요.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기술적으로만 생각해 왔다"
"이보다는 학생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소양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61002132309863&p=munhwa 의 기사 중
"후세에 밝은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자학사관'을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이 필요하다"

제가 보기엔 다를 게 없어 보이는 행동인데 누가 다른 점 좀 설명해 주세요.
08/09/21 13:26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이거 PGR에만 올리시는 건가요? 평소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는데(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PGR내에만 두지 마시고 블로그라도 하나 운영하시면서 꾸준히 다음 블로그 뉴스에라도 보내시는게..
戰國時代
08/09/21 13:30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한국 정치계(특히, 한나라당)은 일본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죠.
(기술우대문화, 기업윤리 등) 정말로 배워야할 것은 안배우고, 쓸데없는 건 잘 배우고 있네요.
펠쨩~(염통)
08/09/21 13:31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다릅니다. 일본 우파 교과서는 일본의 행적을 미화하고 한국의 우파 교과서는 일본의 행적을 미화합니다.
보름달
08/09/21 13:32
수정 아이콘
이리님// http://xfelix.egloos.com/
FELIX님 블로겁니다
08/09/21 13:32
수정 아이콘
보름달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The xian
08/09/21 13:36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제는 자신들의 행적까지 미화하고 있으니까요.

전두환의 강압정치를 친북좌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역사교과서에 기술하라고 했으며
대통령이 공식 사과까지 한 4.3 사건에 대해서는 대규모 좌익세력의 반란(나중에는 좌익 폭동이라고 수정)이라고 수정해 달라 했습니다.

그게 국방부의 교과서 수정요구안 중 '일부'이죠. 게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니까 실무자의 개인 의견이 들어갔다는 '발뺌'까지.
(물론 그래선 안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행동에서 정치군인들의 싹수가 보이니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한나라당 및 지금의 위정자들이 역사를 이따위로 가르칠 참이면 후쇼사 교과서를 수입해다가 번역해서 가르치는 게 차라리 그들의 정체성에 맞을 것 같고, 비용도 덜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입할 때에 정식 수입루트 밟지 말고 딱 한권만 사다가 번역 맡긴다음 모조리 제본해서 전국의 중, 고교에 퍼뜨리는거죠.(물론 나라 이름은 한국으로 고치고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evergreen
08/09/21 14:19
수정 아이콘
신문사쪽에서 하도 노동단체를 나쁘게만 욕해대니 이제는 저까지도 각종 노동단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느껴지게 되네요. 한마디로 망할놈의 조중동
08/09/21 15:12
수정 아이콘
1번은 이 왠 미친 개소리인가 싶지만 2번은 정부 정책 찬성합니다. 제 모교가 전교조가 설치고 삽질하는 바람에 완전히 막장됐기 때문에 저는 전교조 대단히 싫어합니다.

무슨 일을 했냐하면..

저희 학교 전교조 교사들이 교육청에 고발질을 하여 몇달간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죠. 덕분에 몇몇 돈많은 집 아이들은 열심히 학원 과외 다니고 공부 안하는 놈들은 그냥 놀고.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성적 편차를 아주 쫙 벌려주셨죠. 돈 많은 집 자녀는 돈으로 공부 시켜서 성적 올리고, 돈없는 집 자식은 그냥 버려두고. 저희 학교가 그래도 튼튼한 중위권을 바탕으로 서울-경기 지역 사립대나 지방 국립대를 꽤나 많은 수를 보내던 것이 장점이었는데 전교조의 열성적인 활동 덕에 서울-경기 지역 사립대나 지방 국립대 합격 학생수를 반으로 줄어들었죠.

그리고 실제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들 말을 들어봐도 전교조를 좋아하지는 않던데요.
08/09/21 15:23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조 선생님들은 전교조끼리만 놀더군요.
전교조 vs 非전교조 구도가 학교 자체에서 생겼습니다.
결국 유능했던 한 선생님은 1년동안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갖은 질타를 받고 대성학원으로 가시더군요.
(초반부터 꼬였었죠. 원래 학년부장을 맡기로 했었는데, 전교조선생님들의 반대여론때문에 결국 다른분이 맡았거든요.)
학생들 자체 여론에서도 전교조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전작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든지, 상황에 따라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사항을 거리낌없이
자신의 논리대로 말하시더군요. 고등학교 학생이면 아직 제대로 상황인식이 안되고, 판단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앞뒤 생각없이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그 말을 또 읊고, 그게 옳은걸로 생각하게 되구요.
(대학생이면 그렇게 말해도 자신이 비판할 능력이라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전교조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일단 자신들이 내세운 방향과 달리 그들은 파벌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적어도 제가 아는 학교의 전교조에선요.
KCVN-ad.YiSunSin
08/09/21 15:39
수정 아이콘
렐랴님//그럼 야자,보충, 특별반 수업 계속하고 상위층만 계속 잘살게 되는 '체계'와 그 체계를 유지하려는 기득권 및 정치인들을 욕해야지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욕하시나요? ~_~ 복불복도 아니고 나만 피해보면 무조건 싫은 건가요?

起秀님//원래 고등학생이면 제대로 상황인식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근데 못해요. 왜냐구요? 국영수만 열심히 파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큰 대학생들은 그럴 능력이 하늘에서 뚝 하니 생기나요? 안 생깁니다.
그리고 파벌문제라면 저렇게 억압당하니 자기들끼리 뭉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을 테지요.
물론 그렇다고 저도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이 전교조라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08/09/21 15:43
수정 아이콘
렐랴님// 왜 전교조가 고발질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으시네요. 전교조가 문제가 아니라 고발질당한 짓을 한 사람들이 문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起秀님// 전형적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십니다. 대성학원으로 가셨다는 선생님은 전교조의 질타를 받을 만한 잘못이 없었는지요? 글의 분위기를 보아 그 학교는 사립학교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한 조직을 비판하려면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가 비판하고 변화시키려는 것들 자체가 관리자인 교장,교감과 충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활동이다 하더라도) 학교 내의 여론이 좋게 형성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전교조가 다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저라면 교총에 가입하느니 전교조에 가입하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8/09/21 15:44
수정 아이콘
起秀님// 그럼 학생들에게 뭘 가르쳐야 되나요? 학생들이 제대로 상황 인식도 못하고 판단도 못한다고(제대로 된 상황 인식과 판단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치면 학생들에게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겠네요. 무슨 말을 해봤자 그 말에 놀아나기만 할 뿐일 테니까.

학생들이 선생님들 말씀하시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비주체적인 존재면 선생 노릇하기 참 편할 겁니다.
08/09/21 15:54
수정 아이콘
ds0904님//
공립학교입니다.
그리고 일반화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라는 전제를 분명히 달았으니까요.

진리탐구자님//
적어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역사 선생님께 밑에서도 논란이 된 뉴라이트 교과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쭌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 말씀과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표정 자체는 굉장히 안타까운듯 하셨지만, 적어도 밖에서 말씀은
"그것도 역사학계 안에서 일어나는 논쟁이니, 하나의 이론으로서 받아야들여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로든 전작권에 관하여 그 전교조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단정적으로 전작권 환수를 미루는 단체나 세력들에 대해서
'멍청한 것'이라는 말씀까지 내뱉으셨습니다. 그러면서 반대쪽 의견에 대한 얘기는 치졸한 행동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리시더군요.
적어도 그 전까지 제가 들었을 때는 나름대로 양측다 주장의 근거는 있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것 자체는 그 선생님 자체 성격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로 인해서 제 인식이 변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로인해서 제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구요.

학생들에게 한 쪽 입장만을 가르치고, 다른한쪽은 호도해버리는것이 옳은건가요?
(모든 전교조 선생님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말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건 지나친 해석 같습니다만.
08/09/21 15:58
수정 아이콘
起秀님// 네 공립학교군요. 제가 있었던 학교들은 전교조와 그 외 교사들이 문제없이 공존했었거든요. 오히려 전교조 선생님들이 학교일에도 더 열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관리자 대 전교조의 구도인 경우는 많았어도 전교조 대 비전교조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교사들이 전교조 자체를 싫어합니다. 저희 어머니만 해도 교사이고, 대체적인 교사 여론이 반전교조쪽이라고 합니다..' 라는 문두 자체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BuyLoanFeelBride
08/09/21 16:03
수정 아이콘
고교 때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모두 해직교사 출신이셨습니다(문학/국어 선생님과 국사 선생님).
한분은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고, 4.19나 5.16, 5.18 때 특별 수업을 역시 조심스럽게 진행하셨습니다.
현재의 역사는 이렇게 가르치지만 이런 이면이 있다, 자세히 알길 원하면 따로 날 찾아오던지 너희들이 찾아봐라.
덕분에 이런저런 거 뒤져보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죠. 학교가 대단치 못해서 많진 않았지만.

다른 한분은 전교조 서울 지부에서도 꽤 높은 위치에 계셨던 모양인데...
"대학가면 한총련 들어가서 통일운동 많이 하세요."라는 말을 수업마다 한두번 꼭 하실 정도로 입에 달고 계셨고
스스로를 어둠의 자식이라고 칭하며 너희들은 역사를 잘못 알고 있다고 소리높여 말씀하시곤 했죠.
시험에도 교과서가 아닌 필기에서 많이 냈고, 개인적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뭐랄까, 외적인 교육을 많이 하시려고 애쓰던 분.
이 선생님은 결국 제가 졸업한 다음 해 그만두셨습니다. 3월에 찾아갔을 때만 해도 계셨는데, 스승의 날엔 벌써 그만두셨더군요.
아마 그만두신 데는 학부모 항의도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형식상 사직이었지만요. 본인이 염증을 느끼셨을 수도 있고.
본격적으로 민중운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후 의경 간 제 친구는 시위 현장에서 연사로 나오신 그분과 맞닥뜨려,
진압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고개 숙이고 못본체하며 다른 쪽으로 갔다더군요...

두 분 모두 일반 공립학교 교사로서는 초일류였습니다. 하나하나 내용도 자세히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셨죠.
중학교 때 전교조 선생님들도 그랬지만, 전교조 치고 수업 못가르친 분은 제 경험으론 없었네요.
그러나 태도에서는 전술한 것과 같은 차이가 있었는데, 태도가 전자의 선생님과 같다면 반감이 덜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후자 선생님을 더 좋아했는데, 가히 열정으로 폭발할 것 같은 수업이었기 떄문이죠.
하지만 말끝마다 통일운동, 한총련을 언급하고 나만 옳고 세상은 다 글렀다 식으로 말씀하셔서 수업 떄는 빠져들지만
끝나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고, 애들끼리 설왕설래도 꽤나 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전교조나 운동계열의 문제는 바로 그 말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자체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말투나 태도 떄문에 절로 반감이 일어 싫어하는 사람도 제 주위엔 꽤 많더군요.
진리탐구자
08/09/21 16:04
수정 아이콘
起秀님//
1. '적어도 객관적인 관점'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론과 모든 해석과 모든 주장과 모든 의견은 기본적으로 '주관적'입니다. 가치와 입장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죠. 거기에 근거가 분명하냐 분명하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가령 '식민지 수탈론은 객관적이고 식민지 근대화론은 주관적이다'라는 건 억지 주장이죠. 둘 다 나름의 입장과 견지에서 주장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특정한 의견에 대해 비판할 때는, '학생들에게 주관적인 입장을 설파한다'라고 비판해서는 안 되며, '근거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게 맞습니다. 한 마디로, 근거가 충분하다면 학생들에게 교사 개인의 주관을 교육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 이를테면 아무도 학생들에게 사회 계약론 - 이것이 현상과 유리되어 있다는 비판이 드높음에도 불구하고 - 을 가르치는 교사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근거가 어느 정도 충분한 이론이거든요. 물론 몇몇 교사는 교안을 줄줄 읽습니다만..

2. 예로 드신 것은 그냥 그 선생님이 한심하신 것 같은데요. '개인'의 문제일 뿐, '집단'의 문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전교조라는 집단의 문제로 환원이 되려면 그런 주장이 전교조 내부 방침이거나 전교조 교사 대다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거나 해야 하는데, 어느 쪽도 아니거든요.


결론적으로, 충분한 설명만 덧붙인다면 학생들에게 교사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교사만 가입 가능한 정당도 있는 걸 감안하면, 교사에게 전적으로 권한이 위임 된 수업 시간의 강의 내용을 트집 잡는 건 우스운 일이죠.
08/09/21 16:04
수정 아이콘
ds0904님//
음 그렇군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수정을 기하겠습니다.

사실 확실히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교일에 열심인것이 사실인것 처럼 보입니다.
일단 모든 교사들의 목표이겠으나, 전교조 교사들은 특히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고 싶어하시더군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내용적 측면에 있어서도 교과 과목에 대해서 충분히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해오시구요.
(적어도 수업시간에 예습해오시면서 가르치시더군요.. 다른 대충하시는 분들은 그냥 자습서에 주석달려있는것만 달랑 읽어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셨었거든요.)

음, 근데 사실 제가 다닌 학교만의 특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자체가 워낙 자존심이 강한 학교이고 원래 모교 출신 선생님들이 많은 요직을 차지하고 계신다는 특성상, 전교조의 교사분들이 더 열을 내서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오해의 소지가 보이는 문맥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진리탐구자님//
음, 제가 표현력이 미숙해서 '오해'를 산것 같군요.
제가 말하려고 했던 바는 위에 BuyLoanFeelBride님의 글의 맥락과 유사하네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말하면서 상대의 주장이 '옳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과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말하면서 다른 이러한 주장도 존재 한다 라고 말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점에서 전자를 주관적이라고, 후자를 객관적이라고 말한 것이였는데, 표현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말한 내용을 '트집잡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우습'다고 하신것은 굉장히 유감이군요.
뭐 그렇게 들렸다면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박진호
08/09/21 16:10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쓴 의도는 알겠지만 지방 거주민을 개천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에 수위를 지켜서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게 하세요.
Papilidae
08/09/21 16:53
수정 아이콘
렐랴님// 지금 렐랴님이 펴고 있는 논리를 '뭘 해서든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이 선생이 할 일'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전교조 선생님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교육청에 고발을 했는지에 대해서 혹시 알고 계신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렐랴님의 학교에서는 편법을 이용하여 규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을 시행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점에 대해서 전교조에서 고발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전교조에서 그 일에 대한 고발을 했던 것은 학생들의 건강 때문에 정해진 기본 원칙을 어기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혹, 렐랴님께서는 규정에 맞지 않는 교육활동을 실시해서라도 좋은 대학에 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심하게 비약하면 ‘패서라도 공부시켜서 좋은 대학 보내면 좋은 선생’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의 전교조는 분명 처음 전교조가 만들어졌을 때와는 달리 밖에서 보기에는 ‘과’가 많은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저도 우려를 가지고 있고 좋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학생 인권’이라는 단어를 누구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 지금 현실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단체가 전교조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그들의 공에 대해서, 과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단지 그들에게 덧씌워진 ‘좌빨’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미지 때문이라면 왜 본인이 전교조를 대단히 싫어해야 하는지 그들이 걸어온 행적에 대해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실제 교직에 있는 저는 전교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학교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 중에는 전교조도 있고 교총도 있고 저처럼 아무런 집단에도 소속되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지만, 한 둘의 의견이 교직의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起秀님//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起秀님이 다니신 학교가 ‘그러지 않았다’라고 저는 섣불리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하고 제 주변 선생님들이 경험하는 학교 중 전교조가 파벌을 크게 형성하는 학교는 열에 하나 될까 말까 합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파벌을 형성하려고 하는가... 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 여쭈어봅니다. 그들이 그나마 작은 힘이라도 모으고자 하는 이유는 적어도 그들이 기득권이 아니며, 기득권층에서 행하려하는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함이 가장 클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그런 점에서는 전교조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러한 세를 형성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사실 그들이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서 세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교총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쉽고 빠른 방법이거든요.
진리탐구자
08/09/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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起秀님// 아, 그 부분은 실수 했네요. 起秀님을 타겟으로 한 말이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에 대해서 '이념 편향적'이라고 공격하는 조중동류를 공격한 것이었습니다. 오해의 여지를 드려 죄송합니다. 저 역시 起秀님이 드신 예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한 것 같군요. -_-;;
바라기
08/09/21 19: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밥그릇 싸움.
그런 자들에게 베풀 관용따윈 없죠.
Papilidae
08/09/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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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님// 전교조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위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에 자기 밥그릇을 순순히 빼앗길 바람은 없고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는 이유가 생계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해 좋게 보지는 않아도 나쁘게 볼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전교조에서 해 온 일들이 단지 그들의 밥그릇 싸움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바라기님께서 보아오신 그들의 행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전교조보다 교총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라는 것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교사 집단은 바라기님께 관용을 바랄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창해일성소
08/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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起秀님// 학교마다 다르죠.
저희 학교는 전교조 가입한 교사가 몇명 안돼서 항상 불이익을 달고 다니셨습니다.
말하자면 전교조 이외의 교사들이 파벌을 형성한 셈이죠.
말코비치
08/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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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님// 밥그릇 싸움이 아닌게 어딨나요?
펠쨩~(염통)
08/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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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님// 네 죄송합니다.
말코비치
08/09/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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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기본적으로 이익단체고 이익단체가 자신 밥그릇을 위해 싸우는건 기본적으로 정당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면 밥그릇이라 머라 하고, 정치적인 내용 들고 오면 정치적이라고 뭐라 하고.. 이런 조중동식 메커니즘이 아직도 통하는군요
08/09/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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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싸움은 당연한 것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밥그릇 놓고 다투는 여러 단체 중 어느 쪽이 가장 바람직한 단체인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인간사에서 단체와 단체가 부딪히는 부분에서 밥그릇 싸움 아닌 경우가 없고, 정치적이지 않은 경우가 없습니다.
유대현
08/09/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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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밥그릇 싸움하면 왜 전교조만 욕을 먹을까요? 어차피 전교조가 무슨 공공단체도 아니고 이익단체에서 출발한 건데 말이죠.
펠릭스~
08/09/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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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아예 안배우는 학생들이 많아졌기에 평균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수학에 대해서는 조금....
학력평가 평가 방법이 잘못된거 아닐까요
조금 어렵다는 미분,적분을 거의 빼버리고 어렵다는 부분은 다 날려버리고 시험봤지요
물론 점수는 더 잘 나오겠지요 배운게 적으니 평가라는 측면에서 보면요

하지만 실제 실력은?????
시험 문제가 쉬워져서 점수가 높은게 실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제 평가 기준이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 지는지 모르겠지만
수학 관련해서는 특목고를 노리는 상위학생들 빼고는
단언하건데 수준이 많이 하락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은 이해찬 세대 아닌가요 단군이래로 최저 학력이였다는 그들이
막 고 1~3학년을 이루던때....???
그때 나온 이야기가 97년 이전에 비해서 실력이 반에 반토막 났다
그 이후에는 진보주의적인 교육실패또는 광범위하게 펼쳐진 공교육 불신이 벌어졌고
진보주의적인 교육정책은 못믿겠고 우리 아이들은 일단 공부시키고 본다 이런 분위기로
이후는 진보주의적인 교육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비교팩트가 잘못된거 같네요
98년 이전 팩트라면 이해하겠지만 2001년 팩트는 아닌거 같네요

과학교육쪽도... 요즘 학생들 이해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는건지 의심이 들더군요.
Papilidae
08/09/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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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서 수학보다 더 언어적인 차이 없이 평가할 수 있는 과목이 있나요? 그리고 미적 시험을 안본 것은 세계 학생들과 동일합니다. 지금 문항의 적정성을 이야기 하셔봐야,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다른 나라 학생들이나 같은 문항을 대상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이 낮지 않다는 지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이해찬 1세대들이 단군 이래 최저학력이라는 것 역시 조중동에서 써내려간 말들이었고, 그 시절에 국제 학력 평가에서 학생들은 높은 성취도를 나타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평가의 공정성이 문제가 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치를 의심한다면 도대체 무슨 근거로 현재 학생들의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단언하십니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내 생각에는 그렇다' 이 무슨 기도 안차는 소리랍니까. '나는 근거가 없지만 니들 근거는 못믿어' 그럼 어쩌라구요.
펠릭스~
08/09/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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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전통적으로 한국은 고등학교때 미국 대학 1~2학년에 해당되는 내용을 배웠왔습니다.
그게 깨진게 이해찬 세대이후군요..

Papilidae님// 이 이해찬 세대라고 말씀하셨는데
위에 통계를 보면 이해찬 세대즈음과 지금 세대의 비교입니다.
그리고 이해찬 세대 이전이여서 그런지 대학교에서 그네들이 실력이 없어서 빌빌대는 꼴을 봤구요.
뭐 문과쪽이였다면 모르겟지만 수학,과학쪽 지식이 필요한 곳에서는
광범위하게 문제가 발생했던거 같은데요...

당시 교수님을 도와주던 입장이였는데
교수님이 니네들대 수준으로 문제내니까 백지내더라...이런 말씀을 왜 내게 하셨는지??
물론 저희역시 70년대 공대생들 수준은 아니였지만...
진보교육때 수준 하락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미분 적분은 다 안배우는거라?? 원래 한국 수학 수준이 미국이나 제네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우위였죠
국제평가 기준이란걸 미국에 맞춰서 그나마 저정도였던거지..

한국 내부적으로는 질적하락이 심각했었습니다.
글쎄요 이해찬 세대였다면 못느꼈을 수도..
Papilidae
08/09/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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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네. 교수님들 이야기 하십니다.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 애들이 모르는게 많다고. 학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게 진정한 학력의 저하인지 생각해 본 적은 있으신가요?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지, 그런 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펠릭스님이 전통적이라고 말한 수학,과학과목을 가르친 교육의 역사, 전통이니 뭐니 할 만큼 긴 역사 아닙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 대학교 1,2학년들 배울 일반생물,일반화학,일반물리학 수준의 공부를 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행 학습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냥 봤을 때에는 다른 나라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거라고 생각할만 하겠죠. 왜 그럴까요? 펠릭스님이 이야기 하셨습니다. 선행학습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선행학습의 효과가 떨어지는 대학에서는요? 펠릭스님이 다니셨던 그 시절에 대학생들도 학력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나요? 그렇진 않다고 알고 있는데요.

교육학에 대해서 공부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학생들에게 부여된 과도한 학습의 양을 줄이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절대적인 학습량을 줄이는 대신 수행평가와 논술, 생각을 하는 수업들이 도입이 됩니다. 그냥 봤을 때에는 학력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선행학습 격이 되어 버리는 내용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 것만 가지고 절대적인 학력이 떨어졌다고 말을 할 수 있으신가요? 단순한 계산이나 수식등을 배우기 이전이라 단순한 문제를 푸는 능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실제적인 문제 해결력은 훨씬 나아졌다고 감히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은 훨씬 더 나아졌다고 느낄 때가 많으니까요. 펠릭스님이 교수님에게 들었다. 라고 말하는 것 이외에 말하실 수 있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 있나요?

그리고 타국의 학생들과의 비교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비슷한 수준으로 교육받았을 때에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결코 떨어짐 없이 상위권의 학력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선행학습이 없어서 약간의 순위가 밀린 것? 아니면 선행학습을 안시키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입니까? 그리고 펠릭스님이 관심 없는 부분에서의 상승 따위는 보이지도 않으십니까? 적어도 주장을 하시려면 누가 이러이러하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 말고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해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이해찬 1세대였다는 것이 제가 말하려는 맥락과 통하지 않아서 수정하였으나, 이미 보시고 글을 적으셨으니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 펠릭스~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글쎄요 이해찬 세대였다면 못느꼈을 수도.. '라는 말은 어차피 떨어져버린 학력의 세대에서 무엇을 느끼겠느냐. 하는 것입니까? 한번 비꼬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님의 의도와 달라 죄송하게도 말입니다. 저는 제가 받은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때에도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거든요.
08/09/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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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과서를 수학자가 써야할까요 수학교육학자가 써야 할까요?

과거 미국에서 수학자들이 수학계의 흐름을 쫓기 위해 수학적 논리체계를 엄밀하게 구축한 수학교과서를 썼다가 미국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퇴보한적이 있습니다. 이 '새수학 운동'이 결국 크게 문제가 되자 그제서야 교과서를 예전과 같은 형태로 되돌리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Back To Basic' 운동이죠.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기술적으로만 생각해 왔다"
"기존대로 학자들에게만 맡겨서 교과과정을 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역사교과서도 역사학자의 전유물처럼 만들어 놓으니까 대학강의를 하듯이 이런저런 학설을 병렬적으로 늘어 놓게 된다. 이 보다는 학생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소양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모두 다 맞는 말입니다. 대학교육처럼 전문성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곳이라면 모르되, 초중고교에서는 학문의 전문성이라는게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Papilidae
08/09/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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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역사학자(역사교육학자)) 포함관계가 대충 이렇게 됩니다. (과학자(과학교육학자)) 대충 저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집합의 그들이 쓰는 것보다 교집합의 그들이 교과서를 써야 한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저들이 주장하는 것은 역사교육학자가 교과서를 쓰자는 얘기도 아닙니다. 실제 사건과 관련있는 이익단체의 입맛에 맞게 내용을 바꾸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지요.
08/09/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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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수학점수가 압도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이유는 수학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수학교육에서는 수학적 논리성보다 문제해결능력의 함얌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반해서, 대학에서는 예전처럼 '~~~~를 증명하시오' 문제가 나오니까 학생들의 점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

20세기의 옥스포드대 입학문제는 '유클리드 원론의 xx권 xx장의 정리를 증명하시오'라는식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영국학생들은 원론의 정리들을 거의 통채로 외워버렸다고 하죠 -_-; 지금 대학생들은 유클리드 원론에 있는 정리들 다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20세기의 영국 학생들이 지금 대학생들보다 수학을 더 잘한다고 봐야하나요?
08/09/21 20:50
수정 아이콘
Papilidae님//
물론 저도 저들(여권이든 야권이든)이 진정으로 이 나라의 역사교육을 위해서 교과서를 개편한다고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논리에 의해서 교육계가 휘둘리면서 교육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이 개입하는게 옳지 못하다는걸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결국 교과서가 어떻게 바뀌든 그것은 정치권의 파워게임의 결과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한쪽을 두둔하는 글은 문제가 있다는게 저의 시각입니다.
Papilidae
08/09/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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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할 시기의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입니다. 그 내용이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되고 있는 사실이 aoikase님께서 말씀하시는 파워게임의 결과입니다. 그 과정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가요? 친일의 역사, 반민주의 역사가 역사적으로 올바른 사실들로 탈바꿈을 하려고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가요? 수학자들이 쓴 교과서와 수학교육자들이 쓴 교과서는 교육상으로 '더 나은' 교과서와 '덜 좋은' 교과서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역사 교과서에 그들의 정치적 입장이 반영되는 것 자체를 그들이 벌이는 파워게임의 결과로 인정해버리면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우리가 바르다고 여기는 가치의 기초가 무너져버릴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펠릭스~
08/09/21 21:05
수정 아이콘
Papilidae님//
교수님들이 고등교육을 안가르쳤거든요.
교수님들이 학생 수준에 맞추느라 고민하는거 보았는데요
그러니 체감을 못했던거죠..

복소함수나 타원을 이용한 함수들을 본래 필요하고 배우던 내용인데
선택으로 돌리고 그나마 만만한 미적만 이용하는 정도로 난이도를 낮추죠
편미분도 어렵다고 돌려버리고 결론식만 가르치는 식으로..
그 속에 있으면 잘 모르겠죠..

aoikase님// 20세기에 영국 수학실력은 세계 탑급이였는데요??
그리고 영국 명문고등학교(소위말하는 귀족 사립고)는 아직도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평민들을 자유교육 시킬때도...
지금도 이것이 변한것이 아닙니다. 유클리트 아직도 외워요..

글쎄요 문제 해결력이라고 하지만 문제해결력도 그다지.
시험문제도 쉬워진걸로 아는데요..
실수안하기 게임으로??? 쉬운 문제 내놓고 적게 실수하는게 무슨 실력입니까...
1문제 틀려도 2등급 맞기 어려운 난이도가 현실아닌가요...

배우는 내용도 적고 줄어들었지만 평가하는 시험문제도 너무 쉬워져서
판별력이 떨어지는게 더 문제였던걸로 아는데요...
문제 해결력도 떨어졌습니다.
정말 형편없어요..
Papilidae
08/09/21 21:14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학생들의 전단계 학습 수준에 따라서 교수 내용을 고민하는 것은 교수자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래서 펠릭스님이 대시는 증거는 '교수님이 힘들대더라, 교수님이 고민하시더라' 이게 다입니까?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수님이 가르치셨기 때문에 제가 그걸 체감 못했다? 그렇다면 전국의 교수님들은 정말 능력자가 맞는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국의 교수님들이 모두다 하나같이 능력자가 아니라면 학력 수준 자체가 떨어지지 않는게 맞는겁니다. 수업을 3,4 단계부터 나가려는 교수님들의 수업은 1,2 단계를 몰라서 못따라갔을 지언정 1,2 단계에 대한 학습과 3,4 단계에 대한 이해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교육학과 교육법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게 맞군요. 이름이 고등학교라고 해서 고등교육을 하는게 아닙니다.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 시간나면 한번 찾아보십시오. 교수님들이 대학에서 하고 계시는 교육이 고등교육이라는 것 정도는 기초중의 기초입니다. 그리고 판별력이 아니고 변별력이구요.

그리고 말씀 드린 것 같은데요. 학교에서 교사가 느끼는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은 떨어진 바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험문제 내러 가야 해서 말이지만, 지금 아이들이 풀어내는 문제를 펠릭스님이 보셔도 그리 쉽다는 생각은 안드실 겁니다. 시험해보고 싶으시면 www.kice.re.kr 들어가보셔서 모의고사 문제라도 한번 훑어보시던지요.

그 자신감이 부럽긴 합니다. 현직 교사보다 요즘 학생들에 대해 더 잘안다고 생각하시니 말입니다.

떡밥 문 죄로 여기까지는 리플을 답니다. 저는 펠릭스님이 그렇게도 잘 알아 마지 않는 학생들 시험 문제 내러 갑니다. 그럼 이만...
08/09/21 21:2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시험문제는 해마다 쉬웠다 어려웠다 합니다. 다만, 6차와 7차를 비교하면 7차가 더 어렵습니다.
08년도 수학수능이 워낙 어처구니없이 쉬워서(+등급제 크리) 사상 최악의 수학수능시험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05 06 07의 수학시험은 그전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결코 쉽지 않은 수준이었고 3문제 정도 틀려도(88점) 1등급 안에 들어갈 정도로 변별력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아마 올해는 작년의 영향으로 더 어려워질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입시전문가의 예측입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력이 대세가 되어버린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당연히 OECD평가나 IMO등도 여기에 맞춰서 문제가 나오고요. 70년대나 80년대보다 최근의 평가 (IMO 금메달 등등..)이 훨씬 높게 나오는건 바뀐 교육과정 때문입니다.
눈팅만7년째
08/09/21 21: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과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만, 몇몇 댓글은 눈을 찌푸려지게 하는군요.
펠쨩~(염통)님//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몇 번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네욧. 정말 감사합니다.
08/09/21 21:26
수정 아이콘
Papilidae님//
제가 정치권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단 하나. '교육에서 손 떼라' 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정치권의 교육개입'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야당이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는 않습니다. affirmative action이야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겠지만 등급제와 내신 확대는 체 누구를 위한 등급제이고 내신확대였나요? 7차 교육과정이 내용적으로는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무리한 개입으로 사상 최악의 지옥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야당에 대해서 불만인것은 지금 그들이 지금 하는 말이 '교육에서 손 떼라.' 여서가 아니라 그 뒤에 생략된 '어차피 우리가 정권 잡으면 우리맘대로 할거니까.' 라는 마인드 때문입니다.
펠릭스~
08/09/21 21:27
수정 아이콘
Papilidae님//
글쎄요 님이 수학쪽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님은 쉬운수학을 배웠습니다.(이해찬 세대라면)
님이 보기엔 당연이 상대적으로 어렵겠지요...
제가 보기에 쉽다면 어쩌려구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쉽습니다만..

물론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정도로 만만한 수학만 배운게 아니라
나름대로 고급수학을 배워야할 입장이였기 때문이긴 합니다만...
그러기에 제가 난이도를 말하는건 좀 무리가 있겟지만.

제 아래세대나 요즘 학생들하고 우리세대의 실력차가 존재한다고 느낀건 주관적이겠고
님이 학교에서 가르치는건 객관적이겠죠??

하지만 님은 진보 세대고 전 진보랑 예전 세대랑 패러다임이 바뀐 세대인데
누가 더 제대로 차이를 느낄수 있을가요....??
켈로그김
08/09/21 21:41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5차에 수능을 치고 재수할 때, 7차 수능을 쳤는데.. 그건 "님만"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님이 무슨 근거로 남을 판단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가 판단하기에 님은 대단히 사고체계가 꽉 막혀있고 남을 쉽게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Papilidae
08/09/21 21:45
수정 아이콘
aoikase님// 등급제와 내신 확대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그것은 정책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지금 펠짱~(염통)님이 본문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단순한 교육정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내용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여기서 야당의 정치적 입장이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육 정책, 특히나 입시하고 관련해서 사람들이 가장 예민해하기에 불만이 많겠습니다만 이 점에 관해서는 정말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이니 무어라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만, 내용적 측면은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친일과 반민주의 역사를 옳은 것으로 가르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내용을 좌편향된 시각이라고 몰아붙인다고 해서 친일, 반민주의 역사가 민주적인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펠릭스~님// 저도 이공계열이라면 이공계열이고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6차 교육과정 세대 입니다. 즉 이해찬1세대라고 불린 저 이전의 6년 이상의 선배(?)가 되는 학생들과 같은 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받았으며 미적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수학을 배웠습니다. 그 당시 학생들이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말도 안되는 호칭을 뒤집어 쓴 것은 교육과정의 변화 없이 평가 과정만 변했기 때문입니다. 단언컨대 그 전, 이해찬 1세대 이전의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풀었더라도 분명 우리나라 교육의 위기가 찾아왔다라는 기사가 조중동을 뒤덮었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판단을 위해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판단하시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제가 이해찬 1세대라고 말을 했다고 해서 기초적인 내용 파악 없이 저를 평가하시려 하다니요. 놀랍습니다. 어쩜 그렇게 판단이 쉬우신가요.

그리고 교육과정 평가원 문제를 보긴 하셨습니까? 저는 전공이 전공인지라 과년도, 과과년도 문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문제들을 모두 접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으로 있던 시절 이전의 문제도 대부분은 겪어봤구요. 그런데 지금 문제 쉽지 않습니다. 뭘 어쩌려구요 입니까. 펠릭스님이 증거로 대기에 믿어 의심치 않는 교수님들이 그 전공의 전문가라면 저도 이쪽의 전문가 인데요. 그냥 '너 이해찬 세대니까 떨어지겠구나, 니 말 안들어' 라고 말하고 싶으신겁니까? 그렇다면 펠릭스님과의 대화는 정말 여기서 끝.인겁니다.

아... 정말로 시험문제 내러 갑니다. 제가 떡밥을 물었어도 아이들 시험은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08/09/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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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님//
발언이 굉장히 무례하시군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거든 제발 사실에 기반을 두고 발언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기 기준대로 남을 평가하는 사고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하시지 않으십니까?
난이도 평가는 수많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끼는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그 와중에 의견이 모이다보면 난이도가 어느 정도이다가 나오는건데 내가 보기에 쉽더라라는 근거밖에 없습니까?
댓글 잠시 보다가 정말 답답해서 못 견디겠군요.
Papilidae
08/09/21 21:49
수정 아이콘
제가 댓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 글이 수정이 되어서 첨언하자면

'물론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정도로 만만한 수학만 배운게 아니라
나름대로 고급수학을 배워야할 입장이였기 때문이긴 합니다만...
그러기에 제가 난이도를 말하는건 좀 무리가 있겟지만. '

아이들을 가르칠 정도의 수학이 만만해 보이십니까? 아... 정말 죽겠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에 너무나도 만만해 보여서 교사는 매일 까이나 봅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내용의 3배 이상의 깊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난이도 말하기에 무리가 있군요.

그리고 현장에서 당장 학생들을 접하는 사람보다 더 객관적이시라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예. 제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헛보고 있다면 그게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의 학생들과는 10년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펠릭스님과 제 차이나, 저와 지금 학생들의 차이나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그 윗분들과 다르지 않다고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니까요. 게다가 저는 6차 교육과정 세대라고 말씀 드린 것 같습니다. 5차 교육과정 세대를 더 유능한 세대라고 말하시려거든 이해찬 1세대의 표현은 나오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가야 하겠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제대로 된 시험문제를 낼 수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우선 열 좀 식히고 일해야겠습니다.
펠릭스~
08/09/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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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님//
5차나 7차나 진보세대였던건 큰 차이가 없을텐데요...

뭐 객관적인 근거라면서 2001년(이해찬시대) 자료랑 2008년 자료를 들고와서
말하는것도 넌센스라는걸 지적한건데요...

그리고 보수적인 해석에서 말하자면
실력이 는건 교육정책이나 공교육의 성공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닥치고 사교육이란 분위기 때문입니다.
위에 본문도 이렇케 해석 가능하지요 진보교육정책 당시 성공한 케이스는 결국 사교육이였다고...

물론 지금 한나라당에 교육 정책에 100%만족하진 않치만..
상향평준화인지 진보교육보다 대놓고 양극화일지.....이 것이 논란이 되겠죠..
하지만 결론적으론 진보교육체제가 하양평준화 시켜왔다고 보고...있습니다.
원본글에 자료와 해석도 넌센스구요...

한나라당식 교육이 양극화일지 상향평준화일지.....글쎄..요..
잘하는 학생이 인정받는다는 기본적인 룰만 지킨다면 성공할꺼라고 봅니다.
미래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진보정책은 공교육 불신화로 양극화로 이어졌다는게 제대로된 해석 아닐까요..
이건 과거에 일인데 아니라는 글을 읽으니 조금 수치에 의문이 느껴져서요...
Papilidae
08/09/21 21:57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5차가 진보교육과정이라구요? 5차 교육과정이 어느 시기에 행해졌는지는 아십니까? 1987학년도부터 1992학년도까지 고등학생들이 받은 교육이 5차입니다. 그리고 저는 6차 교육과정 세대라고 말씀드렸고 위의 댓글에서 97년도 이전 학생들과 비교하라고 하셨는데 그 시기가 바로 6차 교육과정입니다. 본인이 진보 이전이고 5차는 진보라고 하시니 그러면 학번이 80년대 초반 학번 쯤 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느끼는 차이는 정말로 세대간에서 오는 차이이겠군요. 그게 아니라면 제발 댓글은 좀 읽고 글을 써주십시오. 저 정말 일하러 가고 싶습니다.
08/09/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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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lidae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요? 자신의 옳음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하는것은 별다른 소득이 없는 일이겠지요. 제가 Papilidae님의 이야기에 약간 핀트가 어긋난 얘기를 한것은 그런 연유입니다.
Papilidae님이 '친일, 반민주'라고 단언하시는 견해에 전국민이 똑같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랬다면 이런일이 논의의 대상이 되지도 않겠지요. 저도 덧글은 여기까지만 달도록 하겠습니다. :)
08/09/21 22:03
수정 아이콘
막상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잘 사는 동네, 잘 사는 지역의 학교로 가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선행 학습이 잘 되어 있으며 똑똑하고 예의까지 바르기 때문이죠. 더욱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곤 하지요.

매일매일 학생들을 바라보고 수십년간 여러 학교를 다녀본 교사들이 그렇게 말하는데, 정작 바깥에서 보시는 분이 "원본글에 자료와 해석도 넌센스구요..." 라고 합니다. 아... 적당한 이유도 없이 말이죠.

덧붙여서, 순서를 애써 가리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겉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것을 배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중요하지 않는 것을 시험에서 내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거죠.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기 시작하지만 말입니다.

펠릭스~님은 왜 지금과 같은 교육 과정이 들어섰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시험 치고도 잊어 버리지 않는 공부를 시키자." 입니다. 님께서는 옛날 공부를 하셨다고 하시니, 그 옛날 공부할 때 기억을 떠올려 보시죠. "어려운" 시험을 치기 위해서 본 그 많은 지식 중에 시험 치고도 기억이 나서 잘 써먹었던 지식이 뭐가 있는지.
Papilidae
08/09/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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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kase님// 쪽지 드렸습니다. 여기서 더 이야기 하면 정신 없어질 것 같아서요.
08/09/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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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야자,보충, 특별반 수업 계속하고 상위층만 계속 잘살게 되는 '체계'와 그 체계를 유지하려는 기득권 및 정치인들을 욕해야지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욕하시나요? ~_~ 복불복도 아니고 나만 피해보면 무조건 싫은 건가요?

->> 야자 보충 특별반 등을 안하면서 남는 시간 애들 집에 보내줬더니 돈많은 집 자식들은 그 시간에 과외,학원으로 무장하고 보통집 자식들은 그렇지 못했다 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야자 보충은 애들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도 있지만 있는 집 자식들이 마음껏 과외 학원 못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다되어가고 전 피해본거 없습니다. 자애 야자 빠져가며 대충대충하고 특별반 같은것도 제발로 그만두고 나와도 의대 붙고 현재 의사가 되었고 그때 당시에 서울대도 붙었고요. 전 피해본거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교조는 도대체 어떤 체계를 바꾸려고 하는 집단입니까? 야자, 보충, 특별반이 기득권을 위한 제도였습니까? 무슨 노력을 했다구요? 그들의 주장이 다 맞다고 해보자구요. 그렇게 생각 하더라도 '학력'이라는 분야에서 피해본 학생들이 제 후배들에 많다 이겁니다. 그런 것이 정당하고 옳다고 할 거면 우선 '학력'이 다가 아닌 사회를 먼저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교조가 열심히 해서 지금이 학력이 중요한 사회에서 탈피했나요? 오히려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않았습니까?

렐랴님// 왜 전교조가 고발질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으시네요. 전교조가 문제가 아니라 고발질당한 짓을 한 사람들이 문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무 이유 없었습니다. 그냥 그 당시 교육부에서 야자, 보충수업 하지 말라고 했었으나 그냥 권고 수준이었고 다른 대다수의 학교들은 생까고 시행하고 있었죠. 저희 학교도 그냥 하던대로 했었습니다. 공무원들 심리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특별히 말나오지 않는한 알아서 찾아가서 단속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당시 전교조가 교장과 사이가 안좋았던 상태여서 꼬지른거라고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건 당시 그 학교를 멀쩡히 잘 다니던 제 동생이 직접 해준 이야기입니다. 저와 제 동생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거든요.

그리고 전교조가 야자, 보충이 자기들 생각에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꼬지르면 그게 옳다고 보십니까? 그 학교의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한 학생이 나중에 졸업하고 3~4년 후에 어느 정도 대학 생활 경험도 쌓고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뒤돌아 본 후 야자, 보충이 자신들에게 이로웠는지 이롭지 않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닙니까? 그걸 어디 선생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합니까? 물론 야자, 보충 자기들 마음대로 하도록 정하는 것도 말이 안돼죠. 하지만 그 때 당시 애들이야 당연히 공부하기 싫으니깐 야자도 하기 싫다 보충도 하기 싫다 집에 보내달라 하겠지요. 그래서 님들은 집에 가면 열심히 공부 했습니까?

Papilidae (2008-09-21 16:53:41)
지금 렐랴님이 펴고 있는 논리를 '뭘 해서든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이 선생이 할 일'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 당연히 안돼죠. 뭘 해서든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이 선생의 할 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좋은 대학 보내는 것도 선생의 할일이겠죠? '뭘 해서든'이라고 흑백 논리 펼치시는건 딴나라당 식입니다. 물론 좋은 대학이 다는 아닙니다. 하지면 지금 상황에서 그거 아니면 중고등학생들 데리고 뭐 하실려구요? 인성교육이라는게 선생이 이래 저래 하면 자연스레 이래 저래 됩디까? 아니면 금연 교육을 시켜서 애들 담배를 끊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성교육을 시켜서 미혼모 비율을 낮추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가면 뭐같은 군대에서 썩어가는 시간을 보내고, 대학 졸업하면 취업도 제대로 못해서 후달리는 백수 생활이 기다린다고 말씀해주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공부에 재능이 없는 학생들 부모님 완전 설득시켜서 공부 말고 다른 길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실 생각이십니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좋은 트레이너 소개시켜주고 춤연습 노래연습 하러 마음껏 나가도록 도와주실 생각이십니까? 그냥 생각없이 대학 보내는 현재 행태에 반대만 하면 답이 나옵니까? 한나라당이 하는 짓이 그거 아닙니까? 우선 까고보기! 그래서 몇 명의 잘못된 길을 가는 아이들을 바로잡아서 바른 길로 인도하셨습니까?

전교조 선생님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교육청에 고발을 했는지에 대해서 혹시 알고 계신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렐랴님의 학교에서는 편법을 이용하여 규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을 시행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점에 대해서 전교조에서 고발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전교조에서 그 일에 대한 고발을 했던 것은 학생들의 건강 때문에 정해진 기본 원칙을 어기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 야자, 보충, 특별반 수업 그냥 그 때 당시 다른 학교도 다 하던 것이지만 교육청에서 눈감아주던 수준의 정도였습니다. 공무원들 심보 아시죠? 별 말 없이 지나가면 그냥 눈감아주고 가지만 민원 들어온다고나 신고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복잡해진다는거? 학생 건강 망친다라고 하셨지만 그닥 무리한 야자, 보충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정규 수업이 세시 반에 끝나고 다섯시 반까지 행해진 보충수업이었고 밤 10시까지 하던 야자였죠. 그거 끝나고 집에가서 밤11시부터 퍼자도 다음날 아침까지 7~8시간은 잘 수 있었죠. 너무너무 힘들고 지쳐서 건강이 다 망가질 정도로 큰 무리입니까? 아.. 야자 끝나고 딴짓하고 놀다보면 몸 좀 상하겠네요.

혹, 렐랴님께서는 규정에 맞지 않는 교육활동을 실시해서라도 좋은 대학에 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심하게 비약하면 ‘패서라도 공부시켜서 좋은 대학 보내면 좋은 선생’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 규정에 맞지 않는 교육활동이라. 님도 교사라고 하셨는데 공무원 다 되셨군요. 그 규정이라는 것이 일반적 도덕적 상식, 사회적 통념, 환경 등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맨날 붙잡고 늘어지는 규정, 규칙일 뿐이라는데 짧은 공중보건의 생활동안의 공무원들과의 접촉 경험으로 감히 추측해 봅니다. 그 규정, 누구를 위한 규정이고 누가 만든 규정입니까? 애들한테 물어 봤습니까? 졸업한지 2~3년 지나서 '그때 공부 좀 더 할껄.. 억지로 시킬 때라도 농땡이 피우지 말고 할껄..' 후회하며 재수학원 삼수학원에서 개기는 학생들한테 물어보고 정한 규칙, 규정인가요? 제 말을 '패서라도 공부시켜 좋은 대학 보내면 좋은 선생'이라고 어떻게 해석이 가능합니까? 그냥 A or not A입니까?

지금의 전교조는 분명 처음 전교조가 만들어졌을 때와는 달리 밖에서 보기에는 ‘과’가 많은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저도 우려를 가지고 있고 좋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학생 인권’이라는 단어를 누구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 지금 현실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단체가 전교조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 학생 인권 개선을 전교조 혼자했습니까? 고등학교때 절 심히도 괴롭히던 선생들은 전교조였고 오히려 저를 인간적으로 대우해주고 도움을 줬던 선생님들은 전교조를 무엇보다 싫어하던 선생님들이었습니다만. 처음 전교조가 만들어졌을 때와 달리라니요. 오히려 지금이 낫겠죠. 제가 위에 주욱 쓴 일들은 약 6~7년 전의 일들입니다. 지금은 이보다는 낫겠죠.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그들의 공에 대해서, 과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단지 그들에게 덧씌워진 ‘좌빨’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미지 때문이라면 왜 본인이 전교조를 대단히 싫어해야 하는지 그들이 걸어온 행적에 대해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제가 왜 전교조를 싫어하는지 적절히 설명 드린 것 같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좌빨이라 싫어하는 것 아닙니다. 저도 좌빨 좋아합니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민노당, 사회당을 찍어왔습니다. 선거 참여율도 90프로가 넘습니다. 네, 전 의사지만 좌빨입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아닙니다. 전교조의 공에 대해서 과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실제 교직에 있는 저는 전교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학교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 중에는 전교조도 있고 교총도 있고 저처럼 아무런 집단에도 소속되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지만, 한 둘의 의견이 교직의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한 둘의 의견이 교직의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비워지는 것은 위험하죠. 다시 말하면 전교조 몇몇의 의견이 전교조의 의견처럼 느껴져서는 안되며 전교조의 의견이 교직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위험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전교조의 의견이 교직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켈로그김
08/09/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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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lidae님// 아..저는 6차였군요 5차가 아니라 6차입니다 수정합니다.
나다NaDa나다NaDa
08/09/21 22:59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얼마나 대단한 수학을 하셨기에 아이들 가르치는 수학을 무시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대단한 수학이 어떤건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펠쨩~(염통)
08/09/21 23:27
수정 아이콘
aoikase님// 그건 잘 모르겠고 지난 '좌파정권10년'간 정권에서 교과서를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한 적이 없습니다. 졔네들이 갑자기 미쳐 날뛰는 것일 뿐이지요. 따라서 님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저도 주장합니다. '정치권은 교과서에서 손을 떼라.'
유대현
08/09/22 01:43
수정 아이콘
계속 나오는군요. 학력저하 이야기.

그럼 그렇게나 선행학습 하시면서 배우셨던 과거 선배님들은 왜 대학생 레벨에서는 외국에 경쟁조차 못 해봤을까요? 참 궁금하군요.

교수님들은 늘 말하겠죠. '애들이 공부를 못 한다.'고요. 그런데 그러면서 가르쳐줄 생각은 안하시나 봅니다. 외국에서는 대학 교수가 가르쳐야 할 내용을 왜 가르치려 하지 않는지 참 의문이군요. 미적분 2~3년 빨리 배운다고 필즈상 후보가 수두룩 하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해도 못 하는 미적분을 '외워서' 풀게 만들면 학업 능력이 올라가는 건가 보군요. 지금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서 물어보시죠. 수학 내용을 '이해하며' 배우고 있냐고. 장담컨데 거의 다 외워서 푼다고 할 겁니다. 문제의 패턴을 분석해서 푸는 스킬을 외우는 거죠. 그리고 관련 학과를 가지 않는 이상 대학오면 다 까먹습니다. 당연하죠. 이해하지 못 하고 외운 게 언제까니 남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사족을 달자면 저희 학과 교수님들은 오히려 요즘 애들이 공부를 잘 한다고 하시더군요. '이해'하는 능력이 자기들 때보다 좋다면서요.
Papilidae
08/09/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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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랴님//
렐랴님께서 첫 글에서 올리신 '전교조 선생님들에 대해 안좋은 기억'에 대한 이유는 '입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라는 이유만을 들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뭘 해서든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 선생의 할 일'은 아니나 '최대한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선생들 할 일이고 인성 교육을 니들이 어떻게 시키겠냐' 라고 말씀하고 계신겁니까? 님께서 말씀하신 인성교육, 금연교육, 성교육, 진로교육 모두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고 몇몇 아이들을 바로 잡아서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건 간에, 외부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죽을 힘 다 해서 아이들 교육하고 있는 선생님들 많이 있으십니다. 저도 그러려고 하구요. 도대체 학창 시절에 얼마나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학생으로 보아온 학교의 모습이 전부 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전교조에서 야자, 특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학생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강요하기에 문제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새벽별 보고 나온 학생들이 밤이슬 맞고 하교하는 일이 벌어졌기에 그 일에 대해서 반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켜놓으면 아이들이 나중에 고마워할거다' 라고 말하신 것은 정말 학생들의 자유 의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려서 교육시키는거 말고, 강제로 붙잡아두고 자기 의지하고는 상관 없이 교육을 시키는 것. 공부가 아니라 지금부터 다른 꿈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아이들이라도 붙잡아서 강제로 공부 시키는 것. 오로지 공부, 성적. 뭐가 '입시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고 계신겁니까?

학생 인권 개선을 전교조 혼자 했냐고 하셨는데 그럼 전교조 이외에 어떤 단체가 학생 인권 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교조 선생님들, 가만히 있어도 직이 보장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해직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들의 영달을 위해서 그러한 일들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한 둘의 의견이 교직 대부분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렐랴님께서 근거로 대신 의견들 대부분이 그냥 렐랴님의 길지 않은 학창 시절에 근거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저는 렐랴님이 만난 몇 안되는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만으로 전교조에 대해 그리 큰 반감을 가지고 계신 모습이 솔직히 더 납득이 안됩니다.

전교조를 좋아해달라고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전교조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전교조 대단히 싫어한다'라고 말을 하시려면 적어도 그 단체가 어떤 일을 했길래 (렐랴님 학교에 계시던 그 분들이 했던 일이 아닙니다.) 내가 그렇게 싫어하게 되었는가. 하는 고민은 해주십사 부탁드리는겁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고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지금의 학생들도, 교사들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다른 교육에 대한 기능에 대한 불신은 가지고 계시면서 입시만이 가장 큰 요소라고, 그러는 과정에서 나중에 아이들이 고마워할테니 우선 좋은 대학 보내는게 교사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일이라고 말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무원 다 됐다'라는 표현에 솔직히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선택권과 건강권이라는 점에서 현재도 야자와 특보는 강제로 시행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규정만 따지는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은 참으로 몰랐습니다. 게다가 한나라당과 비교당하는 상황에서는 정말 실소만이 나오는군요.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이 것 까지만 달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좋지 않은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경력이 길지 않은 교사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했다하여 어느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할 인신공격성 내용이 담긴, 제가 걸어온 시간에 대한 부정과 제 직업, 제 교직관에 자신들 만의 잣대를 들이대서 평가하려드는 쪽지들을 이 곳 pgr에서 받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교사라는 제 직업을 밝히는 일이 아우팅이 될 정도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도 또한 알고 갑니다. 참으로 참담합니다.
Hidden Box
08/09/22 09:47
수정 아이콘
전 펠릭스님이 쓰신 말씀들 중에 맞는 말도 "나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08수능 봤던 입장에서 한국의 수학교육 운운하고 수준을 평가하는데 08수능 등급컷을 근거로 내세운 부분에서 폭소했습니다 -_-

재수하는 친구한테 들으니 이제 본지 한달도 안된 9월모의평가 1등급 예상컷이 78점이라고 합니다

한번 시간 재고 풀어보신 뒤 한국 수학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셔도 늦지 않으실듯 합니다

과탐은.. 요즘은 투과목은 잘해야 1개 공부하거나 그나마도 안하는 학생들이 거의 대다수이니 뭐 하락했다고 해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실제로 문과는 아예 미적분을 안배우고 하는 식으로 교육과정이 바뀌었으니.. 근데 그게 반영이 된 건지는 잘 모릅니다
IntiFadA
08/09/22 10:55
수정 아이콘
"ps. 진보가 싸울때 진정으로 들고있어야 할 무기는 숫자와 팩트입니다. "

근래 들어본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입니다. ^^
영원한 초보
08/09/22 11:12
수정 아이콘
'전교조' 는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일 뿐이고 하는 일도 그냥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에 준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을 하는 것 같던데요. 처음 설립되었을 때야 소위 '참교육' 에 대해 좀 뭔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그냥 이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08/09/22 12:19
수정 아이콘
뭐랄까요... 참교육을 위해서라면 교사라는 사람들은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

참교육이 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교사를 위한 여러 일을 하는 조직이 욕 먹을 일이 뭔가 싶습니다.

전교조 없었을 때는 참교육이 이뤄졌나요? 아니면 전교조 막 생겼을 때가 지금보다 더 참교육이 이뤄졌나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교사가 가르치기 힘들고, 생활하기 힘들 때 참교육(이게 진짜 뭔지 모르겠지만)이 이뤄진다고 생각이 들지 않네요. 교사라는 사람들이 다 성스러운 사람들이면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스러운 사람이 아닌 그냥 보통 인간인지라, 과도한 업무, 어려운 생활 사정,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가 힘들더군요. 100% 컨디션에서도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힘든데 말입니다.

전교조가 행한 일 중에서 학생을 희생해서 교사를 위한 일 한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저도 같이 좀 까게. 전교조가 교사들 사이에서 말이 안 좋은 이유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을 희생시켜서가 아니라, "괜한 일을 만들기" 떄문이지 딴 이유가 아닙니다.
말코비치
08/09/22 13:16
수정 아이콘
karlla님// 걔네들이 조용히 있으면 편한데 자꾸 문제제기하니까 불편한거죠
가우스
08/09/22 18:16
수정 아이콘
7차 교육과정이 되면서 언어가 쉬워지고,

수학이 어려워지고(97 수학같은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정신 나간 수능은 논외로 한다면)

외국어도 어려워지고 과학은 좁게 배우는 대신에 쪼잔한게 시험에 나오게 되었죠.

직접적인 난이도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외국어는 요즘 애들이 잘하고, 나머지는 실력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요즘 등급컷이 상대적으로 안나오느니만큼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오소리감투
08/09/22 18:22
수정 아이콘
1.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군요.
친재벌, 친독재 방향으로 교과서를 개정하면 아이들이 재벌만만세, 독재만만세를 부르짖을까요?
08/09/22 18:35
수정 아이콘
학력이라는 이름을 단순히 "배운 정도"로만 평가하려는 분들이 계시네요. 우려스럽고, 유감스럽습니다.
펠쨩~(염통)
08/09/22 18:48
수정 아이콘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수 있겠지만
제가 이 글에서 목적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전교조 선생이 맡으면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
"평준화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
라는 이야기는 거짓 프로파간다임을 밝히는 것입니다.

제가 본 자료로는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교조 교사가 많으면 공부를 잘했고"
"평준화가 강조된 교육에서 학력이 올랐다."
가 정답입니다. 그에 따른 연구나 자료를 근거로 한 반박은 전혀 없군요.
이 주제로 여러번 글을 올렸지만 한번도 못본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가르치는게 좋은가라는 질문에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의 학력을 올리려면 지금까지의 방식이 낫습니다. 하향평준화는 거짓말입니다. 99%가 공립이고 철저한 학력상대평가로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에 지원을 퍼붓는 핀란드가 세계에서 톱을 달리고 자율을 강조하는 영국, 미국의 교육이 바닥을 기고 있는 세계 트랜드를 봐도, 국내 학생들의 학력을 봐도 지금까지의 방식이 객관적으로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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