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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16 11:47:26
Name 쾌변
Subject [일반] 이 지구 어디쯤, 어느 시기에 존재했던 나라의 병원 이야기 (수정됨)
이국종 교수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여섯살적 저희 할머니가 해주신 옛날 이야기 하나가 기억나네요.

동유럽 어디쯤인가 있는 나라의 조그만한 병원 이야기에요.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나지 않으니
단편적인 몇가지만 생각나는 데로 말해보겠습니다.

1. 꼴에 지역 응급의료센터지만 일하지 않는 전문의들

전문의가 셋이나 있지만 일을 안해요. 왜냐면 이 나라는 인턴이 전문의 아이디로
대신 처방을 내리거든요. 당연히 불법이지만 괜찮아요. 이딴 시골 병원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이 나라 정부도 이름만 붙여줬지 신경도 안쓰거든요. 물론 국가지원금은 따박따박 잘 나옵니다.

실사 나오지 않냐구요? 괜찮아요. 서로 다 아는 사이라 사바사바 잘하면 서류 심사로 넘어가요. 혹시
진짜 재수 없어서 실사가 나와도 같이 술한번 먹어주면 되요.

인턴이 못보는 환자가 오면 어떻게 하냐구요? 이 나라의 수도로 쏘면 되요 흐흐. 심사 통과할때 있던 장비는
그때만 있었고 지금은 없거든요. 어차피 보호자도 수도로 가길 원해요.

2. 연구비는 교수의 월급으로

연구비가 2억 #(이 나라의 화폐 단위)이 나왔어요. 이 중 30퍼는 인건비에요. 교수가 인턴 레지던트 통장
사본을 걷어가요. 인건비는 잘 들어오죠 물론. 근데 인턴 레지던트 통장은 바이패스네요. 분명히 연구는
쟤들이 하는데 왜 교수 차가 새 걸로 바뀐지는 몰라요.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 1저자는 애들 준데요. 물론
논문 3개 쓰면 그중 1개는 교수가 가져가요.

3. 개나주는 올란 법

원래 이나라의 올란법 특성상 제약회사에서 일인당 3만# 이상 받으면 안되거든요. 근데 교수는 룸빵을 가고 싶어요. 그럼 어케
할까요? 참석은 20명이 했지만 룸빵은 교수 혼자 가면 되요. 나머지 애들은 참석했다고 싸인만 하면 되요.



할머니가 되게 많이 이야기해줬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이상 동유럽 어딘가의 기묘한 병원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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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0/01/16 12:08
수정 아이콘
동유럽의 한 병원에서 대한민국의 병원과 소름돋게 비슷한 행태가 발견되었다.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Jon Snow
20/01/16 12:08
수정 아이콘
동유럽인데 참 가까울것 같네요
20/01/16 12:10
수정 아이콘
여기서 환단고기가!
20/01/16 12:11
수정 아이콘
원래 유럽 동쪽이면 다 동유럽 아니겠습니까? 투르크메니스탄이라든지, 카자흐스탄이라든지,크크크
윤지호
20/01/16 12:12
수정 아이콘
동유럽이 아니라 동유라시아.. 읍읍
20/01/16 12: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2 3보다도 1이 너무 충격인데요. 권역센터인데 아직도 저런 곳이 있다니... 신고 넣고 싶네요
부기영화
20/01/16 12:29
수정 아이콘
다시는 동유럽을 무시하지 마라!
아이는사랑입니다
20/01/16 12:29
수정 아이콘
어째 나라이름이 헬조선일듯요.
켈로그김
20/01/16 12:41
수정 아이콘
중국 놀러가실때마다 저에게 시알리스를 요구하시고 제약직원 차 타고 공항가시던 원장님 한 분이 생각나네요
20/01/16 12:45
수정 아이콘
도오오옹유럽..
20/01/16 12:45
수정 아이콘
진짜 돈도 많으신 분들이 밴좀 부르시지 왜 그러는지 몰겠어요
맥도널드
20/01/16 12:48
수정 아이콘
룸에서 술 마시고 새벽에 취해서, 제약직원에게 얼릉 여기와서 술값과 집까지 대리를 요구하시는 과장님이 생각나네요
사업드래군
20/01/16 12:48
수정 아이콘
혹시 동유럽의 국가명이 꼬레?
20/01/16 12:50
수정 아이콘
의료계 비리 이야기마다 자주 나오는 댓글 중 하나가 "요즘은 거의 사라졌는데 아직도 남아있다니 놀랍군요"인데 보다보면 "아니 그럼 대체 10년전 의료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있었던거야..."란 생각이...

근데 꼭 의료계뿐만아니라 법조계, 학계 등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란 관련 증언(?)보다보면 20년전 대한민국은 정말 엄청난 곳이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크크
요슈아
20/01/16 12:55
수정 아이콘
이래도 계속 나라라고 굴러갔으니까 박 모씨 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야 할지 참...

뭔가 다른의미로 대단한 나라입니다 크크크크.
20/01/16 12:56
수정 아이콘
IMF가 괜히 온건 아니다 싶어요, 전방위적으로 요모양요꼴로 아무 문제의식도 못 느끼고 세상이 돌아갔을테니..
20/01/16 12:57
수정 아이콘
이걸 기초체력이 좋다고 해야할지 크크크
녹차김밥
20/01/16 1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상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20년을 들먹이지 않아도 5년 전, 그리고 또 그 5년 전만 생각해도 사회 전체의 도덕관념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런데 세상 바뀌는 줄도 모르고 하던 대로만 10년 20년 하다가 들켜서 두들겨맞으면 공식 악당이 되는 거죠. 나쁜 사람이 나쁜 건 맞는데, 평범한 우리들도 나도 모르는 새 나쁜놈이 되지 않으려면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강미나
20/01/16 13:05
수정 아이콘
다른 얘기지만 그래서 좀 궁금하긴 합니다. 요즘 들어선 IMF가 아니었더라도 더 이상 무분별한 확장을 견뎌내지 못하고 경제위기가 무조건 왔을 거 같은데 그 모습이 어땠을지.... IMF가 워낙 극적이었어서 말이죠.
그리움 그 뒤
20/01/16 13:10
수정 아이콘
그나마 해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건 다행이지요.
맥스훼인
20/01/16 13:10
수정 아이콘
조국 의대논문 1저자 얘기 나올때
1저자 아무나 주는거 아냐? 라는게 2번과 같은 관행 때문이었죠
아. 물론 마계같은 그 시절에도 연구 참여도 안한 고등학생 1저자 주진 않았습니다...
요슈아
20/01/16 13:13
수정 아이콘
지금 와 생각 해 보면 차라리 빨리 쳐 맞았다(....)라고도 생각 되더군요.

정말 혹시라도 세계구급 경제위기(모기지 사태, 911 등등)에 겹쳐서 왔으면 무슨 헬게이트가 일어났을까...
모리건 앤슬랜드
20/01/16 13:27
수정 아이콘
그보다 못한나라가 백수십몇개였다는게 더 놀라운 현실이죠...
됍늅이
20/01/16 15:16
수정 아이콘
아! 동유럽! 아! 윙드 훗사르! 유로파유니버설리스!
이라세오날
20/01/16 16:05
수정 아이콘
휴일에 공항에서 차 고장나서 제약회사 직원 부른 다음 자기는 해외여행 떠나는 것을 들어보니 기가 차더군요.
몽키매직
20/01/16 17:25
수정 아이콘
2번은 예전에 루틴이었죠. 요즘은 연구비 출처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정부에서 하는 국책사업류는 실사가 빡세게 나와서 조심해야되고, 연구비 출처가 제약회사인 연구는 헐렁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지금도 있습니다. 서로 눈감아 주는 거죠... 50대 이상의 교수들이 주로 그런 편인데 그게 나이가 들면서 그런건지 분위기가 바뀌어가면서 요즘 사람들이 안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권역, 지역 응급 의료센터는 요즘은 경쟁이 있어서 이상하게 굴리는데 있으면 경쟁병원에서 꼬지르는(?) 경우가 있어서 전문의 진료 비율이 몇 년 사이에도 확 올라갔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수련의는 응급실에서 빠지는 추세고요. 서울에서 시작해서 지방으로 천천히 퍼지겠죠...
퀀텀리프
20/01/16 17:47
수정 아이콘
똥유럽 어느나라 얘기였구나.. 다행이다.
트럼프
20/01/16 19:24
수정 아이콘
그 나라 과학기술계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써주세요..!
the hive
20/01/16 19:47
수정 아이콘
똥하면 PGR이죠!
20/01/17 09:17
수정 아이콘
Ah 병원이오. 안심하세요 .
20/01/17 09:58
수정 아이콘
어릴 땐 몰랐는데
전 지방 출신인데도 우리나라가 서울 및 수도권이 문명화;되는 동안에도 아직도 지방은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론 서울 내에서도 일부 어르신들이 그냥 예전 사시던대로 사시고 있는데, 지방에 비해 그 분들이 권력이 없다는 느낌
굳이 염전노예같은 극단적인 얘기까지 안 해도 여러모로..
여수낮바다
20/01/17 16:19
수정 아이콘
으으으으으으으으으 정말 그 논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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