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2/23 19:09
제국주의와 그때 일어난 잔인한 일들의 측면에서는 까일수 있겠지만 그걸 대놓고 까자니 제국주의 시절에 그런일을 벌인곳이 많아서 묻히는 경향이 없진 않다고 봅니다.
19/12/23 19:13
밑에 글에서도 댓글을 달았었는데 이미 일본의 국기로 굳어졌기 때문에 국기 사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게 크다고 봅니다. 욱일기 같은 경우는 우익 단체가 사용하면서 우익단체의 상징같은 이미지까지 더해져서 반감이 커진거라고 보구요.
19/12/23 19:35
웃긴건 우익단체들은 한국의 태극기 부대처럼 일장기를 욱일기와 같이 쓴다는 거죠. 현실적인 문제는 있기 때문에 일장기를 없애라고는 못하지만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19/12/23 19:36
이런 식으로 본질을 알아야 한다는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일장기를 건드릴수 없다고 욱일기까지 문제제기를 하지 말자는 논리로는 안갔으면 좋겠습니다.
19/12/23 19:44
제가 글을 잘 못쓴 것 같긴 한데 제 주장은 욱일기 문제 제기를 하지 말자는게 아닙니다. 일장기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자는 거죠. 욱일기 문제 없다 생각했으면 욱일기가 일장기 파생형이라는 이야기도 안했겠죠....;;;
19/12/23 19:22
하켄 크로이츠와 비교되어서 그런데, '제국주의의 상징'이란 면에서는 욱일기가 대놓고 그 상징이라서 굳이 논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장기는 일본역사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지만, 욱일기는 아니거든요. 고기잡이 배의 만선을 기원하는 정도로나 쓰였죠. 거기에 전후 일본에서도 폭주족이나 사용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민족주의적 상징물로서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장기도 문제삼아야한다는 논의라면 모를까, 진짜 문제삼아야하는 건 욱일기가 아니라 일장기라는 식의 주장에 제가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일장기를 문제삼는 건 욱일기부터 확실히 문제삼은 후에 이야기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19/12/23 19:31
잘못 알고 계시는게 일장기는 생각보다 오랬동안 쓰이지 않았습니다. 현 일장기와 비슷한 형태의 깃발은 도쿠가와 막부때나 나오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일본을 상징하는 깃발로 쓰이기 시작한건 미일 통상 조약 이후이며 1859년에 와서야 미쿠니소지루시 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식적으로 쓰기 시작했죠. 그걸 메이지 정부에서 이어받아 태정관 포고를 통해 쓰다 1999년에 처음으로 정식 국기로 인정 받습니다.
19/12/23 23:50
그거야 일본 정부를 상징하는 '깃발' 같은게 일본에 없었으니까 그런거죠. 당연히 문양을 이야기한 겁니다. 일본에서 태양을 뜻하는 둥근 원을 국가의 상징적 문양으로 사용한 건 오래됐습니다. 흰바탕에 빨간 원은 얼마되지 않았어도요. 욱일문양은 색배합과 상관없이 오래사용되지 않은데다가, 국가의 상징으로써 사용된 건 대놓고 유신이후입니다. 99년에 정식 국기로 인정받았다는 건 그냥 사족이죠.
19/12/23 19:27
사실로 따지면 전범기 아닌 국기가 있나요? 그러니 맨날 전범기가 어쩌구 해봐야 안 먹히는 겁니다. 나치는 그냥 나치라서 그 취급을 받는 거예요. 이게 어쩔 수 없는 근본입니다.
나쁜짓해서 욕먹고 터부시되는거라기엔, 다른 강대국들이 전쟁범죄나 제국주의로 깽판친거나, 그랬던 시절도 있었지 우리 인간의 본성을 잊지 맙시다~하고 대충 끝냈지 진지한 반성이나 보상 이딴 거 없었죠. 그냥 나치만 예외인거고 그러니 독일도 나치가 했던 것만 사과하죠. 욱일기나 일장기를 터부시하게 만들고 싶으면 유일한 답은 일제를 나치와 같은 급으로 위치시키는 겁니다만, 아무리 일제 악행을 홍보해봐야 지들도 그정도는 다 했고 또 이게 나치의 행위 자체보다는 서양애들의 느낌적인 느낌이 더 큰 거라 논리적인 계산이 안 나오죠. 현재 차선은 중국이 같이 비토에 나서게 만드는 거 정도인데 미국한테 치이고 일본이랑 친하게 지내려는 흐름이니 굳이 나서지 않겠죠.
19/12/23 19:37
일본 제국의 만행을 나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차 세계대전때 일본과 전쟁 한 곳중 가장 피해를 본 곳인 중국과 미국이 한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 주는게 필수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댓글에 써주신 대로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거죠...;;;
19/12/23 19:39
'관심없는 서양인들'도 프레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잽들한테 진주만에서 개쳐맞은 미국이 있고 그 사람들 자식들 멀쩡히 살아있는데 무슨...그냥 설득력이 현저히 부족한거죠. 니들은 왜 몇십년동안 가만히 있다 이제 난린데? 왜 실질적으로 일본 군대에 의해 피해받은 나라들은 아무말 안하는데? 라고 물어보면 할말이 없거든요.
19/12/23 19:29
그냥 만만한놈 패는거죠. 거기에 일본도 50년 넘게 아무도 태클 안거니까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걸 전범기라고 프레이밍하니까 걸릴게 수두룩 하죠. 쉽고 편하고 통쾌하게 분노자원을 얻는 효과까지. 안할이유가 없죠?
심지어 조선은 그 욱일기 거의 보지도 못했습니다. 전쟁전에 식민지됐고 경복궁이던 조선총독부던 다 일장기 올라갔거든요. 가장 욱일기 깃발 아래 당하지 않은 피해국이 가장 열을 내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죠. 반면에 중국은 (그쪽 추산이긴 하지만) 그 욱일기 아래에 300만 넘게 죽었습니다.(...)
19/12/23 19:33
실제로 일제 시절에 군에 징집당하시지 않은 분들을 제외하고는 욱일기 보다 일장기를 훨씬 많이 봤을거고 한국은 특히 일장기가 일제의 상징이였지 욱일기가 아니었죠...;;;
19/12/23 19:39
마루타도 그렇고 난징 대학살과 같은 전쟁범죄도 그렇고 일본 관련해서 중국이 강경하게 나서지 않는다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독일 전범 재판에서 소련이 강경하게 나섰던 것 처럼 말이죠...;;;
19/12/23 19:33
저도 욱일기 사용의 맥락을 최근에 알게 돼서 좀 혼란스러웠는데 정치적 도덕적 맥락으로 볼 때 나치 깃발과 그닥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주로 국까 친일본적 성향을 띄는 분들이 이런 형식상의 논리로 욱일기를 정당화 하던데 어 그런가 싶다가도 동의하기가 어렵더군요.
19/12/23 19:41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욱일기를 정당화 하기 위한게 아닙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욱일기는 결국 일장기의 파생 깃발이죠. (일장기 + 욱광 효과 하면 욱일기가 되니까요).
19/12/23 19:56
나치는 인종청소와 절멸전쟁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타 제국주의 국가들과 압도적으로 격이 다른 존재가 된 것이고, 일제가 아무리 막장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죠. 그냥 전쟁에 진 영국 혹은 프랑스 x 2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승전국들이 문제삼지 않는데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설득력이 없는거죠. 사실 우리 스스로도 그동안 욱일기를 문제삼지 않았기도 하고요
19/12/23 20:00
제가 글을 못 써서 그런것 같은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욱일기만 전범기가 아니라는것 그리고 그게 일장기라는것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일장기 금지하기 전에 욱일기 반입 금지를 주장하지 말자고 한게 아닙니다. 애초에 그러면 욱일기가 일장기 파생이라는 이야기도 안했습니다.
19/12/23 21:28
화안난거 같은데요.. 화났으면 저렇게 장문으로 못씁니다.
짧게 쓰신 그건 아닌데님이 화나신 거 같네요. 비아냥거리는 것도 그렇고
19/12/23 22:03
아 대댓글 왜케 다른데 달려 네 안본건 사실인데 도발로 보일까봐 지웠습니다.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 뭐 회피하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애초에 이 글 주제자체가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기 어렵고 밑에서 대댓글 러쉬로 민폐끼친거 같아서 자중하려고 한건데 갑자기 확 달려드니까 저도 기분이 나쁘죠.
19/12/23 22:57
정리해서 한 댓글로 적습니다. 우선 님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 주장은 어떻다 소리 하실겁니까? 님주장 보고 적은 글 아니라고 10번은 넘게 말했잖아요. 그리고 '왜 이제와서 난리냐'는 제가 말한게 아니죠. 제 3국에서 이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다는 식으로 적은글입니다. 그러니 제가 왜 이제와서 난리냐라고 했다는말은 날조입니다. 또한 욱일기 아래 당하지 않았다 뒤에 붙인 말이 있죠. 일장기 아래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일장기를 증오하지 욱일기를 증오하지 않았을것이다. 수십년간 욱일기에 대한 담론이 한국 내에서도 없었다는것이 이걸 뒷받침 한다는 내용입니다. 수백만 학살 안당했으면 말을 말아라 이런 헛소리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낸건지 모르겠네요.
19/12/23 23:13
그리고 계속 주장하시는 위구르 티벳 홍콩 미얀마 얘기는 그냥 아무 상관없는 얘기에요;;; 님의 주장대로라면 중국은 위안부나 731문제에 대해 아무 관심 안가지는데 한국이 문제제기한다 이런거죠. 중국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항의와 진상규명 계속 하고 있어요. 결국 욱일기를 전범기로 규정하고 금지하는것이 중국이나 미국은 안하지만 옳은 행위여야 되는데 그걸 설명 못하잖아요. 왜 미국과 중국은 실제로 당해놓고서 욱일기 금지 안하는데요. 그냥 헤이해서? 그냥 봐줘서? 도덕성이 떨어져서? 님 말이 말이 되려면 모~든 일제 피해국이 눈 감고 있는데 한국만이 옳은 정의의 싸움을 하는 상태여야되요. 그렇지는 않잖아요? 당장 본국 강제노동 문제도 해결안하는데요.
19/12/23 23:53
더 댓글 안다실거면 자체정리 들어가겠습니다잉. 첫째. 첫 댓글이 광역도발로 보일수 있다는건 맞아요. 근데 저는 댓글이 기분나쁜것과 1:1로 대화하는건 완벽히 별개라고 보거든요. 그걸가지고 선빵을 맞았다라고 한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구요. 기분나쁜데요 하면 제가 사과를 드릴수는 있죠. 근데 갑자기 선빵때렸잖아 하고 그것도 제가 위에 단 댓글도 아니면 당황할수밖에 없죠. 인정하건데 저도 준비상태 없이 쳐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둘째. 님 마지막 댓글은 대부분 맞긴 해요. 전 욱일기 논쟁 자체가 반일선동이라고 생각하고 그 근거는 일제 피해국중 유일하게 그런소리를 하고 있다는걸 꼽습니다. 한국이 깨어있거나 유별나거나 둘중 하나인데 전자는 아닌거 같거든요. 왜 쪽지에 그렇게 적었는데 오해라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부분은 오해가 아니고요. 제가 위에 적어둔 부분이 오해입니다. 욱일기는 정치선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제의 만행이 별거 아니라거나 왜 이제와서 난리냐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구요. 그리고 위에서 쭉 내려 보니까 개끔찍하네요. 제가 글타래 윗부분 제가 쓴 댓글은 지우긴했는데 혹시나 보고 기분나쁘실 분들에겐 사과드립니다. 제가 감정컨트롤 못했어요. 인정합니다.
19/12/23 23:28
애초에 그 주장이 정당한지 근거를 따지기 위해서 '왜 이제와서야 목소리를 내는가?' 라는 물음이 있는겁니다.
위안부 문제와 등치시키는데, 전혀 다른 사안입니다. 왜냐하면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호소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욱일기 사용에 관해서도 그랬나요? https://youtu.be/6WU8nlGO4VM 제가 종종 사용하는 예시이지만, 2000년대 초반 서태지가 욱일기와 거의 흡사한 무대 디자인에 '울트라맨'을 연상시키는 가사를 열창해도 사회적 반발은 없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위안부 문제도 제기된 시점에, 일본 대중문화가 2년전까지 금지되었을 정도로 반일감정도 높았고, 그 당시를 몸소 경험하고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생존해 계실 시점인데요. 과연 이 시기에도 우리 내부적으로 욱일기에 관해 문제제기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나요?
19/12/26 12:34
??? 욕을 한것도 아니고 반말을 한것도 아니고 하물며 비꼰것도 아닌데 뭘 무례하고 기분이 나빠요. 그냥 댓글 안다시길래 댓글 왜 안다시냐고 두어번 보낸게 전분데. 사람 무슨 민족반역자로 몬 댓글보다는 양반같은데요. 어차피 차단하셨을거 같으니까 다신보지맙시다.
19/12/26 12:47
???? 24일에 댓글 안보내냐고 한번 오늘 한번 두번보냈는데요? 나머지는 님이 뭔 무례하니 어쩌니 소리를 하니까 더 보낸거고. 다신보지 말자고 님하고 약속한것도 아닌데요? 남이 단 댓글 멋대로 과대망상으로 해석하고 선빵쳤다고 착각하고 급발진한건 님인데 왜 제가 님 기분을 따져야하나요? 님하고 상대하기 싫다는사람 억지로 몰아붙이고 도덕적으로 깔아뭉개면서 안한다고 하는데도 민족반역자 취급한게 누군데요?
19/12/26 12:52
'차단하셨을테니' 다신보지말자고 했죠. 님이 님 말대로 차단하지 않고 발끈해서 댓글 적으니 저도 반응한거구요. 길게 아무리 적어봤자 제가 마지막에 적은 논리 반박도 못하잖아요? 님이 일방적으로 팬건 제가 이 글에서 논쟁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감정컨트롤 못한탓이고 님의 논리가 옳고 그럴듯해서가 아니에요. 착각하지마세요.
19/12/26 12:59
거참 제가 겁박을 했습니까 뭘했습니까 님이 원하는 논리 반박 해드렸으니까 댓글달아달라고 쪽지보낸게 전분데 님은 무슨 무례하다는 식으로 답장보냈잖아요. 님이 반대상황이라고 생각해봐요. 그냥 반박할 논리 생각 안나니까 빠져나가는걸로밖에 생각 안들어요. 그렇게 대화하기 싫으시면 저 차단하시고 댓글 끊어요.
19/12/23 20:20
결국 대중이 상징을 대하는 태도는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그건 하켄크로이츠든 욱일기든 일장기든 마찬가지지요. 하켄크로이츠는 대부분 그 피해국이 승전국이기도 한 상황이라, 피해자로서의 도덕적 권위와 승전국으로서의 실력을 모두 가지고 강력하게 상징(문양)과 범죄를 링크하여 역사에 박제시킬 수 있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경우 가장 큰 피해자와 승전국이 다른 상황이었죠. 전쟁 자체도 독일처럼 끝까지 철저히 박살내면서 마무리짓지 않았습니다. 전쟁을 비교적 대충 수습이 되는선에서 마무리지었고, 천황제도 존치시켜 주었지요. 이에 따라 자연히 이루어졌어야 할 '상징'에 대한 역사적 규정도 어물쩍 넘어간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인 우리가 뒤늦게라도 그걸 하고싶어하는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정확히 하자면 일장기와 욱일기를 모두 상징으로 범죄시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어차피 우리가 힘이 없을 때 역사는 흘러가 버렸습니다. 항복을 받아낼 당시에 했으면 모를까, 지금와서 일장기를 터부시하자는 것은 의미없이 일본과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욱일기는 좀 다르죠. 당시에 전쟁, 식민의 깃발로 널리 쓰이다가 전쟁 이후에는 제한적인 용도 이외에는 그 사용이 자연히 사그라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군기니까요. 그러면서 그 깃발이 등장할 때마다 많은 피해자들에게 전쟁, 침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 옛날에 일본이 날뛰던 때 그 깃발. 이렇게 되는 거죠. 그쯤 되면 전쟁의 상징으로서의 내러티브는 충분한 거죠.
19/12/23 20:38
태평양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자라 볼 수 있는 중국도 승전국이었죠. 독일 전에서 가장 큰 피해자였던 소련과의 차이는 중국은 당대의 슈퍼파워가 아니었고 일본 본토를 직접 점령하지도 못했으며 국공내전으로 인한 혼란으로 소련처럼 세게 나올 수 없었다는 점이죠. 추가로 욱일기는 전쟁의 상징이지 식민의 상징은 일장기라 봐야죠. 식민의 상징인 총독부에도 일장기가 걸려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실질적인 이유로는 터부시 하지 못할지라도 일장기도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12/23 20:50
유럽 국가들 국기는 다 '진짜 전범기'인 셈이라.. '그걸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대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19/12/23 20:57
미국이나 소련이 침공한 곳들도 많고, 바로 위에있는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결과적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했고, 중국은 외부를 향해서는 크게 뭔가 한건 없지만 중국이라는 나라 및 그 국기는 폭정과 압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우디 등 중동의 국기 또한 잔혹한 인권 탄압과 독재를 상징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 깃발들을 문제시하는건 정말 이상한겁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러면 안되는겁니다. IS깃발이건 욱일기건 뭐건 '그게 옳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그걸 통제의 대상으로 할 수는 없는겁니다.
19/12/23 21:24
본문과 좀 다른 얘기이긴한데, 일본제국주의 및 전전 파시즘의 상징물로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일장기나 그것의 파생물인 욱일기라기보다는 이른바 '어진영(御真影)', 천황의 이미지죠. 그때문에 전후에 천황 및 황실의 이미지가 미디어에 올라가는게 터부시되구요. 예컨대 식민지조선의 학교나 신사에서 충성맹세강요의 대상으로 올려졌던 건 천황이미지니까요.
문제는 메이지유신이후에, 일장기나 욱일기 모두 정치적인 상징물로 기획되어 일본정부가 강제적으로 보급시켰다기보다는, 상품 디자인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보급되어갔습니다(예를들어 '히노마루벤토=일장기 도시락'이나 욱일문양의 의상 같은거요). 당시 일본정부는 일장기나 욱일기에 내셔널한 상징을 담으려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상당히 도구적으로 봤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전전이나 전후모두 일본 대중의 관점에서 일장기나 욱일기가 정치적인 것이라는 인식인 오랫동안 약했구요. 그런 배경때문에 외무성이나 일본정치인들이 욱일기는 일상적이고 문화적인 것이다라는 주장(https://www.mofa.go.jp/files/000481575.pdf 참조, 일본어)이 나오는 거구요. 실제로 그런 의미에서 소비되었던 맥락이 15년전쟁(중일전쟁-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된 역사보다 길고 뚜렷하니까요. 90년대에 이르러 역사수정주의적 신우익이 부상할때 욱일기를 자주 사용하면서 눈에 띄게되고, 1999년 일장기가 국기화되면서 정치적 함의가 사후적으로 강화되었죠.
19/12/23 21:25
욱일기는 그 모양도 그렇고 실제로 일본인들이 현재 사용하는 맥락도 그렇고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일본"이라는 의미를 크게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일단 거부감이 크게 들 수밖에요. 그리고 그와 관련된 대표적인 상징이 "일본 제국"이며, 일본 내외에서 국수주의적 성격을 띠는 인물과 세력들이 이를 아주 잘 증명하고 있죠. 욱일기가 일본 제국의 공식 국기는 아니었기에 엄밀히 이야기해서 욱일기를 무조건적으로 일본 제국과 연결시키는 건 무리일 수 있을지라도 예나 지금이나 욱일기를 보며 일본 제국을 떠올릴 수 있고 떠올리기 쉬운 건 결코 우연이거나 이상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일본과 연관된 여러 일들이 그러하듯 욱일기 문제도 단순히 과거에 국한된 문제는 또한 결코 아니고요. "(1) 탄생 배경, (2) 과거의 용례, (3) 현재의 용례, (4) 사용을 지속할 시 향후 나타날 수 있는 폐단 또는 위험성" 등을 놓고 보았을 때 나치기가 그러하듯 욱일기도 사실상 (1)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제입니다.
참고로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것만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욱일기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는 부차적인 것이며, 핵심은 그 참상이 현재에도 생생히 느껴지도록 일본 제국의 실태를 낱낱이 밝히고 알리는 데 있습니다. 일본 제국의 만행을 나치의 만행처럼 전 세계적으로 절실히 깨닫고 느낄 수 없다면 나치기처럼 욱일기 사용을 엄격히 금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19/12/23 21:48
제국주의 시절의 상징성이야 일장기 욱일기 모두 있겠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일장기를 스포츠 경기장에 가지고 들어오지 말라고 할 명분은 없지요. 일본 국기인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일장기 금지시키려면, 같은 맥락에서 미영프의 국기도 다 금지시켜야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건 굳이 논의가 필요없을 듯 하고요. 그런데 욱일기는 예전 제국주의 일본군에서 쓰였고, 아직도 여전히 해상자위대의 함정들이 게양하는 '군기' 거든요. 자위함기였나 아마... 위에서 hey! 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왜 경기장에 '군기'를 들고 오느냐] 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요? 막말로, 일본 안에서 극우세력들이 일장기든 욱일기든 펄럭이고 다닌다 해도, 사실 뭐랄 수는 없어요. 그냥 눈꼴시려 할 뿐. 하지만 '경기장 반입 금지'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죠. 스포츠에서 정치중립성 관철은 대다수가 동의하는 명제니까요. 욱일기가 문화적 상징이라... 그러면 우린 욱일기가 해자대의 '현역 군기'임을 들어 항변하면 되는 문제이지 싶은데요. 욱일기 = 현역 해자대 군기 + 옛 제국주의 일본군기 따라서 일본 내에서 문화적 상징이네 뭐네 뭐라 떠들든, 아무리 펄럭여대든...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정치중립성 관철] 한 마디면 결국 명분은 우리에게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19/12/23 22:28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욱일기를 우리가 싫어하는게 당연한것과, 타국인들에게 까지 그 사용을 터부시시켜야 하는게 연결이 안됩니다.
우리야 일본의 제국주의에 피해를 본 당사자니까 거부감가지는게 너무 자연스럽긴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었던 국가들에게까지 금지시킬 명분으로 '제국주의'를 드는건 좀.. 그래서 욱일기를, 제국주의를 넘어선 전범의 심볼로 만드는 억지춘향 시전중인거겠죠. 괜히 전범기라고 억지쓰다가, 우리의 이 존중받아야할 반감까지 싸잡혀서 억지춘향취급 당하지 말고, 그냥 당당하게 일본놈들 제국주의 시절 깃발이니까 눈꼴사려서 못봐주겠다고 하는게 훨씬 낫지 않나 싶은데 말입니다.
19/12/23 22:54
일장기는 일본제국주의 전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국기 역할을 했고, 욱일기는 메이지유신이후 제국주의화를 추진하면서 공식적으로 채택했으니 큰 차이가 있죠.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식민통치와 수탈, 징용 심지어 성노예범죄까지 최대피해를 당한 한국이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반대한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19/12/23 23:12
에도막부시절부터 일장기가 사용됐고, 특히 1854년 미일화친조약에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정식으로 일본국기로 채택된건 1999년 이구요
19/12/23 23:22
공식적인 최초 채택은 제가 말씀드린 일자가 맞습니다. 그 이전에 사용된건 관습적인 사용일 뿐이고요. 관습적 사용까지 인정한다면 욱일기 또한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전이후 1945년 GHQ에의해 일장기의 게양이 원칙 금지되었다가 1949년 일단 금지가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장기와 기미가요가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반대운동이 일어나는등 여러 경위를 거쳐, 1999년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로 재지정 됩니다.
19/12/24 20:27
단순히 인명피해로만 최대피해라고 칭한건 아닙니다. 한국은 전쟁조차도 없이 바로 점령됐으니 인명피해는 적을수밖에 없지만 가장 긴 강점기간 동안 인적물적자원의 수탈이 심했고 특히 반인륜적인 성노예범죄를 극심하게 당했습니다.(일본의 욱일기를 반대하는 명분중에도 단순히 전쟁피해로 인한 반대가 아니라 성노예범죄를 일으킨 군국주의에 대한 반대가 듣는 입장에선 더 이해가 빠를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은 연합국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스스로 전승국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전쟁배상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반대도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심하죠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최대피해를 당했다고 표현한건데 불편한 분들이 많으시면 최대피해국중 하나로 수정하겠습니다.
19/12/23 23:05
스트리트파이터가 나온게 91년인가요? 92년인가요?
혼다의 목욕탕에서 번쩍거리는 욱일문양이 등장해도 아무도 관심이 없었죠. 그 시절이라고 반일감정이 없던게 아닌데 말이죠. 독도는 우리땅 4절까지 외우는 학생들이 많았죠. 반일시위때 불태우던건 일장기였죠. 그러던것이 2010년대부터 갑자기 '증오해야하는' 문양이 되었습니다. 전후 65년이 지나서 말이죠. 그 말은 욱일기를 '갑자기' 한국사람들이 싫어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죠. 그 전에는 그냥 일본풍 문양이었거든요. 그럼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는 그게 식민지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일본이 재무장을 하고 제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는 인식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 일제침략이 다시 올거라는 공포에서 비롯된 거죠. 또 '전범국'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범'은 있어도 '전범국'은 없어요. 전범은 말그대로 '전쟁범죄자' 전후재판에서 개인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전승국과 동등한 주권을 회복합니다. 그런데 전범국이라는 신조어가 생긴걸 보면 뭔가 멸시하고 싶은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우리도 너희보다 잘 산다는 거죠. 딱히 객관적인것 같지는 않아요. 미국이나 영국은 관심도 없구요. 일본에서 혐한서적이 널리 팔리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욱일기나 전범국 증오표현이 잘 팔리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그냥 '새로 생긴 사회현상' 입니다. 새로 부상한 반일민족주의의 상징이에요. 극우세력이 욱일기를 제국주의의 향수로 쓰는지는 몰라도 월급받는 해자대가 그 의미로 쓸리가 없죠. 태극기부대와 한국군이 쓰는 태극기가 의미가 다른것처럼요. 노무현 때 관함식때 허용되었던게 갑자기 금지되는 걸 보면 대중의 인식이 변한거죠. 없던 인식이 생겼으니까 미래에는 또 없어질 수 있겠죠. '현상'이니까요.
19/12/24 01:39
아닌데 스파에서 목욕탕 혼다도 논란이 있었고 서태지 울트라맨이야에서도 욱일기 나와서 논란이 됬어요. 잘못알고 계신거에요. 그때는 이렇게 인터넷 커뮤가 없으니 언론에서 불을 지피지 않으면 논란이 있는지도 모르는 시절입니다.
대중의 인식이 바뀐게 아니라 대중이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즉각 반응할수 있게 된거에요. 아 뭐 물론 우리가 많이 커서 일본과 직접 충돌해도 별 문제 없다 라는 인식도 한몫하겠죠. 그리고 혐한서적은 돈주고 사는거고 욱일기는 돈안줍니다. 자본주의적으로 애써서 소비하는것과 내재된 가치에의해 거부감을 가지는것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면 곤란하죠. 우리는 돈을 안써요.
19/12/24 07:51
스파가 문제가 되어서 장면이 수정이 된것은 훨씬 뒤의 일이고 서태지 울트라맨이야 당시 기사를 보면 아예 '일장기'라고 나옵니다. 신문기사 인식이 그랬다는 이야기는 역시 '욱일기' 라는 명칭자체가 보편적이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됬->됐] 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000904004900005 일본이 혐한서적이 많이 팔리고 한국이 인터넷상에 반일컨텐츠가 많은 건 단지 컨텐츠 시장의 특성입니다. 자원을 투입하는 건 똑같아요. 일본은 원래 책과 종이신문이 주류이구요. 내재된 가치라는 건 둘다 [민족주의]죠. 제3자가 보면 둘다 내셔널리즘에 의한 현상이니까요.
19/12/24 09:43
생각을 조금 더해보셔야 하는부분이 일본 문화 개방이 된시점입니다. 그이전에는 왜색문화 자체가 매니아층에서만 접했기때문에 반응이 나올건덕지가 없던거죠. 문화 개방이후에 일장기니 욱일기니 자주 접하고 일장기는 니네 국기니 봐주지만 욱일기는 못봐주겠다 이렇게 나오는거아닙니까.
그리고 본인 돈을써서 굳이 사서보는 혐한과 돈안들이고하는 혐일이 같은 경우라는 말씀이시죠? 신박하네요 자본주의 사회에 봉사활동과 근로활동이 같은논리시니. 둘다 내재된가치는 쇼비니즘이 되겠지만 피해자인 우리가 왜 가해자의 2차 혐오를 인정해줘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됬 -> 됐 지적은 참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됬네요.
19/12/24 11:31
문화개방보다는 인터넷이 더 혐오감정에 도움이 된 측면이 있지요. 실시간으로 반응을 전파하니까요. 하지만 위 기사에도 보듯이 처음에는 '해자대기'정도로 생각했지 증오해야할 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반일감정이 올라오고 그것을 표출할 상징으로 선택된거라 봅니다.
그거야 미디어시장이 다르니까요. 일본은 출판중심이고 한국은 인터넷중심이죠. 소년점프와 웹툰에서 보듯이요. 어느쪽이든 자원을 소비하는 건 같습니다. 인터넷상의 반일컨텐츠 만드는것도 시간과 노력자원이 들어가죠. 피해자라고 해서 쇼비니즘이 다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욱일기만해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다른것인데 등치시키고 있네요. 극우세력이 혐오시위하는 것만 비판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19/12/23 23:17
저는 욱일기가 제국주의의 상징이니 금기시해야한다는 주장이 예전부터 잘 와닿지 않아요. 물론 우리 입장에선 아주 꼴뵈기 싫지만 세계적인 금기로 두는건 그것과는 좀 별개의 얘기니까.
차라리 현대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욱일기를 정치적 심볼로 활용하니 금기시하자 - 는 쪽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9/12/24 00:40
욱일기가 제국주의의 상징이니 금기시해야한다는 주장
현대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욱일기를 정치적 심볼로 활용하니 금기시하자 이거 두개는 거의 같은 이야기 아닌가해서 리플남깁니다. 현대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바라는게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이 아닌가 해서요.
19/12/24 00:51
말 그대로 극단적인 정치세력의 상징이라는 주장이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보다 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최소한 최근 이슈가 된 경기장내 욱일기 반입 문제같은 데에서 목소리 내는데는 더 설득력이 있겠죠
19/12/23 23:37
일장기와 하켄크로이츠는 국가의 상징이었고, 욱일기와 철십자는 군대의 상징이었습니다.
철십자는 2차대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현재까지 독일군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시비거는 나라도 없죠. 근데 어느날 노르웨이의 한 시민단체가 "철십자는 나치독일군의 상징이니 금지해야한다!!" 라고 주장하면 어떨까요? 노르웨이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은 나라들도 아무말 안했고, 노르웨이 역시 종전후 60년동안 별말 안했고, 심지어 독일군과 노르웨이군이 같은 나토군의 일원으로 철십자 깃발을 달고 합동훈련도 종종 했기에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삼지도 않았다면 일부 시민단체에서 "철십자는 나치다!"라고 주장하는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인에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19/12/24 07:39
하지만 독일 국민들이 그 철십자 마크기를 폴란드와의 축구경기에 들고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 문제가 여러가지가 섞여서 의견이 갈리는데 일상적 태양마크의 사용은 디자인의 일종으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아야하지만 국가행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욱일기 사용은 금지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9/12/24 00:00
상징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를 봐야 되는데, 모든 욱일기 문양이 일제/우익의 상징으로 쓰이지는 않고 있죠. 반대로 일장기가 꼭 현대 일본을 상징하기만 하진 않겠구요. 욱일기 문양의 쓰임마다 세세하게 구분하기 힘드니까 대충 퉁 쳐서 전범기라고 몰아가는데, 그래서 역공 당하기 쉽죠 뭐.
19/12/24 01:26
유럽 왠만한 강국들 전부 제국주의, 식민주의 했는지라 전범기 아닌 국가가 없다시피하죠. 그냥 정치형태가 바뀌면서 살짝 리뉴얼한 것일뿐. 일제가 한 짓을 시범으로 먼저 보여준 것들인걸요.
그래서 전범기에대한 후속 처벌은 정확히 제국주의 국가들이 패배한 제국주의 국가에 대한 책임전가를 하기 위해 생긴거뿐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자기들이랑 전쟁했던 나치이고 지구의 또 다른 곳에서 동양인들끼리 전쟁했던 관심없죠. 한국 사람들이 나치에 대해 분노하진 않잖아요. 그러니 남의 나라 이야기인 욱일기에 당연히 관심이 없는거고 ' 유럽에서 나치가 제일 나쁜놈이였음, 우리도 피해자임' 해서 나온게 이 꼴입니다. 욱일기에 대한 관심 백날 외쳐봤자 관심 없어요. 와닿지도 않는걸요. 그러니 일본도 배째라하는거고요.
19/12/24 08:51
저는 예전엔 한국에서 일장기에 대한 거부감이 욱일기보다 더했다고 느낍니다. 태워도 일장기를 태우지 욱일기를 태우지 않고요. 그게 사실이라면 왜 일장기에 대한 거부감은 줄어들었을까요?
19/12/24 10:44
과거에 뭐라안하더니 왜 이제와서 뭐라하느냐 라는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그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8차 사건의 만들어진 피의자 분은 시간이 지나서 진범 이춘재의 정체가 밝혀져도 왜 이제와서 뭐라하면 안되는 건가요? 그리고 다른 일제 피해자들은 가만있는데 왜 우리만 뭐라하냐가지고 그럴거면 나치 수용소 피해자들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 그쪽 표현대로라면 난리친다 가 되겠네요 - 행동하는게 유태인들이죠. 근데 그거가지고 만만찮게 피해입은 집시족 분들이 왜 니들만 뭐라하냐 라고 한다면 그게 좋은 근거가 되나요? (예시를 드느라 그런건데 전 유태인들 말고 집시족 후예분들도 강력하게 행동해야 하고 지원하는게 맞다고 보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진짜 솔직하게 말해서 정치적으로 욱일기를 이용한다 는 의견이 아예 일리가 없진 않습니다. 정권 비판 쪽으로 흘러갈 거 같아서 별 말 안하지만, 주로 MB정부 때부터 욱일기를 공격하는 스탠스가 강화되었고, 이는 이후의 503이나 참여정부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게 맘에 안드는 건 저도 그런데, 정작 일본 자신들도 우익들의 집회나 우익세력의 사상확산에 저 욱일기를 굉장히 자주 이용해요. 그럼 뭐 알아서 장작 주고 기름 붓고 하는 거라... 고로 욱일기에 대해 우리들이 항의하는 것 자체를 '유난스럽다' 라고 보는 건 전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항의라고 봐요.
19/12/24 12:14
그러니까 그런 논리가 문제인거죠. 화성 살인사건은 살인사건이잖아요. 유태인학살은 학살사건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위안부, 강제징용에 대해선 분명 시간이 지나도 목소리를 낼 수 있죠. 당위성이 있으니까요. 근데 그걸 욱일기 전범기화로 엮는게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다른 피해국은 전혀 그런식의 공격을 하지 않는데 한국만 한다면 그 행위에 충분한 당위성이 있어야해요. 이걸 두개를 교묘히 섞어요. 욱일기 전범기화를 하지 않으면 위안부나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왜 시간이 지나서 난리냐고 하는것처럼요. 그럼 안되죠.
19/12/24 12:16
이춘재라는 사람을 몰랏기에 할 수 있는게 맞죠 이건 쓰시마섬 같은거겟죠
한국 반일감정이 하루 이틀 된것도 아니고 수십년동안 저 문장에 대해 조용히 있다가 최근에서야 한국만 난리치는게 이해가 안가요 쓰시마처럼 한국만피해자인것도 아니고 대놓고 활동했던 수십년인데 그동안 조용했고 딴나라는 아무말안한다라는게 이해가 가나요
19/12/24 17:10
하켄크로이츠는 나치를 상징하고 현재도 백인 극우파 일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을 상징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독일 국기도 아니구요.
욱일기는 일본의 군기입니다. 군국주의/제국주의 시절에도 일본의 군기였지만 자유민주체제인 현재의 일본의 군기이기도 합니다. 군국주의/제국주의 시절의 일본의 군기였다는 이유만으로 전범기 운운하는 것은 웃긴 것이죠. 물론 일본 극우파가 욱일기를 들고 설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우파만 들고 설치는 하켄크로이츠와는 경우가 다르죠. 일장기는 일본의 국기입니다. 군국주의/제국주의 시절에도 일본의 국기였지만 자유민주체제인 현재의 일본의 국기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정치체제로 바뀔때마다 국기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장기가 전범기라면 전쟁 범죄가 안 일어났던 전쟁은 없었으니 태극기를 포함해 모든 나라의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온 국기들이 다 전범기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소련 시절의 국기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소련은 폴란드에서 흉악 무도한 전쟁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는 폴란드 인들이 러시아 국기를 두고 일부 한국인들이 욱일기를 두고 그리하듯 유난을 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즉 욱일기나 일장기를 두고 '전범기' 운운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전범기'라는 말 자체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말입니다.
19/12/24 19:16
전범기 자체가 전쟁범죄국의 깃발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욱일기의 문양과 빛의 숫자는 천왕의 상징인 국화에서 따왔습니다.
이를 군국주의 집단이 정치적으로 사용하며 침략전쟁을 일으켰구요. 현재 일본회의와 아베는 예전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극우파 뿐만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욱일기를 상징으로 밀고 있는 것이구요. 이런 일본의 극우 팽창주의를 막기 위해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시켜야 합니다.
19/12/24 20:31
샌프란시스코 조약
제1조 (a) 일본과 각 연합국들과의 전쟁 상태는 제23조에 규정된 바와 같이, 일본과 관련된 연합국 사이에서 현 조약이 시행되는 날부터 중지된다. (b) 연합국들은 일본과 그 영해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완전한 주권을 인정한다. 전범국, 전범기 모두 한국에서만 쓰이는, 최근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전범이란 극동군사재판에서 처벌된 '개인'을 말합니다. 극우팽창주의요? 일본이 어디를 침공하나요?
19/12/25 07:10
군국주의(軍國主義)는 강한 군사력을 국가의 주된 목표로 삼고, 국민생활의 최상위 행위를 전쟁과 그에 대한 준비 등으로 하려는 것이다.
전혀 다른데요?
19/12/25 13:56
일본제국 시절이 군국주의 였고, 이를 회귀하려는 것이 현 전범의 후예 주축인 아베정부와 일본회의, 극우파들인데 군국주의와 상관없다구요? 그럼 뭐하러 헌법 개정하겠나요.
19/12/27 00:52
일본 국방비 절대치나 증가폭은 중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고 우리보다도 낮습니다. 객관적으로 추세상 일본이 ‘군사’팽창주의로 간다는 증거는 없어요. 인구도 점점 줄고 있는 추세고요. 헌법개정은 정치적 슬로건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