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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15 15:42:13
Name bend
Subject [일반] 속이 후련하다 믿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PGR여러분....

첫글을 이렇게 쓰게 되는군요
제가 이번에 이별을 하게 되었..아니 하게 될것 같습니다.
저보다 6살이 어린 아가씨와 1여년을 여느 연인들 처럼
싸움도 하고 사랑도 하며 티격태격 지내왔는데...
한달전 쯤에 이별통보를 하더군요..
저를 만나면서 저한테만 맞추는것이 너무힘들다고...
앞으로 계속 만나면 만날수록 자기만 더 힘들어
질것 같다고...
연예초보(?)인 저는 그말을듣고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그녀의 말을 조목조목 따져물었고.. 결국 시간을
갖자는 저의말에 대답이아닌 고개를 주억거림으로
그녀는 그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미니홈피에 다른사람
이 생겼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숨이 막히더군요.. 만났습니다..한살연하더군요..
저랑은 7살차이.. 그녀의 말은 저를 한없이 못난놈
으로 만들더군요.. 저는 재미없고 그사람은 따뜻하고
자상하고 이벤트를 많이 열어준다더군요..
물론 저 글자 그대로의 대답은 아니었지만 제가 듣기에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제손에 들린 꽃다발과 사탕바구니가 정말 초라했습니다.
머리속은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그것도 완전한 이별이
아닌 상태에서 다른남자를 어떻게 만날수 있냐며 화를
내라고 시키고..가슴속은 매달리라고 시키더군요..
가슴이 시키는대로 했습니다..매달렸죠..울더군요..
그러면서 그녀가 말했습니다..이번달까지 시간을 달라고
그말을 듣는순간 저도모르게 화를 냈습니다..
그럼 다른사람과 히히덕대다가 아니다 싶으면 나에게
오려느냐고.. 그녀가 말하더군요..
난 지금 오빠가 이러는게 내가 옆에없어서 이러는건지..
그냥 다른사람이 생겨서 화가나서 이러는건지 모르겠다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여러가지가 떠올랐지만 말을 안했습니다.
한참후 그녀에게 이번달까지 시간을 준다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데..머리가 맑아지는것 같으면서 속이
후련하더군요.. 적어도 혼자끙끙 앓고 후회는 안하겠다..

쓸데없는 글에 관심보여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지금드는 생각은 일주일안에 돌아온다면 전보다 잘대해 줄 생각
이고 이번달안이라면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번달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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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
07/03/15 16:27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런상황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 아닐까요 ^^;; 저는 저 상황이 되니까 자괴감에 몇달을 지낸적이 있었죠.. 사람맘 참 웃겨요
DayWalker
07/03/15 16:56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주제넘은 말인지도 모르겠고 괜시리 넘겨짚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 한번 배신한 여자친구라 해서 그쪽이 잘못했으니까 내가 한번 기회를 주는거다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아서요.^^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기회를 주지 않는게 낫고,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잡는거라면 일주일 안에 돌아오면 잘해주고, 그 이후면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러면 그 이후에 돌아온 뒤 그 잘못에 대한 복수도 계획에 혹 포함되어 있는건 아닌지요.
아무튼 그냥 돌아왔을 때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대해주고 지낼 자신이 없다면 아예 안 만나는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요?
제가 잘못 생각한거라면 쓸데없는 소리고, 또 글쓴님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운내세요. 잘 되겠죠.^^
07/03/15 17:05
수정 아이콘
신경써서 댓글 달아주신 DayWalker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배신이라는 생각은 저자신 자체가 부정하고있구요 제가 시간을 준다는 의미는 기회가 아니라 그친구의 마음을 정리할 시간(그것이 이별이든 재만남이든)을 준다는 의미로 적은것입니다 복수는 마음이 약해서 ^^ 마지막줄은 그시간이 넘어가면 감성보다 이성이 앞설것이라는 판단때문이죠..
snoopy40
07/03/16 00:45
수정 아이콘
그냥 cool~ 하게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인생에 사랑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토마토7개
07/03/16 02:34
수정 아이콘
이미 시간을 갖자는 제안을 여자분은 헤어짐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요. 만의 하나 정말 아니다 싶으면 모를까 그외에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뭐 그런 것이죠. 아마 님이 매달리셔서 이번달까지 시간을 준다고 말했을 뿐일 겁니다. 이미 님도 여자분도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느끼고 있지 않으신가요? 일주일이건 한달이건 혹은 일년이건 언제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는 심정 아니시면 마음을 비우는 게 나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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