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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15 02:46:44
Name 아루에
Subject 이 글은 전도를 목적으로 합니다
모든 말에는 본래의 의미 이외의 의미가 덧붙여지고 그 말에 대한 사람들의 호오의 평가가 칠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의 사전적인 의미만을 내세우면서 '이 말을 왜 사전적 의미대로만 이해하지 않느냐' 외친다면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말의 맥락을 모르는 사람' 취급 받는 것은 인지상정인 듯 합니다.

가령 '전도'라는 말이 그러합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 또는 옥편적 의미는 말 그대로 '도를 전한다' '길을 알린다'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전도'라는 말에는 '안 그래도 시끄러운 명동한복판에서, 시신경을 폭력적으로 강타하는 시뻘건 십자가를 들고, 디자인 감각이라고는 하나 없는 삐뚤빼뚤한 글자로 쓰인 팻말을 달고,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무슨 '코란 아니면 칼' 외치듯이 고래 고래 확성기까지 써가며 외치는, 높은 확률로 개신교일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인'의 심상이 결부되어 연상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전도'는 '무례한 프로파간다' 쯤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도'는 마치 무례, 불친절, 배타, 독선, 완고함, 공격성, 전투성, 강압, 강요, 교양없음 등과 유의어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본말이 전도될 대로 전도되어, 어쩐지 무례하지 않으면 전도가 아닌 것 같고, 어쩐지 독선적이지 않으면 전도가 아닌 것 같고, 어쩐지 강압적이지 않으면 전도가 아닌 것 같고 무언가를 완고하게 강요하지 않으면 전도가 아닌 것 같은 착각에, 전도를 하겠다는 자들 스스로마저도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의 제목을 위와 같이 함으로써 몇몇 분들은 제목만 보고도 혈압이 오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피꺼솟은 지극히 타당하고도 정당한 반응입니다. 전도라는 단어는 어느새 이렇게 피꺼솟을 유발하는, 발화만으로도 어그로를 유발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제게는 참으로도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충분히 어그로를 끌었으니, 이제 딴 이야기로,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서론으로, 새려 합니다.

소위 전도를 한다, 전도를 하겠노라, 전도를 하고 있노라 자처하는 이들 중에 몇 명이나 <전도서>를 읽어 보았을지 궁금합니다. 전도서를 가톨릭에서는 집회서라고도 하고 지혜의 서라고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에클레시아스테스(ecclesiastes)라고 한답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왕, 전도자, 솔로몬이 쓴 책입니다. 솔로몬을 스스로를 전도자로 칭합니다. 이 때의 전도는 당연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전도가 아닙니다. 예수가 태어나려면, 그리고 십자가가 예수의 심벌이 되고 서울이 수도가 되고 도시마다 대로변이 구축되고 확성기가 발명되려면, 아직 수 천 년이 남은 때입니다. 이 때의 전도는 그저 사전적 의미의 '전''도'입니다. 솔로몬이 자기가 생각하는 '도'를 '전'한다는 것입니다.

(전도서의 저자가 솔로몬 왕이 아니라 후대의 어느 익명의 현자라는 학설이 유력설이라 하는데 유력설은 진실일 지언정 재미없으므로 저는 그냥 매력적인 인물 솔로몬이 저자라 치고 계속 쓰겠습니다.)

솔로몬의 이 전도는 결코 확신에 차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대신 탄식이라고 해야 할지, 한탄이라 해야 할 지, 체념이라 해야 할 지, 빈정거림이라 해야 할 지, 차마 뭐라 해야 할 지 모를 말들로 시작합니다. '헛되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Vanity. Vanity. All is vanity.

그리고 <전도서>라는 이 책의 끝의 끝까지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전도자 솔로몬이 전하고자 하는 도는 헛됨입니다. 허무입니다. 무입니다. 무의미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무엇 하나가 딱히 가치 있다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러는 것 같다가도, 곧 아니라고 말을 뒤집습니다.

어느 절에서는 '지혜가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얼마 못가 '많은 지혜는 사람을 괴롭게 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지혜가 많은 것이 어리석은 것보다 나으나, 그러나 또 생각해 보면 뭐가 그렇게 낫단 말인가'

어느 절에서는 '희락' 즉 ''기쁨과 즐거움'을 찬양합니다. '사람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흰 옷을 입고 맛있는 것 먹고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와 기쁨을 누리는 것이 신이 허락한 너의 몫이니 누려라' 마치 그가 전하는 도는 세속주의 같기도 하고 쾌락주의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얼마 안 가 '그러나 그래봐야 이 모든 희락이 결국 헛되다, 바람을 잡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어느 절에서는 '선함'과 '옳음'을 높이 띄우는 것 같다가도, 얼마 안 가 '지나치게 의로움은 지나치게 악함 만큼이나 위태롭다'라고 말하며 다시 뒤집어 버립니다. '너는 지나치게 의롭지도 말고 지나치게 악하지도 말아라.' 전도자인 솔로몬의 도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결코 도덕주의만은 아닙니다.

어느 절에서는 돈이 제일인 것처럼 말하다가도 또 돈이 많은 것의 괴로움을 말합니다. '노동자의 잠은 달고 부자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어느 절에서는 권력의 절대 권위를 긍정하고 절대 복종을 권하면서도 또 얼마 안 가 '어리석은 왕'도 있고 '악한 신하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전도자가 전하는 도는 배금주의도 권력주의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헛됩니다. 모든 것의 결국이 동일합니다.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살아 보면 다 그게 그거고 거기서 거기며 '해 아래 새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된 것들일 뿐입니다. 지혜도 그렇고, 즐거움도 그렇고, 착함이나 의로움, 옳음조차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각자의 때가 있을 뿐이고,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정도가 있을 뿐이어서, 아무리 지혜로움이고 즐거움이고 옳음이라 하더라도, 때에 맞지 않고, 정도에 맞지 않으면, 무익한 것이고 해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때에 맞건 맞지 않건, 적정한 정도이건 그렇지 않건 그래서 유익하건 무익하건 결국 매한가지이고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때에 맞고 적당한 정도가 되어 유익하게 되더리도 결국에는 헛되고 헛됩니다. 전도자가 전하는 도는 차라리 허무주의입니다.

이러하다보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목청껏 외치며 우리가 통상 '전도'라고 하는 전도를 하고 싶은 이들은 이 책 <전도서>로부터 얻을 것이 하나 없습니다. 이 책은 전도 매뉴얼이 아니니까요. '전도' 노하우 모음집이 아니니까요. How to '전도' for dummies 같은 책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만약 제가 전도를 하고 싶다면, 그래서 이 글의 목적이 전도임을 밝힌 것이고, 이 제목이 다만 어그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었다면, 그 때의 전도는 바로 이 책 <전도서>가 하는 것과 같은 그러한 "전도"입니다. 그냥 세상이 별 것 없고, 달라 보이는 것도 실은 별 다를 것 없고, 다 대단찮다는 내용의 '도'를, - 그리고 이러한 도조차도 사실은 중이병의 허세, 문외한의 개똥철학보다 뭐 하나 대단할 것 없어 별 것 아니라는 요점까지 포함하여- <전도서>의 내용을 소개하여 '전'하는 것 말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부질없다'는 말을 즐겨 씁니다. 즐기면서 쓰는 것 같지는 않으나, 즐겨 씁니다. 이것도 부질없고 저것도 부질없다는 것이지요. 취직을 못해 괴로우나 취직해봐야 부질없고 그렇다고 실직 상태로 있은들 이 역시 부질없습니다. 연애를 못해 괴로우나 연애해봐야 부질없고 또 안한대도 부질없지 않지 않습니다. 합격을 못해 괴로우나, 승진을 못해 괴로우나, 돈을 못 벌어 괴로우나, 수능을 망쳐 괴로우나, 당선이 못되어 괴로우나, 그렇지 않았대도 부질없었을 것이고 부질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인생의 부질없음을 말하는 제 친구가, <전도서>를 읽어보았을지가 심히 의심스러운 어느 민폐형 전도자보다도 더 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도란 별 것 아닙니다. 별 것 같아 보이는 것들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도입니다.

모든 별 것들은, 가장 위대한, 언제나 승리하는 평등주의자인 죽음 앞에서 별빛을 잃습니다. 우리 헌법은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이념을 내세우고 우리 공화국은 그 이념을 토대로 서 있습니다만, 법 앞의 평등이 그야말로 가냘프고 덧 없기 그지 없다면, 죽음 앞의 평등, 무 앞의 평등은 무척이나 확실하여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둥바둥 안달복달 애걸복걸 좇는 많은 가치있는 것들이, 그것이 지혜건, 즐거움이건, 희락이건, 도덕이건, 도덕성에 대한 사회의 인정이건, 칭찬이건, 돈이건, 돈이건, 돈이건, 돈이건, 이 모든 것들이 죽음 앞에서 가치를 잃고, 차별성을 잃고, 무게를 잃고, 한 없이 무가치해지고 한 없이 사소해지고 한없이 가벼워져 무에 이르기까지 가벼워집니다.

죽음 앞에 세워 보면, 죽음을 생각하면, 죽음에 견주어보면, 모든 것들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모든 것들의 가격표가 다시 쓰여집니다. 그야말로 가치의 '전도'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의 전도의 정도는 죽음과의 거리에 비례하여 달라집니다. 살 날이 하루 남았다고 할 때, 일주일이 남았다고 할 때, 한 달이 남았다고 할 때, 일 년이 남았다고 할 때, 그래도 십수년이 남았다고 할 때, 평균적으로 삼십 년이 남았다고 할 때, 이 각각의 경우에 우리가 가치있게 여기는 것들의 가치는 매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떤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합니다. 자네는 살 날이 6개월이 남았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 당장 학교를 때려치고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요. /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일을 하게.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만, 또는 화통터질 정도로 무책임하고 나이브한 이야기이도 합니다마는, 이 이야기의 교훈의 허점은 6개월이라는 날짜의 임의성에 있습니다.

만약 6개월이 아니라, 6년이었다면, 6주였다면, 6일이었다면, 6시간이었다면, 각각 어땠을까요. 왜 하필 6개월이어야 할까요. 6개월이 아니라 6시간이 남았대도 그 학생은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했을까요? 6분이 남았다면요?

6분이 남았다면 우리는 가라앉는 세월호의 학생들께서 그러했듯 또 대구 지하철 화재 때의 지하철 안 시민들께서 그러했듯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부재중이라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를 남길 밖에 없는 것이고 이 외에 달리 가치 있는 무엇, 딱히 할 만한 무엇, 별 것이라 할 만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이조차도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부질없지 않은 다른 일도 달리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의 운명은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던 그 배나 화염애 휩싸이던 그 전철칸과 얼마나 크게 다르려나요.

누군가는 이 비슷한 말을 했다 합니다. "남은 독서 인생이 30년이라 치고 그 중 일주일에 책을 2권 정도 씩 읽을 수 있다면 평생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대강 3000권 정도 뿐인데 우리는 이 3000권을 정말 가치있는 책들로만 채워야 한다"고요. 그런데 남은 독서 인생이 30년이 아니라 만약 3일이라면요. 그럼 1권을 겨우 읽을 수 있을 텐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단 1권의 책만을 읽을 시간만이 있다면, 그 1권의 책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산책이요.

사람이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어떤 책보다도 가장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일 테니까요. 종이로 가득 채운 활자들 활자로 빼곡한 종이들 이것들은 책이지만, 그러나 그렇게까지 읽을 가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러니 니체가 참다운 철학은 책을 읽을 때가 아니라 산책을 할 때 시작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을 때, 그는 자기의 사유를 손이 아니라 발로 한다는 그 비스무리한 말을 했을 때 그 말은 지극히 옳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산책도 끝은 올테고, 내가 떠나야 하건 그를 떠나보내야 하건 작별의 순간은 올테며, 그 때가면 그 모든 것들은 다시 부질없고 그 무게를 잃고 아무 것도 아닌 것, 별 것 아닌 것, 헛 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 종점에 대해 생각하는 연습이 지혜이고, 전도자인 솔로몬이 전하는 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도서>는 '지혜자는 그 마음이 잔칫집이 아닌 초상집에 가 있다'고 합니다. 예식장에서는, 종점이 아니라 시점을 생각하게 되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종점을 생각하게 되니, 이곳이야말로 '도'를 '구'하는 지혜로운 이들에게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그 도가 전하는 것은, 결국 그렇게 구도하여 '구'한 '도' 역시 많은 번민을 낳을 뿐이며, 결국에는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도를 기를 쓰고 악을 쓰고 용을 써서 누군가에게 전하려 들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기를 쓰고 악을 쓰고 용을 써 가며 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온갖 상처를 있는 대로 없는 대로 다 입혀가며 전도를 한다면, 그런 이에게는 정작 전해야 할 도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 도는 도가 아닐 것만 같습니다. 그것이 도라 하더라도, 그르쳐진 도, 오도일 것만 같습니다. 또는 도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거기에 아무 것도 없는, 무도일 것만 같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전도"입니다. 그래서 이제 두서없이 장황했던 서론은 각설하고, 본론을 말하고자 합니다: [반의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나시면 <전도서>를 한 번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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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5 03:03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단계마다 깨닫는 (혹은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도덕률들을 듣다 보면, 예외없이 고대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남긴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현대 철학에서 새로 발견한 고품질의 신개념들은 일반인들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모를 거기 때문에, 결국 기술 수준만 올라갈 뿐 일반인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어떤 면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루에
19/11/15 03:1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세인트루이스
19/11/15 04:12
수정 아이콘
제가 종교가 없어서 오독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쓰신 글을 요약하면:
생각해볼수록 모든 것이 헛된데, 우리는 태어났고 그렇기에 살아갈 것인데, 그 삶/길을 어떻게 채워야할까에 대한 답을 종교가 시도하는 것인가요?
19/11/15 04:15
수정 아이콘
댓글에 동의하며 역사서를 읽다보면 도덕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인간사회를 이해하는 틀도 현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송파사랑
19/11/15 04:24
수정 아이콘
전도서의 결론은 쏙 빼고 글을 쓰셨네요. 전도서의 결론은 모든것이 헛되고 헛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본인이 종사하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으라는 겁니다.
절대 헛되다라는게 전도서의 주제가 아닙니다. 전도서를 아주 잘못 읽으신 겁니다.
19/11/15 05:49
수정 아이콘
별거 아닙니다;;

제가 기독교를 믿진 않지만 성경을 한번 훑듯이 읽은적 있는데 이승의 모든 것이 헛되니 하나님을 믿어라 이정도 결론이더군요.

뭐 이름부터가 '전도'서니까요.
人在江湖身不由己
19/11/15 07: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도자들이 전도체와 부도체로 나뉘는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잉크부스
19/11/15 08:33
수정 아이콘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전도서 12장 13절

인생은 헛된것이니 쓸데없이 집착하다
나중에 혼나지 말고 착하게 살란 말로 보이는데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선데이마사지로 자위하며 사는 현대 크리스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말이군요.

제가 교회를 나가보면 자기에게 유리한 교리만 골라먹는 교인들 그리고 거기에 면죄부를 주는 목사가 인기를 끄는.. 말씀의 무거움을 알지못하는 교인들이 거의 전부더군요.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그리 경외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들이 뭐라고 골라먹는지 웃기기 그지없습니다.
녹차김밥
19/11/15 09:55
수정 아이콘
삶의 본질적인 헛됨과 부질없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대개 다른 '도'가 필요없어 보였습니다. 믿음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말이지요.

삶이 본질적으로 헛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걸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아무리 그래도 삶의 가운데 추구해야 할 중요하고 또 중요한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나는 그것을 찾아야 하겠다. 이런 사람에게는 대개 종교가 큰 힘이 되겠지요.

또, 삶은 본질적으로 헛되지 않다. 나는 정말 중요한 것을 온 마음을 쏟아 추구하고 있다. 이 큰 의미를 어찌 헛되다 할 수 있는가. 하는 사람에게도 종교는 필요없지 않을까 합니다.
19/11/15 09:58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수능 국어 비문학 영역에 추천합니다. 다음 중 전도에 의미가 다른 하나는?
19/11/15 10:00
수정 아이콘
제가 하나님이라면 그런자들 부터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처박을 겁니다. 정말 추악하고 괴씸해요. 신을 믿는 다는 사람들이 신의 이름으로 죄를 짓고 다니는 것이야 말로 가장 천벌 받을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덴드로븀
19/11/15 10: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무리 중에서 반도체가 잉태되는데...
Knightmare
19/11/15 10:08
수정 아이콘
반도체라서 한반도에서 잘 만드는군요.
박근혜
19/11/15 10:22
수정 아이콘
이슬람이 코란 아니면 칼을 외쳤던가요?

아메리카에서 기독교가 했으면 했지요.
19/11/15 10:26
수정 아이콘
부장님 오늘 점심은 어디로 모실까요
HA클러스터
19/11/15 10:28
수정 아이콘
타인이 읽은 내용을 아주 잘못 읽었다고 단정짓고 내가 맞다고 주장하시는데, 이거 되게 오만한거 같네요.
아루에
19/11/15 11:0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닭장군
19/11/15 11:11
수정 아이콘
전도
김도
허도
수도

조조: 누가 수도 악마를 숭배하는지 볼까?
덴드로븀
19/11/15 11:15
수정 아이콘
PGR 에도 회원정보 보기 / 이름으로 검색 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윤지호
19/11/15 11:18
수정 아이콘
KimDoe
flawless
19/11/15 11:30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가 생각납니다.
오랜만에 일독하러 갑니다.
티모대위
19/11/15 11:4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성경에서도 이미 그런 자들이 주여 주여 외칠때 신은 그들을 알지 못한다 말하리라고 쓰여있죠.
진심으로 신앙이 있고 구원 받을 자들이라면, 하나님을 그런 식으로 이용해먹지 않을 테죠. 결국 제대로 된 믿음이 없는 이들이고 거짓 선지자와 그 추종자들인 것...
신류진
19/11/15 11:51
수정 아이콘
이 런치 사한 개그를......
TheLasid
19/11/15 11:52
수정 아이콘
헛되다는 게 주제가 맞죠; 솔로몬이든 누구든, 저자가 내린 결론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라는 거고요.

만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읽고, '잘못되지 않은 결론'을 딱 하나밖에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

지혜의 서를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요?
TheLasid
19/11/15 11:54
수정 아이콘
가끔 보면 황금률이라는 게 정말 있는 듯도 해요. 그 황금률이 정말 황금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안군-
19/11/15 13:12
수정 아이콘
전도서를 읽다보면 진짜 세상 허무해지죠. 물론 끝까지 안 잃고 중도에 포기하면 더욱더. 크크크...
약간 도가사상하고도 맞닿아있는 면도 있고, 여러모도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이질적인 책인것 맞습니다.
고분자
19/11/15 23:28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말씀듣고 바로 2장까지 읽어봤는데 내일 12까지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아루에
19/11/15 23:5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아루에
19/11/15 23: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루에
19/11/15 23:51
수정 아이콘
이슬람 얘긴 없습니다만
아루에
19/11/15 23:52
수정 아이콘
아 그 책 이야기를 깜빡했네요
박근혜
19/11/16 00:00
수정 아이콘
['코란 아니면 칼' 외치듯이]라는 비유 자체가 자기반성 없는 편견이라는 말입니다.
아루에
19/11/16 00:58
수정 아이콘
바로 그 자기반성 없는 편견을 짚으려던 대목입니다
별개로 코란 아니면 칼을 외치는 이들도 없지는 않지요
세인트루이스
19/11/16 01:13
수정 아이콘
흠흠.. 위에 OrBef 님 댓글처럼,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는 인류 역사와 함께가는 풀리지 않는 질문이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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