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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0 19:47
지방할당제는 서울 사람이 지방에 오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라 지방 사람을 계속 지방에 살라고 만든 제도이죠. 확실히 지방인재들을 지방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디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서울사람보다 지방사람을 뽑는게 지역경기에는 훨씬 좋죠. 서울사람들의 가족은 서울에 살잖아요. 내려오는 경우는 별로 없고요. 또 공기업에 딱히 뛰어난 인재가 필요한 지 모르겠어요. 국민연금 같은 일부 공기업을 제외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를 갖다 놓아도 성과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지방인재를 쓰자는거지요.
19/11/10 19:53
지방우대정책의 목적은 부동산입니다. 대학가조차 살아남지 못하면 지방은 젊은 사람들이 남아있기 힘든 곳이 되니까요.
젊은 사람들이 서울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과 직장이니까 그 자체의 효과를 바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젊은 사람이 적어지면 젊은 사람에게 필요한 시설도 적어집니다. 당연하죠. 거기에 '젊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줄어들면 사람에게 필요한 시설도 적어지는 거고요. 그러니까 지방소재 대학을 살려서 거기에서 연구되는 성과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니, 2번은 아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리고 1번의 경우도 비율의 문제입니다. 숫적으로 서울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지방할당제로 인해 지방을 선택한 대학생이 좀 늘더라도 서울에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그 적은 수도 아쉬운 상황인거죠. 지방할당제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며 시행되는 제도라기보다 지방소재 대학들을 좀 더 살려두기 위한 제도라고 봐야하죠. 살리기가 아니라 살려두기라는게 중요합니다. 그나마도 산소호흡기 단다고 환자들이 모두 사는 것도 아니죠.
19/11/10 19:56
이거라도 안하면 지방의 모든 시스템이 다 털렸을 거라 봅니다.
입시에서 성적이 좋아 인서울로 갔는데 그거보다 못한 성적으로 지방대가서 지방할당으로 공기업 입사에 우대받은게 불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방할당제가 모든게 밀실로 이루어진것도 아니고 이미 하나의 방침으로 명확하게 설정을 했다면 취업을목적으로만 해서 대학을 간다고 할때 전략적으로 하나의 대안으로 고민하고 선택해야하겠죠. 입시라는것이 수능 등 고등학교 성적으로 확 나뉘는 것이지만 대학의 input이 반드시 개개인의 output과 언제나 정비례하지 않은데 지방할당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고등학교 때 결정난 입시결과로 사회진출까지 다 결정되야한다는 듯한 뉘앙스는 저는 동의못하겠습니다. 어차피 저런 지방할당제도 결국은 능력미달이면 뽑히지도 않아요.
19/11/10 20:03
솔직히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30퍼면요.
게다가 공기업 합격에서 난이도 차이가 너무 심해서 진짜 짜증납니다. 참고로 제가 목표로 쓴 공기업에서 지역인재랑 일반 전형이랑 필기점수가 심각하게 차이났습니다. 80점 넘어야 면접이었는데 지역인재 60 몇점인데 면접갔습니다. 그리고 지역인재면 필기-면접까지 가산점도 5%를 주고 할당까지 받으니 자기 지역에서 필기만 뚫으면 면접 진짜 못봐도 거의 99퍼 공기업 합격이란 소리입니다. 면접이 평균 3:1인데 지역인재가 들어가는거 고려하면 진짜 공기업합격도 쉽지 않아요.
19/11/10 20:22
예전에 비슷한 글에 비슷한 댓글을 달았었는데.. 핵심은 본문에서 퍼온 이 문단이라고 봅니다.
[ 지방의 사활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 소재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직장이 지방에 있어야 지방민이 지방에 남고, 수도권 거주민도 지방으로 내려오죠. 좋은 직장이 직업에 없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언발에 오줌누기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방에는 좋은 직장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대학과 연계하여 같이 발전할만한 대기업의 공과계열 연구소들이 전부 수도권으로 이전해버렸어요. 그 산하에 있는 중견, 중소 연구소들도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지방 대학과 수도권 대학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제는 생산공장마저 인력수급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이 아니면 짓지 않겠다고 나섰죠. 수도권은 사람들이 몰려 경쟁에 미어터지고, 지방은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 쥐어터집니다. 해결책은 각 기업의 연구소들을 본래대로 돌려놓는 겁니다. 생산 공장이 있는 각 지방으로요. 하지만, 수도권 주민들이 결사반대 하겠죠.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에야 국가가 사기업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는 건 말이 안됩니다. 결국 정부가 손댈 수 있는건 행정부와 공기업들뿐이고, 여기서 포커스를 공기업에만 맞추면, 수도권 학생들에게 불평등하다!! 라고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체적인 평등은 이미 수도권으로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지방 시민으로써 이런 글을 보자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몰려있는 사기업을 지방 이전시키자! 라는 글이라도 쓰시고 지방 공기업의 채용 평등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9/11/10 20:30
비기님이 주장하는 바도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꼬우면 공부 잘해서 지방대 대신 인서울 대학 가라, 성적순으로 뽑는 과정에서 지방대가 고사하는 건 참아라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거죠. 물론 비기님은 공부 잘해서 인서울을 갈 기회가 있고, 성적순으로 뽑는 것이 공정하고 올바른 것이라 생각하니 그렇게 주장하는 것일 겁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굴 억지로 희생시키고 피해자를 만드려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가치관의 충돌이고, 정부는 상황을 고려해 적당히 취사선택해서 정책으로 녹이는 거 뿐이죠. 공기업이 사람을 어떻게 뽑건 그게 공기업과 정부정책에 의해 결정될 문제임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19/11/10 20:45
적어도 우리 집 근처에 지방 대학이 있고 성적이 인서울 하위권 턱걸이라면 고민정도는 더 해보겠죠. 그런데 공기업 할당이 없으면? 무조건 인서울 하위권 가는거지 뭔 고민할 게 있습니까?
그리고 의견이라는 게 [내가 취직해야 하는데 지방대만 우대해서 억울해요] 같은 내용밖에 없는데 뭘 반박해요? 어떻게 되서 어떻게 된 게 문제니까 이건 부당하다, 라거나, 아니면 이런 부작용이 있으니 이건 의미 없는 정책이다라는 근거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근거 하나 없이 본인이 글을 써두고는 본문을 읽으라니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9/11/10 20:47
글쓴이님 소속 대학은 모르지만 블라인드를 하건 뭘 하건 소위 ‘명문대’ 들은 별 문제 없습니다. 기사 검색해보니 몇몇 공기업은 블라인드 이후 스카이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는 것도 보이네요. 대학 서열화 자체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스카이 등 명문대 쿼터는 사실상 상수로 봐야 하고 나머지 대학 출신들이 남은 자리를 놓고 싸우는건데 지방대 티오가 늘어나면 비지방대이지만 명문대는 아닌 출신 티오가 줄어드는게 어쩔 수 없는거죠. 사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지방대생 채용한 티오만큼 티오를 늘리는건데 그렇게 공공기관 채용 늘리면 또 정부가 돈 써서 실업 낮추려고 한다고 또 문제가 생기죠.
19/11/10 20:52
실력으로 붙어도 되겠지요.
그런데 과연 그 진짜실력이 어떤게 정답일까요? 결국 객관적 평가라는 것도 주어진 '판' 위에서의 평가이기 때문에 그게 꼭 맞다고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이 '지방대'라는 개인의 영역이 아닌 부분 때문에 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국가가 어느 정도 통제를 할 수 있는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국가의 지방균형발전 가치관이라는 범위에서 잡을 수있는 허용범위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지방할당이 40프로처럼 주류가 되버리면 흔히 지금 대입에서 나오는 수시 쏠림처럼 문제가 되겠지만 지방에 소재지를 둔 공기업이 지역상생차원에서 펼쳐야하는 정책일환으로 가져가는 지금 수준의 비중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11/10 20:54
서울대 갈 사람들이 가진 않겠지만 인서울과 지방대 중에서 공기업을 염두에 둔 고3이면 지방대를 갈 유인이 생기는거죠
실제로 제 친척중에 그런 이유로 간 경우도 있지만 뭐 개별 케이스라 하실거 같으니 그냥 효과가 아예없진 않다 정도만 하죠 그리고 대학은 연구로 실적을 내는 기관이라고 본문에 쓰셨지만 막상 글쓴이께서도 연구가 아니라 공기업에 들어가려 하시는거 같은데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공기업 취업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연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매우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글쓴이처럼 서울로 진학을 하지 않고 지방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게 하는 효과를 보려는 것이구요
19/11/10 20:56
그 '실력'이 뭘까요? 시험성적? 학점? 대학이라는 것이 이미 수강과목의 다양성부터 채점기준까지 다 다른상황에서 이게 하나의 잣대로 자를 수 있는 문제일까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거꾸로 사기업에서 지방대라고 탈락이 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펼친다면 이에 대해서 대학교별로 취업에 각각 특성화가 되서 학생들이 그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도록 가는 것이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예를 들어 서울사립대는 사기업에.. 지방국립대는 각 소재지별 공기업에 강점을 가지는 등 말이죠. 중간단계에서 취준생이 가지는 문제점 등이 있을수도 있지만 공기업은 선택지 중의 하나이고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공기업이 모든 전형을 저기에 맞추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지금수준의 비중에서 이걸 공정이라는 척도로 문제삼는다면 그건 세상의 모든 평가과정을 너무 1차원으로 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9/11/10 20:59
동감합니다
예전에 비슷한 내용이 나왔을 때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어요. 그지역 출신인데 서울 대학이라 해당이 안되고 서울 출신인데 지방대는 해당이 되는 문제요. 지방할당제에 대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지방대할당이 아닌 '지역인재 우선채용전형(가칭)'과 같이 해서 지금 나오는 비율 내에서 지역출신자로 인원선발하는 전형과 그 지역대학으로 인원선발하는 전형으로 나누는 등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지역출신자만 뽑을 경우 그 지역의 토착세력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출신자만 뽑는것도 위험할수있어서요.
19/11/10 21:00
인서울대학들은 지금까지 모든 입시생들에게 사랑받는 대학들이었습니다. (고향을 아주 사랑하는 분들을 제외하면 말이죠)
문제는 인서울대학 출신에 기업들의 선호가 너무 몰린 나머지 지방대의 경쟁력이 아주 부진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서울대학들의 학생수를 줄이기 보단 지방대 출신의 공기업 취업률을 조금 늘림으로써 다른 대학들과의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물론 입시정책은 그대로이기에 기존에 소신지원을 하시던 분들에겐 영향이 적겠지만 성적에 맞춰 인서울 대학을 지원하던 분들에겐 이제 좀 더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하시게 될 겁니다.
19/11/10 21:02
(수정됨) 흔히 국가의 흥망성쇠를 특정한 개개인의 의사결정의 문제(영웅, 간신 등)로 치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능력주의가 유의미한것 같아 보이나.. 실제로는 실력주의는 별 상관이 없고, 지배층의 점유(속칭 빈부격차)가 심해져서 반란이 일어나 망하던지(내부의 붕괴), 더 선진적인 시스템이나 힘을 지닌채 등장한 타국에 의해 망하던지 하는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실력주의가 내부 붕괴를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력주의의 표본 같은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 오히려 빈부격차는 역사적인 수준을 넘어섰고 딱히 빈부격차를 완화해주는 사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현 체제가 유지되는건 멜서스트랩이 깨져서일 뿐이지요. 실력주의가 나쁘단 게 아니라, 그것이 특별히 국가의 망조를 막아줄 요인은 못된다는 겁니다. 이게 별로 어려운 얘기도 아닌게, 신라가 1천년을 가고 조선도 500년을 갔는데 이게 세계적으로 엄청 긴 편입니다. 그럼 이 나라들이 역사상 타국가보다 더 실력주의였고, 특히 1천년을 간 신라는 유독 더 실력주의였겠습니까? 결국 별 상관 없는거에요.
19/11/10 21:18
실력이 뭔지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를 순 있어도,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실력이 뭔진 추측가능하죠.
자소서(자소서야 적부가 많으니 넘어간다고 쳐도) + NCS 기반 시험 + 전공시험 + 면접. 이게 아니겠어요? 공기업이 뭐하는 곳입니까? 지방대생들 뽑아주는게 목적인 기업입니까? 공기업의 공공성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수익성도 깔고 가야 하는 곳이 공기업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인재를 뽑아야되고요. 진짜 인재 뽑고싶으면 학벌, 학점, 어학, 출신지 다 블라인드 처리하고 시험+면접으로 평가하면 됩니다. 근데 지금은 공정한 경쟁도 아니고 진짜 인재를 뽑는 방식도 아니죠. 지방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방으로 인구를 유입시켜야하고, 공기업이 이에 앞장서야한다? 좋습니다. 근데 그럴거면 지방대생을 우대하는게 아니라 지방에서 실제로 거주하고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해야죠. 서울에서 태어나 20년 가까이 살고, 가족과 친구는 서울에 더 많지만 대학은 지방으로 간 사람은 지방인재고 지방에서 태어나 20년 가까이 살고, 가족과 친구는 지방에 더 많지만 대학은 서울로 간 사람은 지방인재가 아닌... 대학교육만 서울(수도권)에서 받고 다시 고향으로 리턴해서 정착하려는 사람조차 지방인재가 아닌 현 상황이 이상하지 않나요?
19/11/10 21:22
(수정됨) 19세기경 비서구권 국가 중 열강에 등극한 나라는 일본 하나 뿐이고, 태국이 반고자 상태로 독립만 유지했으며, 그 외의 모든 국가는 식민지배나 그에 준하는 침탈을 받았습니다. 조선을 포함한 수백개의 문명권이 모조리 실력주의가 아니어서 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산업화가 세계적으로 퍼지기 전에 발생한 불균형이 압도적이었다고 이해하는게 더 합리적인 생각이죠. 정작 그 일본도 그다지 실력주의적인 문화에 의해 성공한 게 아니고, 상당한 운이 따라준 덕분입니다. 한편 13세기에 유라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몽골에 다 털렸는데, 그 나라들이 모조리 실력이 없어서 몽골에 망한 게 아니라(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하던 국가들도 많았습니다) 몽골이 지닌 군제가 타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게 더 합리적인 생각이죠. 재밌게도 일본은 몽골로부터의 침탈에서도 살아남았는데 역시나 운빨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상황을 '실력의 차이'로 이해하는 건 아주 고루한 영웅사관에서나 통하는 얘기고, 거기에 인종주의 테이스트를 덧 붙이면 백인우월주의 같은게 나오는건데 현대에는 다 개박살난 주장들이죠. 실력주의가 안 중요하단 얘기가 아닙니다. 국가의 흥망성쇠에는 실력주의 하나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 더 많다는 거지요.
19/11/10 21:37
'국가의 흥망성쇠의 원인은 오직 실력뿐이다!' 라고 주장한 적은 없으니, 글쓰신 내용 대부분이 동문서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사는 역사가의 이데올로기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빈부격차에 관심있는 수많은 학자가 있고, 그 학자들이 역사를 들여다볼 때 당연히 말씀하신 것처럼 해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건국세력, 산업화세력, 민주화세력 각각 역사 해석이 있습니다. 그 세력들의 신념, 사상, 이해관계, 문화, 위험, 상처 이런 것들에 의해서 해석은 달라졌겠지요. 저는 젊은 세대들이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고, 새 시대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죽은 광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에 있어서 젊은 세대들이 주도성을 갖지 못한다면, 새 시대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다시 해석한다는 것은 예전 세력들의 해석을 폐기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원주의자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 해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맥락에서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한 것 또한 존중합니다. 동의하지 않을 뿐이죠.
19/11/10 22:15
지방대 할당제가 나온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이게 지방대 경쟁력 재고 정책인지 지방경제활성화 우대 정책인지 아직도 합의된 목표 자체가 없으니 매번 논의가 빙빙 돌기만 하는거죠 지방대 경쟁력 재고 정책이라면 지방대 교수들의 연구능력과 실험장비 등을 건들어야지, 취업을 위한 학부생 인풋으로 지방대 경쟁력을 견인하겠다는 정책이 성공할리 그닥 없죠. 차라리 대학원생 지원을 빵빵하게 하고 연구중심 대학으로 변모한다면 모르겠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지방대들을 육성한다는 것은 대학구조조정 정책과 배치되기도 하고요 지방경제활성화 정책이라면 본문처럼 지방할당을 출신지 혹은 성장지 기준으로 해야지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수도권에서 자라나 대학만 지방으로 가서 언제든 수도권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분들을 우대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죠 가끔 지방대 주변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게 목표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어차피 공기업에 진심으로 원서라도 낼 수 있는 수준의 대학 주변 상권이 나쁜걸 본 적이 없습니다. 입시 TO 빵꾸가 나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 상대 상권이 충분히 발달해 있거든요. 이들 대학 TO를 늘리지 않는 한 지방할당 하나마나 추가적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고요. 게다가 청년 취업에서 민감한 문제인 지방할당의 목표가 고작 대학 주변 상권 활성화라는건 그냥 지방대 경쟁력 강화와 지방경제활성화 문제를 억지로 엮은 주장으로밖에 안보기고요 암튼 매번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 소재지가 아닌 출생지를 기준으로 해야한다" 라는 주장이 나오면 "이건 지방경제활성화가 아니라 지방대 경쟁력 강화가 목표다"라고 받아치고 다시 "지방대 경쟁력 강화가 아닌 지방경제활성화가 목표다" 라는 주장이 되돌이표 되니 논의에 진전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인서울이 벼슬이냐, 실력에 자신이 없냐 라는 어그로성 발언까지 매번 등판하며 언제다 우당탕 엔딩
19/11/10 23:23
지방할당제의 취지는 우수한 인재의 지방배치와 이들의 지방 거주로 인한 지방경제 활성화 그리고 지방경제를 위한 지방대학 신입생수 유지라고 봅니다. 이명박정부부터 약 10년가량 시행된 이 제도가 실효성이 있다면 지방대의 입결은 높아졌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학들을 확인해보니 지방의대와 같은 특수 학과를 제외하고는 입결이 오히려 하락했더군요. 결국 지금까지 시행된바로는 지방할당제를 시행해도 우수한 인재는 지방에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지방인재들이 적용받는 가산점은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되는데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있고요. 결국 가산점을 적용받아 합격해도 수도권으로 올라온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대학진학 현실에서 신입생 수도 유지못하는 대학교는 도태되고 폐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보통 입결따라 대학에 진학하므로, 폐교된다면 지방의 대학교가 먼저 폐교되겠죠. 간단히 말해서 현재까지 지방인재 할당제는 우수한 인재유치에 기여하지도 못했고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점, 학벌을 안보는 블라인드 채용을 동시에 운용함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인재 할당을 높이면 효과가 나오겠죠. 근데 현재도 반발이 심한데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효과가 있을때까지 할당율을 높일 건가요. 심지어 한번 높여높으면 다시 줄이기도 힘들 텐데. 그냥 차라리 지방할당 100%로 해서 서울대 갈 인재들 지거국으로 모이게하고 지방에서 입결낮아 망할 학교들 대신 수도권 대학 중에서 망하게 하는 건 어때요 그러면 지방발전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공기업 채용에 있어서 저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적극적 우대조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지방할당제의 취지인 지방경제 활성화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실효성 없는 지방할당제가 아닌 다른 방식을 찾자는 겁니다.
19/11/10 23:42
(수정됨) 실제로 그러하냐는 따져볼 문제지만 일단 그간의 정부(꼭 이번 정부만 그런게 아닙니다)는 실제로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데에는 [출신 초중고]보다 [대학교]가 훨씬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죠. 직장하고 직결되니까요.
지방에서 공부 잘해서 수도권 괜찮은 대학으로 진학한 사람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서 자리잡는다?? 그보다는 서울에 살던 이럭저럭 공부한 사람이 지방대로 와서 근처 공기업/공공기관에 취업하면 그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 가능성이 더 높다 이거죠. 여러 정부가 계속 시그널을 줬음에도 지방대 입결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이 기조가 계속 될리 없어. 나는 내 경쟁력으로 양쪽(대기업or공기업)을 다 노릴수 있을거야 ' 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죠. 일종의 선택을 한건데 이제와서 자기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들이 지방대-공기업 루트 타는거 보고 역차별을 이야기 한다는건 좀.. 위에서 간간히 이야기 나오듯 건동홍 VS 지거국 아웃풋 차이는 언제나 넘사벽이었죠. 무형의 수도권 프리미엄으로 건동홍 입결이 뛰어서 그렇지. 저에게는 건동홍 선택한 사람이 지거국보다 아웃풋 밀린다고 투덜대는것과 크게 다른 톤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19/11/11 00:03
(수정됨) 아주 솔직하게 진짜 지역/지방인재가 아니라(진짜 인재들은 대부분 서울로 갔거나, 아니면 포카나 DGIST UNIST 등의 지역 과기원들, 그리고 의치한 경찰대 사관학교를 향해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졌지, 지방대 중 탑인 지거국일지언정 의치한약, 넓게 보면 수의학과하고 사범대, 교육계열까지 제외한 일반과 진학하는 학생을 '인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지역'대'/지방'대' 소위 '인재'인데, 차마 법률적/행정적 용어를 지역대학 인재, 지방대학 인재 이렇게 쓰기가 뭐하니까, 그냥 지방인재니 지역인재니 하는 거죠
또 여기서 완전 개꿀(?)빠는 부류가 뭐냐면 의치한 경찰대 사관학교야 진로 고정이니 논의의 실익이 없어서 제외하면 카이스트, 포항공대도 '어쨌든' 지방대라서 지방/지역인재 혜택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위치가 지방에 있는건 맞는데, 제도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죠. 심지어 이런 공공분야 채용의 끝판왕 격인 행정고시 지방인재 가산점에까지 해당돼서, 이과에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재경직에 포카 출신들이 제법 있다고 하죠...
19/11/11 01:55
(수정됨) 요즘 사기업들도 동네 사람 채용하면 이래저래 혜택 받고 그럽니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동네 사람들 다른 지역에 안 뺏기겠다는거죠. 그래서 사기업들도 같은 값이면 동네 사람을 뽑습니다. 이런 식의 일자리들이 공기업 일자리보다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 말이 없는거지, 이런 식으로 따지고 보면 이것도 불공평한 일이죠.
공기업에 지역 인재들을 먼저 쓰겠다는게 아니라, 이미 와서 살고있는 사람들이라도 최대한 지역에 붙잡아놓겠다는 목적이 더 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요. 피해보시는 분들께 안좋은 소리 나오는 것도 이해되긴 합니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지역 사회 유지시키는게 더 중요하겠죠...
19/11/11 03:28
지방할당제로 인해 지방대가 공기업, 공공기관 취업에 더 수월하다고 한다면 (1) 대학에 특별히 뜻이 없거나 대학 입학을 포기했던 사람, (2) n수를 감수해서라도 오로지 인서울 대학만을 목표로 하던 사람이 상대적으로 입학이 쉬운 지방대 입학을 새로이 고려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본래 신입생 입학 풀에서 잡히지 않던 부류들이고요. 따라서 지방할당제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서울 대학들의 정원 미달 여부를 볼 게 아니라 지방대의 정원 충족률 변화 또는 입시 경쟁률 변화를 보는 게 더 정확한 일입니다. 더불어 각 지역의 연령별 인구수 변화 추이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또한, 사회 내, 즉 일반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대학의 명성과 효용, 가치 등은 입결로 지칭되는 대학 입시 난이도 또는 졸업생 취업 현황 등이지 학계 내에서의 연구 실적이나 평판이 결코 아닙니다. 지방대로 몰리는 인원이 많아지고 실력 있는 인원들도 지방대에 입학하기 시작하면 사회적으로 지방대의 명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고, 그게 "장기적으로는" 대학의 분산화, 평준화를 곧 의미하게 됩니다. 지방대의 발전은 일단 대학가의 발전을 일으키며, 대학가의 발전은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상권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방할당제로 인해 해당 지역의 대학과 공기업, 공공기관이 상호 연계될 수 있다면 발전상이 지속되며 시너지가 발생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혹시 모를 일이죠. 굳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을 필요가 없거나 비슷한 직종들끼리 특정 지역 내에 집중되어 몰려 있을 필요가 없는 기업들의 경우 위와 같은 지방의 발전을 계기로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언젠가는 지방 이전을 시도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점 말이죠. 개인적으로 지방할당제는 제도 시행의 목적과 의의에도 공감이 갑니다만 큰 틀에서는 지역민 우대 할인과 비슷한 개념으로서 할당 비율만 적정으로 유지 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9/11/11 10:54
서울에 모든걸 몰빵 했으니 이정도는 넘어가야죠. 지방 도시들 다 죽일 것도 아니고
모든 걸 다 받아먹고 공기업 지방으로 옮긴다고 뭐라하는것도 웃기고 지방인재 할당한다고 뭐라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죽기일보직전인데 뭐 어떡해요? 안 그래도 서울공화국인데 서울공화국을 더 가속시키고 그러고 싶은건지? 좋은건 낼름 다 받아먹고 나쁜거 뱉어버리고 저는 지금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기업들 싹다 지방 내리고 정부기관도 여가부부터 시작해서 남은있는기관 다 세종이나 대전 등으로 내려야된다고 봅니다. 문제가 있다는건 동의합니다. 지역에 살다가 대학만 서울로 간 경우 이건 지방인재로 인정해야된다고 봅니다.
19/11/11 11:46
(수정됨) 언뜻 생각하면 서울출신 지역대학생이 지역출신 서울로 유학간 학생보다 해당 지역에 도움이 더된다는게 맞는것같긴하지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지역 출신 명문대생이 고시에 붙어서 시간이 지나고 고관대작이 되고 정치인이 되어서 예산을 많이 가져다주든지 SOC를 개선해주거나, 아니면 기업가로서 성공해서 큰 돈이나 시설을 고향에 쾌척하거나, 개업의로서 병원을 세워서 의료서비스를 높이거나 그런 거지만, 그 레벨(?)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스카이 아니면 의치대 출신이라 지방할당의 영향을 애초에 잘 받지 않고, 또 몇십년 후 미래의 상당히 불확실한 기대인 반면, 그 지역츌신이 아니라도 해당 지방의 대학생들은 당장 현재의 매출, 소비를 해줘서 상권을 유지시켜 주니까요
근데 또 더 들어가서 생각하면 저렇게 명문학교 가서 해당지방을 떠난 사람들이 최소한 학창시절은, 최대한으로는 영유아 때부터 내내 거기서 보냈을 텐데 그 때 소비하는 건 비록 미성년자일지언정 대학생들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 음주 여부가 중고딩 소비와 대딩 소비의 가장 큰 차이지만, 요새는 10대 학생들도 90년대, 2000년대의 10대들하고 달라서 소비 곧 잘 하던데요... 위생 인식 같은게 향상돼서, 예전에는 10대 학생들 간식의 대부분은 비싸게는 떡볶이 떡꼬치 등 분식류, 싸게는 문구점 군것질 내지는 불량식품(?)이었는데, 요새는 문구점 간식류는 거의 사장되었고, 카페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예전보다 훨씬 촘촘하게 들어와서, 이제 분식류가 싼 축으로 내려갔고 비싸게는 와퍼, Kfc, 맘스터치, 프라푸치노 등이라서, 집밥과 급식 좀 더 먹어서 돈이 굳고, 술 못 마시는 거 빼고는, 소비양태가 대학생과 그리 큰 차이도 안 나죠. 옷 규정도 예전의 교복일변도에서 널널해져서 10대들도 예전에는 사복이라고 해봤자 교복을 보조해주는 자켓 코트 저지 + 츄리닝 + 알파 정도였다면 요새는 갖고 있는 옷의 레파토리(?)가 대학생하고 큰 차이가 없고, 여학생들은 예전에는 노는(?) 애들 위주로 화장을 했다면 요새는 그렇지도 않아서 상당히 많이들 화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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