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15 09:41:46
Name 목화씨내놔
Subject [일반] 어제가 생일이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크크
저는 생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그러실테죠

아직 미혼이기도 하고요 가족은 누나와 아버지 이렇게 같이 지내고 있는데 서로 바쁘기도 하다보니 까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
어제 출근길에 여자친구분께서 생일 선물을 사줄테니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정장에 신을 운동화를 사달라고 대답을 하며 제 생일 주간은 소소하게 시작되었습니다

2.
그 이후 누나가 연락이 옵니다 누나의 "까먹지 않았지?" 라는 카톡에 '본인 생일을 까먹는 사람이 어디있어?' 라며 카톡창을 열어보니
민방위 훈련 날짜가 10월 16일 인데 그거 까먹지 않았냐는 카톡이었더라고요

3.
그리고 아버지가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자주 하시지 않으시는데 왠일인가 생일 선물 챙겨주시려는가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지는 이번주 수요일에 일찍 와서 재활용쓰레기 꼭 버려야한다고 당부를 하시고 끊으십니다

4.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저희 회사 상무님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점심 먹으러 나가니 대뜸 "미역국은 먹었냐?" 라고 하시더니
미역국 안 먹었으면 먹으러 가자 하시며 회사 주변을 돌았지만 못찾았스빈다 제 생일을 기억해준 첫번째 사람이네요
결국 미역국은 못 먹고 매생이국으로 공식적인 생일 주간 행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5.
점심이 지나서 4시쯤 팀원 중 한명이 법인카드를 달라고 합니다 케이크를 사야한다길래 "야 됐어 하지마 무슨 생일 파티야" 라고 했더니
"팀장님 말고 오늘 XX이도 생일이에요"라길래 아 그럼 해야지 하고 법인카드를 주고 케이크를 받아듭니다
어부지리로 생일 케이크에 초를 끄며 생일 주간의 공식적인 두번째 행사 케잌 커팅식을 마쳤습니다

6.
저녁 때가 되서 회사 일 때문에 술을 먹었는데 아무도 제가 생일인지 몰라서 조용히 저 혼자만의 생일 자축을 하며 생일 주간 세번째 공식 행사를 혼자서 마무리합니다

7.
그리고 오늘 아침 누나한테 생일을 까먹었다고 미안하다며 카톡이 오고 생일 선물로 현금을 받았습니다
생일 주간 네번째 공식 행사인 금일봉 수령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어떤 행사가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생일은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ucasTorreira_11
19/10/15 09:45
수정 아이콘
내일 민방위 까먹지 마시길






크크 생일축하드립니다.
차기백수
19/10/15 09: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생일이었는데....
아파서 집가서 약먹고 자고일어나니 오늘이네요 .꺄르르륵
서로 위추하시죠....
kogang2001
19/10/15 09:54
수정 아이콘
머니머니해도 생일선물은 현금이 최고죠!!크크크
내가 돈을 벌고 있어도 생일선물은 현금!!
뭔가 나만의 비자금을 만드는 느낌이랄까~~
생일 축하드려요~~
신류진
19/10/15 10:36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에서 글내렸습니다 부들부들
19/10/15 10:47
수정 아이콘
감축드리옵니다
티모대위
19/10/15 16:39
수정 아이콘
축하추카 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171 [정치] 문 대통령 "평창의 평화·화합,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되도록 지지" [312] 미뉴잇19705 19/10/18 19705 0
83168 [일반] 독서의 계절 맞이 책 나눔입니다. (마감) [31] 네오크로우6843 19/10/18 6843 9
83167 [정치] 10월 25일 광화문광장 안 나오면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 [90] ArcanumToss12858 19/10/18 12858 0
83166 [일반] 생활체육 이야기 [13] 삭제됨6037 19/10/18 6037 0
83165 [일반] 직장에서 업무실수? [43] 삭제됨14894 19/10/18 14894 0
83164 [일반] 감정이입은 보는사람이 하는경우도 많은거 같습니다. [14] 김아무개7039 19/10/18 7039 0
83163 [일반] 도쿄 올림픽, 마라톤 개최지를 놓고 잡음 [28] 及時雨9596 19/10/18 9596 0
83162 [일반] 제 친구는 어느센가 삐딱선을 탄거 같습니다. [58] 김아무개14231 19/10/18 14231 2
83161 [정치] "국가대표 보호도 못 해주는게 어떻게 나라냐" 평양원정 후폭풍 [222] 청자켓21469 19/10/18 21469 0
83160 [일반] 갤럭시 10~노트 10 초음파 지문인식에 큰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115] Leeka18577 19/10/17 18577 0
83159 [일반] 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점용 허가 취소 최종판결 [136] jjohny=쿠마20139 19/10/17 20139 63
83158 [정치] 조국 사태가 남긴 생각들 (2) - 이현 강사 [45] bifrost13956 19/10/17 13956 0
83157 [일반] 펜벤다졸, 기적, 셀프 임상, 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환자가 아닌 사람들 [50] TheLasid15100 19/10/17 15100 83
83156 [일반] (진격의 거인 스포) 에라이 재미라도 없던가! [68] 삭제됨13064 19/10/17 13064 4
83155 [일반] (삼국지) 방덕, 버림받은 자의 새로운 충성 [45] 글곰10784 19/10/17 10784 19
83154 [일반] [보론] 일본의 정보력과 근대화에 대한 집착 [35] 삭제됨10752 19/10/17 10752 10
83153 [일반] 쓰레기 대학원, 정승처럼 졸업하기 1 [14] 방과후계약직9015 19/10/17 9015 7
83151 [일반] 펜벤다졸 유행이 시작된지 4주차네요. 짧은 제 생각을 올려봅니다. [34] 그랜즈레미디13650 19/10/17 13650 2
83150 [일반] 잘뽑은 네이버 시리즈 광고 [18] 박진호15130 19/10/16 15130 2
83149 [일반] 설리 씨의 조문을 다녀오며. [6] 엄지11609 19/10/16 11609 24
83148 [일반] (스포)요즘 원피스 다시 보는데 [81] 삭제됨11114 19/10/16 11114 3
83147 [일반] 설리처럼 살고싶었다 [17] SigurRos9859 19/10/16 9859 3
83146 [일반] [도서] 이탈리아 만들기(The Pursuit of Italy) [8] aurelius7723 19/10/16 772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