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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08 21:40:21
Name 개념적 문제
Subject 무고하고 순결한 피가 강물처럼 흐르길
피와 땀을 흘려 이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

한국의 성공을 말할 때 상투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도시를 재건하여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루어냈고, 동시에 군부독재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공고화시킨 나라. 비서구권이면서 식민지배를 겪은 나라 중엔 한국이 이루어낸 질적, 양적 성과에 비견되는 나라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의 이러한 현실이 자랑스럽고, 제가 기여한 바 없는 열매를 맛보게 해준 선배 시민, 노동자분들께 한 없는 존경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저는 앞선 표현 중 피 흘려라는 문장에 아련한 슬픔을 느낍니다. 그 피 중 절대 다수가 착취 당한 이들의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오갈 때 그것을 지으며 죽어간 국군장병과 노동자들을 떠올립니다. 광주에서 죽은 이들의 상당수가 도시빈민이라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동시에 떠올립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미싱 노동자들이 피를 토할 때, 광부들의 폐가 돌처럼 굳어갈 때 배를 두드린 자본가들을. 광주 시민들의 죽음에 대해 군부의 그 누구도 자신의 목숨으로 책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오늘날에도 이러한 불균등한 희생은 변하지 않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산업재해로 죽어가며 정치적 구호를 외치며 분신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것들을 배분받지 못한 소외된 이들입니다. 마치 과거의 전태일처럼요.

저는 질문합니다. 왜 피는 이쪽만 흘려야 하냐고. 왜 이쪽만 공포에 몸서리처야 하냐고. 그리고 상상합니다. 그들도 언젠가는 공포에 몸을 떨길. 저울의 균형이 맞춰지길. 언젠가는 기득권들의 피가 강물처럼 흐르길. 기층민을 억압하든 이든 그렇지 않은 이든, 악독한 이든 선량한 이든 상관없이. 무고하고 순결한 피가 강물처럼 흐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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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19/10/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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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누적되다가 터저서 혁명이 되면 즉 기득권층에 변동이 오는상황이 되서야 기득권층에서도 피를 흘리는 경우가 나오겠죠 뭐 애초에 소수라...님이 원하는 만큼은 안되겠습니다만...
이밤이저물기전에
19/10/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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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경화된 뇌 구조라는게 바로 이런것이지요.
점박이멍멍이
19/10/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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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표현이시라 많은 비판을 받으실 것 같지만,
절제된 선에서는 동의합니다.
피땀흘린 쪽의 열매로부터 얻은 것을 90프로 이상의 사람들이 누리지만,
이게 무너지고 수구세력이 원하는 세상이 열리면 그 90프로는 어려운 삶을 살아야 함을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듯 합니다.
건이강이별이
19/10/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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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인성과 행적과는 상관없이 교회 안가면 무조건 지옥 간다던 초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생각나네요.
19/10/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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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누군가는 밤새워 노력해도 스펙쌓기 힘든데 누구는 고등학생때도 쉽게 쉽게 의학논문의 1저자가되고 재택인턴으로 인턴 증명서를 얻고 가지도 않은 해외봉사가 스펙이 되는 이 현실에 분노하게 되네요
슬레이어스박
19/10/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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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은 기층민의 적이 아닙니다.
다만 기득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리고 반칙과 편법을 동원해 자기들만의 특권을 공고히 하는 걸 경계해야지요.
서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9/10/08 22:39
수정 아이콘
조국 같은 기득권층이 피를 흘리길 바라는 글이군요. 너무 과격해서 동의는 못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별바다
19/10/08 22:45
수정 아이콘
혁명에 가까운 사회변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런 계층구조가 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식이 얕아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돈이 돈을 낳는 현대사회에서 이미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의 공고한 영역을 어떻게 깰 수 있을지
뭔가 사회주의같은 내용이 됐는데 제가 이 사상을 지지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뭔가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는 욕심의 발로라고 해야 하나요 진지하게 품고 있는 생각은 아니고 흐흐 가끔씩 미디어에 나오는 부자들 보면 아 재산 좀 나눠주면 좋겠다는 그런 망상과 같은 부류의 푸념입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19/10/08 22:47
수정 아이콘
수많은 우민들이 포함된 무리가 손에 피를 묻히는 그 행동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를 나눠질때 누군가는 그 뒤에서 웃고있겠죠. 책임의 무게를 나눠 진다고 책임이 없어질 리 없어요. 다만 군중속에 숨을 수 있으니 대가를 치룰 확률이야 적어지겠지만요.
참돔회
19/10/08 22:57
수정 아이콘
개구리 가재 붕어로선 이해할수 없는 일이죠
분노하라! 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겁니다
2019년인 지금, 물리적인 피를 흘리기 할순 없죠
조국 일가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통해, 죄값을 치르게 한다면 우리 사회는 한걸음 더 정의로워 질 것입니다
전문직이되자
19/10/08 23:08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본 글 중 가장 과격한 글이네요.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득권 층도 있을 것인데 읽으면서 너무 이분법적인 글이라는 느낍니다. 능력에 따라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문이 적극적으로 열려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Polar Ice
19/10/08 23:12
수정 아이콘
피를 그렇게 보고 싶을바에 그냥 나라가 나눠지는게 낫겠네요
미숙한 S씨
19/10/08 23:22
수정 아이콘
어우야, 피곤한 글이네요. 과도하게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선동하는, 그러면서도 설득력은 없는 글이라 읽는 사람들 상당수가 피로감을 느낄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글쓴이와 어느정도 사상적 방향성이 비슷할 진보쪽 분들 조차도 이런 글은 읽으면서 피곤할 것 같네요.
강미나
19/10/08 23:25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민주화를 이룩했어야 했죠. 이름없는 이들이 피를 흘린 댓가를 뒷선에서 보위받던 이들이 따먹는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일 리 없죠.
김소진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추천드립니다.
괴물군
19/10/08 23:33
수정 아이콘
에효 와닿지 않습니다

편가르기 가진자와 못가진자를 단순 분리하는 글 밖에는 안되는거 같네요

그리고 국민 전체가 노력했기에 지금의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계층 상관없이

어느 한 계층의 희생만으로 이루어졌을까요??
19/10/08 23:54
수정 아이콘
한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미국이라는 존재가 현재 고성장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층민들이 피땀을 흘리는 것은 전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분들의 한없는 희생의 결과가 필연적인 고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metaljet
19/10/09 01:40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비슷한 꿈을 키우고 실천에 옮겼던 분들이 계세요... [크메르 루즈]라고..
곤살로문과인
19/10/09 02:18
수정 아이콘
다같이 폭삭 망하자는 얘기네요
LAOFFICE
19/10/09 02:47
수정 아이콘
흠..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는 어렵네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역사적으로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았던건 사회구조가 자본주의여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정당하지 못 하게 쌓아올린 부나 권력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니... 부나 권력에 대해 공격적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죠. 문제는 "정당하지 못 하게"인데..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맨날 국민들끼리 싸우고 편 가르고 ... 근데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언로는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주장하는건 좋은 점도 있는거죠. 문제라고 생각되는건 왜 정부, 국회는 이걸 조장하거나 방관하는걸까...

부나 권력을 정당하게만 쌓을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 보다는 당장 누구를 공격해서 빼앗고, 혼내주는 "모양"을 만들어서 결국 또 다른 분열과 대립을 조장할까.. 참.. 슬픕니다.

아직도 가야할길이 멀지요. 하지만 적어도 그길은, 마치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살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만드는 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야사랑해
19/10/09 03: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의 전쟁은 이제 총칼이 아니라 투표로 조금식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은 조금씩 더디지만 발전하고 있습니다

각성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진다면 더 빨리 바뀔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피흘릴 필요는 없는 시대가 아닐가요?

한국이 성공한 가장큰 원인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국의 지원과 미국줄을 잘서고 미국 시스템에 잘 적응한게 가장 크겠죠

금융 자본 서비스업이 대우받는 시대죠
또 다시 4차 산업으로 변화하구 있구요

본문같은 선동으로 탄생한게 공산당 국가인데요
인권적으로나 민주주의 측면에서나 망한것 같습니다
중국 구소련 북한등등 같이요

21세기의 정치 투쟁은 민주적인 평화로운 투표 와 선거가 아닐가요?

변화가 아직 느리다는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대다수각성이 느려서아닐까요?
민주주의는 때로는 더디고 오래걸리는 법이죠

물론 3차 세계 대전 인류의 전면 핵전쟁이 오고 무정부상태가 오면 만인이 평등한 구석기 시대에 가까운 힘이 곧 정의가 되는 시대가 올테지만요
지금보다 더 야만적인 시대일것 같습니다

인간형 로보트 안드로이드 상용화가 더 빨라진다면 대다수의 노동일은 로보트가 대처하게 될겁니다
푸른호박
19/10/09 04:47
수정 아이콘
이거 소위 빨갱이 사상 아니에요? 인간이라는게 윗대가리 기득권 사라지면 어차피 다른놈이 그 자리 차지할텐데, 뭐한다고 고생하길 바라는지 의문이네요.
잉크부스
19/10/09 06:23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피는 변화시키려는 자가 흘리는 거죠.
계란으로 바위를 수억 수조 번 때리면 깨질지도 모르는 것 처럼요.
물론 마지막 임계점에서 바위도 깨지면서 억소리를 내겠죠.
하지만 바위 옆에 있는 수억 수조개의 깨진 계란들은 그 교환가치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요.

요즘은 피를 흘리지 않고도 선거로 바위를 깰 수 있지만.
결국은 계란들이 가장 먼저 바위편을 들게 되는게 전세계적인 경향입니다.

저소득, 저교육 집단 일수록 보수에 대한 지지가 강하고
중~고위소득, 고등교육 집단 일 수 록 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하죠
물론 보수 지지층에는 최상위 자산가들(바위)가 그 핵심에 앉아 있죠.

결국 계란이 바위를 지지하는 요상한 정치지형은 머리로는 이해하나 아직도 가슴으론 이해 못할 풍경입니다.
어찌되었던 계란이 바위를 선거로 치는 풍경은 가까운 미래에는 보지 못할듯 싶습니다.
Knightmare
19/10/09 07:07
수정 아이콘
조커 영화에서 고담시 불태우는 광대들하고 똑같은 사고방식이죠.
noname11
19/10/09 10:5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가진자들은 피를 흘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많이 가졌기 때문이죠
19/10/09 15:07
수정 아이콘
운동권의 몰락 이유를 잘 알 수 있는 글...
이리스피르
19/10/09 16:30
수정 아이콘
많이 가진 것과 피를 흘려야 하는건 그다지 연관 관계가 없는거 같은데요. 그 옛날 아에 신분 사회라면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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