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6 10:19:34
Name 메로마나
File #1 photo_2019_09_26_10_05_31.jpg (67.3 KB), Download : 78
File #2 photo_2019_09_26_10_05_33.jpg (101.8 KB), Download : 4
Subject [일반] 집안 개미 박멸 (유령개미 사진 혐 주의!) (수정됨)




아파트 15층 건물 꼭대기 층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면서 이사 올 때 생각하기를, 높으니 개미걱정은 안 하겠네 했는데...
올봄부터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게 개미가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몇마리만 돌아 다녀서 어디 다른 집에서 타고 들어왔나보다 했는데,
지난 9월 초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엄청난 숫자로 온 집 안 구석구석에서 보이더군요.
예전에 사용하던 과립형 개미 독약을 집안 여기저기 개미가 지나다닌 곳에 붙여놨는데...
정말 하나도 관심을 안 두더군요. 개미 숫자는 더 불어난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추천한 젊은이의 기술이 들어간 맥XXX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사용 설명서대로 개미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약을 뿌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드디어 냄새를 맡았는지 개미가 한 마리 꼬이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몰려들더군요.

베란다에서도 한두 마리 본 기억이 나서 개미 찾으러 다니다…. 오랜시간 찾던 개미집을 발견하고 말았네요.
베란다 샤시와 벽 사이 틈을 실리콘으로 막아놨는데, 여왕개미가 실리콘 사이의 작은 틈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거대한 왕국을 건설해 놓았습니다.

개미집에 약을 뿌려놓고 잠시 후... 더 엄청난 수의 개미들이 왔다 갔다 하며 개미 약을 빨더군요.
밤 10시에 약을 뿌리고, 12시까지 관찰을 했는데, 계속 왔다 갔다 하며 개미 약을 빨고 들어가고를 반복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 오늘 아침... 집안 어디에도 개미를 찾을 수 없더군요.
정말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베란다 새시 사이의 개미집 앞에도 개미 시체도 안 보이게 싹 사라졌네요.
마치 증발한 것마냥 요... 다들 게미집에 들어가서 개미약으로 배부르게 잔치하고 죽은 건 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퇴근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 사태의 종결을 외칠 수 있을 것 같네요.

- 집에 생긴 개미는 유령개미라고 하네요. 꼬리가 투명해서 붙은 이름인것 같구요, 
유령개미는 일반적으로 과립형 개미약은 관심을 두지 않고, 액체(겔)형 개미약이 즉약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놓자마자 달려드는거 보니 확실한것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26 10:27
수정 아이콘
부디 퇴근 후에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요즘 좀벌레 때문에 미치겠네요.. 제습기도 쓰고 하는데 안 없어지네요
김카리
19/09/26 10:39
수정 아이콘
저도요 ㅠㅠ 애기방에 출몰하는데 약을 심하게도 못치고 죽겠어요.
19/09/26 11:10
수정 아이콘
저도 애기가 16개월이라 ㅠㅠ
애기옷에 갈까봐 옷도 다 비닐백에 담아놓고 난리입니다..
vanillabean
19/09/26 13:23
수정 아이콘
옷장 밑이나 걸레받이 모서리에 스프레이 제형의 약을 쳐야지 사라지더라고요. 저도 고양이 때문에 고민하다가 고양이 손 안 닿는 곳에 약 쳤는데 그 뒤로 거의 안 보여요.
거참귀찮네
19/09/26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반려묘와 사는 입장에서 좀벌래를 어찌하지못해 고생중인데요. 좀벌래 퇴치한 좀더 자세한 내용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vanillabean
19/09/26 19:25
수정 아이콘
보통 좀벌레가 걸레받이 아래 틈새랑 가구 밑에 주로 살더라고요. 그래서 고양이 손이 잘 안 닿는 위치(저는 책장과 가구 아래쪽을 타겟팅했어요)에 에어로졸 타입으로 뿌렸어요. 일단 1년이 넘었는데 고양이들도 이상없고 좀벌레는 안 보입니다. 에어로졸 타입 살충제가 그나마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괜찮더라고요.
거참귀찮네
19/09/26 21:31
수정 아이콘
네 덧글 감사합니다. 저도 도움받아 시도해보겠습니다^^
purplejay
19/09/26 10:27
수정 아이콘
와...고생하셨네요. 좋은 정보 참고하겠습니다.
19/09/26 10:32
수정 아이콘
해치운건가?
아마데
19/09/26 10:48
수정 아이콘
아니 이 사람이 기껏 다 죽여놨더니!!
방과후티타임
19/09/26 11:3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부활주문을?!
19/09/26 15:0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생존 플래그가 크크크
말다했죠
19/09/27 03:1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19/09/26 10:34
수정 아이콘
저 녀석 이름이 유령개미였군요. 본가에 자그마한 흰색 개미들이 나타나 개미약을 놔둬도 퇴치가 안된다고 하시던데 말씀하신 방법을 추천드려야 하겠군요. 고맙습니다.
메로마나
19/09/26 10:44
수정 아이콘
도움이 되었다니, 글을 쓴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시중에 12g 짜리랑 30g 짜리 두가지를 파는데, 12g 짜리로도 충분 할것 같습니다.
30g 짜리 사고 보니, 약도 유통기한이 있을텐데 필요할 때마다 사는것도 좋을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길목에 조금 짜서 놓거나, 개미집 앞에만 뿌리면 되서 많이는 필요 없을것 같더라고요.
개미집이 어딘지 모르고, 사방에서 출몰한다면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19/09/26 10:50
수정 아이콘
네, 참고하겠습니다.
19/09/26 10:46
수정 아이콘
개미 최후의 날...
참돔회
19/09/26 10:47
수정 아이콘
개미가 있긴 한데 집을 못 찾아서.... 개미가 자주 있는 곳 근처에 수박 국물이 떨어졌길레 그냥 냅둬 봤습니다.
얼마 후 개미들이 우루루 오길레 계속 지켜보니, 개미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가길레 그 개미들을 따라갔고, 거기서 예상치 못한 곳에 아주 작은 틈이 있고, 개미집 입구가 있음을 찾아 냈습니다.

스카치 테이프로 거길 막아 버리니;;; 그냥 개미가 더는 집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땐 나름 제 손으로 직접 압사시켜 죽이거나 약을 먹인게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굶어 죽는 것도 불쌍하긴 하군요;;;
메로마나
19/09/26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찾아보려고 했는데, 개미가 집안 구석구석 구멍사이로 가버리니... 찾을 수 가 없더라고요.
걸레받이와 장판, 벽지 사이에 틈이 조금이라고 있으면 통로삼아 움직이더군요. 정말 인테리어 할때 꼼꼼히 볼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참돔회
19/09/26 11:14
수정 아이콘
흐흐 전 다행이 근처에 나란히 있는 구멍 3개를 막으니 박멸되더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19/09/26 10:53
수정 아이콘
집에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데 도저히 박멸이 안되네요 ㅠㅠ
19/09/26 10:55
수정 아이콘
이런 걸 당하고도 살아있진 못하겠지..

잡스나 맥스포스겔이 최고입니다
19/09/26 11:12
수정 아이콘
맥스포스 셀렉트겔 짱짱
19/09/26 11:23
수정 아이콘
맥스포스겔이 정말 짱이죠 전 개미 말고 바퀴벌레 박멸한 적 있는데 진짜 최강이죠 독일에 대한 믿음이 생긴 약 크크
마스터충달
19/09/26 11:41
수정 아이콘
잠깐... 그 과학력의 바탕에는...
19/09/26 12:52
수정 아이콘
한국전 축구의 패배가..
라투니
19/09/26 11:27
수정 아이콘
롯데가 야구는 못해도 이런 쪽으로는 도움이 됐군요...
메로마나
19/09/26 11:39
수정 아이콘
집에서 코팅된 종이를 찾다보니...뜻하지 않게 롯데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크
19/09/26 11:45
수정 아이콘
개미를 죽입시다(개미는 나의 원수)
19/09/26 16:03
수정 아이콘
아..
HA클러스터
19/09/26 11:50
수정 아이콘
전 1층에 살아서 그런지 다 잡아도 또 밖에서 들어와서 ㅠㅠ
아이비즈
19/09/26 12:25
수정 아이콘
왜 저는 개미에 친근감이 들까요? 모기나 바퀴는 극혐인데 개미는 아무 느낌이 없어요..오히려 친근한? ^^
벅스 라이프를 봐서 그런가요?
19/09/26 14:52
수정 아이콘
전 어릴 때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한 10번은 본 것 같은데 그래서 개미가 참 친근하더군요.
책 읽어주세요
19/09/26 12:33
수정 아이콘
공주마마 후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어서 이쪽으로...
피디빈
19/09/26 12:41
수정 아이콘
혹시 거미가 발견되더라도 죽이지 마세요. 거미는 해충을 잡아먹는 인간의 친구입니다.
메로마나
19/09/26 12:44
수정 아이콘
거미는 이미 개미가 다 죽였더라고요...
배고픕니다
19/09/26 13:13
수정 아이콘
시체도 안보이게 싹 사라졌다니까 신기하네요..약을 먹고 단체로 도망간건 아닐거같고 죽었을거같은데
턱걸이최대몇개
19/09/27 04:33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개미가 몇마리씩 나오는데 한번 뿌려봐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006 [일반] 하이 빅스비 [9] 어느새아재9026 19/10/05 9026 32
83005 [일반] 신고 기능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 [42] Quantum217834 19/10/05 7834 2
83004 [일반] . [58] 삭제됨6186 19/10/05 6186 1
83002 [정치] 조국은 교수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78] 물멱13928 19/10/05 13928 2
83001 [일반] 정치글 자체를 원천 금지해야 하는가 - 논점의 일탈 부분과 해결책 제시 [145] 삭제됨9046 19/10/05 9046 15
83000 [일반] 정치글은 문제가 되는가 [10] corona6327 19/10/05 6327 1
82999 [일반] 니체 철학을 간단히 알아보자 (마무리) [12] 평범을지향6785 19/10/05 6785 8
82998 [일반] pgr 천태만상 : 정치글 편 [133] empty15498 19/10/05 15498 62
82997 [일반] 상가투자와 17층지옥 [83] 미사모쯔16284 19/10/05 16284 1
82996 [일반] [강스포] 조커의 이야기 [9] 라방백8053 19/10/05 8053 3
82995 [일반] [스포유] 위험하지 않았던 조커 [16] 홍승식8439 19/10/05 8439 0
82994 [일반] [야구] 엘지 좋아하시나요..?[양도 완료] [20] 스웨트6866 19/10/05 6866 12
82993 [일반] 정치글 금지를 건의합니다. [508] 프레게21992 19/10/05 21992 142
82992 [일반] 운영진은 사람이 아닌가요? [326] bifrost23026 19/10/04 23026 185
82991 [정치] 홍콩 정부 '사실상 계엄령' 선포..시민 저항 꺾을지는 미지수 [41] 나디아 연대기15034 19/10/04 15034 0
82989 [일반] 극한의 좌우대립을 거쳐 어떤 답(?)을 찾아낸 프랑스 [17] metaljet11768 19/10/04 11768 2
82988 [정치] 조민은 아마도 인턴/봉사활동을 한 일이 없었을 것이다. [272] 이밤이저물기전에23820 19/10/04 23820 0
82987 [일반] 이춘재 깜빵에서 살인의 추억 [11] carman9239 19/10/04 9239 0
82986 [일반] 이춘재가 화성 8차 모방범죄로 알려진 사건을 본인이 했다고 자백했네요 [45] 55만루홈런12235 19/10/04 12235 8
82985 [일반] 망상 - #1 [2] 모챠렐라5147 19/10/04 5147 0
82983 [일반] 어제 헤어졌어요 ... 2번의연애 [42] 삭제됨8874 19/10/04 8874 7
82982 [일반] 마지막 돼지 한 마리 [48] 녹차김밥9097 19/10/04 9097 14
82981 [정치] 광화문집회는 쿠데타의 꿈을 꾸는가 [161] 진선미17009 19/10/04 170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