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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09 21:15:18
Name TeO
Subject [일반] 제 비뚤어진 사회론+선악론.
에, 사실 제 사회론과,선악론은 그다지 비뚤어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며칠 전 썼던 '제 비뚤어진 인생관'과 연계가 되는 부분이 많아서 제목을 저리 지었습니다.

저번 글에서 이번 글과 연계 되는 핵심 문장은 "자신에게 손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착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늘 이득입니다" 입니다. 이 문장이 이번 글을 쓰게 된 발단이네요. 제가 늘 생각하던 문제이긴한데 막상 글로 써놓고 보니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헤헤



몇 가지 전제를 깔고 가겠습니다.

1.저는 어립니다. 정확히 말하면 젊습니다. (허허…….내가 이제 어린이가 아니구나!!) 생각이 짧은 것도 분명 있겠지만, 가장 큰 약점은 역시 경험이 일천합니다. 89년생 스무 살입니다.

2. 철학책 혹은 사회학적 지식은 고작 몇 권의 책(한 눈에 읽는~ 쉽게 읽는~)과 신문정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제가 글을 쓰는 가장 원초적 목적은 역시 '공감'이지만 그것보다도 pgr에 쓰는 것은 '배움'을 위한 것이 더 큽니다..
====================================================
넵. 시작하겠습니다.

전 글에서도 밝혔듯, 저는 이 사회와 역사를 아주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인간의 삶의 목적은 쇼펜하우어의 '생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와 비슷한 개념으로 결국 '생존과 번식' 이라는 개념입니다.

이것 참 명쾌해서 좋은데, 이를 사회 전체적으로 적용시키면 이 사회의 목적은 '사회 자체의 생존과 번식' 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개인의 '생존과 번식'과 맞물리며 돌아간 게 역사라고 생각하고요.

그 어떠한 순간에도 저는 사회는 결국 그 사회내부의 개체들의 보존과 좀 더 안정적인 생존, 번식을 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모여 소규모 사회를 이루고 그것이 뭉쳐서 대규모, 다시 국가를 이뤄낸 것 역시 보다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하며, 법의 등장, 민주주의 혹은 공산주의. 공산주의의 몰락,(심지어 저는 神의 존재 역시 인간의 존립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등등 모든 인류가 만들어낸 역사 역시도 결국은 좀 더 효율적인 사회 자체의 존립과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써놓고 보니 '사회' 라는 단어보다 어쩌면 '인류'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듯 하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제 인생과 다르게 이 사회는 제가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어서 심한 방황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기에 좋네요.

제 선악론은 바로 저런 일련의 사회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흐름에서 발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과 악은 사회가 판단하는 것이거든요.(여기서 이렇게 단정적인 투로 쓰는 것이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강하게 써보겠습니다.) 흄은 선과 악은 사회의 공감과 비난에서 부터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꼭 흄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사회관에선 그러합니다.
인간은 교육을 받아야만 우리가 지칭하는 '인간'이란 존재로서 성립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모글리?의 늑대소년을 예로 들 수 있겠죠.
교육은? 결국은 사회화라는 것입니다.
이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인간은 동물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연구 결과를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인터넷에서 본 것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사회화(혹은 교육)이 인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사회화, 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짧게는 우리 인간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기본적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혹은 사회에서 '쓸 만한, 유용한 존재'가 되기 위한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고. 크게 보자면 결국 사회자체를 존립하게 만들어주는, 성립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사회화의 목표입니다.

여기서 아주 간단한 필요에 의한 개념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이 선과 악이라는 개념입니다.

선이 뭘까요? 인간의 자율의지와 이성에 의한 판단으로서 '옳다고 여겨지는 것?'
그러면 악은 인간의 자율의지와 이성에 의한 판단으로서 '그르다고 여겨지는 것?'

저는 사실 이 이성이라는 것의 존재 자체에 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어쩌면 모두 경험이 아닐까..(이 부분은 아직 생각이 닿지 못해서 자세하게는 쓰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유명한 철학자, 철학서적을 제게 추천해주세요!!-제 얕은 지식으로는 맹자의 사단이라던가 등등에 의해 반박당하기 쉬운 논리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위에 언급한 게 선의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 착하다. 넓은 의미로는 긍정적 평가의 대상이 되는 '가치'를 갖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말.
본래적 의미에서의 선이란 이들 가치 있는 것에 관계되는 행위가 선택되는 경우의 '근거'인 것이다.
이게 네이버 사전에서의 선에 대한 정의입니다.

핵심은, 이 '가치'와 '근거'. 이 모든 것 역시도 결국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정받은 것이죠. 대체 사회가 무슨 목적으로? 결국 역시 사회의 존립과 발전(지금 이 두 용어가 급격히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을 위한 것이란 말이죠.

인류는 스스로의 종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오랜 역사를 통해 체득했습니다.
길게 말을 하지 않아도, 이 '협동'과 '조직'이라는 개념 그리고 '나'와 '너'.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여러 명이 사회를 함께 모여 살 때 보다 생존도 쉽고, 번식도 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인간은 사회를 모여 사는 것이 개개인으로 살 때하곤 비교도 못하게 효율적이며(아마 호랑이들이 뭉쳐서 떼거지로 살면 호랑이는 전멸할겁니다. 식량부족으로. 물) 다르게 인간은 압도적인 '지능'과 //(좀 다른 이야기로 지능과 이성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호랑이도 지능 있어요. 그렇다고 이성이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아마 호랑이가 지능이 뛰어나다면 사냥한 동물들을 보관하는 것을 만들어서 떼거지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전에 전멸하겠지만요. 껄껄) // 본능으로 사회를 만들어서 여럿이서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좀 더 짧게 말하자면 여럿이서 살면서 그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사회가 붕괴될 것은 뻔하니, 여러 번의 시행착오에서, 경험에서 몇 가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우간다 종족은 사냥을 해서 먹고삽니다. 남자는 모두 사냥하러 나가지만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힘세고 젊은 '숑간다'는 늘 멧돼지를 잡아서 혼자서 다 먹어버립니다. 나이 들어 힘이 떨어진 '맛간다'는 늘 고기를 잡지 못해서 숑간다가 먹고 남긴 것만 먹죠. 이런, '맛간다'가 배고파서 죽어버렸네요. 이건 '숑간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나이가 좀 드니까 고기를 못 잡아서 배고파서 죽어버립니다. 혹은 음식을 너무 먹고 싶었던 '이제간다'의 불의의 습격으로 죽어버렸습니다.

이것을 살아남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이 보는 겁니다. 거기서 배우는 것이죠.
이제 우간다 종족은 사냥을 하면 나눠먹습니다. 힘센 '숑간다'도 '이제간다'에게 먹고살 만큼은 나눠줍니다. 왜냐, 자기도 나이가 들었을 때 저렇게라도 받으며 먹고 사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죠.
이게 슬슬 지나서 '노인공경'이라는 것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옳은 가치'가 되었네요.

음, 이 예는 제가 어릴 때 읽었던 것을 기억대로 믹스해서 짜 집은 것이지만 대충 이렇습니다.
(굳이 노인 공경의 예를 든 것은 이 '사회의 존립과 성장'이라는 목적 외에도 개인의 삶에 대한 의지와 욕구 역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저 사회의 존립과 성장이라면 제가 예로든 사회에선 쓸모없게 된 노인들은 다 죽어버렸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사냥 기술을 가르치며 살았을지도?! 아, 그리고 인간이 만약 인간이 잡식이 아니라 육식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고기는 채소에 비해 훨씬 보관, 관리하기 까다롭기에 어쩌면 사회적 계급의 차이가 나지 않는 사회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결국 이 계급과 갈등은 저 쌀이나 곡식류가 한 인간이 만든 양이 한 인간이 먹는 양보다 많기에 '저장'이란 것을 하면서 나타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고기는 순간적인, 소모해야하는 자원 즉 그냥 단순한 식량인 반면에 곡식은 오래가는 가치 있는 재화의 성격을 띨 수 있게 되니까요. 결국 돈이 문제라는 건데, 이 돈이 어디서, 왜 발생한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러면서 사회가 구성되고 성립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 '선'이라는 가치에 의해서 말입니다.

정리하자면 결국 제 기준의
'선'이라는 것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옳다고 (즉, 이 사회의 존립과 성장을 돕는) 정의 된 것이죠.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추상적인 '선'의 개념을 들어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바로 지금 우리 사회에 곧바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는 게 왜 '선'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왜 '악'일까요?

간단합니다. 그게 사회전체의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 가, 혹은 몇 몇 경우에선 당장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를 계산해보면 됩니다.
허허허. 모두가 살육의 축제를 엽니다. 네, 사회의 존립은 쉽지 않겠죠?

물론 이 '선'의 개념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와는 역시 다릅니다. 스스로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어 사회가 윤택해진다면 그것이 선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사회라는 것 역시도 개개인이 뭉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개인을 배제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만약 이 사회가 개인을 배제하고 단순히 효율성만을 추구한다면 굉장히 끔찍한 세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法이란 것은 善의 최소한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의 약속이란 개념.

이 사회가 존립하고 굴러가기 위한.

음.

길이 너무 두서가 없군요!!

아무튼 원점으로 돌아가 봅시다.

이 뻔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결국

" '착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늘 이득입니다." 이 무책임한 발언에서 나왔는데 말입니다.

이 말을 왜 제가 그토록 신봉하느냐.



.
…….

그것이 올바른 사회니까요.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늘 이득을 보는 바로 그 사회가, 올바른 사회니까요.

선이 사회를 성립하고 존립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라면 사회는 자동적으로 선을 권하게 됩니다. (왜, 있지 않습니까, 권선징악이라고.)
어떻게 권하느냐, 그러한 선한 행동이 결국은 경제적이든, 명예든 어떠한 '유인'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거든요.(혹은 무작정 세뇌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그러한 선한 행동(사회를 존립하고 성장하게끔 해주는)을 하는 착한 사람이 성공하고, 인정받는 그런 사회가 되려고 하는 게 당연한 본질적인 속성이니까요.

결국 착한 사람이 이득을 얻는,  착한 행동을 하면 이익을 얻는.

그러한 사회가 사회의 본질적인 속성이자. 올바른 사회니까요.

정말로 사회가 스스로의 존립과 성장을 위한다면 당연히 그것을 위한 '선'을 권하고, 그것에 대한 당연한 대가를 주는 사회.

바로 그것이니까요.



.
.
.
.
.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정말로 핵심 목적은,

제 기준대로 분류하고 정의해보자면

지금 우리나라가 올바른 사회가 아니거나.

제 글이 완전히 틀려먹은 글이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뭐, 누군가의 말대로 글이 옳든 틀리든 우리나라 사회는 글러먹었다!! 라면 어느쪽이든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생각을 하다가 , 키보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전 올바른 사회. 제가 만들어 낸 기준의 이상 사회를 꿈꿉니다.

" '착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늘 이득입니다." 이 말이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 당연한 말이 되는 사회 말입니다.
=================================================================
넵. 일단 끝났습니다.

현재 퇴고를 하지 못 한 상태라 글이 매우 난잡합니다만,(게다가 저는 글을 수십 번을 고쳐 쓰는 타입입니다! 한 번 만에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은 제겐 너무나 요원한…….)
어쨌거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제 글의 약점은 역시 '능력' 입니다. 저 '선'의 파장보다 '능력'이 일으키는 사회에 대한 파장이 종종 훨씬 클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지난 번 대선에 절실히 느꼈습니다.(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 한나라당-경상도-대통령! 글을 보고 어, 아닌가 하고 생각중입니다. 껄껄)

하지만 저는 궁극적으론 저러한 능력보다 '선한 사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글에 대한 어떠한 가르침도 달게 받겠습니다. (어색한 표현, 단어 어떠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철학에 대한 가르침도 물론 달게 받겠습니다!
또한, 제가 펴는 주장이 분명 제가 최초로 펴는 주장은 아닐 겁니다. 제 글이라고 해봤자 사실 윤리 교과서에서 얻는 지식과 두 세 권의 철학책에서 얻는 지식들이 단계적으로 쌓이다보니까(+ 제 비뚤어진 인생관) 만들어진 글이니까요.

따라서, 제가 중간 중간 언급한 개념들이나 혹은 전체적인 관점에 대해 비슷한, 혹은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철학자를 아신다면 리플로 달아주세요.

그리고 제게 책을 추천해주십시오!!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하지만 사실 현재 저는 굳세게 마음을 다잡고 재수중입니다.

제대로 개념을 잡고 정말 저를 위한 철학과를 위해서요.(저번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 고3시절은... 누군가의 표현대로 밥 먹는 것과 자는 것을 제외하면 음악을 듣는 행위뿐이었네요. 생각해보면 먹을 때도, 잘 때도 음악을 들었을지도)


오늘 신검+수능 등록하는 날이라서 잠시 쉬는 의미에서 글을 썼어요. 으헝헝(<- 이모티콘을 못쓰니까 오히려 글이 조금 추잡해지네요! 유유를 쓰면 되는데! 그게 더 귀여운데!) 쓰면서 윤리 공부 다시 했으니까 너무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진 말아주세요

넵.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 달리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허허, 그러고 보니 유일하게 하는 게임인 스타를 끊은 지도 어언 4달째로군요.

*참고로 글은 수시로 수정됩니다. 제가 읽어봐도 말도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벌써 두 번 수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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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09 21:33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크게 주장하는것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움직인다 라는거네요. 선과악은 사회화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라는것이고요..
저는 그 두가지를 좀 다르게 바라보는데... 개인은 동물적 본능(생존과번식,욕망과감정)의 충족과 이성(선과악)적 충족을 위해...행동하는것이고, 사회는 그저 그 개인이 모인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물론 그 개인들이 뭉친 사회의 힘은 막강하지요).
즉 개인은 그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뿐인데, 그 행복이란것은 본능적(말초적)만족감으로 오는것과 이성적 만족감(보람,성취감,권선징악)으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만족감자체도 행복감도 사실 엄밀히는 본능이지만...그렇게 따지면 인간의 행동은 모두 본능으로 치부될수도 있으니 좀 나눈것이죠.
08/09/09 21:39
수정 아이콘
hi/그렇죠! 제 주장은 정말 실로 간단합니다. 쇼펜하우어 재탕이라고 욕먹을 것 같긴합니다만 결국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것이죠!! hi님의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이 '이성'이라는 것을 믿지를 못하겠어요. 물론 글에서도 밝혔듯 지성, 지적 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실제로 사회화 과정을 걸치지 못한 사람은 이성이라는 것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종종 보기도 했거든요.

그렇다면 대체 이성이란게 뭘까, 사실은 관념적으로 정의된 허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나 본문에서 밝혔듯 이 부분은 아직 손도 못 댄 상태라서요....(그렇다고 이성이 없는 것이라고 하기엔 또 그것도 아닌 것같은데, 고도의 지적 활동일까요?)
Ms. Anscombe
08/09/09 21:53
수정 아이콘
구태여 이의를 제기할만한 부분은 별로 없어보이는데.. 차라리 과도한 겸손을 자제하시는 편이..^^
08/09/09 21:5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저도 다쓰고 한 번 읽고 그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과도한 겸손은 자제하는게 좋지만 , 제글에 여전히 자신감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pgr에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가 배움을 위한 것이라. 능력이 안되니...눈에 거슬리다면 죄송합니다 이건 저도 지금 막 느낀거라서. 바로 태클들어오니 뼈아프군요!
Ms. Anscombe
08/09/09 21:59
수정 아이콘
TeO 님 // 태클은 아니고.. 다 수긍할만한 내용이라는 칭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글에 댓글이 적은 게 아쉽습니다. 좋은 글일 수록 논쟁이 많아야 하는 법인데..
08/09/09 22:0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 흑흑, 감사합니다. 아직 글을 쓴지 얼마 안됬으니까요. 게다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tv에 토론을 하겠답시고 나오고 있으니까요 껄껄. 저도 tv보러갑니다 아하하~ 재수생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Ms. Anscombe
08/09/09 22:13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보지도 않는 식객 틀어놓고 있음.. 뭐 보나마나 헛소리일텐데, 귀라도 정화해야죠..
08/09/09 22:26
수정 아이콘
구교님이 추천해주신 도정일의 '대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오오, 읽어봐야겠습니다!
08/09/09 22: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아서 내심 기쁘네요. 철학과를 가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안그래도 우리나라에 철학부분이 취약한 것 같아 아쉬워하고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다른나라에 자랑할 수 있는 철학자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음 저기위에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주장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제가 알기론 저기 선과악을 구분짓는 가치판단을 사람을 돕거나 죽이는 사실판단으로 판단내리는건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마동왕
08/09/09 23:42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우리가 움직이는, 종족의 번식을 위한 행동 전부가 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다는 말은 사회를 유전자로 바꾸면 도킨스가 주장하는 바와 같죠.
여기서 굳이 태클을 걸자면 선함을 "인류"에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생물"로 범위를 넓혀보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 인류는 돼지와 소의 내장과 지방을 갉아먹어 에너지를 얻는, 그런 동물임에도 인류는 선함과 악함의 기준을 인류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쩔 수 없고, 다른 그 어떤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그만큼 이성이라는 축복 아닌 축복을 타고난 것이죠. 착한 행동이라는 것, 선한 행동이라는 것이 단지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인류 그 자체만을 위한 행동이라면 전 오히려 이해하는 편입니다. 전 선함과 악함을 떠나서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류" 역시 먹이사슬의 고리가 되는 "기생수"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좀 된 만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만화입니다. 한 번 추천했던 것도 같은데, 알랭 드 보통 시리즈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불안부터 여행의 기술을 특히 좋아합니다.
어리시지만 생각이 좀 많으신 편인 것 같으세요. 재수 중이시라면 당장은 접어두고 공부에 집중하심이 어떨런지요^^ 이런 생각이 절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생각해도,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더군요. 생존과 허무, 본능.
08/09/09 23:53
수정 아이콘
ShinSa /사실 저는 오직 저를 위해 가는 거라... 아무튼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동왕/ 감사합니다. 역시 우선은 공부죠. 오늘은 뭐라고 쉬고, 내일은 뭐라고 쉬고, 하면 절대로 안되겠죠!!
다만 오늘은 신검+수능 접수 + 진로상담+학원 을 마치고 녹초가 된상태에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이명박 과의 즐거운 난장을 보기위해서 잠시 인터넷에 손을 댔습니다. 열심히해서, 올해 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생각을 시작하겠습니다!!
08/09/10 11:21
수정 아이콘
teo님의 글을 읽고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것에 대해 애매해 졌다고 해야될까요.. 인류는 사회에 이익이 되고 타인의 배려하고 위한다는 관점에서 그것을 선이라고 규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쪽이 생기게 될 것이라 보는 데요.. 가령, 자신이 죽기 전에 자신의 재물을 남에게 기부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도움 받는 쪽 입장에선, 그를 '선하다'라고 생각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받지 못한 쪽은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또는 그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조금의 차별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를 '악하다'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나도 빈약한 예입니다만..)

어쩌면 인간이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08/09/10 16:06
수정 아이콘
이 글의 결론: 생겨야(?) 한다.

잘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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