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9/09 19:37:47
Name The xian
File #1 2.jpg (50.1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장애인 올림픽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일어난 '국가적' 장애인 비하행동


'장애인 제압' 청와대 경호시연 파문 - 기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일의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9월 6일 청와대 경호처에서 여러 장면의 경호 시범이 있었습니다.
약간 개그스러운, 대통령이 '경호원들이 시키는 대로 내가 안 해서 미안하다'라는 식의 이야기도 이 때 나왔지요.

이후 9월 8일 돌발영상으로 이 내용이 전파를 탔는데, 문제는 돌발영상 말미에 있었던 대통령 연설상황을 가정한 경호시범이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에 보듯이 연설 중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식의 방해행동을 진압하는 시범을 보인 것이죠.

도대체 경호 시연을 준비하는 이들은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근묵자흑이요 근주자적이라고 생각 없는 위정자를 뫼시고 있으니 경호원들마저 이 모양 이 꼴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권익을 더욱 보장해야 할 장애인을 위정자에 대한 위험요소로 가정한 부적절함도 어처구니없는 일인데
거기에 지금 베이징에서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벌어지고 있는 중인 점을 생각한다면 이것의 부적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영상을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저 역할자가 장애인으로 위장한 일반인 테러리스트이거나 수류탄 등을 투척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저 경우는 장애인이 그냥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연설을 방해한 것을 뺏어 버리고 포위한 것이죠.)

더욱이 청와대 경호처는 한겨레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비장애인이 장애인인 것처럼 위장해 목발을 짚고 있다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주요 요인을 공격하려는 장면을 가상해서 만든 상황극이며, 시위 장애인을 제압하는 장면이 아니다"라는 식의  동문서답식 해명을 하여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청와대 경호처는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_-;;


거듭 말합니다만 이 정부는 올림픽 정신에 대해서 전혀 고려도 무엇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실상은 올림픽으로 지지율을 회복하고 불만이 잦아들은 엄청난 정치적 이득을 보았으면서 말이죠.

대한체육회장은 악어의 눈물까지 글썽여가며 선수들을 위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대통령을 위해 금메달을 땄다는 식의 MB어천가나 부르고,
유인촌 장관은 문대성 선수의 IOC 선수위원을 '대통령이 만들어 주신 거야'라고 뻘소리를 한 것도 모자라 그런 일을 돌발영상에서
삭제해 버리면서 올림픽 정신을 모독한 행동과 더불어 아주 착실하게 언론을 주구로 만들어 버린 행동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 더구나 베이징에서 패럴림픽이 아직 치러지고 있는데 - 장애인을 '적'으로 삼아 경호시연을 하는 지각없는 행동을 하나요.

정말 생각이 없어도 이렇게 없습니다. 이런 무능함이 지금의 정부의 수준입니다.



- The xian -

* 영상 화면은 YTN 돌발영상에서 캡춰한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9/09 19:55
수정 아이콘
...

뉴스건 뭐건 정말 보기 싫은 세상입니다.

전정권때도 이 정도로 거부감 들게 한 일은 없었는데...
산은 강을 넘지
08/09/09 20:29
수정 아이콘
정신줄을 그냥 다 놓은거죠.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그 밑에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정당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우리에게 권력을 안겨주었는데 그 누가 우릴 막을소냐!!
또한 지난 10년간 너무나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사회가 흘러가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이 무조건 옳다.'
저 따위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제 주위에 꽤 많았던 이명박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말 전혀하지 않고 이 말만 했습니다.
"공약집 제대로 보셨나요? 당신 스스로를 대한민국 상류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이명박을 비롯한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죠.) 세력을 지지하세요.
어정쩡하게 그저 경제 살려주겠지~라고 기대하고 있습니까? 그건 당신의 경제 살림이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죽을 힘을 다해 상류 계층의 소위 클래스를 유지하시고, 만약 그 클래스가 아닌데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신다면
죄송하지만 나중에 다른 이들이 이명박 정권 비판하면 일단 가만히 경청하세요.
그리고 반성부터 하신 다음 같이 거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최소 1년은 지나야 제 주변인들의 반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건 뭐,
요새 6~7개월 전쯤, 저에게서 위의 말을 들었던 이들을 살살 놀려주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크흐흐흐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이런 걸로 삶의 오락거리를 찾아야겠냐, 2MB 정부야..
아, 2MB 정부라고 쓰면 대통령 존중결여 어쩌고 하면서 비난받겠군요.
'이명박 정부' 라고 수정하겠습니다. (존중받게 좀 해봐라. 쯧쯧)
Satomi.x2
08/09/09 20:49
수정 아이콘
불교문제도 포함해서 국민분열시키는게 주임무인가 보네요... 에효...
다음엔 또 뭘 건드릴까요?
Carrier_Kim
08/09/09 20:58
수정 아이콘
오늘 10시!!!!

과연 어떤 말을 할지 기대 됩니다..
08/09/09 21:02
수정 아이콘
이건...정말 보통 사람은 기획하지 못할 획기적인 연출이네요.
저 같으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청와대 경호시연 등장인물로 장애인을 생각하지 못할텐데요.
총든 사람, 칼 든 사람이나 생존권 보장을 시위하며 연설을 방해하는 장애인이나 그냥 똑같은 장애물일 뿐이라는 건가요.
Minkypapa
08/09/10 00:01
수정 아이콘
휠체어사진이라면 재벌총수들이 검찰갔다가 나올때 제일 많이 나오죠.
늘 이런식으로 등장하는건 정말 짜증납니다. 복지정책도 변변치 못하면서 이게 뭡니까?
적 울린 네마리
08/09/10 01:13
수정 아이콘
저 돌발영상보면... 색즉시공에서 나온 장면이 그대로 시연됩니다.^^
(아직 유게에 안올라오다니..)

암튼 휠체어 탄 장애인의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가 위해요소라니....
시연설정한 사람이 누군지 진짜 궁금합니다.
소요유
08/09/10 01:30
수정 아이콘
이제까지 장애인 시위 진압하면서 연출된 거라고 오해하고 있었나보죠..
그래서 그렇게 막하셨나
강가딘
08/09/10 10:27
수정 아이콘
뭐. 후보 시절에 장애인 비하발언 할애부터 2mb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무개념이란걸 알고 있었죠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정말 갈 수만 있다면 스웨덴이나 덴마크 같은 북유럽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08/09/10 18:20
수정 아이콘
제 이글루스로 데려가겠습니다. 화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303 [일반] 민주당이 마냥 기뻐해야 될 상황은 아닙니다. [65] lost4444 09/04/30 4444 0
11411 [일반]  가자! 짐바브웨로 가자! [7] 애국보수5471 09/03/13 5471 2
10893 [일반] 누가 뭐래도 최후의 승리자는 가카십니다... [16] MoreThanAir4209 09/02/12 4209 0
10615 [일반] 한나라당 지지율35% 민주당 지지율 13%(1.22) [146] VerseMan6731 09/01/28 6731 0
10311 [일반] [세상읽기]2009_0113 [16] [NC]...TesTER4299 09/01/13 4299 1
10059 [일반] 민주국가는 결국 다수결 다수가 중요한것이군요... [30] 마빠이4328 08/12/31 4328 1
9928 [일반] 중이 제 머리 못 깎고, 무속인은 자신의 미래를 맞히지 못하죠. [3] 나무야나무야4751 08/12/23 4751 0
9917 [일반] 비꼼 그리고 비난 [20] 플토만세4050 08/12/23 4050 3
9912 [일반] 한나라당 지지율 41% [164] VerseMan8038 08/12/22 8038 0
9769 [일반] 잡설, 지지율의 함정 [7] happyend4881 08/12/12 4881 0
9438 [일반] 한국의 버락 오바마를 꿈꾸며...... [10] 아임디퍼런트3694 08/11/23 3694 0
9070 [일반] 대안은 정말.. 없는걸까요? [31] lost5274 08/10/30 5274 1
9037 [일반] [쓴소리] 독재로의 회귀를 합의해 달라는 홍준표 대표의 타협 혹은 막말 [17] The xian5671 08/10/28 5671 20
8991 [일반] 유시민 지지자분들께.. [51] lost5639 08/10/26 5639 0
8835 [일반] 불황기의 신자유주의 정책 [12] swordfish3318 08/10/16 3318 1
8776 [일반] [쓴소리] 두 명의 X맨 [34] The xian5571 08/10/12 5571 1
8499 [일반] 유게에 써야할지. 자게에 써야할지 고민했어요 [17] 캐터필러5245 08/09/24 5245 2
8278 [일반] 장애인 올림픽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일어난 '국가적' 장애인 비하행동 [10] The xian3840 08/09/09 3840 1
8193 [일반] [쓴소리] 패션 6070 [9] The xian4528 08/09/03 4528 5
8176 [일반] 하늘은 쾌청한데 [6] Third3417 08/09/02 3417 0
8158 [일반] 나눠먹기식 초대형 감세안 발표 [14] 戰國時代3711 08/09/01 3711 0
8125 [일반] MB와 함께 살아가기 [5] Third3471 08/08/30 3471 2
8112 [일반] 집단소송제 도입? [12] 戰國時代3160 08/08/29 31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