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3130347 (정정 기사)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3120335 (원래 기사)
관련 기사는 이 링크 참조하시고요.
'공깃돌'이라는 업체의 UCC를 통해 중국동거녀 멍멍양으로 소개된 장멍 양의 모바일 화보가 공개되었다고 일부 언론에서 호들갑이었는데요.
동아일보와 뉴시스 등의 언론이 처음 기사를 올렸고,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꽤 퍼져 나갔습니다.
이쯤 되면 뭐 당연히 기사에 대한 리플은 안드로메다로 흘러가기 일쑤이겠지만, 다행히(?) 포털사이트에선 큰 이슈가 안 된 듯 합니다.
그러나
진상을 따져 보니 위의 정정 기사에서처럼, 실제로는 멍멍양이 지금의 업체에 다니기 이전에
아마추어 모델 촬영을 했을 때에 찍은 사진이었다고 하며, 그 당시 모바일화보로 이미 서비스가 되었다가
지금 UCC로 멍멍양이 다시 뜨니까 3월 12일부터 재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
(동아일보는 삽질을 했다가 다시 덮은 셈이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를 실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고, 뉴시스는 버로우 상태군요.)
문제는. 멍멍양은 지금 공깃돌 직원 신분이므로, 공깃돌 및 멍멍양 개인에게 이런 재서비스를 할 때에
승낙을 얻었어야 했는데 승낙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중국동거녀'운운하면서 마치 공깃돌 및 멍멍양이
이 모바일 화보를 서비스하는 것을 승인했을 뿐 아니라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서비스한것을 용인한 것처럼 말한 것이 첫번째 문제고.
그 외에도 (공깃돌측 말 및 언론 보도에 의하면) 웹에 사진을 사용할 권리가 없는데 재서비스에 맞춰 사진을 퍼뜨려
초상권 문제가 발생한 것이나, 성인용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는데도 성인컨텐츠로 서비스한 것에 대한 문제 등이 더 있는 것 같군요.
공깃돌 사이트에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표명에 대한 공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공깃돌'의 공지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chinatale.co.kr/zboard.php?id=board_3&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65
어떤 기사에 보니까 그 화보를 촬영한 업체 관계자 왈, '멍멍양의 청순한 매력을 살리는 사진'운운했다고 하던데.
그거야 어차피 자기네들이 이제 며칠 남지도 않았으니 더 팔아먹겠다고 입발린 소리 하는 것일테고,
좀 이름 있는 사람에 기대서 돈 좀 벌어먹겠다는 그 심사가 고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추어 모델 일 하면서 찍었던 멍멍양의 적당히 벗은 모습이 공개되는 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한 사람 인생이 어찌되든 말든 이런 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도덕도 계약도 믿음도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일이 수치스러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일부 언론들이 이 사건을 일반적인 화보집 발표와 똑같이 취급하여 가쉽성 기사를 써서 조회수를 올리기 급급했다는 점은,
언론이란 존재는 정말 '보고 싶은 걸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 봐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군요.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