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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8 23:54:37
Name 파란샤프
Subject [10] 명절기념 와이프 선물용 맞춤 속옷 의뢰 후기
원래는 질게에 대충 질문글을 올리려다 이왕 쓸거... 앞에 [10] 하나만 붙이고 내용도 좀 더 추가하자 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질문 겸 넋두리 글입니다. 이번 글쓰기 주제인 추석과 그렇게(?) 연관이 깊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날.

와이프느님께서.. 기성 속옷이 점점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사실 연애시절에도 일반 속옷가게에서 파는 속옷들이 와이프님의 포텐을 받쳐주기에는 좀 부족했었긴 했었습니다.
해서 에블린이니 뭐니 하는 이쁜 속옷들을 못 입어서 속상해하던 당시 여친님이었습니다. (물론 나도 아쉽?)

결혼전에는 글래머러스한 부분(?)이 장점이었는데 결혼 후에는 흉기에 더 가까워져서...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안 놀아주고 게임하고 있으면 그 부분으로 싸대기를 때린 적도 있습....절대 자랑 아닙니다. 유부남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암튼... 그래서
곧 명절이라 시골 내려가는데 그래, 결혼한지 8년이나 되면서 한번도 속옷을 사준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 맞춰주자 해서
제 어머니를 통하여 재래시장에 있는 속옷 가게를 통하여 집에 직접 방문하여 맞춤 속을 제작하신다는 분의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일요일 낮에 시간을 잡고 집에 방문해 주셨는데..
나름 잘 꾸미신 포스 있는 아주머니 두분이 오셨더라구요.
(굳이 2명이나?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저야 뭐 같이 있을 필욘 없으니 인사만 하고 다른 방에서 컴퓨터하며 시간을 보냈고
30여분 후에 그 분들이 떠나시면서 방에서 나왔죠.

가격은 얼마나 한다냐? 라고 와이프에게 물어봤더니.. 머뭇머뭇 하는겁니다.
'그래. 맞춤 속옷이란게 좀 비싼가 보구나. 플스4 한대값 정도라면 한 번은 사줄만 하다' 생각하면서..

나   : " 아, 얼마냐고? 말을 해야 알지."
와입: " .... 200이 넘는데?"

20만원인데 농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결재내역 문자를 보여주는데






240만원............

머리가 띵 하더군요.
그리고 2초 후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가 아무리 이쪽 업계(?)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건 개 눈탱이 쳐 맞은거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뭔 속옷에 금테를 두른 것도 아니고.
240 이라니....... 크크크크.

그리고 그런 금액을 결재한 와이프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근데 와이프 성격상 돈이 얼마였던지간에.. 집에까지 방문해준 분들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리고 소개 받은 사람이 시어머니의 지인을 통해서이니 어찌됐든 거절을 못 했을거 였을겁니다.

바로 번호 받아 전화해서 (브라,팬티,거들 하나씩 미리 입어보라고 준게 있었고 나머진 택배로) 그것들 안 살테니..
당장 가져가고 환불하겠다 라고 난리부르스를 추었습니다.
어찌저찌 뒤에 내용이 더 있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오셔서 뭐 기능성이니 남성분들은 잘 모르시니, 이태리 원단이니
소릴 늘어놓으려고 하기에 일언지하에 그냥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 가져 가시고 카드결재 취소 하라고 하면서 끝냈습니다.

덕분에 일요일 반나절을 오랜만에 빡침모드로 보냈는데요.
여성용 맞춤 속옷이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아,참고로 240만원의 구성은 팬티 3개, 브라 1개, 거들 2개, 원피스형 보정속옷 2개(명칭이 뭔지;; 올인원?) 대략 이랬습니다. 대충 따져보면 개당 30만원 꼴..
나중에 얘기 들었지만 맞춤 속옷이라면서 사이즈 재는 줄자는 꺼내지도 않았답니다. 결국 기성속옷 방문판매 였던건가..



다 쓰고 나니 현타가 좀 오는게.. 나는 이걸 왜 피지알에다 물어보고 있는 것인가.

출근길 급똥의 신호가 왔을 때 교통편 (자차, 지하철, 버스), 신호의 강도(강중약), 회사까지 남은 시간등 여러가지 팩터를 조합하였을 때
나는 어느정도의 임계값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팔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이나 하는 것이 적합한 공간인데.

(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회사까지 30분 이상 남았는데 강의 강도로 신호가 왔을 때.. 인간의 한계를 경험하며,
  악마가 나타나 화장실을 줄테니 영혼을 달라는 계약서 내밀면 바로 싸인하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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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ismHO
19/09/09 00: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맞춤 양복보다 비싸네요 크크크
그리움 그 뒤
19/09/09 00:07
수정 아이콘
흠흠~~이거 뭐라 해야하나 애매...
신세계가 또 있군요.
기능성 속옷의 눈탱이 세계.

그 와중에 노댓 투추천이라니..
하루일기
19/09/09 00:18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왠 1995년 기사가..

https://news.joins.com/article/3175572
기사조련가
19/09/09 00:18
수정 아이콘
240은 에바참치오브참치죠. 와이어를 무슨 금으로 만들었나 ....
libertas
19/09/09 00:20
수정 아이콘
잘하셨습니다..
사기 백퍼죠..
19/09/09 00:20
수정 아이콘
혹시 아로마라이프인가요? 요즘 맞춤속옷으로 다단계하는데가 한두군데 보이더라구요..
도요타 히토미
19/09/09 00:41
수정 아이콘
아니 맞춤이면 이해라도 하지 크크
차오루
19/09/09 00:55
수정 아이콘
흠.. 뭔가 지인한테 사셨으면 당한거 같은데
19/09/09 01:08
수정 아이콘
맞춤이 아닌 순간 사기 확정이죠. 유명 브랜드 해외 배송을 해도 그것보다는 쌀 것 같습니다.
Zakk WyldE
19/09/09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왜 지인들이 사기를 칠까요?
제가 어렸을때도 지인한테 컴퓨터 눈탱이 맞았고, 직장 동료도 아는 사람한테 핸드폰 샀다가 눈탱이 맞았는데..
없는 살림에 2배 이상 눈탱이 맞은 컴터는 아직도 짜증나네요 흐흐 20년도 더 된 일인데
저출산고령화
19/09/09 01:33
수정 아이콘
와 맞춤이라고 하고 재 보지도 않다니 크크 진짜 사기란....
고생하셨습니다
19/09/09 01:36
수정 아이콘
보통 이런건 두괄식 구성입니다. 다들 속지마세요.
금수저
19/09/09 03:27
수정 아이콘
싸대기만 남네요.
19/09/09 05:19
수정 아이콘
눈탱이 맞춤
Proactive
19/09/09 05:57
수정 아이콘
줄자도 안꺼내보다니 스카우터라도 쓰고 오셨는지....
19/09/09 05:58
수정 아이콘
캬... 이거였군요.
깨달음이 부족했습니다.
19/09/09 09:17
수정 아이콘
싸대기도 때릴 정도면 다른 것도 다 가능하시겠네요....
19/09/09 09:26
수정 아이콘
연관성은 추석 이행시로 추하다 석옷 으로 하시죠.
19/09/09 09:47
수정 아이콘
흠.. 엑사브라 라고 있어요 거기 평이 괜찮고 비너스에서 하는 맞춤 속옷 매장도 있어요 와이프 생각하시는 맘이 좋네요
파란샤프
19/09/09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얘기 했습니다.
요새 맞춤정장도 50만원이면 산다. 저 가격은 제 정신이 아닌거다 라고.. 크크
파란샤프
19/09/09 10:18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바로 검색해볼께요~~
파란샤프
19/09/09 10:21
수정 아이콘
다시 말씀드립니다.
유부남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아~~~무 의미 없습니다.
파란샤프
19/09/09 10:2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 쪽 업계(?)의 역사가 꽤 오래되었군요.
20년도 넘은 기사라니..

근데 저 당시에도 100~200 이면 지금으로 따지면 매머드급 눈탱이네요.
파란샤프
19/09/09 10: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개척 고객보다는 좀 만만하게 느껴져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지인 소개라는 타이틀에 서로 기대하는 (고객은 싸게, 판매자는 비싸게) 기대값이 상충되어서
더 지인사기가 빈번하게 느껴지는건지..
파란샤프
19/09/09 10:34
수정 아이콘
아! 안구 내장형 스카우터 였나봅니다.
체형 뿐만 아니라 건강진단 기능까지 추가된 스카우터.

와이프 체형이 어떻고.. 허리가 휘었고, 복부가 차가우니 소화불량이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 발열 기능이 있는 이 기능성 거들을 입어야 한다 요런 빌드업을 시전했더라구요 크크.
파란샤프
19/09/09 10:35
수정 아이콘
다시 말씀드립니다.
유부남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아~~~ 무 의미 없습니다.
티모대위
19/09/09 10:54
수정 아이콘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를 이해할수 없습니다ㅠ
얼음숨결
19/09/09 11:14
수정 아이콘
네. 저런 거 있어요. 우리 와이프도 똑같이 샀었어요. 패턴도 비슷하네요.
아는 사람 소개로 집에 옴 - 알아서 하겠지 하고 나는 컴퓨터 - 가고 나서 물어보니 2xx 만원...
저는 290 만원 정도 했던 듯요??
그리고 더 미리 입혀서 입은 건 환불 안 돼요 이런 소리 하고...
저랑 와이프랑 둘 다 마음이 약해서 다 환불은 못 하고 몇십만원은 날렸던 거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요.
휴... 이게 소리 소문 없이 해서 그런지 아님 계속 신고해서 글을 지우는 건지 위에 누가 쓰신 것처럼 인터넷에도 관련 글이 잘 안 보여요.
속옷 팔러 집에 온다고 하면 무조건 사기라고 보시면 될 듯요.
19/09/09 12:11
수정 아이콘
경험상 지인 소개는 호구잡힐 확률이 높더군요
치열하게
19/09/09 12:14
수정 아이콘
다 읽어보니 난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읽었는사
.. 이나 게라냐...
감전주의
19/09/09 12:25
수정 아이콘
줄자도 안 꺼내고 맞춤속옷을 판다니 우리나라에 사기꾼이 많긴 많구나 하고 또 다시 느낍니다.
그나저나 글 전개가 피지알 맞춤형이네요
파란샤프
19/09/09 13:38
수정 아이콘
저도 미리 입고있던 것들은 환불 안된다 그럴까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비하고 있었는데..
(아주머니들 포스가 장난 아니었거든요)
초장부터 단호하게 '안돼, 돌아가' 태도로 나갔더니 의외로 순순히 물러서더군요.

마음 약한 와이프 혼자 집에 있었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느꼈는데 집으로 방문해서 뭔가를 파는건 다시는 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Lord Be Goja
19/09/09 15:46
수정 아이콘
잘 생각해보면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도 (왕궁)방문판매..

시골에서는 흔한 극세사이불로 밍크나 실크같은 소재라고 할머니들 속이는 경우도 종종있더라구요.,
유니브로
19/09/09 17: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아니 그래도 아무런 소용이 없지는 않지 않습니까 거짓부렁이 심하시네요 크크
저희와이프는 어차피 집에서 속옷을 안 입으시기 때문에,,,,,,,, 그리고 주로 집에 계시기 때문에,,,,,,
크게 발생할 일이 없는 이벤트이긴 하네요. 금액은 물론 완전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봉그리
19/09/09 17:45
수정 아이콘
외국 갈 때 빅시 사세요. 사이즈 별로 다 있고 상담도 친절하게 해줍니다.
집으로돌아가야해
19/09/09 20:01
수정 아이콘
솔로몬이 세상 부귀영화 다 누려놓고선 나중에 오늘내일 할 때 되니 헛되고 헛되다고 했죠. 전 솔로몬을 기만자라 봅니다. 네. 부러워서 그래요.
착한아이
19/09/09 21:24
수정 아이콘
사이즈가 c컵 이상으로 커서 그러신거면 해외직구가 훨씬 싸요. 와이어 없는건 수유브라 스타일로 j컵까지, 밑둘레로 진짜 뚱뚱한 사람까지 가능한 사이즈 널려있고 5~6만원이면 세트 한벌도 인터넷 쇼핑 직구 아니어도 가능한데.. 와이어 있는 것도 해외직구하면 뭐.. 근데 저도 생각해보면 시어머니가 소개해주신거면 거절하기 힘들 것 같아요. 성격상 아예 거절 안하진 않겠지만, 남편한테 SOS칠듯합니다. 고생하셨어요
파란샤프
19/09/09 22:52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와이프에게 전달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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