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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3 18:26:51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손빈병법'에 대해 (수정됨)
'손빈병법'에 대해

너무 어려움에 처해서 갈등하고 있을때가 있었다. 도저히 답이 안보이고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평소에 약간씩은 친했는데 정작 어려움에 처하자 아무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나는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되었으며 벼랑끝에 몰리게 되었다. 나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였는데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손자병법36계'라는 중국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이다.

그걸 구해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중국드라마 '손자병법36계'의 내용은 초(楚)나라의 종횡가의 시조인 귀곡자(鬼谷子)의 제자였던 손빈(孫臏)이 위(魏)나라로 가서 동문인 방연(龐涓)의 함정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제(齊)나라로 가서 힘을 길러서 병법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자병법36계'라는 중국드라마에서 손빈은 너무 멋있게 나오고 지혜롭게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방연도 그냥 어리석은 장수가 아니라 남자답고 호쾌한데 문제는 병법실력이 떨어지고 묘법이 없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중국드라마 '손자병법36계'는 병법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의 내용과 또 다른 병법서인 '36계'의 내용을 배경으로 삼아 드라마가 전개된다. 예전에 만들어진 중국드라마인데 평가해볼때 그때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자면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생각되고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다. 36작으로 각 1편당 36계의 계략의 이름을 각각의 제목으로 삼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는 나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끝까지 한번 해봐야겠다는 집념이 생겼다.

'손자병법36계'라는 작품을 2번정도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볼 계획이다. 그때 당시에 인터넷경매사이트 옥션을 통해서 중국드라마 '손자병법36계'를 구매를 했는데 지금도 옥션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손자병법36계'는 현재 옥션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소장하거나 선물용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손자병법36계'를 VCD로 모두 시청하고나서는 그 다음으로는 책으로 '손자병법'이나 다른 병법에 관련된 책을 읽어 보았다.

책을 읽다가 여러 정보를 접하다보니 '손자병법(孫子兵法)'과 함께 또 '손빈병법(孫臏兵法)'이라는 책도 있었다. '손자병법'은 오(吳)나라의 병성(兵聖) 손무가 쓴 책인데 동양의 병법서중에서는 가장 으뜸으로 평가되고 또 가장 유명한 책이고, '손빈병법'은 손무의 후손인 제(齊)나라의 손빈이 쓴 책이다. 손무가 쓴 '손자병법'은 너무나 유명해서 2차대전의 영국의 몽고메리장군등 여러 위대한 장군들이 격찬한 명저이다.

'손빈병법'은 비록 '손자병법'과 함께 무경칠서(武經七書)에는 속해져 있지 않지만 '손빈병법'도 나름대로 유명한 것같다. 무경칠서(武經七書)는 송(宋)나라 원풍(元豊) 연간에 지정하였는데 '손자병법', '오자병법', '사마법', '육도', '삼략', '울료자', '이위공문대'를 가리킨다. 한편 '손자병법'은 너무 잘 알려지고 심오해서 유명인들중에서 여러번 숙독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분들도 계신다.

또 '손자병법'은 해설서나 관련서적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서 잘된 손자병법해설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나는 '손자병법'을 해설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를 여러번 보았다. 그만큼 '손자병법'은 지금의 현대사회에서도 영향력이 큰 책이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에서는 '손빈병법'과 같은 측면이 강하게 느껴진다.

'손빈병법'은 손빈이 쓴 책이라는 것과 책의 이름만이 전해지고 실물은 전해지지 않아서 '환상 속의 신비의 병서'라고 여겨졌다. 그러다가 1972년에 산동성 임기현에서 2100여 년 전인 전한시대의 묘소에서 다른 많은 고전들과 함께 출토된 것이다. 바로 '손자병법', '울료자', '육도'와 같은 병서와 함께 '손빈병법'도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손빈병법'이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의심이 풀렸으나 죽간이 많이 훼손돼 그 전체 모습을 완전히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그 가운데 11,000자 정도가 해독돼 대체적인 윤곽과 지은이의 기본 관점을 살펴볼 수 있을 정도였다. 손빈병법의 사상은 전체적으로 볼때 손자병법의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내용은 매우 풍부하며 문제를 따라서는 손자병법의 견해를 뛰어넘는 곳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손빈병법은 손자병법을 계승해 발전시켰다고 할수 있는 중요한 군사 저작이다.

앞의 '손빈병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병호씨가 쓴 홍익출판사의 '손빈병법'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홍익출판사는 여러 병법에 관련된 책들과 서적들을 출판하였는데 책의 내용들이 알기 쉽고 충실하고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홍익출판사의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여기에서 '손빈병법'의 모든 것을 설명할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부분을 손에 꼽는다면 졸속(拙速)이라는 부분을 들수가 있다. 졸속(拙速)이란 어느정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속전속결을 감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어느정도의 피해를 무릎쓰더라도 강하게 몰아치는 수법이다. 장기전으로 가면 막대한 피해가 생기고 또 의외의 변수가 생길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굳히는 수법으로 전략가 손빈의 뛰어남을 알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인들도 승부나 비즈니스등 여러 방면에서 이런 굳히기 수법을 잘 사용한다.

'손빈병법'을 읽고나서 느끼는 부분은 '손빈병법'의 내용이 이론과 실무의 조화와 함께 변화와 응용에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손자병법'을 읽었다면 '손빈병법'도 함께 읽어서 지혜를 얻고 도움을 받는다면 생활의 여러 문제들과 갖가지 어려움들을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빈병법'을 번역하신 이병호씨는 경기도 안성 출생이시고 육군사관학교 졸업후 국립대만대학에서 '전겸익의 문학평론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대만 동오대학 중국문화연구소에서 '왕국유의 문헌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기초 중국어 회화', '군사 중국어'등이 있으며 '곽말약의 사극 연구', '노신 작품에 나타난 국민성 개조 문제 연구'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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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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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비
19/09/03 20:29
수정 아이콘
졸속이란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었군요 유익한 정보 좋아요
차오루
19/09/03 23:48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손빈병법이 발견된건 비교적 최근이라 그 전부터 있었던 단어입니다.
고란고란
19/09/04 09:42
수정 아이콘
손무와 손빈을 다룬 소설을 어릴 적에 읽은 적이 있어서 뭔가 친근한 내용이네요.
성상우
19/09/04 1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천에 감사합니다. 홍익출판사에서 출판된 '손빈병법'은 책을 새로 주문하려고 하니 책이 절판되었다고 나옵니다. 홍익출판사로 직접 전화를 하니 거기서도 책을 구할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손빈병법'에 관한 책은 판매되는 것이 있는 것으로 인터넷에서 확인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손빈병법'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졸속(拙速)이라는 말은 '손자병법(孫子兵法)' 작전편(作戰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손빈병법'에도 졸속(拙速)이라는 부분이 나오고 설명이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책을 새로 주문해서 확인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지적에 대해 감사합니다. 병성(兵聖) 손무에 관련된 중국드라마는 여러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손자대전'이나 '손자병법'등이 있습니다. '손자대전'은 중국영화인 '적벽대전'의 장풍의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또 '손자병법'은 주아문이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손빈에 관련된 중국드라마는 '손자병법36계'가 대표적입니다. 손빈과 방연의 스토리를 다룬 옛날 중국고전작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산들바람뀨
19/09/04 11:38
수정 아이콘
병법서 최강은 무목유서 아닌가욤?
갑자기 조민언니 보고싶네요 ㅠㅠ
19/09/04 14:31
수정 아이콘
필력이 갈수록 좋아지시네요.
성상우
19/09/05 08: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무협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김용작가의 대표작인 '영웅문'을 예전에 학창시절에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 '영웅문'에서 남송의 명장인 악비의 무목유서가 등장하는데 금나라를 물리칠수 있는 굉장한 비급으로 묘사됩니다. 무목유서는 작중에서 굉장히 강한 병법서 및 서적으로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의천도룡기'의 장무기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조민은 김용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중에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영웅문'의 1편인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인 곽정과 황용커플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필력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3 14:08
수정 아이콘
4편은 언제부터 그렇게 되면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성과를 내 것을 챙기려 하다간 더 손해를 보는 날 실속있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어떤 의견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눈썹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멋진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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