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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3 01:06:17
Name 짐승먹이
Subject [정치] 투표제도를 개선하면 좋지않을까요? (수정됨)
이쪽으로 아는건 없습니다만,
대선거구제, 비례대표 이런거 말고

1. 1인당 10표를 주는 것.
표수는 10배지만 1표를 0.1표단위로 분산시킬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사람 심리, 7표 3표 3,3,4표같은 나눔이 흔하고 강성지지자의 경우 10표 0표이니 살짝 뻔한 느낌도 듭니다만

대다수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낫다정도이지 그 지지하는 사람의 모든 점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투표제도하에서 지지는 그런 완벽성? 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며, 피의 실드등 부작용을 더욱 유발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튼 기존 지지자들뿐아니라 반대진영 (진보 보수 반대라는 개념도 참 웃깁니다만) 유권자의 표도 지금보다 훨씬 쉽게 뺏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후술할 2번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제 3의 정당이 있을 경우 예측불가의 헬게이트가 기대되구요. 크크.


2. 표는 1표 그대로지만 반대표를 만드는 겁니다.
즉 지지후보에게 1표, 이 사람은 제발!!! 하는 후보에게 1표.
가장 알기 쉬운 예로 트럼프가 50프로의 득표를 얻었지만 반대표는 최소 30프로는 나왔겠죠. 그럼 합계는 20프로.

반대로 힐러리가 45프로를 얻었지만 힐러리 절대 반대!!! 하고 투표하는 사람은 트럼프보단 훨씬 적을테고 결국 힐러리의 승리가 되죠.

우리나라도 반자한당 정서를 생각하면 자한당의 마이너스분을 생각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변화가 시급해질테죠.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반자한당 정서에 무임승차하는게 아니라, 삽질하면 그만큼 반대표가 쌓이고, 결국 플러스마이너스 합친 지지율은 자한당은 10프로내외 민주당도 20프로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한당 반대표보다 민주당반대표가 더 많을거라 생각하는 분도 꽤 계시겠지만 일단 그 부분은 포인트가 아니구요)

그럼 이 때 제 3의 정당의 출현가능성이 아주 높아지게 됩니다. 뭐 결국 제 3도 그 나물에 그 밥....... 이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정치가 발전하고 선거보는, 관전하는 맛도 더 생기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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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9/09/03 01:08
수정 아이콘
재밌군요.
짐승먹이
19/09/03 01: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실현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Musicfairy
19/09/03 01:10
수정 아이콘
2.의 경우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고자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1위 후보 지지자는 2위 후보에게 반대표를 몰빵, 2위 후보 지지자는 1위 후보에게 반대표를 몰빵, 그러다 3위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 같아서 안 될 것 같네요.
짐승먹이
19/09/03 01:16
수정 아이콘
후보가 둘이라면 결국 1표를 0.5표로 나누는 것입니다. 후보가 둘일 경우 님이 말한 부작용이 덜해지면 달해졌지 더 심해지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셋이상이면 달라집니다만 글쎄요. 후보 연합같은 우스운 짓도 하는데 고작 이런 정도로...
19/09/03 01:20
수정 아이콘
1번이든 2번이든, 결국은 정치지형상 몰표가 되버리기 때문에 ;;;
이상은 10표를 공평하게 분배하고, 반대표를 최악의 후보에게 주는것이겠지만..
현실은 10표 몰빵하면, 적당히 분배한 사람의 2~3배정도 효과를 얻기 마련이죠. 결국 내가 가진 표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몰빵이 답이라는 결론밖에 안나옵니다.
2번같은 경우도, 윗분이 적은것처럼 어부지리효과가 나타나기 쉬울거고요. 실질적으로 득표수 = 민심으로 평가하는 투표시스템에서, 득표수가 많다고 당선되는게 아닌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되겠죠. 결국 대표성 문제가 나타날거고요.
이래저래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짐승먹이
19/09/03 01:27
수정 아이콘
경상도에서 괜찮은 민주당 후보라면 30프로이상 꽤 받습니다. 생각없이 1표지지하는게 콘크리트지만 제도가 바뀌었을때 상당수의 콘크리트가 10표 지지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노무현 지지했다가 한번 등을 돌렸고, 문재인또한 아주 높은 지지율이었으나 지금은 낮습니다. 낮아질 일을 했으니 낮다? 맞는 말이지만 글쎄요. 어느 정도는 예측이 될텐데. 그냥 쉽게 지지를 바꾸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10표 몰빵하는 사람이 그리 많다고 보진 않습니다.
김엄수
19/09/03 01:39
수정 아이콘
코어 지지층의 표가 과대평가 되지 않을까요.
10표 몰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겠지만, 그렇게 몰빵하는 세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유리해질거 같아요.
제도에 맞춰 유리해지는거야 상관은 없는데, 그게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진 못할거 같습니다.
짐승먹이
19/09/03 01:46
수정 아이콘
네 제 3후보가 코어 지지층이 있다면 급격히 치고 나올수 있는데 장점보다 단점이 좀 더 많다고 봅니다. 기존 후보에게 있어 몰빵지지기반이 좀 더 강하면 유리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전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몰빵지지기반이 전 경상도는 그리 탄탄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상도는 그냥 한 표를 우리가 남이가? 란 가치관에 자한당에게 주는거지, 돈받는 것도 아니고 경상도 5,60대가 자한당에 몰빵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호남은 제가 잘 모르겠고... 일반적인 코어가 탄탄한 특정후보라면 그리 나쁘게만 볼 필요가 있나 싶네요.
김엄수
19/09/03 01:50
수정 아이콘
사실 경상도, 전라도 같은 지역감정이야 예전보다 많이 희석돼서 그걸 걱정하는건 아니고요.
몰빵이 가능한 만큼 극단적 지지층을 노린 정치인이 더 득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됩니다.
몰빵하는 사람이 다수가 아니라면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소수의 몰빵 세력의 목소리가 더 커지니까요.
사악군
19/09/03 01:48
수정 아이콘
IOI해봤지 않습니까..크크크크
소셜미디어
19/09/03 01:58
수정 아이콘
2번은 결선 투표제랑 취지가 비슷한거 같은데요. 내가 지지하는 1등이 안전해 보일경우 정말 싫은 후보를 3등으로 보내기 위해 다른 후보를 2등으로 키워주고 결선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1등 후보를 찍어주곤 하죠.
아카데미
19/09/03 02:0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2번 했다가 자한당 민주당 둘 다 망하고 뜬금 제3당이 최다의석 먹는거 아닙니까 크크크
DownTeamDown
19/09/03 03:56
수정 아이콘
2번같은경우에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가장 유력한 사람한테 반대표 몰표로 이상하게 꼬일수 있어서 안좋아요 이게 싫어서 반대표 찍을수도 있지만 악용하기 너무 졸죠.
1번도 다들 몰빵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죠 어짜피 생존자는 한명이니까요
항상 이런 룰을 만들때는 게임이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봐서 안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짐승먹이
19/09/03 04:27
수정 아이콘
위에도 적었지만 후보 둘 일 경우는 반대표 몰표가 지금의 투표제도와 완전히 같습니다.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나빠질 일이 없습니다. 악용이 어떤 경우를 말씀하시나요?
DownTeamDown
19/09/03 08:43
수정 아이콘
둘이 아니라 삼자나 사자가 되면요
그렇게 될경우 이상하게 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들면 1번후보가 40% 2번후보가 30% 3번후보가 19% 4번후보가 10% 정도의 지지율일때
1번후보 지지자는 2번에 반대표 올인
2번후보 지지자는 1번에 반대표 올인
3번후보 지지자는 1번에 반대표 올인
4번후보 지지자는 3번에 반대표 올인 하게되면
1번후보 40-49=-9
2번후보 30-40=-10
3번후보 19-11=8
4번후보 11-0=11
이렇게 되어서 4번후보 당선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게 사람들이 순수하게 싫은 사람을 찍을수도 있으나 현실은 제일 위협적인사람을 꺽는데 쓸 가능성이 높죠 그게 큰 문제라서 이제도는 안하는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결선투표제를 하거나 선호투표를 해서 정확하게 반영하는게 낫죠 이런방법 쓸꺼면요
짐승먹이
19/09/03 12:24
수정 아이콘
투표가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이뤄지지않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여론조사라는게 있구요. [현실은 제일 위협적인사람을 꺽는데 쓸 가능성이 높죠] 란 전제하에 님의 결과는 말이 안됩니다.

어찌됬든 이런 결과가 예측될때 1번후보는 반감을 줄이기위해선 4번후보와 연합하는게 최선이겠죠.
DownTeamDown
19/09/03 12:29
수정 아이콘
이게 가장 이상한 예측이지만 실제로 4번이 1번으로 움직인다면 3번이 되겠지요...
반감을 줄이기 위해 연합을 한다고 해도 반대표 식으로 움직이면 안된다는거죠
거기에 반대표 쓰는 방식은 흑색선전이라는 문제도 하나 더붙어서요
그래서 반대표 보다는 선호투표제 쪽이 훨씬 부작용도 적고 정교하게 반영된다고 봅니다.
이렇게되면 떨구기 위해서 투표를 하는게 아니라 다음 좋아하는 사람을 뽑을테니까요
선호투표제도 3순위 정도만 하면 비용문제도 크게줄것이고요
짐승먹이
19/09/03 12:48
수정 아이콘
지금도 부동층의 유입 이탈방지를 위해 흑색선전을 하고 있으며, 후보가 3명일 경우 3번 지지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없다면 1번되게할빠엔 차라리 2번뽑자! 며 2번에게 투표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DownTeamDown
19/09/03 12:50
수정 아이콘
그문제 해결하고 싶으면 차라리 선호투표제 쪽이 났다는게 제 의견이라서요 반대표보다는 선호투표제가 정교하면서도 반영하기 좋다고 봅니다
짐승먹이
19/09/03 13:40
수정 아이콘
제 주장은 이를 해결하자가 아닌데요...

선호투표제는 제3정당이 등장하기어렵고 트럼프문제를 해결해주지않죠.
고타마 싯다르타
19/09/03 05:58
수정 아이콘
저기 힐러리는 그래도 총투표수는 트럼프에게 이겼는디 ㅠㅠ
Jignificance
19/09/03 06:44
수정 아이콘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그 절차나 새로운 투표방식 교육에 대한 비용이 물론 있겠지만요.

저는 추가로 간단한 언어나 기본적인 산수 퀴즈 하나 집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퀴즈 틀리면 무효표 처리 되게요. 기본적 사고력도 없으면서 이유없이 극렬 지지를 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요.
Summer Pockets
19/09/03 08:47
수정 아이콘
보통선거의 원칙 위반입니다
홍승식
19/09/03 09:19
수정 아이콘
반대표는 부작용이 너무 심합니다.
반대표를 위한 흑색선전이 난무할 거 같아요.

전 지역구 100표, 연령비례 100표, 비례 100표로 300인을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연령비례는 20대 남자는 20대 남자 후보 중에서만 뽑게 하자는 겁니다.
도들도들
19/09/03 09:19
수정 아이콘
1인 10표제는 저도 아주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방법인데요 크크

예컨대 민주당을 60프로, 정의당을 40프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모르긴 몰라도 적지 않은 숫자가 있을 겁니다), 1인 1투표 시스템은 그냥 민주당 1표로 계산하게 되어 한 사람의 지지조차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는 문제가 확실히 있죠.

그런데 1인 10표를 단순 행사하게 해버리면 코어지지층의 몰빵 투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 그들의 정치적 지향이 과대대표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것은 중복행사 시 점수를 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컨대 2표를 같은 후보에 투표하면 1.8표, 3표를 투표하면 2.6표 식으로 조정해서 과대대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몰빵 유인을 낮춰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9/03 17:50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존하는 투표 방법중에 완전히 개인의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크크크크

캐네스 애로우가 정리한 사실이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승인투표제나 선호투표제(호주식)가 가장 나은 투표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1인 10표제나 역투표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지만 승인투표제나 선호투표제보다 나은거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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