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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4 08:46
전 은근히 거슬리는게 ㅐ, ㅚ 활용이요;;
예) 옳은 표기 - 징징대다 잘못 사용- 징징되다, 이거 보면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차라리 돼,되 는 양반임;;
19/06/04 08:50
저는 피지알에선 [~~다만] 으로 표현하는 게 약간 거슬리더라구요. 반말하는 느낌이라.
특히 다른 문장들은 존대말인데 저 부분만 [~다만] 으로 나올때요.. ex) 못생겼다만 인성이 좋아요
19/06/04 10:33
맞아요 이것도 요즘 많이 보여요..
저는 저도 맞춤법 부족하고 띄어쓰기도 잘 못해서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데 ~다만 이나 일부로(일부러) 이런건 말할때도 문제 아닌가요? 틀리는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19/06/04 12:23
어... 제가 "...습니다만"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이것도 혹시 반말하는 느낌이 드시는지 좀 여쭙고 싶네요...
이게 특히 제가 일터에서 붙어온 말투여서 아니다 싶으면 조만간 버려야겠습니다.
19/06/04 12:41
크크크크... 랩퍼.. 아니 래퍼를 하셔도 되시겠네요.
지금보니 평상시에 랩퍼라고 하고 다녔는데, 검색해보니 표준어가 '래퍼'네요? 맞춤법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글을 보면 하루내내 마치 수염을 이불 밖으로 빼고 자야할지 넣고 자야할지 모르는 관우가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_@
19/06/04 12:24
저도 이게 참 거슬립니다. 모든 '~다만' 표현이 틀린 건 아니죠. '~습니다'와 '하지만'을 붙여서 '~습니다만'으로 쓰면 됩니다.
19/06/04 08:55
리을 불규칙 활용이 정말 신경 쓰여요.
갈은 고기 -> 간 고기 얼은 고기 -> 언 고기 썰은 고기 -> 썬 고기 요즘 들어서는 언어가 바뀌는 것에 가깝지 않나 싶긴 하지만 말이죠.
19/06/04 09:08
아무래도 맞춤법이란 게 활자나 방송을 통해 익숙해지고 체화되는 게 큰데 요즘은 매체에서도 틀린 표현을 많이 써서(인터넷 뉴스나 예능 등) 맞춤법을 익히기가 어려워요
19/06/04 09:20
저같은 경우 적어도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신 친구 앞에서는 '암걸린다'는 표현을 안 쓰려고 노력하고있긴 합니다. 근데 워낙 대세화된 관용어구라.. 쓰는사람보고 머라고 하기는 힘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맞춤법은 뭐.. 모르겠네요. 한때는 저도 맞춤법 나치였고 남들이 맞춤법 틀리게 쓴거 보면 엄청 신경쓰이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현타가 와서.. 도대체 내가 왜 그거에 불편해해야하지? 싶더라고요. 그냥 지적 허영심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결국 제 생각은 '언어라는건 언중이 쓰는대로 흘러가는것일 뿐인데 국립국어원이 정한 규칙 따위가 뭐라고 (애초에 그들에게 규칙을 정할 권한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거기에 얽매어야하나, 그런 종류의 규범주의적 언어 관념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같은 생각으로 발전했고요. 애초에 국립국어원의 규정이라는게 일반인들을 '규율'하기 위한 강행규정이라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언어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것에 불과한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제 글을 쓸때는 맞춤법을 틀리지 않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공식적인 글에서 맞춤법이 틀려있으면 좀 신뢰도가 떨어져 보이긴합니다만.. 일상에서 가볍게 쓰는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ㅐㅔ를 틀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아주 간단하게, 현대 한국어 화자들이 저 두개의 발음을 더이상 구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앞으로 아마 더 심해지면 더 심해졌지 고쳐질리가 없을 거고, 어쩌면 먼 미래에는 ㅐ와 ㅔ가 하나의 모음으로 통합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냥 그렇게 변해가는게 언어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니까 메뉴판에서 찌개 대신 찌게라는 글자를 봐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졌습니다. 대다수의 언중이 틀리게 쓰고 있는 케이스는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말이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삭월세朔月貰라는 단어를, 못 배운 사람들이 대충 듣고 사글세라고 틀리게 쓸때는 그들을 무식하다고 비웃겠지만 결국 이제는 사글세가 맞는 말이고 삭월세는 틀린 말이 되었죠.
19/06/04 11:57
일종의 드립인데, 드립인줄 모르고 진짜 그게 올바른 철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마치 '어의없음'이 처음엔 걍 농담이였는데,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이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 처럼...
19/06/04 09:38
저는 솔직히가 거슬립니다
그만좀 솔직했으면.. 그런데 반대로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음에도 암걸린다라는 표현에는 거부감이 없네요 사람마다 다 다른가봐요
19/06/04 11:03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op_hty&fbm=1&ie=utf8&query=4%ED%9D%98
https://www.google.com/search?q=4%ED%9D%98&ie=&oe= 진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10년도 더 된 생각보다 오래전 부터 사용된 표현이에요.
19/06/04 09:46
맞춤법은 세종형님이 편하게 쓰라고 만든거 또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서 뜻만 통하면 오케이라는 생각.. 암걸린다 이런표현은 저도 조심하려고 하네요
19/06/04 09:46
최근 생겨난 신조어중에 가장 거슬리는게 ~러 붙이는 단어들이네요
댓글러까지는 그나마 참을만 한데 그림러는 진짜 볼때마다 못참겠어요.
19/06/04 10:00
차라리 존잘러같이 리을 받침 뒤로 붙는건 괜찮다고 봐요. er 같으니까..근데 그림어도 아니고 그리머도 아니고 그림rer는 도저히 용납이...
19/06/04 09:51
저도 본문의 1번과 2번 내용과 동일한 상황입니다만, 저는 거부감이 없는거보니 케바케 같네요.
제가 가장 신경쓰이는 단어는 새끼를 세끼로 표현하는겁니다. 삼시세끼도 아니고 부들부들...
19/06/04 09:53
외산 폰(똥)겜들 교류할데가 디씨 마이너갤 정도 뿐이라 자주 드나들다보니 맞춤법 세세한건 진짜 이제 하나도 신경 안쓰는데 1도 모르고, 2틀 이건 좀 볼때마다 움찔하게 되더군요. 특히 1은 진짜 견디기 힘드...
19/06/04 10:10
폰으로는 미번역의 DMM제 똥겜이나 샤니마스, 파엠히같은걸 주로 해서 굴림체에 대한 부담은 없긴 한데 오히려 전 콘솔이나 스팀쪽의 피아식별도 안되는 폰트나 아니 여기서 궁서체가? 같은 사례들이 슬프더라구요. 차라리 굴림체를 써라 싶을 정도 (...)
19/06/04 09:55
재작년인가? 그쯤부터 유난히 눈에 띄는게
들어나다 맞는 표현은 '드러나다'인데 언젠가부터 자꾸 사람들이 뭘 들려고 하더라구요. 무언가가 밝혀지는건 '드러나다'입니다. '들어'라는 표현은 물건을 들 때 쓰는 표현이에요. 따라서 '들어나다'라는 말은 아예 없는 말입니다.
19/06/04 09:58
전 그냥 밈 화 된 것 들 이요. 한 1~2 주 정도는 같이 공감하고 웃는데 그게 1년, 2년 , 몇 년 씩 유지되는 밈들 보면 막 지겹다 못 해 울컥합니다.
19/06/04 10:10
근본적으로 바른 말, 고운 말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추세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단순히 몰라서 잘못 사용한다기보다는 제대로 사용할 생각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딱히 알려고 하지도 않고 고치려고 하지도 않죠. 개인적으로는 어려서부터 신조어, 유행어, 은어, 비속어, 줄임말, 외국어 등을 웬만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거니와 일찍이부터 오히려 거슬렸거든요. 번역투나 일본식 표현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만 외국어 공부의 영향인지 아니면 너무 익숙한 나머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이 점에서는 저도 올바른 언어생활이 쉽지는 않네요.
요즘에는 "재미있다."를 "잼있다."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처음에는 그냥 "~잼"이 유행어이다보니 그렇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진짜로 저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틀리는 게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표현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거슬리는 표현입니다. 또 하나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데"가 일, 장소, 경우 등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별도로 띄어써야만 하는데 대체로 "-니은데"의 형태로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기역, 니은, 디귿 등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고요.
19/06/04 10:27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현을 쓰려다가 부적절한 표현이 나오거나 맞춤법 틀리는건 괜찮은데
(단조로운 표현 반복하고 동어반복 하는거 싫어해서요 그거보단 틀리더라도 다양하게 쓰는게 보기 나음) 맨날 앵무새처럼 똑같은 표현 쓰는데 그마저도 부적절하거나 틀리면 봐주기 괴로워요
19/06/04 10:30
저는 일부로(일부러)가 제일....
맞춤법이야 그렇다 쳐도 말할때도 일부로라고 할라나요?? 자매품으로 밥 먹으로 영화 보로 도 있습니다.
19/06/04 10:33
여행 좀 가려고 숙소검색 하다보면 왜 그렇게 숙소에 묶인 분들이 많은지.. 그리고 꼭 그분들이 묶었던 호텔은 좋은 경치로 둘러'쌓인' 곳이더라구요.
19/06/04 10:37
`사람 아니다` 라는 표현을 싫어합니다.
하다하다 못해 프로게이머한테도 사람 아니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 말 한사람은 당연히 프로게이머보다 못할텐데, 그럼 유인원도 못돼는 아메바인가.. 싶기도 하구요.
19/06/04 10:38
"할래야 할 수 없다, 줄래야 줄 수 없다, 뗄래야 뗄 수 없다"와 같은 것들도 자주 틀리는 표현이긴 하지요. 우리나라 어미에 <-'리을'래야>는 아예 사전에도 없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하려야 할 수 없다. 가려야 갈 수 없다. 떼려야 뗄 수 없다."가 맞는 표현이긴 한데 지식인이나 학자들도 자주 틀리더라구요. 맞춤법 관련해서 다른 분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웬만하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맞춤법 잘못 알고 있던 거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쓸데없어 보여도 하여간 뭔가 지식이 늘어나는 거니까 기분 좋습니다.
19/06/04 11:31
"-리을려"도 말과 글 모두에서 참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죠. 예를 들어 "할려고", "갈려고", "잘려고", "볼려고" 등 말이죠.
19/06/04 14:53
맞는 말씀이긴한데, 발음하는 것으로 보나, 문자로 읽을때 철자에 따른 이해도(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정도)로 보나 틀린 예가 훨씬 잘 받아들여지는군요.
이미 틀린 예를 옳은 예로 받아 들여서 그런 걸까요?
19/06/04 10:39
저는 주작 이거 진짜 거슬려요. 주작이란 단어가우연히 옛단어와 겹친거지 실제론 마재윤이나 디씨 이런데서 나온건데 그거 따라쓰는거 자체가 좀 후져보여요. 뭔 따라 할게없어서 디씨 유행어 따라하나싶고요.
19/06/04 10:43
맞춤법은 거슬리기는 해도 뜻은 다 통하니까 상관없는데, 유행어나 밈은 정말 따라가기 힘듭니다. 인터넷하려고 밈을 검색해서 유래랑 사용법을 찾아봐야 한다니...;;
19/06/04 10:44
우월..
뭐가 그렇게 남보다 더 대단하다는걸 이야기 하며 뭔가를 깎아내려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감차이인지 몰라도 그런게 좀 있더라구요.
19/06/04 10:49
저처럼 오히려 유행어, 밈, 틀린 마춤뻡 같은 경우들 좋아하시는 분들 없으신가요? 재미있고 유쾌하달까 맞춤법 틀리는 것도 크게 신경이 안쓰여요.
19/06/04 11:53
보통은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해서 기존 문법(어법)에 어긋나는 각종 신조어나 유행어들이 만들어지고 사용이 됩니다. 특히 어렸을 때 많이들 그러죠. 문제는 그저 재미와 장난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잘못된 언어의 사용이 어느새 사회적으로 확산 및 일반화를 거쳐 굳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차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 전혀 감각이 없고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 세대까지 발생하게 되죠. 언어는 사회 변화에 따라 "자연스레" 바뀌어나가는 것이기는 하나 그것이 곧 언어를 마음대로 바꾸어나가도 무방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원을 살리려 노력하고 언어의 기본 체계와 일관된 규칙들을 지켜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언어의 역사성이란 아무리 기존의 언어를 보존하려 노력하여도 부득이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최소한의 변화들이 쌓이고 쌓이며 나타나는 성질이라고 생각합니다.
19/06/04 12:21
일개 네티즌하고 초등학생이 열심히 주변 그룹 안에서 '웃긴 표현'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퍼지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기 게시판, 자기 반을 벗어날 정도로 엄청나게 유행할 유머 요소면 그 자체의 사회적인 가치가 훌륭하다고도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요즘 유행어는 언중의 손을 벗어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예능이나 뉴스 같은 대중매체을 타고 퍼지니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파급력이 요즘 한국어에서 생기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이걸 언중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또 시들시들합니다만, '종결자' 같은 것은 절대 일상에서 누가 낄낄거리면서 말해서 생긴 말이 아니라, 모 게시판 은어로 시작한 것이, 오히려 모든 중간 마진 단계를 건너 뛰고 현실 언어 시장에 직거래로 올라온 것이었지요. 제가 인정하는 종결자는 만물의 종결자 데스윙 밖에 없는데도, 그딴 자막이 방송3사 자막에서 춤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주변사람들 맞춤법 교정을 덜 시켜줘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정말 옳으신 말씀이고, 원론단위의, 전통적인 언어의 층위에서는 정말 더 이상 잘 적기 힘든, 명정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뼈 속까지 반골기질에 침식당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긴 하루의 끝에서님께서 "사람들, 세대까지"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일개 언중이 오히려 위험할 정도로 언어 생산 과정에서 유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땅에서 나온 말치고 요즘 특유의 수요가 있는 부산화된 사투리말고 살아남은게 없듯이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에서 누구 맞춤법이 이렇다저렇다 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효용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19/06/04 11:00
바른말 고운말 사나이라고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말 편하게 (?) 쓰는 사람들 보다 보니까 시나브로 적응되더라고요.
지금은 문서 오갈 때 아니면 신경 안 씁니다.
19/06/04 11:19
전통의 강호 '구지'
맞춤법 지적에 발끈하는 분들... 맞춤법은 전염됩니다. 틀린 표기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그게 맞는 줄 알고 쓰는 이들이 늘어나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할 테고요. 저는 틀린거 가르쳐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고맙던데...
19/06/04 11:26
1. 다르다/틀리다
2. 어정쩡하게 밈화된거 계속 쓰는 사람들.. 피지알에선 피카츄 배만진다는 표현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19/06/04 11:45
저도 제가 발음하는 대로 (데로?) 적고, 또 음절을 띄우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정말 맞춤법에 대한 이해(도)가 처참합니다. (방금도, '이해가' 처참, 이라고 적었다가 흠찟하고 다시 적었네요. 하도 문맥(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인터넷 같이 글로 적어야하면 적어둔 것을 한참 쳐다보면서 글을 단순히 읽으실 남이 이해하시려면 빠진 성분이 뭐가 있나 다시 보고. 맞춤법 체크 기계로 돌려보고. "않이... 이건 외않대여?" 머리도 긁어보고. 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쩐지 국어시험만 치면 맞춤법으로 점수가 다 빠지더라고요... 그렇게 적어도 상관 없지 않나? 싶어서요.
19/06/04 11:53
저는 '높다'라는 표현의 난립이 별로라고 생각돼요~
관심도 높고 가능성도 높고 비중도 높고 기대도 높고... 가장 적절하게 쓰인다면 관심은 많은 것이고 가능성은 큰 것이고 비중은 큰 것이고 기대는 많은 것이 아닐런지요. 허나 모든 매체에서도 거리낌없이 '높다'를 만능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19/06/04 15:33
높다는 길이가 길다는 뜻 외에도 기준치보다 위에 있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제시하신 예시 모두 높다를 정확한 의미로 사용한 예입니다. 관심도 높고 가능성도 높고 비중도 높고 기대도 높은것 전부 높다의 뜻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19/06/04 15:49
와일드볼트/ 제가 예전에 국립국어원에 질의한 이후에 답변을 체크하지 못했네요.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51198&pageIndex=1 관심은 크거나 많은 것이고, 가능성은 크거나 높은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네요 비중과 기대는 묻지 못했지만 높다가 모든 경우에 적절하지는 않은 듯 하네요
19/06/04 17:30
1. 관심
높다「형용사」8. 이름이나 명성 따위가 널리 알려진 상태에 있다.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식의 용법으로 사용될 경우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용법입니다. 실제로 국어사전 도전-기의 예문을 보면 예) 이번 도전기는 두 기사가 일 년 만에 다시 펼치는 대국으로 바둑계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라는 식으로 높다의 활용형 높은과 기대가 호응하는 예문이 국어 사전에 있습니다. 단변을 봐도 ‘관심의 정도가 대단하다’의 의미라면 ‘관심이 크다’로도 쓰일 수 있겠다고만 하지 관심이 높다와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은 아닙니다. 2. 가능성 높다「형용사」13. (‘가능성’ 따위의 말과 함께 쓰여) 일어날 확률이 다른 것보다 크다. → 가능성은 높다 역시 사전적 정의에 부합합니다. 3. 비중 비중「명사」1. 다른 것과 비교할 때 차지하는 중요도. 예) 비중이 높다 → 비중은 아예 국어사전 예시가 '비중이 높다'가 실려있습니다. 4. 기대 기대 같은 경우에는 국어사전을 봐도 정확히 호응하는 의미를 찾지 못하겠네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대의 경우에는 높다와 호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만, 역시 언론등에서 언론조사등을 통한 수치를 통한 비교 등에서는 3.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온도, 습도, 압력 따위가 기준치보다 위에 있다.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에는 기대치를 기대로 잘못 사용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여튼 블루레인님이 남용된다고 말씀하시는 예 중에 대부분이 정상적인 의미로 사용된겁니다.
19/06/05 15:47
+) 국립 국어원에 문의 결과
기대의 경우에는 높다가 아닌 크다와 호응하는게 맞다고 합니다. 확실히 기대가 높다고 쓰는건 블루레인님 말씀대로 높다의 남용이 맞는거 같습니다. 아래는 문의 내용입니다. ================================================== '높다'와 호응하는 쓰임이 틀렸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큰 기대', '기대가 크다' 등과 같이 '기대'는 '크다'와 호응하여 쓰이는 듯합니다. 한편, 지금 '높다'의 뜻풀이 가운데 아주 적확한 뜻풀이는 없는 듯하며 사전에 모든 의미를 담을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9/06/04 12:14
맞춤법은 대학교수들도 종종 틀리는거니 이런거에 일일히 기분 나빠지면 세상은 참 살기 힘들어지죠. 맞춤법은 지키면 좋지만 틀려도 그냥 그렇거니...마인드를 가지고 이해를 해주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맞춤법에 너무 민감해지면 약간 이상한 취급을 받아요.
19/06/04 14:07
1번 매우 공감해요
한창 유행할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썼었는데 인터넷에서 암 걸린다는 표현 암 환자들에게는 참 듣기 힘든 표현이라는 글을 보고 그 이후로는 절대 안씁니다.
19/06/04 14:10
뭐 저는 의미전달만 잘되면 상관안합니다. 물론 일할때나 격식있는데선 지키려고 하고요.
예전 즐겜, 즐, 님들, 님들아, 제시, 얼마? 시절도 잘버텨냈는데요 뭐
19/06/04 15:04
전 않되도 참을수 있는 사람인데
애들, 얘들 잘못 쓰는건 너무 싫어요 안되 안돼 지적하면 아 오타야 몰랐어 헷갈렸네 이런 반응이지만 애들 얘들 이건 자기가 잘못 쓰고있다는 인식조차 없더라구요 발음도 다르고 용법도 다른데 으아아
19/06/04 15:43
방송에서 많이 쓰는 말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다...촉각은 피부 감각일텐데 뭐 곤충이 더듬이 곤두세우듯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너무'의 범람, 엄청, 매우, 꽤, 정말 등등 비슷한 단어의 뜻도 많은데 '너무'말고는 쓸말이 없는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부분' 이라는 표현의 범람, 그냥 그것, 그 점 등으로 나타낼수 있는데, 장황한 설명뒤에 그런 부분(전체도 아니고)이 있다는 식으로 퉁치며 모호하게 표현하려는 점에서, 책임 소재나 명확성(분쟁 회피용)에서 도피하는 아주 안좋은 언어 습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9/06/04 16:14
현실에선 맞춤법 틀리는 사람을 보면 따로 말은 안하지만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받긴 하는데
온라인에선... 순간적으로 어? 하고 끝 ...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음
19/06/04 17:19
맞춤법은 항상 바뀌어 가는 언어의 모습을 계속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문법/규칙이라는 것도 언중들의 언어생활을 토대로 가장 효율적으로 언어를 정리하기 위한 체제라서 지킬 만큼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점에서 저는 명사 하나하나의 맞춤법보다 용언 활용 같은 통사적인 문제에 좀더 엄격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게, 위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날으는(X) 나는(O)’ 같은 경우는 엄연히 용언 활용 규칙이 있기 때문에 ‘날으는’을 허용하려면 결국 문법 체계를 뜯어고치거나 불규칙의 사례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해서 비효율적이지요. 애당초 일제강점기 때 한글 맞춤법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것도 당시에는 다들 ‘한국어를 글로 표기하는 행위’ 자체가 너무 낯설었기 때문에 별별 시도가 난립해서 독해의 효율성이 낮았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실제 언어를 토대로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 자체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도 규칙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요근래 ‘왜 맞춤법을 지켜야 하지?’라는 시각도 부쩍 늘어난 것 같기는 해요. (인터넷/SNS라는 글쓰기 매체의 변화 때문일까요?)
19/06/04 18:11
이상하게 하나에 꽂히면 계속 신경 쓰이죠.
전 몇년 전부터 틀리다/다르다 에 꽂혔는데 너무 광범위하게 - 방송에서도 - 틀리게 쓰니까 너무 신경쓰이고 저도 가끔 틀리고 그러네요.
19/06/04 18:32
저는 일부러/일부로, 함부로/함부러... 이건 왜 갑자기 많이들 틀리는지, 온라인에수는 틀리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돼서 답답한 맞춤법...
19/06/05 00:48
저는 맞춤법 틀리는 건 불쾌하거나 그러진 않은데요. 제가 커뮤니티라고는 이 곳과 잠시 많은 분들이 포모스로 유랑했던 그 시기의 포모스만 갔었는데 어느 순간 커뮤니티 글에 익숙해지면서 뭐가 맞는 건지 헷갈릴 때 짜증이 좀 나더라고요. 문서에는 정확히 써야 할 텐데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오래되고 그러니까 차츰 헷갈리더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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