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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1 17:38
멀쩡한 운동장이 없다는 게 큰 문제죠.
대한민국엔 좌로 기울어졌거나, 우로 기울어졌거나, 그것도 아님 극중주의로 뒤집혀진 운동장밖에 없거든요.
19/02/11 17:41
서로 듣고 싶은 말만 해주고 듣고싶은 말만 듣고 싶어하는 공급과 수요가 잘 맞아서 유튜브 정치 시장이 커가고 있는데...
팩트는 갖다버리고 선동으로만 돌아가는 모양새인듯 하네요. 이게 성공하는걸 보고 여야 모두 너나할거 없이 뛰어들게 되면 안그래도 개판인 정치판이 더 개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봅니다.
19/02/11 17:41
홍준표 입장에서 굳이 나갈 필요가 없죠. 숨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예전부터 신문은 보수의 홈그라운드고, 뉴미디어는 진보의 홈그라운드인데 시간이 지나서 신문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각자가 선택한 매체로 떠드는 형태로 바뀌었을 뿐이죠. 방송사가 토론을 진행한다고 해도 손석희 정도가 섭외하는게 아니라면 예전처럼 거물들을 섭외하기는 힘들겁니다. 마이너한 패널들만 치고박고 하겠죠. 제 생각에는 궁극적으로는 서로 양질의 컨텐츠로 승부하는 구도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각자 진영을 뭉치게 하는 용도의 컨텐츠를 양산한다고 해도 그건 각자의 선택이구요.
19/02/11 18:03
04 민주계열 탄돌이, 08 보수계열 타운돌이로 대거 양산된 수십명의 초/재선 전직 의원들이 (거물급이 아닌) 정치패널의 대다수를 담당하고 있죠..
19/02/11 17:46
나와서도 사실 서로 자기말밖에 안하지 않나요. 한국 방송사에 '토론'인적이 있긴 했던지 모르겠습니다.
너 떠든거 다 틀림. 그리고 제가 하는 말들은 지지자분들 듣고 계시죠? 너는 안들어도 돼. 이런 마인드로 토론하는 사람들 천지아닌가요;;
19/02/11 17:47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생기는거죠. 홍카콜라나 알릴리오가 사라져도, 제2의 홍카콜라, 알릴레오가 튀어나오겠죠.
사람들은 공정한 컨텐츠가 아니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컨텐츠를 원합니다. 19금 컨텐츠는 규제가 쉬운데, 정치적 컨텐츠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능하니 막을 수 없는 현상인거죠.
19/02/11 17:50
장인어른께서 애청자입니다. 유트브 열심히 보시고 계시는데 데이터 용량이 걱정될 정도더군요.
그래서 제 휴대폰 핫스파 켜드리고 보시라고 하였습니다. 옆에서 저도 소리가 들려서 듣다보니 묘한 느낌이더군요. 이전 종편 TV 장인어른 몰래 채널 삭제하고 그랬는데.. 크크..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재미는 있네 하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어른들이 열심히 보시는구나하고요.
19/02/11 17:59
유튜브 대단합니다. 누구든 자기가 듣고싶은 말을 쏙쏙 찾아서 듣을 수 있어요. 명절에 모이면 정치얘기로 꽃을 피우던 사람들이 이제 아예 걍 무리지어 갈라쳐서 자기들이 듣고싶은거만 듣고 있더군요.
19/02/11 18:06
믿을만한 언론이 없으니(탄핵 정국까지는 JTBC였으나 페미로 떡락..) 이제는 그냥 듣고 싶은 거 듣는 세상이 온 거죠 스트레스도 안 받고 자신의 믿음은 더 확고해지고..
19/02/11 18:08
우리나라의 공론장 중에 공평하다고 느끼는 공론장이 있던가?
아니 토론에서 공평한 공론장은 가능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공평한 공론장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공론장을 인정하고 우리의 시각을 반대로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인터넷 문화는 제가 기억하는 처음 시점부터, 팩트는 개나 주고, 우리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였어요 왜냐? 그게 꿀잼이거든요
19/02/11 18:11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토론도 결국 상대방을 설득하는게 아니라 자기 지지자 보고 했죠.
공론장이 과연 우리 생각처럼 그 기능을 하는가 전 의문이 드네요.
19/02/11 18:11
K사나 M사도 솔직히 논조나, 뉴스에서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주로 다루는 의제나, 새로 만든 프로그램 저널리즘 J 같은 것 보면 손헤원의원 쉴드를 적극적으로 칠 정도로 친정부(친민주)화돼서 (조선일보나 자유당 과방위 의원들 - 박성중, 정용기, 강효상 등 - 에서 재작년이나 작년부터 주장하는 '방송장악'이, 한 작년 초중반까지는 X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그리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한나라당 계열처럼 - 예전에 정연주 KBS 사장 쫓아내기 등 - 막 우악스럽게 장악을 하지 않았을 뿐...) 권위 있는 비정파적 공론장이 사라지고 양극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19/02/11 18:48
나올만한 공론장이라는 곳이 어디있나 싶긴하지만...
공개 토론 같은 걸 해도 상대방을 시원하게 말로 바르는 영상만 편집되서 사이다! 이러면서 올라가고 조회수 찍힐겁니다. 국감이나 뭐 이런데서 국회의원들 재미없는 이야기 하는거 풀영상 누가 보나요. 내가 좋아하는, 지지하는 의견으로 상대방 바르는 편집본만 단편적으로 찾아서 보지.
19/02/11 20:51
유튜브라는 공론장에 나온 이상 홍준표나 유시민이나, 심지어 베리나나 윾튜브까지 적어도 유튜브상에선 조회수를 낚기 위해 썸네일과 제목 어그로로 승부해야 하는, 다 같은 유튜버 1이죠.
구글의 알고리즘이 사회적 명성이나 지위같은 것에 값어치를 쳐주지는 않잖아요. 글쓴이께선 정말로 유시민을 홍준표와 동급으로 매도하기 위하여 그런 말씀을 하신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19/02/11 21:10
저도 실제로 유시민이나 홍준표나 동급이다! 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유시민이 입맛에 맞는 공론장만 나가고 싶어하는 인물은 아니잖아요.
글쓴이께서도 [유시민=홍준표]를 은연중에 주입시키기 위해 이 글을 쓰셨으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확증편향에 취약한 유튜브보다 그래도 보편적인 공론장에 나와 이야기하는 걸 더 보고싶다는 얘기겠지요. 저보다 글쓴이께서 나오셔서 해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9/02/11 23:22
홍준표는 현직 정치인이고 유시민은 자칭어용지식인입니다. 무슨 등급이 있고 누가 더 좋은 사람인지는 관심없습니다. 유투브에 있는 이상 저한테는 그냥 유투버 일뿐이고요,
보수 1위채널vs진보 1위 채널 비교일뿐 그 이상 아무의미 없습니다.
19/02/11 20:42
식사준표가 언제부터 토론하던 논객이었는지 비교보정치 후하게 먹였네요. 그정도 보정이면 나경원 원내대표야
말로 이 시대의 참 논객아닙니까 얼마나 자주 나오시는지 열혈논객 최고!
19/02/11 22:14
썰전부터 신년토론에 전문분야도 아닌 가상화폐토론까지 너무 많이 나와서 유시민 싫어하시는 저희 아버지는 맨날 나온다고 욕할 정도인데 요새 유튜브 열었다고 홍준표랑 동급으로 엮이네요 크크
19/02/11 20:53
과거에는 미디어의 발달로 더욱 다양한 정보들이 더욱 쉽게 공유되면서 사회 내의 편향성이나 극단성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들 했던 것 같은데 실상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더욱 골라 접하면서 사회적으로 극단성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갈등도 더욱 심화되어버리게 된 듯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인지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만 가고, 개인주의의 대두 때문인지 사회는 점차 삭막해지고 분화되어 가는데 각종 음모론과 혐오론까지 성행하며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인 것처럼 극심하게 대립하며 서로를 모욕하기에까지 이르렀으니 과연 이 혼란이 어떻게 끝이 나고 마무리가 될지 우려가 되면서도 궁금하네요. 갈등은 민주주의의 필연이라고들 이야기하며 많이들 현재의 갈등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과연 갈등의 주체들이 그저 편향되어가기만 하는 현 상황에서의 갈등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고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02/11 22:02
그 방향성을 극단화한게 SNS라고 봅니다. 초창기의 페이스북은 정말로 공론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곳이었습니다만, 시간을 투자하여 피곤한 짓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의 성향과 그걸 충실히 반영하는 SNS의 인공지능이 합을 맞춰 ‘내가 보고싶은 컨텐츠만 보는 곳’이 되었죠. 그 인공지능이 그대로 유튜브에도 적용되었고요.
19/02/11 22:18
유시민이 그냥 유능한 지식인이라니...
그보다는 둘다 정치인인데 한명은 국회의원이고 한명은 조만간 정치에 '다시' 발을 들일 미래정치인일 뿐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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