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31 17:37:42
Name Rorschach
Subject [일반] 드래곤 길들이기3 / 뺑반
* 스포일러는 없으나 전체적인 분위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3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인 드래곤 길들이기 세 번째 이야기이자 3부작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1편이 상당히 반응이 괜찮았던 반면 2편은 상대적으로 별로였던 기억이 있는데 정작 미국쪽은 메타스코어는 비슷하고 로튼 수치는 2편도 나쁘지 않았네요 (로튼 기준 1편 98%, 2편 92%). 2편이 개봉했던 2014년 정도 까지만 해도 썩토지수가 아직은 상당히 신뢰할만했던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정작 북미 박스오피스가 2편이 더 떨어졌으니 전반적으로 평이 확실히 덜 좋았던 것은 맞습니다. 전 1편을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2편은 기대에 많이 못 미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1편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이야기의 흐름도, 결말도 다 괜찮았어요. 일단 2편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2편에서 이미 나온 문제이지만, 아마도 1편 제작 당시엔 굳이 생각하지 않았었을 것 같은 1편에 비해 확장이 '되어버린' 세계관을 1편 당시와 비교하면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화면 때깔은 참 좋은데 3D 효과는 그다지 의미있진 않습니다. 초중반부에 적절하게 사용되긴 하는데 중반부 넘어가면 효가 자체가 쓰였나 싶은 수준이 됩니다. 물론 제 눈에 그렇게 보인거라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그래도 화면이 예쁘게 잘 나왔으니 될 수 있으면 큰 스크린을 추천합니다. IMAX 2D로 상영을 한다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지만 IMAX 3D는 가격이 일단 어마어마하니 큰 스크린을 가진 일반상영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영화의 특성상 4DX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1편부터 주역으로 등장했던 히컵의 친구들, 그 중에서 특히 쌍둥이가 많이 짜증납니다. 극 진행에 별로 상관도 없는 대사를 아마 관객들 재밌으라고 많이 넣은 것 같은데 듣다보면 짜증...

앞에 두 시리즈 괜찮게 보신 분들은 큰 걱정없이 관람하셔도 될 것 같은 영화이고, 이전 시리즈를 안보셨는데 이번에 관심이 가는 분들은 1,2편을 전부 다 보시고 가시는게 가장 좋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유투브 등을 통해 요약된 이야기라도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1편은 정말 괜찮은 작품이니 이왕이면 그냥 보시는 것을 추천... 
참고로 넷플릭스에는 현재 1,2편 모두 올라와있습니다.



뺑반

이건 원래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기한이 다 된 관람권이 있어서 봤습니다. 영화 예고편도 본 적 없고 제목은 정말 안땡기게;;; 뽑아놨고, 아는거라곤 3명의 주연이 누구인지 뿐이었는데,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봤습니다. 나중에 돈내고 보면 돈아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 보고나니 내돈내고 봤으면 돈이 아까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허술해요. 큰 설정을 잡아둔건 나쁘지 않은데 큰 그림의 디테일한 설정들이 진짜 너무 허접합니다. 이게 주인공 그룹이든 악역 그룹이든 흑막이든 전부다요. 스포일러 생각안하고 적어보라고 하면 10가지도 넘게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국내외의 여러 영화들, 특히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영화들 에서 감독이 인상적으로 느꼈던 분위기들을 녹여내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역시 허술하긴 마찬가지였어요.

시작부분부터 곳곳에서 허술한 설정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초중반까지는 나쁘지 않게 진행되긴 합니다. 주연인 류준열과 조정석에 대한 소개도 괜찮고요. 주연 3인 중 한 명인 공효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별로 뭐 하는 것도 없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중반부부터 이야기가 널뛰는 느낌이 들다가 지루해집니다. 게다가 시간도 133분으로 길어요. 그래도 펼쳐놓은 이야기들을 어찌어찌 수습은 하는데 그 과정도 허술함 투성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더 중대한 문제점은, 영화의 방점이 되어야 할 카체이싱 장면이 제일 별로라는겁니다. 전 카체이싱이 나오는 영화인지도 정확하게는 몰랐습니다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중요한 시점에서 레이싱이 큰 역할을 하게 될거라고 관객에게 계속 전달하는데 마지막 레이싱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레이싱(카체이싱)의 그림을 잡기가 어렵고, 둘째 속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셋째 긴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넷째 사소한 장면전환들도 별로입니다. 게다가 두 주연의 드라이빙 실력이 딱히 뛰어나게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배우들 연기는 괜찮았어요. 류준열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는건 없지만 일반적이라고는 보기 힘든 캐릭터를 잘 연기했고, 조정석도 캐릭터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잘 연기합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공효진은 캐릭터 자체가 뭘 보여줄게 없었고... 조연들 연기도 괜찮아요. 이성민 아저씨는 분량이 매우 적긴 하지만 뭐 당연히 잘 하고, 염정아도 괜찮은데 전혜진씨 역할이 좋더라고요. 물론 캐릭터 설정이 잘되어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몰랐는데 샤이니의 키(김기범)가 나오더군요. 예능 같은데서 보여주는 본인의 성격을 나타내는 캐릭터라서 잘 맞기도 했겠지만 큰 무리없이 잘 연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가 더 아쉬웠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빨간당근
19/01/31 17:50
수정 아이콘
뺑반은 소재가 끌려서 저도봤는데, 너무 실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설정을 더 살려서 그쪽으로 특화된 작품이길 기대했는데 이건 그냥 뻔한 경찰액션영화더라구요;
근데 그마저도 별로인....거기에 후반부 신파씬에 헉해버렸네요;
Rorschach
19/02/01 00:05
수정 아이콘
그 신파는 진짜... 배우들도 찍다가 이건 뭔가 싶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크크
호랑이기운
19/01/31 17:54
수정 아이콘
공효진 최근 작품 보면 영화보는 눈이 별로인거같기도해요
19/01/31 17:56
수정 아이콘
미씽에, 싱글라이더에, 도어락에, 뺑반에............
마바라
19/01/31 18:02
수정 아이콘
조정석도.. 더 이상 말아먹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
응큼중년
19/01/31 18:08
수정 아이콘
드래곤길들이기 아들이랑 보러가야 하는데
4dx냐 imax냐 고민이 해결됐네요
감사합니다 ^^
덴드로븀
19/01/31 18:1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드길1/2 를 5세 아들이랑 같이 봤는데...

드길1 : 우와! 아빠! 저기 용!! 투두리스! 우와!
드길2 : 아빠. 블록하자(...아들아 안끝났어ㅜㅜ)

일단 토요일 2D 더빙으로 예매해놨습니다. 과연 아들은 어떤 평가를 내려줄까요 크크크
Untamed Heart
19/01/31 19:46
수정 아이콘
뺑반은 진짜 실망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만 볼만했어요~
매일푸쉬업
19/01/31 22:20
수정 아이콘
뺑반은 너무 지루해서 보다가 잤습니다 ㅡㅡ 아놔..
19/02/01 05:09
수정 아이콘
드라곤3 아직 보지는 않았습니다. 기대중입니다. 그 쌍동이는 저도 첨에는 짜증났는데요. 드라곤 티비용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드라곤 티비 시리즈가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적당히 시간때우면서 각 캐릭터들 이해및 몰입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13 [일반]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구인난…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가 해법" [178] 군디츠마라21575 19/02/07 21575 6
80012 [일반] 기사인가 소설인가 중앙일보 '명절파업 3대 독자' 이야기 [47] 치열하게14588 19/02/07 14588 40
80011 [일반]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26] 비타에듀12398 19/02/07 12398 0
80010 [일반] [단독] 北 김영철, 트럼프에 "주한미군 철수 거론 않겠다" 약속 [117] aurelius18958 19/02/07 18958 11
80009 [일반] 다음 프로듀서 그룹은 언제까지 지금처럼 흥할 수 있을까? [38] 달밝을랑10483 19/02/07 10483 0
80008 [일반] 소박했던 진정한 영웅을 떠나보내며....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윤한덕 선생님 부고 [65] 여왕의심복13718 19/02/07 13718 126
80007 [일반] 명절에 전 부쳐본 이야기. [38] 듀란과나루드10048 19/02/07 10048 22
80006 [일반] (스포주의)소라의 날개. 이것은 결코 그런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다. [12] 삭제됨12646 19/02/07 12646 0
80005 [일반] 유튜브 채널 추천 1탄_ 영화 재해석편 [25] 넛츠11378 19/02/06 11378 7
80004 [일반] 갑상선암 이야기 [31] 삭제됨11211 19/02/06 11211 36
80003 [일반] 다음 세대 아이돌은 CJ의 '프로듀스'와 경쟁할수 있을까 [76] 래리13795 19/02/06 13795 4
80002 [일반] 수출 쓰레기 처리문제로 세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9] 아유8801 19/02/06 8801 3
80001 [일반] 제갈근은 왜 쯔위가 되었는가? [20] 삭제됨11946 19/02/06 11946 27
80000 [일반] 토이 - 모두 어디로 간걸까 감상문 [7] 227225 19/02/06 7225 5
79999 [일반] 2차 북미정상 회담 일정 확정 [64] 한국화약주식회사14353 19/02/06 14353 11
79998 [일반] [삼국지] 아들 바보 제갈량 [24] 글곰12636 19/02/06 12636 19
79997 [일반] 미래에서 온 플레이리스트 (스압) [4] BurnRubber8735 19/02/06 8735 5
79996 [일반] <뺑반>, 감독님 좀 너무한거 아니에요? [31] 김유라13188 19/02/06 13188 17
79995 [일반] (노영양, 이미지 다수) 거기 너, 내 이름을 말해봐라 [18] OrBef14169 19/02/05 14169 6
79994 [일반] 알리타 배틀앤젤 후기(노스포) [38] 이부키11748 19/02/05 11748 1
79993 [일반] 당쟁과 귀양 [23] 유쾌한보살10249 19/02/05 10249 31
79992 [일반] 조카의 재롱잔치 ( 그외 잡다...) [8] 로즈마리11196 19/02/04 11196 22
79991 [일반] 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 뉴스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48] 홍승식16889 19/02/04 1688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