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봤어요. 아버지를 잃은 18세 여주인공이 새로운 가족에 적응해가는 영화입니다. 아니 진짜예요. 로맨스를 확 줄인 하이틴영화 에 로봇액션을 곁들인 거라고 생각하면 딱입니다.
액션을 확 줄여서 덕분에 눈 어지러울 일이 줄었어요. 이 시리즈 전체의 무술 감독과 cg팀이 만들어내는 로봇 간 격투 씬은 정말 훌륭한데 이번엔 조오금 더 멋있어요. 적당한 양이라서 더 좋게 느껴집니다. 과유불급인 것임을 드디어 깨달았나 봐요.
스토리의 개연성은 메가트론 미사일에 실어서 우주로 날려보낸 시리즈로 유명한데 이번엔 그나마 나아요. 다이빙도 잘 이용했고요. 그래도 헛웃음 터질 때가 있지만 크리스마스 잖아요? 넘어갑시다.
섹시 다이너마이트 여주는 아니지만, 메간 폭스가 아무 데나 있는 건 아니겠지요, 무척 귀엽고 귀엽습니다. 샘 윗위키에 비하면 아쉽게도 찌질한 매력이 없어요. 또 범블비가 귀여우니까 볼 만해요. 귀엽지 귀엽지? 이래도 안 귀여워? 라고 제작진이 울부짖는 게 보입니다. 마지막 범블비 모델이 트랜스포머 1의 중고차 매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시리즈를 그래도 꿰어맞추려는 노력으로 보여 가상하고요. 트랜스포머 프리퀄인 셈인데 그럼 몇 편으로 만들 생각인지.
다시 말하지만 하이틴 영화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마이클 베이도 용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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