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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23 14:04:31
Name 봄바람은살랑살랑
Subject [일반] 후지산에 올라가 봅시다 (사진 다량)

1. 이 글에 나오는 사진 및 정보 등등은 모두 약 10년전 기준이라 지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 저같은 경우는 당시 일주일 정도 여행에서 이틀을 산행에 사용했는데 숙소를 친구 집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도쿄에서 후지산까지 이동 수단이 필요했고 highwaybus.com 사이트를 통해서 고속 버스 예약을 했습니다

3.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봅시다. 당시 여행 일주일 동안 날씨가 진짜 무더웠는데 하늘이 버렸는지 딱 하루, 제가 후지산에 올라갔던 그 하루만 비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사진은 산행을 위해 친구 집을 나서면서 한 컷. 딱 봐도 날씨가 흐린게 심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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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주쿠 고속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한 컷. 여전히 날씨가 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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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착해서 일단 예약한 표를 발급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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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발급 창구는 대충 이렇게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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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발급 후 남는 시간동안 근처 돈키호테로 가서 간단한 물건 구입과 요시노야에서 규동으로 산행을 대비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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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가 탑승할 버스 입니다. 보면 후지산 5합목이라고 나와있는데 후지산은 5합목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거기서부터 산행이 가능합니다. 버스 내부는 특별한건 없지만 뒤에 화장실이 달려 있던게 신기했던걸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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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달리는 버스에서 한 컷.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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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 숨 자고나니 이미 밖은 어두워졌는데 보는 것처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망했구나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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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후지산 5합목에 도착했습니다만 이미 어두움과 내리는 폭우 땜에 이게 산행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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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도착했지만 폭우와 안개 때문에 계획했던 일출은 못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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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신 산장 안에서 한 컷. 사실 밤새 계속 비를 맞으며 올라갔던지라 추위와 피로 때문에 이미 저땐 제정신이 아니긴 했습니다. 산장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마셨던 레몬티(1잔 500엔)의 맛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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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좀 기다려 볼까도 했는데 돌아가는 버스를 예약해뒀기 때문에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저 나무 기둥에는 동전이 많이 박혀있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안전한 하산길을 기도하며 넣은게 아닌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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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본격적인 하산길 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산길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신난 누군가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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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합목 매점에서 살 수 있는 나무 지팡이에는 방울이 달려 있는데 그 방울을 사람들이 하산길에 던져 놓고 가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저기에 던져놓고 기도하고 싶없지만 제 방울은 이미 밤새 폭우속에 사라진지 오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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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시 계속 하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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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5합목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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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처음에 저와 같이 올라갔던 외국인 친구 둘 입니다. 왼쪽은 커플이였는데 비가 너무 와서 결국 마지막 산장에서 등반을 포기 했고 오른쪽은 전문 등산인 처럼 도구를 완벽하게 장비하고 왔었는데 고산병인지 머리 아프다고 하다가 결국 첫 산장에서 포기해서 안타까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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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등산을 같이 해준 아이템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생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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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등산 소감이요? 후지산 관련해서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도 바보요, 두 번 가본 사람도 바보.' 네. 조상님들은 현명했습니다.


22. 봐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시원하게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주말 마무리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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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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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려
18/12/23 1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2년 전에 후지산 가봤는데요.
코스는 같네요. 요시다 루트. 4가지 루트가 있지만 아무래도 외국인들은 대부분 도쿄에서 출발할테니 이 루트로 오게 될 겁니다.
신주쿠 바스타에서 버스타고 카와구치코로 가서 1박하고 후지큐 하이랜드 들리고 나서 갔었죠 산장에서 1박하고 일출보고...
역시 화산은 정말 황량하더군요. 나무 한그루 없어서 그늘도 없이 땡볕 맞으면서 걷느라 힘들었고...
정상에 도달해서 경치를 내려다보려고 해도 구름 위인지라 구름밖에 안 보이고...
왜 두 번 오면 바보인지 알 수 있습니다 크킄
그래도 나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醉翁之意不在酒
18/12/23 14:24
수정 아이콘
저는 밤에 등반할때도 일출보고 하산할때도 구름한점 없어서 최고였는데 그래도 두번은 생각이 없네요.
세인트루이스
18/12/23 14:24
수정 아이콘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크크 요코하마를 갔다가 후지산이 너무 크게 선명히 보여서 깜짝 놀랬는데 실제 등산로는 이렇군요
18/12/23 15:22
수정 아이콘
저도 8~9년전에 갔었는데 일출은 보고 뭐 나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산 자체로는 재미가 없더라고요.
St.Johan
18/12/23 15:25
수정 아이콘
저는 올 9월에 시즈오카 공항 통해서 고덴바 루트로 당일치기할 요량으로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갔다가 당시 오사카 칸사이 공항을 잠기게 했던 태풍 야기를 직격으로 처맞고 바로 입구컷하고 하산했습니다.

왠만하면 무모해도 감행하는 편인데 저때는 진심으로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지라. 9월초까지만 등산로 개방이라 급하게 비행기 표 끊어서 간거였는데 입구밖에 구경할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18/12/23 16:42
수정 아이콘
밖에서 본게 더 이쁩니다. 진짜에요. 복받으신겁니다.
St.Johan
18/12/23 1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땐 순전히 등산을 목표로 갔었던건데 태풍맞고 일정 캔슬된게 복받은 거라고 하는건 좀....;;

저도 맑은 날에 산 전체 바라보는 뷰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18/12/23 19:39
수정 아이콘
후지산자체가 맑은날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정상찍으러 갔었는데 진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뷰가 똑같습니다--; 바닥이 계속 무너져서 무릎에 무리도 많이가고 중간중간 산소없어서 마스크 끼고 쓰러져있는분들도 있고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후지산 자체가 너무 안이쁘긴한데 경치보다는 정복이 목적이셨다면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개고생을 해서 이야기거리는 많더라구요
St.Johan
18/12/23 20:02
수정 아이콘
사실 시즈오카 여행때 날씨부터 동선까지 하도 많이 꼬여서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심란합니다만;;

나중에라도 한번 더 등반시도해보려 했는데 말씀하신 내용대로면 꽤나 재고해봐야겠네요.
랜슬롯
18/12/23 18:00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등산을 매우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등산을 가곤 하는데, 사진보니까 급 땡기네요 크크 휴가때 시간내서 가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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