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2/21 22:10:24
Name 나이스데이
Subject [일반] 화학과 취업후기



보통의 화학과를 졸업하여

무기화학분야의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습니다.


연구주제가 연료전지와 가까워, 관련된 기업에도 써보고 먼 곳도 써보았습니다.

먼곳 : 이수화학, SK실트론
1)이수화학
서류합격 이후 인적성 없이 바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에서 유기화학 기본 반응을 5가지 정도 물어보더군요.
1가지 빼고 모두 대답했으나, 면접관들께서 전공적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지 탈락했습니다.

2)SK실트론
서류, 인적성까지 합격했습니다.
SK인적성 준비과정이 험난했습니다. 지원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넉넉잡고 3주 이상의 기간을 가지고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PT발표를 했습니다. 반도체 회사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라 면접관분들이 모르시는게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왜 석사까지만하고 박사는 안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죽을 쒔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답할걸 괜히...
"저는 직무를 수행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변하는 바람에
현직자 선배로부터 오만한 답변을 했다는 식의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중간 : OCI
-서류합격했습니다만, 적성검사없이 인성검사만 하는 단계에서 탈락했습니다.
아마 다시 지원해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건 참 떨어졌음에도 웃음이 나네요. 크크

가까움 : 현대자동차, 합격한 기업
1)현대자동차
서류도 합격하고, HMAT도 통과했습니다.
정말 난이도 있다고 생각한 1차면접도 통과했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문제를 풀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현대차 1차면접에서는 문제가 주어지고 그에 따른 PT를 해야했습니다.
혹시라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지원 직무에 따른 관련 전공지식을 재점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자료해석 능력도 미리미리 연습해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차면접은 직무랑 인성이 있는데, 둘다 면접관다:지원자1로 보았습니다.
2차면접은 다:다로 보았습니다.

2)합격한 기업
서류, 인적성, 직무면접, 임원면접 모두 통과했습니다.
직무면접에서는 석사과정 연구주제를 PT했습니다.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정말 심도있게 질의응답이 오가서 놀랐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감 있게,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조로 참석했던 나머지 분들을 임원면접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안타깝게도..
임원면접에서도 다대다로 임했습니다.
직무면접과 다르게 정말 솔직한 질문과 답변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희망연봉도 여쭤보시고.. 제가 체격이 좀 있는게 몸무게도 여쭤보시더군요. 크크크크크
자기소개도 영어로 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보셨던 2분중 한분은 같이 합격했네요.




저도 참 6월부터 시작해서 서류랑 인적성 미리 공부하고 했었는데
준비기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신기한건, 비록 합격하고 첫출근전까지 쉬고있는 상황이지만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네요.
조금 외롭고 쓸쓸한 기분도 들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도 드네요. 왜일까요? 크크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댓글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선에서 가능한 이야기들 모두 해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몬커피
18/12/21 22:17
수정 아이콘
석사 마치고 취업하신입장에서 석사 메리트 있다고생각하시나요 대졸에비해?
FastVulture
18/12/21 22:2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케바케이긴 한데... 제가 석사 취업인데 일반적인 답은 X에 가깝습니다. 이공계가 아니라 인문계라면 X * 3...
나이스데이
18/12/21 22:21
수정 아이콘
지원하시려기는 직무가 연구직이라면 석사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자격요건을 갖추는 용도로 석사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년동안 능동적으로 연구해서 SCI급 논문1편 혹은 특허 1건 등록 정도의 능력이 되신다면, 동일 연구직 직무 지원자 내에서도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이공계열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생산이나 품질관련 직무는 석사학위는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봅니다.
레몬커피
18/12/21 22:25
수정 아이콘
음 전기전자쪽에서 석사2년을 알차게 보낼경우엔 어떨까요
나이스데이
18/12/21 22:29
수정 아이콘
본인의 연구와 공집합이 많은 기업을 찾을수록 유리합니다. 현직에서 필요로하는 실험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지원자일수록 면접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석사2년을 알차게 보낸다는 것의 의미를 제가 언급해드린 실적 최소 1건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대기업 지원자중 최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아령
18/12/22 09:13
수정 아이콘
어느학교 어느랩실에서 석사 학위과정을 보내냐가 중요하죠..
프로피씨아
18/12/21 23:51
수정 아이콘
박사 메리트도 별로 없습니다 크크

석사 박사보다 서울대 학사냐 아니냐 차이가 더 큼
18/12/21 22:23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진짜 전쟁입니다. 화이팅!
나이스데이
18/12/21 22:30
수정 아이콘
전쟁이라니 무섭네요. 하지만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18/12/21 22: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랜 기간 취준 했는데, 결국 고배만 마신 거 보단 기분이 나으실 거에요.
나이스데이
18/12/21 22:30
수정 아이콘
쓸쓸한 기분과 별개로, 한 곳이라도 합격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18/12/21 22:4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흐흐
나이스데이
18/12/21 2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명란이
18/12/21 23:33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페로몬아돌
18/12/22 00:02
수정 아이콘
역시 전화기!
18/12/22 00:30
수정 아이콘
사실 전화기의 '화'는 화공임...
페로몬아돌
18/12/22 00:32
수정 아이콘
왜 전 화공으로 봤죠...ㅡㅜ
한글날
18/12/22 00:49
수정 아이콘
브레이킹배드 월터처럼 그 사업을 해보실 생각이 없으신지..
22강아지22
18/12/22 02:38
수정 아이콘
현대차는 최종 불합이신건가요? 1차도 붙기 어려운거같던데 대단하시네요.
사신군
18/12/22 06:51
수정 아이콘
저는 1차면접조 5명이 그대로 2차면접보고 같은 조
최종합격자3명 5명중 3명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서류 인적성 상위자 묶은거같기도..
18/12/22 07:27
수정 아이콘
이제 미생 드라마를 다운 받으시고, 과장까지 간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크 농담이고, 취업 축하드립니다!!!
고분자
18/12/22 07:5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18/12/29 04:27
수정 아이콘
적들을 징벌해보이겠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468 [일반]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는 법 [29] 고통은없나9399 18/12/24 9399 5
79467 [일반] 자동차 브레이크 결함 관련 기사 [6] 로켓7103 18/12/24 7103 0
79466 [일반] 남초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번지수를 잘못찾았습니다. [121] Waldstein17574 18/12/24 17574 17
79465 [일반] [스포] 아쿠아맨 보고 쓰는 포르노 이야기 [22] 조말론11460 18/12/24 11460 3
79464 [일반] 국회위원 갑질 기사에 김정호 의원 해명글을 보셨으니 이제 직원 해명글도 보시지요. [197] 자유16834 18/12/24 16834 31
79463 [일반] BMW 차량결함 은폐, 축소, 늑장리콜 [50] 사업드래군8438 18/12/24 8438 0
79462 [일반] 크리스마스 이브, 옛 여자친구 [57] 글곰9353 18/12/24 9353 17
79461 [일반] 영화 스윙키즈 후기 (스포일러 있음.) [9] 아타락시아17536 18/12/24 7536 4
79460 [일반] 사실 미래가 되어 교육이 크게 바뀌지 않는한 성별성적문제가 앞으로도 달라지진 않을겁니다. [13] SKKS6421 18/12/24 6421 1
79459 [일반] 쿠팡과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단상 [36] 제너럴뱀프11206 18/12/24 11206 8
79458 [일반] 인터넷 무료 포르노가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69] yisiot18397 18/12/24 18397 8
79457 [일반] 내가 베이징대 졸업생보다 많이 버는 이유가 멀까 [31] 삭제됨10386 18/12/24 10386 2
79456 [일반] 유시민의 롤, 축구 발언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꼰대의 편견인가? [243] chilling23855 18/12/24 23855 16
79455 [일반] 투자로 돈버는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하여 [42] 주본좌12163 18/12/23 12163 6
79454 [일반] 신재생발전의 필수부품(?)인 ESS에서 올해만 16번의 화재가 났답니다. [21] 홍승식8711 18/12/23 8711 2
79453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이 굉장한 파급력이 갖게 된 이유 [53] 아유8898 18/12/23 8898 9
79452 [일반] [단상] 미국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 [55] aurelius11634 18/12/23 11634 17
79451 [일반] 나의 코인투자기(코인 아님) [7] minyuhee7241 18/12/23 7241 0
79450 [일반] 20대 남자는 민주당을 버리고 자유당으로 갔는가 (갤럽 조사를 중심으로) [326] 홍승식20575 18/12/23 20575 11
79449 [일반] [넷플릭스] '트로츠키' 감상한 소감을 저도 올려봅니다. [9] 작고슬픈나무10584 18/12/23 10584 8
79448 [일반] 결국 유치원 3법의 통과가 무산되었습니다. [168] 음냐리14287 18/12/23 14287 13
79447 [일반] 후지산에 올라가 봅시다 (사진 다량) [10] 봄바람은살랑살랑6548 18/12/23 6548 8
79446 [일반] 음주운전자 정치인의 뻔뻔함 [26] 삭제됨9869 18/12/23 9869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