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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7 23:27:43
Name 홍승식
File #1 연강홀_스태프_곰돌이.jpg (0 Byte), Download : 282
Subject [일반] 결혼하는 이유?



지난 목요일에는 옮긴 회사에서 팀회식을 했는데, 연강홀에서 하는 뮤지컬 컴퍼니를 보러갔었습니다.
팀회식은 보통 공연 쪽으로 자주 한다고 하더라구요.

뮤지컬은 기대만 못했습니다.
노래도 나쁘지 않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는데 무엇보다 공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35살의 노총각(바비)과 그의 친구들인 다섯 커플이 나오는데,
다섯 커플은 바비에게 결혼하라고 종용하면서도 솔로인 그에게 여러가지 고민들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바비는 그들을 보면서 결혼을 하면 무얼 얻게 되느냐 고민하죠.

공연은 별로 였지만, 열린 결말을 통해서 결혼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진짜 결혼을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작년 하반기부터 유명해진 시크릿이라는 책에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내가 정말 결혼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건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에서 말하는 것처럼 꼭 어떤 이득이 있어야만 결혼을 해야하는건지도 공감할 수 없었지만,
딱히 좋아지는게 없는데 왜 결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연휴때 쉬면서 좀 더 심도있게(?) 고찰해 봤었습니다. ^^

왜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과거 사람들은 먹고사는 것이 가장 중요했을 겁니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이나 수렵등의 1차 산업에 종사했고,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진 노동력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다산은 그런 의미에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을 겁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성장기가 꽤 긴 편이고, 이것저것 교육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보육이 중요합니다.
다른 동물들 처럼 수컷 하나에 암컷이 여럿있는 것보다 일부일처제가 자식의 보육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유리할 겁니다.
농업이나 수렵은 협동이 많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적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할 겁니다.
당연히 집단혼은 반발이 심할 수 있죠.
또한 늙게되면 노동력이 없어 생계가 막막해지게 되는데, 자식이 있다면 세월의 지혜등을 이용해서 봉양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가 되면서 사람의 노동력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되질 않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다른 동력기관들이 노동력을 대신하게 되었고, 더 적은 사람이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었죠.

사람들은 1, 2차 산업에서 벗어나게 되었나 3차산업으로 진입하게 되었고,
3차 산업은 육체적인 노동력보다는 창조적인 지식이 더 중요한 요소죠.
또한 3차 산업은 사람이 많다고 해서 더 높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산의 중요성은 예전보다 더 줄어들게 되는게 당연합니다.

물론 인구가 유지되어야 구매력이 유지되기에 사회 전체적으로는 적정 수준의 출산이 필요하지만,
개개인에게 있어서 출산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전이야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짓거나, 여러 명이 벌어야 수입이 늘어나게 되었지만,
이제는 아이는 지출 항목에 속하지 수입 항목에선 빠진지 오래입니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노동력이 상실되는 것도 아니고,
빠른 시대 변화로 연륜이 지혜가 되지도 않으니 자식들이 노후를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고, 출산을 위해 결혼을 할 필요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출산이 필요없게 된다고 해도 가정에 대한 경제적인 중요성은 낮아지질 않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 남녀가 같이 생활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더 유리한것이 일반적입니다.

문화적인 관성일수도 있지만,
집안에서도 남자가 하는 일 - 집(가전기기기 등) 고치기, 짐들기, 창고 정리 등 - 과
여자가 하는 일 - 요리, 빨래, 청소 등 - 이 서로 분리되어 있고,
서로 협동해서 살면 여러가지 공동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결혼하지 않은 남매가 같이 사는 경우는 그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분가한 남매의 생활은 거의 부부의 생활과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이나 동거를 생각할 필요도 거의 없습니다.
남매의 경우에는 자라온 성장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부부간에 생기는 환경의 충돌에서 나타나는 문제도 거의 없죠.
피를 나눈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아껴주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간섭도 훨씬 적습니다.

이렇듯 경제적인 이유에서 결혼의 필요성은 점점 낮아만 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외로움이나 성적 욕구 등일 겁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유전자는 자신의 사본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출산을 위한 여러가지 장치를 들을 해 놓았을 겁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적인 욕구일 것이고, 다른 것은 이성을 향한 본능적인 끌림과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겠죠.

성적인 욕구는 본능이기는 해도 의식주처럼 없으면 생명에 위협이 오진 않습니다.
신부나 수녀, 스님들처럼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과거부터의 관습은 가정의 안정과 그로인 한 안정적인 노동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결혼을 배제한 성적관계를 금기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적었던 것처럼 과거의 관습은 지금 거의 쓸모없게 되었고,
결혼이 없어도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물론 혼외정사나 불륜 등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분명히 결혼이라는 가장 기초적이고도 강력한 사회적 계약을 근본적으로 깨는 행위입니다.
결혼은 분명히 성적결합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관계니까 말입니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꼭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다고 해도 성적인 관계가 충분히 가능한 시대라는 것이고,
따라서 성적인 관계를 위해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다라는 겁니다.

이성을 향한 본능적인 끌림은 성적인 욕구와 관계가 있을듯 합니다.
우리 몸의 유전자는 사본을 복사하기 위해서 성적 관계가 필요하고,
그를 위해 성욕과 함께 이성(異性)에 대한 감정은 본능적인 현상일겁니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은 본능보다는 이성(理性)에 지배받는 동물이 되었고,
그 경향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체적인 성장이 뇌의 성장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어렸을 때에는 단지 그 순간 하고 싶은 것들만 하죠.
크면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왜 역사상 대부분의 로맨스의 주인공이 10대이고,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의 연인들은 다 20대 초반일까요?
줄리엣은 겨우 14살이었고 로미오와 만난지 5일만에 결혼식을 했습니다.
성춘향은 16살에 이몽룡을 만나 합방을 하고 말입니다.
아마 그들이 좀더 나이를 먹었다면 그런 불장난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점점 늦게 결혼하는 것이 시대적인 상황이 되면서 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끌림이 결혼의 전제조건이 되진 않는 거 같습니다.
어쩌면 인류 최대의 적은 만혼이 될지도 모릅니다. ^^

성적인 욕구가 문제가 안된다면 혼자라는 근본적인 외로움이 문제가 될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태어나고 죽을 때도 혼자 죽죠.
원초적으로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족과 친구들은 그 고독감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우선 친구는 완전한 존재와 존재의 만남입니다.
이런 저런 관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친구는 나와 [동등한 다른] 사람과 맺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예속된 관계는 친구로 지속될 수가 없죠.

친구들이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결국엔 서로 독립된 존재이고
(예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어느 선 이상으로는 다가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최소한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침입한다면 친구가 아니라 적이나 주인/노예가 되는 거니까요.

가족 중에 부모도 그 외로움을 해소해 줄 수 없습니다.
부모는 무조건 주는 관계이지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니까요.
외로움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공유하는 경험으로 해소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무엇보다 부모는 일반적으로 자식보다 일찍 죽습니다.
원초적인 고독감이란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다는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홀로 몇십년을 남겨져야 하는 부모는 처음부터 후보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형제자매입니다.
형제자매는 강화된 친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와는 달리 그 관계는 스스로 끊어버릴 수가 없죠.
어린 시절을 공유하고 모든 면을 다 보는 사이이기에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최후의 순간에도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말이죠. ^^)
그래서 유비는 '처자식은 의복과 같고, 형제는 수족과 같다.' 라고도 했나 봅니다.

그러나 형제도 근본적으로는 서로 동등한 관계입니다.
시작이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더욱더 동등할 수 밖에 없는 사이입니다.

위에서 잠깐 얘기한 것과 같이
외로움은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고 내 가장 마지막 벽까지 모두 없애야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배우자와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상대에게 주인이 되면서 노예가 되는 관계.
그런 관계는 오로지 배우자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반려(伴侶)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았으니 배우자가 서로의 외로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아니면 다만 그러는 척만 하는 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
게다가 주위에 여러 커플들이나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결혼 생활을 보면, 또 그렇지 않은 것도 같고 말입니다.

부부가 되면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아무리 환경이 변해도 기본적인 사람간의 관계나
살아가는 방식은 똑같은 거 같습니다.

글이 잘 나가다가 마지막이 너무 이상해지는 것 같은데,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알 수 없나 봅니다.
요즘 부쩍 외로운 홍승식이었습니다.^^

ps.
첨부한 사진은 연강홀에 있던 스태프 명찰 차고 있는 곰인형입니다.
공연장 여기저기에 재밌는 조각이나 소품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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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7 23:46
수정 아이콘
결혼을 하지 않아도 성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기혼자 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죠.
웨인루구니
08/08/17 23:52
수정 아이콘
26살 .. 남잔데;;
언젠가 친구가 이러더라고요
결혼하면 평생 사창가나 여관방에 갈 돈을 버는 것 아니냐고..
어처구니 없어서 헛웃음짓고 말았지만..
이유는 가지가지인 것 같습니다.
Who am I?
08/08/17 23:55
수정 아이콘
엄여사님께 종종 그럽니다.

'누구랑 살면 안외로워? 외롭잖아.
어차피 외로울꺼라면 뭣하러 다른 책임까지 짊어져야 하는거야?'

으하하하-
마동왕
08/08/17 23:55
수정 아이콘
웨인루구니님// 차라리 그것만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혼의 걸림돌에는 기타 이유가 정말 훨씬 중요하고 또 높은 편이죠.
연애와 결혼이 다르다는 것도 그 차이에서 기인된 말이구요.
슈퍼계란
08/08/17 23:56
수정 아이콘
둘이 만나서 둘은 낳아야..ZERO SUM을 만드는게 종족번식의 기본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직 미혼인데 결혼하면 둘은 낳을껍니다. 원치않게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분들과, 직업적으로 결혼을 안하는 분들의 MINUS를 생각하면 셋은 낳아야겠으나. 일단은 둘이라도 잘 키워서. 종족 번식에 힘쓰게끔 만들어야죠..이게 전인류적으로 크게 확장해보면 인간 멸종의 위기를 막는 가장 쉬운 일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비약이 조금 심하지만 말이죠..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는데..출산 적령기는 그에 맞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몽룡이와 춘향이가 16살에 합방한것은 그때 평균수명이 약40세 정도라고 보고 지금이 80세정도라고 보면 뭐 적당한 시기였습니다.
좀 더 먹었으면 노총각 소리 들었겠죠..(제 할머님도 16살에 시집오셨다고 하시니 뭐...)

종족 번식은 꼭 해야됩니다..
-슈퍼계란 생각- 입니다.
08/08/17 23:56
수정 아이콘
웨인루구니님// 말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성욕구의 '안정적' 해소가 결혼의 주 목적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08/08/17 23:57
수정 아이콘
여성분은 성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남자들보다 자유로워서, 많은 여성분들은 결혼에 대한 욕구가 더더욱 적은 듯 하더군요.

뭐 남자고 여자고간에,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거죠. 하고 싶으면 하는 거구요. 물론 '엄마아빠의 압력' 이라는 것이 좀 쎄긴 합니다만..
08/08/17 23:57
수정 아이콘
슈퍼계란님// 뭐 사실 후진국에서 인류를 필요 이상으로 과생산 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 멸종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듯. 지금도 사람이 너무 많아요... 뭐, 부국강병을 위해 더 낳으시는 거라면 할 말 없지만요.
08/08/17 23:58
수정 아이콘
여동생이랑 5년째 살고 있는데, 생활에 필요한 대화만 하는지라, 외로움을 달래고 고민을 나누기엔 부족하고,
서른을 넘기고나선 남자친구랑은 가끔 만나서 술마시고 서로 고민토로하고, 인생얘기하고 그렇긴 한데,
인생을 함께 나누고 즐기고 하는덴 역시 연애를 해야죠... 결혼을 몇년전에는 진짜 하고 싶었는데, 외지에 오래 살다보니
가정을 꾸리고 싶기도 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서, 근데 이젠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근데 연애를 해도 2년을 넘긴적이 없어서, 결혼하면 과연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살수 있을까... 지겨울꺼 같은데란
생각이 드네요... 근데 빨리 결혼한 친구들을 보니 성적 욕구를 딴데서도 풀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인지,
08/08/18 00:51
수정 아이콘
성적 욕구 해소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결혼하고도 애인 만드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또, 매번 동영상을 갈아치우는 경향을 봐서는...;;) 결혼으로 성적 욕구가 해소될 것 같지는 않군요.

저도 곧 결혼합니다만, 역시나 "반려자"가 생긴다는 사실 자체로 결혼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거창한 의미 없이, 내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그냥 계속해서 사랑하면서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결혼하는데, 이런 이유 아닌 이상은 "결혼하기 싫지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려고" 억지로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붙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08/08/18 01:14
수정 아이콘
karlla님// 결혼하고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분이 많다고 해서, 결혼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없는 건 아니죠.
08/08/18 01:24
수정 아이콘
이리님// 성적 욕구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데, 결혼이라는 온갖 단점이 수반 되는 해결책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 결혼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결혼하고 나면 부딪힐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지금 부딪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너무 힘드네요.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려고 제가 마음 먹은 상태였으면 그냥 결혼 안 했을 것 같네요. "성적 욕구"를 해결하고프면 동거라도 하면 되고... 둘이서 그냥 즐기려고 하면, 결혼이라는 거창한 사회적 약속이 수반되지 않는 동거가 더 좋은 방법이 아니겠어요? 그런데도, 굳이 "결혼"을 하려는 것은 "성적 욕구 해소"가 결혼의 큰 이유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요. 물론 결혼하면 성적 욕구가 해소되겠죠....

성적 욕구 해소는 "결혼함으로서" 생기는 이익이지, 결혼하는 이유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진리탐구자
08/08/18 01:31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상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구속하는, 특히 일부일처제 중심의' 결혼 제도에 반대합니다. 동거가 제일 깔끔하다고 생각되네요.

급진적인가. -_- ;;
공상만화
08/08/18 01:4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결혼은 제도적인 장치에 불과 합니다.
남녀간에 맺는 신사협정 같은거지요.

어느분 말씀대로 여관비용보다 싸다고 하면
30%가 넘는 우리나라의 섹스리스 부부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일본은 50%가 넘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결혼을 해도 모든 부부가 자기속을 터놓고 살지는 않지요.
대부분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제 형도 형수님한테 잔소리 듣기 싫어서
7시이전에 들어가기위해 노력하고 밥은 일주일에 최소한 두번은 합니다.
이게 다른사람과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식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결혼의 어원도 wedding이 아니라 Alliance이죠
예식장 간판에도 많습니다. 불어로 하면 알리앙스 -_-

결혼은 협정에 불과합니다.
연예하고 사랑해서 결혼해도
평소에 보던 그 사람이 과연 그 사람 이던가요?
08/08/18 01:44
수정 아이콘
karlla님// 물론 성적욕구 해소'만'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그것이 결혼을 하게 되는 주된 이유라는 점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결혼을 하는 이유란 것들도 조목조목 따져보면 꼭 결혼이 아니어도 달성될 수 있는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구태여 결혼을 하는 건, 그런 이유들을 사회적 테두리에서 안정적으로 소화해내기 때문입니다. 굳이 제게 성욕 때문에 결혼하려는 것이 아니심을 설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 부연이지만.. 성욕이란게, 단순히 물리적으로 성감대를 자극해 오르가즘을 느끼는데서 그치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 특유의 교감이 자위나 섹스파트너, 혹은 성매매로 달성되기 쉽지 않음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08/08/18 01:49
수정 아이콘
이리님/
뭔가.. 그것은 이리님의 개인적인 견해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게 주 이유는 절대로 아니었습니다만...
08/08/18 01:50
수정 아이콘
OrBef님// 제 개인적 견해라기 보단 통계적 견해입니다. 몇몇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08/08/18 01:53
수정 아이콘
이리님/
글쎄요.. 그런 통계를 누구를 대상으로 뽑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다수의 부부들이 결혼 10년차 정도 넘어가면 사실상 섹스리스인 경우라는 것으로 충분한 반론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부부들이 (차라리 바람을 피우지) 이혼하지는 않죠.
08/08/18 01:54
수정 아이콘
a: 12드론 앞마당, 그 후 스포닝을 하는 이유는, 부유하게 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b: 부유하게 출발하기 위함이 목적이라면 노스포닝 쓰리해처리가 낫지 않나요?
a: 노스포닝 쓰리해처리는 초반에 위험합니다. 12드론 앞마당 후 스포닝이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c: 초반에 안정적인게 목표라면 9스포닝이 낫지 않나요? 하물며 12 스포닝이 더 낫죠.

뭐 이런 양상이네요.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이고, 설날에 부모님 찾아뵙는 주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를 가져다 대도 안 그런 경우, 꼭 그래야만 하지 않는 경우는 쌔고 쌨습니다. 백프로 다 그렇단 얘기가 아니니 너무 크리티컬하게 받아들이시지들 말았으면 합니다.
08/08/18 01:55
수정 아이콘
OrBef님// 결혼을 하는 이유와, 결혼을 유지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죠. 그리고 그걸 다 떠나서, 성생활 불만족이 주된 이혼 사유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08/08/18 01:56
수정 아이콘
이리님// 음.. 저는 역시 납득이 안 가네요.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어려운 결혼을 하다니! 저는 개인적으로 놀랍군요. 뭐, 하긴 시대가 달라졌으니까요. 저는 "결혼을 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성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니... 교감이라고 말씀하시는 뭐 그런 것 역시 말이죠.
08/08/18 02:00
수정 아이콘
karlla님// 결혼을 하는 이유는 사회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이고, 경제적 이득을 찾기 위해서이고, 사랑하는 이와 계속하고 싶어서이고, 2세를 낳고 싶어서이고, 부모님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고, 축의금 낸거 아까우니 다시 회수하기 위해서이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성욕 해소도 포함된 거지요. 자꾸 한가지 요소만을 언급하면서, 그 하나를 위해 결혼을 하다니 라고 말씀하시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주된 이유라는 표현은 '결정적 이유' 와 동의어가 아닙니다. 반대로 제가 karlla님께 "거창한 의미 없이, 내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그냥 계속해서 사랑하면서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라고 하셨는데, 계속 사랑하면서 같이 살면 그만이지 꼭 결혼을 해야겠는가"라고 물으시면 어쩔 겁니까? 결혼만이 계속 사랑하며 같이 사는 방법은 아닐텐데요.
루시퍼
08/08/18 02:02
수정 아이콘
어느 영화 대사였는데, 평범한 섹스리스 부부의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가족끼리는 섹스하는 게 아냐."
진리탐구자
08/08/18 02:03
수정 아이콘
이리님//저는 성욕에 매우 개방적인 편이라 이리님의 의견이 전혀 크리티컬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만, 뭔가 경험적인 데이터를 고려할 때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이건 나중에 좀 더 생각나면 정제된 의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만, 위에서 이리님께서 "성욕구의 '안정적' 해소가 결혼의 주 목적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신 것과 "결혼을 하는 이유는 사회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이고, 경제적 이득을 찾기 위해서이고, 사랑하는 이와 계속하고 싶어서이고, 2세를 낳고 싶어서이고, 부모님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고, 축의금 낸거 아까우니 다시 회수하기 위해서이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성욕 해소도 포함된 거지요."라고 하신 것의 사이에는 꽤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8/08/18 02:0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글쎄요, 전 별로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 중에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진리탐구자
08/08/18 02:05
수정 아이콘
이리님// 그리고 결혼을 하는 이유와 유지하는 이유가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잘 납득이 안 가서요. 결혼의 목적이 결혼하기 전과 결혼 하기 후에 달라진다는 의미인가요?
08/08/18 02:0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물론이죠. 대표적인게 자식입니다. 재산문제도 있고. 상식적으로, 고작 이십에서 삼십년을 산 사람이, 자신이 살아온 날 보다 더 많은 날들을 가정하고 결혼이라는 결정을 합니다. 그 목적과 의도가 계속 변함없으리라 생각하는 건 넌센스 아닌가요?
씩씩이
08/08/18 02:09
수정 아이콘
루시퍼님//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추상미 남편으로 나오는 분 말씀인 듯~
GoodSpeed
08/08/18 02: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결혼의 목적은 가족을 구성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언제나 항상 내편일 사람, 절대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을 사람들은 가족이니까요.
그러나 요즘은 이마저도 무너지니 그래서 독신자들이 늘어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 살다보면 사랑하는 애인이건 친구건, 항상 내편인건 가족이라는걸 느끼게 되니까요.

물론 성욕구 해소의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08/08/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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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님// 뭐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님께서 성욕 해소가 "주된 이유"라고 하셔서 말입니다. 주된 이유라고 하면 보통은 결정적 이유까지는 안 가더라도, 결혼을 결심하게 될 때 주로 고려하게 되는 이유에 속하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으로는 여러 결혼하는 이유 중에서 -님께서도 언급하신- 성적 욕구 해소가 비중이 낮다면 낮은 축에 속할 것 같은데, 그것을 주된 목적으로 소개하시니 저는 납득이 안 갔던 거죠.

저는 성적 욕구 해소라는 이유의 비중이 낮은 근거로 "결혼해도 다른 이성과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사람이 많다. 즉, 결혼으로는 성적 욕구가 잘 해소되지 않는다." "성적 욕구 해소를 하는 방법은 결혼말고도 많다." "결혼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온다." 라는 것을 들었죠. 그래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것은 "결혼을 결심하는 큰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죠. 음... 그다지 문제가 되는 의견은 아닌 것 같은데요.
08/08/1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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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a님// 음.. 성욕의 안정적 해소가, 말씀처럼 '주로 고려하게 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스펙이니 말입니다. 섹스리스를 가정하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 말이죠. 다시 말하면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존재하는 주된 이유가 되겠네요. 저는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한것이고, karlla님은 사람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결혼 대상으로 생각 하는 이유를 말씀하신 것 같네요.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에 약간 핀트가 어긋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분명히 믿는 건, 섹스가 누락된 결혼은 잘 성립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된 이유라고 말씀드린 것이죠.
슈퍼계란
08/08/1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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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많이 변하긴 한 것 같습니다..
저희 할머님이 저희 아버님 결혼 못한다고 중매를 보고 궁합을 보고 했다고 하시고..
아버님도 결혼을 하긴 해야하는데 중매는 싫어서 나이가 찬뒤에 어머님을 만나서 결혼했다고 하셨는데..

부모님 세대에 "내가 왜 결혼을 해야하지??" 라는 스스로의 질문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하는 것이고.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밥차려주고 빨래해주고 하는게 미안했을수도 있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시집 안가는게 무슨 죄짓는 것 마냥.. 생각했던 시대가 불과 30년 전인데요..

이 글과 댓글에서는 결혼을 하는 또는 결혼을 결심하는 이유가 상당히 거창해진 것 같네요..

위에도 제 댓글이 있는데요..둘이 만났으면 둘은 낳아야한다..라는 되도않는 논리를 펼쳤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물론 여러모로 힘들지만요..) 보면서 늙어가고 자식 자랑하다가
사위(며느리) 자랑하다가 손주 자랑하다가 죽게 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한편으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애 가진 회사 선배들의 대화의 대부분은 아기들 얘기죠..흐믓해 하면서..돈많이 든다고 투덜거리죠..^^

성욕..중요하죠..중요한데..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고 살지 못하기에 성욕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젊은 사람이 섹스리스로 이혼하는 경우는 있지만 40,50대가 성적 불만족으로 이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죠..
젊은 부부에서는 지극히, 당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이혼사유라고 봅니다.
(누가 그랬었는데요..이혼한 뒤 성격차이라고 하는것은 속궁합이 안맞아서...라는 말을 대변하는 것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이 글을 읽고 결혼을 해야하는 한 사람이 또 혼란에 빠집니다..
밀가리
08/08/1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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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이유가 있나요. 가장 쉽게 우리 부모님에게 물어보면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빠는 왜 엄마랑 결혼했엉?
Anarchie
08/08/1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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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으니까....하는거죠....
08/08/1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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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시대에 결혼하기 싫으면 안할수도 있죠.
성적욕구의 해소를 위해서 결혼 한다 라는건 말도 안됀다고 생각하구요...
뭐 별다른 이유있나요 "사는 재미"를 위해서죠.
08/08/1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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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하고 37년의 우정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5살때 알게 되고 21살때부터 사랑하게 되고 28살에 결혼해서 아이셋을 키우며 15년이 흘러버렸습니다. 본문에 대해서 3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결혼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성욕은 그 가운데 빙산의 일각이라고 단정짓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일이나 외모 덕에 어린시절부터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10대 중반 나이에 여친 부모님 승인하에 몇년간 동거도 해보고 다양한 여성들과 교제하면서 한 여자에게 구속되는 결혼을 구지 해야되나 하는 회의마저 들었습니다. 여자를 쉽게 생각했던 저에게 많이 다른 세계(일명 모범생)에서 살아온 집사람은 너무 신선했고 결국 결혼했죠. 결혼 이전의 성생활은 즐겁지만 뭔가 찜찜한 구석이 늘 있어왔지만 법적으로 아무 하자없는 아내와의 관계는 조금 과장된 표현으로 "합법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기분이군요. 결혼으로 인해 따라오는 반사이익일 뿐이지 목적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목적이라면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2.
싱글족이 주장하는 결혼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아이 문제죠.
아이에게 물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제약도 많습니다만 그로 인한 즐거움과 얻게 되는 이익이 몇배 크다고 단언합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남과 여의 하나의 관계로 성립되었으나 아이가 생기면 '아이와 아빠', '아이와 엄마', '아이와 아빠와 엄마'라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됩니다.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고모 등까지 확장하면 제법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죠. 서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아이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바쁜 삶 속에서 소원해진 부부관계 역시 아이를 통해서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물론 아이는 반드시 계획 하에 능력 범위안에서 낳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 합니다. 힘든 여건에서 태어나 불행해지는 아이들도 많으니까요.

3.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상대에게 주인이 되면서 노예가 되는 관계. 그런 관계는 오로지 배우자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반려(伴侶)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썩 괜찮은 결론입니다. 피를 나눈 부모도 형제도 목숨도 넘겨줄만큼 가까운 친구라도 저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 형제 친구가 넘쳐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여자로서의 아내는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저는 감히 우정을 나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 경계가 없는 우정입니다. 귀속이 되어 노예가 되어도 좋고 주인 노릇해도 좋고..


결혼하셔도 죽는 그날까지 연애할 때만큼 "대화"를 해 주세요. 부부관계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은 앞서 말했던 성욕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08/08/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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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고를 때, 어떤게 배고픔을 더 확실히 제거할지(즉 배가 얼마나 부를지)를 고려해서 메뉴를 고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음식은 배를 부르게하는 속성을 갖고 있으며, 그런 속성이 없었다면 레스토랑에서 음식으로서 팔지도, 그걸 사 먹지도 않을 것입니다. 배를 채우려는 것이 음식을 먹는 주된 이유가 아니라고들 생각하십니까?
결혼에 있어 성욕이 별로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제게는 저 말과 똑같이 들립니다. 내가 누군가 특정한 한사람과 결혼을 고려할때, 성욕은 주된 목적인 경우가 드뭅니다. 저라고 성욕을 해소하려 누군가를 골라 결혼하지 않을 것이며, 결혼하지 않아도 성욕을 해소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그러나 결혼이란 제도가 존재하고, 결혼이란 행위를 전 인류적으로 행하는 주된 이유중 하나는 성욕의 안정적 해소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소리 계속 반복하는 것 같으니 이만 쓰겠습니다.
08/08/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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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아니죠. 즉 인간으로서 필수적인,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이 결혼을 강요하는 거에요.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찼는데도 결혼을 안 하고 있으면 하자 있는 인간으로 보는 경우가 많죠. 요즘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그런 분위기는 심하다고 봐요.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아직 그 정도의 feel을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등등, 너무나 많은 '안 한' 이유가 있는데 그냥 '못했구나'라고 치부해 버리죠. 다른 사람 사생활에 심하게 간섭하는 거, 정말 넌덜머리가 나는데 그 중에서도 결혼이 최고봉이라고 봅니다.

저도 예전에는 결혼을 안 해도 상관 없다고, 아니 안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좀 차자 제 스스로 타협을 하게 되더군요. 50대, 60대가 되었을 때 반려자조차 없다면 너무 삭막한 삶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에게 결혼은 그런 목적입니다. 그렇기에 결혼을 일찍 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도 전혀 없습니다. 30대까지는 혼자 즐기기에도 부족한 삶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30대 초입부터 압박이 시작되더군요. 틈틈히 이런 제 생각을 말하고는 있지만 역시나 피곤한 일입니다.

이리님// 음식을 먹는 건 배고픔을 없애기 위한 게 1차적 목적이지만,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고르는 건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데이트를 위해, 미각의 충족을 위해, 부의 과시를 위해 등등 배가 안 고프더라도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를 고르는 일은 허다합니다. 님께서는 아주 기본적인 동물적 속성에 대해 얘기하고 계신데 그런 측면에서는 맞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고도의 문명 사회에서는 그리 적합하지 않죠. 결혼이란 행위 자체가 생긴 이유는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이유로 결혼하는 사람은 열에 한둘도 안 될 것 같네요.
세상속하나밖
08/08/18 07:42
수정 아이콘
Paul님// 부럽습니다..

5살에 알게되고.. 21살에 사랑하고.. 28에 결혼하고.... 15년이라..
Untamed Heart
08/08/18 09:15
수정 아이콘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 생활을 같이 하고 싶을때.. (여친 무릎을 베고 TV를 보면서 낄낄거리는 소소한 생활)
아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가 보고 싶을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꼭 닮은 귀여운 아이.. 보고 싶지 않나요?!
내년 봄에 결혼준비중인 29세 남자라서 그럴까요?!
여자예비역
08/08/18 09:29
수정 아이콘
제가 결혼을 한다면.. 아마 어머니의 압박에 의한 결혼일듯..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본인이 쓸만큼 돈 벌고 미래를 준비 해 놨으면.. 결혼 안하는게 이득일지도 몰라요...
출산과 육아는 겪어보진 않았지만.. 너무 큰 일이에요.. 지구상에 나 같은애가 또 생기게 되다니..+_+;;
나두미키
08/08/18 10:02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전체적으로 동감.. 이 세상에 나같은 애가 또 있게 하고 싶지는;;;;;;;;
08/08/18 10:29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결혼의 형태가 일부일처제가 일반적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형태의 결혼 제도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욕의 안정적 해소'는 결혼의 주된 이유로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려 '배타적 소유'에 더 가깝지 않을는지요. 어느 한 대상을 '독점'하고 싶은 욕구가 기저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결혼 제도가 의미가 생기기 시작한 건 '사유 재산'의 개념이 등장한 때부터니까 이쪽이 상당히 설득력 있을 것 같습니다만... 따라서 저는 결혼이란 제도가 존재하고, 결혼이란 행위를 전 인류적으로 행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걸 누군가에게는 물려줘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게 '결혼'이란 제도 아닌가요? 김형경 씨의 <성에>를 보면,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공동체를 잘 이루며 살다가 여자가 임신하는 순간, 그 관계가 깨지고 비극으로 치닫더군요. 그걸 보면서 '결혼 제도'는 바로 거기에 의미가 있지 않나 싶더군요.(그냥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소설이 맞아떨어진 면이 크겠지만요.)
어쨌든 '결혼'은 '강제성'이 있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로든지요.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결혼이 개인의 1 대 1 관계가 아닌 가문 대 가문의 관계에서는 더욱더요. 사실 결혼 제도가 사회 제도를 이루게 하는 근간이니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강제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긴 하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좀 피곤합니다.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생기지 않는 이상 결혼할 마음은 없는데, 결혼을 해야만 인생의 궁극적 목표를 이룬 듯 부추기는 현상이 별로거든요. 게다가 결혼해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냥 '동거'나 '계약 결혼'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씩씩이 님// <누구나 다 비밀은 있다>에서 나온 대사 같은데요.^^;;;
08/08/18 10:31
수정 아이콘
세상에...결혼의 주 요인이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결혼은 시작과 함께 불행일거라 생각되네요

우스개 얘기로 이런게 있습니다
결혼시작부터 부부관계를 맺을때마다 콩을 하나씩 모은 다음에
6개월 이후 부터는 그때까지 모은 콩을 뺀다고 하면....신혼 6개월동안 모은 콩을 평생이 걸려도 못 뺀다는 얘기

결혼은 성욕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아니라 다양한 성욕망에 대한 억압이 더 큽니다
성욕망을 주 이유로 결혼한다면 그건 정말 멍청한 짓이죠
자신의 성 욕망을 스스로 억압하는 거니까요

연애 상대자를 고를때의 기준과, 결혼상대자를 고를때의 기준이 다른걸 보면 뻔한거 아닐지...


여자예비역님// 여자 입장에서 결혼을 하는게 이득일지 안 하는게 이득일지는 모르겠는데요
결혼 해보니까 여자보단 남자가 이득인거 같더군요 ^^; 가끔 곤히 자는 아내의 모습을 볼때 미안함 마음이...;;;;

출산과 육아의 경험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행복과 고됨의 정도가 말이죠
소중하다는게 어떤건지 느끼게 되고, 동시에 책임감이라는게 어떤건지 느끼게 되는....^^
켈로그김
08/08/18 10:34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저도 동감...;;
지구상에 나 같은 애가 또 생기게 된다면..;;
08/08/18 10:35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저도 그런 생각해봤었는데... 근데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는 생겼으면 좋겠더라고요;;;
여자예비역
08/08/18 11:48
수정 아이콘
씩씩이님// 누구나 비밀은 있다.. 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입니다만..;; 결혼은 미친짓이다..엔 추상미씨 안나옵니당..;
08/08/18 13:13
수정 아이콘
직접 경험할 수 없어 분명한건 말할 수 없지만 여자의 경우도 출산의 아픔보다는 출산의 기쁨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사분담 와이프 20% 제가 80% 하면서 애 셋 키웠는데 체질인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했고 힘들다고 엄살은 떨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해 본 일은 없습니다. 아이들 교육도 많은 부분을 담당했는데 근래 들어와서는 주말에는 와이프께서 거의 아이들 챙겨주는군요^^ 이젠 애들이 다 커서 특별히 뒤치닥거리할게 없어서 편하긴 하군요.
다만 일이 좀 안되어갈 때 아이들 떠올리면 그 압박감이 말할 수 없이 크군요. 혼자였다면 그냥 대강 넘기면 되는 일도 아이들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게 되죠.

결혼을 돈과 반드시 결부지어야 하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기도 하고 20-30대 젊은 분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란게 아무리 많아도 아무것도 아니란걸 깨닫는데는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이 따르는게 인생이더군요.
사귀자그래요
08/08/18 13:17
수정 아이콘
뭐야... 결혼... 무서워...
戰國時代
08/08/18 13:59
수정 아이콘
결혼은 아이를 갖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존재를 가질 수 있다는 기쁨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경험이죠.
AstralPlace
08/08/18 17:30
수정 아이콘
'성욕 해소를 위해 결혼한다'는 얘기는 '밥을 먹기 위해 돈을 번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들립니다.
성욕 해소가 결혼의 요건이 될 수가 없죠. 그건 그냥 '결혼'에 딸린 부가 요소중 하나일 뿐.

현대의 결혼은 무언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가치관이 혼합된 사회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본능도 있고, 사회의 규범에 의한 관리도 있겠죠.
08/08/18 19:45
수정 아이콘
통계 논문....
이론은 이론일뿐... 이란 생각이 먼저 드네요.
막상 경험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은 또 다르고 사람마다 또 다른거 같아요.
평소 보고 느낀것과 주위 환경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얘기들에 따라 또 달라지고 다르게 생각되는것 아닐까요?
Minkypapa
08/08/18 22:44
수정 아이콘
일단 사랑없는 결혼은 공허합니다. 사랑이 바탕이 된 결혼은 힘들어도 결국 승리이자 완성입니다.

그리고, 성욕을 안정적으로 채우기 위해서라면 결혼하지 말것을 권유드립니다. 통계는 사실이겠지만, 통계 해석은 좋지 않습니다.
사실 자기 와이프보다 객관적으로 이쁜 여자는 세상에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몇년이 지나도 새로 만나기만 하면 나이도 어려지지요.
자유 연애를 해서 비슷한 스타일을 만나시는 편이 더 효율적일수 있습니다.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고 싶기때문에 결혼한다는게 더 그럴듯 합니다.

종족 번식은 본능입니다만, 결혼은 본능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서구사회에서 아기는 갖지만, 결혼은 하지않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하시길 추천합니다.
다만 돈이나 학벌을 보고 결혼하는것은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욕할 수만은 없는 문제입니다.
사랑을 포기한 댓가는 있어야하니까 편안한 중년및 노후 생활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조건이 깨지면 이혼(?)이겠죠?
08/08/19 07:18
수정 아이콘
논문을 쓰는 입장에서 논문을 너무 과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그 논문이 통계논문이라면 얼마든지 편향되거나 해석하기 나름인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결혼한지 오래돼지 않았고 이제 막 결혼해서 애를 난 친구커플들이나 이제 결혼하려는 커플들을 봐도 성욕해소가 주된 목적인 사람들은 한명도 없어 보입니다.

뭐..그러나 여자에 비해 남자는 성욕이라는 본능에 이성을 지배당한는 사람도 꽤 많은지라 남자들중 그런 사람이 없다고는 말 못할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 여자는 경제적 안정을 목적으로의 경향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일부일뿐 주목적이라곤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 견해는 결국 정신적 교감이죠.. 본문글에 적으셨듯 간단히 얘기하면 외로움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08/08/19 12:07
수정 아이콘
개인의 결혼 선택 이유가 아닌, 사회적 제도로서 결혼 존재의 이유를 성욕해소라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그렇게 이해하시지 않는 걸 보면 제가 글을 잘못쓴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성욕을 해소하러 결혼을 선택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욕을 해소할 수 없는 결혼을 선택 하지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섹스 없는 결혼을 택할 분이 얼마나 되시죠? 사람들이 결혼에 있어 성욕 해소를 고려치 않는 건, 원래 결혼이 그것을 담보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서 성욕이 main factor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죠.
InToTheSkyZ
08/08/19 13:18
수정 아이콘
음. 이런저런 분들의 고견. 기쁘게 읽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적령기라는거보다 이른지라, 제 사고의 범주안에는 있지만
그닥 비중을 차지않던 결혼이라는 단어가, 좀 커져가네요. 감사합니다.
sometimes
08/08/19 17:15
수정 아이콘
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 어떤 교양과목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는데
동거와 결혼의 차이는 헤어짐을 전제로 하느냐 아니냐라더군요.

동거는 헤어짐을 전제로 합니다. 성욕이며 교감이며 경제적인 부분이며 모두 결혼과 같이 누릴 수는 있죠. 단, 구속력이 없습니다.
동거를 하면서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헤어짐을 염두에 두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원한다면, 굳이 결혼하지 않을 이유도 없죠.

반대로 결혼은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할 것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더 이상 이사람보다 좋은 사람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또는 이 사람과 헤어져 다른 사람을 만날 의향이 없다라고 생각하여 결혼을 결정합니다.
물론 남들도 다 하니까, 가족이나 주위에서 하라고 하니까, 대충 이정도면 적당할 것 같아서 결혼을 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을 하든말든 다른 이성을 만나고 즐기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만..
그래도 스스로 결혼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위와 같은 생각을 할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결혼적령기가 꽉 찼거나 지난 사람 중에도 결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라고 성욕 해소나 외로움 해소, 반려자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나 한 사람을 선택해서 헤어지지 않기로 공식적인 확인을 할 필요는 없다는거죠.
반대로 나이가 어려도 너무 좋은 사람이 있고 놓치기 싫으면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죠.
헤어지기 싫으니까요. 동거를 하면 집앞에서 헤어지는 아쉬움은 해소할 수 있겠지만 상대방과 영원을 약속한 것은 아니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결혼을 하면 연애할 때 처럼 쉽게 헤어질 수 없습니다. 물론 요즘엔 이혼률도 장난아니지만;;;
이 사람을 연애하는 마지막 사람으로 하겠다. 이게 싫으면 결혼을 안하는거고, 이게 좋으면 결혼하는겁니다.
이것은 상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많이들 좋아하시는 장동건이나, 김태희 같은 이성을 애인으로 두었다면 결혼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연애를 하면 쉽게 (?) 헤어질 수 있지만 결혼을 하면 내꺼^^;;가 되는데요..

단, 글쓴님께서는 결혼 상대자가 없는 상태에서의 결혼의 필요성을 말씀하셨고
저는 결혼 상대자 (또는 연애 상대)가 있는 상태에서의 결혼의 필요성을 쓴 것이기에
전자의 경우라면, 성욕 해소, 안정감 확보, 종족 번식, 사회적 분위기 등이 종합적으로 결혼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결혼하는 분도 꽤 많구요...
서지훈'카리스
08/08/21 01:41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드니까 결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에 따른 수많은 책임들때문에 아직은 망설이게 되지만..
친구나 여자친구들 점점 사라져가더라고요. 제가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중 하나는
친한 이들의 결혼으로 인해 그 관계가 점점 약해지는 것..
그리고 회사를 다니게 됨에 따라 여럿 인간관계에 두루 투자할 시간도 없는 것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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