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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7 15:52:01
Name kikira
File #1 keumyang_77.jpg (29.5 KB), Download : 54
Subject [일반] [와인이야기] 와인계의 튜토리얼모드!! "블루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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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우리의 항해는 닻을 올렸습니다.
와인의 바다를 달리는 우리의 모험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저 마시면서 느껴보는 방법밖에는요.
허나!! 그래도 조금이나마 손쉬운 길, 시행착오를 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튜토리얼코스!!
저와 같은 와인 초보들을 위한 와인계의 다이제스트북!


한번 알아보러 갈까요?




뒤로가기 안누르.....
(예, 그만 하겠습니다)







1. 튜토리얼 코스의 조건!!

- 접하기 쉬운 와인이어야 한다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을 찾아라!)
- 시리즈 중, 탑 클래스 와인 하나는 있어야 한다 (좋은 와인은 이런 와인이구나!!)
- 다양한 품종을 맛볼 수 있는 시리즈여야 한다 (품종과 취향의 관계는 전편에서 상세히 다루었죠!)
- 장인의 일관된 솜씨가 배어있어야 한다 (5대 샤토까지는 아니라도, 소위 공장맛은 나지 않아야...)
- 지금 먹기 좋은 빈티지의 와인이어야 한다 (장기 숙성용 와인은 먹기도 까다롭고 가격도....;;)
- 와인 입문자가 먹기 쉬운 와인이어야 한다
- 자신의 취향을 세분화시킬 수 있는 시리즈여야 한다
- 가격이 착해야 한다!! (너무너무 중요합니다.ㅠ)





2. 그래서??


제 허접한 선택은 바로 독일의 블루넌 시리즈!!
사진이 조금 작지만, 저기 에티켓에는 이름 그대로 푸른 옷을 입은 수녀님이 계십니다.
독일은 기후상 포도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순 없습니다.
허나!! 그런 악조건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 더욱 아름다운 법!!

그리고 제가 블루넌 시리즈를 고른 이유는,
이 시리즈가 가장 맛있고 뛰어난 와인이라서 보다는, 와인입문자가 처음 접하기에 가장 무난하고
위의 조건에 비추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만 종류의 와인 중, 제 경험은 정말 일천하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알아가 볼까요?





3. 레드와인 친구들!!


블루넌 시리즈에서 레드 와인은 블루넌 돈펠더와 블루넌 카베르네 쇼비뇽, 블루넌 메를로가 있습니다.
자, 제 전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뒤에 붙은 말들을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겠죠?
바로 포도의 품종입니다.

돈펠더(2006 빈티지 가격 - 약 2만원대)는
독일에서 주로 쓰이는 포도 품종입니다. 레드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하지만, 돈펠더는 굉장히 스위트한 와인입니다.
아이스와인인 블루넌 아이스바인과도 겨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 드라이한쪽인지 스위트한 쪽인지 가늠해 보세요.
또한 돈펠더는 풍부한 과일향으로 유명합니다. 맛보다 향이 더 좋은데!! 하시는 분들은 꼭 체크해 두세요.


돈펠더를 드시고, "아이~ 이게 뭐야, 꼭 음료수 같잖아."라고 하시는 분들. 레드와인 특유의 묵직함과 텁텁함을 좋아하시는 분!
블루넌 카베르네소비뇽(2005 빈티지 가격 - 약 1만원대)으로 오십시오.

블루넌 카베르네쇼비뇽은 블루넌의 장인인 랑구스가 프랑스 랑그독 지방에서 만들어낸 와인입니다.
그치만 블루넌 카베르네소비뇽은 블루넌의 다른 시리즈보다 조금 꿀리는게 사실입니다...;;;
허나, 카베르네 쇼비뇽을 좋아하는 당신은 이미 열혈 마초! 레드 와인 정통파!!!


블루넌 메를로(2005빈티지 가격 - 약 1만원대)는
역시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메를로 품종은 이렇게 솔로로도 또한 블렌딩으로도 곧잘 쓰이는
레드 와인계의 감초입니다. ^ ^ 같은 시리즈의 와인 중에선, 카베르네 쇼비뇽보단 돈펠더에 가깝운 특성을 보이는데요.
프랑스 와인을 접하실때면, 질리도록 맛보실테니 확실하게 짚고 넘어갑시다.
또한 블루넌 메를로는 스파클링 와인!! 기포의 양이 조금 적은 편이지만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호불호를 이 기회에
정해보면 좋겠죠??





4. 블루넌 시리즈의 명작!!!


블루넌 시리즈의 화이트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블루넌에서는 리슬링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데, 여기서 리슬링에 대한 호불호로 화이트와인에 대해 알아봅시다.
화이트 와인 특유의 날렵함, 상쾌함과 자신의 기호를 서로 비교해 보세요.
또한 리슬링 품종은 강렬한 플라워리향(꽃냄새)으로 유명한데요.
이 부분에 대한 호불호도 앞으로 와인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니 꼭 기억해둡시다.

또, 나중에 좀더 내공이 붙으면 독일의 리슬링과 프랑스의 리슬링을 비교해 보세요.
각각의 테루아르(넓은 의미의)를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능력자!!



다시 돌아가서, 블루넌 시리즈의 명작 - 블루넌 아이스바인(최근 빈티지는 대략 3~7만원대)을 살펴보아요!
맨 위 사진의 와인이 바로 블루넌 아이스바인입니다.
블루넌 아이스바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이스와인입니다(아이스와인에 대한 설명은 저번 글을 참조하세요 ^^).
아이스와인은 겨울을 지낸 포도들로 만들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적을 수 밖에 없고, 특히 유럽의 겨울이 갈수록 따뜻해져 유럽의 아이스와인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독일 아이스와인의 대표작이 바로 블루넌 아이스바인!! 여기선 자신의 취향을 잠시 접어두고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화이트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스위트한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넓혀보세요! 취향이 넓어지는 만큼, 맛있는 와인도 늘어납니다. ^ - ^


또한 블루넌 화이트(2005 - 1만원 이하)는 화이트와인계의 이단아이자 편견 브레이커!!
화이트와인답지 않게 강렬한 타닌과 묵직함(바디)를 자랑하는 이 녀석!
화이트와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당신, 어서 도전해 보아요!

또한 블루넌 화이트는 리슬링, 실바나, 뮬러 투르가우를 블렌딩해 만든 와인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뮬러 투르가우라는 품종은 리슬링의 개량종이라는 것이죠. ^^
블렌딩한 와인은 맛이 복잡하리라는 편견!!
세심하게 균형잡힌 블루넌 화이트를 맛보아 보세요~

추가로 블루넌 화이트와인 시리즈에는 블루넌 골드에디션과 블루넌 와인메이커스패션(1~2만원대)이 있습니다.
이중, 와인메이커스패션은 먹어본지 하도 오래돼 기억이 가물하군요 -_-;; 부끄럽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과일맛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와인에서 플루트 향과 테이스트는 취향을 정하는데 있어
큰 지침이 되니 체크하고 넘어갑시다.

블루넌 골드에디션은, 아버지께서 선물로 받았죠!! 유일하게 꽁짜로 얻은 와인(1만원대)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22캐럿의 금가루가 담겨져 있습니다.
전 보자마자 매취순골드가 생각났죠. ^^;;

선물용으론 꽤 적당하리라 생각합니다.
눈이 즐겁고 맛도 훌륭한 골드에디션!!
금가루 와인을 마시며 와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보세요~!








5. 나의 취향은??


이제 대충 제가 맛 본 블루넌 시리즈를 소개해드린것 같은데...
이 여정에서 여러분의 취향은 찾으셨나요?

또한 블루넌 시리즈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 독일 와인에도 도전해 보아요!!
한국의 구세계 와인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정도만 알려져 있지만
독일의 와인들도 넘어갈 순 없죠! (특히 화이트와인은 꽤 수준급입니다)
특히 리즐링 품종은 독일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즐링에 꽂힌 당신은 이미 독일 와인의 노예~~!
(벗뜨, 한국에선 독일 와인을 폭넓게 즐기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ㅠ)



블루넌 시리즈는 화이트와인 매니아를 판별해내는데 최고의 시약입니다.
그러나 혹 맘에 안들어셨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돈펠더? 메를로? 어쨌든 단서는 찾았으니까요.
우리의 모험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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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암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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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7 15:58
수정 아이콘
앗 암시에 걸렸다..^^

첫플 추천날리고 잘보고 있씸..
Minkypapa
08/08/17 16:3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술이지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좋은 접근인것 같네요.
저도 초기에 그 싸고 성능 좋다는 Jacob's creek과 reserve로 포도계열 전부 마셨습니다.
블루넌은 못먹어봤는데, 꼭 기회를 마련해야겠네요. 힘내세요~
08/08/17 17:31
수정 아이콘
참고로 블루넌은 E마트에서 제법 싸게 팝니다.
집이 가까운 관계로 자주 사서 마시는데 상당히 맘에 들더라고요.
뱃살좋은날
08/08/17 17:54
수정 아이콘
글이 넘 잼있네요~
아마 낼 저녁에는 마트에서 블루넌 하나 사들고 오지 않을까 싶어요
반 군인이라 돈도 없는데ㅠㅠ
잘 마실게요~
higher templar
08/08/17 18:17
수정 아이콘
음냐... 달콤하다니 불루넌 돈펠더 를 고려해봐야겠군요
08/08/17 19:50
수정 아이콘
한큐로 곧바로 쓰는 바람에 오타도 많고 난리가 아니네요.
조금 수정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
율곡이이
08/08/17 21:36
수정 아이콘
조금 무식한 질문입니다만, 와인과 포도주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포도주만 포도가 들어가는줄알았는데, 둘다 포도를 쓰는군요..;;
08/08/17 21:44
수정 아이콘
율곡이이님// 와인과 포도주는 같은 말이죠 ^^
책과 북, 권투와 복싱이 같은 말이듯이요
뭐 영어 본래 의미로 한정하면 와인은 과실주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와인 = 포도주라하는게 맞겠죠
08/08/17 22:14
수정 아이콘
오늘 마트들러서 와인사보려고 여기저기 기웃했는데 결국 또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몇몇 이름 외어가도 찾기도 쉽지않고, 또 비슷한 이름의 나열들에 헷갈려 그냥 멍때리다 나왔네요.
다음에 다시 마트가면 kikira님 추천으로 시도해보렵니다.

그나저나 와인바가면 스위트한건 도저히 못먹겠던데 (은근 쓴(?)맛이 땡기던데) 집에서 먹을땐 반대로 그 쓴맛은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왜그런건지...;;
여자예비역
08/08/18 09:34
수정 아이콘
요비님// 와인을 보관하는 온도의 문제가 아닐까요.. 와인바에는 와인의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와이너리도 있을테고.. 그 와인에 맞는 온도를 유지해줄테니까요..
kikira님//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흐흐.. 첫편에 이어 두번째 편에도 아는 와인(?)이 나와서 반가운..
08/08/18 10:52
수정 아이콘
요비님// 이마트에 가시면 카베르네소비뇽품종의 소물리에라는 프랑스 와인이 있습니다. 가격도 처음엔 4,900원이였는데 요즘은 6,900원하던데 맛도 좋더군요..
제가 4만원이상의 고급와인은 안먹어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이하 신세계 와인들은 많이 맛을 보았는데
제 입맛에는 저것이 제일 맞더군요..술 못마시는 우리 와이프도 요것은 그런대로 좋다고 하더군요.
단, 한번 개봉하면 다 드셔아하는게 흠입니다. 맛이 변하더라구요..
08/08/18 15:1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은 글입니다, 크크... 매일 보게 되는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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