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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2 15:15:30
Name 캠릿브지대핳생
Subject [일반] 그걸 살까말까 며칠을 최저가로 고민하는 기회비용과 욕망.
안녕하세요.
갑작스레 추워진 날로 적응을 못하고 있는 직장인1입니다.

일하다가 나른한 금요일 저녁 어떻게하면 월급루팡을 할 수 있을가 고민하다가
며칠전부터 고민중인 [살까말까 며칠을 최저가로 고민]과 관련해서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1.
요새 제가 꽂힌 물건이 있습니다.
아이유가 공사장에서 세상 모르듯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쓰며 다니는 약간 웃긴 컨샙의 광고제품입니다.
지난 9월 말에 나온 3세대 모델인데 지난 추석 연휴 끝날때 할인을 10여만원 했던 터라 정가가 489천원이지만
39만원대나 그거보다 싸게 구매하신 분이 많으신 제품입니다.

그당시 잠시 고민하다가 못사고.. 10월 6일 또 할인했을 때 잠깐차이로 못산 이후로
며칠째 저를 괴롭히고 있는 물건입니다.

다나와 링크를 홈으로 해놓고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각종 특가올라오는 사이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2.
그러다 현타가 옵니다.

직장에서 일하다가, 개인적으로 공부하다가, 다른 문화생활 하다가 한번씩 보면서 애태워하는 모습을 보며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라는 현타가 옵니다.
내가 이 시간을 여기에 허비하지 않는다면 더 효율적으로 생활하고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텐데..

왜때문에 내가 이런 짓을 하는가...
그냥 빠른 구매가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8~9만원으로 며칠을 쓰고 있는것인가..


3.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습니다.

여러 쿠폰을 사용하는거보다 다나와가 제일 싼거같다라는 비교결과로 경유로 통해 조금이나마 더 할인받았습니다.
상품을 배송받을 집주소를 확인하고
결제직전에서 고민을 합니다.

지난달 한 라섹수술의 할부가 이제 시작됐는데 괜찮겠지?
지지난달에 구매한 아이패드6세대의 할부가 이제 2달째인데 괜찮겠지?
지지지난달에 부모님 선물로 구매한 장수돌침대 할부가 이제 3달째인데 괜찮겠지?
할부의 늪이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4.
애플워치 4세대 조만간 나오면 사야하는데 괜찮겠지..가 아니잖아!
괜찮지 않다.

최근에 할부를 너무 막 썼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닫고 생각합니다.

저 헤드폰은 너무 커서 나에게 불편할꺼야.
저런 헤드폰은 갖고싶지 않아.....

난...저런 헤드폰을 갖고싶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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界塚伊奈帆
18/10/12 15:16
수정 아이콘
이때는 제품도 공개하셔야죠.(?!)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6:42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j3lPNJr02c0

이 광고입니다.크크크크
WH-1000XM3...부들부들
무적전설
18/10/12 15:16
수정 아이콘
여우와 신포도가 떠오르는 군요..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3
수정 아이콘
네...저 포도는 실꺼야...시어야만한다...입니다.....
덴드로븀
18/10/12 15:19
수정 아이콘
다음주 사용기 기대하겠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3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십니다....흙흙
18/10/12 15:22
수정 아이콘
여기까지 왔으면 곧 사시겠네요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3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살꺼같아서 걱정인데 지출이 너무 큽니다...
sayse0612
18/10/12 15:27
수정 아이콘
개봉기 및 리뷰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킄
사게 되면 개봉과 리뷰하겠습니다.
18/10/12 15:31
수정 아이콘
사용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4
수정 아이콘
개봉기를 쓰고싶지만 쓰고싶지 않아하는 잔고가 문제네요.흐흐
츠라빈스카야
18/10/12 15:32
수정 아이콘
그 제품...아이유가 김창완과 광고했던 1세대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겨울엔 귀 안시리고 좋습니다.
다만 여름엔 땀이... 귀 다 덮는 헤드폰류가 다 그렇지만요. 흐흐...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지금 사면 내년 5월까지 최소 반년이상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니!

이런 방한용품이라니!!!!

이런 겨울용 방한용품!!!!!!!!
홍다희
18/10/12 15: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짜잔~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5
수정 아이콘
절대라는건 없다라는.. 크크크크
독수리가아니라닭
18/10/12 15:55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의 궁극오의...할부...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5
수정 아이콘
정말 자본주의 끝판왕인듯합니다..
할부 없었으면 안샀을 그 많은것들..
18/10/12 16: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봉인씰 뜯은 제품은 반까이부터 시작하는 전자제품 따우..
얼마에 사든 뒤만 돌아보지 않으면 됩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5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가면 39~40만원 개봉품이 많아서 더 고민이긴합니다.
소이밀크러버
18/10/12 16:03
수정 아이콘
전 그거 살거에요. 크크.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먼저 개봉기와 리뷰 부탁드려요
18/10/12 16:0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당연한것같긴합니다. 그런 브레이크조차 없다면 그게 더 큰문제 같아요... 그리고 그거 고민하고 찾아보는 시간에 딴거 한다고 해서 그게 생산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을껍니다. 그건 확실해요.
즐겁게삽시다
18/10/12 16:12
수정 아이콘
저도 좋은 헤드폰 갖는 게 평생 소원이었어서
동일 업체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여름에 질렀습니다.
하지만 한두번 쓰고 더워서 일단 봉인 크크크크
이제 찬바람 슬슬 부니 꺼내보려고 합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8
수정 아이콘
요즘 날씨에는 방한용품으로 너무 좋죠.

와 이건 정말 엄청난 핑계가 생겨서 더 고민이네요.

가뜩이나 추위를 잘 타는데 방한용 헤드폰이라니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전직백수
18/10/12 16:29
수정 아이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8
수정 아이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땜에 현타가 옵니다.
한화이글스
18/10/12 16:39
수정 아이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2)
캠릿브지대핳생
18/10/12 17:0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살꺼라면 후딱 사야하는데...참 고민입니다.
줄리엣
18/10/12 17:03
수정 아이콘
꼭 필요한게 아니라 가지고 싶은걸 사는 고민이라면 크크

저는 그런 고민하고 장바구니에 넣을까말까 하는것도 즐겁고 재밌더라구요

여행하기 전에 여행계획 세우면서 즐거워하는거랑 비슷한것처럼 크크

결국 안사더라도 공짜로 즐거운 생각이나 상상 했네 하고 정신승리도 가능합니다
18/10/12 17:16
수정 아이콘
고배늦(3)
스키피오
18/10/12 17:17
수정 아이콘
1. 청음샵에간다
2. 머리에 써본다
3. 뭐지 이 오징어는
4. 휴 돈아꼈다 profit!

는 아니고 대신 무선 이어폰을 샀습니다. 넘나 좋은것.
及時雨
18/10/12 17:22
수정 아이콘
좋긴 조와요 소니 노캔...
기차 통학할때 쓰고 있습니당
Philologist
18/10/12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와이프가 노이즈 캔슬링 써보고 신세계라고 매번 추천하는데(와이프꺼 써보니 진짜 신세계), 막상 사려니 넘 비싸요....
우리는 하나의 빛
18/10/12 17:36
수정 아이콘
주변의 지인에게서, 갤9에 껴주는 헤드폰을 5만원에 구했는데.
어디선가 봤던 리뷰와는 달리 주변음 차단은 실망스럽고 오히려 밖으로 음은 새서 소리를 줄여야하니..
헤드폰 쓰고시프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집에서나 잠깐 편의점 다녀올 때 말고는 쓰기 애매하네요.
사기전에 잘 알아보는 게 빨리 사는 것, 싸게 사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걸 잘 알게 됐습니다.
18/10/12 17:50
수정 아이콘
xm3이신가 보네요 크크크 저도 연말에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크크크
자루스
18/10/12 22:41
수정 아이콘
일단은 할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더욱 과감히 지를 수 있습니다.
단 한계가 있어서 ........ 모아서 질러야 한다는 문제는 어찌할수가 ㅜㅜ
한글날
18/10/13 05:41
수정 아이콘
고민 많이 하셔도 결국은 결과에 따라서 자기만족하는 식으로 귀결되어버립니다ㅠㅠ

'이것 봐, 기다려서 싸게 사길 잘했어'
'음.. 차라리 지금 사서 쓰는게 나았어. 언제기다려'

등등..
블루태그
18/10/13 11:01
수정 아이콘
그정도 고민하셨으면 충분합니다
사용후기 기대하겠습니다 크
캠릿브지대핳생
18/10/14 10:13
수정 아이콘
아...오늘 새벽 2시 지름에 가장 죄책감이 없는 시간
3시간 고민하다가
무이자 5개월 할부로 질렀습니다..

다음주 개봉기 및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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