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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06 06:04:30
Name OrBef
Subject [일반] 로저 윌리암스 이야기 (수정됨)

저는 역덕이 아니고 기독교인도 아닌 지라 17 세기의 청교도 목사인 로저 윌리암스에 대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할 능력은 안됩니다.

그래도 얕은 지식으로나마 이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이 사람이 미국의 정교 분리 원칙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이라서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미국 위키피디아에서 따왔습니다 **


https://en.wikipedia.org/wiki/Roger_Williams




Roger Williams statue by Franklin Simmons.jpg

<로저 윌리암스 >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남긴 초기 이민자들이 많은데, 로저 윌리암스도 그 중 하나이고, 워낙 재미있는 양반이라서 미국 건국 이전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교과서에도 꼭 나옵니다. 저도 시험공부하는 아들놈한테 사과 깎아주다가 처음 이 사람 이름을 들었습니다. 이 사람의 업적을 중요도 순서로 이야기하면 재미 없으니까, 이 사람의 일대기를 대충 따라가봅니다. (사실은 지금 이 글을 쓸 때 주로 참고할 문서가 미국 위키피디아인데, 위키에서 일대기순서로 정리해놓았더라고요)


이 사람은 1603 년생인데,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국 성공회의 사제가 됩니다. 머리가 워낙 좋아서 5개 국어를 구사했다고 하지요. 근데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한 성깔 하셨는지, 영국 성공회가 타락했다고 보고 청교도로 스스로 개종을 합니다. 이로 인해 아버지와 사이가 벌어지는 동시에 성공회의 핍박을 받게 되었고, 핍박을 피하기 위해서 아내와 함께 1630년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 때 나이는 27살입니다. (아내는 21살이었고요) 영국의 문물을 버리고 이주한 초기 청교도들이 다 그렇지만, 신심이 깊은 동시에 '내 양심을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한다' 가 패시브로 깔린 사람이죠. 뭐 여기까지는 흔한 청교도입니다. 이 사람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것은 이제부터입니다.


당시 미국은 이주민들이 여기저기 콜로니를 건설하는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는데, 윌리암스는 메사추세츠주의 보스턴 콜로니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재주와 신심, 그리고 원래부터 사제를 해왔음을 고려한 보스턴 콜로니는 바로 목사 자리를 제안하게 되지요. 근데 윌리암스는 그 자리를 거절합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너희들 왜 청교도 아닌 사람들을 핍박함?' 이었습니다. 이민자 대부분이 청교도이니만큼 보스턴 콜로니는 일종의 제정일치의 사회였습니다. 그러니까 법정에서 '십계명을 어긴 죄' 를 물어서 감옥에도 보내고 벌금도 물리고 하는 것이 당연했지요. 물론 십계명 중에서 살인하지 말라든지 간음하지 말라든지 하는 것들이야 일반 사회에서도 당연한 것들이지만,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든지 신성 모독을 하지 말라든지 하는 것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들이죠. 윌리암스는 '야 우리가 종교 핍박을 피해서 미국으로 온 건데, 우리가 다른 종교인들을 핍박하면 어떡함?' 이라는 입장이었던 것이고, 이후 그것을 넘어서 '설령 기독교인이 교리를 어기더라도 그건 교회에서 욕하는 선에서 그쳐야지 이걸 법정에서 다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입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보스턴 교회와 사이가 벌어진 윌리암스는 1631 년 (이주하고 겨우 1년 뒤.... 불같은 성격이신 듯) 에 좀 더 남쪽에 위치한 플리머스 콜로니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 메이플라워호로 유명한 플리머스 >


플리머스에서 윌리암스는 미국 원주민들과의 교분을 쌓게 되는데, 그 교분이 이 사람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플리머스 콜로니는 공식적으로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사들인 것으로 되어있었는데요, 원주민들과 친해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 윌리암스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니 우리가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위해서 이 땅으로 왔는데 정작 여기서는 사기쳐서 땅 뺏고 그랬단 말이야?' 라고 분노한 윌리암스는 플리머스의 땅의 정당성을 문제삼고 당시 국왕을 거짓말장이라고 비난하며 1633년 (이사한 지 겨우 2년 뒤....) 조금 더 독립적인 커뮤니티인 세일럼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The Crucible (1996) poster.jpg

< '세일럼의 마녀 사냥'으로 유명한 세일럼 >


세일럼은 보스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입니다. 즉 윌리암스는 자신과 사이가 나쁜 보스턴 근교로 돌아온 셈이었죠. 그러다보니 보스턴 교회에서 윌리암스의 '불경한 생각' 을 문제 삼아서 세일럼 교회로 하여금 윌리암스의 목사 자리에서 파면하게 만듭니다. 그 정도로 그치지 않고, 이후 보스턴 교회는 법정을 움직여서 1636년 윌리암스를 체포하도록 하지요. 그걸 미리 알았던 건지, 윌리암스는 눈보라를 뚫고 55 마일의 거리를 걸어서 도망칩니다.


< 윌리암스를 받아들이는 원주민들. 근데 이 훈훈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비극으로 끝납니다 >


윌리암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플리머스 인근 서쪽의 럼포드란 곳에 정착합니다. 그곳의 원주민들에게 땅을 '정당하게' 사들인 윌리암스는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죠. 근데 플리머스 콜로니에서 '거기 원래 우리 땅임' 이라고 딴지를 걸고, 윌리암스 일행은 쫓겨납니다. 더 서쪽으로 이동한 윌리암스와 추종자 들은, 윌리암스가 진작부터 플리머스에서 친교를 쌓았던 원주민 부족을 (즉 플리머스 콜로니 정착민들한테 땅 뺏긴 사람들) 만나게 됩니다. 워낙에 우호적인 관계였던 까닭에 원주민들은 윌리암스 일행을 크게 반겼고, 이들로부터 다시 적당한 사이즈의 땅을 받은 윌리암스 일행은 '이 모든 역경이 신의 섭리였던 것이군!' 라고 믿으며 그 지역을 프로비던스 (신의 섭리) 라고 이름 붙입니다.


< 브라운 대학으로 유명한 프로비던스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1636년에 프로비던스 콜로니를 만든 윌리암스는 그곳을 '양심의 자유를 찾는 자들의 안식처' 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주류 사회에서 핍박받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권위적이지 않은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서 '콜로니의 공식적인 정책은 정착민들의 투표를 통한 다수결로 정한다. 다만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것은 비종교적인 정책에 한한다' 를 못박습니다. 현대적 민주주의와 제정 분리의 시작이지요. 1637년에 40명으로 늘어난 '시민' 들은 이 원칙을 재확인하고, 메사추세츠주에서 쫓겨난 무정부주의자들 (물론 당시 기준으로 그렇다는 거고, 현대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그냥 민주주의자들) 을 받아들입니다.


이런 노력은 종교나 양심의 자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역 원주민들과의 평화적인 공존을 추구했던 윌리암스는 이후 꾸준히 지역 원주민들과 정착민들간의 분쟁을 해결해나가게 되는데, 원주민을 정착민 법정에 소환할 때에는 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 본인이 스스로 원주민들의 인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은 현대적 기준에서 보면 당연히 훌륭한 거지만, 당시 다른 콜로니들에서는 '너 원주민 편이지? 이 배신자놈!' 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해서 메사추세츠와 플리머스, 그리고 코네티컷의 콜로니들은 일종의 콜로니 연합을 결성한 뒤 프로비던스 콜로니를 공격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이걸 막기 위해서 윌리암스는 영국 국왕의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 1643 년 영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불과 10년 전에 국왕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놓고 영국으로 건너가는 패기가 대단한데, 운 좋게도 당시 영국은 공화파와 왕당파들이 내전중이었습니다. 더욱 운 좋게도 수도는 청교도들이 장악한 상태였지요. 해서 메사추세츠 콜로니에서 파견한 로비스트와의 암투 끝에 결국 윌리암스는 왕의 인증서를 받는데 성공합니다. 이 당시 영국에 인디언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윌리암스가 저술한 '미국 원주민 언어' 있는데, 이 책에 써있는 문구를 보면 이 양반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Boast not proud English, of thy birth & blood; 영국인들이여, 너의 출생과 핏줄에 대해서 자랑하지 말아라
Thy brother Indian is by birth as Good. 너의 인디언 형제들도 너만큼 훌륭하게 태어났다
Of one blood God made Him, and Thee and All, 너의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As wise, as fair, as strong, as personal.  그들도 너만큼 지혜롭고, 정의롭고, 강하고, 고결한 인품을 지녔다


왕의 인증서를 가져간 윌리암스는 그 인증서를 바탕으로 근처 네 개의 콜로니를 하나의 연합으로 통합합니다. 다시 한번 양심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놓을 것을 선언한 윌리암스는, 침례파, 퀘이커, 유대인들을 받아들이고 1652 년 노예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 침례파가 아닌 윌리암스는 미국의 첫 침례교회를 만듭니다 >


아쉽게도 윌리암스의 노년은 불행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통과시킨 노예 금지법은 몇 년 뒤에 일부 콜로니의 강렬한 저항으로 인해 사문화되고, 4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무색하게 윌리암스가 72세가 된 1675 년에는 결국 원주민과 정착민들의 분쟁이 격화되어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다만, 이 전쟁은 프로비던스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메사추세츠 콜로니에서 '지역 원주민들은 총을 소지할 수 없다' 라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플리머스 콜로니에서는 인디언 세 명을 사형시키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에 분노한 인디언들이 정착민 지역을 약탈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에 다시 정착민 연합이 1000 명의 민병대를 조직해서 인디언 마을을 공격하는데, 이때 150명의 인디언이 죽고, 안타깝게도 이 인디언 그룹이 윌리암스를 후원해준 그 부족이었죠. 이 부족은 전쟁 초기만 해도 중립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윌리암스로부터 배신당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분노한 인디언들은 프로비던스를 공격해서 마을을 불지르게 되고 윌리엄스의 집도 이 때 타버립니다. 이 전쟁은 대략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이어지게 되는데, 결국 12개의 정착민 마을이 파괴되고 인디언들은 사실상 몰살당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미국 원주민 관련 분쟁 중 올타임 넘버원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전쟁이지요. 아마 윌리엄스는 '나는 그동안 무엇을 위해서?' 라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뭐 정착민 인구가 점점 늘어나던 당시의 시대를 고려하면, 전쟁은 한 사람의 노력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었을 것 같습니다.


Indians Attacking a Garrison House.jpg

< 전쟁 초반에는 정착민 무기고도 불태웠을 정도로 기세가 좋았지만....>


하지만 이 사람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서, 미국의 제정 분리 원칙은 이 사람으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제정분리의 원칙을 'wall of separation' (분리의 장벽) 이라고 불렀는데, 이건 현대 미국 헌법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도 그대로 인용하였으며, 1947 년 공교육에서 특정 종교를 가르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온 Everson v. Board of Education 재판에서도


the [First Amendment] clause against establishment of religion by law was intended to erect 'a wall of separation between church and State' . . . That wall must be kept high and impregnable. We could not approve the slightest breach

1차 수정헌법이 의미하는 것은 '교회와 국가 권력 사이에 분리의 장벽' 을 세우는 것이다. 이 장벽은 높고 단단하게 세워져야 하며, 약간의 틈도 허용할 수 없다.


라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Greater coat of arms of the United States.svg

< 미쿡 헌법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인 제정 분리는, 이상주의자 목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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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곰
18/10/06 06:34
수정 아이콘
위키피디아에 이 양반께서 정교분리에 관해 쓴 원문을 보니까 임팩트가 무시무시하네요.
"믿음을 강요하는건 영혼을 강간하는 것이고 순응을 명령하면 피바다가 흐를것이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달에 터키 먹으면서 주위에 유식한 척 좀 해야겠어요.
18/10/06 07:02
수정 아이콘
로빈 윌리암스인 줄.. ㅠ


그런데 이 분의 삶의 궤적도 "오 캡틴 마이 캡틴"이군요.
시대를 앞서간 리더.
蛇福不言
18/10/06 09:20
수정 아이콘
저런 분도 계셨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콩탕망탕
18/10/06 09:26
수정 아이콘
저는 야구선수 테드 윌리엄스인지 알고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좋은글 읽었습니다.
저런 혼란기에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뽀롱뽀롱
18/10/06 10:31
수정 아이콘
이런 분들을 보면
인간의 발전은 몇몇 선인이 작은 바늘같이 앞서가고
대단한 사람들이 그 지평을 넓혀가고
저같은 일반인은 그 뒤를 즐기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자 반인종주의자네요
홍승식
18/10/06 10:37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이 진짜 양심의 자유를 실천하는 분이죠.
마스터충달
18/10/06 11:11
수정 아이콘
<더 위치>가 세일럼 마녀 재판에 로저 윌리엄스 같은 인물을 섞어놓은 영화였군요.
브리니
18/10/06 16:34
수정 아이콘
실천적인 이상주의자네요. 존경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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