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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7 18:15
일본에서는 아마 95년도에 방송을 탔지만 한국에 있던 저는 98년도에 처음 첫번째 극장판을 우연찮게 보게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 에니메이션은 조잡한 비디오 테이프로 구하는게 다였죠. 그 당시 참 재미있게 즐겼던것 같습니다. 신지와 레이의 안경물컹(?)을 몇번을 재생하고 돌리고 재생하고 돌리고를 했었는지 후....
김대중 정권의 일본문화 개방 만세!!!!(?)
08/08/07 18:20
전 에바를 봤지만 에바 상품엔 그다지... (2)
고등학교때 친구가 cd 구워 놓은게 있어서 옆에 대사 번역 한거 띄어 놓구 봤습니다.. 3일 동안..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집중해서 본 애니는 '에바'와 '무한의 리바이어스'뿐인듯..
08/08/07 18:21
에바를 재밌게 봤지만 상품에는 관심이 안 가더군요.
제가 원어로 처음 본 아니메입니다~ 고등학교 축제 때 만화부에서 교실 두개를 빌려서 비디오로 보여줬었죠~ 당시 1회부터 12회까지 스트레이트로 거의 4시간 가량을 오줌 마려운걸 참아가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한 편씩 볼 때마다 음악이며 스토리며 성우들 연기며 여러가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봤습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 을 에바를 통해 알게 됐어요~) (공교롭게도 아니메 송 중에서도 처음으로 들은 게 잔혹한 천사의 테제군요~) 특히 그 상상력 면에서 놀랐어요~ 그림자처럼 공격한다던지 서버에 바이러스로 침투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인상적이었네요. tv용 아니메 중에 재밌게 본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08/08/07 18:22
이런말 쓰기 민망하지만.. 에바 최고의 장면은..
신지가 풀어헤쳐진 아스카의 앞섭을 보면서............. 하는 장면이죠. 안좋은 화질로 봐서 뭔지 몰랐는데.. 그게 그거였더군요.
08/08/07 18:59
오타쿠를위한, 오타쿠에의한, 오타쿠의 애니메이션.
에바의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자면 에바가 크게 뜬 것은 시류의 영향이라고 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더군요(한국의 엽기코드의 유행처럼) 모호한 엔딩과 그에 열폭(...)한 팬들의 광분, 그리고 그 광분에 못이긴 감독의 폭주덕에 마지막이 참 추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에 신극장판이 나왔으니 한번 기대해 봐야겠죠. 덧붙이자면 Air~진심을 그대에게는 제 평생 가장 보고난뒤의 기분이 더러웠던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될겁니다.
08/08/07 19:14
그런데 에바는 10년 지나서 그런지 내용이 기억안나요....(사실 내용이 좀 복잡해야...)
그래서 이번 극장판을 새로운 기분으로 맛보고 있답니다...
08/08/07 19:36
그 태생적으로 오타쿠를 겨냥한 에니메였지만
그 대단한 점은 처음 보는 사람들까지 빠져들게 하는 엄청난 매력!! 바로 제가 그 산 증인입니다.. 이 작품 때문에 뒤로는 나디아, 톱을 노려라 앞으론 그 남자와 그여자의 사정까지 섭렵했죠. 또 안노 히데야키 감독의 부인이 사쿠란의 안노 모요코님입니다. 안노 부인은 히데야키 감독과의 부부생활(?)을 소재로 "감독 부적격"이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죠 (부럽..) 토가시 요시히로(헌터x헌터) - 타케우치 나오코(세일러문)과 함께 일본 에니메 망각 커플!! 한국에는 양영순 - 차차심 부부가.....
08/08/07 22:56
에바는 혁명이죠(3)
제 친구 우스갯소리로 왈, 에바는 여성캐릭터빨(...)이라고 하더군요. 섹시다이너마이트에 다정다감한 누님 / 차갑고 날카로우면서도 어딘지 여린 누님 / 전형적인 츤데레에 활기만빵 / 알수없는 신비주의청순미 / 순수한 마음으로 어필 등등 다종다양한 남자들의 구미를 모두 맞춰줄 수 있는 여성캐릭터들의 총 집합이라던가;;
08/08/07 23:07
심지어 에바를 벤치마킹한 작품이 아마 '라제폰'이 아닐가 싶은데,
에바가 가장 논란이 되었을 때, 기억에 남는 것은 안노 감독이 건담을 호의적으로 봤음에도, 정작 토미노 감독은 에바에 대하여 혹평을 했더라는 그리고 나서 작렬한 턴A가 기억에 남죠.
08/08/07 23:16
zigzo님//
안노 자신이 건담, 마크로스 오타쿠의 한명이니 건담을 좋게보는 건 당연한 것이고, 1세대 애니메이터라 할 수 있는 토미노 감독이 보기에 에바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었겠죠. 음울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와 정신병자에 가까운 주인공, 반사회적인 설정 등......
08/08/07 23:37
신나게 보다가 무슨일이었는지 중간에 끊었는데 그뒤로 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봐지더군요
밧데리가 다되면 멈추는것, 그리고 폭주(일본아니메의 정통적은 상황역전 설정)시에 사도를 뜯어먹는 장면.레이가 인간이 아니라는거 물론 처부터 사람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신지빼고 다 맘에 들었던 애니로 기억합니다, 물론 피겨는 없습니다. ps.센고쿠지다이님의 인.의.예.지.충 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다음시리즌 어떤것들이 언급될까
08/08/07 23:50
에반게리온은 독일어로 '복음'입니다. 에반게리온에 쓰인 상당수 소재나 어휘등, 내외적으로 독일과의 연계가 상당히 많습니다.
토미노가 에반게리온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전설거신 이데온의 엔딩을 그대로 차용한 극장판 엔딩 때문이 아닐런지.
08/08/07 23:59
이리님// 토미노의 발언을 보자면 음울한 캐릭터와 그로테스크한 메카가 심히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런 캐릭터와 메카가 받아들여지는 세상에 문제가 있다."라고까지 말했다고 하니...
08/08/08 00:05
戰國時代님// 몰살의 토미노가 할만한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친구가 녹화해준 비디오 테잎으로 봤던 에바는 정말정말 재밌었죠.....조금 특이하지만 전 TV판 엔딩을 매우 좋아합니다.
08/08/08 00:07
戰國時代님//
그러면서 토미노 본인은 찌질한 퍼스트 건담의 아무로와 성격파탄의 z의 카미유와 로리콘으로 몰리는 역습의 샤아의 샤아와 희대의 패륜녀 퀘스를 만들었죠. 또한 여성은 중시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경시한 부분도 있죠. 일단 아무로의 아버지와 카미유의 아버지가 둘다 일그러진 아버지입니다. 그냥 다른 작품에 대하여는 잘 인정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 보이는 것이 건담을 보고 자라난 세대가 만든 0083도 부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8/08/08 00:13
zigzo님// 아무로가 찌질하기는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전쟁통에서 성장해 나가는 소년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퀘스야 뭐.......막장이죠, 하사웨이가 더 밉습니다만.......... 카미유의 아버지라면 죽으면서도 자기 아내 대신 혼외 정부의 나체를 떠올리며 죽은 그 작자 말이군요. 뭐, 토미노의 저 발언은 그냥 '세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도 젊을때는 기성 세대에 반하는 작품을 만들어 놓고, 막상 자기가 기성 세대가 되어 그런 젊은이들을 보니 한심해 보인다. 그런거죠.
08/08/08 00:38
zigzo님// 뭐 라제폰 팬으로써 한마디 드리자면, 에바의 영향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건 사실이지만(애초에 에바 후의 수많은 애니중에 에바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녀석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주제가 전혀 다르죠. 엄청난 네타지만 결국 라제폰의 주제는 아야토와 하루카의 '사랑' 이거든요. 아주 염장지르는(-_-;;) 러브스토리죠. (네타가 문제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08/08/08 00:43
비밀....님//
라제폰 솔직히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의 반전도 신선했구요. 특히, 8편이었나요, 아사히나 맞아 죽는 장면에서는 눈물 날 뻔 했습니다. 에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이게 무슨 죄도 아니고..., 아름다운 작화와 신선한 스토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08/08/08 01:00
96년이었나 돌아다니는 해적판 비디오를 저녁부터 보기 시작해서 정신차려보니 새벽 3시, 문을 열고 나가니 시골의 산자락이 애니메이션 장면에 겹쳐 보이고 저 산등성이를 넘어서 지금이라도 사도가 날아들것 같은 공포, 학교에 가야 하나 날이 밝을때까지 멍하니 산만 바라보고 있었던 그 에바의 충격.
한번 미치면 완전히 미치는지라 인맥을 동원하고 먼 도시까지 발품을 팔아 어쩌다 받게 된 장학금까지 털어서 산 화보, 족자, 엽서, 스틸사진등등이 2002년이었나, 보온 도시락통과 사물함까지 팔아가며 모은 록음악 음반 450여장, 2000여권을 넘어서는 만화책과 소설들과 함께 태풍 루사에 휩쓸려 갔을때의 그 상실감.
08/08/08 01:24
잘은 모르지만.. 에바가 후대 애니메이션에 끼친 영향에대해선 좋지않은시선이 주를 이루는거같더군요
에바를 답습하는듯한 애니들이 거의 주를 이뤘다는데 .. 특히 로봇물에서 획일화가 두드러지고.. 결국 로봇애니 자체의 시장 축소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네요;
08/08/08 01:37
戰國時代님// 19화 '블루 프렌드'죠. 카우보이 비밥 5화 '타락천사의 발라드'와 함께
단일 화로는 제일(제이?) 좋아하는 화입니다. 마지막 풍경 소리는 정말;;; 라제폰은 에바의 아류로 묻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애니죠.(본즈를 좋아하게 만든 애니임)
08/08/08 08:27
'혁명'. 좋네요. 그만큼 획기적이었다는 얘기죠. 저 역시 한때 에반게리온 동호회 가입해서 패러디 소설 읽는게 낙이었을 정도로 - 혹시 알고 있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제네시스Q라는 소설은 전설에 가깝죠 - 에바에 빠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08/08/08 09:15
에바...
그야말로 '대충' 접했고 '대충'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반응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난 왜 이런 곳에서도 마이너한 성향이지 -_-;'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마이너한 성향이라기보단 '기본 플랫에 충실한 성향'을 좋아한다고 봐야겠죠. 특히 캐릭터를 외모가 아닌 성격으로만 보는 저한테 정신병동 같아보이는 에바의 인물 설정은 이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드기어스는 왜 재미있게 보는지는 설명불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에바는 한계를 깬 작품이자 새로운 한계입니다. (이후 작품이 에바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08/08/08 09:52
저는 두번 밖에 안봤지만... 역시나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해가 되야 잼있지...) 박영민님// Re-take... 아... 0~4까지 있는거 말씀하시는거죠...^^;;
08/08/08 10:26
박영민님// HoSiZoRa님// 어익후... Re-take라.. 확실히 결론은 원작보다 이쪽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긴 했지만;;
08/08/08 13:31
Wanderer님// 오오 제네시스큐! 예전에 하이텔에 번역해서 올라오는 거 보다가 옮겨오던 분이 군대 가시면서 흐지부지되서 보다 말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먼산) 아직도 그떄의 hwp 파일이 하드에 남아있더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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