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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30 22:39:20
Name 펠릭스-30세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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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대입정책에 관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정됨)


지금 공론화 되고 있는 4가지 방안입니다. 3,4번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은 1번과 2번입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진보 교육계의 아이콘입니다. 그런데 출신을 보면 사실 교육자 출신이 아닙니다. 경역학 전공으로 경영학 교수를 하다가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커리어를 경기도 교육감으로 시작한 사람입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이 사람은 교육가가 아니라 정치가입니다. 이데올로그가 아닙니다. 그래서 당 대표 경선에 나오기도 했었지요. 이 말을 왜 하냐면 근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철학이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교육에 대한 여러 입장들은 사실 개인적 신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정치기반인 교육계를 대표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여러 정책들을 내 놓았다가 욕먹고 철회한 게 다수입니다. 그런데 핵심은 욕을 먹었다가 아니라 욕을 먹고 철회했다는 점이지요. 이것은 이념가가 할 행동이 아닙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의 행동이지요.




정치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게 재미있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결국 5년제 선출직 군주정입니다. 저도 노빠긴 하지만 노무현에게 모두가 안타까워 하는건 이점이지요. 군주가 힘이 없어서 권신들을 벗어나지 못하고 개혁에 실패하였도다!!! 아 정조여!! 아 노무현이여!! 참고로 영국은 중세시대 이미 마그나카르타를 쓰고 르네상스 즈음에 왕의 목을 잘랐지요.

그런면에서 김상곤이라는 인물은 교육계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직능대표격 인물입니다. 이러한 인물들이 수십, 수백이 모여서 세력을 주고받으며 ‘소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서양의 현대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 수준은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유교적 철인정치의 모습을 지닙니다. 이명박, 박근혜 같은 하이 리스크도 있었지요. 김대중, 문재인 같은 하이 리턴도 있었구요. 아니, 심지어 단일 인물인 유신 이전 박정희와 유신 이후 박정희를 봅시다. 왕 혼자서 나라를 살렸다 망쳤다 하는 경우입니다. 항상 대한민국은 한명의 먼치킨이 원맨쇼하는게 지금까지의 모습이었지요.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고개를 들어 일본을 봅시다. 우리나라가 의원내각제를 시행하려 하면 당장 저부터가 광화문에 뛰어나올 겁니다. 어쨌든 김상곤이라는 '정치인'은 한명의 군주가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자 중 한명이라는 포지션을 가집니다. 그런 점에서 서양 정치에 더 가까운 캐릭터 인 것 같습니다. 만....






문재인 대통령.

사실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문제에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에서 대입제도 따위를 신경 쓸 수 있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긴 합니다만.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약점이 있지요. 대중을 제외한 지지기반이 전무하다는 점. 한국의 파워엘리트들이 모두 문재인 정권의 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제가 얼핏 듣기로는 문재인 정권의 제1 명제는 지지율이라고 합니다. 참여정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는 기본적인 진리입니다. 3연벙을 당하는 선수도 있지만 정치가가 그래서는 안됩니다. 사실 참여정부 2회차 인생을 사는데 당연한 반응이지요.


4월 달에 사건이 벌어집니다. 차관 따위가 장관의 정책과 정반대의 주문을  대학에 하게 됩니다. 각 대학에게 정시 확대를 주문 한 것이지요. 대한민국 관료사회에서 어떤 관료가 이런 정신나간 하극상을 할까요. 당연히 부총리보다 더 위에서 오더가 나왔겠지요. 그리고 김상곤 장관은 말을 바꿉니다.

"정부 기본입장이 수능 절대평가라는 것은 오해"

그리고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가 시작됩니다.

전교조 및 교원단체들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걸로 봐서는 사실 수능 무력화 및 수시 절대화는 일단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입니다.  4안이 있는데 일단 여론은 1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8월말에 최종안이 나옵니다. 어떻게 될지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방향성은 여론을 따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현대 75%에 달하는 수시비율은 줄 것 같습니다. 이제 20%대로 내려간 정시비율은 올라 갈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5년제 왕을 선출하는 전제군주 선출제 국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이게 오히려 다행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다수의 협상에 의해서 정책이 조정될 때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대중 보다는 오히려 거기에 관련된 이해관계자인 경우가 많거든요.  다시 고개를 들어 일본을 봅시다. 참 다행이쥬?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차이점은 진짜 이겁니다. 불과 물. 문재인 정부는 의외로 오버하지 않습니다. 난민 문제에서도 잘 드러나지요. 국민들의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 정책을 돌파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 지점이 교육정책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자 이쯤에서 신한.. 아니, 새누... 아니... 한나... 아니 자한당을 까 봅시다.



대입제도의 수시확대를 시작한건 참여정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수시가 이렇게 전체 입시의 75%이상까지 가는데 혁혁한 공훈을 한 정권이 있지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네 박근혜 정부입니다. 원래 고등학교는 고교정상화를 위해서, 대학은 대학 자율 선발권을 위해서 수능을 미워하고 수시제도를 사랑합니다. 사실 진보고 보수고 다 떠나서 교육계는 그냥 수능체제를 싫어한다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위에서 아무런 통제가 없으니까 야금야금 여기까지 온 것이지요.

반면에 학부모와 학생은 수시제도를 싫어합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번 했으니 적당히 접겠습니다.

아 귀찮다. 세줄요약 갑니다.







1. 수시확대 수능무력화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안 좋다.

2. 문재인 정부는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을 싫어한다.

3. 그래서 지금의 비정상적인 수시위주의 대입은 약간 수정 될 가능성이 있다.










덧. 지금 학생들이 지나친 학습부담으로 인해 갈리고 있는 곳은 사실 수능대비가 아닙니다. 학교 내신과 수행평가 및 과외활동들입니다. 그래서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학교 성적을 국가에서 주관하는 센터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지요.

무조건 교내 상대평가를 합니다. 시험점수 기재도 불가. 무조건 등수로.
고교 평준화 한방에 이루어집니다.

지금 서술형은 사실 공정함의 잣대 때문에 철저한 암기 시험이 되 버렸는데... 인적 사항을 가린 채로 타 학교 교사들이 채점을 하면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인 문제로 서술형을 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험에서 “러일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서술하시오.”라는 문제를 낼 수 있지요. pdf로 올려서 NEIS로 서로 채점 해 주면 됩니다.

내신 절대평가도 가능해집니다. 사실 내신 절대평가 하면 교사가 피도 눈물도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일정 수준 이상에서 등수를 가리기 위한 변태적인 킬러문제를 만들 필요가 없지요.




덧2. 정시 수시 이야기는 사실 또 매번 한 이야기 또 할 거 같은 분위기입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여론에 민감한 정부고 일반적인 진보진영의 교육정책에 대한 논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좀 더 정확히는 여론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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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30 23:01
수정 아이콘
저는 내신이 기준이 천차만별인 것도 싫지만, 소규모그룹내 상대평가라는게 더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적이 되는 상황이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수능 + 본고사면 좋겠어요. 공교육은 그냥 시민양성이나 하시구요.
MyBubble
18/07/01 00:12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눈에 보이는 같은 반 친구가 경쟁상대라는 걸 강조하는게 뭐가 더 교육적이라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전국 단위의 시험이면 너도 잘하고 나도 잘하자... 이런게 가능하지만, 내신이면 완전 옆 자리 친구가 바로 적이잖아요?
18/06/30 23:22
수정 아이콘
뭐 누구의 잘못이건 이젠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고 정시 위주 체제로 정상화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18/06/30 23:40
수정 아이콘
교육감 직선제도입 이후로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책임의 대상은 교육부와 교육감 누구인가요. 대입이나 교육과정같은 큰 줄기는 국가가 하고 학교운영이나 인사발령같은 교육행정은 교육감책임하에 있나..?
18/06/30 2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교 현장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우선 김상곤 부총리가 정치가이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욕 먹고 철회했다라.. 그 사람이 경기도 교육감 해서 했던 정책들은 욕 먹어가면서도 밀어부쳤고 결국 그게 지금의 트렌드가 되었죠.
예를 들면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죄다 욕 먹었지만 밀어부쳤고 성공을 거두었죠.
이번에도 딱히 철회한다라는 느낌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지방의 교육감들도 대부분 진보에 지자체도 대부분 민주진영으로 바뀐지라
교육정책에 있어서 욕 먹는다는 수시 약화 정시 강화가 이루어질리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당장 수시를 싫어한다는 학생들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에는 일반고가 과학고나 외국어고보다 훨씬 많은 실정이고
일반고의 대입에는 절대적으로 수시체제가 유리하지 정시체제가 유리하지 않아요.
오히려 학생들은 수시체제가 확대된 이후에는 학교생활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 줄세우기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학교는 공부나 하고 줄세우기나 하는 곳이라
생각하는 것 그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불만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수능으로 줄세우고, 전국적으로 순위 따져봐야 좋은 대학교 가는 사람이 20%가 될까 말까인 세상에서
정시체제 강화가 나머지 80%의 학생들을 오히려 버리게 만드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18/06/30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반고 학생입장에서도 그다지 수시를 좋아할 이유는 없는게, 기본적으로 너무 챙겨야 할게 많아 피곤하고 고달픈 입시방법이죠.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학부모와 학생은 복잡한 입시를 원하지 않아요.
Chandler
18/06/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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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차피 대학으로 줄세우는 사회에서 입시경쟁을 해결하겠다고 입시전략 이리바꾸고 저리바꾸고 식으로 도망친 곳에 안식이란 없습니다. 그게 싫으면 대학에 학부모 학생들이 지금보단 덜 신경쓰는 수 밖에 없는데요.

줄세우기식 교육이 싫으면 가위바위보로 대학가면 됩니다만 그래도 가위바위보고액과외가 판칠꺼라는게 오래된 정설아닌가요? 어차피 도망친곳에 안식이 없다면 과정이라도 투명하게 만드는게 낫다고생각합니다. 정시라고 문제 없는건 아니니깐 공평하게 최소한 반반무마니로 반은 정시로 해줘야지요.

반은 정시로 뽑아줘야 내신망햇거나 논술과외 못받거나 집에서 스펙만들어주지 못할 애들이 ebs라도 풀면서 노오력이라도 해볼 기회라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18/07/01 10: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정시비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만 극단적인 예로 정시로만 가자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18/06/30 23:57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세요?
제 친구중에 학교선생인 친구가 있는데 올100%수시를 주장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드는데 참 다 맞는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정시가 더 공정하지 않냐 생각하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친구앞에서 백수인 제가 태클걸 건덕지도 없고 할 이야기도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수긍만 하게 되도라고요.
제 친구 포함 수시옹호하시는 분들이 아유님 마지막 문단같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정시같은 줄세우기로 대응 할수 없다고 많이 하고.. 근데 시비거는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묻는건데(친구한테는 못하고...)
학교는 학생를 정성평가할 능력은 되나요? 젊은 선생님들의 패기로는 뭐 할수 있겠지만 건너듣는거나 지나가면서 보거나 멀리서만 보는 저로서는 대한민국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수시 정시 다 가능하면 수시가 더 좋겠죠. 근데 수시로 입시할만큼 애들 관리가 되고 행정능력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이 자기 자신을 알면 얼마나 알겠으며. 본인 자신도 모르는 능력과 특기를 학교가 알아줄리는 만무하고. 일찍 깨친학생들이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앞서가는데 1대1 코칭도 아니고 교원 1인당 학생수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관심 쏟는 만큼 아웃풋이 좋을테고. 애들한테는 좋은 친구만나는것 만큼이나 능력있는 선생님 만나는것도 큰 요소가 수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18/07/01 00:06
수정 아이콘
지금 제 주변 친구들 보면 저 빼고 취업잘하고 앞가림잘하면서 어려서는 고교입시 대입한 친구들이 대부분인데(저빼고 제주변에 선생님칭찬하는 친구한명 못봤어요) 만나서 학창시절 이야기하면 우리끼리의 이야기는 잘하는데 담임이나 교과선생님이야기나오면 할 이야기가 없어져요. 수행평가를 요식행위하듯이 편의대로 처리하던 선생님. 몇명의 학생하고만 수업이어가던 선생님. 시시껄렁한 농담따먹는 선생님. 기타등등 중학교는 공립 고교는 사립나왔는데 쨋든 다수의학생이 기억하는 그때의 선생님들은 의지도 능력도 없는 그러신 분들이었습니다.
뭐 수시의 공정성 이야기하먄서 교외상은 제외하고 어쩐다 하는데 학교선생님의 권한과 책임만 늘어가고. 그때의 그분들이 지금 학생들 미래를 쥐고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교원평가에 대해서 평가에 미달자는 임용탈락 매년 재임용평가 같은 방식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마텐자이트
18/07/01 01:33
수정 아이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부 강화로 교사역량에 따라 대학간판이 바뀐다는 말까지 나오죠 개인역량을 옥석가리듯 골라내어도 공정성을 지켜내기 어려운판에 교사역량까지 끼어들어야 겠나요 충분히 개인역량을 발휘했을때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공정한 입시체계가 바로 서길 바랍니다.
18/07/01 10:19
수정 아이콘
그러면 정량평가로만 가면 다시 결국 입시지옥 고등학교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인데... 과연 그것도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네요.
펠릭스-30세 무직
18/06/30 23:57
수정 아이콘
당장 수시를 싫어한다는 학생들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 모두가 정시를 찬성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정시 60~100%에 찬성하는 사람이ㅏ 55%이고 50%정도까지 합치면 73%정도 됩니다. 현행비율을 찬성하는 사람은 22%정도 되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 학종은 절대 "새롭고 다양한 인재상을 원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맞는 방향"은 아닙니다. 제가 학교 내신문제 최소 학기마다 세자리수로 풀어보거든요.
고타마 싯다르타
18/07/01 01:03
수정 아이콘
결국 수시강화도 학교시험에서 앞줄에 선 학생들이 서울권대학가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내신시험으로 수시로 대학가는 것도 결국 줄세우기 잔아요.
18/07/01 10:29
수정 아이콘
다만 학교생활에 충실히 한다라는 점은 있죠. 수능정시라면 결국 고등학교는 존재의미가 없죠. 그냥 문제풀이 사설학원이 낫지요.
마텐자이트
18/07/01 01:27
수정 아이콘
줄세우기는 입시에선 필연적이지요 내신이라고 어디 줄 안세웁니까
고타마 싯다르타
18/06/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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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대한민국에서 어떤 분야에서든 당락의 여부가 순전히 본인의 능력에 따라 결정되지 않고 심사위원 손에 결정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들 있지 않나요? 이경우에는 학교 선생님들과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절대권력을 가지게 되겠죠.

그런데 정말 순전히 학생들 능력만으로 뽑으면 강남대치동아이들이 학살하고 다니나요?

저야 대학입시에서 되도록이면 학교선생님들의 영향력이 없으면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되도록이면 학생능력으로 대입이 결정되면 좋겠는데요. 다만 그럴수록 강남학생들이 학살하고 다닌다는 말이 나오니....
18/06/30 23:47
수정 아이콘
네 왜냐하면 그 능력 평가하는 것이 당장에 재능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문제 푸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죠.
재능을 평가한다고 하려면 적어도 지금의 대입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이상의 시험단계에서는 가능하겠죠.
예를 들면 중등임용시험이나 사법고시 이런 정도는 되어야죠.
수능은 아무리 문제가 어려워져봤자 기본적으로 문제풀이은행식이라 문제풀이능력 평가 밖에 되지 않아요.
수능 관련된 통계는 10년전부터 이미 대도시 학생이 유리하고 중소도시 학생들은 불리하다로 나오고 있었어요.
그 10년전이면 아직 수시의 비중이 정시의 비중을 크게 누르던 그런 시기는 아닙니다.
18/06/30 23:58
수정 아이콘
강남에서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간 애들은 자기들끼리는 이런 얘기도 한다더군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왔는데 와서 보니
강북이나 지방에서 온 애들 수준 참 한심하다.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은 것 같고, 아는 것도 없고, 영어 원서도 제대로 못읽는 저런 애들 때문에
내 똑똑한 친구들이 떨어졌다는 게 참 답답하다."
"나와 내 친구들이 지금까지 한 노력들이 시골산다는 거 하나만 못한거냐?"
개인적이고 욕하기 위한 이야기니까 사실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이런 얘기도 있다는군요.
반대로 생각하면 시골살면서 그런 사교육없이 입학이 가능한 애들이 더 포텐이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현대사회에서 전문직업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공부시간이 많으니
공부많이 한 아이들이 좀 더 영어, 수학같은 건 더 잘하긴 하겠죠..
sway with me
18/07/01 11:03
수정 아이콘
현직으로 의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바와 같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군요.
있다고 하더라도, 입학 후 1년 이내에나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 싶네요.
의대 본과 과정에 들어가면 그런 건 거의 모두 리셋입니다.
18/07/01 11: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다만 예과에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리고 영어 정도는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강남애들이 잘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기 때문일거고..
다른 지방 아이들도 의대공부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게되겠죠..
의대공부라는 게 그 전에 공부랑은 전혀 다른 면이 있으니까요.
sway with me
18/07/01 11:5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예과 공부라는 것이 의사로서 일하는 역량과는 그다지 큰 관련성이 없습니다.
예과애들도 그걸 이미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편도 아니구요.
본과 과정, 졸업 후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정을 거치는 후배들을 보면서, 그저 입학 후 저런 이야기를 하는 의대생들이 있다고 하면 철 없는 소리 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이 들 뿐이지요.
영어 능력이야 요새는 네이티브들이 제법 들어오기 때문에, 강남 쪽 애들이든 아니든 네이티브가 아닌 애들은 거기서 거깁니다.
18/07/01 13:03
수정 아이콘
의대공부가 어떤 건지 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구요.
대학교 들어오는 순간에는 실력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그걸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게 그 이후에 훌륭한 의사가 될 것인지 보장하는 건 아니지요.
우수한 학생으로 들어와서 망가지는 경우도 꽤 봤고,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하는 경우도 꽤 봤구요..

요새는 의대에도 인증같은 것들 때문에 선발과정에 대한 고찰이 좀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크게 유의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여하간 관심이 있어 읽어본 논문들 중에
의료인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을 여러가지로 연구한 것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학습능력이라는 결론도 있더라구요
국내에서 관련 연구를 열심히 하시는 인제대 모 교수님께서는 인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시긴 하시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런 얘기를 하는 아이들은 학습능력은 몰라도 인성적으로 적합하진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sway with me
18/07/01 13:25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의대의 특수성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리고자 한 것은 대학에 들어오는 순간의 실력 차이라는 것이 그다지 커보이지 않고, 그 차이라는 것도 미래의 학업 및 직업성취도와 그다지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입학 당시 혹은 그 직후에 입시 관련 능력이 좀 더 나았다는 것이 실제 학습 능력이 낫다는 것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도 좀 회의적이구요.
물론 다수 표본을 대상으로 하여 큰 그룹 간 비교에서는 당연히 입시 관련 능력이 좋았던 친구들이 학습 능력이 낫겠습니다만, 같은 학교의 같은 학과에 다니게 된 동료 간에 그런 차이는 무시해도 될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 제 견해 입니다.
건강보험증
18/06/30 23:59
수정 아이콘
크크 피지알도 나이대가 수능에서 멀어진다는게 느껴지네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게..
건강보험증
18/07/01 00:00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공정해보인다고 실제로 공정하게 돌아가는게 아닙니다...특히 기회의 균등 좋아하시는 분 많을텐데 글쎄요., 흐흐
Chandler
18/07/01 00:12
수정 아이콘
모든건 상대적이니깐요.

대학입시한게 10년전이긴 하지만

그간 10년안에 선생님들의 열성이나 공정함 능력 기타등등이 드라마틱하게 바뀐게 아니라면

학종중심 수시보다는 훠얼씬 공정하죠. 정시 비중 줄이고 수시위주로 뽑으면 결국 학종중심 내신중심인데 양자비교하면 솔직히....수능은 어차피 매년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를 풀어서 점수앞에 너도한방 나도한방이니 떨어진 사람도 납득은가는 제도니깐요.

공정성이라는게 실제로 공정한지도 중요하지만 사실 결과를 납득할 수 있냐 없냐라는 수용성이 더 중요하죠. 그게 더 체감되니깐요
건강보험증
18/07/01 01:41
수정 아이콘
앗 저도 그런 느낌으로 얘기한건 아닙니다 크크 저도 정시로 대학 갔거든요
고타마 싯다르타
18/07/01 00:0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수시에서 최저등급을 유지하냐 마냐 하는게
학교시험용으로만 달달달 외운 [암기머신]들이 정작 수능에서는 힘을 못써서 그런거죠?
내신문제와 수능문제의 질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후자가 좋을테니 내신문제와 수능문제의 괴리가 심하고 내신문제 잘풀어도 질좋은 문제인 수능문제는 잘 못풀어서 그런거죠?
18/07/01 00:18
수정 아이콘
근데 요새 고등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학종관리하느라 바쁘고, 중간기말에는 시험준비하느라 바빠서 실제로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학교때 고등학교 선행을 하는 거지요. 고등학교때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요.
즉 수능최저등급을 유지하지 못하는 애들은 정말 내신만 한거죠.. 실제로 실력은 있다고 보기 어렵구요.
고타마 싯다르타
18/07/01 0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교과목하고 수능과목하고 동일한데 학교시험문제는 잘맞쳐서 상위권 대학에 수시지원하는 학생이 정작 수능최저등급조차 맞추는 것에 힘겨워 하는 걸 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학교시험에서는 최상위 성적이면서 전국단위 시험에서는 최저조차 맞추기 힘겨워하니....
학교공부에 충실하면서 학교내신시험문제 잘맞추면 당연히 수능문제도 잘맞춰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만큼 내신용으로 달달달 외워야 하는 학교시험문제에 문제가 많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고요.
18/07/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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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경우도 내신은 교과서 암기시험인 경우가 정말 많죠...
18/07/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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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강남 학부모 까페에서는 각 학교 내신족보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내신은 문제가 많아요.. 질도 낮고, 평가자도 구리고, 학종 평가기준도 애매하고, 정말로 쓸데없는 시간낭비인 셈이죠.
차라리 토플점수는 객관화라도 되지..
18/07/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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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고등수준의 내신문제야 문제집에서 베껴서 비슷하게 내겠지만 (숫자만 바꾸는경우도 많고 심하면 똑같이 내기도 할겁니다...)
수능문제는 해마다 새로 출제하기때문에 기출문제로 훈련 충분히 하고가도 시험장에서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변별력 없는 계산문제들은 당연히 비슷하게 나옵니다)

다시말해서 내신은 문제집 많이풀면 필연적으로 점수가 올라갑니다만.. 죄다 풀어본문제들일수밖에 없구요..
수능은 변별력있는 문제들은 진짜 실력 없이는 못풉니다..

국어 영어같은 시험은 내신이야 암기로 빈칸채우고 달달외워서 커버하겠지만
수능은 암기만으로는 상위권 절대 못갑니다. 사고력과 이해력 싸움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레드후드
18/07/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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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보면 중고등학교까지는 상대적으로 널널하다가 대학 때 확 조여서 빡세게 공부시키는데 한국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덕분에 미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그래도 평균 이상하는 하는 학생이구나, 하는 의식이 있는 반면 한국은 대학 졸업장이 그냥 회사 들어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서류 수준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지방대학 졸업장은 가져가봤자 쓸모도 없죠.
결국 이 모든 건 학생 전부를 대학에 보내려다 보니까 이렇게 교육제도가 꼬이고 꼬인 거리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문의 난이도나 양을 늘리기보단 비교적 한정된 범위에서 깊게 파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블랙비글
18/07/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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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하는거 보면 한국에 비해 특별히 빡세다 할 수 없습니다... 한국 대학진학률이 너무 높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레드후드
18/07/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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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육-고등교육 간의 난이도 차이를 말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서울대, 연세대 같은 상위권 대학들이 한국 대학이라고 해서 덜 빡세진 않죠. 말씀하시려는 의도에는 공감합니다.
18/07/0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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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는 모르겠는데 대입 노리는 학생들이 가는 고등학교는 한국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특히나 명문대나 인기 있는 학과는 한국처럼 공부 잘 하는 것만으로는 진학 자체가 안 되고 돈 내면서 하는 과외활동 수십가지를 해야 가능하죠. 듣자하니 스탠포드 같은 곳 입학 준비를 위해 스타트업 차려주는 솔루션도 있더군요. 게다가 아이비 리그 학교들은 부모 재력 본다는게 공공연한 사실이고요. 미국 대학 진학률이 낮은건 그만한 재력이 안 되면 못 가니까 그래요... 초중등 교육에 있어서 미국을 롤 모델로 삼으면 안 됨.
Fanatic[Jin]
18/07/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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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더 비난여론이 강한건 아마 이해찬 세대를 겪은 많은 사람들(저는 1세대...)이 진보 교육을 실제로 겪고 강한 충격을 받은것에 대한 반발심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본문에 반박을 해보자면 시중에 파는 (수학)문제집중 고난도인척 무장한 것은 교육과정을 무시한 변태같은 킬러문제를 도배한게 많습니다. (교과서중에도 대충만든 티가 팍팍 나는 고3용 수학연습이라는게 있긴 합니다.) 하지만 교육청 모의고사와 수능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교육과정 내에서 상황을 정리하면 추론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7/0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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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학교 내신중에서 그나마 욕을 덜 먹는게 수학입니다.

그리고 그 수학 조차도 방금 예시를 든건 수능과 모의고사지 내신문제는 아니지요.

학교 내신 중에서 영어와 국어문제를 보면 차라리 내신을 없애는게 학생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입시 공정성 다 떠나서 학생들의 언어적 능력과 외국어 능력향상에 마이너스 요소가 바로 학교 내신입니다. 오늘도 학생들이랑 어법 문제만 한 200문제 같이 풀었습니다. 영어 못하는 애들 아닙니다. 고1이긴 하지만 모의 최소 100~ 95점 나오는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학교 시험문제는, 사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1,2등급을 가르는 킬러문제는 전부 어법이지요. 서술형조차도 킬러문제가 안됩니다. 상위권은 전부 본문 다 외우거든요. consist가 자동사인걸 외우고, had p.p는 되고 have p.p는 안되고. 여기서 removing이 오면 틀리고 removed가 와야 맞고. 이런걸로 요즘 아이들은 대학을 갑니다.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바로 교육계에서 주장하는 4차 산업을 대비하기 위한 창의력 향상을 위한 수시전형의 현실입니다.
18/07/0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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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신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수능, 본고사, 토플 요걸로 대학에서 알아서 뽑아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든 우수한 인력들의 실력을 높이는게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게 아닌가싶은데..
내신은 요상한 공부시키는 걸로 지방학생들 좋은 대학 보내는 것 같은데..
이건 결국 표를 의식한 일이지,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바람
18/07/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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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가 제대로 잡히려면 학교 내신이 절대평가가 되야하고 학종과 관련된 지도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그에 걸맞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주1회 2주 1회하는 활동으로 학생부 기재하는거는 그냥 보여주기식이죠.

100점이 1등급 99점이 2등급 96점이 3등급인 학교 내신으로 무슨 학종과 교과로 대학을 보내겠다는 건지 기도 안찹니다.
18/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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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권이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에 따라 교육정책이 왔다갔다 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의 교육정책이 비판적이라면 항상 [현] 정권에 책임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건 [현 정부]이기 때문이죠. 시작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상 지금의 정권은 그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에요. 이명박 정부 때 소위 EBS의 전면도입이 외국어에서 시작되었고, 2012년, 넓게 봐서 2014년 이후로 수리는 28+2 체제의 무력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때 자유학기제 도입은 더 문제가 많았죠. 대입정책만 놓고 말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정시, 수시 어느 쪽도 정답이 아닙니다.

더 이상 수능이 변별력이 없는 상황에서 사교육의 수능 영향력은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시를 늘리고 싶으면 수능부터 어렵게 내야죠. 예전에는 인강을 듣는 고액 과외를 받든 수능 문제는 만점을 받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반면 현재의 체제는 사교육을 받기만 하면 웬만한 문제는 고득점을 보장할 수 있는 체제입니다. 한편 수시는 태초부터 사교육이 묻기 시작했죠. 스펙을 1학년 때부터 만들어주는 학원들이 있고, 내신이나 이런 것들은 사교육으로 해결하기 쉽거든요. 형평성이나 비리 문제도 있구요. 교수들이 서로의 자제들을 교차해서 공동저자로 넣어주는 일도 있고. 이런 체제하에서 사실 정답은 수능 정상화에 정시 확대를 하거나, 아니면 현 비중 유지에 수시+최저를 유지하거나에요.

그런데 현 정권은 수능을 더 쉽게 만들고 심지어는 책임을 지거나 지지율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떤 대표성도 없는 위원회에게 대입 정책을 결정할 권한을 맡긴다고 하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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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시에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온다는 게 참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전형이 늘어나고 평가 기준이 다양해질수록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고 자신의 다양한 재능을 조금이라도 더 입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면 하위권부터 최상위권까지 모두에게 좋은 일인데 말이죠.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교사나 학생들은 기존보다는 근래의 입시 제도를 더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합니다. 수시보다 정시를 선호하는 게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정성평가보다 정량평가에 더 믿음이 가고,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좋든 안 좋든 상관없이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게 좋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이해하는데 이걸 합리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펠릭스-30세 무직
18/07/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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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겪어 보니까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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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몸으로 겪어 본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마텐자이트
18/07/0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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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도 결국엔 정량평가입니다 왜 수시를 정성적인 요소라고만 생각하시나요 저는 수시를 결국엔 정시보다 구린 방식의 정량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내신평가를 국가고사화 시키면 모를까 일선 교사들이 주관하는 내신이라는 구린 정량평가를 신뢰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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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신 일원화의 혹은 내신 중심의 수시는 제대로 된 수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handler
18/07/0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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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성위주의 입시가 가야할길이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착각하시는게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0로 가깝고 실제로 그 시스템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로 유명한 나라에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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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에 대한 부분은 주관적인 영역이니 별 말 안 하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동의 못하겠네요. 설령 정성평가가 정량평가보다 신뢰에 있어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그동안의 사례들을 보았을 때 국내라고 할지라도 시스템 자체를 신뢰하지 못할 만큼 시스템 전반에 걸쳐 크게 문제가 일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보는데 너무 감성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건 아닌가 싶은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Chandler
18/07/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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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평가의 입시의 미래를 보고싶으시면 음대입시보시면 됩니다.

음대교수님들이 입시레슨 타임당 세자리수로 받는걸로 압니다. 그 비싼 레슨비는 교수님들의 엄청나고 눈부신 교습실력 덕분이겠죠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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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는 작은 물입니다. 정성평가가 입시 전반으로 확대된다고 할지라도 현재의 음대 입시와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애초에 음대는 악기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어려서부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고요. 아무리 공부하고 입시 준비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계열과 예체능 계열은 절대 같을 수가 없죠.

돈으로 모든 능력과 스펙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일종의 선입견입니다. 또한 제대로 된 입시 제도 하에서는 실질적 실력 없이 그저 돈으로만 이루어낸 형식적 스펙은 결국에는 그 밑바닥이 다 탄로나게 되어있습니다. 설령 입시 단계에서 탄로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학 생활이나 졸업 이후의 과정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로부터의 피드백은 결국 오게 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선발 체제는 더욱 개선, 강화됩니다.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 대학에 도움이 되는 인재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어떠한 것들이 유의미한 지표인지를 대학들이 알아서 잘 추려나간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대학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 든다고 할지라도 부정 입학이나 입시 비리가 대세가 될 만큼 자신들의 설립 목적이나 존재 이유, 본래 역할을 결코 망각하지는 않습니다.
18/07/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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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준이 다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특히 최상위권 입시에서는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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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수능만 잘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최상위권일수록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수시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뛰어난 재능들을 모두 입시에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인데 최상위권이라고 안 좋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죠.
18/07/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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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그리 어렵지않아요. 야잘잘인 것처럼 공잘잘인 것 같아요. 영어 약한 전교1등이 문과 반에서 1등하는애들보다 영어 잘 할걸요.
18/07/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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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능을 논하기에 중등교육과정이 그렇게 수준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손 쳐도 애초에 최상위권 입시는 딱히 다양한 재능이 필요치 않습니다. 웬만하면 다 잘 하거든요.
Chandler
18/07/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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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복잡하고 다양하다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에요.

차라리 시험으로 단순하게 줄세우던 시절이 호시절이라는게 피부에 와닿으니깐...이라는것보다 더 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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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과거의 시절을 현재의 학생들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호시절이니 뭐니에 대한 판단이 설 수 있을까요? 다들 현재 입시와 관련 없는 사람들의 괜한 참견이 아닐까 합니다만.
Chandler
18/07/0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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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들 입시를 본 간접경험으로 하는 참견이라 뭐 괜한참견일 순 있겠습니다만 10년후엔 제 자식의 현실이라서요.
cluefake
18/07/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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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이 주류인데 학종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은 나의 다양한 재능 이딴게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썰풀거리 확보해두고 내신 잘 본다 이겁니다.
교과는 그냥 내신이고 논술-특기자는 어차피 일반고와는 큰 인연 없는 전형이고.
그리고 내신은 영어 같은 경우 교과서 통으로 외우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의미죠....내신은 변별도 안되고 의미도 없거든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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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고 담아두는 것이죠. 교내가 되었든 교외가 되었든 여러 활동 등을 통해서요. 또한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단순히 공부만 하던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할 수밖에 없을 테죠.

내신은 평가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서 입시에 전혀 활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내신 위주의 혹은 내신 강화 방식의 수시 제도 일원화는 수시 제도 시행의 근간을 해치는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밝힙니다.

요즘 내신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나오는 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굳이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교과서 외우거나 하는 행위는 예전에도 있던 일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좋으면 문제 푸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luefake
18/07/0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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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최소한 저희 학교에서는 그런 고민보다 그냥 어떻게든 한줄 써넣을 거리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교과서 외우면 백점에 안 외우면 자칫 삐끗해서 등급 2등급으로 미끄러져서 누가누가 잘 외우나 대결입니다. 실제로 모의고사 등수랑 내신 등수가 잘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잘 봐도 교과서 안 외우면 삐끗 2등급행이거든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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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학종 본래의 취지에 맞춰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열심히 고민해서 학생부를 채워나간 학생과 형식적으로 채워나간 학생 간에 실제 입시 결과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아무래도 후자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 말이죠.
*쿠크다스*
18/07/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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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치는 학생 두명이 다니는 외고 두개를 비교해보면 한 학교는 학종 본래 의미에 그런대로 부합하게 시키고 학생들도 그렇게 따라가고 다른 한 외고는 입시에 필요한 부분과 양으로 시키는데 대학진학율이 정말 엄청 차이납니다.
앞쪽 외고는 다른 외고 다니는 친구들이 비웃더군요.
언어순화 좀 해서 구리고 이상한 학교라고....
18/07/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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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준이 다양해져도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똑같거든요. 정시로 123순위 세우느냐, 수시로 123순위 세우느냐 차이 뿐 입니다. 예체능과 기타 특기를 논외로 하면 결국 보는 능력은 수학이냐 과학이냐 언어냐 등등의 학문 과목일거고요. 그리고 재능은 넓고 얉게 파서 알 수 있는게 아니라 한 우물의 끝에 가야알 수 있는거라서 애초에 알기 힘듬니다. 초반에 남들보다 잘하는것 처럼 보여도 러닝커브만 좀 빠르고 최대치는 별차이 없는 경우도 많죠. 그리고 정량평가가 정성평가 보다 믿음이 가는건 그게 더 공정하기 때문이죠. 내신 보셨으면 알텐데 각 학교마다 각 교사마다 문제가 다른데 거기서 공정함 찾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어떤 교사는 빈칸 넣기 같은걸로 문제 만들고, 다른 교사는 주제나 의미 묻는 위주로 문제내면 전자는 본문 암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유리하고 후자는 전체적인 의미 파악하는 사람이 유리한데요. 각 교사 주관이 들어가는 평가면 더욱 그렇고요.
18/07/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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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입시라는게 결국 줄세우기인데 단순히 정시에서 수시로 바뀐다해서 하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모두에게 좋을리가요.
박진호
18/07/0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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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방식로 뽑든 전국 대학 서열이 1등부터 꼴등까지 전공을 포함해서 쭉 나오고 전국민이 이 시스템을 인정하는 현실에서는 입시제도도 여기에 맞춰야죠
백날 다양성 학생들의 여러 능력을 반영한다하면 뭐하나요 사회가 그 다양성들을 순위 매기는데
괜히 서울대 없앤다는 얘기가 나온게 아니죠
DogSound-_-*
18/07/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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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에서 교육정책에 관해 유시민/박형준 패널의 말이 생각나네요
유시민 : 아무것도 건들지 마라
박형준 : 당장 지금(임기내)무엇을 바꾸려고 하지말고 장기간 계획을 세워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일은해가뜬다
18/07/0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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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정시로 재수해서 대학간 저는 수시가 욕을 먹더라도 정시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정시가 수시에 비해 공정성은 우위이지만, 고교 3년 교육이 수능 하나에 메몰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입니다. 반해 수시는 일단 학교내 활동을 가지고 평가를 하죠. 뭐... 공정성은 정시에 비해 떨어질수는 있지만, 지난 몇년간 거치면서 공정성도 개선되었다 보고요. 무엇보다, 수시->정시로 하면 학습부담, 사교육 부담이 낮아질거냐?

전혀 아니죠. 안타깝지만, 대학 서열화가 사람들 인식에 강하게 박혀있고, 그게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진리로 여겨지는 이상. 정시로 간다고 해서 부담이 줄어들 일은 전혀없습니다(교과과정 개편도 마찬가지 논리로 학습부담이 완화될거라 보지 않아요). 컨설팅 비용 몇백 든다고 하는데 그건 소수고, 정작 정시 일원화 시절에 10만명 넘는 재수생이 쓴 비용(연 천만원-2천만원)은 무시합니다. 따라서 정시로 인원이 늘면 당연히 사교육비는 더 늘겠죠.

뭐 흔히 서울대를 수시로 뽑으니 서울중위권 대학 떨어지는 애가 간다더라...하는데 전 차라리 이게 낫다고 봐요. 서울대 안에서도 진짜 인재는 정시든 수시든 들어오기 마련이고 어떤 대학을 가던 충분히 성공합니다. 그런데 정시로 줄세우기를 다시 시작한다? 이건 서열화 자체가 공고화 되는걸 넘어서서 대학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서열화 자체를 깨부수자는게 아니라. 적정수준이 있어야 하는데 정시로 축이 가게되면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서 악영향이 온다고 봐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7/0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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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서울 중위권 대학 떨어지는 애가 서울대 가는 게 이상하다는 인식 자체가 애초에 잘못된 것이죠. 그냥 해당 학생은 기존의 선발 방식으로는 서울대에 입학할 학생이 아니었지만 새로운 선발 방식으로는 서울대에 입학할 만한 학생이 맞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평가 기준으로는 서울대에 갈 만한 능력 있는 학생이 아니겠지만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는 서울대에 갈 만큼 능력 있는 학생이 되는 것이죠.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새로운 선발 방식, 새로운 평가 기준을 인정 못하겠다는 것과 동일한 겁니다. 무엇보다도 본래 대학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그에 따라 평가 기준 및 전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이 다른 대학에 합격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일단 해외 대학이 그렇고 국내에서도 취업할 때 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18/07/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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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교육 비용은 이러니저러니 나갈것 나간다고 보지만, 수능이 아니라 수시라고 해도 어짜피 거기에 메몰되는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8/07/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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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학교들이 학종을 원하는게 다른게 아니죠. 본인들은 기계인재를 원하는게 아니라서 말이죠.
기계인재들로 대학교 채워봤자 이들이 대학교 와서도 기계처럼 행동할게 뻔하기 때문에
그게 아닌 인재들로 채우고 싶어하는게 상위권 대학교들의 심정이죠. 그래서 학종이 상위권대학교 중심으로 넘쳐나는 것이구요.
마텐자이트
18/07/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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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러한 '한방' 수능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지 수능 때려치우고 새로운거 해보자는 너무 나이브 하지 않나요? 교육이 무슨 재개발사업도 아니구요
18/07/0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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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을 교육이랑 전혀 상관없는 사람으로 뽑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공부를 사회적 신분상승의 도구로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죠
18/07/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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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부당하긴요.

당장 생각해봐도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수능조차도 변별성이 있네 마느냐인데 내신 비중 증가시키다니요? 내신은 어떻게 변별할겁니까?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차라리 수능처럼 여러번에 걸쳐서 보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게다가 수행평가 이건 학부모가 다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벌이 하는 어머니들은 수행평가 대신해주지도 못할거고 여기서부터 부당함은 시작되겠죠. 게다가 어머니의 교육수준에 따라 자식의 성적도 곧바로 직행될테니 말이죠. 그리고 이미 초등학교 수행평가부터 어머님들이 다해주고 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국가시험 여러번 치게 하는게 나을정도죠. 초등학생들도 잘 이해하는걸 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모르는지 몰라요.

제일 없었던것은 역시나 선행 영어교육 없앤다고 방과후 1~3학년인가 1~2학년인가 없앤것이죠. 도대체 뭔 생각인지 너무 웃겨요. 한달에 3,4만원 이면 될걸 학원다녀서 16만원 이상주고 배우게 생겼죠.
Been & hive
18/07/01 09:01
수정 아이콘
노무현정부때 대학간사람으로 내신비중 증가 참 의미 없는 정책인게, 내신 내부의 기본점수를 늘리면 그만이라 실제로 변별력이 생기는건 수능이죠. 내신 100%인 대학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 였구요.
유자농원
18/07/01 09:08
수정 아이콘
학종 학생부 스펙과 내신시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쌓인다면 현행 대입제도는 괜찮을 겁니다. 그게 없어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뢰 확보가 선행되어야 수능을 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8/07/01 10:09
수정 아이콘
잘되면 대통령탓, 못되도 대통령탓이지요 뭐...
18/07/01 1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재 사람들의 착각이 정부가 수시강화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수시강화를 더 한건 상위권 대학교들입니다. 이른바 인서울...
실제로는 교과전형이 많지만 현재 이른바 인서울에서는 학종전형을 선호하고 있고, 그래서 학종이 수시의 전부인냥 착각하는 판국인 것이죠.
학생부종합전형을 원하는 것은 저 상위권 대학교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학교생활 충실히 한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을 원하는 것이지
문제풀이에 매몰 되어서 학교 성적만 기계처럼 높고 수능 성적만 기계처럼 높은 이런 인재들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죠.
대학교들도 이제는 미래 인재가 상당히 줄어들게 뻔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걸맞는 인재상을 원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게 현재의 체제죠. 이게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려면 결국 인서울 대학교에 대한 비판이 가해져야 할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가야 하는 대상들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비판 대신 교육정책당국에 대한 비판으로만 흐르고 있죠.
그래봤자 인서울권 대학교들이 본인이 원하는 인재상 뽑는다고 하면 거기로 흐를 수 밖에 없는게 현재의 구조입니다.
사실 현재의 입시체제는 상위권 대학교나 일선 고등학교나 죄다 거의 만족하는 체제입니다.
왜냐하면 상위권 대학교 입장에서는 진짜 본인들에게 잘 맞는 인재를 고를 수 있는 체제거든요.
과거처럼 내신성적만 보거나 수능성적만 보면 실제로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뭐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면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판국에서는 결국 뛰어난 인재를 뽑는게 우선시 되어야 하는 대학교 입장에서는
결국 단순하게 성적만 보지 않는 학종을 원하는 것이죠.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적어도 학생들이 공부에만 매몰되어서 학교생활을 등한시하는 그런 것도 많이 사라졌죠.
재미있는건 이런게 단순히 일반계 뿐만 아니라 특성화 즉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부작용 즉 지나치게 신뢰도가 낮다 이런 점을 극복할만한 방안을 연구하는게 우선시 되어야지.
다시 과거체제로 돌아가자 과연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당장 제가 대학교 줄세우기로 별로 좋은 대학교를 못 들어간
이른바 대학입시 실패자의 입장에서 돌아보자면 저 같은 사람만 양상하는게 고등학교 교육에서 좋은 것인지는...
18/07/01 17:32
수정 아이콘
전 정부기조가 학종 강화였습니다. 당연히 대학은 학종 강화로 갔었죠. 정시강화 기조나오니까 바로 대학들 갈아타는걸 보면 그들이 무엇을 중점으로 학생선발기준을 택하는지 보이죠.

덧붙여 최근 수시강화로 학교생활이 충실해졌다는건 어디서보고 이야기하시는건지 납득하기 어렵네요. 공부에만 매몰된건 똑같죠. 달라진건 뭘 공부하냐지.
애패는 엄마
18/07/01 12: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육계 종사자는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공고육 사교육 종사자 모두 있는데 의견을 가끔 들은 느낌은 사교육 종사자는 추론 사고 능력이 똘똘한 뛰어난 애들이 내신 양치기에 밀려 못가서 아쉬워하는 의견을 많이 접하고 공교육 종사자들은 학교 생활에 노력하고 똘똘하기보다는 기본 생활에 충실하고 성실한 애들이 잘가는 방향으로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느낌입니다 양측이 관찰하는 방향이 다르니 교육 시스템에 대해 지적이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한쪽은 학습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고 한쪽은 생활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니
탱구와댄스
18/07/01 17:26
수정 아이콘
그냥 사람들이 대학에선 정시, 취업에선 공무원처럼 시험으로 줄 세우는 걸 원하는 건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0이니까 그런 거고 실제로도 뻑하면 부정관련 소식이 터지는 곳이 여기잖아요. 시험봐서 성적으로 그냥 줄 세우면 저런 짓을 할 구멍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니까 사람들이 그런 거죠.
18/07/01 17:37
수정 아이콘
고2까지 일반고 내신4등급이다가 늦게 공부시작해서 수능 5개 틀리고 대학진학했었는데 지금이면 저는 문제푸는 기계일뿐이며, 좋은 대학가서 양질의 교육받을 기회따윈 필요없는 학생이네요. 일찍 태어나서 다행입니다.
18/07/01 19: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하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가 되겠네요. 내신등급제가 아닌 수우미양가 체제였지만 내신등수로 따지면 저도 내신 4등급 밖에 안 되었고
무엇보다도 수능에서 언어 4등급, 수리 5등급, 외국어 7등급 맞고 애매모모한 대학교 갔습니다.
그리고 제 직업을 찾는데 무려 10년을 잡아먹었죠. 좋은 대학 가지도 못했고, 양질의 교육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 20대를 절대 후회하지 않고 있고, 저는 제 직업 잘 찾아간 상황입니다.
알고보니 제가 고등학교 때 이 직업을 원했고, 돌고 돌다 보니 이 직업으로 왔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인걸까요? 인서울도 못가고 그 양질의 대학교육도 못 받았지만 저는 어찌 보면 선망받는 직업에 있습니다.
사실 저는 중간에 대학교 자퇴도 했고, 편입도 하고, 대학원까지 다닌 케이스입니다.
애초에 수능 하나만으로 대학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다 좌우한다는 생각이 저는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 갈 사람들은 한정될 수 밖에 없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의 충실함이 나중에 자신의 경험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지금과 같은 체제의 학교생활이었다면 훨씬 더 덜 고민하고 그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제 때는 대학교 가는 것 말고는 방법도 없었고, 직업에 대한 고민도 대학교 가는 것에 가려졌을 때였으니까요.
18/07/01 23:39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네요. 저는 결국 일반고를 자퇴하고 비교내신을 받아 대학에 간데다가, 대학에서 밴드도 하고 동아리도 빡새게 하면서 학점 관리에 실패한 뒤 시험 한방으로 제가 원하는 직업을 얻었으니 아유님과는 정반대의 교육관을 가질 수 밖에 없겠네요.
말코비치
18/07/02 11:55
수정 아이콘
김상곤 장관은 자신이 사실상 인큐베이팅한 혁신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한번 듣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지인 중에 혁신학교 일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적으로 혁신학교를 몇번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혁신학교 학생들이 대입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른 아이들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공부 스트레스에 덜 시달리는 혁신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지금의 수시 일변도 대입체제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는걸 보면 일반고 자사고 학생들 의견은 불보듯 뻔한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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