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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2 02:47
짬 좀 차면 남의 코드를 보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철학을 엿볼 수 있게 되더군요..
데드라인에 쫒길때 짠 코드도 티가 나고.. 작년초에 본인이 짠 코드를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코드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주석이 코드보다 긴 경우도.. 뭐 ios개발자랍시고 개발은 했는데 프레임웍에대한 이해가 없어요.. swift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고.. 근데 5년차였다고 들었습니다.. 반대의 경우로는 자존감이 대단한 코드를 짜신분도 있었어요. 각종 신기술과 트렌드의 집합소같은 코드였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헬입니다.. 적정기술 씁시다.. 제발.. 드라마 대사처럼 한줄로 짤 코드를 열줄로 짜게되더군요.. 계층은 복잡해지고 구현도 난잡해집니다.. 개발은 잘하시는데 코드가 너무 독고다이였어요. 그분과 협업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그 물려받은 코드들 다 뜯어고치느냐 고생을 좀.. ㅠㅠ 언제나 얘기하는거지만 코드와 설계는 언제나 simple is best이고, 신입이 처음 와도 쉽게 읽히는 코드가 최고입니다.. 저도 어느덧 12년차가 되었네요 ㅠㅜ 그리고 분명 누군가는 제 코드를 보며 병신같은 코드라고 욕하고있을겁니다 크크
18/06/22 08:53
simple is best 인정합니다.
신입 때는 복잡한 코드 짜는 사람이 멋져 보였는데 경력이 쌓일수록 심플하게 만드는 사람이 멋져 보여요.
18/06/22 09:49
내공이 중후하면 현란한 초식을 펼칠 필요가 없지요.
소봉이 태조권법으로 소림사를 조진건 초식빨이 아니라 내공빨이었던 것 처럼요. 가끔 현란한 초식으로 제 눈을 어지럽히는 코드(보통은 패턴 떡칠..)에 그만 정신을 잃을때가 있는데, 패턴을 적절한 곳에 적절하게 쓰지 않고 교조적으로 적용해 둔 코드들은 예외상황이 나왔을때 투로가 전부 막혀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처할때가 많죠 ㅠ 갈아엎자니 손을 안대도 되는 곳이 없고, 그냥 가자니 이건 기술부채가 너무 커지고.. 감당 못할 패턴이나 프레임워크는 쓰지 맙시다 제발.. 특히 이해도 못한건 그냥 가져다 쓰지 맙시다.. ㅠㅜ
18/06/22 12:07
저도 어느덧 12년차가 되었습니다.크크
simple is best 라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게시글 1번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만들다 보면 절대 simple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가 죽을 걸 대비해서 소스를 짜려면 얼마나 복잡하게 만들어야 할가요. 발생빈도와 영향도를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DB가 죽어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게 만들어라 라는 말도 안되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유연성이 좋아야 한다고 dependency가 있는걸 마치 죄악처럼 생각하는 개발자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도 코드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물론 dependency가 너무 묶여있는 것도 신규 요청을 처리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에 적정선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말씀하시는 것에 공감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어요.
18/06/22 02:56
다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내용들이더군요. 다만 무엇인가에 다가가기만 하려다보니 강산이 변해도 결국 내가 작성하던 프로그램은 세상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많이 좌절하게되더군요. 그래서 10개의 항목과는 역설적으로 프로그래밍은 완벽이라는 자원을 포기해 나가는 행위라는 관점에서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합니다. 프로그래밍이 아닌들 뭔들 안 그러겠습니다만요.
18/06/22 09:15
아름답고 라인수도 적지만 팀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를 짜는 사람 vs 길게 늘여쓰지만 대학 갓 졸업한 신입이 와도 시퀀스를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코드를 짜는사람
전 후자랑 일할겁니다. 제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계속해서 노력중이구요. 본문에 전체적으로 공감하지만 2번 항목만 좀 비공감이 됩니다. 나에게는 쉽고 간결하고 명시적으로 보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거든요. 아스키 아트는 자제해야하지만 주석이 없어도 되는 코드가 좋은 코드라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냥 지향해야 할 방향성일 뿐이죠.
18/06/22 09:23
주석 내용 빼고 전부 다 공감... 제가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절대 될 수 없는 이유들이군요 특히 8번 복붙 크크
다른 방향으로 참고할 만한 실용서로는 이런 것도... http://cfile204.uf.daum.net/attach/223AA043574D4688275E1F
18/06/22 09:35
SI 판에서는 8번이 불가능하죠.
빨리 찍어내고 일정 맞춰야 하는데 자기 코드를 창작하고 있으면 맨날 밤샙니다.. 아참 SI판 자체가 좋은 프로그래머랑은 거리가 멀지...
18/06/22 09:54
남의 코드 가져다 쓰는건 ok 인데 제발 이해라도 해서 썼으면 좋겠어요..
이해 못한 코드 가져다 쓰는 개발자는 높은 확률로 그쪽에 문제가 생기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더 들어가버리는 듯 하더군요.. 그나마 그때라도 이해하면 다행인데, 시간에 쫒긴다고 대충 땜질처리 하면 나중에 더더욱 늪에 빠짐. 크크 (뭐 좀 죄송스런 얘기지만 저도 제가 유지보수 할 코드가 아니고 납기 다가오면 어쩔수 없이 땜질 하긴 합니다만...) 창작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모방이라도 합시다.. ㅠㅜ
18/06/22 11:09
코드에 주석이 없을 순 없겠으나, 그냥 일반 영어문장처럼 읽히는 코드가 최고더군요.
근데 내가 하려면 왜이렇게 어려운지....
18/06/22 20:54
8번엔 "남이 짠 코드를 이해하기 전에 복사 붙여넣기 하는가?"라는 메세지가 더 핵심인데 그 앞의 문장을 더 중요하게 보신것 같습니다.
남의 코드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은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검색부터 하는 스타일인데 급하게 프로그램을 만들땐 이해하지도 못하고 배껴오곤 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고 동작하는 코드는 언젠가 버그가 발생하고, 대처가 너무 느려집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18/06/22 14:21
2번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제가 그런 소스를 보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번을 외치는 분들 소스 보고 멘붕에 빠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요. 적어도 "자기가 3달뒤에 보고도 이해할 수 있는 기준" 이면 인정.
18/06/22 16:41
주석을 안 달고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만한 코드를 짤 수 있다면, 이미 코더를 넘어선 코드마스터...
커누스나 탄넨바움 선생급은 돼야 그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18/06/22 19:06
3달은 너무 적소, 1년쯤 합시다.
제 주관적인 기준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개판 오분전으로 짠 코드여도 제가 만든거면 3달뒤에 봐도 다 기억나더라구요..
18/06/22 16:50
코딩/프로그래밍에 흥미 있는 문외한인데요
배우기가 어려운 편에 속하나요? 이미 시간 잡아먹는 다른 취미가 있다면 취미로 배우기는 빡세겠죠?
18/06/22 20:56
컴퓨터에 익숙하시면 재밌게 해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나,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만약 홈페이지에 관심이 있으시면 간단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어보고, 플러그인을 설치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CSS를 조금 배워서 스타일링을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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