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눈물을 머금고 헌책방을 가까운 곳으로 선회...하였지만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다시 서점으로 가서,
요새 유행하는 포켓북(이라지만 가격은 전혀 아닌.)을 몇권 더 떼써서 받아냈습니다. 으하하하하!!!
....그러나 결국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 끝에.
가방을 하나 진상드리고 말았지요. .....뜯어먹는것도 마음이 독해야 하나 봅니다. 우울해라.
2일차. 엄여사님은 본가의 공사로 인해 대전으로 가버리셨기에
멍하니 빈집0에서
우리 고냥님과 뒹굴뒹굴....
책도 보고, 커피,홍차,유자차까지 순서 지켜서 퍼먹고..
토랜트를 뒤적거리며
각종 불법을 저지르고..캬하하하!
하루가 금방 가더이다.(원래 백수가 체질이고, 천성이 게으릅니다.)
오후에는 무슨 생각인지 디아블로1을 다시설치하여 로그로 달려줬습니다!!!
3일차.
여전히 디아블로중.;;;
덕분에 로아나-는 1권중간쯤 읽다가 중단 상태.
(하긴, 아직 아더왕도 못죽였고, 성배와연금술도 덕분에 중단이고, 악의 역사도 중단입니다. 걸리버 여행기도 사왔는데,
수메르역사책도 사왔는데....무려 수백가지~얼굴씨리즈도 서점에서 봐놨는데...엉엉-
마음먹었던 제인 오스틴시리즈는 결국 며칠 지나니 욕망이 가라앉아 평소 취향만 따라가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달린 덕분에
늘 그렇듯 찝찝하기 짝이 없는 엔딩을 봐주었으니 매우 흐뭇하더군요. 으하하하!
(15층까지 갔다가 1층부터 다시 시작하는 삽질도 했고..;;;)
4일차.
정확히는 이날 새벽에 엔딩을 봤습니다.
그러니 뭐...오후까지 사망.
그리고 다시 로아나 읽기 시작...
순간 떠오른!
7월 말까지인 세금을안낸겁니다..;;;
이미 날짜는 8월 1일 9시 45분..쿨럭.
계속 잊어먹고 있겠다 싶어 부랴부랴 카드 사이트를 뒤적거려 납부하려고 보니 9시 50분까지만 수납가능;;;
젠장.....ㅠ.ㅠ
5일차.
새벽녘 몇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이탈리아 슬래셔인줄 알고 봤더니만 벨기에 오컬트물이었던 영화와
자폐아인 아들
피해망상인 엄마
스토커인 아빠가 나오는 음악정신치료영화를 비롯하여
블록버스터 두편인가...;;;
며칠전 저질렀던 불법의 결과물을 즐겼지요 뭐.
비난해도 소용없습니다.
우리동네는 정말정말 시골인지라. 비디오 가게도 없어졌단말입니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
어쩜 그리 시간이 빨리 갑니까.
처음 며칠어색했던 백수생활이 몸에 착착감기는 시점에서 끝나는 휴가라니!!!!!!!!!!!!!!!!!!!!!!!!!!!!!!!!!!!!!!!!!!!!!!!!
덕분에 마음을 치료하는 소설까지 한편 읽어버렸습니다.
(동일한 분량이어도 모니터에서 읽는 속도가 훨씬 빠른건 무슨 조화일까요.)
새벽 4시까지 질질짜다가;;;(의외로 감수성이풍부합니다. 피튀고 살튀는건 즐겁지만 청소년 성장물은 슬프달까요...)
찌뿌드드-한 몸을 이끌고 텅빈 아침 도로를 달려서 5분만에 출근!
그렇게 다시 일상입니다.
지나고 나니 여행이라도 한번 갔다올걸 싶고,
마음먹었던 시내버스로 부산가기! 같은걸 이번에 했어야 한다는 후회도 들고,
결국 못가봤던 춘천을 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아주아주 간만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고냥님과 게임과 각종 카페인 음료들과
이런저런 장르불문의 책,영화들과 함께했던
충실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족.
연 이주 주말마다 날 바람맞힌 내 친구님을 어찌할까요.
....그래서 이번주말에 또!약속이 잡혔는데
바람맞힐 예정입니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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