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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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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악인 구분 따로 하기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만 평가합니다... 저 사람은 신뢰가 떨어지는 데 추진력은 있구나 등등...
18/05/15 22:05
자기한테 좋은 사람이란게 그 인물의 공적인 평가 기준에 포함되면 인물 평가가 꼬이죠. 나한테 잘 해줘준게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준거에 대한 보상은 아니죠.
18/05/15 22:17
글의 서두에서 언급된 '쿠마님하고 댓글로 얘기'라는 건, 아래쪽 글에서 진행된 대화입니다. 이 링크 댓글과 그 전후를 읽으시면 저와 글쓴분이 의견교환한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하셔요~
https://pgr21.com/?b=8&n=76971&c=3253545
18/05/15 22:19
사람이 시간에 따라 변하기도 하죠.저쪽세계의 조갑제만 해도 80년대에는 가장 용감한 한국 언론인중 한명이였는걸요.
MB조차도 김종필의 한일협상에 대해 분개해서 시위한적도 있고. 또 사람은 워낙 입체적이라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잔인하지만 한쪽으론 너그러울수도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현대적인 ...동물 학대를 제도적으로 막는 동물보호법을 도입한건 나치당과 히틀러였으니까요. 결국 그 사람의 본성보다는 그 사람이 살면서 더 많은이들에게 보여준 모습으로 남는거죠.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사람이 가장 영향력이 많을때 많은사람에게 보여준 모습이 남는거겠죠.
18/05/15 22:20
그 사람에 대한 인격적 평가기준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평가기준을 혼동하지만 않으면 될 일이죠
물론 친소관계에 있는 사람의 일이라면 말처럼 쉽지야 않지만...또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1은 A가 혼동하는 경우고 2는 설명이 모호해서 평가보류....3,4,5 중 특히 3,4는 죄질을 따져봤을때 평가가 어려울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18/05/15 22:23
5번만해도 어려워지는군요. 저도 정호성을 개인적으로는 모르는데 그쪽 동문통해 들은 평은 좋은 말이 많아서 좀 의아해하는 중입니다.
18/05/15 22:34
평가가 영 어려울 경우, 평가 자체를 보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보통 사회 전반이 내리는 평가와 지인들이 내리는 평가 중 전자에 더 무게를 두는 게 '안전한' 선택지('옳은' 선택지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반례가 워낙 많으니...)이긴 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후자에도 무게가 쏠려서 혼란스러우면 판단을 보류하고 후일에 생각을 다시 정리해도 되겠죠. 사실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18/05/15 22:27
인간이 영화나 소설처럼 단편적인 경우는 없으니까요. 선악이 공존하는게 사람이고 그 평가는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그 사람의 단면을 보지 않고 그냥 한 일만 평가 합니다. 두환이가 친구들에게는 의리의 사나이지만 그냥 국민 돈 처먹은 독재자일 뿐이지요.
18/05/15 22:32
개인적으론 의리있고 정직하고 아는 사람 잘해주고 사적으로 좋은 사람인데,
공적으로 악인. 이런 경우가 많죠. 분류하면. 1번 비리 정치인. 위 경우와 일치합니다. 사적으로 좋은 사람 공적으로 악인 2번 위선적 종교인. 이건 따로 분류합니다. 3번 아이히만. 1번과 같습니다. 4번 스탈린. 1,3번과 같습니다. 5번 정호성. 1,3,4,5번과 같습니다. 2번 빼곤 전부 사적으론 그 사람 참 괜찮은데...분류죠. 개인적으로 성실하든 정직하든 좋은 사람이든 간에 공적으로 나쁜짓 하면 나쁜놈인 겁니다. 1,3,4,5번 전부 다요. 2번만 차이가 나는데 과거에 잘못을 했다는 게 탄로난 선한 종교인이죠. 이건 그냥 개과천선입니다. 사람은 바뀌는 거에요. 지금 착한 사람이고 과거에 나쁜 사람이었다로 끝나는 거죠. 그 과거의 잘못이 어떤 일인지 케바케긴 하지만요. 혹시 그 과거의 잘못이 지금도 이어지는 이중적 위선자라면 그냥 악인입니다. 부정부패 비판하면서 뇌물받은 정치인 같은 거죠. 그냥 악인입니다.
18/05/15 22:34
교황의 경우.
합법적인 동성혼 신청을 부당하게 거부한 미국 공무원을 옹호한 발언과 행동은 분명 동성애 차별행동이고 잘못 맞습니다. 그런데 그건 가톨릭 신자로서 한계라고 보고요. 그걸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 교황은 선한 사람이고 영향력이 큰 좋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종합평가를 해야죠. 글 링크에서 5공 비유는 까려고 까는 억지 수준이고. '흑역사'표현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흑역사죠. 선한 인물이 가끔 저지르는 실수 잘못이요.
18/05/16 00:09
단순히 동성혼을 거부하는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고,
동성애자를 부당하게 차별한 사람을 옹호/지지한 것이죠. '잘못'의 영역이 맞습니다. + 근친혼은 좀 다른 논점이고, 다른 인종간의 혼인 거부는 '본인이 안하겠다'를 넘어서 '남도 하면 안된다'까지 가면 차별이고 잘못이죠.
18/05/16 00:40
혼인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공인되는 약속이고 약속을 할 수 있는 주체를 정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상대적인 것'인데요. 동성혼이 된다면 근친혼도 가능해야 상식적인 사회지요.
그리고 제가 이종간 혼인이라고 한 것은 인간대 비인간 혹은 무생물간의 혼인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저런 혼인은 어떤 사회에서도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근친혼 반대론자에게. 단순히 근친혼을 거부하는 정도에 그친것이 아니고 근친애자를 부당하게 차별한 사람을 옹호/지지 한것이죠 '잘못'의 영역이 맞습니다라고 하시면 납득하시겠습니까? 근친혼의 논점은 동성애의 논점과 정확이 일치 합니다.
18/05/16 01:28
('이종간 혼인'의 뜻은 제가 잘못 이해하고 말씀드렸네요. 말씀하신 뜻에 따라 다시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에 관하여, 그렇게 '동성혼'를 '근친혼' 또는 '이성간 혼인'으로 단순 치환해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당시 킴 데이비스가 동성애자를 '부당하게' 차별했다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동성혼을 합법으로 인정하는 현행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사안이거든요.
18/05/16 01:43
예 현행법률 위반이죠. 공무원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현행법을 위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보직 변경을 요청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긴합니다.
그런데 지금 주목하시는 부분은 공무원의 법률위반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을 지킨 사람을 같은 가치관을 가진 교황이 격려한 것이 '잘못' 인가 아닌가 이것이지 않습니까? 현행법을 존중하신다면 현재 국내에서 현행법률에서 허락치 않는 동성혼은 왜 찬성하십니까? 본인의 가치관때문 아닙니까? 지금 쿠마님께서는 소수자인 동성애자들의 혼인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라고 저에게 강압하시는 겁니다. 동성혼의 인정이 도덕적이라는 전제하에 말씀하고 계신것이고요. 그렇기에 저는 더 소수자인 근친애자들의 혼인을 인정하시냐고 여쭙는 겁니다. 만약 근친혼은 시기상조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제 생각에는 동성혼도 시기상조라고 말씀드릴 것이고. 특별히 동성혼과 근친혼을 구별할 수 잇는 논리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성혼의 인정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야 하는 상대적 가치관의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에 있어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할 수없다고 말씀드리는 건데요. 교황이 그 미국공무원을 격려한것은 개인적 신념의 표현일뿐 '잘못'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고요.
18/05/16 01:57
동성혼을 근친혼에 연결해서 둘이 똑같다고 주장하시지만 반대논리도 수두룩 빽빽히 쌓여 있습니다. 지금 그런 수준의 논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니구요,
그간 동성혼을 반대한다느니 하면서 이것저것 했던 인물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킴 데이비스 사건이 '특별한' 이유는, 이게 '합헌'으로 확정된 이후에 '공무원'이 '정당하게 법률에 따라 신고된 동성혼'을 '서류처리'하는 것을 '거부'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특별한 사건이기 때문에 당시 기사화가 되었고, 이에 대한 교황님의 코멘트가 화제가 되었고, 그래서 당시에 글이 쓰여졌던 것이고, 그 대화가 이어졌으며, 지금 이 글까지 이어진 겁니다. 이 점을 무시하고 말씀하실 수가 없습니다. 백인-흑인간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던 시절,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이를 거부하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소수의 반대파가 있었다는 게 아닙니다. 거대 트렌드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그런 반대를 뚫고 법률상 혼인이 허용되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죠.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신념으로 백인-흑인 간의 결혼을 처리하지 않는 공무원이 있다면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비교하려면 이런 거랑 비교하셔야죠.
18/05/16 02:12
예 공무원으로 업무를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요.
물론 저는 동성혼과 근친혼이 같다고 보고 이 논리의 근거가 많고 그것을 반박하려는 시도들도 많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자신도 그런 수준의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말하려 하는 것은, 교황이 동성혼 등록을 거부한 공무원의 '신념'을 지지한 것도 '잘못' 이라는 쿠마님의 의견이 '잘못'된 것아니냐는 것입니다. 동성혼이 절대 선입니까?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에 관한 이슈가 아닙니까. 상대적 가치관을 가진 사항에서 한쪽을 지지한다고 어떻게 그것이 '잘못'이 될 수 있습니까? 번지수가 잘못된것 아닌가요?
18/05/16 02:16
시뻘건거북 님//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의 '신념'만 지지하신 것이 아니고 '행동'까지도 지지하신 상황에서 그런 말씀은 무의미하죠. 저는 행동을 지지하신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요.
18/05/16 02:24
jjohny=쿠마 님// 아니 누군가의 행동을 지지하는것이 불법인 세상이 온것입니까? 촛불집회하는 사람들 도로교통법 위반이고 고공농성 하는 사람들 싹다 업무방해로 현행법위반인데요.
행동이 없이 방구석에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누가 알아서 지지표현을 해주나요? 당연히 행동이 있으니까 지지하는 것이고 신념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있으니 지지하는 것 아닙니까? 왜 행동을 지지한 것이 문제가되죠? 교황본인이 공무원도 아니고 동성혼 서류를 반려한 것도 아닌데요.
18/05/16 02:29
시뻘건거북 님// 저는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의 행동을 지지하신 것이 '불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교황님 본인께서 공무원으로서 동성혼 서류를 반려하신 것은 물론 아니죠. 그 행동이 정당했다고 코멘트하신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18/05/16 02:40
jjohny=쿠마 님// 교황의 행동이 적절하고 적적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의견이세요. 저는 적절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의견이 갈릴수 있는 문제에대해서 '잘못'의 영역이라고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보는데요. 다른 의견 혹은 논란이 있는 의견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이 문제가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일은 아니니까요.
18/05/16 02:46
시뻘건거북 님//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게 시뻘건거북 님의 주장이고,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제 주장이며, 지금은 양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죠.
18/05/16 03:24
jjohny=쿠마 님// 결국 이문제를 동성혼을 인정할래 안할래의 논쟁으로 귀결시키시네요. 결국 말씀하시는 것은 교황이 도덕적으로 옳은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으니 '잘못'했다 라는 거잖아요.
저는 동성혼인정은 사회적 합의의 문제이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사회를 위해 낫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굳이 하고 싶으면 혼인 말고 결합이라던가 동결이라던가. 뭐 어쨋던 실질적으로는 같으나 혼인의 상징적의미를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혼인이라는 국가 보증의 제도 자체를 없애버리고 사인들간의 이벤트로 만들던지요. 동성혼의 논리로 근친혼, 비인간과의 혼인, 청소년 아동과의 혼인 주장하는 사람을 꼭 지지해서 사랑이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PC의 길인지 걱정스럽네요.
18/05/16 03:28
시뻘건거북 님// "결국 말씀하시는 것은 교황이 도덕적으로 옳은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으니 '잘못'했다 라는 거잖아요."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댓글에 쓴 제 입장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겠습니다. 교황님이 동성혼을 반대하시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가 동성혼을 반대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칭찬을 하셔도 그러려니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가 동성혼을 반대하기 위해 남의 동성혼까지 방해한 것을 정당하다고 표현하신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18/05/16 03:32
jjohny=쿠마 님// 교회의 수장으로 신자던 아니던 누군가가 교회법을 지킨것을 정당하다고 표현 못합니까? 이 공무원 양반도 첫케이스니까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안해준것이고 현재는 방법을 강구했지 않습니까. 적극적 방해와 비협조 내지는 태업을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되지 않을까요?
18/05/16 03:50
시뻘건거북 님//
1) 그러니까, 아래 댓글에서도 Contax_Aria 님께 말씀드렸지만 (https://pgr21.com/?b=8&n=76977&c=3253754 참조 바랍니다.) 제가 아는 한 가톨릭 교리와 교회법은 교인에게 동성혼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는 있을지언정 타인의 동성혼에 간섭하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면 정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즉, 킴 데이비스가 동성혼 처리를 거부한 것은, 단순히 '가톨릭 교회법을 지킨' 수준을 넘어선 행위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동성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야, 그것은 교회법에 따른 결정이겠지요. 이 경우는 다릅니다.) 2) 단순한 '비협조나 태업'으로 볼 수가 없는 게, 거기에 협조하라고 수차례나 법원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인을 하지 않는 것이 내 권리'라고만 했을 뿐 다른 조치를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감되었다가 풀려나고 나서야 법원의 명령에 수긍하여 다른 조치를 진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가능한 다른 조치가 있었고, 그 조치를 강구하는 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건은 매우 크게 화제가 되었던 건이고 대안도 여기저기서 엄청 얘기됐었는데 대안을 생각 못했다는 게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건, 적극적으로 방해한 거죠. 자기가 그 자리에 있는 한 동성혼이 처리되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3) 그렇게 뒤늦게라도 방법을 강구하여 동성혼 서류가 처리되고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그러나 지금 논의 주제는 '킴 데이비스가 그렇게 하기 전의 행동'에 대한 교황님의 입장에 대한 것입니다.
18/05/16 01:25
"단순히 동성혼을 거부하는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고,
동성애자를 부당하게 차별한 사람을 옹호/지지한 것이죠. '잘못'의 영역이 맞습니다. " 이 부분은 좀 너무 나가서 판단 하시는것 같은데요. 밝혀진 사실은 교황이 그와 여러사람을 같이 면담하고 만났다는 사실이지 오피셜하게 이 사람을 두둔하거나 그런건 없지 않나요? 그리고 오피셜하게 여기 관련되게 인터뷰가 있습니까? 교황이 동성애자를 차별했다는 잘못도 저는 좀 이해가 안되는게 가톨릭 교황이라는 자리의 한계점이라는게 명백히 존재하는데 그 한계점은 무시하고 무조건 일반적인 잣대로 들이대서 잘못이다 아니다로 평하는것은 저는 납득하기 어렵네요.
18/05/16 01:49
킴데이비스를 만난 사실 자체만 보면 수많은 접견자 중 한 명일 수는 있겠죠. 만나서 '당신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했다는 말도 킴 데이비스 측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가정해봅시다. 교황님과 킴 데이비스와의 만남은 교황청이 먼저 킴 데이비스를 초청해서 이루어졌다지만 그것도 교황님의 의중과 무관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교황님은 인터뷰에서 킴 데이비스의 행동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이건 옹호/지지한 게 맞죠.
18/05/16 02:03
저는 이부분이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과도한 잣대라고 봅니다.
세종대왕이 민주주의 안해서 잘못이다라고 하면 이건 웬지 뭔가 앞뒤가 안맞잖아요. 교황은 가톨릭의 수장인데 교황이 아니더라도 세상 어느 종교 수장이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인정할수 있습니까? 저는 이런 잣대가 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애초에 현재 교황은 역대 가톨릭 교황중 가장 한계점의 끝까지 와 있는 사람입니다. 실제 가톨릭 내부의 의견은 교황보다 훨씬 보수적입니다. 데이비스가 리버럴한 관점, 법리적 관점에서 비난받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자기 종교의 교리를 지켰고 그 종교 수장이 그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대체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교황은 글자 그대로 그 종교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그게 그 교황이라는 자리의 한계이구요. 애초에 그게 교황의 한계인데 그걸 흑역사로 줄자 대서 표현하는게 과연 맞는 잣대인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현실에서 병무청장에게 국가의 강제권력에 의한 징집을 거부할 자유가 있다는 의견 내라는 얘기랑 별 차이가 없구요.
18/05/16 02:05
- 굳이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셨어야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수준의 기대까지 하지 않습니다.) 킴 데이비스의 행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신 것은 부적절했다는 말이죠.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층위입니다. - 그리고 가톨릭 교리가 교인들이 동성혼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교인들이 '다른 사람의 동성혼을 방해하는' 것까지를 가톨릭 교리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18/05/16 02:11
그런데 님이 말하는 그 부적절이 교황의 역활입니다. 아니 사실 모든 종교의 근본태도는 가톨릭과 별 차이 없을겁니다.
교인들이 '다른 사람의 동성혼을 방해하는' 것까지를 가톨릭 교리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이것은 제가 하지 않은 말입니다. 이런식으로 몰아가시는 토론태도는 안좋다고 봅니다. 이번에도 뭔가 또 과하게 넘어가셨습니다. 제가 데이비스 자리였으면 저는 서류를 만들어줬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종교라고 해서 같은 스펙트럼일수 없지 않습니까?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의 동성혼을 방해하는' 것까지를 가톨릭 교리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라는 건 논점이탈 입니다.
18/05/16 02:21
Contax_Aria 님// (1) 일단 '모든 종교의 근본 태도'는 아닙니다.
적지 않은 기독교 교단에서 동성혼 허용을 넘어서 동성애자가 목사 또는 성직자가 되는 것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공회에는 동성애자 주교도 있는데요. (2) 하시지 않은 말씀을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킴 데이비스의 행동이 바로 '자기가 동성혼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의 동성혼을 방해한 행위'입니다. 이러한 킴 데이비스에 대하여 단순히 '자기 종교의 교리를 지켰다'라고 표현하시는 것은, 사건을 축소해서 표현하시려는 게 아니라면, 가톨릭의 교리가 '다른 사람의 동성혼을 방해하는 것'에까지 미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일테니, Contax_Aria 님 말씀의 뜻을 정확히 확인하려는 겁니다. 둘 다 아니라면, 다르게 표현하셨어야 하는 거구요.
18/05/16 02:35
Contax_Aria 님// 제가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우선, 가톨릭 신자가 동성혼 신청에 대한 서류처리를 했다고 가톨릭 교리를 위반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틀렸다면 바로잡아주십시오.) 즉, 킴 데이비스가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위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그 상황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확립된 가톨릭 교리'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고 그 상황에서 교인 각각인의 개인적 가치판단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확립된 가톨릭 교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의 행동을 옹호/지지하는 발언을 하신 것은 킴 데이비스의 그 '개인적 가치판단'을 옹호/지지하신 것과 같다는 거죠. 교황님이 동성혼을 반대하시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가 동성혼을 반대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칭찬을 하셔도 그러려니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황님이 킴 데이비스가 동성혼을 반대하기 위해 남의 동성혼까지 방해한 것을 정당하다고 표현하신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2년 전 당시에 글을 쓸 때도 지금도 동일하게 이런 입장인 겁니다.
18/05/16 02:35
jjohny=쿠마 님//
1)가톨릭 성직자는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여도 결혼관계가 있으면 될수가 없습니다. 동성애자도 순결 서약하고 성직자 하면 됩니다. 2)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법보다 교회법이 우선일수도 있습니다. 교회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동성혼의 서류 처리를 할수 없다. 라고 한다면 그것 그냥 신념의 문제이고 공무원으로서는 잘못이지만 신앙인으로서는 잘한 일인겁니다. 교황이 지지할 만한 일인 것이고요. 가톨릭의 교리는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요. 혼인이 성립안하니 서류처리 안해준다는 것이지 적극적으로 동성혼인자의 서류를 찟거나 결혼식 파토낸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인정하지 앟은 것과 적극적 방해를 구분해 주세요.
18/05/16 02:52
시뻘건거북 님// 1) 가톨릭의 입장은 알고 있습니다. Contax_Aria 님께서 '모든 종교가 그러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는 예시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2) (위에 Contax_Aria 님께 추가로 드린 댓글도 함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킴 데이비스가 그 동성혼 서류에 서명하는 것이 자신의 신념을 어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이 신념을 어기지 않고도 동성애자들이 정당한 법률 혼인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다른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킴 데이비스는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이후에 그런 방법을 강구해서 실행하고 있죠. 불가능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한 시도 없이 무조건 자기가 서명 안하는 선에서만 그치려고 했던 점에서, 킴 데이비스의 행동은 단순한 '수동적 부작위'가 아니라 '적극적 방해'에 해당합니다.
18/05/16 02:56
jjohny=쿠마 님//
1번은 저도 그런 변화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회 예를 드신건 너무 예외적이라 예로 드는 의미만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2번은 아직도 계속 말을 비틀어서 얘기하시는 겁니다. 데이비스의 행위는 스펙트럼의 끝부분에 있는 사람의 행동이었지 가톨릭 교리에 동성혼을 방해하라는 교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론 하면서 느끼는건데 왜 자꾸 소수의 예로 상대의 주장을 커버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성공회의 예도 적절한 예시가 아니라 그런 소수가 있다는 정도이지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의 다수 종교에서 사실상 보기 힘든 예입니다. 결국 반박 자체에 의미가 있는거지 제가 말한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성이나 교조주의 관점을 극복하는 예시가 아닙니다. 데이비스의 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가톨릭 종교인중에 데이비스를 일반화하는것 밖에 안되는거잖아요. 이번에도 자꾸 소수의 예로 님 혼자 가톨릭 교리에 동성혼을 방해하는 교리가 있는것이냐? 하면 이건 그냥 허수아비 때리는거입니다. 님이 소수의견이나 약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하고 또 때론 과할만큼 뭔가 책임의식? 같은게 보여집니다. 저도 님의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뭐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하자면 끝없이 길어질것만 같아서 말이죠. 하여간 님 생각은 충분히 알겠고 존중하겠습니다. PS- 솔직히 제 게이 친구들에게 쿠마님 의견을 얘기해준적 있는데 흥미롭다고 합니다. 자기들도 그정도까지는 생각못해봤다고 말이죠. (저랑 20년 알고지낸 게이커플이 있습니다)
18/05/16 03:02
Contax_Aria 님// 1) 성공회의 예가 단순히 예외적인 게 아닙니다. (일단 성공회가 단일 교파로서는 전세계 최대 개신교 교단이구요) 전세계 보수 개신교의 본부격인 미국만 해도, 다수의 개신교 교단에서 동성애자 성직자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캐나다나 유럽의 분위기는 더하구요. 오히려 전세계 개신교에 비해 한국 개신교가 너무 보수적이라서 이런 변화들이 잘 도입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등 외국에 오래 거주하셨었다고 하셨으니, 관련 아티클들은 조금만 찾아보셔도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킴 데이비스의 예를 일반화하여 가톨릭 교리에 타인의 동성혼을 방해하라는 교리가 있다고 정말로 생각한다는 뜻이 아니고, '그런 교리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라고 여러 방법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위에 추가 작성한 댓글에 설명이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pgr21.com/?b=8&n=76977&c=3253758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특별히 책임의식 같은 건 없습니다. 이런 저런 개인적인 계기들로 인해 저에게 중요하게 자리잡은 문제이며, 그에 따라 제가 고민하고 생각한 얘기들을 게시판에 이야기할 뿐입니다. 뭔가가 강하게 보였다면, 그건 책임의식보다는 그냥 (우스개 섞어서) 키배 본능일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다음에 또 대화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18/05/16 07:39
이건 좀 너무 가시는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인이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했는데 그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하는 국민은(아마 수백만은 넘을걸요) 모두 잘못인가요?
18/05/16 14:01
우리 나라는 동성혼이 합법화 되지 않았기에, 저 사례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예시를 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굳이 예시를 드려면 어떤 공무원이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동성동본" 결혼 승인을 안해줬는데 그 행동을 지지하는 국민이 있다면 잘못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18/05/15 22:34
개인적으로 이럴때는 콜버그의 도덕발달이론으로 생각해요. 도덕성이 3단계인겁니다. 주변사람에게는 잘하지만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아도 안걸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8/05/15 22:38
인물평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죠.
신채호에게 김부식은 찢어죽일 사람이였겠지만 한국 고대사 전공자들에겐 빛과소금이요 하느님과 동기동창인것처럼요. 절대적인 악인, 절대적인 선인을 제외하면(사실 별로 있지도 않다고 생각...) 시대, 사람에 따라 개인적으로 판단하는게 최선이라 봅니다.
18/05/15 22:39
평가는 편하게 하되, 결론을 함부로 내리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물건이나 풍경을 평가할 때도 보는 관점과 거리,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평가가 천차만별로 나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은 오죽할까 싶어요.
18/05/15 22:42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찌 쉽겠습니까. 인간은 단면적인 존재가 아니니까요. 현존하는 인물들 중 아마도 가장 많은 존경을 받는 사람일 프란치스코 교황조차도 잘못했던 일이 수두룩하고, 악인의 대명사인 히틀러조차도 여러 가지 미덕이 있는 존재였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을 절대악의 화신으로 간주한다면야 그를 욕하는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긴 할 겁니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악 따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단지 좀 더 검정에 가까운 회색과 좀 더 흰색에 가까운 회색이 있을 뿐이죠.
정호성이 동문들에게 잘 대해 준 사람이고 스탈린이 청렴한 사람이었다 해서 그들이 저지른 잘못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그런 미덕이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을 굳이 백안시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하기야 이런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러면 너는 그 사람들을 긍정하는 것이냐고 공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바보들을 죄다 신경쓰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18/05/15 22:45
도둑이 기르는 개는 도둑은 섬겨도 요임금을 보면 짖는다고 했던가요.
가까운 사람에게 대하는 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행위는 개와 같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개만도 못한 사람도 물론 숱하게 있겠지만.. 개처럼 판단하면 안되겠고 할 수 있는 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죠.
18/05/15 22:47
착한사람 나쁜사람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착한일만 하기 힘들고, 또 나쁜짓만 하면서 살기도 힘들기 때문에, 그리고 각각의 일마다 개인이 평가하는 중요도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착한사람 나쁜사람 판단은 개인적으로 평가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나쁜행동 착한행동은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호성 동문들에게는 '정호성은 착한 사람인데 나쁜짓을 이번에 했네~' 라고 생각하겠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히만이 절대적으로 나쁜짓을 했더라도, 평생 사랑해주고 이뻐해준 가족들이 어떻게 그를 나쁜사람이라고 평가할수 있을까요. 평가가 갈린다면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이래서 이사람은 이렇다고 생각해. 이렇게 끝내면 되는것 같구요. 내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른사람에게도 '너도 이 사람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해라'라고 강요하는것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18/05/15 22:48
만화 캐릭터만 봐도....
인물 A 1. 주위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주위 사람들 모두 A를 좋아함. 2. 의리있음. 3.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편임. 4. 재물에 인색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나누어줌. 5. 친구의 일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와줌. 6. 그런데 자기 의형제 구하겠다고 감옥에 있는 흉악범들을 다 풀어버림.. 현실, 역사에서도 100% 악인인 싸이코패쓰는 흔치 않죠. 항우같은 싸이코패쓰형 대량학살마도 자기 삼촌이나 자기 사람은 은근히 챙겼으니까요..
18/05/15 22:50
일단 모든 사람은 복합적, 입체적 성격을 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고 나쁨의 기준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며, 좋고 나쁨에 있어 우선하는 가치의 순위도 각자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된 시각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근본적으로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있어 근거가 되는 인물에 대한 정보도 제3자 입장에서는 한정되어 접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존재하고요. 따라서 아무리 객관적, 종합적 평가를 하려 노력한다고 할지라도 애초에 엄밀한 의미의 객관적 평가란 존재하기 힘들며, 본래 복합적, 입체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대상을 두고 무조건 종합적으로 단순화 시켜 대상을 규정지으려는 하는 것은 대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적절하지 못하고 오히려 편향되기 쉽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볼수록 이해하기는 쉬운 것 같으나 실상은 이해하기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결국 대상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갖되 스스로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대상을 바라보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쌓는 것도,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성찰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일 테죠. 개인적으로는 선악 구도를 활용하며 대상에 대한 감정을 일선에 내세우는 것을 가장 경계합니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선과 악을 어떠한 기준으로 어떻게 규정하는지도 경우에 따라 불분명하지만 본질적으로 악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악을 행할 수 있는 것이 곧 사람이자 우리의 생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가슴을 필요로 하는 때와 일도 있는 법이지만 차가운 머리를 필요로 하는 때와 차가운 머리가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일이란 것도 분명 있는 법이라는 생각입니다.
18/05/15 23:09
공적 개념이 없어서 박근혜가 망했죠. 일해재단 같은걸 만들면서도 난 개인적으로는 한푼도 안받았다고 주장하잖아요. 국정원 특활비 상납도 뭐기 잘못된 건지 모를걸요.
대통령 전에는 노인분들이 불쌍하다는 타령이 이해가 안갔는데 탄핵후에 불쌍함의 기준이 다르지만 박근혜가 불쌍해 지는 감정까지 들더군요. 본문에 나온 정호성은 사람이 좋은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궁금한건 그래서 국정원 특활비로 강남에 부동산을 샀나요? 안샀나요? 그거 내 세금인데 화나요
18/05/15 23:18
사람의 품성에 대해서는 어지간하면 이렇다저렇다 하기 어렵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3번의 예에서 보듯 우리가 단죄할 것은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지 사람 그 자체가 아닙니다.
18/05/15 23:21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분리해서 평가하고, 공과 과를 비교해서 평가합니다. 다만 공이 있다고 과가 정당화 된다고 보진 않고요. 그래서 사적영역에서 도덕적이어도 공적영역에서 쓰레기이면 제가 그사람과 사적으로 친하지 않은 이상 무조건 쓰레기입니다. 반대로 사적영역에서 쓰레기라도 공적영역에서 훌륭하면 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요.
18/05/15 23:41
사람을 소설 캐릭터처럼 단편적으로 보려는 게 문제 아닌가 싶네요
착한 면만 있는 사람은 없고 악한 면만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착한 사람도 악할 수 있고 악한 사람도 착할 수 있어요 이걸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고 봅니다
18/05/16 00:20
그래도 아주 나쁜 사람은 있죠
히틀러 그리고 진짜 멍청한? 게으른? 사람도 있구요 평일에 출근도 않하고 늦잠이나 자는 특수 공무원이던 박근혜
18/05/16 00:33
악을 의도적으로 행했는가 아닌가가 악인을 가르는 기준이 아닐지 싶은데요. 다만 정치가의 입장에서 거악과 차악의 선택을 어떻게 하는가는 훗날 역사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이겠지요.
저에게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의도가 있는가 아닌가입니다. 선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나의 권한을 이용해 좋은일을 한다 ==> 선한 사람. 선한 의도는 없는데 내직분에 충실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좋게 됬다 ==> 좋은사람. 아무 목적이 없고 결과에도 신경쓰지 않고 내 직분만 충실히 한다. ==> 그냥 사람. 악한 의도는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쁜일이 되어버렸다. ==> 나쁜 사람. 악한 의도를 가지고 나쁜일이 일어나게 나의 권한을 이용했다 ==> 악한 사람. 일례로 히틀러의 인종주의와 학살은 히틀러 본인의 과대 망상과 정신병이 빛어낸 참사라고 봅니다. 이경우 확신범이고 금치산자 이므로 거악을 행했지만 악인은 아니라고 봐요. 당대 독일인들의 욕망과 증오가 히틀러를 통해 분출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탈린의 경우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한다는 대의앞에 숙청이라는 희생을 정치적 판단으로 강요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2차대전의 승리와 강대국으로서 소련의 위상을 얻어냈고요. 숙청없이 2차대전 패배와 소련의 해체가 그 결과였다면 우리가 스탈린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원글의 예를 볼까요? 1. 나에게 잘해주는 부패 정치인: 현재 사회에서 뇌물 갑질은 터부시되고 있는데 행하고 본인의 권한을 의도적으로 벗어났습니다. 나에게는 잘해주지만 악인. 2. 과거의 잘못이 있는 종교인: 과거 어떤 잘못인지 명확하지 않고 의도된 잘못인지 모름. 현재는 악인이 아닙니다. 3. 아이히만의 경우도 히틀러와 같은 정신병자 피해망상. 행위자체는 거악이지만 제대로된 사회였다면 한번 걸러졌어야 하는 인물이지요. 악인은 아닌것 같습니다. 4. 스탈린: 개인의 착복과 관련 없는 정치적 판단은 후세에 역사적 평가를 받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악인은 아닙니다. 5. 정호성: 본인의 권한을 벗어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했습니다. 소소한 악인.
18/05/16 01:03
한국 특유의 패거리 문화를 빼고 생각하심 될 듯 한데요
내가족. 내동문 말고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면 악인이죠.. 아무리 효심이 지극하고 자기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들 수십수백억 횡령하고 멀쩡한 회사에 손해 끼쳐서 수많은 사람들 힘들게 하면 그게 좋은 사람인가요?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유난히 그놈의 정에 흔들리는거 보면 좀 안타깝네요
18/05/16 01:22
일단 그 사람의 전인적인 인생을 알 수 없습니다. 단편적인 공적 영역만, 그것도 전달자 입맛에 따라 재조합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결코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선악의 기준이 자꾸 바뀌어요. 이른바 절대선으로 공유되고 있는 "보편적 인권"이라는 것도 2차대전 독일로 타임워프를 한다면 '악'이 되어버립니다. 한반도의 역사만 해도 그렇습니다. 조선왕조-일제-건국-전쟁-군사정권-민주화-현재까지 한반도에서 선악의 기준은 계속 바껴왔습니다. 전 정권에서는 의인으로 칭송받던 사람이 다음 정권에서는 사형수가 됩니다. 역사의 격변으로 인해, 선하게 살려고 규범을 잘 지키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중범죄자가 된 케이스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이 어떻게 될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방향성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감히 제가 어떤 사람 그 자체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8/05/16 01:33
사람을 평가하지 말고, 주제 별로 행동과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좋은놈 나쁜놈 같이 선형적인 점수로 평가하는건 불가능해요.
18/05/16 01:47
성격과 도덕성은 다른 범주입니다. 성격이 좋다고 해서 도덕성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도덕성도 1.도덕성 그 자체가 결여된 경우와 2.도덕성은 있지만 사건에 따라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2번의 경우 다시 2.1 비도덕적인 행위라는 걸 인지라고 하는 경우 2.2 비도덕적인 행위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겠죠.
본문의 인물들은 다들 성격은 좋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1,2,5의 인물은 비도덕적이라는 걸 어느정도 인지하고도 이해관계에 의해서 그 행위를 하는 경우고, 3은 비도덕적이라는 걸 인지못하는 악의 평범성이고, 4의 경우 많은 독재자, 학살자들이 그러하듯 도덕성 자체가 애초에 결여되어 있다고 봐야죠. 근데 왜 이들이 주변에겐, 혹은 단편적인 모습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가? 앞서 말했듯이 1. 성격(관계성)과 도덕성은 다른 범주라서 그렇기도 하고 2. 인간 양심을 직접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제3자가 한 인물의 도덕성을 판단하기위해서는 사건의 총합이 아닌 개별 사건 단위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1의 경우 히틀러는 성격도 안좋고 도덕성도 결여된 경우지만 칸트의 경우 성격은 안좋고 도덕성은 좋은 경우라고 할수 있겠죠(칸트는 그냥 예시일뿐 그의 실제 성격에 대해선 아는바가 없습니다) 2에 대해서는 어떤 인물이 외부에 드러나는 행위를 100가지 했을 때 그중 99개가 선한 행위이고 한 번의 살인이 있는 경우와 반대로 한 번의 선한행위와 99개의 소소한 비도덕적행위(불법 다운로드라든지)일 경우 무엇이 더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까요? 즉 도덕성은 행위의 총합이 아니라 개별행위의 경중으로 판단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행위의 합으로 평가받는 건 악한 행위와 선한 행위가 서로 플러스마이너스로 상쇄되는 것이 아니라 악한 행위가 쌓이면 악명이 올라가고 선한행위가 쌓이면 명성이 올라가는 것에 불과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따져봐야할 것은 행위의 순수성, 즉 위선의 여부입니다. 선한 행위 백 번을 하더라도 그 행위가 위선이라면 비도덕적인 건 당연합니다. 반대로 위악도 있을 수 있죠. 영화 밀정의 송강호가 후반부 법정씬에서 했던 행위가 대표적인 위악이라고 봅니다. 이를 다 종합해보자면 본문의 5명은 그저 성격이 좋을뿐(이것도 주관적인 관계 속에서 주관적인 판단) 도덕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8/05/16 06:51
이완용이 딱 그런 인물이었죠. 이름난 효자에다 아랫사람에게도 잘하고 주변의 신망도 높고 일찍이 개화사상을 받아들이면서도 정신은 완전 선비에다
오죽했으면 사생활로는 깔 게 없으니 그 시대 사람답지않게 며느리한테 잘해준다고 불륜설로 공격했죠. 근데 뭐 평가는 시궁창....
18/05/16 07:25
A라는 사람이 B라는 인물을 좋게 평가한다고해서 또다른 C라는 사람 또한 B라는 인물을 꼭 좋게 평가하리란 보장은 없죠. 케바케라고 봅니다. 예를들어 병사들에게 잘해주는 소대장은 부하들 입장에서는 좋은 사람이겠지만 중대장이나 대대장 입장에서는 자기만 착한척 하고 애들 관리도 못하는 무능력한 부하일 수 있겠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18/05/16 10:01
다큐멘터리 전쟁사에서 임용한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역사속에서 도덕적 판단을 내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냐를 배워야 한다. 저도 쉽게 쉽게 누구는 나쁜놈 누구는 착한놈으로 구분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인지부조화가 많이 일어나더라구요. 이제는 그냥 절대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선악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99.9퍼센트의 사람은 착한 면모와 악한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심지어 특정 사회나 집단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걸 생각해보면 더 그렇네요
18/05/16 13:33
제 기준으로 너무 조악하고, 부끄러운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신연희 구청장을 보며 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렇게 추한 인간도 집에가면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내, 누군가의 다정한 어머니, 누군가의 자상한 할머니겠구나. 기준점을 어디다 두고 보는지가 중요포인트 입니다. 최순실도 누군가에게는 믿을만한 사람일겁니다.
18/05/16 20:22
본인에게 잘해주는 사람 혹은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랑
좋은 사람은 전혀 다른 문제인데 그걸 구별 못하니까 생기는 문제죠. 주변인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말 그대로 주변인에게 잘해주는 사람인겁니다 그거랑 좋은 사람은 아무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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