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산방향에서 강변북로에서 오다가 원효대교로 올라오는데...

1차선 곡선도로 입구가 얼어있었습니다. 당연히 안보였지요.

60킬로 정도로 오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안밟아지더군요. 얼음에 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핸들을 돌려도 차는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구요. (저는 브레이크를 밟을때 클러치를 같이 밟습니다. 이러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빙판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을때 클러치를 밟지 않는게 좋습니다.)

핸들을 돌렸지만... 이미 차는 앞으로 계속 미끄러지고 있었구요. 10미터엪에는 가드라고 해야하나요 난간이 보였습니다. 50킬로로 미끄러지는데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더군요... (1미터도 안되는 난간에 정면으로 들이박는다면 )

버릇처럼 클러치의 발을떼고 핸들을 살짝돌리고 엑셀도 살짝 밟았습니다.
휘청하면서 차가 꺽는방향으로 휙 돌아가더군요..... 차 후미가 틀어진겁니다.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너무 틀어졌기 때문에 다시 핸들을 반대로 꺽고 거의 중립을 확인한후 엑셀을 밟았습니다. 다시 반대로 틀어지면서 차가 제대로 잡혔습니다.  그래서 엑셀을 밟으면서 직진하면서 접지력도 회복이 되어 자리를 잡고 살았습니다 ㅜㅜ

S형 곡선으로 올라가는 도로였는데... 혹시나 출구가 얼었나 해서 10까지 저속으로 올라갔는데... 역시나 얼어있더군요. 올라가면서도 미끄러졌습니다.

아마도 제차가 후륜이었었으면 들이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 난간이 낮아서 튕겻을지도.

내가 그란투리스모(게임명)를 해봤다는게 --; 사고를 막아줄 줄은 꿈에도 생각못햇는데요.

슬립되어 차가 안돌아간다고 앞에가 낭떠러지인데 핸들돌리고 엑셀밟을 사람이 일반운전자에게 몇명이나 있을까요. 게임이 날 살린건가? 게임찬양을 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심장이 벌떡거립니다.

한강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이번일은 과속도 아니었구, 난폭운전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길이 얼어있었을뿐입니다.

운전들 조심하세요.

교통안내하는곳에 신고해야겠어요. 미끌어진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