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8 15:13:47
Name Dowhatyoucan't
Subject [일반] 레디 플레이어원<스포없음>
첫글이라 무지 떨리네요.

이렇게 떨리는데도 첫글을 올리는 이유는... 방금 조조로 영화를 보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껴서 입니다.
물론 게임을 사랑하고, 똥도 사....흠흠

아무튼 PGR21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들은 가상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방향들 이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써도
영화에서 표현하는 가상현실은 정말 부정적이고 어두운 색채가 가득했습니다. 물론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어둡거나 삐뚤어진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보여지는 환경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그러한 걱정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오히려... 그의 이야기 전개에 눈물을 훔치게 됩니다. (전 쫌 감성적입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킬링타임 액-숀 영화가 아님을 확실히 알려주더군요. 그 눈물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추억, 감동 혹은 자신의 모습 투영, 순수함...이러한 복합적인 감정들 이더군요. 정말 이 부분은 80년대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어떠한 느낌인지 영화를 직접보시면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결말은 나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런내용보다는... 좀더 뭐랄까... 수고했어, 고마워, 나의 꿈, 어린시절, 개발자님들. 이런느낌?
아...정말 글을 못쓰는게 한입니다.

저에게는 아마 2018년, 혹은 인생 역대급 영화인 것 같습니다.

꼭!! 보세요!!

p.s 후반에 로봇이 나오는데... 와 진짜 일본에서는 박수가 나 올 것 같더군요. 한국인인 저도 뭔가 울컥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말싫
18/03/28 15:17
수정 아이콘
오따끄여도 괜찮아, 라고 다독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게임, 영화 좋아하시면 무조건 추천 드립니다.
스타카토
18/03/28 15:53
수정 아이콘
오따끄여도 괜찮아,....라니....
영화를 안봤는데도 벌써 눈물날것 같네요.
영화를 보면 얼마나 눈물 날지....ㅠ.ㅠ
ComeAgain
18/03/28 15:25
수정 아이콘
3D IMAX로 봐야하나요?!
Dowhatyoucan't
18/03/28 15:33
수정 아이콘
저는 필요없다고 봅니다. 원체 안좋아해서...
퍼니스타
18/03/28 15:25
수정 아이콘
마이너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Dowhatyoucan't
18/03/28 15:36
수정 아이콘
그게.... 약간 토이스토리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소중하게 다루어줘서 고마워..' 이런느낌? 이 부분이 감동적이었지만... 뭐 저만 그렇단거고
그 부분이 감동적이 아니 실 수있습니다. 그 부분말고는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Snow halation
18/03/28 15:27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좋았습니다.
18/03/28 15:27
수정 아이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 잘 몰라도 괜찮을까요?? 20대후반~30대초반.. 게임좋아하고 영화는 좋아하지만.. 모르는 캐릭들이 많더라구요.
그 닉네임
18/03/28 15:32
수정 아이콘
밑분 댓글처럼 휙휙 지나가서 몰라도 괜찮게끔 만들었습니다.
Dowhatyoucan't
18/03/28 15:37
수정 아이콘
샤이닝...은 보세요~ 아니면 조금 덜 공감되거나 덜 웃길수도?
18/03/28 15:50
수정 아이콘
헉 80년대 영화에다가 공포라..ㅠㅠ
Rorschach
18/03/28 15:30
수정 아이콘
저는 기대했던거랑 많이 달라서 실망한 편입니다.
장면장면은 나쁘지 않았어요. 초반 시퀀스도 그렇고, 샤이닝도 그렇고, ps에 쓰신 후반의 장면도 그렇고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요즘은 영화 예고편을 아예 안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전개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전 주인공이 이게임 저게임 관련된 장소들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캐릭터를 만나거나 싸우거나 협동하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실상은 트레이서와 레이너와 춘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아바타를 트레이서의, 레이너의, 춘리의 외형으로 만든 플레이어들 뿐이더라고요. 그것도 잠시 집중안하면 지나갈 정도로 나오고요.

게임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쓰고있냐로 논한다면 전 주먹왕 랄프나 (이 영화는 워낙 엉망이라 레디 플레이어 원을 여기에 비교하기 좀 미안하긴 하지만) 픽셀 쪽이 게임 그 자체를 더 잘 사용했던 것 같아요.

초반 레이싱 장면 까지만 해도 '와 이 영화는 아이맥스를 재관람을 하고 시간되면 4D로도 봐야겠다' 싶었는데 중반부 이후로는 샤이닝이랑 마지막 부분 빼고는 딱히 특색도 안느껴지고 플롯은 전형적인 스필버그 가족영화라서 지루했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기대치라는게 참 큰건지, 정말 기대도 안했고 오히려 개봉일에 극장까지 이 영화를 보러오는게 좋은 선택일까 싶었던 퍼시픽림2는 재밌게 즐기고 나왔고, 엄청 기대했던 이 영화는 살짝 실망하면서 나왔네요 크크
Dowhatyoucan't
18/03/28 15:3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게임에 중점을 두면 그쪽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orschach
18/03/28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기대치보다 실망했다는거지 그렇다고 나쁘진 않았어요 크크

그리고 기대의 방향이 좀 달라서... 물론 영화 내에서 샤이닝 씬들은 정말 제가 기대했던 그런 씬이라서 엄청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전 게임들도, 예를들어 오버워치라면 오버워치의 전장 어딘가로 주인공들이 잠시 가게 되고 거기에서 트레이서 같은 캐릭터가 나와서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같은 대사를 던져주는 그런 요소들이 많을 줄 알았었거든요;;
그 닉네임
18/03/28 15:43
수정 아이콘
덕후들은 그런걸 기대하는데, 인싸들은 벙쪄져있을껄요? 저는 샤이닝씬보고 "내가 샤이닝을 봤으니 망정이지 영화전체가 이런 씬으로 도배되어있으면 그들에게는 개노잼영화 등극이겠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제작진 입장에서 적절히 타협한거라고 봐요.
Rorschach
18/03/28 15:53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긴 하죠.
그런데 스필버그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다보니 "아니 스필버그가 만드는 게임 영화에 실제 게임캐릭터들이 나온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엄청 기대했었거든요;;
덕심 충만하면서도 원작들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나올거라고 믿고있었나봅니다.
그 닉네임
18/03/28 15:31
수정 아이콘
방금 4dx로 보고왔네요. 카레이싱때 의자 들썩들썩 죽입니다.
네이버,왓챠 평점이면 7점,8점짜리지만
PGR평점이면 무조건 10점 만점이죠.
아재(?)+게임인 사이트에 걸맞는 영화!
아이맥스 3d로 재관람할까 고민중입니다.
콜드플레이
18/03/28 15:42
수정 아이콘
원작이 그냥 커피(도 아니고 사실 그냥 똥물에 가까웠지만)라면, 영화는 T.O.P!

스필버그, 와 이걸 살리네요!!
18/03/28 15:52
수정 아이콘
온갖 캐릭 나온다는데

그냥 봐도 되나요?

사전 지식 없이요
Rorschach
18/03/28 16:03
수정 아이콘
원작이 있는 캐릭터들이나 배경이 원작 그 자체로 의미있게 나오는건 영화 '샤이닝' 하나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알면 보이고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 '아바타1' 정도예요. 물론 그와중에 제법 비중있는 캐릭터들도 없는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도 원작을 몰라도 문제없을 정도입니다.
18/03/28 15:56
수정 아이콘
건담하고 아이언 자이언트 나올때 감동이란!!!
possible
18/03/28 16:14
수정 아이콘
연령제한이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는데 6살 아들이랑 같이 가도 괜찮을까요? 정말 너무 보고 싶은데 저혼자는 갈수 없고...ㅜㅜ
와이프 꼬셔서 가족이 다 보러가면 좋은데...와이프는 별로 안좋아할 것 같고...
콜드플레이
18/03/28 16:18
수정 아이콘
집에서 아이언 자이언트를 먼저 보여주고, 그 로봇 나오는 영화가 새로 나왔다고 보러 가자고 아드님을 꼬시면 됩니다!
이쥴레이
18/03/29 01:10
수정 아이콘
3D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더빙이 아니고
다소 지루하거나 아이에게는 상영시간이 긴 영화라
추천하기 애매하네요.

초등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저에게는 국민학생때 빽투더퓨쳐 보던 느낌이었습니다.
possible
18/03/29 08:34
수정 아이콘
앗...더빙이 아니죠 참... 안되겠네요...크크
공정연
18/03/28 21:20
수정 아이콘
우리를 위한 영화, 그게 전부 아닐까요.
마술사
18/03/30 13:18
수정 아이콘
저는 별로였습니다. 너무 유치하고 새로울것없는내용이었다고생각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13 [일반] 문재인대통령 " 미세먼지 중국 원인있어, 협력원한다 " [81] 순수한사랑15655 18/03/30 15655 34
76411 [일반] 허사비스 "인간의 상상력을 AI에 심는 연구 중" [59] imemyminmdsad11871 18/03/30 11871 2
76410 [일반] 자유한국당의 세월호 특조위 방해는 계속된다 [70] v.Serum12844 18/03/30 12844 15
76409 [일반] 中 ‘톈궁 1호’ 추락 D-2, 우주위기경보 ‘경계’ 발령 [76] 강가딘13627 18/03/30 13627 1
76408 [일반] (주식주의)금호타이어 회생여부가 끝을 향해가네요... [51] 캐리건을사랑12294 18/03/30 12294 1
76407 [일반] 힘겨웠던 연애와 노력하는 결혼생활 [66] 삭제됨12431 18/03/30 12431 53
76406 [일반] '초등학생이 알려준 with you' 아침에 많은 생각이 든 4분의 영상 [10] 파란무테8095 18/03/30 8095 8
76405 [일반]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이벤트.tube [58] B와D사이의C14038 18/03/30 14038 28
76404 [일반] [인터뷰] 조던 피터슨과 페미니스트 앵커의 인터뷰.tube [62] 아케이드13491 18/03/30 13491 15
76403 [일반] 독일 이주시, 준비해야 할 일 [19] 타츠야10294 18/03/30 10294 44
76402 [일반] 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대한 짧은 논평. [76] 그룬가스트! 참!11471 18/03/30 11471 1
76401 [일반] 나저씨 굉장히 공감가는 드라마네요 [20] 마지막좀비9961 18/03/30 9961 5
76400 [일반] 자운위와의 Q&A 자리가 있습니다. (토요일 10시) [10] OrBef8477 18/03/29 8477 5
76399 [일반] 곽도원씨 사건은 결국 진실공방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111] 원시제16362 18/03/29 16362 0
76396 [일반] 암흑물질이 '없는' 은하 발견 소식 [122] cheme18888 18/03/29 18888 48
76395 [일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 내주 초 출마 입장 밝히겠다. [139] 염력 천만15810 18/03/29 15810 3
76394 [일반] '땅콩'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부사장으로 경영일선 복귀 [67] 光海12014 18/03/29 12014 0
76393 [일반] 맘스터치가 치킨 커틀렛 버거를 만들었다길래 먹어보았습니다. [147] 그룬가스트! 참!16727 18/03/29 16727 5
76392 [일반] [속보]남북, 정상회담 4월27일 개최 합의 [53] 강배코13577 18/03/29 13577 9
76391 [일반] 친구가 국민신문고에 임산부배려석 관련 아이디어 제안했습니다. [62] 송지민11595 18/03/29 11595 2
76389 [일반] 리듬게임 오락실에 있는 거 한 번씩 오늘 해봤네요. [15] 생선맛있네요6528 18/03/29 6528 1
76387 [일반] [낚시 주의] 세월호 당일 청와대 외부 출입 없었다 [40] GogoGo9522 18/03/29 9522 6
76386 [일반] 하루 더 눌러앉은 제주도 여행기 (4) [27] 현직백수7374 18/03/29 737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