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6 02:05:28
Name 딴딴
Subject [일반] 수시가 정시 보다 결과물이 우월한 이유 (수정됨)
먼저 뽑기 때문입니다.



사족을 줄이고 간략하게 모델링해서 쓰겠습니다.

먼저 학업 성취도 측면을 보죠.

프로스포츠로 치면
1라운드 드래프트가 수시고
2라운드 드래프트가 정시입니다.

당연히 먼저 뽑으니까 좋은 학생들을 선점할 수 있고, 결과물도 좋습니다.
MLB에서 1라운더들의 역대 MLB 누적 홈런 갯수가 2라운더들의 5배는 될겁니다. 누적 승수의 경우 10배는 되고도 남죠.
NBA에서 1라운더 주전 비율은 2라운더 주전 비율의 20배는 될겁니다.

만약에 순서를 바꾸어서 정시를 먼저 뽑고 수시를 나중에 뽑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수시 아니면 못들어올, 정시 아니면 못들어올 학생이 아닌
그 교집합, 즉 제도와 관계 없이 입시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뛰어난 학생이 정시에 카운트 되겠죠?

그러면 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사실은 그보다 더한 격차가 나죠. 현재 수시가 정시보다 학점이 0.0x점 높습니다. 그마저도 수시생이 입시를 일찍 치르고 먼저 선배들이랑 친해지고 대학 적응 기간이 길어 유리한 외부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죠. 정시생은 막 추가합격되서 방빼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야 할 때에요.

수시든 정시든 우수한 학생이니 대학에서 학업을 이수할 능력이 충분하면 상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는 대학 자체 기초 학력 평가에서 정시에 비해 미달 되는 학생이 5~10배정도로 지극히 높습니다.




그러면 수시가 계층 이동 측면에서 도움이 될까요?

일부는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소득 1분위 안쪽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일부 차상위계층에 한해서요. 계층 내 1분위의 서울대 진학 비율은 소득 10분위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2~8분위는 1분위와 4분위의 25%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식이 제법 똑똑한 조손가정이 있다면 할아버지는 경비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노는 것이 자식과 집안을 위한 것이라는 에피소드는 딱히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별적 복지의 함정으로 넘어가고 교육이 아니라 사회복지라는 삼천포로 빠지니까요.)

그를 떠나 이러한 아웃라이너 전형을 합쳐서 평균을 왜곡 시키는 연구와 정부 발표는 [의도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름답긴 하죠. 사람도 화장을 하면 예뻐보입니다. 회계장부도 그렇죠.

요즘 수능도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팔 다리 자르고 병신을 만든뒤
"이것 봐라, 얘 불구야. 이게 좋았다고? 아닌데? 내 새끼 수시가 더 낫지 않음? 어 인정?"
하는 꼴이죠. 팔 다리 잘라놓고 싸움을 붙였는데 정당성이 없고,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우수한 제도라는 근거조차 그마저도 선점효과에 의한 허상일 뿐입니다.



ps.) 한번에 써서 비문이 보여 조금 수정하고 제목에 msg좀 쳤습니다. 조회수를 위해서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3/26 02:07
수정 아이콘
사배자와 지균. 이 두마디로 수시의 공정성을 다 부술 수 있지요.
김파이
18/03/26 10:08
수정 아이콘
사배자 전형과 지역균등선발전형이 없는 편이 더 공정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와일드볼트
18/03/26 11:38
수정 아이콘
사배자와 지균은 공정성을 높게 만드는 요소 아닌가요?

equity equality 두개의 정확한 한국용어를 모르겠는데,
(공정? 공평? 평등? 한국어가 제일 어렵네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나 지역 균등 전형은 equality는 떨어지지만 equity를 높여주는 훨씬 공정한 제도인거 아닌가요?
18/03/26 12:17
수정 아이콘
글에 보시다시피 -2시그마 미만의 아웃라이너 꼬리를 특정 제도로 올려버리고 특정 제도까지 합쳐서 평균을 내는 통계의 함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장인
18/03/26 02: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설령 그들의 주장이 맞다하더라도) 수시 학생이 우수한지 정시 학생이 우수한지는 대학이 판단하면 되겠죠.
우수한 학생을 뽑고싶어하는 건 대학이고, 학생을 섞고 싶어하는 건 교육부입니다.
수지느
18/03/26 02:18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의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어하는지는 슬슬 의문이 듭니다.
서포카 말곤 다들 돈버는재미에 빠져서 사실 학생질따위 크게 상관없고 적당히 정원만 채우면 되는게 아닐까..
어차피 대부분 몇년다니다 졸업장받고 취업하러갈텐데 연대같은곳에 8~9등급 가는거 아니면 뭐 신경쓰겠나 싶어요
아마존장인
18/03/26 02:20
수정 아이콘
뭐 그런 학교도 있겠죠.
근데 돈도 수시가 더 번다는거.
수지느
18/03/26 02:22
수정 아이콘
하 이중과금하네?
18/03/26 02:21
수정 아이콘
대학은 합리적인 의사결정보다는 관료적인 의사결정, 자의적인 의사결정을 훨씬 많이 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대학이 더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수지느
18/03/26 02:24
수정 아이콘
요즘같이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때야 뭐 아무렴어떻습니까 이렇게도 돈벌고 저렇게도 돈벌고
다만 학생수가 급감하는시기가 오면 대학들이 어떻게 변할런지 궁금하긴합니다
18/03/26 02:25
수정 아이콘
미국의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이익이 되는 학생을 뽑는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도 같은 생각이라면 재벌3세 연예인 정치인자녀 금수저를 뽑는것이 이득이겠지요. 우연히도(?) 현재의 입시제도 개편은 공부 못하는 금수저에게 매우 유리하도록 바뀌고 있습니다.
팔라듐
18/03/26 02:16
수정 아이콘
평균과 통계는 입맛대로 조작하는게 너무 쉬워서 항상 판단을 유보합니다. 숫자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럴듯하게 보이기가 쉽죠.
쟤이뻐쟤이뻐
18/03/26 02:17
수정 아이콘
일단 정시숫자를 너무 줄여놓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수시 붙으면 왜 정시를 못써야하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NoGainNoPain
18/03/26 02:22
수정 아이콘
수시를 붙어도 정시가 된다고 하면 수시를 보험용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쟤이뻐쟤이뻐
18/03/26 02:27
수정 아이콘
보험용으로 생각하는게 문제인가요? 어차피 둘다 붙으면 자기가 가고싶은곳 가면 되는것 같은데...
NoGainNoPain
18/03/26 02:28
수정 아이콘
학생입장에서는 유리하겠지만 대학입장에서는 좋은게 아니니까요.
수지느
18/03/26 02:38
수정 아이콘
대학을 자영업자로 친다면 노 쇼가 정당화 되는건 매우 기분 나쁘겠죠
쟤이뻐쟤이뻐
18/03/26 02:40
수정 아이콘
그럼 수시나 정시 불문하고 단 한번만 쓸수있게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수시는 저때는 6회제한이라 지금은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수지느
18/03/26 02:44
수정 아이콘
뭐 한번만 쓰게하면 너무 야박하기도 하니까 수시는 먹자골목같은느낌으로 서로 경쟁하게 하고
정시는 메뉴를 다르게 해서 겹치지 않게 한거겠죠
사실 대학의 이익과 정부의 생색내기가 맞아 떨어진거겠지만
곰그릇
18/03/26 02:21
수정 아이콘
통계장난이죠.
수시부터 뽑으니 당연히 수시생들 성적이 더 높고
대학은 돈 뽑아먹기 좋은 수시를 좋아하는데
이 둘을 합쳐서 수시생들이 학업성취도가 우월해서 대학이 선호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펠릭스-30세 무직
18/03/26 02:25
수정 아이콘
첨언하면 교육부와 고등학교도 수시를 좋아하지만 대학도 수시를 좋아합니다.

정시체제에서는 수험생이 의외로 갑입니다. 자기 점수를 가지고 대학을 쇼핑하지요.

반면에 수시는 딱 취업과 같습니다. 자소서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어릴때 부터...." 대학이 갑이 되지요. 게다가 전형료까지 덤.

거기에 대학의 염원인 학생의 자율선발권도 어느정도 보장됩니다. 제가 대학입장이라도 수시를 지지합니다.


네이버 기사를 보면 학부모들의 그리고 일부 학생들의 성토가 이어지지만(학생들은 수시 싫어합니다.심지어 자기가 이익을 봐도요.) 입시관련 주체인 교육부, 고등학교, 대학교가 수시를 좋아합니다. 정권에 관계없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재로 수시가 확대된건 박근혜 정권이었지요. 이번 정부는 거기에 불을 지르는 역할일 뿐이구요.
삶은 고해
18/03/26 02:31
수정 아이콘
사실 대학에서 수시가 더 낫다!하는거 안믿긴합니다 수시 원서비가 얼만데;;
18/03/26 0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감되는 얘기네요. 통계자료 몇개 띡 들고와서 수시가 정시보다 이런 장점이 있고, 저런 장점이 있다는건 의미없죠. 입시전형이라는게 운영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결과물만 일률적으로 비교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정시도 정책적으로 밀어주면 쓸만한 통계자료 나오겠죠. 교육정책이라는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아침바람
18/03/26 03:18
수정 아이콘
수시는 과장되서 말하면 거짓말 전형이죠.
더 노골적으로 대학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꾸미는 방식을 알려주는 전형중 하나입니다.
성실하게 어쩌구 저쩌구 다 하고 무단결석 지각 없다고 해봐야 서류전형 집어넣고 학생부 반영끝나면
무단결석/ 체험으로 다 빼고 놀던지 최저공부하든지 하는 거고
그렇게 좋아하고 다양하게 활동했다고 하지만 수능끝나고 겨울동안 그 비슷한 행동 하는 학생 한명도 없이 그냥 다 노는거
알고도 그냥 하는 거죠.
왜냐면 대학에 돈이 되니까요.
소수의 지역/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명분도 챙길수 있고요.
Aneurysm
18/03/26 0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밑에 제가 적은 덧글 그대로 붙여넣기 한번 해봅니다.

돈많은놈이 시험이든 뭐든 다른 조건이 같다면 잘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시험?공부?운동?게임?연애?외모?
뒷구멍 그런게 아니라
( 물론 뒷구멍도 돈많은놈들이 훨씬 많은 비율로 이용하겠지만.)
그만큼 돈,시간,노력을 투자했고 걔들은 그런 여유가 되니까.
어쨌든 결과적으로 '돈많은놈이 잘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뭐 수시를 100% 한다고 달라질까요?
뭔들...

솔직히 결론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얼만큼 인위적으로 공정성에 손을 대서 공평함의 손을 들어줄것인가?]
그 닉네임
18/03/26 05:0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엔 수시가 정시보다 결과물이 우월한 이유가
수시는 재도전이 안되는데, 정시는 재도전이 된다는 차이때문인 것같은데요.
돈만 있으면 재수 삼수든 십수든 가능하거든요.
만약, 인생에서 수능을 한번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여담이지만 대학원 재학중인데 자퇴하고 수능이나 다시볼까 생각중입니다.
18/03/26 07:02
수정 아이콘
강제할당이 있는데 당연히 수시쪽이 결과적으로는 형평성이 좋을 수밖에 없죠. 과정의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선 비교불가구요. 지방에서는 1학년때 한번 내신 망치고 나면 그런 학생들은 아예 싹을 잘라버리고 밀어줄 놈만 밀어준다는데 이게 무슨 짓인지..
Pyorodoba
18/03/26 07:59
수정 아이콘
정시 먼저 뽑고 수시 들어가면 반대로 나올것같습니다
18/03/26 08:28
수정 아이콘
무슨 의미가 있는 비교인지 모르겠습니다.
18/03/26 0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생각해야되는것이 수시vs정시학점 이런식으로 통계내고 논거로 쓴다면.

남자vs여자 이 통계자료의 결과도 여자를 더 뽑자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제가알기로는 서울대에서도(집단은 사회과학대였던것 같습니다. 벌써 통계 본지가 몆년이 되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자 학점 평균이 '유의미하게'높았습니다. 최상위권 비율로 가야 남여가 비슷했거나 남자가 더 많았습니다.

그럼 학점상의 효율을 위해 자소서상 중상부터 최상까지는 남학생들을 더 뽑고 나머지는 여학생들로 다 뽑아야하나요 그런건 분명 아닐겁니다.
18/03/26 09: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의견입니다.

수시와 정시는 직접적인 비교군인 반면

남성과 여성은 학생을 구분하는 변수지요.

이와 비슷한 변수로 이미 소득 변수, 자산 변수등이 앞선 글들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비교한 것이므로 학생 차원에서 비교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8/03/26 09: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저는 학업성취도의 근거가 되는 학점에서의 우수성이 사실 성실성 이외의 기여에 대한 근거는 그닥 못된다는 뜻으로 쓴것인데 논점을 흐렸다면 죄송합니다. 확실히 아래에 썻으면 나았을것 같습니다. 그나마 삭제하려하니 답글달리면 삭제가 안되는군요...
살려야한다
18/03/26 09:58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한 마디로 쉽게 정의되는 문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18/03/26 10:04
수정 아이콘
수시가 정시보다 사람 잘뽑는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전혀 없네요. 그 근거가 기껏 먼저 뽑는거라니.. 수시는 원래 상향지원이 대부분인데 말이죠
신의와배신
18/03/26 10:31
수정 아이콘
수시는 권력자에게 무게추가 넘어가는 시스템이고 정시는 학생에게 무게추가 넘어가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권력자에게 권력을 더 부여하는 시스템이 확대된다면 장기적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18/03/26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18/03/26 11:20
수정 아이콘
근거가 뭔가요? 자체적 모델링?
18/03/26 11:28
수정 아이콘
글 안에 있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1:24
수정 아이콘
수시는 전형이 워낙 다양해서 수시 출신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신, 수능, 비교과 등 전 영역에 걸쳐 최상위인 다재다능한 학생들은 대개 수시 출신입니다. 반면 정시 출신은 대개 수능에만 특화된 최상위 학생이고요. 상위 학교로 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는데, 이는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수시가 정시보다 더 일찍 시행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시는 오로지 수능만 갖고 평가하는 데 비해 수시는 본인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다방면으로 모두 평가한다는 점에서 정시보다 더욱 유리하기 받아들여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8/03/26 11:29
수정 아이콘
음 내신, 수능, 비교과 등 전 영역에 걸쳐 최상위인 다재다능한 학생이 대개 수시출신인 이유가 글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1:42
수정 아이콘
결국 수시가 정시보다 먼저 치루어지기 때문에 최상위 학생들을 선점한다는 말씀 아니신가요? 저는 거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덧붙인거고요.
몽키매직
18/03/26 11:40
수정 아이콘
전형끼리 경쟁하는게 아니라면 수시와 정시에 둘 다 합격할 사람은 수시합격자에서 빼고 비교해야 제대로 비교가 되긴 하죠. 이걸 수시합격자에 넣어버리니 수시가 실제보다 좋아보이는 것이고... 수시를 아무리 다양한 어쩌고 평가해보았자, 합격자 면면이 열어보면 정시에도 합격했을 사람이 절반이 넘어가고, 그 외의 몇몇 수시가 아니었으면 애매한 합격생이 문제인데 수시를 함으로서 추가로 선발된 이런 사람들의 예후가 어땠는지를 보아야죠.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1:57
수정 아이콘
수시전형은 본래 한정되어 있는 교과목 내 수능으로 대표되는 객관식, 단답형 유형의 획일적인 지필고사가 지닌 한계에 대비하여 개인의 다양한 재능들을 다방면으로 평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수시전형이 거의 내신 위주로만 운영된다고 하죠. 이러면 [내신 vs 수능]의 의미 외에는 수시와 정시 간에 비교의 의미가 많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자농원
18/03/26 12:30
수정 아이콘
다양한 재능을 다방면으로 평가한다는 부분도 신뢰도가 낮은 측면이(될놈 상 몰아주기등) 학생들의 인식에 좋지않았다고 생각됩니다.
18/03/26 12:18
수정 아이콘
수시 정시가 5:5이던 07~11 학번의 경우 경험적으로 학점은 수시가 고시류는 정시가 잘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표본은 200개정도 밖에 안되지만요. 필요하는 재능이 다른거 아닐지. 단거리와 장거리. 둘 다 잘하는 아웃라이어도 있지만, 대개는 주종목이 있기 마련이죠.
18/03/26 12:21
수정 아이콘
그 학점 차이가 0.1점 미만인데 최상위 학생 10명이 4.0만 받아도 역전되버리는 수치죠.
18/03/26 12:24
수정 아이콘
통계치로 0.1차이는 생각보다 유의미한 차이입니다. 거기다가 관련한 서울대나 고려대 논문을 보면 매년 꾸준히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걸요.
18/03/26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표본이 200개가 안되며 거기서 군을 2개로 나눈 뒤 10명이 4.0을 넘으면 학점이 역전되는것을 위 댓글에서 설명했습니다.

관련한 서울대 및 고려대 논문에서도 이점을 언급하기도 하며 경희대의 경우 정시가 학점이 더 높기도 합니다.
18/03/26 13:19
수정 아이콘
표본이 200개가 안된다는건 제 경험에 대한 이야기구요. 관련 논문에서는 당연히 통계적 표본추출방법을 이용해서 통계치를 추출했을테니 몇백명을 가지고 통계를 뽑았던, 그 효과는 20,000명을 뽑은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텐데요?

관련 논문에서 통계적 표본추출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나요?
18/03/26 13:36
수정 아이콘
200개의 표본에서 10개의 아웃라이너가 있으면 20000개에서는 1000개가 있는거죠.
18/03/26 13:52
수정 아이콘
그 표본이 통계적추출을 제대로 수행하였다면 아웃라이어의 발생비율 또한 일정하게 포함된 수치인데요?
18/03/26 14:00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상위 5%의 군 변화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죠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점은 중간 결과물일 뿐이라서 직접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조금 떨어진다고 보는데 졸업 이후의 모습을 비교하면 수시 출신, 정시 출신 간 결과가 대체로 어떻던가요? 세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대략 이 정도의 길이 있을 듯합니다.

1. 해외 대학원
2. 국내 대학원
3. 전문직
4. 공기업
5. 5급 공무원
6. 7, 9급 공무원
7. 외국계 기업
8. 해외 취업
9. 대기업
10. 중견기업
11. 중소기업
12. 스타트업
18/03/26 13:23
수정 아이콘
그냥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정시출신 수시출신 우선선발출신의 고시합격율을 조사했었던 경험에 기반해 말하면..3번과 5번이 정시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건 뭐 2년 이상 걸리는 시험 본 사람들은 굳이 설명안해도 다들 어느정도 이해하는 부분이더라구요. 반면에 로스쿨은 수시출신이 많으면 많은 느낌이었지 정시가 딱히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취업에 있어서는 적어도 제 조사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5:2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한편으로는 수시 출신과 정시 출신 간에 애초에 선호하는 혹은 염두에 두는 진로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필고사 바탕의 공부와 선발 방식에 익숙한 부류들이 아무래도 대학원 진학이나 고시 공부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니면 그와 비슷한 성격의 공기업이나 공무원 쪽을 또 많이 생각하든지요.
18/03/26 12:26
수정 아이콘
교육제도 논쟁때마다 수시정시 비교할 때마다 이 이야기가 왜 안 나오는지했네요.
수시가 대학학업능력이 더 좋다라고 서울대 학점 기준으로 자료가 있습니다.저도 이거보고 수시가 정시보다 꽤 잘하는구나 알았구요.
그런데 말입니다.전교권 학생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서울대 수시를 쓰고 합격합니다.
볼레로
18/03/26 13:04
수정 아이콘
09수능 만점자가 수시로 서울대의대갔었죠
18/03/26 13:57
수정 아이콘
여기서 수시 정시 비교할때 유의미하게 고려해봐야 할것은, 성균관대 한양대를 예로 들어서, 이 두 학교에 수시로 입학하는 학생이 정시 혹은 평가원 모의고사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느냐 인것 같습니다.

만약 평가원, 정시 점수가 지거국 수준의 학생이 수시로 한양대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 수시제도와 정시제도를 평가하는 표본이 될 수 있다.
평가원, 정시 점수가 중앙대 경희대 수준의 학생이 수시로 한양대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 수시제도와 정시제도를 평가하는 표본이 되긴 힘들다.

정도로 구분을 해야 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수시로 본인이 정시로는 바라보지도 못할 학교를 입학하는 학생과, 정시 점수 비슷하게 살짝 상향해서 입학하는 학생은 분명히 카테고리를 나눠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5:26
수정 아이콘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무조건 정시 점수가 기본이자 절대적인 기준인 것 같은데요.
18/03/26 17:40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1. 수시로 지거국 수준을 갈 수 있는 학생이 정시로 한양대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 과학고, 특목고는 아닌데 아주 공부를 잘하는 고등학교인 아주 예외적인 경우.
2. 수시로 중앙대 경희대 수준의 학생이 수시로 한양대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 수시제도와 정시제도를 평가하는 표본이 되기 힘들다.

정도가 되려나요..

정시가 기준인 시대에 살아서 수시가 기준인게 이해가 안가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3/26 19: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인이 정시로는 바라보지도 못할 학교를 수시로 입학하는 학생이 있다면 반대로 본인이 수시로는 바라보지도 못할 학교를 정시로 입학하는 학생도 있는 법이죠. 정시에서 평가의 기준이 되는 수능 점수가 수시에서 평가의 기준이 되는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의 점수에 비해 개인의 실력을 평가하는 데 절대적으로 더 나은 척도가 아닌 이상에야 상향, 하향의 기준이 무조건 수능 점수, 즉 정시 지원 학교가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 건지는 알겠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정시 지원 가능 학교와 수시 지원 가능 학교가 비슷한 급일 경우에는 정시 출신이냐 수시 출신이냐를 따지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으니 둘 간에 확연히 차이가 있어서 정시 출신과 수시 출신으로서 상호 분명한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대상들로만 비교를 해야만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다만 글에서는 정시 지원 가능 학교보다 수시 지원 가능 학교가 높은 경우만 언급하셨는데 그런 의미라면 저는 반대로 수시 지원 가능 학교보다 정시 지원 가능 학교가 높은 경우도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시 출신과 수시 출신을 비교할 때 수시 출신만 정시를 기준으로 상향을 따질 것이 아니라 정시 출신도 수시를 기준으로 상향을 따져서 두 집단 모두 정시 지원 가능 학교와 수시 지원 가능 학교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만을 모아 비교 대상군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얘는 수시 아니었으면 이 정도 급의 학교 못 왔어]하는 그룹이 있다면 반대로 [얘는 정시 아니었으면 이 정도 급의 학교 못 왔어]하는 그룹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자가 수시 출신으로서의 비교군, 후자가 정시 출신으로서의 비교군이 되는 것이고요.
BetterThanYesterday
18/03/26 15:40
수정 아이콘
서성한 중경외시 이상급 명문대에서

수시를 더 많이 뽑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재정적 이유만으로 더 좋은 학생을 포기하지 않을테니..

수시가 더 좋은 학생이 오기도 하니까 유지하는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56 [일반] (노스포) <곤지암>, 기본에 충실한데 딱 기본만 한 호러 [22] 화이트데이7782 18/04/03 7782 1
76455 [일반] [7] "그것참 답답해. 그런 아이가 왜 죽었나 몰라." [21] TheLasid12227 18/04/03 12227 47
76454 [일반]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들 [25] OrBef14142 18/04/03 14142 12
76453 [일반] (초강력스포, 반말주의)레디플레이어원, 거장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51] 음란파괴왕10587 18/04/03 10587 6
76451 [일반] 드래곤볼 슈퍼가 완결되었습니다. 느낀점 및 감상평 [38] 노래하는몽상가14399 18/04/02 14399 1
76450 [일반] 5포세대는 더 늘어나야 합니다. [160] 미사쯔모16567 18/04/02 16567 16
76449 댓글잠금 [일반] (칼럼 번역)House of 1000 manga-강철의 연금술사 [302] 히나즈키 카요11466 18/04/02 11466 22
76448 [일반] 껌딱지 딸래미의 51일 인생 [42] Avari12324 18/04/02 12324 37
76447 [일반] [7](삼국지) 한중왕표 번역 및 주석입니다 [20] 글곰13552 18/04/02 13552 30
76446 [일반] 서울 방배초등학교서 학생 인질극…경찰, 인질범 검거 [36] 로즈마리12866 18/04/02 12866 1
76445 [일반] 인터넷 미디어의 케이블 채널 진출 지속가능한 것인가? [9] 타카이7167 18/04/02 7167 0
76444 [일반] 360만원->1000만원.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 알고 계신가요? [38] 염력 천만12673 18/04/02 12673 0
76443 [일반] 김생민 성추행으로 10년만에 사과. [185] 품의서작성중24463 18/04/02 24463 6
76442 [일반] 텐궁 1호 추락, 소소한 이야기 [16] 타카이9921 18/04/02 9921 0
76441 [일반] [잡담] 갑자기 쓰고 싶어 쓰는 잠실 아쿠아리움 후기. [22] 언뜻 유재석8848 18/04/02 8848 11
76440 [일반] 이제 여자에게 무고로 당하는건 성적인 분야만이 아닙니다. [237] 고통은없나20902 18/04/02 20902 14
76439 [일반]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 [65] 파이어군11982 18/04/02 11982 10
76438 [일반] 만화 진격의 거인의 감상 포인트들<스포주의> [50] 그흐11398 18/04/02 11398 3
76437 [일반] 진격의거인 오랜만에 나온 걸작만화네요(스포무) [214] imemyminmdsad23638 18/04/01 23638 4
76436 [일반] 망상 delusion [13] 정신건강의학6234 18/04/01 6234 1
76434 [일반] 계파와 학연에 편승하여 무임승차를 시도하는 민주귀족들의 파렴치함 [96] 19812 18/04/01 19812 68
76433 [일반] ' Cafe ' 궁금한게 혹시 있으신가요?? [56] MelanCholy10202 18/04/01 10202 2
76432 [일반] 곤지암 보고 왔습니다(노 스포) [34] 리스베트10666 18/04/01 1066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