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730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정권 교체 왜 했는지 답답”
어제 홍준표 한나라당 원대표가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말을 했는데요, 주요 언론들이 이 홍 대표의 말 제목을 위 제목으로 했습니다. 홍 대표가 한 말은,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국정 공백기를 거치고 난 뒤 가만히 국정 돌아가는 것을 보니 왜 정권을 교체했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고 이해가 안 된다”
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한 말을 더 들어보면 왜 홍 대표가 한 말의 기사 제목이 위처럼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가 한 말들을 요약해보겠습니다.
- 국민 앞에 나가 온몸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국정을 이끌어가야 할 각료들과 수석비서관들은 촛불정국에서 비겁하게 대통령 뒤에 숨어버렸다.
- KBS 사장에게 소환장을 2, 3번 발부돼야 하고, MBC ‘PD수첩’도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가야 한다.
-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여론과 방송사 눈치를 보고 무슨 공권력을 집행하겠다고 덤비느냐.
이외에도 ‘무정부’라는 단어도 쓰고 여론의 눈치를 너무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여러분도 기사 제목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2. 족보 있다고 말하는 총리
독도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우려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어제 역대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헬기로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와
독도 주민인 김성도 씨 부부를 격려하고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강한 의지차원에서 한 총리가
독도를 방문했는데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독도는 우리에게 족보가 있어 호적이 있어 누가 뭐라고 해도 뺏어갈 수 없는 우리 땅이다. 주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되 국제 분쟁화될 수 있으므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편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은 한 총리의
독도 방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밝혔습니다.
한 나라의 총리가 어리석은 백성에게 말하듯 그는 족보가 있어 우리땅이라고 국민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고 힘의 논리가 지배되는 국제사회에서 과연 그 말이 씨알이 먹힐지 만무하고, 당장에라도 일본 자위대가
독도를 침공이라도 하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고민도 안하고 그저 족보가 있으니 우리땅이라는 어눌한 논리로 말을 하는 걸 보면 정말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3. 뻘소리
어제 모 지역구 서울시 교육감 선거 연락소장과 술 한잔을 했다. 기호1번 후보 선거 연락소장으로 그는 이번 선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에게 이번 선거 예상을 묻자,
“투표율이 가장 큰 관건이지. 20%대 이하면 무난히 될 것으로 보네. 다만 전교조에서 얼마나 많이 투표에 참여하냐가 키가 될 것 같네”
그의 말에는 강한 자신감과 어쩔 수 없이 그리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인터넷 여론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이 여론이 예전보단 많이 컸지만, 그래도 결국 투표율인데 직장인들, 젊은 사람들은 거의 투표를 안 하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휴가철에 주중이고 내일은 비도 온다고 하니 아마 투표율은 저조할거야. 그리고 이미 각 지역구의 투표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1번으로 기울었지. 이건 자네도 이해할거야”
1번 후보가 연세가 많아 남은 임기를 채운 다는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 참여한 것 같다는 물음에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7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그 사람은 말했다.
공개적으로 말 못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씁쓸해 했던 건, 각 지역구에서 사람을 모으고 선거운동의 핵심이 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정치색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돈이고, 돈의 냄새가 나는 곳엔 늘 그들이 존재했다.
돈 없는 선거는 가스 캐지 말고 스타 하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14 번째로 마이클 잭슨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Wanna Be Startin Somethin 2008 With Akon
Thriller 25Th Anniversary Edition - (Classic Cover O-Card Brilliant Box)
The Girl Is Mine 2008 With Will.I.Am (Single)
Colour Collection
The Very Best Of-With The Jackson 5
Number Ones
Got To Be There
Music And Me
Love Songs
History Vol.1
Bad
Dangerous
Off The Wall
Thiller
Thriller 25Th Anniversary Edition - (Zombie Cover O-Card Brilliant Box)
History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이 사람 누구야?
어느덧 주위 부부생활을 시작한 지인들이 하나 둘씩 2세를 출산했다. 빠른 사람은 벌써 2세가 초등학교 입학을 눈 앞에 두고 있고, 늦은 사람은 막 태어난 2세를 갖은 부부도 있었다.
한 부부가 있는데, 이 부부의 2세는 우리나라 나이로 5살이 된 귀여운 숙녀였다. 그 집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엄마는 아이와 함께 아이의 방에 가서 앨범을 갖고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을 이리저리 보다가 갑자기 아이가 질문을 했다.
“엄마, 바닷가에서 엄마 옆에 서 있는 사람 누구야?”
엄마는 사진을 보고 한 숨을 내쉬며,
“아, 그 사람 아빠야. 10년 전 모습이지”
“어???? 그럼 지금 우리 집에 있는 대머리에 배 나온 아저씨는 누구야?”
6. 오늘의 솨진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