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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03:52
흔히 쓰였던 결말 방식이기는 합니다만, 지나친 겸양은 보기 괴롭네요.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흥미롭게 정말 잘 봤습니다. 글재주 부럽습니다.
18/02/14 03:58
온라인 초창기 안티조선 시절부터 이른바 "시민사회의 보편 상식"을 바탕으로 진보정당 지지의 논리적 기반을 만든건 진중권 아니면 못했을 일입니다. 진중권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길거리 진흙탕 싸움에 절대 몸을 사리지 않았다는거죠. 그래서 대중들에겐 독설가로만 알려진게 좀 안타깝죠
18/02/14 05:34
예전 남을 무시하는 듯한 토론 태도에 장문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을만큼 비판 했었는데, 이젠 그런 비판이 미안해 지네요.
강을 막으면 수질이 좋아진다는 희대의 개소리를 하며 강 바닥에 몇 십조를 처 박아도 지지하고,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도 못하는 돌대가리가 5개 국어를 한다는 걸 믿는 인간들이 상대일 줄 알았으면, 우리 편일지 모르는 그한테 그렇게 박한 기준을 들이대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18/02/14 05:43
진중권은 트위터에서 끔찍한 말들을 너무 많이했고 메갈 사건에서 남근다발 운운하는 시점에서 바닥쳤다고 생각합니다.
메갈 사건 보면 인터넷 보는게 수준낮은 애들 욕할줄만 알지 실제로 어떤지 이해를 못함. 그냥 꼰대수준인거같음.
18/02/14 06:30
진중권의 힘은 맞는말일때 강력해지죠. 일단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한 이 사람의 글은 조심성 없이 질주합니다. 끝까지 가죠. 그 사이 완성도 높은 내적 정합성을 보여주고요. 문제는 내적 정합성을 뒤집는 외적 증거가 드러났을 때 나타납니다. 전문 지식, 과학 지식의 경우 증거 한 방에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가 무너지기도 하죠. 예를 들면 시간은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고전 상식이 상대성 이론 한 방에 무너진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증거를 통해 기존 주장이 틀렸다는 게 밝혀졌을 때, 진중권은 진보 꼰대가 되어버렸죠. 보수 꼰대 필진의 거두 이문열이 아랫 것과 논쟁하지 않겠다고 한 것 처럼, 진중권은 내 편 아닌 사람을 차단하는 옹졸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적 정합성이 탄탄한 진보 꼰대라는 점. 이것이 소위 내 편 진중권과 네 편 진중권 사이의 괴리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서글픈 얘기지만, 사람들은 믿어야 할 것을 믿지 않습니다. 믿고 싶은 것을 믿죠. 그리하야 미남 가면이 김일성 가면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세상에 나오는 이유는 말의 주체가 전근대적 모지리라서가 아닙니다. 그런 소리를 원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진중권이 내 편이었을 때는 그의 말이 사이다가 됩니다. 듣고 싶은 말을 논리정연하게 해주니까요. 그러나 네 편이었을 때는 고구마가 됩니다. 뻔히 보이는 외적 증거를 무시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진중권에 관한 평가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됩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가진 문재 덕분이겠죠. 사실 내적 논리가 탄탄하다는 데서 이미 그의 실력은 넘사벽이 됩니다. 여기에 적절한 비유와 시원한 독설까지. 실력만 보면 기꺼이 당대의 문인입니다. 그러나 네 편 진중권을 몇 번 겪으면서 느낀 바로는 그의 글에는 중요한 무언가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남을 향한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못났다 질책하고,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는 못난 무언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목격하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보통 철저한 무시로 귀결합니다. 그 못난 짓거리가 내 삶에 방해가 되고 피해를 주면 그때서야 발끈하고 나서게 됩니다. 그 이전에는 개가 짖던가 말던가 나완 상관 없는 일이죠. 그러면 우리는 언제 기꺼이 남을 비판할까요? 대상이 올바르게 나아가길 바랄 때입니다. 애정이 있으니까 까는 셈이죠. 물론 애정 없이 까는 사람도 많습니다. 국민거품박병호 처럼 특정인을 좇아 악담만 뱉는 안티팬이 대표적이죠.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이는 것마다 독설만 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요한 안티팬이든지, 게시글마다 독설만 남기고 가는 사람이든지, 이런 자들을 보며 "된 사람이다. 인성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등신." 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심지어 그가 범인에 비해 좋은 문재를 가졌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어그로가 되어 쫓겨난 유저가 이곳 pgr에도 한 둘이 아니죠. 까도 애정으로 까야지 까기 위해 까는 것은 자기 만족에 불과한 "덜 된" 짓입니다. 절대 쿨내나는 스웩이 아니죠. 저도 이걸 깨닫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까더라도 조심스러워집니다. (평을 쓴다는 사람이 아예 안 깔 수는 없으니까요) 너를 비난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다음에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걸 느끼도록 쓰고자 합니다. 여기서 유시민과 진중권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유시민의 독설에는 세상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진보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이래야 한다. 그의 말과 글에서는 짠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전원책과 토론할 때 자주 느꼈었죠. 그에 반해 진중권의 글에는 애정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없습니다. 그가 '불쌍하다'는 단어를 쓸 때는 정말 긍휼이 여길 때가 아닙니다. "에휴 불쌍한 인생 쯧쯧." 하고 조롱할 때이죠. 뭐... 진중권이 타인과 세상을 사랑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이렇게 나올 것만 같죠. 애정이 없는 사람을 향한 애정이 샘솟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물론 진중권은 기꺼이 반할 만큼 글미인이긴 합니다. 이문열이 그랬듯이요. 그래도 차마 인성 좋다는 소리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8/02/14 08:59
동감합니다. 더불어, 이곳 pgr에서 누군가가 진중권을 평하길 포지셔닝의 귀재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 별명에 백분 공감합니다.
사실, 논객이라고 칭하던 사람들 중 유시민 말고 멀쩡히 글을 적는 사람은 이제 없죠. 노정태는 거의 태극기급으로 흑화했고, 고종석이나 한윤형도 맛이 간지 오래이기도 하고... 태극기 측은 뭐 이미 수준 미달이니.
18/02/14 09:01
누가 옳은지는 몰라도 무엇이 소중한지는 알겠고 그걸 내가 바라니까 얻어내겠다는 양심(혹은 욕심)이 유시민 선생님의 원천이라면, 내가 옳고 너는 틀렸으며 그 사실이 절대 변할 수 없다고 철석같이 믿을 때에만 나오는 오만이 진중권 교수의 소위 '논쟁'의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문장 똑같은 수식어로 시작을 해도 생각의 원천이 다르면 토론과 논쟁의 전개 양상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충달님 표현대로 '네 편 진중권'을 몇 번 겪으면서 진중권식 오만에 대해 염증을 느낀 적이 있는지라, 오늘도 본문보다는 마스터충달님 댓글에서 더 큰 공감을 느낍니다.
18/02/14 11:05
우와.. 생각해보니 두 사람간에는 이런 차이가 있었네요 진짜.
유시민의 비판에는 진중권의 그것에는 찾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있는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18/02/14 22:38
유시민에게 있고, 진중권에게 없는 “애정”이라는 지점에 끄덕이고갑니다.(그렇다고 유시민이 무슨 성자급 사랑의 사도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논리와 말속에 깃든 상대적 ‘부드러움’ ‘따뜻함’이랄까요) 우리가 꼰대와 스승을 구분하는 지표도 이게 아닌가싶네요. 청자를향한태도. 듣는 사람을 향해 말한다기보다 자기논리와 이야기에 스스로감동하고 증명해내기위해 발화하는 사람을... 사람들은 금방알아보죠. 탁월한 댓글에 탁치고갑니다
18/02/14 07:29
상대방이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할때는 진중권이 제격이고 상대방이 교묘한 논리를 펼때는 유시민이 제격이죠. 유시민은 어쨋든 상대를 정상인이라고 전제라고 토론하지만 진중권은 가차없거든요.
18/02/14 15:26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썰전을 보면 짜증이 좀 납니다. 박형준이 하는 뻔뻔하고 되도 않는 논리는 진중권식으로 뭉개줘야 하는데, 유시민은 그냥저냥 넘어가더군요. 그렇기에 진중권 스타일은 썰전같은 프로에 섭외될 이유가 없을 테지요.
18/02/14 08:15
유시민은 한국의 제갈량 같아요
그릇이 큰 사람 같아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내내 총리 시킬겁니다 진중권은 잘모르겠어요 독설가인건 알겠는데 자세히 알고 싶을만큼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 보여서요 옹졸해 보이기도 하구요
18/02/14 08:23
십수년전 유시민씨도 비슷했습니다...독설/(소위싸가지)...당시 동영상이나 글을 읽어보면 진중권 저리가라의 독설가였죠...다만, 진중권은 십수년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게 그 양반 매력이기도 하구요...흐흐...
18/02/14 10:07
과거의 기개가 있다고해서 현재에도 좋은인물이라는 보증은 못되죠 mb도 반일운동하다 잡혀간적이 있는데요.저기 레드홍도 정치권력에 칼질하다가 검사커리어 끝난사람이고.
18/02/14 10:36
적페가되어버린 엠비와 적페당의 대표 레드홍과 그냥 지식인 유시민과의 비교는 좀 그렇군요 뭐 자한당쪽 지지하신다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지만요
유시민은 민주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식인이고 지금 거론한 분들은 적페세례 그자체이신 분들인데요?
18/02/14 12:44
유시민의 학생운동 전력이 항소이유서와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진중권 역시 80년대 열혈운동권이었습니다...조국과 함께 운동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18/02/14 09:16
저도 유시민씨 좋게 보고 있지만 한국의 제갈량은 너무 과대한 칭찬이지 않나(...) 유시민씨는 좋은 학자죠. 그 동안의 행보를 보면 좋은 정치인 및 권력자가 될 인물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18/02/14 09:21
유비같은 덕이나 인망을 갖춘 리더를 보필할 2인자로는 정말 좋은 인물같아서요
총리나 장관 같은 자리 말이죠 대중적인 인기나 지지하는 층이 스펙트럼이 좁아보여서 대통령으로는 무리 일수도 있어보이지만 대통령이된다면 정말 잘하고 정의로운 대통령될것 같아요 솔직히 그네나 엠비같은 사기꾼에 넘어가는 유권자들이 많은편이라서 유시민씨같이 솔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대통령되기에는 무리가 있죠 다음 대권은 적페청산을 이어서 할수있는 유시민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적임자일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반대로 봐요 충분히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이 있지만 국민들이 몰라주는 아까운 인물이라고봐요 경기도 지사 상대가 김문수였죠 관등성명 강조하던 김문수 고르고 유시민을 떨어뜨린 유권자들이죠 달님 대신 그네를 선택한 유권자들 이구요 지금 나라가 엉망인건 국민들도 투표로 그네를 선택한 결과죠
18/02/14 09:39
그럼 누구인지 잘아시는분이 잘설명해주세요
이해하기 쉽게요 한줄로 남의 의견을 비꼬기는 쉬우나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적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법이죠 님이 생각하는 유시민은 어떤 사람이고 제갈량은 어떻게 보시는데요? 어떻게 본들 엠비 그네같은 인물도 대통령 투표로 대통령하는 세상인데 유시민씨같은 인물은 대통령 하고도 남죠 되기만 하면 아주 잘 할거라고 봐요 물론 이제 정치에 뜻을 접었고 국민들이 몰라봐주는 아까운 인물이죠
18/02/14 09:47
설명까지 필요한가요?
제갈량 - 내정의 천재 군략에도 능함 외교전에서도 무난 명분을 갖춘 군주급 인물을 황제로까지 추대 완벽주의가 결함은 있지만 그 치세에는 무능한 군주도 제의 등을 수행하는데에는 무난한 군주로 메이킹가능 유시민 - 전공분야에서는 대중과 친밀 내정에서도 한 분야에서는 무난 군주의 정치적 아이콘이긴 했으나 핵심참모인적없음 군주의 정치적 컨셉 수행을 과도한 행보로 대립당과 각을 세움 지역선거에서 패배 소수정당 대표로도 부정적 성과 그 이후 자신의 능력과 위치를 잘알고 안분지족함 대체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둘의 생애를 따라갔을 때 어디가 닮은거지요
18/02/14 12:00
게임 능력치 설명보는 느낌인데요
저는 21세기 현대 민주주의 시대에는 유시민이 더 어울리는 사람같아요 뭐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향은 다르니가요 역사적으로야 제갈량이 좋은 평가를 누가 모르겠습니까? 다만 저는 독재와 싸우던 젊은 대학생이 민주적인 정치인으로 자라서 장관까지 했는데 좋게 보거든요 변절한 김문수나 적페엄비나 그네 같은 인물들도 정치하는데 유시민 같은 사람은 그들에 비하면 그들이 참새라면 유시민은 봉황으로 봐요
18/02/14 13:20
게임능력치는 수치지 오히려 역사적 평가에 가까운데요 처음에는 제갈량으로 치켜세우다가 여러 답변들 받고 쓰레기들보다는 낫다로 평가를 조정하시니 그런줄로 알고 그치겠습니다
18/02/14 10:09
유시민은 아직도 더 커질수 있는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똑똑한사람이지만 아직은 그릇은 안크죠.그릇만 컸다면 이번에 민주당 대통령은 유시민이였을것입니다.하지만 그의 마지막 정치행보는 군소정당에서 아메리카노부르주아의 굴욕을 맛본것이였죠.강력한 정치인사라면 박식하고 유능한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정치인들을 움직일수 있어야하는데 유시민님은 그게 아직까지 부족한편입니다.
18/02/14 10:22
물론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요
사기치는 엠비와 독재자딸 후광으로 그네 같은 인물도 대통령이되는 세상에 유시민은 되기만 하면 그들과는 비교도 않되게 좋은 인물 아닐가요?
18/02/14 10:25
예전에 이해찬씨도 본인은 곧은 인물이고 똑똑한 사람인데 총리할때는 조율이 아니라 분쟁을 만들고 다녀 대통령과 정권에 해가 되었죠.정치력은 정치인에게는 필수입니다.유시민씨가 복지부장관을 할때 여당이 다수당이였는데도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얻지 못해 정말 힘들게 일했습니다.
18/02/14 10:33
이정도가 평범한 인물해석인듯하네요 이 정부 출범 때 유시민 총리설 있을 때 총리는 커녕 국조실장정도 하는 것도 정부의 부담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 너무 감사했었지요
18/02/14 11:56
현실 정치에서의 유시민은 제갈량보다는 (싸움 못하는) 관우에 가까워보입니다.
거대한 주적을 눈앞에 뒀는데도 일시적 동맹국을 도발하고, 굳이 내부의 적을 만들어내고, 결국 그로 인해 자리할 곳을 잃어버렸죠.
18/02/14 12:12
관우도 좋죠 그래도 의리 있잖아요
요즘 이슈되는 인물들 김기춘 우병우 엠비 그네 준표와 철수 보다는 민주적이고 좋은 인물 아닐가요? 어자피 정치는 은퇴한 사람이지만요
18/02/14 12:18
의도는 알겠지만 '한국의 제갈량'은 공감가는 표현은 아니네요. 개인역량을 비교한다면 사람을 평가할 때 결국에는 성취한 결과를 봐야 하는데 유시민이 학자로서도 행정가나 정치인으로서도 그정도로 성공한 사람은 아니죠. 김연아, 김연경을 각자의 분야의 메시라 하는 것은 괜찮지만 박태환, 정현에 대해 메시라는 표현을 쓴다면 어색한 것과 비슷하죠. 팬들 사이에서야 쓸 수도 있겠지만.
품성을 얘기한다면 제갈량을 좋아하지만 제갈량은 분명 쪼잔한 사람은 아니지만 큰 그릇의 대명사라기 보다 국가에 대해 헌신하는 배운 대로 행하는 원칙주의자 느낌이고. 제갈량이 그릇이 큰 사람의 적절한 예시라 가정해도 유시민이 그렇다고 볼 근거가 충분할까요. 과거에는 싸움닭이었고 요즘도 논객으로서 유해진거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중시하며 행동하기에 본인의 실수를 그렇게 쉽게 인정하지도 않고 방송이나 글이 외에서의 품성이 어떤지도 알 수 없고.
18/02/15 10:59
하지만 낙선끝에 정계복귀 없다고 선그은거보면 한국 정가는 분명 인재가 더 있습니다. 아마 복귀해서 대구시장 후보 물망에 올라도 지지율상 김부겸 다음일거같은데 본인은 무지 힘들게 뻔하죠.
18/02/14 09:01
글솜씨와 표현은 정말 멋집니다만
논리와 주장은 전혀 동의를 못하겠네요 전 그게 진중권이라고 봅니다. 가슴으로만 이해되고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18/02/14 09:14
글을 잘 쓰는지 뭐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진중권의 장점은 포지셔닝 아닌가 싶어요 애초에 계파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에 가능한거지만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가장 유리한 포지션에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진중권을 더 과대평가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논객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저런 상황 자체를 본인이 만들었다고 하면 그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요
18/02/14 09:23
중권이형은 키워죠. 우리 편이면 팝콘각이고 상대 편이면 빡종각인. 상대 논리를 이기려는 느낌보단 상대 멘탈을 이기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왜 가끔씩 어깃장을 부리고 꼰대분위기를 풍기는지 감이 옵니다.
18/02/14 13:54
바텀갱가서 킬내는 사이에 우리편 탑솔이 상대 피오라는 탑에 사는데 너는 왜 안 오냐고 해서 몇 마디 했더니 에휴 겜못하는 게 말만 많지 뭐 너 차단 이랬을 때의 정글러 기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초에 그 탑솔은 정글러가 오길 바란 게 아니죠. 내 기분이 더러운 데 그걸 다른 사람 멘탈을 부숴서 푸는 거죠. 중권이형이 키워할 때 느낌이 딱 그래요. 너 때문에 내 기분이 나쁘니까 어떻게든 네 기분을 망쳐주겠다는 게 목표이다보니 논리도 도구이고 궤변도 도구이고 차단도 도구이고 (.. 그런거죠.
18/02/14 09:47
개인적으로 둘 다 처음엔 호감이었다가 나중엔 다 비호감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유시민은 요즘 썰전에서의 모습하고 가상화폐 관련 이슈 때문에 다시 호감으로 돌아서는 중입니다. 여전히 진중권은 비호감... 흐흐
18/02/14 09:53
저 링크의 글도 글이 아니라 그냥 말을 글로 옮겨놓은 스크립트 수준이네요 뭐 이렇게 자, 보자, 이런 말이 많은지 그러니까 구리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유시민과 진중권을 둘로 내세우면 이영호 박성균마냥 이영호가 통탄할만하듯이 유시민이 통탄하겠지만 경제학자니까 유시민은 이해할겁니다 말95 글90인 유시민과 말60 글65인 진중권을 두고도 비교우위적 관점으로 서로의 장점을 내세워 벤치마킹은 할수 있을테니까요
18/02/14 10:18
진중권씨는 트위터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떠들다가(아마 부정선거 관련 타래로 기억합니다) 해당 분야(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인 교수가 "부정이냐 아니냐에 대해 판단은 배제하겠다. 그러나 진중권 씨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며 어려운 일도 아니다" 라고 소스코드로 설명해주자 칼같이 블락하고 일베충 어용학자로 몰아간 전적이 있죠. 이 사건으로 진씨에게 정나미가 확 떨어진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18/02/14 10:19
거침없이 상대하는 메신저 혹은 인격체를 공격한다는 점이 진중권의 개성이자 강점이었는데,
일련의 대규모 논쟁(탄핵, 메갈 등)을 겪으면서 일반 대중들도 그의 필체를 곧잘 실천합니다. 때로는 더욱 훌륭한 퀄리티로. 이제는 그의 필체가 그리 돌출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클래스는 있지만(..) 오히려 비슷한 기간동안, 헛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점을 드러낸 쪽에 가깝죠. 틀리거나 모자란 정보, 혹은 편향에 근거한 진중권의 논쟁이라는게 얼마나 꼴사나운지 사람들은 이제 압니다. 진작에 알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고(..) 누가 해도 꼴사납긴 매한가진데, 사람들이 진중권에 대해 새로이 평가하게 된 부분은 1. 쩌는 패기만 보면, 엄청 지적으로 훌륭할줄 알았는데 - 그래도 일반인에 비해서는 훌륭하지만 - 그리 훌륭하진 않더라 정확하게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한 발만 들어가도 지식의 양이나 깊이가 문제가 아니라, 지적능력 자체가 모자라더라. 2. 쩌는 패기만큼, 겸허함을 갖출줄 알았는데, 정신승리 하는걸 보니 인성은 게시판 관종이랑 매한가지더라. ...뭐.. 자연인 진중권의 인성이나 지식수준이 수준미달이다... 는 것 까지는 아니겠지만, "우리편 진중권" 으로 인해 씌워졌던 콩깍지는 거의 벗겨졌죠. 맨 눈으로 봤더니 - 그저 그렇더라 - 정도.. 그래서 진중권이 쓴 글 이야기는 왜 안하고 진중권 이야기만 하느냐면... 딱, 진중권이 진중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ㅡㅡ;; 이제는 속시원히 "어따 잘한다" 라고 하지 못하고, "저놈이 또 헛발질할까봐 불안불안한데?" 하는 느낌으로 그냥 아웃오브안중으로 놔두게 되는거죠..
18/02/14 10:36
위 댓글에 쓰다 말았는데 진중권 본전공에 대한 글은 볼만합니다 물론 미학에 무지해서 그게 진리마냥 읽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너무 좋게 읽었던지라
18/02/14 15:36
내용은 차치하고, 글을 쓸데없이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더군요.
읽다보면 대체 이것은 독일어 번역체인가 하는 문구가 많아요. 반면에 유시민은 정말로 깔끔하게 글을 씁니다. 아는 지식을 뽐내는 문체가 아니라, 알고 있는 지식을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문체죠.
18/02/14 10:43
되게 딴지 일보 생각나는 글이네요. 어딘가 모르게 양식도 그런거 같고 인터넷 드립 섞는거도 그렇고. 매체에 맞춰 수위만 약간 조절한 딴지일보 글 같이 느껴지네요
18/02/14 11:23
진중권 하면 카오스 이론이 제일먼저 생각나네요
과거의 논객이 발붙일 곳이 없는게 아니라 과거의 키워가 발붙일 곳이 없겠죠 이사람은 이런생각 하는구나 할때는 재밋는대 트위터에서 너무 막장이였어요
18/02/14 12:40
말이나 글로 만든 흑역사는 유시민도 많아요. 트위터를 일찍 접어서 그래도 좀 적으려나. 대신 현실정치 했으니 비슷비슷할 듯..
아무튼 진중권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유시민도 들었던 얘길거예요. 다만 유시민은 시대에 변화에 맞춰 진화했는데 진중권은 약간 정체된 느낌..
18/02/14 14:07
유시민과 진중권 그 둘 사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만..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또한 저런 구시대인물들은 시대가 흘러감에 있어 자연스럽게 뒤편으로 사라져야한다고 보고요.. 하지만 그렇게되려면 선결조건이 있는 것이.. 먼저 이명박근혜부역자로 대표되는 구태적폐세력을 제대로 청산하고 새시대에 맞는 인물들이 나타나야만 하는 겁니다.. 이제 겨우 청산이 시작되었을뿐 무책임한 구태들이 아직도 한자리 하면서 뻔뻔하게 고개들고 어깨에 힘주며 다니고 새시대에 맞는 인물은 커녕 그 아류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그런 구태들과 아류들에게 쓴소리를 하며 견제한다 점에서 여전히 큰 가치가 있는거죠...
18/02/14 14:38
개인적으로 진중권은 독설가 이전에 자신의 진짜 전문 분야인 ‘미학자’로써의 포지션을 지키고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고평가받았을 거라고 봅니다. 키워 진중권의 이미지가 미학자로써의 진중권읗 잡아먹어버렸죠.
18/02/14 15:26
본인에 대한 평가에는 악영향을 끼쳤겠지만 전 그게 진중권 장점이라고 봅니다. 뜨고나면 급따지는 사람들 많은데 진중권은 한결 같아서..
이름없는 네티즌과 드잡이질도 마다않는 사람이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에는 거의 없었죠.
18/02/14 15:12
진중권은 트위터로 흑역사가 많죠.
글의 진중권이라고 하기엔 본인이 논리에서 밀렸을 때 갑자기 상대방을 어그로 취급하며 블락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죠.
18/02/14 22:22
트위터는 완성된 글을 올리는 곳이라기보다 말을 하는 곳에 더 가깝죠. 실제로 진중권이 트위터에서 실수를 많이 한 것도 그런 이유로 봅니다.
18/02/14 21:27
" 그럼에도 나는, 남을 까기 위한 목적성을 띈 실용문에서 감히 진중권의 재능을 능가하는 글을 보질 못했다."
칭찬인듯 칭찬 아닌 칭찬같은 찬사... 제가 진중권이라면 별로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
18/02/15 00:43
쉬이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분 모두 저보다 훨씬 많은 것을 공부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진중권의 배틀(?)은 설득보다는 결집..에 가까운 글쓰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동일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멋진 글일 수 있지만, 중립적으로 관조하는 이들에게는 반감을 느끼게 하는 글쓰기랄까요. 더 큰 점은.. 진중권 본인도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글쓰기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쎄요............. 저는 진중권의 지적능력이야..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작 진중권 자신의 이상향(?)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위악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더군요. 제 눈이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 이유로 저는 진중권의 말하기나 글쓰기를 좋아하지는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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