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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11 14:29:38
Name VrynsProgidy
Subject [일반] 초중고 교과과정에서 저에 대해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수정됨)



0. 제목에 써 놓은 헛된 망상을 하며 강남역 주번 골목을 서성이던 어느날, 골목에서 100조 달러를 주웠습니다.

꿈도 있고 이룰 수 있는 수단도 생겼으니 그 길로 바로 문재인 대통령께 달려갔습니다.

가서 10조 달러를 기부할테니 저에 대해 교과과정에서 가르쳐달라고 딜을 걸었는데

원래는 해주면 안되는 일이지만 어쨌든 제가 말을 잘해서 해주셨다고 치고

어떤 나에 대한 미담이 교과서에 실릴까 두근두근한채로 해가 지나고, 드디어 제 이름을 딴 교과서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부탁할때 기대했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봉동의 엘런 아이버슨이라 불리던 저의 중학교 시절 농구 활약 (팀 성적도 앨런 아이버슨)
- 9살때 언덕에 올라가시는 동네 할머니 리어카를 밀어드린 역대급 미담 (사례로 비타민 음료수 한개 받음)
- 하이닉스 주식을 5만원에 들어가서 2만원에 털고 나오신 부모님께 그럴수도 있다고 위로를 건넨 대범함 (현재 주가 7만원)

그러나 교과서에는 그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내용도 실렸습니다.

- 초등학교때 집에 가다 문득 똥이 싸고 싶어져 과감하게 바지에 똥을 싼 이야기 (별로 똥이 급하지도 않았음)
- 분명히 여지를 준거 같아서 고백했다가 분위기가 이상하자 친구랑 고백 게임 져서 거짓말한척한 이야기 (친구가 맞 안맞춰서 걸림)
- PGR에서 화를 못 참고 비꼬는 댓글을 달다가 벌점을 받은 이야기

그때 깨달았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배운다는것은 좋은점만을 배우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어릴적 우리나라의 역사적 행보에 대해 배울때도 의의뿐만 아니라 한계점까지 같이 배웠다는것을요


1.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나름 미션스쿨을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요일 첫 수업으로 종교 수업을 들었고
대학교때는 1학년때 몇학점 이상 채플 수업을 들어야만 했었죠. (대학교 채플 시간에는 잠만 퍼질러 자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납니다)

고등학교에서 종교 수업을 필수로 듣고 시험을 봐야한다는 점은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교인들이 교리를 믿는 만큼이나 '자유'를 숭배시하던 저에게는 당연히 짜증이 나는 일이었지만

일단 들어나 보고 난리치자는 생각에 삐뚤어진 자세로 첫 종교수업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교목님의 첫 인상은 일단 곧 완전 대머리가 되실 시한부 털생이시라는 것, 그리고 정말 드럽게 똑똑하고 깐깐해보인다는 것 이 두가지였는데, 다행히 제가 졸업하기전 두가지 다 참임이 증명되었습니다. 후후

각설하고, 걱정과는 달리 학교 종교 시간에는 종교 사상을 배우고 주입시키지 않았습니다.

단지 종교'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었을뿐이죠.

프로테스턴트 성향 학교였지만 교목님은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셨고, 이슬람 종교에 대해서도 편견없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저는 종교 수업을 3년 내내 꽤 재밌게 들었고, 당연한 얘기지만 신앙은 조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어도 평생 교회나갈일 없겠다는 생각만 더 확고해졌을뿐이죠.


2.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믿게하는건 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거창한 사상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알고 들어오는 편은 아닙니다. 존스 홉킨스 의학 유치원 뭐 이런 곳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왔다면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그에 담긴 사상에 대해 배우고 왔을 수 있겠지만, 그런 아이는 아마 거의 없겠죠.

즉 아이들에게 특정 사상을 가르친다면, 실제로는 그 사상을 본인이 받아들일지 여부를 본인이 선택하는 프로세스가 아예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건 교육이 아닙니다. 그냥 세뇌죠. 그리고 아이들에겐 같은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 같은 사회적으로 당연하고 보편적으로 옳다는 내용이 아니면 함부로 가치관을 세뇌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보면 실제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고 사상 자체를 배우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보편적으로 옳다는 합의가 내기 어려운것이 당연하니까요.


3. 최근 청와대 초중고 교육과정 페미니즘 의무 교육 청원이 20만을 넘겼습니다.

청원에 참여한 사람도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쓴 가계정도
참여는 안했지만 청원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도
그리고 청원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사람도

모두 청와대에서 어떤 답변을 할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을테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본 청원문을 보면 이러한 표현이 있습니다.

"이에 아이들이 양성평등을 제대로 알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학교에선 주기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이 표현을 보시면, 첫 줄에서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등의 표현으로 지식에 대해 배우는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뒷 문장에서는 페미니즘 교육을~ 이라는 표현으로 사상에 대한 지식이 아닌 사상 자체를 배워야 한다는것처럼 표현했죠.

청원을 올린이는 아마도 이 두가지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해보지 않았거나
아니면 해봤음에도 안타깝고 둘을 구분하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 예시를 들어 얘기했던것처럼 이 둘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보편적으로 당연시되고 옳다고 여길만큼 도덕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다면 아이들에게 사상 자체를 주입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어떻게 봐도 페미니즘은 그 사상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이것이 '보편적으로 옳다' 라고 여겨질 수준의 단계에 도달하지도, 애초에 그 여부를 판단할만큼 깊이가 깊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외연 확립부터가 제대로 되지 않았죠. 따라서 이 내용을 아이들에게 옳은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사안을 청와대가 대답해야 할 만큼 진지하게 접근하자면, 사상 자체를 가르치고 주입하는는것이 아닌, 사상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서 어떤것인지 알게 하는 수준의 논의로 넘어가얗바니다.

그런데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단순히 지식으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면, 그 경우 장점과 의의뿐만 아니라 한계와 단점까지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비판적으로 접근하도록 아이를 유도하는것은 심지어 수학 과목 교육청 제공 공식자료에도 들어가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래디컬 페미니즘의 경우 페미니즘의 한 분파이며, 이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는데, 그러면 당연히 그 과정에서 저지른 나쁜짓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하고, 그것이 왜 나쁜지에 대해서도 보편적으로 가르치는 도덕에 의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페미니즘을 객관화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이 더 클지 역이 더 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같은 역사 같은 사상에 대해 배우지만, 역사에 대한 생각과 사상에 대한 평가, 받아들이는 방식, 정도가 모두 제각각이듯, 페미니즘도 그렇게 받아들여지겠죠. 만약에 이걸 왜 배우지라거나 배웠는데도 엿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만, 교육하기 전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질수도 있겠네요. 물론 저는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리스크가 두려워서 북한에 대해 조금만 교과서에 나와도 거품을 물며 반대하던 시대에서는 벗어날때가 됐으니까요. 다만 청원에서 이야기 한 문제점, '아이들이 유투브에서 뭘 보고~ 요새 여성차별적인 언행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는 작동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성차별이 나쁘다는것을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교육할 방법은 전혀 없는걸까요? 아뇨.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옳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유' 를 제거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페미니즘'이라는 표현과 개념 자체가 그 답이 되겠네요. 애초에 페미니즘을 떼고 성평등 교육을 하면 됩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들이 문제가 된다면, 혹여나 교육자들이 판단하기에 그러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성평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된다면, 성평등 교육시간에 그에 대해 더 깊게, 더 주의를 기울여서 다루면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게 쉽고 생각대로 되는것은 아니고, 이 대안도 분명히 실무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습니다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저런 청원이 올라오는 일이 없었겠죠.) 최소한 사상적인 약점은 없는 대안인것은 확실하죠.

그러나 청원문에서는 계속 페미니즘을 반복해서 이야기 했고, 여성 비하적 요소라는 표현으로 이 교육이 여성에 대한 성차별에 대한 것만이 대상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이 청원에서만 그랬을까요? 아뇨, 이전에 페미니즘 교육 하려다가 조리돌림 당했다고 주장하신 그 교사분도 그랬습니다. 즉 이분들이 원하는것은 기존에 아마 하고 있었을 성평등에 대한 교육, 성차별이 나쁘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페미니즘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하는거에요.

그렇게 되니 저는 이분들의 확실한 생각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페미니즘이 보편적으로 옳은 사상이라고까지 생각되어 종교적인 광신에 가까운 심정으로 청원을 올린것인지
페미니즘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안 좋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는 것을 아예 간과하고 올린것인지
아니면 그것까지 다 계산해서 올렸는데 그 교육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을거라는 근거 모를 확신을 가지고 계신것인지

부디 20만명의 사람과 가계정 여러분의 생각이 100조 달러를 주운 제가 했던 착각위에 올라온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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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피씨아
18/02/11 14: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5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어 자운위에서 심의한 결과,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한 댓글로 판단되어 제재합니다(벌점 4점)
VrynsProgidy
18/02/11 14:32
수정 아이콘
?
18/02/11 17:43
수정 아이콘
??
이부키
18/02/11 17:49
수정 아이콘
???
다빈치
18/02/11 21:37
수정 아이콘
????
테크닉파워존
18/02/11 22:11
수정 아이콘
?????
AeonBlast
18/02/12 00:04
수정 아이콘
??????
18/02/11 14:37
수정 아이콘
다 읽고 추천에 스크랩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10조 달러 기부하신다고 하면 그깟 교과서(...)
일인당 20만 달러씩 돌아가는데 당연히 해주겠.....
홍승식
18/02/11 15:39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10조 달러를 기부하신다면 당연히 교과서에 VrynsProgidy님의 좋은 점만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10조 달러면 달러당 천원으로만 계산해도 1경원이고 이건 우리나라 20년치 예산입니다.
5천만 국민에게 2억씩 나눠줄 수 있는 큰 돈이죠.
2016년 LF 평잔이 3,229.9조원이니까 3년간 국가 통화량에 맞먹는 큰돈이죠.
그깟 교과서
산적왕루피
18/02/11 16:50
수정 아이콘
항공모함 풀세트로 몇대나 살수 있을지 상상해보다 무릎을 탁 치고 납득했습니다. 크크
다람쥐룰루
18/02/11 20:33
수정 아이콘
시중에 10조달러어치의 달러가 풀리면 인플레가 발생할까요?
현직백수
18/02/11 14: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괄식 글이군요..뭔가했네!!
저도 차라리 성평등교육이 낫다고 생각하고
그것에대한것도 이미...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요
제대로된 정신머리가지고 정규교육 밟아서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많은데
왜 인터넷에는 이상한...사람들이 ㅠ.ㅠ

그나저나 진짜 초반에 대충읽고 뭔x소리야 라고 생각해서

? 라고 생각은 할 수있는데

결국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위한 나름의 전개과정인데
그것만 읽고 ? ? ? ? ? ? 이러는건 댓글 안다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라가키
18/02/11 14:38
수정 아이콘
사실 과거를 떠올려 보자면, 생각보다 학교에서 사상을 주입한다는게(?) 약빨이 안먹히죠. 이론 자체나 의도를 떠나서 애초에 가르치는 본인들이나 현실 상황이 지극히 모순되어 있어서 ..애초에 그런게 성공적이면 도덕교과서 같은 사람만 가득해야할테지만 (..) 이를 테면, 교무실에서는 남자교사들이 잘 보이지 않는데 유리천장 드립이 나온다던가 하는....
VrynsProgidy
18/02/11 14:4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그러한 제반 상황에서 비해서는 잘 먹히는 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같은데서야 사실 튀는 케이스들이 더 많이 주목돼서 그렇지... 뭐 이제와서 초등학교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주입한다고 해서 그게 먹힐까 생각하면 그렇진 않을것 같지만요.
블랙비글
18/02/11 14:38
수정 아이콘
???
18/02/11 14:41
수정 아이콘
제목과 첫 문단까지 읽고 '어? 뭐지..?' 싶었으나 다 읽으니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굵은 글씨로 쓰신 것처럼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과 한계까지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2/11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뻔한 질문에 대한 너무 뻔한 대답인 것 같네요.
교육과정은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걱정하시는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에 대한 패러다임을 모르신다면 충분히 이런 글을 쓰실 수 있겠죠.
페미니즘 집어넣어라 해도 교육과정에서 소화하는 내용이나 이런건 완전히 다르게 들어갈겁니다.
즉 님께서 우려하시는 사항은 청와대나 교육부 같은 윗선에서 지난번 503 때의 국정교과서 뻘짓과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과정은 그야말로 보수적이며, 이게 쉽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성평등 교육을 가르친다고 해도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나 이런건 결국 어느 정도는 짚고 가야 할 사안이 될겁니다.
애초에 사상은 다양하게 배우는게 정상이에요. 그게 도덕적이고 뭐고 문제가 아니죠.
그런 논리라면 도덕책에 있는 다양한 사상들은 죄다 배우면 안 되는 사안들이에요.
하지만 그게 아니듯, 페미니즘도 어찌 되었든 사상적인 정의 정도는 배워야 합니다.
그게 양성평등의 시초가 된 사상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페미니즘 자체도 워냑 다양하고 분파적이라서... 님께서 생각하시는 외연이 없고 그런건 그야말로 특정 부류에 불과하다고 봐야죠.
VrynsProgidy
18/02/11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글은 대답이 아닙니다. 제가 뭐라고 감히 청와대 청원에 대한 대답을 인터셉트해서 요렇게 해야지! 하고 주장하겠습니까. 저는 그냥 정부의 대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몇가지 의문점이 들어 그에 대해 이야기한것뿐입니다. 흐흐

게다가 저는 요구한대로 청와대에서 반응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여태까지 청원에 대한 답변들도 대체로 '니들이 한 얘기는 이래서 안된다' 라는 조국의 법률교실과 같은 느낌의 답변이 많았으니, 이번에도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죠. 그러나 청원을 낸 사람들이 그 답변에 만족할까요? 어차피 만족하지 않으면 답변을 하건 말건 요구는 그대로일텐데, 그게 답변을 가지고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페미니즘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분파적이라는것 자체가 외연이 불분명하다는거죠. 하나의 사상으로서의 경계선이 모호하잖아요.

'다양한 사상에 대해 배워야 한다' 라는것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한것은, 그 교육 방식은 제가 미션스쿨에서 종교수업을 받았을때처럼, 치우쳐지지 않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하는데, 청원에서는 그렇게 접근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의문을 가진것입니다. '좋은것이니 가르쳐서 좋게 만들자!' 라는 느낌에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18/02/11 14: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상이라는게 다 그래요.
당장에 사회주의만 보더라도 공상적 사회주의가 실질적으로 시행된 곳도 없고, 외연 자체가 거의 없지만
사상을 배우는 측면에 있어서는 짚고 갑니다.
우리나라의 실학사상도 주류는 아니었지만, 배우고 있고, 이기일원론이니 이런 것도 마찬가지죠.
애초에 사상의 다양하고 분파적인 요소를 가지고 외연적으로 넓지 못하다 판단하는건 사상에 대한 제단에 불과해요.
즉 특정 사상 우위주의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자한당 계열이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환상 같은 것과 마찬가지죠.
하지만 사상은 그야말로 다양하고, 어느 것이 보편적이고, 특정적인지는 알 수 없어요.
교과서에 나온 사상들이 보편적이다 볼 수도 없고, 그게 외연이 넓다고 볼 수도 없어요.
그건 그저 교과서 만든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집어넣었을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페미니즘 자체에 대해 배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며, 굳이 장단점을 다 거론할 필요도 없어요.
사상을 배우면서 거기서 나오는 것에 대한 판단은 결국 배우는 사람들 입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이것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정답을 제시할 필요가 없어요.
페미니즘이 님께서 생각하시는 전혀 보편적이지도 않는다면 그냥 그대로 페미니즘을 설명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보편적인 사상이 되는건 결국 그 페미니즘에 대해 운용하는 사람들의 몫이지, 교육자나 교과서 집필자가 할 몫은 아니라 봅니다.
VrynsProgidy
18/02/11 14:58
수정 아이콘
제가 '외연이 불분명하다' 라는 표현을 쓴 것은, '페미니즘에 대해 아예 가르쳐서는 안된다' 라는 주장의 근거로 쓴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읽힌다면 제 잘못이지만, 본문에서 그 문단은 '사상 자체를 주입시키는 것에 대해 경계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이 이러한 내용인데,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렇게 가르치는것도 안된다는 슈퍼꼰대스러운 얘기가 아니라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이 이러한 내용인데, 이 사상에서 주장하는 바를 우리는 최선을 다해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가르치면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쓴것이고, 아마 아유님도 그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는것으로 보입니다.

교과서에 나올수는 있지만, 말씀하신 다른 사상들과 마찬가지로 '옳다' 라고 주입하는것이 아닌, '이런것이 존재한다' 라고 가르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얘기에요.
18/02/11 15:05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상관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이 논쟁에서 살짝 걱정스러운게 상대도 배척하니 우리도 배척하고 보자는 식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문제였거든요.
VrynsProgidy
18/02/11 15:07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청원만을 보고서 뭔가를 배척한다거나 공격한다고 느낄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청원을 누가 어떻게 이용해서 어떻게 20만을 찍고 어쩌고 그런것은 따로 생각하고 다룰 문제이고
청원은 오직 청원에 담긴 내용만으로 이야기하는게 맞겠죠. 청와대에서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이고요...
월간베스트
18/02/11 14:42
수정 아이콘
100조 달러면 한 10톤 트럭 정도 되는걸 주우신건가....
18/02/11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namu.wiki/w/미국%20달러#s-5.7

동전 백개면 충분합니다?!?!!
푸른음속
18/02/11 14:42
수정 아이콘
이정도가 끝까지 읽기 어려워서 ? 달만한 글인가요? 충분히 잘 읽히고 공감도 되는데 음..
현직백수
18/02/11 14:44
수정 아이콘
22...
서린언니
18/02/11 14:45
수정 아이콘
에휴 반공교육 없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건 애들이 판단해야죠
맘모쓰
18/02/11 14: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8/02/11 14:49
수정 아이콘
누구보다 페미니즘을 사랑하시는 분
18/02/11 14:5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멋진 글이에요.
이 글이 PGR을 들락날락 거린 보람이 있게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프로피씨아
18/02/11 14: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불특정 다수의 pgr 회원에 대한 비난으로 판단되어 벌점부과합니다.(벌점 4점)
유애나
18/02/11 14:59
수정 아이콘
모욕적인 저격도 문제지만
첫댓글에 ? 하나 붙여서 댓글다는건 글쓴이에 대한 예의문제죠 저건..
프로피씨아
18/02/11 15:01
수정 아이콘
불친절한 댓글이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지능 떨어진다는 말을 들을만큼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댓글에 모욕하는건 예의 문제가 아닌가요?
유애나
18/02/11 15:03
수정 아이콘
그것도 문제라고 첫줄에 밝혔구요.
처음부터 그냥 2번대목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풀어쓰셨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마스터충달
18/02/11 15:10
수정 아이콘
음... 불친절한 걸 넘어서 예의 없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친절한 댓글도 사과하는 곳이 제가 아는 피지알입니다. (얼마전에도 표현이 짧고 불친절했다고 서로 사과한 기억이 있네요) 예의 없는 게 아니라 불친절한 것 뿐이더라도 송구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예쁜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곰그릇
18/02/11 15:46
수정 아이콘
예의 운운하시려면 애초에 ? 를 달지 마셨어야죠
대충 읽고 대충 답글 다셨으면 그냥 사과하거나 지우면 될 일을 가지고
뭘 잘하셨다고 저격 운운하는지
칸나바롱
18/02/11 20:10
수정 아이콘
? 라는 댓글을 달고 예의를 언급하시다니...
어두운하늘
18/02/11 15:02
수정 아이콘
댓글매너가 좀 없는분이긴 합니다
저도 울컥한적이 있는데 상대안하는게 편하듯해
이후로 그냥 패스합니다
푸른음속
18/02/11 15:05
수정 아이콘
예의문제라는것에 동의합니다.
18/02/11 15:00
수정 아이콘
?
프로피씨아
18/02/11 15:01
수정 아이콘
?
18/02/11 15:05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의견에 동조하는 것 같나요 아니면 특정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 같나요?

모르시겠죠?

글에 대해 댓글을 다실 때 물음표 하나만 올렸다는 건 기본 예의 문제기도 하지만 이 글에 어떠한 부분을 비판하는 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어디인지 글쓴이도 대응할 여지가 없게 되는 겁니다. 물론 과한 댓글이 보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 하나는 지양할만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스윗앤솔티
18/02/11 15:0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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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피씨아
18/02/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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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윗앤솔티
18/02/11 15:02
수정 아이콘
?
프로피씨아
18/02/11 15:02
수정 아이콘
?
스윗앤솔티
18/02/11 15:0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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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피씨아
18/02/11 15:0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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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앤솔티
18/02/11 15:04
수정 아이콘
?
프로피씨아
18/02/11 15:08
수정 아이콘
?
18/02/11 15:01
수정 아이콘
?
프로피씨아
18/02/11 15:01
수정 아이콘
?
빠독이
18/02/11 15:05
수정 아이콘
그럼 그 이유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는 일이지 물음표 하나 툭 달아두시면 글쓴 분이나 다른 이용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프로피씨아
18/02/11 15:07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처럼 물음표 하나 달고 쿨하게 넘어가시면 되죠 뭘. 물음표 하나가 노골적인 모욕보다 더한 잘못이라고 보시는겁니까?
빠독이
18/02/11 15:25
수정 아이콘
제가 그런 댓글을 단 것도 아니고 잘못의 경중 같은 건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정성들여 쓴 글에 첫 댓글로는 충분히 무례한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VrynsProgidy님께서 쿨하게 넘어가신 건 넘어가신 거고 프로피씨아님께서 모욕적으로 느끼실 댓글이 달렸다고 해서 그 무례함이 덜어지지도 않아 보이고요.
치토스
18/02/12 12:46
수정 아이콘
!
VrynsProgidy
18/02/11 15:0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글이 맘에 안들어서 ?라고 다신것으로 봤고
댓글이 두개 달린척 하기 위해 그냥 같이 ?를 달았습니다.
이것이 마케팅이죠
프로피씨아
18/02/11 15:10
수정 아이콘
그럼 제가 마케팅에 한수 거들었군요.
Multivitamin
18/02/11 16:01
수정 아이콘
?
18/02/11 16:03
수정 아이콘
추기급인 : ?
주파수
18/02/11 17:26
수정 아이콘
물음표야 가볍게 예의없다고 넘어가겠지만, 뭐가 잘못 된건지 모르는거면 심각하네요. 지적당하는 상황에서 아래 물음표 대결은 진짜 뭐하자는 건지.
페르마타
18/02/11 17:38
수정 아이콘
? vs ?

역대급 대결에 소오름
18/02/11 17:52
수정 아이콘
본인도 ? 그냥 못넘기면서 왜 글쓴이에게 그런 댓글을 달았는지 참....
18/02/11 18:19
수정 아이콘
??
18/02/11 19:11
수정 아이콘
부들대지 마세요
세종머앟괴꺼솟
18/02/11 19: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8/02/12 01:56
수정 아이콘
기독교인 이신 것 같습니다.
스윗앤솔티
18/02/11 14:59
수정 아이콘
물음표 댓글 단 사람들은 뭔가요 크크크크크크크크
이제 피지알 댓글도 걸러가면서 봐야하네요..
글도 안 읽고 댓글 다는 클라스..
마스터충달
18/02/11 15: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평등을 가르쳐도 아마 자연스럽게 페미니즘도 거론될 겁니다. 저도 그렇게 페미니즘을 접했죠. 성역할 고착은 나쁘다고 배웠고, 어린 마음에 삘받아서 장래희망에 가정 주부라고 적어 낸 적도 있네요. (근데 맞벌이가 기본 옵션인 세상이 왔네요...)
VrynsProgidy
18/02/11 15:11
수정 아이콘
성평등을 보편적으로 가르치고, 그 안에서 페미니즘의 영향과 발전에 대해 지식적으로 접근하는것이 교육적으로는 맞는 방향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바꾼다고 해서 청원에서 언급된 문제들이 해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 덧붙이면 사실 성역할 고착은 나쁘다고 저때도 가르치긴 했는데, 정작 교과서 삽화 지문 (심지어 도덕 교과서 조차) 을 분석한 결과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결과를 제작년에 본 적도 있네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흐흐
허허실실
18/02/11 15: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규 교과에 페미니즘 교육을 집어넣자는 것은 정치적 파워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쥐고 싶다는 목적성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명분으로 들고 있는 게 애들이 페미니즘을 안 배워서 여혐을 한다이니 그 구차스러움과 옹색함이 목불인견일 수밖에요.

애당초 대한민국 정도의 보편적 교육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에서 올바른 것-페미니즘이 아니라 여혐을 하면 안 된다라는 도덕 명제를 말하는 겁니다-을 '지식'차원에서도 접하지 못해서 잘못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은 목소리 내는 쪽도 대부분... 아니 상당수... 아니 일부...는 알 겁니다. 알겠죠. 설마. 염치를 모를 뿐이겠지.
저격수
18/02/11 15:09
수정 아이콘
그들이 메인스트림이 된 적이 없고 헤게모니를 쥔 적이 없으니, 정규 교과과정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어떤 책임과 엄밀함을 요구하는지 잘 모를 겁니다. 그에 편입하는 순간 그들은 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던 (타당한) 검증과 비판을 마주하게 될 텐데, 소위 "재야"로 남아있는 이들이 그 재야라는 자리를 유지함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소위) 페미니스트 본인들에게도 좋은 결정이 아닐 겁니다.
하심군
18/02/11 15:43
수정 아이콘
한편으로는 그런 '아픔'이 필요할 수도 있는거죠. 저는 흑인운동과 여성운동이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그래서 예전에 게시물로 나왔던 버니 샌더스의 연설을 가로챈 흑인 여성운동가들의 행동이 매우 무례했지만 그 무례함을 무릎쓴 절실함은 이해할 수 밖에 없었죠.) 이제서야 대중문화로 표출된 흑인들의 인식 전환 시도라고 볼 수 있는 켄드릭 라마와 블랙팬서가 나왔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글쎄요. 왠만하면 시행착오는 되도록 적었으면 좋겠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각은 내부의 뒤틀림으로 시작되는 것이 결국 역사의 반복인가라는 생각은 하고있습니다.
허허실실
18/02/11 16: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에도 다른 분이 비슷한 의견 내신 것에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불가피는 필요가 아니죠.

덧붙여 시행착오를 줄여야겠다는 고민을 한 흔적이 생색으로라도 들어가 있어야 변화에 휩쓸리게 될 입장에서 '아픔'을 감수하겠다고 나서든가, 최소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나서는 게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인식을 하고 저항을 안하든가 못하든가 덜하든가 할 거 아니겠습니까.
엔조 골로미
18/02/11 15:0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쓰여진 글인데... 추천박고 갑니다
18/02/11 15:09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교육이 제도권 내로 편입되었을 때, 왜 우리 학교는 젊은 남자 선생님이 적냐고, 왜 여자 체육선생님이 없냐고 물을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은 과연 뭐라 대답할까 궁금하네요.
유애나
18/02/11 15:11
수정 아이콘
저 청원이 20만이 넘었었네요. 어떻게 답변할지 저도 궁금하긴합니다.
잘못 답변하면 이것도 넷상에서 엄청 뜨거운주제로 달아오를텐데요.
작별의온도
18/02/11 15:13
수정 아이콘
댓글 흐름이 왜 이러죠. 뭔가 처음 글에서 수정된 거라도 있는 건가..
푸른음속
18/02/11 15:23
수정 아이콘
없습니다. 첫댓글의 중요성일뿐..
18/02/11 19:13
수정 아이콘
첫 덧글이 글읽는 능력이 미약해서 생긴 해프닝일 뿐이죠.
작별의온도
18/02/11 15:16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냉정하게, 지식적으로 접근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이 단계에서 무수한 비관계인들의 키워만 남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bemanner
18/02/11 15:27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 들어있는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이면서, 페미니즘의 '명과 암'을 모두 제대로 보여주는 방향의 개정이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18/02/11 15:30
수정 아이콘
20만 넘었다는 그 청원 글을 보니까 성의도 없던데, 본인들 깜냥을 모르는건지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건지.. 아마 뒷 생각 없이 일단 20만 넘기는게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새출발
18/02/11 15:35
수정 아이콘
말미에 적은 의문에 이전에 제가 생각해봤던 답을 적어보자면
여성부의 예산으로 돌아가는 여성 단체가 있고 여성 단체에는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강사들이 있지요.
전 이들의 고용성을 보장해달라는 이야기로 봤습니다. 학교 선생님 좋은 울림이지요...
Go2Universe
18/02/11 15:43
수정 아이콘
미션스쿨들도 불만인데 모든 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자는 뜻 같아요.
지금처럼 교조화된 사상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페미니즘 교육을 하자는 뜻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아니었고 제가 잘못 이해했으면 좋겠지만 잘못 이해했으리라는 생각이 정말 안듭니다.
18/02/11 15:51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실제 청원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그것을 적용하는 건 청원측의 의도나 생각과는 크게 달라진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만이 아니라 양성평등의 문제를 교육과정에서 보다 본격화해 다루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긴 한데...
하지만 청와대 측에서 청원을 받아들인다 해도 본격적으로 거론할지는 모르겠네요.
Multivitamin
18/02/11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제목보고 ? 해서 클릭안하려다 클릭했는데, 조금만 읽어보니 무슨 말 하시려는지 잘 알겠네요.
페미니즘이 아닌 양성평등을 도덕교과서의 교육과정에 집어넣는것은 원론적으로는 찬성이긴 한데, 그 과정에서 나올 수많은 잡음과 꼬투리 잡기가 걱정됩니다.
18/02/11 16:10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을 읽어보면 제목도 참신했는데 참 이게 첫 댓글이 또
코우사카 호노카
18/02/11 16:17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추천 찍고 내려오니 또 pgr종특이..
월간베스트
18/02/11 16:38
수정 아이콘
여기가 리들러의 고향입니까
페르마타
18/02/11 17:45
수정 아이콘
정성이 가득한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Otherwise
18/02/11 18:04
수정 아이콘
암만 본문 내용이 알토란 같아도 달리는 댓글이 이래서야 무슨 소용입니까?
그 닉네임
18/02/11 18:12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인터넷 글들은 미괄식으로 적으면 안되는거 같아요. 네이버 뉴스같은거 보면 제목만 읽고 댓글다는 사람도 많던데... 법으로 글을 진짜 읽었나 몇가지 퀴즈를 맞춰야 댓글 달 수 있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말머리
18/02/11 19:57
수정 아이콘
그냥 대중은 멍청하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글을 작성해야 하는듯 합니다. 한글을 못 읽는 사람 투성이니 헛소리 직찍 싸대지 않도록 하나하나 유치원생에게 설명하듯이 풀어서 말해줘야죠. 그래야지 한글을 못 읽고 헛소리 하는 종자가 최소한 줄어들이라도 하겠죠.
자연스러운
18/02/11 18:55
수정 아이콘
??? 재미있는 댓글 현상이네요.
솔로13년차
18/02/11 19: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평등도 아니고 인간평등에 대해 교육해야죠. 성평등에 국한해서 교육하는 것도 과도한 자원집중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들 좀 그만 가르칩시다.
인간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과과정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부모와 교사등 지침이 되는 사람들의 생활태도로써 교육하는 겁니다. 이건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보다는 사람의 됨됨이에 가까운 부분이기 때문이죠. 물론 됨됨이는 좋으나 몰라서 성역할고착에 해당되는 행동을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를 교정하는 것은 굳이 '어릴 때부터의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만약 교육이 필요하다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돈이 적은 사람들에 대한 차별부터 교육해야죠. 사회적으로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이 부분이며, 특히나 어릴 때는 성별, 인종, 출생지만큼이나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영역의 것이니까요.
예의에 대한 교육이 없어서 인터넷 예의가 없을까요? ?? 그건 아니겠죠.
보영님
18/02/11 21:4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첫 댓글의 중요성...
My Poor Brain
18/02/11 21:58
수정 아이콘
원래 첫댓은 어지간하면 일반론이 좋죠.
멀면 벙커링
18/02/11 22:21
수정 아이콘
[- 초등학교때 집에 가다 문득 똥이 싸고 싶어져 과감하게 바지에 똥을 싼 이야기]

진성 피지알러로서 자격이 매우 충만하시네요. 나중에 교과서에 실리면 꼭 사보겠습니다. 데헷~
GREYPLUTO
18/02/11 22:45
수정 아이콘
교사의 여초현상이 심한 오늘날의 학교에서 페미니즘 가르쳐봤자 너무나 뻔한 상황이 상상됩니다.
18/02/11 23:09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도 눌렀으니 10억만 몰래 보내주세요~
18/02/11 23:50
수정 아이콘
요즘은 두괄식 아니면 3줄요약이 필수라네요.
18/02/12 00:0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Kunitake Miyuki
18/02/12 00:57
수정 아이콘
무라이의 중요성...
첫 반응은 상식적인게 좋죠.
LaLaLand
18/02/12 04:4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Hysteresis
18/02/12 09:26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추천드립니다. 전 10억까지 안바랍니다.
1비코만 주시면 가즈아ㅏㅏㅏㅏㅏ
순해져라순두유
18/02/12 10:5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논지를 떠나서 재밌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댓글이 100개가 넘길래 싸움인가! 두근두근했는데 물음표였다니....
18/02/12 11:41
수정 아이콘
다 읽고나서 문득 든 뻘생각은 100조 달러를 현찰로 주울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크크
절름발이이리
18/02/12 12:00
수정 아이콘
007가방에 1만장 정도 들어갑니다. 100달러짜리로 하면 1조개가 필요하니 007 가방 1조개가 필요합니다. 무게는 가방당 약 10kg(달러포함)이므로, 10조kg, 100억톤입니다. 10kg 쯤은 성인 남성이 들 수 있으므로, 양손에 하나씩 든다고 하면 5000억번만 옮기면 됩니다.
-안군-
18/02/12 17:3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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