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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8 15:53:00
Name 무가당
Subject [일반] 저의 탈장 수술 후기 - 의사 선택의 중요성! (수정됨)
저는 탈장 수술을 무려 3번이나 했습니다. 그 와중에 의사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신뢰도 생기는 요상한 경험을 했지요. 그 썰을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시기는 2010~2012년이구요. 당시는 복강경 탈장 수술이 그닥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또한 수치들은 제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대충 적었습니다. 계산이 맞지 않다고 뭐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 그런데 탈장이 뭐냐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복부의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근육막에 의해 단단히 랩핑되어 있습니다. 이 복막 덕분에 우리가 펄쩍펄쩍 뛰고, 누워 뒹굴어도 내장이 뱃속에서 뒤섞이지 않고, 얇은 배의 피부를 뚫고 나오는 일도 없죠. 매우 소중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복막에 구멍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구멍으로 내장이 흘러나옵니다?! 물론 피부가 있기 때문에 몸 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지만, 겉에서 봤을 때 커다란 혹이 생긴 것처럼 튀어나옵니다. 이렇게 되는게 바로 탈장입니다. 장이 제 위치에서 이탈했다는 뜻이죠.

저는 탈장 중 가장 흔한 서혜부(사타구니)탈장이었습니다.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외과 수술 중 맹장수술과 더불어 가장 간단한 수술이고 입원도 2박 3일이면 된다네요. 하지만 엄연히 개복수술이고 많이 꼬메는 수술입니다. 환자의 고통과 괴로움이 적은 수술은 아닙니다. 아무튼 집에서 멀지 않은 대장항문 전문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후 퇴원! 근데 10개월 쯤 지나서 재발을 해버렸네요? 우와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더군요. 여기서 재발을 이해하려면 탈장수술의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탈장수술은 대부분 인공막을 이용합니다. 인공막으로 구멍난 복막을 때우는 것입니다. 구멍난 부위에 방충망처럼 자잘한 구멍이 있는 인공막을 붙이고 꼬멥니다. 그러면 일단 수술은 완료이구요. 수술 후 1~2년 동안 복막이 그 인공막의 구멍을 덮으면서 자라나서, 인공막과 복막이 혼연일체가 되어 완성됩니다. 따라서 환자는 수술 후 4~6개월 정도는 배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해서 안되죠. 저는 재발이 겁나서 숨도 살살 쉬었습니다. 근데 재발이라니!!! 재발은 인공막과 복막의 연결부위가 터져서 다시 그쪽으로 장이 흘러나오는 거죠.

병원에 가서 따지자 A의사 왈 “그럴 리가 있나? 얼마나 단단히 했는데? 착각한거 아님?”이라더군요. 아니 이 새X가 재발환자한테 그게 할소린가? 내가 처음 겪은 일도 아닌데 탈장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한다고? 게다가 A의사는 첫 수술 후 회복기간에 수술이 잘 되었는지 묻자 “내 작품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라고 했던 양반입니다. 성질 같아선...... 아무튼 서혜부를 보더니 표정이 완전 일그러지는데 아주 웃기더군요. 크크크

재발을 인정받고는 A의사에게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른 병원에 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처음 수술했던 의사니까 이해도가 높을 거라는 나름의 판단이었죠. 그리고 11개월 후 또 재발. 다시 그 병원에 찾아갔는데, A의사와 진료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른 의사에게 보였습니다. “이거 재발 맞지요? 여기서 수술했는데. 벌써 두 번째 재발입니다.” 그러자 그 의사도 표정관리가 안되며 “네 재발로 보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빨리 수술 날짜를 잡읍시다.”라고 하네요? 저 양반은 어쩌서 제가 또 수술 받으리라 생각한 걸까요? 재발 진단만 받으려고 한건데....? 당연히 집어치라고 말하곤 병원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인공막 탈장 수술말고, 복강경 탈장 수술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인공막 수술은 복막의 바깥쪽에 작은 인공막을 붙이고 사람의 손으로 꼬맵니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복막의 안쪽에 넓은 인공막을 붙이고 기계팔로 꼬멥니다. 복막의 안쪽은 공간이 좁아서 시야확보가 안되고 사람 손이 들어가지도 못하므로 복강경이라는 기계를 사용해 수술하는 것이죠.

따라서 매우 튼튼하게 복막의 구멍을 보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비수가라서 수술 비용이 비싸고, 의사가 숙달되기 어려워서 숙달된 의사가 드물어요. 아무튼 복강경 탈장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부산에서 유명한 대장항문전문병원에 가서 MRI를 찍은 후 B의사와 상담했습니다. B의사는 “비록 2번 재발했지만 복강경으로 하면 확실하다. 간단히 해결 가능하니까 걱정말라!” 라고 했지요. 하지만 의사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르던 즈음이라 전혀 와닿질 않았고 약장수 멘트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수술 날짜는 잡지 않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알아보니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 복강경 탈장 수술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C교수님이 있더군요. 복강경 탈장 수술 최고 권위자인 것 같았어요. 그분이 비정기적으로 칼럼을 쓰는게 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수술 례가 1200례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일주일에 2.8번 정도의 수술 빈도더군요.

그래서 복강경 탈장 수술에 숙달되려면 몇 번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탈장 환우들이 모이는 카페의 회원분이 알려준 해외 논문에 따르면 32~74회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B의사는 해당 병원에서 2년 쯤 전부터 복강경 탈장 수술을 했습니다. C교수님과 같은 빈도로 수술을 했다는 가정하에서는 74회를 넘깁니다만(물론 그 이전병원에서 경험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찾지 못했네요.), 최고 권위자와 같은 빈도로 수술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아웃!

결국 서울로 갔습니다. C교수님은 MRI와 촉진 등을 하시고 벌써 3번째 수술이라고 하니까 어려운 케이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비빌 곳은 C교수님 뿐인데요.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 후 눈을 뜨니 다 잘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복강경을 3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배에 흉터가 3군데만 생기지만 저는 어려운 케이스라 5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복막의 안쪽에 인공막을 넣지 못할 뻔 했는데(기존 인공막의 방해 때문에) 5개의 복강경에 힘입어 겨우 넣었다고 했습니다. 최상의 방법으로 수술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인공막은 제거하지 못했고 수술시간도 평균의 3배나 걸렸습니다. 기존 인공막은 너무 단단히 붙어 있어서 도저히 떼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셨는데 “첫 번째 두 번째로 수술한 병원이 어디냐? 수술 상태가 안 좋더라. 같은 외과의사끼리 욕도 못하겠고 이것 참.....”

그때가 2012년 이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 문제없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번 씩 재발하던 탈장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면, B의사는 최고 권위자인 C교수도 어렵게 성공시킨 수술을 어쩜 그렇게 쉽게 포장했을까요? 그리고 A의사는 두 번째 수술 후에는 그닥 자신있어하는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재발이 두려웠고, 복근에 힘이 들어가는 걸 경계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11개월 만에 또 재발해 버렸구요. 자신이 없으면 솔직히 말을 하던가. 아니면 복강경 탈장 수술이 있다는 정보라도 좀 주던가? 그 치 때문에 수술 받느라 고생하고 재발 두려워서 마음고생하고, 3번째 수술을 받느라 돈 쓰고 몸고생 마음고생해야 했습니다. 특히나 재발이 두려워서 3년 동안 살얼음판 걷듯이 생활해야 했습니다. 버스를 서서타기만 해도 안넘어지고 버티려면 복근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힘든 건 둘째치고 스트레스가 정말..... 삶의 질이 좋지 않았죠.

결국 비전공자가 수술방식 / 해외논문 / 의사의 역량까지 일일이 알아낸 후에야 제대로 된 의사에게 수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술식 등에 대해서 간략히 적었는데 당연히 제대로 파고들면 훨씬 복잡합니다. 게다가 당시는 일반적인 인공막 수술과 복강경 수술 중 무엇이 더 우월한가에 대해서 논박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정말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A의사는 안 좋은 소문이 퍼질까봐 두 번째 수술을 억지로 진행한 것 같고, B의사는 병원 매출 겸(비수가니까요.) 본인의 수련 삼아 수술하려 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어려운 케이스라는 것을 알아낼 수준이 안 되었던 걸까요?

아무튼 결론은 환자가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자주 아픈 분야에서 좋은 의사를 알아둔다는 것도 인생의 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의사들 수준이 절대 비슷하지 않습니다. 표준화 된 교육과정을 거쳐 동일한 시험을 통과해서 의사면허를 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간의 수준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 중병을 치료할 때는 이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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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8 15:5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사악군
17/12/08 16:05
수정 아이콘
C교수는 1200회가 넘는 수술, B의사는 75회의 수술경험.. 그런데 수술경험이 0에서 300 400되서 나오는 의사는 없잖아요.
어차피 누군가는 수술경험 0회, 1회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사실 그럴수 밖에 없는거죠. 그러다 보면
수술경험 많은 의사가 생기는 거니까요..

'외과의사의 실력은 환자를 몇명이나 죽여봤느냐로 결정된다'는 말은 참 의미심장합니다.

그런데 페이는 동일함. 그게 의사들의 불만이고 딜레마이며, 동시에 환자들의 불만이고 딜레마이기도 하죠.
17/12/08 16:09
수정 아이콘
간단한 수술이라곤 해도 배를 갈라야하는 수술이라 통증이 상당한데 세번이나 받으셨다니.. 많이 힘드셨겠네요.
무가당
17/12/08 16: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런데 수술 후 통증은 일주일이면 완전히 가시지만,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스카리 빌파
17/12/08 16:22
수정 아이콘
남 일 같지 않아서 댓글 하나 남깁니다...
탈장 때문에 군대 입소대에서 두번 집으로 돌아 왔어요...
한 번 수술 하고 육개월 쉬다가 다시 재 입소 했더니 다시 수술 받아 오라고...
덕분에 휴학 하고 일년 놀고, 친구들은 입소식 때 와 줬었는데 집에 가는 전철에서 전화 했더니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 일년동안 스타는 남부럽지 않게 했네요.
시지프스
17/12/08 16:26
수정 아이콘
c가 xx백 교수님은 아니겠지요?
무가당
17/12/08 16:2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H모 교수님이에요.
Scarlet Pleasure
17/12/08 16:43
수정 아이콘
탈장 수술 이후에 대변은 어떻게 보셨나요?
힘주면 안된다는게 궁금합니다 +_+
무가당
17/12/08 16:46
수정 아이콘
이 피지알스러운 질문 무엇? 크크크. 살살 해야 합니다?! 수술 후 한동안은 대변을 무르게 해주는 약도 복용해요.
피카츄백만볼트
17/12/08 16:46
수정 아이콘
갑자기 이 글 보니 저도 10대시절 거의 5년을 고통스럽게 만든 내성발톱이 생각납니다. 어떤 사람에겐 목숨 위험한 일도 아닌데 별 대단한 일이 아니라 느낄수도 있지만 제겐 중/고시절 전체를 반쯤 악몽으로 만든 고통이었죠. 병원을 5번을 바꿨는데도 해결이 안되다가 마지막 병원에서 한큐에 해결해서 평생의 은인으로 아직도 생각하고 있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내성발톱으로 본인이 수술 받고도 2회 이상 재발됬다면 발톱 제거만으론 이미 답이 없는것이니까 바로 레이저치료로 생장점 제거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번쯤 재발하면 인생이 피폐해집니다.
사악군
17/12/08 18:02
수정 아이콘
저는 3번뽑고 레이저 수술하고도 재발하여.. 한번 더 뽑으니까 나았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2/08 18:02
수정 아이콘
레이저수술은 생장점 자체를 지워서 그 위치 발톱 자체가 안나던데 그러고도 재발이 되다니...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사악군
17/12/08 19:50
수정 아이콘
생장점을 제대로 못지운건지 그 부분 발톱이 직각으로 꺾어져서 자라더라고요 ㅜㅜ
17/12/08 16:47
수정 아이콘
혹시 한남동에서 하셨나요? 제 친구도 비슷한 케이스로 고생많이하다가 완치한 케이스라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축하드립니다 무튼!
무가당
17/12/08 16:49
수정 아이콘
네 한남동이에요.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12/08 17:22
수정 아이콘
전 아기때 탈장된 부위가 괴사되어서 일부 잘라내는 수술을 했었네요.

배에 7~8cm의 흉터가 아직도 남아있어요.
17/12/08 17:38
수정 아이콘
당연하게도 어느집단이든 절반은 엉터리고 40프로 정도가 그냥 기본만하고 10프로만이 전문가인데 의사집단도 딱히 차이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아주 심각한 병에 대해 야매 50프로한테 잘못 걸렸다간 아주 인생 끝장난다는거.. 근데 그렇다고 그 집단의 수를 줄인다고 딱히 그 비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게 신기한거같습니다. 무조건 50프로는 야매.
사랑기쁨평화
17/12/08 17:47
수정 아이콘
사실 전문가라는것이 10프로 안에 들어야 진짜 전문가인거죠. 다른 사람에 비해서 전문이라는 의미도 포함 되어 있으니깐요.
17/12/08 17:40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셨네요.

외과영역에서도 탈장 치료 성과여부는

수술 자체에 달려있기때문에 (의사 factor가 제일 중요합니다)

외과의로써는 부담되기도 하는 영역입니다.

흔한 병이고 흔한 수술이라 잘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재발이나 만성 통증 등

환자입장에서 아주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게됩니다 ㅠㅠ

외과의사 수준에 대해서는 대부분 영역에서 경험한case 수에 따라 실력이 좌우되지만 (대부분 암수술)

탈장이나 치핵 같은 양성 수술은 오히려

개인병원에도 고수분들이 많아서

무조건 큰 대학병원이 최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vanillabean
17/12/08 18:15
수정 아이콘
개복 두 번에 복강경 한 번이라니 고생 많이 하셨네요. 개복하고 나면 첫 일주일은 진짜 힘들던데... 전 의사가 그냥 혹이라고 했었는데 다른 병원에 가볍게 떼러 갔더니만 의사가 바로 모양 안 좋다고 수술 잡아줬거든요. 역시나 암이어서 2주 간격으로 재수술했어요. 솔직히 이제 병원 다닐 때 의사 나이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안군-
17/12/08 18:46
수정 아이콘
사실 수술이라는 게 무슨 과학법칙처럼 a=b 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기술이 들어가는 일이라서요.
하다못해 뜯어진 옷을 재봉하는 것만 해도 세탁소마다 퀄리티가 다른데, 사람 몸을 가르고 꼬매는 일이면...
최근에 핫한 이국종 교수님만 해도 그렇죠. 아무나 다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국종 교수님이 유명할 일도 없었겠죠.

아뭏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탈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셨다는 것 만 해도 참 다행이네요.
17/12/08 18:50
수정 아이콘
좋은의사선생님은 어떻게 찾으시나요? 정형외과 무릎 수술해야하는데 정보가 없으니 막막하네요..
무가당
17/12/08 19:50
수정 아이콘
아는 의사를 통하거나 그런 사람 없으면 그냥 검색하는 수 밖에요.
스핔스핔
17/12/08 19:47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탈장의 구멍이 크게 생기는건가요? 아니면 원래 복막은 회복이 느린건가요? 4-6개월이나 배에 힘주면 안된다니 너무 빡센데요 덜덜
무가당
17/12/08 19: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복막이 저그의 점막처럼 인공막을 타고 번져서 완전히 인공막을 뒤덥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게 오래 걸리죠.
스카야
17/12/08 20:20
수정 아이콘
와 축구선수 카카가 탈장이라 그래서 뭔가 했더니
이런 후덜덜한 병이었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쩌글링
17/12/08 22:46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내용을 조금만 바로잡으면, 복막(peritoneum)은 복벽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가장 얇은 막으로 힘을 받는 조직은 아닙니다. 그 위에 있는 근막(Fascia)이 복압을 견뎌내는 가장 질긴 조직인데, 이 '근막'이 약해진 부분 혹은 결손이 있는 부분을 따라 배 안의 내용물(!!)들이 복막에 싸여있는 채로 밀려나와 있는 것을 탈장이라고 부릅니다.

복강경 탈장 수술은 최근에는 크게 어려운 수술로 취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오히려 술기 상으로는 쉬운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재발된 탈장에 대한 수술은 외과의 모두가 꺼리는 수술입니다. 특히 인공막을 한 번 사용해서 수술 했는데, 그게 재발했을 경우는 정말 쉽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외과의가 수술해야 합니다.
연벽제
17/12/09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11년전 군복무중에 탈장수술을 해서 남일같지 않네요
요즘도 비오는 날이나 음식물을 과다섭취해서 배가 빵빵한 날이면 수술부위가 땡길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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