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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26 18:58:34
Name kurt
Subject [일반] 청와대의 낙태죄 폐지청원 답변
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며 23만명이 서명한 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개합니다.

정부는 내년에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임신중절 실태조사는 2010년 조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8년 만에 재개됩니다.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헌법재판소도 다시 한 번 낙태죄 위헌 법률 심판을 다루고 있어 새로운 공론장이 열리고 사회적, 법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답변은 '30일간 20만 명 이상이 추천하는 청원의 경우 마감 뒤 30일 이내에 각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책임 있는 당국자가 공식 답변을 하겠다'는 청원 사이트 운영 원칙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법 제도 관련 문제라, 지난 9월 25일 ‘소년법 개정 청원’에 이어 이번에도 조국 민정수석이 답변했습니다.

조 수석은 형법상 ‘낙태’라는 용어의 부정적 함의를 고려, 낙태 대신 모자보건법상 ‘임신중절’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이슈가 예민한 주제라고 전제하고 신중하게 답변했습니다.
조 수석은 임신중절 관련 법 제도 현황과 그동안 이뤄졌던 관련 논의를 비롯해 2012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합헌 결정의 합헌과 위헌 주장의 근거를 소개하면서 “태아의 생명권은 매우 소중한 권리이지만 처벌 강화 위주 정책으로 임신중절 음성화 야기, 불법 시술 양산 및 고비용 시술비 부담, 해외 원정 시술, 위험 시술 등의 부작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수석은 또 “현행 법제는 모든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은 완전히 빠져있다”며 “여성의 자기결정권 외에 불법 임신중절 수술 과정에서 여성의 생명권, 여성의 건강권 침해 가능성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조사 기준, 임신중절 추정건수는 한 해 16만9000건에 달하지만 합법 시술은 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 임신중절로 인해 실제 기소되는 규모는 한 해 10여 건 수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해 2000만명이 안전하지 않은 임신중절 시술을 받고 이 가운데 6만8000명이 사망했다는 조사를 2006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현재 oecd 회원국 80%인 29개국에서 ‘사회경제적 사유’를 포함해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프란체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서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이번 청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새로운 균형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국민이 답을 청하셨고, 청와대 비서실은 관련 부처와 함께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의견을 모으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답변이 모두에게 흡족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요약하자면 현행 낙태죄는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이 완전히 빠져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재개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원래 5년마다 해오던것이 지난 8년동안 중단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미국 백악관 청원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청원결과가 나오니 뭔가 달라지긴 했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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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화한틱
17/11/26 19:02
수정 아이콘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찬성하는 쪽이고 매우 지지합니다. 다만 이 문제가 또 소모적일 정도로 지나친 젠더이슈로 빠져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05
수정 아이콘
"국가와 남성의 책임이 완전히 빠져있다"는 표현에 버튼 눌릴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
17/11/26 19:08
수정 아이콘
"그 분들" 이 몰려올 게시물입니다 크크크
일각여삼추
17/11/26 19:10
수정 아이콘
남성은 그렇다치고 국가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콘돔 착용 홍보를 더 열심히 하란 말인가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11
수정 아이콘
바로 뒤에 써 있죠. "불법 임신중절 수술 과정에서 여성의 생명권, 여성의 건강권".
일각여삼추
17/11/26 19:12
수정 아이콘
낙태가 불법으로 있는 이상 적극적으로 돕기도 애매한 상황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1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현행 법제가 그렇다는 거 아닙니까.
cluefake
17/11/26 19:15
수정 아이콘
뭐 어쨌든 불법이라도 국가로서 무시할 수는 없죠. 내가 불법으로 정했으니 신경쓸 일 아냐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24
수정 아이콘
뭐 저들 논리는 '불법으로 있는 이상 적극적으로 돕기도 애매한 상황' 이것 자체를 비판하는거겠죠.
FastVulture
17/11/26 19:31
수정 아이콘
보자마자 그 생각부터 드는건 어쩔 수 없군요.
일각여삼추
17/11/26 19:06
수정 아이콘
생물학적 아버지가 동의 시에만 낙태 가능하도록 하고 둘 다 벌금형, 의료진은 처벌없음 정도가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19:12
수정 아이콘
뭐가 현실적이란 건지 모르겠군요.
일각여삼추
17/11/26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낙태죄가 면허 정지까지 가능한 중죄라 불법으로 시술되는 상황을 개선하되 사회적으로 무죄로 나둘만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의 책임을 묻는 일석삼조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18
수정 아이콘
중범죄면 불법시술인데 경범죄면 합법시술이 됩니까? 뭔 소리를 하시는건지..
일각여삼추
17/11/26 19:57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은 안했는데요. 그냥 의료진 책임을 조각시켜서 최소한 여자들의 생명권은 지켜주자는 취지입니다.
아점화한틱
17/11/26 19:13
수정 아이콘
;;;; 훨씬 더 후퇴되고 훨씬 더 비현실적인 방법 아닌가요...
아저게안죽네
17/11/26 19:13
수정 아이콘
그럼 남자가 도망가서 잠수타면 임신중절을 못하는 건가요?
일각여삼추
17/11/26 19:17
수정 아이콘
그러면 양육비 의무를 아이가 성인될 때까지 지게 되겠죠. 아이가 여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면 남자도 아이의 출생에 지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cluefake
17/11/26 19:19
수정 아이콘
남자가 돈 없다 배째라 그러면요?
일각여삼추
17/11/26 19:28
수정 아이콘
동의해줘도 벌금형 정도인데 양육비보다는 싼 것 같은데요
cluefake
17/11/26 19:30
수정 아이콘
...진짜 돈이 없을 텐데요?
배째라 난 벌금내기 싫고 낼 양육비도 없으니 낙태 벌금 못내겠고 양육비도 못내겠다 이러면 어쩌시려구요?
일각여삼추
17/11/26 19:30
수정 아이콘
밑에 달았습니다.
시뻘건거북
17/11/27 03:05
수정 아이콘
징역을 살리던지 차압들어간던지 해야죠. 이건 강력하게 규제해야 됩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25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도 양육비 소송은 이미 가능합니다. 근데 문제는 대단히 많은 미혼부들은 소송을 걸어도 뜯어낼 돈이 없어요.
일각여삼추
17/11/26 19:26
수정 아이콘
그럼 굳이 망해보라는 심정 아니면 낙태 동의해주겠죠
cluefake
17/11/26 19:28
수정 아이콘
잠적했다면 어떻게 잡을지가 문제고 잡아도 망해보라고 동의 안하고 양육비도 못 주겠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하죠?
일각여삼추
17/11/26 19:30
수정 아이콘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면 낳은 후 입양이 최선이겠죠. 국가가 맡아야 하고요
cluefake
17/11/26 19:31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을 안 하고 있지만
그렇게 지정하면 그 법도 사문화가 될 거라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계시죠?
일각여삼추
17/11/26 19:32
수정 아이콘
의료진 처벌하는 지금보단 훨씬 상황이 개선되는 거라고 생각함니다
cluefake
17/11/26 19:36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아니 맙소사 그 법이 사문화될 게 뻔한데 무슨 개선이에요. 어차피 법이 지금도 죽어있다니까요. 사문화 안 되게 합법화를 할 궁리를 해야지 이래도 죽은 법 저래도 죽은 법인데 의미가 있습니까?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32
수정 아이콘
낙태라는게 무슨 다른 민법상 청구권처럼 몇년의 기간 내에 할 수 있는게 아니고 일종의 제한시간이 있어서 임신 사실을 알면 몇달 내로 신속하게 해야됩니다. 그런데 준비 안된 미혼부들은 여자친구가 임신한걸 알면 도망가고 숨어서 연락이 안될때가 너무 많아요. 게다가 애초에 자기 애가 아니라고 주장할때도 많구요. 고작 두세달 사이에 연락 하는것부터가 일이고, 자기 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수 많은 경우엔 대체 누구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냐도 문제고, 결정적으로 결국 강짜를 놓으면서 반대해서 애가 태어나면 미혼부에게 책임 물리기가 너무 어렵죠. 뭘 뜯어내려 해도 돈이 없으니까.

차라리 일각여삼추님 취지(남편의 의사도 반영되어야한다.)를 반영하자면 동의해야만 낙태 가능하게 하는게 아니고 '반대할때만' 불가능하게 하는게 좀더 낫겠네요. 그러면 최소한 도망간경우, 자기 애 아니라고 우기는 경우엔 낙태 가능하니까.
만년실버
17/11/26 19:15
수정 아이콘
전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cluefake
17/11/26 19:16
수정 아이콘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도대체 무슨 말로 더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cluefake
17/11/26 19:20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건 일정 개월 이하의 경우 완전 합법화죠.
여성 의지에 맡겨야하고.
이부키
17/11/26 19:24
수정 아이콘
이부분이 좀 궁금한데, 일단 태아는 여성과 남성이 같이 만든 것인데도 낙태는 여성 혼자만의 의지로 가능하다는 것이 낙태죄 폐지 이후의 상황인가요?
cluefake
17/11/26 19:26
수정 아이콘
아 저기 위에 남자 도망갔을때 상황 얘기한 겁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쌍방동의 필요로 시키는게 건전하죠. 다만 도망갔는데 그걸 어떻게 잡아올 수가 없으니까요.
이부키
17/11/26 19:2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도망갔을 때 같은 일부 상황같은건 뭐 당연히 여성 혼자 결정해야겠죠.
월간베스트
17/11/27 09:01
수정 아이콘
만들려고 만든게 아닐테니 애초 의도성과는 거리가 있을테고 결국 낳는건 여성이죠
리스크가 여성쪽이 훨씬 큽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보다 남성이 섹스를 더 추구하는 것도 그 결과라고 추측함
일각여삼추
17/11/26 19:25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도 상당수 파트너 동의 필요한 것으로 압니다
cluefake
17/11/26 19:27
수정 아이콘
네 위에 도망갔을 때 얘기요
일각여삼추
17/11/26 19:28
수정 아이콘
법적 내용증명으로 고지하고도 연락 못 받으면 허가 추정으로 보면 되겠죠
17/11/26 19:31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느 외국 얘기인가요?
일각여삼추
17/11/26 19:33
수정 아이콘
미국 영국이요
17/11/26 19:35
수정 아이콘
미국 영국 둘 다 전혀 아닌데요.
일각여삼추
17/11/26 19:4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착각했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Paternal_rights_and_abortion

Men and abortion in law

여기에 목록 있습니다.
cluefake
17/11/26 19:50
수정 아이콘
.........목록이 이슬람에 한 일 대만 정도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57
수정 아이콘
이슬람이 사실상 아무 의미 없음을 고려하면 한일대만이 전부네요.
꺄르르뭥미
17/11/30 10:13
수정 아이콘
자료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제안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이해가 한방에 되네요.
아이오아이
17/11/26 19:58
수정 아이콘
현재 이혼사유가 남자쪽에 있어서 이혼을 하고 양육비를 내는걸로 결론이 났어도 자식이 자라는 동안 끝까지 성실하게 양육비를 내는 사람이 반도 안됩니다. 한때나마 한 집 안에서 내 새끼라는 마음으로 키우던 애한테도 양육비지급이 완전히 지급이 안되는데 설마요.
그런 나이브한 생각이라면 애초에 도망을 왜갑니까...
일각여삼추
17/11/26 19:59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양육비 지급 의무를 강화시켜서 심각하게 안 내면 몇 개월씩 구금해주면 개선될 것 같습니다.
Love&Hate
17/11/26 20:02
수정 아이콘
이건 페널티의 문제가 아닙니다.
꼭 양육비뿐만 아니라
채무자가 양지에서 월급을 받거나, 본인명의의 부동산이 없으면 채무를 받아낼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20:04
수정 아이콘
지금은 구금을 안 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요? 탈세 페널티가 최대 출국 금지 정도 같은데 구금 1개월씩만 걸어줘도 성실히 납부할 것 같습니다.
Love&Hate
17/11/26 20:07
수정 아이콘
지금도 양육비 안주면 구류가능합니다
양육비를 앞으로 계속 주는것을 보장하기위해 이혼시 양육비담보지급명령도 떨어지고요.
근데 그건 전부 양지에서 경제활동을 할때 효력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20:0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20:11
수정 아이콘
현실에선 돈을 벌어도 자기 손에 안들어오고 어딘가에 뜯긴다고(사실 뜯기는게 아니라 당연히 내야할 돈을 내는거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소득과 재산을 돌려버리고, 여기에 정부가 행정적으로 대응하기 극도로 어렵습니다. 티비 프로들 하듯이 직접 일일히 집에 찾아가서 전수조사 해야되는데 대한민국에 양육비 내야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그중 떼어먹는 인간도 한둘이 아니죠.
사악군
17/11/26 20:41
수정 아이콘
구금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양육비는 온갖 잡제도 다 없애고 4대보험처럼 원천징수하고, 안되면 국가에서 대신주고, 세금체납처분절차로 징수/구상했으면 합니다.
츠라빈스카야
17/11/26 20:44
수정 아이콘
내 아이가 아니라고 부정하면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여부를 어찌 판단할까요...DNA검사라도 하려면 샘플이 필요한데..태내 미성숙 태아한테서 세포를 채취할 수가 있나요?
일각여삼추
17/11/26 23:53
수정 아이콘
임신기에 복수의 파트너와 관계했다는 사실을 여자가 증명하면 아버지 알 수 없음 케이스로 따로 취급해서 여자가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7/11/27 0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대로 여자가 복수의 파트너와 관계했지만 용이한 임신중절을 위해 그중 한 명과(혹은 다른 누군가와)모의하여, 생물학적 부친이 아니지만 중절을 하려고 이사람이 부친이라 위증을 시도한다면 그건 어떻게 확인가능한가요?

이 부분은 백퍼센트를 보장해야 할 부분인데, 증언만으로는 신뢰성 확보가 부족하지 않나요?
츠라빈스카야
17/11/27 00:2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아버지 알수없음 케이스를 사용하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만, 해당 여성이 단기간 복수 남성과 관계했다고 증언하여 받을 주변의 시선(적어도 현재 사회에서, 남자건 여자건 그런 경우 좋은 소리는 못듣는데다, 일단 여성에 대해서는 더 안좋은 말이 나오는 상황이니까요)을 감내할 용기가 있을런지요.
일각여삼추
17/11/27 00:30
수정 아이콘
일단 한 명과 관계했는데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당연히 부동의낙태죄에 해당될 것이고 여러 명이면 '아버지 알 수 없음' 케이스 증명 기간을 길게 줘서 (예를 들어 수술 후 1년 이내) 최대한 편의를 봐주되 안/못 하면 처벌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태아의 생명권을 고려하면 그 정도 페널티는 있어야 한다고 봐요.

안 좋은 말이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조사기관에서 관련 남성들에게 자신의 증언에 대해 유출할 경우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는 확인 정도는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츠라빈스카야
17/11/27 06:04
수정 아이콘
결국 이래저래 예외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군요
일각여삼추
17/11/27 10:54
수정 아이콘
아무런 제한 없이 낙태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저격수
17/11/26 20:49
수정 아이콘
여자를 엿먹이고 싶은 남자가 와서 자신이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일단은 알 수 없으니) 낙태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일각여삼추
17/11/26 23:54
수정 아이콘
일단 그런 케이스가 그렇게 많지도 않겠지만 임신기에 복수의 파트너와 관계했다는 사실을 여자가 증명하면 아버지 알 수 없음 케이스로 따로 취급해서 여자가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WhenyouinRome...
17/11/27 22:19
수정 아이콘
제정신이세요?? 여자가 자기발로 걸어와서 난 걸레라서 내 뱃속 애기가 누구 아들인지 모른다고 하라고요?? 맙소사...
일각여삼추
17/11/27 23:25
수정 아이콘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한 일인데요. 그 정도 책임감 없이 지우고 싶으니 지우겠다가 무조건 정의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Arya Stark
17/11/27 01:23
수정 아이콘
현실은 님 머릿속에 있는게 아닙니다.
특이점주의 자
17/11/26 19:07
수정 아이콘
낙태가 해선 안되는 일이기는 한데, 상황에 따라 죄인지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여성 혼자 결정해서 여성 혼자 낙태하는건 죄라고 느끼기는 하는데, 모두 저같은 생각만 있지는 안을테니까요.
기니피그
17/11/26 19:08
수정 아이콘
출생률부터가 국가의 존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떻게될지 궁금하네요.
차라리꽉눌러붙을
17/11/26 19: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차라리 남자도 책임을 (비슷하게 혹은 더 강하게) 묻게하고 정 안되는 경우에는 국가가 양육을 하도록 한다든지???
태아 생명권 존중 쪽도 논의는 필요할 것 같아요...ㅠㅠ

16만건이면 저 중에 10만명만 탈 없이 태어났을 아기라고 생각해도 신생아 수 대비 어마어마한 생명이네요ㅠㅠ

물론 그렇다고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쪽으로 가서는 결코 좋은 사회가 될 수는 없고......
cluefake
17/11/26 19:13
수정 아이콘
16만건인데 뭔 수를 써도 10만명이 낙태가 안되었을 리가 없습니다...아니 거의 17만 이군요.
규제를 아무리 빡시게 해도 야매나 해외로 어떻게든 할 걸요. 막을 수가 없어요.
차라리꽉눌러붙을
17/11/26 19:16
수정 아이콘
그러면 어떻게든 생명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어요ㅠㅠ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00명 이런데 한해 10만 이상이면 뭔가 제노사이드 느낌입니다....ㅠㅠ
cluefake
17/11/26 19:18
수정 아이콘
뭐 복잡하죠.
저게 생명인지 아닌지부터 논의가 필요하니까요.
일단 제일 상수는 양육 복지를 늘려서 키울 수 있게 해줘서 줄이는 게 그나마 낫..다기보다 이거 말고 방법이 없죠.
시뻘건거북
17/11/27 03:04
수정 아이콘
복잡하죠 흑인이 인간이 아닌지 논의하던게 백년전인데요
17/11/26 19:42
수정 아이콘
성교육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임교육부터 시작해서 도망, 회피하지 말라고
만년실버
17/11/26 19:16
수정 아이콘
남자는 좀 애매한게...애아빠가 확실하지않은경우도 분명히 있을거라...
차라리꽉눌러붙을
17/11/26 19:17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유전자 검사하면 될 것 같아요
만년실버
17/11/26 19:19
수정 아이콘
뱃속에 태아를 유전자검사하는게 쉽지않을껄요? 더구나 임신초기엔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7/11/26 19:22
수정 아이콘
그 부분도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군요....
아점화한틱
17/11/26 19:18
수정 아이콘
임신중절과 태아의 생명권에 대한 논의는 굉장히 오래된 논의지요. 언제부터 인간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법적, 철학적인 수많은 논의가 있었겠지만 뭐... 국가마다도 다르고 통일되어있지가 않아요. 태아의 생명권보호가 말이쉽지 어느순간부터 생명권을 가진 태아로 보아야하는지 등에 대해 수많은 논의가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그동안 논의의 대상에서 한쪽 구석탱이에 가있던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문제가 요즘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거구요.
차라리꽉눌러붙을
17/11/26 19: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론 여성이 희생되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안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남자 쪽도 더 큰 의무를 지게 하는 등이 아닌 이상........

아 일단 생물학적으로 (일반적인 학자들 다수가 보기에) 생명개체로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 수준에서는 낙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19:19
수정 아이콘
아점화한틱
17/11/26 19:23
수정 아이콘
이건 또 이쪽의 너무 극단적인 예시네요
17/11/26 20:57
수정 아이콘
이건 거의 헛소리네요
kartagra
17/11/26 22:38
수정 아이콘
이건 낙태만 막은게 아니라 피임도 막았죠. 덤으로 자녀 강요까지 있고요. 단순 낙태 금지와는 다소 다른 예십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22:41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대충 적어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네요. 인위적으로 틀어 막을 때의 악효과를 얘기하고자 한 것이었고, 낙태 막으면 실제로 차우셰스크 아이들이 재림한다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저격수
17/11/26 20:39
수정 아이콘
(1) 일단 생명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2) 국가가 양육을 한다는 것이 10만명어치 보육원을 세운다는 건가요? 비현실적입니다. 결국에 양육을 보조하는 형태가 될 거고, 저소득층의 양산을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맨 아랫줄을 제외한 모든 말씀이 여성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진영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시뻘건거북
17/11/27 03:11
수정 아이콘
1) 맞습니다 껌둥이와 유태놈들이 인간이냐 아니냐 에 대한 논란은 불과 백년전이었고 아직도 인간 이라고 생각안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2) 국가에서 확실히 낙태를 규제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증세를 하던 국방비에서 빼던 기존시설을 이용하던 국가가 책임지고 친부모의 권리도 당분간 유예해야지요.
3) 여성이기 이전에 생물은 그렇게 타고 났습니다. 정 임신이 싫다면 일찍 난관 수술을 받거나 파트너에게 정관수술을 받게 하면 100% 피임이 됩니다.
4) 국가가 나서서 난관이나 정관수술을 무료로 받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도 국가가 책임지지만 임신이 싫은 사람도 국가가 책임진다!
cluefake
17/11/27 03:14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딱히 국가가 규제하려는 마음이 없죠.
사문화되었잖아요.
강력히 규제하면..아일랜드 보시면 됩니다. 소용이 아무짝에도 없죠.
시뻘건거북
17/11/27 03:18
수정 아이콘
적발은 강력히 하되 처벌수위는 낮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실질적 처벌이 안되게 하더라고 레코드는 남겨 놓겠다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cluefake
17/11/27 04:24
수정 아이콘
문제는 애초에 사문화된 이유는, 아무도 그걸 규제하는 걸 바라지 않아서 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에서 그걸 죄로 치는 국가도 없는 추세고,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으니 그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요. 국가가 아무도 원하지 않고 죄로도 생각하지 않는걸 왜 강력히 적발하려 할까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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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답이 안나오는 문제라서 뭐라 말하기 참 어렵네요. 낙태가 너무 흔하다 생각은 하는데... 결국 근본적으로는 피임을 더 철저히 해야된다 정도 말고는 할말이 없네요.
cluefake
17/11/26 19:11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폐지해야죠.
이미 법으로 기능도 안하고 죽어버린 법 그냥 없애버리는 게 낫습니다. 일정개월 이내 제한 정도 걸고요.
멍청이
17/11/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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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국가적 출산율을 위해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는 다소 무섭습니다. 물론 국가와 사회가 개인의 자유에 일정한 제한을 둘 수 있으며 그 기준은 극단적이지 않은 선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겠죠. 아마 전 그 기준에 있어 평균보다 더 사회에 힘을 싣자는 쪽이리라 생각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임신과 출산, 그 중절은 개인의 신체적 자유에 있어 굉장히 중대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신체적 자유가 꽤나 기본적이며 그로 인해 다른 것들에 우선하는 면이 있음을 고려하면,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 지나친 국가주의 같습니다.

출산을 하는 쪽에 특혜를 주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출산을 하지 않는 이에게 제한을 두는 거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를 위해 쓰이는 세금은 아이를 낳는 쪽과 낳지 않는 쪽 모두에게서 받을 테니까요. 이 정도의 간접적 제한 말고 그 이상의 직접적 수를 사용해 개인의 신체적 영역까지 제한하는 건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태아의 생명권이 논의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역시 전 특정 개인의 신체적 자유가 더 우위인 듯합니다.
cluefake
17/11/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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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낙태 합법화한다고 출산율에 딱히 크게 변동도 안 갑니다..
멍청이
17/11/26 19: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점 역시 그럴 것 같긴 합니다. 이미 다 하는 걸 뭐...
17/11/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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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영의 낙태죄를 계속 놔두야 출산율이 올라간다는 논리는 잔인한 것 같습니다.
부기나이트
17/11/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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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자들 한테 할 말은 딱하나죠.
세금이나 많이 내시던가
시뻘건거북
17/11/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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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이 근본 논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태아가 개별적 생명이니 보호하자는 것이 주 논리고 부가적으로 출산률이 올라가는 이점도 있다 이정도 아니겠습니까?
17/11/26 19:21
수정 아이콘
저 법안에 관해서는 둘째치고..
이럴 때는 국가와 남성의 책임이 빠졌다고 말하는군요..흠......
이부키
17/11/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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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책임이 빠진 곳에는 나몰라라 하는 것들이 패션페미잖아요. 흔한 현실이죠.
아점화한틱
17/11/26 19:25
수정 아이콘
낙태에 대해 실제로 여성들이 갖는 리스크가 훨씬 더 크다는 얘기겠죠. 물론 이걸로 소모적인 젠더이슈로 몰고가는건 저도 누구보다 반대하지만요
17/11/26 19:35
수정 아이콘
낙태하면 남자가 처벌받지 않으니까요.
불법시술로 인해 여성의 생명권이 위협받으니 국가의 책임도 맞구요
17/11/26 20:3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사악군
17/11/26 20:43
수정 아이콘
결정권이 있는 곳에 책임도 있는거죠.
lifewillchange
17/11/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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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트럼프가 어디선가 나올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친절한이웃
17/11/26 19:24
수정 아이콘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안 했다는데 참... 다시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유명무실한 법 없애고 상담을 의무로 하게 만들고 숙려기간을 두는 정도가 맞다고 봅니다.
이부키
17/11/26 19:25
수정 아이콘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낙태를 여성 혼자서 결정하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태아의 아버지 동의도 필요한 것인가요?
17/11/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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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사후피임약처럼 약 하나로 임신중단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부키
17/11/26 19:47
수정 아이콘
요지는 임신 3개월 5개월 같은 시기에도 임신중단을 여성 혼자서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신가요?
오타니
17/11/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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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 남성-21% 여성 21% vs 남성-74% 여성 74%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한다]]
[[낙태는 일종의 살인]] 남성-49% 여성 57% vs 남성-39% 여성 32% [[그렇지 않다]]

여론이 이런데 젠더이슈로 몰아가는 사람은 없겠죠?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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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가 두렵고 키우기 싫은건 남녀 공히 마찬가지니 따지고보면 남녀가 갈등할 이유가 없는 이슈죠. 애초에 남자들도 준비 안된 상태에서 여자친구가 임신하면 낙태 이야기부터 하니까요.
17/11/26 19:36
수정 아이콘
남자가 도망가버리면 그 책임은 여성만 지게되니 낙태죄 폐지가 맞는 것 같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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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솔직히 이미 진작에 사문화된 법이기도 하죠. 저도 걍 폐지가 맞는것 같아요. 뭐 아마 정부에선 이미 사문화됬고 처벌도 실질적으로 없지만 낙태죄를 없앤다는것의 일종의 상징적 효과(낙태 폭증?) 뭐 이런걸 걱정하는것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45
수정 아이콘
낙태에 반감을 가진 남성 중 일부는 합법화를 여성의 성적 방종에 대한 용인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더군요. 또 내가 만날 여자가 과거에 낙태를 했을 가능성에 대한 공포? 이런 류의 감정은 뿌리를 찾자면 창녀혐오와 비슷한 감정일 겁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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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앞서 말한 그런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보단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하는사람의 비율이 훨씬 많을것 같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분들이 세부적으로 언급하신 근거를 대긴 하겠네요. 학부때도, 대학원 와서도 이 주제로 토론하면 낙태에 대해 강경한 분들은 거진 종교인이더군요.
일각여삼추
17/11/26 19:57
수정 아이콘
남자가 안 도망가고 혼자라도 키우겠다면 지분은 없나요?
cluefake
17/11/26 20:01
수정 아이콘
어쨌든 남자가 임신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결국 최종결정권은 여성에게 오롯이 있어야죠. 저도 둘이 같이 동의하는게 좋다고 봅니다만 여성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20: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자가 원하지 않아도 여자가 낳으면 양육비를 내야 하는데, 남자가 원하는데 여자가 안 낳으면 아무런 페널티가 없나요? 만약 남자가 콘돔에 구멍 뚫거나 하는 게 아닌 이상 최소한 '내 자식을 볼 권리' 침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따른 위자료 정도는 청구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cluefake
17/11/26 20:15
수정 아이콘
본인이 직접 허락이 필요한 국가 목록을 올리시지 않았나요.
10달 동안 임신하는 거 남자가 아닙니다. 자기 몸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여자가 갖는다는 게 선진국 쪽 법입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20:25
수정 아이콘
그건 형사 처벌을 면하는 것뿐이고 민사는 다른 영역 같습니다.
cluefake
17/11/26 20:28
수정 아이콘
뭐 그런걸 민사로 묻는다면 남자 쪽도 10달간 생활비 병원비 정도는 부담해줘야겠죠.
일각여삼추
17/11/26 23:37
수정 아이콘
cluefake 님// 임신을 포기하고 중절했는데 임신을 유지했다는 가상의 상황에 대한 생활비 병원비를 대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cluefake
17/11/27 01:51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애초에 중절 전에 남자가 여자쪽 생활비 병원비를 전액 지원중이었다 정도쯤은 되어야 이야기 해볼까 말까는 된다는 뜻입니다.
임신하다 잘못되면 그걸 남자가 책임을 어떻게 집니까. 대신 아프거나 죽어주는 게 가능합니까?
일각여삼추
17/11/27 09:19
수정 아이콘
cluefake 님// 임부도 10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데 10달이란 기간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1) 임신 확인, 2) 아기 건강 확인할 때, 3) 출산 때만 병원 찾아가지 않나요?

낙태하면 2, 3은 신경도 안 쓸 테니 임신 확인, 낙태 수술 병원비 정도만 지원해주면 되겠네요.
저격수
17/11/26 20:36
수정 아이콘
진짜 위험한 생각이네요. '내 자식'이 아니라 '우리 자식'이어야 합니다. 거기에서 여성은 신체적 리스크를 추가로 짊어지고 있는 겁니다.
일각여삼추
17/11/26 23:19
수정 아이콘
우리 자식이니 여성 혼자 낙태를 결정할 경우 페널티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저격수
17/11/26 23:21
수정 아이콘
진짜 남성중심적이네요. Risk-taking은 다 여자가 합니다. 우리 자식인데 낳는 건 여자고, 남자가 거기에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남자가 뭐 여자 몸 전세냈습니까?
일각여삼추
17/11/26 23:27
수정 아이콘
저격수 님// 그럼 남자가 반대하는 애 낳으면 양육비는 왜 냅니까?
아저게안죽네
17/11/27 04:09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애 낳기도 싫고 양육비 주기도 싫으면 애를 안 만들었어야죠.
애를 만들어놓고 남자 본인은 출산을 반대해서 낙태하게 되면 모든 리스크는 여자가 다 지는 건데
그 정도 리스크도 짊어지지 않을 거면 관계시에 주의 하든가 관계 자체를 말아야죠.
낙태가 무슨 머리카락 커트하듯이 몸에 무리가 전혀 안 가는 것도 아니고 낙태했다는 과거까지
남으며 심리적인 상처를 받는다는 점까지 여자쪽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이만한 리스크가 있는데 남자쪽은 리스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일각여삼추
17/11/27 0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저게안죽네 님// 애 낳기는 싫지만 애를 만든 건 여자도 포함되니 여자가 모든 권한을 쥔다면 딱히 임신 시 키우겠다는 확고한 사전합의가 없다면 남자도 opt-out (니가 낳든 말든 상관 않겠고 아버지로서의 권리도 포기하며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겠다) 정도는 가능해야 한다고 봅니다. 병원비 정도는 지급해야겠네요.
아저게안죽네
17/11/27 16:05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양육비는 아버지로서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에요.
애를 만든 이상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건데 그것마저 안하겠다면 애를 만들지를 말았어야죠.
여자는 출산을 하든 낙태를 하든 유산을 하든 임신한 것 만으로도 만들어진 아이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데 일각여삼추님의 주장은 남자는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애를 만들어도
책임 하나 지지 않아도 된다와 다를게 없죠.
일각여삼추
17/11/27 16:07
수정 아이콘
아저게안죽네 님// 그러니까 여자가 출산에 모든 권한을 지니면 남자도 그에 상응한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Paper abortion이라는 개념이에요.
young026
17/11/27 03:30
수정 아이콘
낙태 자체가 페널티입니다.
시뻘건거북
17/11/27 03:12
수정 아이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시대에 도망이 가능합니까? 같이 책임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심지어 남자가 낙태에 동의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벌금의 형식으로 일정부분 책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일각여삼추
17/11/27 09:20
수정 아이콘
남자는 혼자라도 키울 의사가 있는데 여자가 지웠다고 같이 처벌받는 건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아라가키
17/11/26 19:33
수정 아이콘
이렇게 피드백 하니 좋네요
코난도일
17/11/26 19:38
수정 아이콘
낙태가 합법화된다면 의료기록도 당연히 남겠죠? 만약 그렇다면 합법화가 되어도 기록 남기기 싫어서 불법 찾는 사람들 수요는 꾸준할듯. 요새 결혼 전에 집안차원에서 상대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기록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cluefake
17/11/26 19:44
수정 아이콘
뭐 생각보다 약으로 하면 간단하게 끝나서 그렇게까지 할까 싶기는 합니다.
코난도일
17/11/26 19:46
수정 아이콘
근데 약으로 확실하게 낙태가 되는건가요? 항상 직접 물리적 시술하는 끔찍한 사진들만 봐오다가 약으로 할수 있다는 건 이번 논의에서 알게된 건데 거부감이라는게 상당히 줄어들거 같긴 하거든요.
cluefake
17/11/26 19:49
수정 아이콘
됩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먹고나서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만 먹고 배출됩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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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98% 가능합니다. 직접 낙태 수술하는거야 죽여서 빼내니까 100%일테고, 그런 의미로는 확률적 차이가 있긴 합니다. 근데 성공하는 98%의 입장에선 훨씬 간편하게, 안전하게 낙태 가능하죠.
사악군
17/11/26 20:46
수정 아이콘
약으로 낙태가능한지 20년도 넘었어요..우리나라에 안들어올뿐
카바라스
17/11/26 19:42
수정 아이콘
태아의 생명권을 제한하거나 없는거라고 본다면 피임이나 낙태나 크게 차이는 없죠.. 그래서 낙태 허용하는 나라들도 3개월 전에만 허용이니 6개월 지나야 금지니 전면 허용이니 하는 논쟁이 있고요
시네라스
17/11/26 19:44
수정 아이콘
낙태죄 폐지 여론도 10년동안 많이 찬성으로 바뀌는 경향이라고 하더군요, 실태조사를 재개해서 헌법재판소에 명분을 만들어주고, 당장은 영상 후반부에 답변한대로 전문상담과 미혼모 지원 확대의 방식으로 당장 대응한다면 좋은 방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지스
17/11/26 19:46
수정 아이콘
잘 짚고 넘어갔네요
새강이
17/11/26 19:50
수정 아이콘
바로 밑에 김영란법 개정은 맘에 안 들지만 이런 소통하는 자세 좋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19:55
수정 아이콘
낙태 관련 문제는 위의 통계에서도 나오듯이 남여간 견해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흔히 생각하듯이 젠더 문제라기보단 오히려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문제에
가깝다고 자주 느낍니다. 낙태 논란에서 종교인들의 비중이 얼마나 크냐면, 낙태와 관련된 학설이 정리된 법학 교과서에서 강경한 학설은 전부다 종교계에서 만들었더군요. 이 문제에서 가장 강경한게 가톨릭으로 압니다. 개신교는 아마 종교 특성상 종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강경하지 않을까 하네요.
17/11/26 20:05
수정 아이콘
이럴 땐 한국행정이 제 정서랑 맞는걸 느낌 크크
3.141592
17/11/26 2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의 산모 사망률이 연령별로 다르지만 30대 초반은 10만명당 12명, 후반은 10만명당 30명쯤 됩니다. 남자에게도 결정권의 일부를 줘야 한다는 분들은 산모가 사망할때의 책임을 상대가 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산모에게 유의미하게 출산 시 리스크가 있는 상황인데 남자가 반대한다면? 그냥 애매한데 반대한다면? 별로 없는데(물론 산모가 아무리 건강하고 어려도 죽을 수 있습니다) 반대한다면? '원치 않는 임신 강요를 통한 사망 유발죄'쯤으로 감옥에 넣어야하나요? 아니면 경제적으로? 이게 과연 책임이 될까요?
사망하지 않아도 출산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꽤 되는데 산모가 반대하는데도 남성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낳는다면? 피해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남의 몸에 대한 권리을 행사하려면 책임도 져야죠.
일각여삼추
17/11/26 20:12
수정 아이콘
산모에게 위험이 있는 임신은 현재도 낙태 가능합니다
3.141592
17/11/26 20:13
수정 아이콘
'위험이 없는'임신이어도 죽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데 안전하다고 해서 강요해서 죽으면, 상대가 책임을 질 수 있냐는 말입니다. 사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정신이면 출산이라는 행위에 대해 '안전하다' '위험이 없다'같은 표현은 절대 쓰지 않겠지만요.
일각여삼추
17/11/26 2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0.012%면 교통사고 사망률 0.010%과 비슷한 수치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20:14
수정 아이콘
신체적 리스크 외에도 실질적인 양육에 의한 경제적 리스크, 예나 지금이나 양육비만큼 잘떼어먹는 돈이 드물고 일단 떼어먹고 도망가면 세상 잡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바로 이 출산/임신이라는 필드야말로 생물학적으로 한 100만년 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그래서 저도 낙태 관련 문제는 당연히 여성 의사 중심이 맞는것 같네요. 기울어진 운동장 개념이 요즘 남용되기도 하지만 바로 이 필드는 한 6000만년 전부터 기울어져 있던것 같네요.
17/11/26 20:10
수정 아이콘
요건 젠더문제가 아니라 종교문제로 흘러갈듯..
남녀 공히 원치않는 애가 생기면 비슷한 반응일거라..
저격수
17/11/26 2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꽃동네에 갔을 때 끔찍한 (고어물과 유사한) 낙태된 태아 사진을 보여주면서 공포를 심어주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 항상 베토벤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아이를 낙태해야 합니까? 하면서요...) 그걸 보면서 결국에 그 좋다는 꽃동네도 한낱 종교단체일 뿐이구나 싶었는데, 낙태죄는 결국 종교문제가 될 겁니다. 인권에 있어서나 생명권에 있어서나 종교가 끼지 않으면 낙태죄 유지 진영이 우위를 점할 방법이 거의 없고,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이 차우셰스쿠식 해법을 채택할 수도 없어요.
특히나 이 문제처럼 페미니즘 진영이 중요시해야 하는 문제도 없는 것이, 결국에 국가가 출산율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성의 커리어를 어느 정도 희생하라는 거거든요. (출산과 그에 의한 커리어 단절은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이 양성이 존재할 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니까요.) 이런 면에서는 "분배 vs 성장"이라는 케케묵은 구도와 다를 것이 없는데, 존재하는 시민간의 권리를 분배하느냐, 아니면 권리를 약간 희생하여 출산율을 높여서 미래 성장 원동력을 조금 높이려고 하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20:19
수정 아이콘
소위 생명권 관련한 법학쟁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경한 학설이 무려 수정란설이고, 이 수정란설에 따르면 피임약조차 상당수가 살인과 동급입니다. 물론 이 비현실적인 학설은 당연히 가톨릭에서 만들었고, 지금도 수정란설인것 같더군요. 낙태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서 정말 개정하려고 하면 반드시 종교계와 충돌이 생길겁니다.
저격수
17/11/26 20:27
수정 아이콘
기독교에서는, 특히 천주교에서는 가족/가정의 역할을 다른 곳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부와 아이가 있는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을 전형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은데, 성모를 모시는 것과 연관이 있나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일 뿐입니다만, 현재 천주교는 교세의 유지를 위해서 가장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가족의 형태를 강요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방향으로 출산을 유도하여, 개발도상국 정도의 소득을 가진 신자들의 출산율을 바탕으로 교세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요?

+ 이건 남초사이트에서 약간 배격될 의견입니다만, 임신/출산은 여자가 전권을 가지고 남자는 보조만을 할 수 있다는 여론이 공고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에 모든 위험요소를 감당하는 것은 여자 쪽이에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20:32
수정 아이콘
사실 남/여 갈등이 생기는건 보통 서로 가지고 싶은 권리를 누가 가지냐고 싸울때, 혹은 서로 피하고 싶은 의무를 누가 져야 하냐고 싸울때인데 이 문제는 서로 피하고 싶은 의무를 그냥 없애버릴 수 있게 하자의 문제라서... 그냥 양쪽 모두 '응 없애자'하고 합의하기가 쉽죠.
아점화한틱
17/11/26 21:38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베토벤논리... 도킨스 책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똑같은 논리로 베토벤이 아니라 히틀러였다면 이래도 낙태를 안하시겠습니까?로 바꿔도 무방한 논리죠. 사실상 어느쪽의 논거가 될 수도 없는...
불타는로마
17/11/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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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책임을 좀더 엄하게 물어야죠. 피임, 생명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남녀가 생명을 함부러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VrynsProgidy
17/11/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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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관련 문제에서 기계적인 수준의 남녀평등을 운운하는건 한마디로 말해서 그냥 멍청한짓이죠. 군대를 남자만 가는건 그냥 사회에서 자기네들끼리 그러기로 하자고 한거고 드라마틱한 당위성따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기계적으로 1mm의 오차단위까지 고려한 평등적인 제도에 대해 이야기 해볼 여지가 있지만, 출산 관련 문제는 그냥 애초에 생명체가 생겨먹기를 너무너무너무 불평등하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균형을 맞춰요.

뭐 남편도 아내가 임신하면 힘들다~ 양육의 책임이~ 양육비가~ 이런 2차 3차적인 이야기 다 집어치우고 그냥 생물학적으로 봤을때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에서 남자가 무슨 리스크를 집니까? 아무런 리스크가 없죠. 이 건에서는 여성우대를 할 수 밖에 없는거고 이걸 젠더 문제로 몰고 가는건 말도 안되는거에요. 하나하나 그럼 남자는? 그럼 남자는? 이런 평등무새짓이 당위성도 없고 인간적으로도 그러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몇몇분이 말씀해주셨지만, 양육비 이행만 해도 맘먹고 떼먹을라면 받아내기가 정말 더럽게 어렵습니다. 위의 몇몇분들이 뭐 양지에서 안 잡히는 수입이나 이런 얘기 하시는데 그냥 대놓고 월급받으면서 회사다녀도 안주고 2년은 버틸 수 있어요.
cluefake
17/11/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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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남녀평등이 오려면 유전자공학으로 남자가 임신가능하게 되는게 제일 빠르고 현실적이죠..SF가 제일 현실적...
피카츄백만볼트
17/11/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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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학원 와서 요전에 토론할때는 오죽하면 10만년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드립성 말이 나와서 기억에 남더군요. 정말 태생부터 기울어져서 이건 평등한 법이라는게 있을수가 없습니다.
저격수
17/11/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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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에 있어서 남자 권리 주장하는 사람이 진짜 어이없습니다. 아이를 같이 낳는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임신이라는 행위가 애초에 여성 수명을 깎아먹고 (아이 한 명 낳을 때마다 7개월이랬나요?) 임신시에 큰 건강 악화를 야기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남자가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기는 착각하는 사람이 그나마 적은데...
VrynsProgidy
17/11/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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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이에 대해 가족으로서 아버지가 권리를 가질 수 있고, 산모에 대해 남편으로서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서 의사 결정 과정에 같이 참여하거나 이런것은 보장되어야 할 권리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혼인이나 친권이라는 '계약'을 바탕으로 생겨나는거죠. (심지어 후자는 그것도 한정적으로만 작용해야죠. 배우자고 자식이고 부모고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하는건데요) 결국 혼외자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애초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과의 계약을 주장할 수는 없는거니까 본인의 권리는 산모에게서 찾는 수 밖에 없는데, 주장하고 싶으면 간단하게 산모를 설득하면 됩니다. 그걸 못해서 스킵하고 태아하고의 직접적인 관계를 주장하기엔 솔직히 생물학적 근거가 약해도 너무 약하죠.
저격수
17/11/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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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러운데, 각급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개념을 설명할 때 아이는 같이 키우는 거고 가정은 당연히 이루어지는 거라고 그냥 외우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계약 관계일 뿐이고 생물학적으로는, 특히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닌데요. 교육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가정은 계약관계고, (배우자를 포함한) 상대방의 권리를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시민의식 교육이 전통적인 윤리 교육에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VrynsProgidy
17/11/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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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게, 결국 국가에서는 국가 단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게 이득이기 때문에, 그 쪽 관련된 일을 게을리 할수가 없죠. 문제는 그렇게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남아있는 문화들이 대부분 말씀하신 가부장적인 윤리적 토대위에 세워졌으니, 결국 학교에서 암만 현대적인 시민의식등에 대해 가르쳐봐야 결국 그와 반대급부의 전통적인 문화에 대해서도 같이 가르치기도 하는데다가, 가족단위는 몰라도 친족단위의 커뮤니케이션까지 가게 되면 결국 그런 가부정제 위에 형성된 문화에 훨씬 더 많이 노출이 되니까, 변하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것처럼 김동인이나 이상은 여혐 문학가니까 배우지 말자는것도 넌센스고, 결국은 일단 지식은 어디까지나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는 교육이 먼저 같기도 하네요 -_-;
Love&Hate
17/11/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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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를 받으면 양육비지급 미이행을 이유로 급여를 차압할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라면 급여차압당하면서 2년동안 못다녀요.
일반적인 회사면 늦어도 6개월안에 급여차압해결못하면 인사명령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VrynsProgidy
17/11/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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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혼 / 재산분할 / 친권 양육권 분할 / 양육비 이행 관련된 실무를 1년 반을 했는데, 결국 법적 사회적 절차를 피해자 입장에서 항상 최선으로 대응할 수 없는게 문제죠.

당장 제가 본 대부분의 케이스를 보면 양육비 안왔다고 바로 이행 신청하는 엄마는 거의 없고, 다음달에 주곘지 하고 보통 한달정도 기다려보죠.

그렇게 두달째 안 들어오면 연락해보고, 연락 안 받으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한부모 가정이라고 꼭 못살거라는것은 편견이지만, 기본적으로 둘이서 경제생활하는 맞벌이 부부보다는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할 확률이 당연히 더 크고. 그러면 대다수의 케이스에서 가장 단순한 해결책인 법률 사무소가서 돈주고 최상의 법률 서비스를 받는 선택지는 없어지죠.

그러면 해볼 수 있는게 알음알음 물어 물어 관할지 양육비 관련 업무를 보는 법원에 가야 되는데, 가서도 급여 차압으로 넘어가는게 금방 되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심지어 양육비이행관리원에서도 3개월 정도 급여 차압된걸로 법적 조치 해달라고 하면 좀 더 기다려보시라고 권고합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절차 다 알고 진행하는거 아니면, 딜레이가 어마어마해요.

보통 제가 일하던 곳까지 찾아오시는분들 보면 찾아오는 시점에서 1년 안준 케이스만 해도 우스울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 동안 애 안 크는것도 아니고 줘야 될 양육비는 다 전남편이 인마이포켓 한거죠.
Love&Hate
17/11/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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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차압이야 원래 그 돈 월급을 통해 받으려고 하는것보다는
채무자를 압박해서 돈을 받아내려는 용도로 하는거죠
또 차압해도 배당받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는건 당연하고요.

대놓고 회사 다니면서 안주고 2년 못버팁니다. 인사명령나요. 생각보다 금방 짤립니다.
숨겨둔 돈이 있다면 차압을 해결하기위해 딜이 들어올것인데
문제는 이제 진짜 돈이 없어서 급여차압당하고 못풀고 짤렸을 경우 이제 차압할 회사도 없다는거지
대놓고 뻔뻔하게 굴면서 안주고 버티기는 어려워요.
VrynsProgidy
17/11/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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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해가 생긴거 같은데, '절차가 완료된 시점에서 안 주고 2년을 버틸 수 있다' 라고 말한게 아닙니다. 그냥 맘먹고 안줘버리면 2년은 거뜬하단 얘기였죠. 보통 한달에 20명 정도 양육비 때문에 오는데, 그 중에 10건은 해결하기까지 최소 2년은 남자 돈 건들지도 못한 케이스니까 그런 표현을 한거에요.

다만 안 줄 수 있다는 표현보단 못 받을 수 있다는 표현을 하는게 더 정확하고 의도에도 맞았던것 같기는 하네요.
Love&Hate
17/11/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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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가 부동산이 있으면 금메달, 안정된 직장에서 월급받으면 은메달입니다.
만약 종교가 있다면 신께 감사해야될 상황이고.
은메달인 상황정도면 받아내기 더럽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사악군
17/11/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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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이는 물론 어마어마합니다만.. 법률구조공단 가시면 무료로 진행해줍니다.
17/11/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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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교육등이 필요합니다. 진짜 남녀 둘중 하나만 피임해도 이런 원하지 않은 임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좀 더 성에 대한 터부를 거두고 초등학교 부터 현실적인 성교육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대학생 시절에 낙태약에 관해 조사 발표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그 당시엔 낙태의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고 우리나라도 낙태약을 허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위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남녀의 작은 노력만 있어도 피임이 가능하니까 그런 교육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콘돔 같은 피임기구를 좀 더 쉽게 구할수 있게 해야합니다. 솔직히 빠른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도 섹스하는데 미성년자가 피임도구를 구하는게 쉽지는 않죠. 국가적으로 교육과 기구 지원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봅니다.
17/11/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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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자가 낙태를 강요하는' 경우랑 '남자가 부양을 거부해서 양육능력이 없어 어쩔수없이 낙태하는' 등의 예외적인 경우 빼고
남자가 낙태를 책임져야 할 경우가 더 있나요?

남자가 '낳기만 하면 내가 데려가서 알아서 키우겠다' 라고 하는데도 여자가 독단적으로 지워도
남자가 책임져야 하나요?

기준이 궁금하네요.

마음같아선, 무조건 모든 낙태에서 책임을 남자가 전적으로 지도록 강제하는 방향으로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누구 임신시킬 위험 없는 저같은 사람한테 이득이니깐요. 헤헤.
근데 그건 좀 불합리할거 같긴 해요.
VrynsProgidy
17/11/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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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청원 자체가 낙태죄 폐지청원이지 낙태죄를 남녀가 같이 지게, 혹은 남자만 지게 만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었는데, 오히려 줄여야 할 법적 책임을 성별이야 어느쪽이건간에 더 늘리곘다는건 실질적으로는 청원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아예 반대로 수행하는것에 가깝습니다. 본문을 보세요. 어디에도 남자에게 낙태를 책임지게 만들겠다는 표현이 없죠.

[조 수석은 또 “현행 법제는 모든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은 완전히 빠져있다”며 “여성의 자기결정권 외에 불법 임신중절 수술 과정에서 여성의 생명권, 여성의 건강권 침해 가능성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표현만 봐도 남자에게 책임지게 만들겠다는것이 아니라, 현행법이 여성에게만 책임을 지게 하는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에서 한 말입니다.
아점화한틱
17/11/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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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강요하거나 낙태를 하도록 교사한다면 말그대로 낙태죄에 대한 교사범으로 처벌받는정도가 있겠네요.
마스터충달
17/11/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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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낙태죄로 애 아빠를 잡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남성의 책임이 완전히 빠져있기는 하군요. 근데 또 남성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막상 쉬운 방안이 떠오르진 않네요.
사악군
17/11/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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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애아빠가 결정하면 잡아갈 수 있죠. 낙태를 아빠가 결정하지 않으니 책임도 없는 것인데 대체 ..
마스터충달
17/11/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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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자는 몰랐다고 잡아떼면 그만일 것 같은데... 아 물론 요즘에는 기록이 많이 남으니 또 모르겠네요.
데오늬
17/11/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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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면 연락끊고 튀어버리는 무책임한 새끼는 아무 책임도 없고 임신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애엄마와 의논해서 중절비용이라도 반반 댄다든가 나름의 책임을 지려고 했던 사람은 형사책임도 지게 되죠.
양육비 같은건 차치하고 원치않은 임신과 중절에 대해서 남자는 튀어버리는게 제일 나은 상황이면 형법적으로 남성의 법률적 책임이 없다고 충분히 비난받을만 하지 않은가요?
사악군
17/11/2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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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 자식을 두고 도망가버린 엄마는 형사책임이 없고 슈퍼에서 분유를 훔친 아빠는 형사책임이 있죠. 형법적 책임이 있느냐를 물으면 그럴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도덕적사회적 지탄이야 다르겠지만요. 이게 성별을 나눠 책임이 있니없니 할 문제입니까. 행위와 책임의 문제인데요.
데오늬
17/11/2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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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을 범죄로 만든 게 맞냐 틀리냐 하는 건 형사정책적인 문제이니 당연히 도덕적 사회적 책임과 비교할 때 형법적 책임이 한쪽 성에 쏠린 것이 문제가 될수 있죠. 오히려 왜 이 논의의 '책임'을 행위책임으로 한정짓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행위책임은 낙태는 범죄다, 낙태죄의 주체는 여자다 두 가지를 전부 전제한 다음의 이야기인 건데, 그 전제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 범죄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데 남자를 어떻게 처벌하니 하는 식으로 답변하시면 애초에 논의가 이루어질 수가 없죠.
여담으로 보호책임 있는 자가 굶는 애를 두고 튀었으면 형사책임이 없는게 아니라 유기죄죠.
사악군
17/11/2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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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도망간 사람은 남은자의 선택에 책임이
없는 것이죠. 아빠의 절도에 대해 형사책임이 없다는 의미인지 다 아실거면서 굳이 유기죄를 꺼내시나요. 분유라도 훔쳐오라고 한 엄마는 교사범이 될 수 있겠죠.

낙태죄의 주체는 여자가 아닙니다? 자기낙태죄의 주체가 임부일 뿐 동의낙태나 동의없는 낙태의 주체에 남녀는 없죠. 자기낙태죄는 감경적구성요건이고요.

낙태를 비범죄화해야한다는 주장은 굳이 반박할 생각없습니다. 남성이 책임에서 벗어나있다, 낙태죄가 남녀차별이다 같은 논거는 틀렸다는 겁니다. 교사든 방조든 동의낙태든 남성이 낙태에 역할을 하면 낙태죄로 처벌이 됩니다. 싸튀충은 튀어서 한게 없으니까 낙태죄로 처벌은 안되는겁니다.

분유를 안 훔쳤으니까요.
데오늬
17/1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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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현행 법제는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 묻고 남성과 국가의 책임은 빠져 있다'는 말의 '책임'을 굳이 행위책임으로 축소해석해서 그걸 근거로 남녀차별은 아니야 하는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현행 법제에 따르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을때 남자는 언제나 연락끊고 튀어버리는게 제일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소위 싸튀충이 인간말종이라 튀는게 아니라 모든 합리적 이성을 가진 남자 인간은 튀는게 제일 낫도록 되어 있죠. 그러면 당연히 중절여부의 결정은 여자가 할 거고.
법제가 합리적인 인간으로 하여금 남자는 튀는게 제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걸 현행 법제에서 남자는 책임에서 벗어나있다든가 현행 법제가 여성에게 차별적이라고 표현하는게 왜 틀린가요? 오히려 교사든 방조든 가끔 비합리적인 판단을 한 경우를 가지고 남자도 (행위)책임이 없지는 않으니 남녀차별은 아니야 라고 하는게 이상한데요. 예외는 어디에나 있죠.
부동의낙태죄 따위 적용사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고 자기낙태죄가 의료인의 낙태죄에 비해서 감경적 구성요건이라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사악군
17/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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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형법조항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행위책임을 이야기하죠. 법조항이 구성요건에서 범죄에 이르게 된 정황과 동기, 배경을 전부 아우르지 못하는 건 모든 법조항이 마찬가지지 낙태죄에 특유한 게 아닙니다. '낙태'는 태아를 살해하는 행위입니다. 낙태라는 행위의 주된 피해자는 태아입니다. 가장 큰 법익침해는 태아에게 일어납니다. 가해자의 신분에 따라 처벌 정도가 달라지는 겁니다. 영아살해와 마찬가지죠. 태아 살해는 임부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거죠. 감경적 구성요건이란 얘기는 낙태죄가 여자만 처벌하는 범죄가 아니라 임부를 가볍게 처벌하도록 되어 있는 범죄인거고, 법제에 남녀차별 요소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튀는게 제일 나은게 아니죠 인간말종의 기준으로 보아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양육책임이 생기는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회적 평판이나 연락끊고 잠적해버릴 수 있는 파편적 관계이자 생활근거가 없는 인생인
경우에나 튀는게 합리적인거죠. 멀쩡한 직장만 있어도 직장앞에 애기안고 피켓들고 애엄마가 나타나면
인생파탄인데 뭐가 합리적입니까. 원래부터 쥔거 없는 인생일때나 그게 합리적인거죠.

모든 합리적 이성을 가진 남자인간이 튀는게 제일 낫도록 되어 있다는건
모든 합리적 이성을 가진 여자인간은 예상치 못한 임신의 경우 낙태하는게 제일
낫도록 되어 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고, 그건 사실이 아니죠.

애 데리고 먹고 살기 힘들면 다른 배우자 도망가기 전에 먼저 도망가는 것도 합리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게 법제의 문제는 아니고요.
데오늬
17/11/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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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낙태죄 형법조항의 폐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낙태죄의 형사책임을 말하는 거잖아요. 양육책임은 애를 낳았을 때 얘기고요.
낙태죄의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서 연락 끊어버리고 튀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있나요? 어설프게 카톡이라도 해봤자 공모나 교사, (묵시적)방조의 위험이 생길 뿐인데요. 중절을 결정하지 않았으니 책임이 없는게 당연하다면 그게 제일 안전하잖아요?
그리고 자꾸 감경적 구성요건 얘기를 하시는데 임부보다 처벌이 가중되어 있는 건 부동의낙태죄와 의료인의 낙태죄 뿐이고(치상 치사는 의미없으니 빼고), 촉탁승낙낙태죄는 임부의 결정이 이미 있은 뒤에나 의미있는 조문인데다 자기낙태죄와 형이 같잖아요. (그리고 지금 형법책이 없는데 이거 비의료인 실행범 처벌하는 규정 아닌가요?) 부동의낙태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조문이고, 남자가 연락끊고 도망가면 촉탁승낙낙태죄나 자기낙태죄의 공범은 원천적으로 피할수 있는데 의사와 여자 중에 의사가 형이 더 높다는게 현실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나요?
사악군
17/11/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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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도망가면 공범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겁니다? 모든 범죄는 공모하지 않고 저지르기 전에 도망가버리면 처벌할 수 없지 않나요? 그냥 숨쉬듯 당연한 결론을 차별이라 하니 그건 제대로 된 논거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의 수태, 아이를 낳아기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비형법적인 배경을 제공하는 남성이 처벌당하지 않는다라는건 생활고라는 환경을 제공하는 남성이 있다고 아내의 절도에 남편을 처벌할 수 없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겁니다.

낙태를 결정하는 건 원천적으로 여성 자신인데 자신이 결정한 일에, 그 결정에 관여하지 않은 남성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왜 남녀차별이 되는 겁니까? 낙태의 비범죄화를 위한 다른 논거는 제가 굳이 부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데오늬
17/11/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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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을 결정하는 여자는 성모 마리아라서 자기 체세포 복제해서 애 만드나요? 임신이 전제되지 않은 낙태죄는 없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관여하지 않은 임신도 없죠. 그런데 현행 법제의 낙태죄는 일련의 과정에서 중절 결정만 똑 떼서 남자는 튀면 형법적으로 안전하도록 만들고 여자에게 사실상 결정과 형사책임을 몰빵하고 있으니 조문의 존재 자체가 차별적이라는 거죠. 애초에 임신이 없으면 낙태도 없는데 임신을 낙태죄의 비형법적인 배경이라고 할수 있나요? 오히려 구성요건에 가까운 것 아니에요?
생활고에 시달리다 아내가 절도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니, 남편이 없으면 절대로 생활고가 생겨나지 않고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 절대로 절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악군
17/1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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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만드는 건 혼자 만들 수 없으니 양육책임을 같이 지죠.
낙태는 여성혼자 할 수 있으니 여성 혼자 형사책임을 질 수 있는거죠.
낙태시 남성의 동의가 필수로 필요하다면 남성도 형사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겠죠.
여성이 결정권이 있고 행위도 있으니 행위책임을 지는 것 아닙니까.

지금 낙태죄 비범죄화 주장의 흐름속에 여성의 낙태결정권에 남성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주장이 들어있진 않은 것 같은데요? 그렇게 남성의 동의권을 부여하면서 남성도 처벌한다면
논리가 일관되겠습니다만 아무리봐도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낙태의 형사책임을 논하는데 수태를 혼자 할 수 있냐는 얘기가 왜 나오는건가요?
같이 낙태하면 같이 형사책임지는 거고 혼자 낙태하면 혼자 책임지는건데요.

수태에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낙태에 책임을 묻는건데요.
살인이 일어났는데 피해자의 출산이 없었으면 살인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아니 애가 생기면 다 낙태합니까? 낙태하는 것만이 합리적 선택이에요?
임신했다고 다 낙태하지 않죠. 생활고가 있다고 다 절도하지 않듯이요.

임신과 낙태 사이에도 필연성이 없는데 생활고로 인한 절도의 비유가 필연성을 가져야하는 이유가 뭡니까?
낙태를 하는 이유는 애가 생겨서가 아닙니다. 애를 키우기가 힘들어서이거나 애를 키우기가 싫어서고,
그런 이유에는 남자의 책임이 있지만 그것은 비형법적 배경이고 비형법적 책임이라는 겁니다. 생활고로 인한 절도처럼요.
데오늬
17/11/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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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을 처벌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에 자꾸 출산을 끌어들이니까 임신했다고 다 낙태하느냐니 임신과 낙태 사이에 필연성이 없다느니 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문제가 되는건 낙태죄고 낙태죄의 구성요건인 중절이 있었다고 전제하면 그 행위는 임신과 필연적인 관계가 당연히 있죠.
임신에 대한 생물학적 책임은 남녀 모두에게 있고 낳았을 때의 양육책임이 있으면 낳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당연히 있는 겁니다. 그런데 현행 낙태죄는 이중에 여자의 생물학적 책임 반쪽만 형사책임에 반영하고 나머지 반쪽에 대해서는 무대책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조문은 차별적이라는 겁니다. 중절 결정권이요? 처벌받기 싫으면 낳든가 따위의 선택이 무슨 권한이에요.
그리고 저는 낙태 동의권 같은걸 만들자고 한적 없고 낙태죄를 존치하면서 남자도 처벌하라는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임신중절을 처벌하면 저런 결과가 나타나니 없애버려야 한다는 거죠.
사악군
17/11/2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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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의 여담으로는, 굶는 애를 아빠ㅡ다른 보호책임있는자에게 두고 튀었을 때 유기죄로 처벌받은 사람은 없을겁니다. 이론적으로 성립하는지도 좀 애매한데요.
VrynsProgidy
17/11/26 21:17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기껏 일 다 벌어지고 나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보면 남성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저는 어려운 방안조차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결국 낙태죄를 찬성하시는분들의 논리는 태아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기본적인 윤리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그게 그렇게 소중한것이라면 법적인 책임을 과연 임신 이후에만, 여성에게 모든 리스크가 다 이미 옮겨간 이후에만 묻게 하는게 과연 정당한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넣고 빼고 싸고 하는건 21세기에 개개인의 자유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절대로 법적으로 건드리지 못할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지정해놓고, 애가 생긴 이후에는 우리 소중한 태아의 목숨을 함부로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것은 마치 총, 화약, 폭발물, 독극물 남녀노소 시민 모두 아무런 자격 조건없이 자유롭게 매매 가능하게 해놓고 서로 쏴죽이는것만 처벌하는거랑 똑같은거죠.

그렇다고 제가 법적으로 허가받고 섹스하도록 하자는 주장은 아니고,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를 좀 분명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태아의 생명이 소중하면 사전예방에도 법적으로 간섭을 하던가, 그게 아니라면 사후에도 도덕적으로는 몰라도 법적으로는 간섭하지 말아야죠. 하나만 해야지 지금은 너무 어정쩡하게 특정 부류에게 유리한 상태입니다. 별 생각없이 섹스하는게 좋은 남성 성별의 프리 섹스맨들에게만 유리하죠.

애초에 사전예방 단계에서 법적 책임을 물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평등하게 책임을 물릴 수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7/11/26 21:21
수정 아이콘
뭐... 저도 낙태 찬성론자입니다. 다만. 그동안 낙태죄에서 남성의 책임이 무엇인지 아예 생각을 안 해봤네요. 아무래도 낙태는 죄가 아니라는 생각만했지, 낙태죄에서 책임 여부를 따져 볼 생각은 안 했었거든요.
VrynsProgidy
17/11/26 21:2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책임여부가 한쪽으로 쏠린게, '낙태죄' 라는 개념이 존재한다고 했을때

'다른 좀 더 평등적인 선택지들중에서 하필 여성들에게 책임을 몰빵하는것을 골랐다!' 라기보다는
'애초에 낙태죄의 개념을 인정하는것 자체가 여성에게 책임을 몰빵하는것이다' 에 가깝기 때문에

충달님처럼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것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7/11/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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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낙태죄의 개념을 인정하는 순간 남성은 몰라도 여성은 확실하게 책임을 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악군
17/11/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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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빙자등간음죄가 없어진게 크죠. 말씀대로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버린건 맞습니다.
아점화한틱
17/1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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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으로 현실적으로 처벌받은 판례가 있기는 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낙태죄에 대한 교사범으로 들어갈 수는 있겠네요
Pyorodoba
17/11/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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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도 문제지만 성관계 자체를 쉬쉬하고 피임을 부끄러워하는 분위기부터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중피임만 할 수 있어도 원치않는 임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고, 콘돔만 쓴다 해도 제대로된 사용법을 알고 있으면 임신 거의 안된다고들 하죠.
여기서 트럼프가 나올 건 아닌 것 같네요.
ArcanumToss
17/11/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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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개정 반대 청원도 했으면 좋겠군요.
17/11/26 21:03
수정 아이콘
안정장치를 두고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몇개 주들이 시행하는 것처럼 낙태를 원하는 산모에게 개월수에 아이 발달이나, 그런 문제에 대해서 몇시간 교육을 이수한 이후에
시행한다던가 말이죠. 낙태와는 별개로 미혼모의 출산 후 반드시 어머니에게 호적에 올리고 입양해야 하는 부분이나 개정했으면 합니다.
입양아에게 어머니를 찾을 때 기록을 남겨준다고 시행하는건데, 이것 때문에 멀쩡히 입양 갈 수 있는 아이들이 길에 버려지는 일까지 생겨요.
아직 학생이거나 기록에 남길 원하지 않는 미혼모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죠.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이런 경우인데,
관련 다큐를 보면 참 안타깝더군요.
17/11/26 21:07
수정 아이콘
이 논의 흐름을 살펴볼 때, 너무나 올바른 첫단추라고 봅니다. 대통령 잘 뽑은 보람을 느끼네요.
어떤 사람들은 낙태가 허용되면 해서 낙태파티라도 벌어질줄 알지만 진짜 산모의 심정이 되보면 그런말 못하죠.
부러진 다리 수술하는것 허용한다고 해서 일부러 자기 다리 부러트리는 사람 (거의) 없듯이요.
사악군
17/11/26 21:15
수정 아이콘
낙태하면 되잖아 라고 피임안하는 남자가 많아질 것이고 싫다 소리 못해서 낙태하게 되는 여자가 많아질 것이다라고 예언해드리죠..ㅡㅡ
3.141592
17/11/26 21:26
수정 아이콘
그런 남자는 지금도 어차피 질외사정, 주기 조절하면 안생긴다면서 만들어놓고는 지는 낙태 하든 말든 책임지는것도 없으니 여자만 범법자 만들어놓고 도망갈걸요.
지금은 불법이니 여자가 거절할 수 있다고요? 합법일때도 거절할 수 있을걸요.
사악군
17/11/26 21:29
수정 아이콘
지금도 거절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늘어난다고요. 없다가 생긴다는게 아니고
3.141592
17/11/26 21:32
수정 아이콘
숫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난다는 전제 자체도 인정 못하겠지만 그렇다 치고,
지금 거절못하는 사람 범죄자 만들고 건강상의 리스크 더 부담시키기 vs 더 안전한 약물 들여오고 범법자도 안 만드는 대신 수를 늘리기
아무리 봐도 전자같군요.
사악군
17/11/26 2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저도 ru486으로 해결되는 기간내 낙태는 허용해줄만하다 봅니다. 위에 적당한 통계있네요. 낙태는 일종의 살인이지만, 필요한 경우 허용해줄만하다.
17/11/26 23:58
수정 아이콘
하하... 단지 피임하기 싫어하는 남자와 그로 인한 싫다 소리 봇하는 여자들에 의한 낙태파티?
남녀간의 성관계를 포함한 모든 관계가 그토록 단순무식 동물적인 관계로 보시나요?
지금도 낙태가 불법이라고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모집하여 수술한 의사 법으로 강하게 처벌하기 이전에는
암암리에 낙태는 널리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는 낙태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주변에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부족한 지식과 사고력에 기인할뿐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악군
17/11/27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 일에 감히 파티라는 말을 붙일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다른 사정을 볼 때 낙태허용도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마치 합법화되어도 늘어나지 않을거라는 취지의
원댓글에, 유의미하게, 희생되는 생명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분명히 예상되는 사실을 이야기할 뿐이죠.

원댓글은 일부러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는다며 늘어나지 않을거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란거죠. 분명히 늘어날거란 겁니다.
월간베스트
17/11/27 09:09
수정 아이콘
그런 소리 당당하게 할 남자면 애초 낙태가 불법이건 아니건 별 차이 없을거 같안데요
사악군
17/11/27 09:31
수정 아이콘
아주 명확하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죠. 비용입니다.

빈대와 인간의 혼종 많이들 보실텐데 그런 인종도 담배한대 구걸하는 것과 호텔식사 구걸하는 것에는 빈도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보증서달라 부탁하는 것과 야 만원만 빌려줘 구걸에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FastVulture
17/11/26 21:47
수정 아이콘
낙태파티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기가 차서.... 그게 무슨 손톱 깎듯 쉬운일인줄 아나...
17/11/26 21:13
수정 아이콘
낙태죄 폐지의 주 목적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이어 호주제 폐지까지인데 엉뚱한 댓글이 많네요.
아점화한틱
17/11/26 2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목적이라니요... 낙태죄폐지에 어떤 주목적이 있다고 누가 결정하나요. 그리고 호주제는 진작에 폐지되었습니다. 첫글이 너무 공격적이었어서 수정합니다.
17/11/26 23:14
수정 아이콘
청원 목적이나 교황의 뜻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호주제는 법리상 폐지 됐으나, 가족법은 아직 남아있어 완전 폐지를 말한 것입니다.
17/11/26 23:3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대통령님 의원님
낙태죄 폐지를 청원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이지만
원치 않는 출산은 당사자와 태어나는 아이. 그리고 국가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행법은 '여성' 에게만 죄를 묻고 처벌을 하는거로 알고 있는데
임신이 여자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책임을 물으시더라도 더이상 여성에게만 독박책임을 물어서는 안됩니다.
이 나라 여성들은 사회의 구성원이며 당당히 나라의 케어를 받아야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현재 119국에서는 자연 유산 유도약(미프진)을 합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12주 안에만 복용하면 생리통 수준과 약간의 출혈으로 안전하게 낙태가 됩니다. 그러나 현행법으로 의한 불법 낙태 수술을 받을 경우 자칫하면 사망에 이를수 있을정도로 위험성이 있습니다.
현재도 암암리에 낙태 수술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의료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자연유산 유도약을 판다며 중국제 가짜약을 파는 사기를 치는등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진 여성들의 고통을 2배, 3배로 증가 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프진 합법 국가라면 올바른 처방전과 정품 약을 구할수 있겠죠.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구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낙태죄를 만들고 낙태약을 불법으로 규정짓는 것은 이 나라 여성들의 안전과 건강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뭡니까?
현재도 아이를 키우기 힘든 이 나라에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과연 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계획 없이 태어난 아이들이 어떻게 가정에서 사랑받고 케어받고 자랄 수 있을까요? 그들이 주인이 되는 나라의 미래는 절대 밝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야할 국민도 중요하지만 이미 태어난 국민의 행복과 안전이 더 중요한것 아닐까요?
국민들이 제대로 된 계획에 의해 임신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될때 행복하게 살수 있으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출산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낙태를 하기 싫으면 피임을 해도 되지 않냐고 물으실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임법이 되고 있는 콘돔도 85%정도의 성공률이며 임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관 수술외의 방법들 호르몬변화약/루프시술/임플라논 등은 98-99퍼센트로 피임 효과가 높으나 부정출혈과 감정기복, 피부여드름, 비만 등 부작용이 많은 피임 방법입니다. 배란일 주기법도 생리주기가 정확한 사람들만 해당되는 피임법으로써 위의 방법들은 100퍼센트 안전하다고 할수 없으며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피임을 최대한 한다고 하더라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것입니다.
[나라에서 국민의 신체건강+정신적건강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존경하는 대통령님과 국회의원분들께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유도제 국내 도입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원 페이지 글 그대로 가져왔는데 청원 목적이 어디가 님이 말한대로 인가요?

아무리 읽어도 낙태죄로 인해 불법적인 낙태 수단을 찾다 해치는 여성의 건강+ 한 쪽에만 책임을 묻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중심인데요? 호주제 폐지 같은 건 들어있지도 않구요.
17/11/26 23:49
수정 아이콘
붉은색은 왜 강조하신건가요.
“태어나야할 국민도 중요하지만 이미태어난 국민의 행복과 안전이 중요한것 아닐까요.”
낙태죄에사 생명권과 자기결정권의 충돌을 딱 표현한 문장이네요.
소독용 에탄올
17/11/27 00:58
수정 아이콘
가족법을 폐지한다는게 이미 없어진 호주랑 뭔상관인가요?
17/11/26 2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주 예전에는 남아선호 때문에 여아라는 이유로 낙태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요?
어느새 생명이나 종교 때문에 낙태를 반대하는 이유가 진보 한 것 일수도 있지만 각자의 가치관 때문에 특정 대상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임신이나 출산은 여성만이 가능하니 여성들을 대상으로(임신 출산 가능한 여성만) 의견을 구히고 조사도 하고 공인인증서 같은 걸로 투표도 해봤으면 좋겠아요.
아점화한틱
17/1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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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결정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다만 여기서 당사자라는게 태아까지 포함된다면 태아가 할 수도 있는 얘기네요 똑같이. 따라서 생명을 언제부터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낙태죄에 대한 논지에서 빠질수가없습니다. 뭐 저도 자유의사에 의해 낙태를 허용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요.
17/11/26 23:22
수정 아이콘
법은 사회의 기준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떤 사안이든 당사자들만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수는 없어요.

남자만 군대간다고 군 관련 문제에 남성 의견만 수렴받는게 아닌 것처럼요.
kartagra
17/11/26 23:02
수정 아이콘
이 건은 출산율 같은 것과 같은게 논점이 되서는 안되죠. 근본적으론 결국 케케묵은 논쟁인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간의 문제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태아의 생명권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현실적인 문제를 배제할수가 없죠. 아무리 태아의 생명권이 중요하다고 교육시키고 말해봐야 낙태 문제에 있어서 해결법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아무리 소리쳐봐야 음성적으로 갈 뿐이고..근본적으로는 피임 교육을 훨씬 철저히 해야겠고, 낙태 문제 역시 양지로 좀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무분별한 낙태는 당연히 지양해야 할 행위니 배아 단계에서 낙태만 허용하거나, 허용하더라도 낙태 전 상담 등을 의무화해서 낙태율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싫으면 아예 낙태죄 자체를 빡세게 처벌해버려도 분명 줄긴 줄겁니다. 다만 이럴 경우 반대가 어마어마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도 말이 안될 뿐더러 지금보다 훨씬 소수긴 하겠지만 훨씬 음성적이고 위험하게 낙태가 이뤄질 것이고요.
결국 현실적으로 보면 피임교육 철저히 시키고 일단 양지로 끌어올린 뒤 낙태를 줄일 노력이 최선처럼 보이긴 하네요. 지금은 너무 이도저도 아니죠.
Sentient AI
17/11/26 23:21
수정 아이콘
낙태죄 폐지는 찬성하긴 하는데.. 하나 걱정되는건 원치 않는 성별을 낙태하는 경우네요.
Otherwise
17/11/26 2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낙태 합법화 자체에는 저도 찬성합니다만 젠더 문제로 끌고 가는건 남성들보다는 메웜을 비롯한 여성계죠. 한남들이 여자들을 존중하지 않기에 또는 억압하기 위해 낙태 못 하게 한다. 주 레퍼토리중 하나죠. 그냥 검색만 하셔도 한국 여자 낙태가지고 여성혐오하는 남초보다는 낙태가지고 싸튀충 운운하면서 낙태가지고 남성 혐오하는 여초가 훨씬 많습니다.
17/11/26 23:46
수정 아이콘
이 문제에 출산율
얘기가 나오는건 좀 아닌거같네요
저도 제일 걱정되는건
태아 성별에 따라서 지우는건데
막을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법 자체가 사문화가 되고 있으니
“태아는 생명 무조건 안됨”
이런 얘기도 점점 공허하게 들릴거같네요
SoulCompany
17/11/27 00:11
수정 아이콘
성별에 따른 낙태는 이제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통계 보니깐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던데요
kartagra
17/11/27 00:17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도 성별 감별 금지기간 정해서 막고 있는데..이 부분만 더 빡세게 막으면 되고 8주까지만 허용하면 그럴 문제도 없긴 합니다. 애초에 8주까지는 성별을 제대로 알수가 없으니까요(...)
유리한
17/11/27 00:53
수정 아이콘
이게 실제로 처벌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남성도 낙태죄의 공동정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이게 맞다면 발표문 중에 남성의 책임이 빠져있다는 이야기가 좀 애매하네요.
아점화한틱
17/11/27 07:45
수정 아이콘
공동정범은 어떤식으로든 불가능하고 교사범까진 가능하죠. 교사범은 공범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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