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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1 00:52:18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하얀 거탑을 다시 보고...
그저께, 어제 그리고 오늘...

하얀 거탑 전체를 다시 보았습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감탄과 감격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볼때도 그 느낌 그대로 저에게 전해 주더군요.

드라마도 작품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 만든 하얀 거탑...

스토리, 캐릭터, 배우, 연기력 할 것 없이 모든 점이 마음에 드는... 보면서 수없이 놀란 그런 드라마 입니다.

특히 캐릭터...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버릴것 없이 마음에 든다는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장과장은 물론이고, 최도영 교수, 부원장, 이주완 과장, 민충식, 유필상, 노민국, 박건하, 함민승, 염동일...그리고 오경환 교수.

많은 배우들이 각각의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캐릭터 하나 엉성하거나 어색하지 않았죠.

위에 나온 역할 말고도, 유 간호사, 김 훈 변호사, 외과 학회장 등등... 정말 모든 캐릭터와 배우들이 다 맘에 들었습니다.


이 중에서 저를 가장 끌리게 만든 2인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장준혁, 오경환.... 이 두 인물이죠.



일단 장준혁....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 입니다. 물론 그 안에는 지저분한 방법들도 많이 있는데요, 외과 과장 선거에서

나타나는 돼지 갈비 상자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그는 절대로...괜찮은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좀.... 아니.. 많이 나쁜놈이죠...

저는 성격상 착한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삼국지 겜 할때도 절대 조조로 안합니다....) 장과장 캐릭터를 좋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과장은 달랐습니다. 정말...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얼른 실패해라....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속 다른 한 곳에서는 은근히

기대하고 응원하게 만들고, 최고의 실력과 더불어 지나치게 빠른 상황 파악, 두뇌 회전으로 자신을 얽어매는 모든 방해를 해결하고 앞

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감탄하게 되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과 과장 선거에서 자신의 스승이자 전 과장인 이주완의 노골적인 방해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결국 그걸 극복해내고 과장이 되었고

그로 인해 원수가 된 외과 학회장을 교묘하게 구술려서 러닝 메이트로 만든 그 솜씨는...정말 감탄을 넘어 감격을 하게 만들었죠

과장 선거를 통해 서로의 추잡한 모습을 드러내어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은 이주완과 장준혁...

결국 승자는 장준혁이 되었고 패배한 이주완 과장은 쓸쓸하게 퇴장하며 둘은 영영 만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하나가 선뜻 다른 한쪽을 찾아갈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었기 때문이죠.

서로 뻘쭘해서 찾아갈 엄두를 낼 수 없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하지만 장준혁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당당하게 이주완을 찾아가 교묘하게 이주완을 구슬려 결국

자신이 원한 바를 얻고 마는 장준혁 (세계 학회장 부인의 치료건으로 이주완을 이용할 계획이었죠..) 이 대목에서도 저는 또한번 감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득은 둘째치고라도 이주완을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 것 같았는데.... 그걸 찾아가서 이주완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이용해

미리 덫을 놓아 이주완 스스로가 장준혁이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들었죠. 정말 보면서 기가 막히더군요.

이 밖에도 여러가지 놀랄만한 점이 많은 그런 캐릭터 입니다. 하얀 거탑을 보신 모든 분들이 가장 인상깊은 인물을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장준혁을 뽑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오경환 교수...

오 교수 역할을 맡은 배우 변희봉씨는 하얀 거탑 이전에 몇몇 작품에서 보았는데 그다지 끌리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름 모를... 노년의 배우... 이순재씨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대충 얼굴 보면...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배우 였습니다.

하지만 하얀 거탑에서 오교수는...정말로 변희봉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완벽하게 변희봉 맞춤식 캐릭터

였습니다.

드라마에서 거의 절대적으로 선한 역할로 나오는 오교수.... 공명 정대하고, 강직하고 세상의 잘못된 관습들과 타협하지 않는...

그래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지만.... 자신과 반대되는 부류들 (장과장과 같은...) 에게 골치꺼리가 되는 그런 역할이죠.

기초 학파 보스로서 연구에만 전념해 바깥일은 잘 신경쓰지 않는... 은둔기인 같은 모습..

뜨끈 뜨끈한 차를 호호 불어가면서 마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잘 나서지 않지만 외과 과장 선거가 부정하게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자원해서 선거 의원장을 맡아

선거를 조율해 나가죠.

기초파 보스로서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표가 자신에 행동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한 표만 정당하게 행사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정의를 중요시하고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모습이 최도영 교수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장준혁과 최도영은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성향의 인물이 되어버리죠.


여하튼 이 두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도 마음에 들지만... 연기하는 배우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캐릭 터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배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튼 대단합니다.



하얀 거탑을 처음 봤을때는 스토리 중심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 볼때는 인물 중심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더더욱 재미있는 점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이주완의 심리 상태의 변화 라든지 부원장의 처세술의 극치, 민충식의 자기 사람 만드는 법  등등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모습 하나 하나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현대 조직 사회의 여러가지 모습들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실력자이자 권위자인 장준혁 교수... 명인 대학 출신이고 과장이 되기에 성격적인 면 조금 빼고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지만

상관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브랜치로 내려갈뻔 하거나 과장이 되지 못할 뻔 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원장과 한 편이 되며 자신을 패자로 만들어 버릴 뻔 했던 조직 사회의 부정적인 면으로 오히려 승자가 됩니다.

부원장은 장준혁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장준혁을 브랜치로 내려가게 해서 과장이 되지 못하게 하려고 했죠.

하지만 장준혁 장인인 민충식과 명인대 의과 동문회 회장인 유필상과의 인맥, 유필상과 부원장의 친구라는 인맥...

이 인맥 테크트리를 타서 결국 부원장과 장준혁은 같은 편이 됩니다. 인맥이라는게 참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현대 사회에서

혈연, 지연, 학연 없이는 살기 힘들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된 장면이었습니다.


권순일 환자 사망 사건에서, 일개 개인이 거대 조직을 상대로 싸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알게 되었고 그런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염동일과 유미라 간호사의 내부 고발적인 증언이 아니었으면 결국 병원이 승리했을 가능성이더 높죠...

원고측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그들의 힘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죠. 병원 내부측의 양심적인 증언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지만... 과연 그런 양심의 소리가 얼마나 될 지...


하얀 거탑은 단순히 전문적인 의학 드라마라는 의미 보다는 현대 사회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넘을 수 없는 벽, 그것을 넘으려고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 돈과 힘을 가진 자의 여유, 그에 합세하기 위한

몸부림... 우리 사회의 드러나지 않는, 아니...공공연하게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이 되네요.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볼때마다 새로운 점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그런 드라마 인 것 같습니다. 하얀 거탑...



p.s  정말 배우들의 연기력 대단하다는 생각이 수 없이 들었습니다. 부원장, 유필상, 민충식... 주연은 아니지만, 악역에 가까운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한 연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모든 배우들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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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08/07/21 00:59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부터 보고있는데 이게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
말만듣고 있다가.. 보게되었는데.. 진짜 재미있네요 ^^;

지금 7화 중간쯔음 까지봤는데.. 권력을 향한 싸움이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릴리러쉬
08/07/21 01:02
수정 아이콘
미드 매니아인 저도 하얀거탑 부활 마왕만큼은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쫄깃쫄깃
08/07/21 01:10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네멋대로해라 다시 보고있는데, 눈물나요...ㅠ.ㅠ
OnlyJustForYou
08/07/21 01:18
수정 아이콘
사실 조조말고도 유비나 손권도 결코 선하진 않았을텐데 연희의 덕인지 덕장의 대표격정도가 되어버린 유비..;;

저는 원래 조조같은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해서 장준혁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랄까요.
어찌보면 장준혁이라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외과의가 외과과장이 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실력 외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부정을 저지르게 되는.. 그 사회가 장준혁을 그렇게 만든거라고 볼 수 있지요.

하얀거탑에서 가장 기억에 납는 캐릭터라한다면 장준혁과 최도영, 오경환이겠지요.
사실 오경환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이상적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사라면 최도영처럼 결국 높은 자리에는 앉지 못할 텐데 기초의학계를 이끌어가는 수장격이 된다는게 쉽지만은 않을테지요.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는 장준혁이라는 캐릭터와 최도영, 오경환이라는 캐릭터의 상반댄 성격 속에서 최도영, 오경환이라는 이상적인 의사의 모델을 제시하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장준혁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드라마랄까요.
나쁜 캐릭터의 장준혁이지만 분명 드라마속 장과장은 멋있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외과의죠.

예전에는 드라마 추천을 할 때 미사를 최고로 뽑았지만, 하얀거탑을 본 이후에는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하얀거탑을 뽑게 되더군요..;;
노련한곰탱이
08/07/21 01:22
수정 아이콘
장준혁의, 장준혁에 의한, 장준혁을 위한 드라마라고 평할 수 있을 듯. 물론 전체적인 구도나 연출도 기존의 드라마들에 비해서 훌륭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전반에 비해 무게가 떨어져가는데 비해 장준혁이라는 캐릭터는 가면 갈수록 김명민이라는 배우와 200% 융화되어 빛이 나던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 작품전체적으로는 일본판(2003후지TV)을 조금 더 쳐줍니다만 주인공만큼은 장준혁>자이젠으로 생각합니다. 자이젠교수는 장과장에 비하면 조금 더 쉽게 미워할 수 있는 캐릭터랄까.. 그런면에서는 완전 악독캐릭터인 우가이 부장과 묘한 매력을 풍기던 악역의 우용길 부원장(김창완)도 그랬지만서도(역시 한국과 일본의 정서차이인가;;)

아무튼 이 작품에 완전 홀릭했었죠. 대학에 들어와서 유일하게 본방사수를 했던 드라마이기도 했고(그 전에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습니다) 그 뒤로 김명민이라는 배우에게 완전 빠져버렸습니다.(영화만 잘 고르면 좋을 듯 한데;;) 그런 의미에서 방영될 계획에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도 상당히 기대되네요.
08/07/21 01:38
수정 아이콘
민충식씨의 대사는 이게 기억이 납니다.

'적을 만들지 마. 적이 많으면 (출세를 못해..가 아니라) 돈이 많이들어'
ataraxia
08/07/21 02:36
수정 아이콘
OrBef님// 정확히는 이겁니다.
'이...안티가 많으면 말이야, 돈이 많이 들게 돼있어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사죠...ㅜㅜ
08/07/21 03:43
수정 아이콘
장준혁은 뭐 미워할수 없게 되버린 케이스라고 할까요?
부정을 저지르는것 자체도 이해해 버릴 정도로 장준혁 최고죠!
불타는눈동자
08/07/21 06:37
수정 아이콘
내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
추억속의 재회
08/07/21 08:42
수정 아이콘
너 뭐하는 XX야??

아...
스타벨
08/07/21 09:20
수정 아이콘
처음 2~3편 본 후 일드(백색의 탑)가 원작이라 하기에 보게되었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다 보고 말았죠.
그담 하얀거탑을 보는 걸 관두었습니다.
일드가 좋다라기보다 어떤 장르건 원작을 따라가는 건 그만큼 힘든거 같습니다.
일례로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었지만, 배우나 연기, 내용면에서 크게 떨어지는것과 같겠죠.
마술사얀
08/07/21 09:31
수정 아이콘
하얀거탑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음악이죠....
BuyLoanFeelBride
08/07/21 10:30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최도영은... 글쎄요;
원작이 장준혁vs최도영의 미묘한 라이벌 관계가 성립되는 것과는 달리
한국판은 너무 장준혁에게 쏠려버리고 최도영은 곁가지라는 느낌이라.
명작임은 틀림없지만 장준혁의 독주가 좀...

개인적으로 김명민과 더불어 최고의 연기자를 꼽자면 김창완.
최종병기캐리
08/07/21 10:56
수정 아이콘
기억에 남는건 미미뿐......

아 그건 뉴하트구나.-_-;
점박이멍멍이
08/07/21 11:46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1박 2일 백두산 등반에서 끊임없이 나왔던 '하얀거탑', 'In Honour'와 ....
스포츠 중계 예고에 자주 등장하는 'The Great Surgeon'..... 등등..... 방송 끝난지 1년 반이 다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이 드라마 OST들이
하얀거탑의 감동을 되세겨 주더라구요...
팔세토의귀신
08/07/21 11:49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일본판을 못보겠던데..
하얀거탑 20회때.. 장준혁의 죽으면서도 메스질을 하던 그 모습에 너무 각인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은 김명민이 아니면 못보겠더라구요..
top[of]zerg=홍Yello
08/07/21 12:25
수정 아이콘
전 요즘 일본판 보고 있는데
한국판하고 비교해서 보면 재밌더라구요
왠지 김명민하고 일본 자이젠 고로 (등장인물명) 하고 생김새가 닮은거 같더라는..
08/07/21 13:51
수정 아이콘
장준혁을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일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반하게 만드는..

일본판을 1회만 보고 말았는데 한국판만큼 볼만 한가요?
스타벨
08/07/21 14:10
수정 아이콘
땡님// 일드를 먼저 봐서 그런 것도 있을테고
또한 일본과 한국의 의료현실이 다른데, 한국이 일본껄 그대로 따온데서 좀 현실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몇회 보다가 보지 않았습니다.

한번 보시고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08/07/21 15:45
수정 아이콘
장준혁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부원장 우용길(?)의 연기는 진짜 소름 돋더군요.
08/07/21 16:03
수정 아이콘
스타벨님// 예.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판의 무겁고 박력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일본판을 보니 한국판에 비해 약간 가벼워보여서 관두었는데,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정테란
08/07/21 16:05
수정 아이콘
하얀거탑 킹왕짱~~~ 아직도 그 여운에서 못 벗어납니다.
아니 죽을때까지 이놈의 거탑은 따라다닐 듯...
저는 장준혁 못지 않게 몰입한 캐릭터가 이주완과장...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병원을 허벌나게 뛰던 인쇄정길 씬과 더 허벌나게 뛰던 오경환교수 찾아가는 씬...
그리고 술먹고 차에서 내려 "내가 누군줄 알아.. 이주완이야~~"
노민국 찾아가서 무릎까지 끓는 씬...

장준혁과 이주완이 보여주는 극명한 대립각 아 소름~~ 덜덜덜~~
"이대로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겁니다."
"넌 인간이 덜 된 놈이니까"

보통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를 최고의 명대사로 꼽곤 하지만 저는
"장준혁이잖아. 넌 존재만으로 충분해" 이 대사가 가장 뇌리에 남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기쁨이야말로 남자들 최대의 로망이지요...
정테란
08/07/21 16:11
수정 아이콘
일판도 두번을 보았습니다만...
일드 특유의 밋밋한 연기때문이라도 한판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한판이 장준혁 이주완의 대립각이 강하고 최도영의 비중이 약한 반면 일판은 이주완의 비중이 약하고 최도영의 비중이
큰 점 그리고 장준혁 마누라와 애인에 할애한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요?
일판의 최도영 즉 사토미는 단순한 이상주의자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그것만으로 한판의 여러 장점을 커버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WhyYouKickMyDoG
08/07/21 18:5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잘나가고 자신감에 가득찬 사람도, 병 앞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에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려던 "나 아니야, 내 잘못아니야"란 대사... 그리고 유일한 친구였던
도영에게 보내던 우정의 모습...
장과장 죽은후, 며칠동안 마치 주위에 친한 친구나 선배가 죽은것 처럼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었습니다.
ataraxia
08/07/21 19:29
수정 아이콘
하얀거탑 국내판의
전반부의 주제는 권력을 향한 다양한 인간군상,
후반부의 주제는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죽음의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Minkypapa
08/07/21 23:10
수정 아이콘
연기도 좋고, 대본도 좋고...
매년 이 정도 대본에 선제작 드라마라면, 할때마다 대히트칠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드라마는 끝에 가면 항상 시청자의견이 개입하고, 작가들의 우왕좌왕이 늘 발생해서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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