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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9 21:38:3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허허... 중앙일보 안타깝군요.
보수성향을 보이는 언론매체 중에 그나마 중앙일보는 낫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보도내용을 보니 심해도 너무 심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링크는 네X버에 올라와있는 내용입니다. (다X에는 아시다시피 조중동 기사가 실리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7&oid=025&aid=0001964175
저는 제 눈을 믿기 힘들어서 아예 스샷까지 찍어뒀습니다만,
저작권 문제가 혹시 생길까 두려운지라.. 증거보존용으로 남겨만 두려 합니다.



기사 내용을 찬찬히 보시려거든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다만 네X버에 광고수익을 안겨주기 싫으시다면 제 요약 정도를 읽으셔도 될 겁니다.


기사의 요지는...
광우병 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지금 검경의 압박을 피해 조계사에서 숨어 있는 중이고..
경찰이 이들을 검거하려고 조계사 영내로 진입하려고 하자,
조계종 지관스님께서 이를 막으면서 경찰이 조계사를 들어오고 싶다면 죽을 각오를 하라... 라고 하셨다는 내용입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기사의 첫 단락 부분입니다. 첫 단락 부분만 인용합니다.

시국법회 추진위원장 지관 스님이 종로경찰서장에게 “죽으려면 들어오라”고 말했다고 통일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경찰이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광우병대책회의 관계자들을 연행해 가려 하자 이에 맞서 이같이 경고한 것이다.


어어... 뭔가 종교인의 발언 치고는 너무나도 섬뜩합니다. 그래서 저는 '통일뉴스'라는 곳을 직접 검색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정말 지관스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도를 넘은 내용이 아닐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정작 중앙일보에서 인용한 '통일뉴스'의 기사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검색실력이 미진해서 미처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통일뉴스에서 검색한 통일뉴스의 지관스님 관련기사는 이것 뿐입니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456

어라... 그런데 이상합니다. 기사에는 지관스님께서 '죽으려든 들어오라' 라고 말했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검색이 부족했나 싶어.. 통일뉴스의 '전체기사' 항목을 클릭해서 찾아봤습니다만,
19일에 통일뉴스에 올라온 기사 꼭지는 단 8개이고.. 그 중에 지관스님의 발언이 있을 법한 기사는 없네요.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List.html

18일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못 찾겠더군요.
(혹시 지관스님의 그 발언이 담긴 기사를 혹시 통일뉴스에서 발견하셨다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중앙일보는 '통일뉴스'라는 매체를 인용한 보도인것처럼 이야길 해 놓고
중간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끼워넣은 셈이군요.
대체 그 기사를 쓴 기자는 누군가 의심스러워 작성자를 확인했더니
기자의 실명이 아니라...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이라고 되어 있네요.



다시금 경악하고... 중앙일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기사검색이 안 됩니다... 이건 대체 뭔가.. 해서 joins메인 페이지에서 -> 뉴스 -> 정치를 들어가도 안 보입니다.
그런데... 우측에 '소나기클릭'이라는 탭이 있는데.. 이걸 '소나기댓글'로 바꿔보았더니 기사가 보입니다.
이거구나.. 싶어서 클릭해봤더니... 갑자기 중앙일보 메인페이지로 넘어가 버리네요.
주소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직접 쳐 봐도 다시 중앙일보 메인페이지로 들어갑니다.

아마 기사가 삭제되었거나.. 잠시 일반 네티즌들이 접하지 못하도록 접근을 막아둔 것 같습니다.



정말... 중앙일보 나름대로 친재벌성향만 빼고 본다면 그래도 괜찮은 언론기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대단히 많이 안타깝네요. 과연 이런 보도행태가 대한민국 언론기관의 현주소인지... 너무도 씁쓸합니다.



추신.
저작권 문제가 있을까봐 캡처한 내용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행여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하나는 네X버에 게시되어 있는 내용을 캡처한 파일입니다. 행여나 네X버에 게시된 기사를 지워버릴까봐서 캡처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중앙일보 메인 홈에 '소나기댓글'란에 동 기사가 등재되어 있는 파일입니다. 역시 손쓸까봐서 캡처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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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하나밖
08/07/19 21:41
수정 아이콘
페이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발빠른 중앙일보인듯..
08/07/19 21:43
수정 아이콘
저런 증거자료를 가지고 고소해버릴수만 있으면 얼마나 시원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ternity
08/07/19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네X버 링크를 다시 클릭했는데.. 기사가 삭제되었군요. 제가 스샷을 하나 건진 것 같습니다. 훗.

혹시 글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분은 쪽지 주세요.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캡처한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_-
08/07/19 21:51
수정 아이콘
만약 경찰측에서 조계사에 들어가 저분들을 연행해 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요....
무섭습니다.;;
Eternity
08/07/19 21:59
수정 아이콘
네X트는 아직 기사가 살아 있군요. 네X트 링크입니다. 네X버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이걸 참조하셔도 되겠네요.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71915071441138&LinkID=1&lv=0
진리탐구자
08/07/19 22:00
수정 아이콘
속도의 중앙일보, 높이의 조선일보.
큭큭나당
08/07/19 22:10
수정 아이콘
괜히 조중동이 아니죠.
매너플토
08/07/19 22:16
수정 아이콘
벌써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네요..

인터넷 시대에 몇 분이면 확인될 사실을 속이네요.

참 답이 없는 사람들이네요.
처벌 안하나요??
스타벨
08/07/19 22:21
수정 아이콘
미국산 쇠고기 식당사진 조작부터 시작해서 한두번인가요 모~
GrandBleU
08/07/19 22:25
수정 아이콘
저도 스샷확보
버디홀리
08/07/19 22:27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에 밀리면 안되겠죠.....
애쓰는 중앙일보....
쯧쯧쯧....
DynamicToss
08/07/19 22:43
수정 아이콘
속도의 중앙일보, 높이의 조선일보라면 동아일보는 뭐죠?
08/07/19 23:04
수정 아이콘
DynamicToss님// 진상이죠.
악마는프로브
08/07/19 23:45
수정 아이콘
동아일보는 '힘'이죠 '힘'. 무식하게 밀어붙이거든요. 마치 그분처럼. 제대로 우기죠. 힘을 제압하는 것은 역시 속도. 속도의 중앙일보. 힘이나 속도나 저 위에서 바라보고 계신 높이의 조선. 그래서 조중동입니다.
꼬마산적
08/07/19 23:53
수정 아이콘
이분들에게 딱 한마디 하고 싶군요
예전에는 "조사하면 다나와" 이런 말이 유행 했었죠
요즘은 말입니다





검색 하면 다 나와요!!!!
적 울린 네마리
08/07/19 23:57
수정 아이콘
이런건 검찰수사 안들어가나요?
08/07/20 01:06
수정 아이콘
중조동
08/07/20 01:43
수정 아이콘
중앙일보가 조작한 것인지, 통일뉴스가 오보른 내고 수정한 것인지, 지관스님이 실제로 저런 말씀을 한건지 알 수 없습니다.
통일 뉴스의 그 기사내용을 중앙일보만 인용한것이 아니라, 프론티어타임즈라는 곳과 라이트뉴스라는 곳에서도 인용했군요. 아고라에 가보니 지관스님이 저런 말씀을 한 것을 본 목격자(?)의 글이 있군요. 진위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247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2658
죽은곰
08/07/20 08:50
수정 아이콘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479
음 통일뉴스에서는 오보였다고 정정했습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아니라 시국법회에 같은 법명의 지관스님이셨다네요
그리고 통일뉴스의 원래 기사 제목은 <경찰, '촛불수배자' 영장집행 계획 '무기한 연기'> 이거였습니다. 중앙일보 너무하네요
자기들도 자극성 제목을 달면서 다른 언론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엘렌딜
08/07/20 12:03
수정 아이콘
뭘 안타까울 것 까지야.
원래 저런 집단인데요..
지니쏠
08/07/20 18:04
수정 아이콘
아울러 <통일뉴스>의 기사를 근거로 타 언론사나 카페 등에서 일부 보도와 논쟁이 된 것은 모두 본사의 착오에 따른 오보에 근거한 것이므로 거두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08/07/21 00:47
수정 아이콘
음.. 전 요즘 가장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는 신문이 중앙일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진짜 조선이랑 동아 따라잡을려고 무진 애쓰는 모습에 매일 아침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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