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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9 13:16:05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당뇨병 환자에게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뛰라고 말하는 돌팔이 의사
'몸이 불어서'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고 주위에서는 대개 '적게 먹고 많이 뛰어야 불은 게 빠지지'라는 식으로 쉽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 진리가 아니라,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몸이 불은 사람이 정말 '군살이 붙어서' 살을 빼기만 하면 되는 사람이라면 그 말은 맞지만, 어디가 약해서 순환이 안 되는 사람이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뛰어라'라는 말대로 할 경우 잘못하면 약한 곳이 아예 막히거나 터져서 '아주 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뇨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게 되면 저혈당 증세때문에 몸이 되레 망가지거나 '아주 가는' 경우도 있죠.

이렇듯 사람의 몸이란 매우 오묘해서 얼핏 보기엔 같은 병명 혹은 외양으로 보인다 해도 절대 같은 치료법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물경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위기의 때만 놓고 보아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같은 '경제위기'이지만 전문가들에게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설령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원인과 증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이른바 '치료법'이 달라지게 되죠.


얼마 전 2000포인트를 왔다갔다했던 주가가 1500포인트까지 한때 붕괴될 정도로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고, 대한민국의 산업이 거의 전방위적으로 지금 침체에 빠지는 것은 다들 알다시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문제가 가장 크고 직접적입니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은 큰 문제가 있는데 지금의 정부가 이를 부채질했다는 것입니다. 의사에 빗대자면 처음부터 '오진'을 한 셈이죠.

이전 정부까지 가지고 있었던 경제 문제는 '경제가 어렵다'라는 외양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실제 증세는 단순히 힘을 키워서 해결 가능한 문제라기보다는 'IMF 이후 고갈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양극화로 인한 다수의 서민층 양산'과 '내수의 침체'등으로 대표되는 '순환'의 문제였지요. 그리고 그 순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F 이후 10년 동안 기존 정부들은 복지 역량을 조금씩 넓혀가고 밑바닥부터 힘을 키우는 데에 나름대로 주력하였지만, 실효를 보이기엔 양극화의 골은 너무 깊었고 자연적인 회복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집권을 하자마자 '수출이라는 동력이 약해서'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일념 아래 수출위주의 성장 정책 쪽으로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한 정책(이라고 쓰고 삽질이라고 읽는)이라는 것이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고환율 정책'입니다. 수출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문을 높이기 위해 환율을 잔뜩 올려버렸지요. 물론 그래서 다들 아시는 결과대로 자승자박이 되었습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의 문제를 나라 전체가 떠안게 되었고, 물가는 올라가고, 그로 인해 가뜩이나 양극화로 힘들던 사람들은 '이미' 씀씀이를 '이전보다 더' 줄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제의 어려움으로 가는 악순환의 바퀴는 이미 한 바퀴 이상이 돌아버린 상황입니다. 양극화로 인해 내수 진작이 생각만큼 되지 않던 상황에서 원료 가격의 상승 및 물가 인상 등으로 내수는 아예 침체되어 버렸고 그 침체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수 침체는 경기 자체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수가 이러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당연히 영향을 미치죠. 악순환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공공재 요금 인상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정부는 어처구니없게도 당연지정제 완화나 민영화 운운하는 헛짓거리를 하면서 공공재에 대한 불안감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행동만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정치적으로 나라의 지위를 뒤흔드는 행동만 해서 나라의 위신을 떨어뜨렸습니다. 이러니 경제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 기사에서처럼 '고용대책 TF'를 구성해 범정부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이달 중 노동부를 중심으로 ‘청년 고용촉진 대책’을 발표하기로 한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사업장별 임금교섭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으며, 도시가스 요금은 8, 9, 11월 등 3개월에 걸쳐 30~50%를 올리고, 전기요금은 8월 중에 5%가량, 내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내수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촉진이 될 리는 의문이고 임금인상 자제(?)와 공공요금 인상은 이루어지겠죠. 결국 서민들도 죽어나고, 사업장 역시 죽어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출 위주의 경제 정책을 칭송하는 이들은 수출이 잘 되어야 기업이 잘 되고, 기업이 잘 되면 그 이익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사원들의 복지향상, 대외투자 등으로 국민과 나라에 돌아가 국민과 나라가 잘 살게 된다고 말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과거는 몰라도 현재의 21세기 대한민국에는 통하지 않는 소리입니다.

두 가지 문제가 있죠. 첫 번째 문제는 이런 가정이 성립하려면 기업이 경제 선순환에 적극 동참하는 양심적 기업이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기업들 중에 수익과 분배의 원칙을 양심껏 지키는 기업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지요. 두 번째 문제는 그 논리전개 자체가 기업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작년 대통령 선거 전부터 지금까지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나오면 기업 투자가 확충되고 경제가 나아질거라는 소리 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지금도 몇 분 존재하는데, 상식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기업인 대통령이 들어섰다고 투자를 과감히 하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업은 이익단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득을 볼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절대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게 상식입니다.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무엇보다 내수 자체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쏟아붓는, 위험도가 높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기업은 - '모험'을 하기로 마음먹지 않았다면 -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투자활동은 듣보잡 캐릭터들이 공략도 안 보고 레이드 보스에 헤딩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니까요.


자. 앞서 이야기로 돌아가죠. 맨 처음에 사람의 건강 이야기를 했지만,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경제의 '피'가 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고통분담? 예.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것을 일반 서민에게 이야기하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이미 서민들은 각자 나름대로 고통분담을 시행하고 있고, 서민들의 소득을 옥죌 수록 고통분담은 싫어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쓸 게 없으니까'요. 앞의 뉴스처럼 하반기 임금인상까지 바닥을 치게 된다면 내수는 줄면 줄었지 늘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돈 가진 사람들은 경기가 안 좋으니 투자를 더 옥죄고 소비를 줄여서 쥐고 있는 돈을 안 놓을 것이고, 돈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 투자나 소비를 안 할 것입니다.

하다못해 고통분담이라고 해도, 제가 어릴 때 배추나 고추가 이상 풍작이었을 때 '땡전뉴스'와 '땡전방송'을 통해 나왔던 '김치 다섯포기 더 담그기 운동', '고추장 다섯근 더 담그기 운동'처럼 국내 수요를 좀 더 순환시킬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고통분담이라면 차라리 이해가 가겠습니다.(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게, '땡전뉴스'나 '땡전방송'이 좋단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그래야 제가 이용하는 조그만 구멍가게도, 가끔 주전부리하러 가는 노점도, 그리고 늘 울상인 택시 운전기사님과 야채가게 할머니도 좀 살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지금 정부가 말하는 고통분담은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는 것이니 어처구니없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졸라맬 것도 없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면 대한민국 서민들은 모두 '졸라맨'이 되라는 건지, 아니면 허리띠 졸라매다가 척추라도 부러뜨리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여담이지만 고통분담 이야기 나왔으니 말인데 그 잘난 지방의회 의원 및 국회의원 세비 무자비하게 올리는 꼬락서니나 좀 수습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기 지역, 그리고 나라를 대표해서 '대의'를 실현하라고 그 자리에 뽑아놨으면 '고통분담'이라는 '대의'를 의원분들이 몸소 실천해야 할 텐데 이건 뭐 30명이나 되는 의원이 뇌물을 받아먹은 서울시의회는 연봉 6천 이상이나 받으면서도 그 연봉이 적다고 앙탈을 부리고 있고, 국회의원들의 세비는 경제가 어렵건 말건 항상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상되는데 이게 국민의 '대의'입니까?

하기야 그런 '대의'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니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이고, 당신들은 그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물대포나 쏘고 명박산성이나 만들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는 거긴 하지만 말이죠.


- The xian -


P.S. 오늘 촛불을 들러 가시는 PGR21의 회원님들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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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08/07/19 13:20
수정 아이콘
시안님 잘 읽었습니다..
08/07/19 13:24
수정 아이콘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현 정부는 뭘해도 답이 안나올듯 합니다.
마치 대한민국 교육을 건드려도 당장 성과가 안나오는것 처럼 말이죠..
진리탐구의기
08/07/19 14:24
수정 아이콘
의사신가요? 당뇨병에겐 일반적으로 운동 많이 하고(근육양을 늘리고) 적게먹으면(탄수화물을) 좋다고 배운듯한 기억이..;
The xian
08/07/19 14:36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의기쁨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제목에'무조건'이라는 말을 첨가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도 님이 말하신 것처럼 당뇨병에 운동요법과 식조절은 필수이지만 무조건 운동량을 높이게 되면 저혈당 증세가 와서 위험에 빠지게 되고 심하면 돌아가실 수도 있죠.
PT트레이너
08/07/19 14:3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의기쁨님//
근육량을 늘리는운동보다는

고혈압이든 당뇨병이든 유산소운동이 더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힘을 가한다든지 고개를숙인상태에서 힘을쓴다던지

안좋구요
지속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해주면서 근력운동은 횟수위주로 해주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술/담배줄여야하구 식습관...

즉 체중조절이 일단 필수에여..
B쿠루쿠루B
08/07/19 15:45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소아당뇨인데;;

지금의 정부도 합병증으로 더 터지기 전에 빨리 예방해야 하는데말이죠;;
리오스
08/07/19 19:0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데보라
08/07/19 20:23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잘못된 처방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아니면 잘못된 처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는 사람, 정직한 사람, 바보들만 생각하는 것일까? 이른바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바른 처방일까 하는 것입니다.
가끔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펠릭스~
08/07/20 03:27
수정 아이콘
정말 하나 묻고 싶은게 있는데
현재 경제 여건의 대부분은 노무현 정권때부터 내려온 것들이며
이명박 시대때는 초 고유가 미국 경제불안 등이 심화된것 아닌가요??

전세계적인 호황기때 아무것도 안하고
아니 수출산업으로 번 돈이 내수로 흐르지 않고
주식시장으로 뺏겨서 일년에 100조씩 외국으로 날려먹은 구조가 된것이
문제였다고 봅니다만
08/07/20 10:53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The Xian님은 아무리 노무현 정부때의 실책들을 읊어봐야 귀 막으실 분입니다. 이명박 정부때나 노무현 정부때나 과오는 많은데도 말이죠. 쇠고기 협상이나 FTA협상이나 전 정부도 일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정책과제였는걸요. FTA협상이나 일부 공기업 민영화(산은,가스-석유공사)는 이루어져야할 과제인데 여러가지로 발목 잡히는 상황인거 같아 아쉽습니다. 똑같은 정책도 노무현이 하면 잘하는 것고 이명박이 하면 안 되는 거고 이런 식이 되면 곤란합니다.

국회의원 또는 공무원 연봉도 마찬가지죠. 뭐 연봉이 지난 정부때보다 오른 것도 없거니와 오히려 공기업쪽의 연봉은 이명박 정부와서 대폭 줄이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마치 이명박 정부때 훨씬 세금을 많이 걷어 공공기관들의 배를 채운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이 난무하는 상황은 참 믿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또한 쇠고기 협상을 놓고 보면 정부가 쇠고기 개방을 하면서도 우리 쪽에서 얻어온게 없으니 졸속 협상이란 점에서 욕을 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소 = 미친 소 이런식으로 선동하는 것 또한 올바르지도 않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광우병 걸린 사람이 영국 거주경험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없고 광우병에 걸린 소조차 영국에서 건너온 소들이기 때문이죠. 미국 소가 이 와중에도 잘 팔리고 있고 한우값이 폭락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도 다수가 되었던 소수가 되었던 이미 미국 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믿고 있는 듯 합니다. 한우협회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매를 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할 정도니 이미 그만큼 한우 수요가 줄었다고 보면 되겠죠.
The xian
08/07/20 11:48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저는 서두에서 "대한민국의 산업이 거의 전방위적으로 지금 침체에 빠지는 것은 다들 알다시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문제가 가장 크고 직접적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지금의 정부는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이라는 구제도의 향수에 젖은 속내를 너무 빤히 드러냈고. 그래서 고환율 정책을 썼고. 그래서 그런 대외적 문제를 더욱 부풀렸지요. 그런 식의 초보적 행동은 투기꾼들이나 좋아하는 행동이죠.

IMF 이후 세계적 경제 호황이 참여정부 때 있었다 했지만 수출산업으로 번 돈이 당장 내수로 흐르지 않는 것은 저는 상식적으로 당연하다고 봅니다. 돈을 번 기업은 규제니 뭐니 하면서 핑계를 댔지만 사실 경제위기를 겪고 나서 자기자본비율이 튼튼해야 쓰러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등의 이유로 기업 경영에 있어 자기 돈줄을 죄고 자산을 늘리려는 기조로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그만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IMF 이후 양극화로 인해 늘어난 서민층은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동력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참여정부 시절에 주식시장으로 빼앗겼다 뭐다 합니다만 주식시장에서 '돈을 뺏기는' 것은 주가가 최정점에 다다른 참여정부 시절이라기보다 오히려 새 정부 들어서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더욱 돈을 뺏기고 있다고 봐야 맞다고 봅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0포인트까지 주가를 올리는 데에 일조할 정도로 대한민국에 엄청나게 투자를 했습니다만 참여정부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약 5개월 정도 된 지금은 주가가 어느덧 1500포인트로 빠졌고 그 원인은 아시다시피 외국인의 투자금 회수이죠. 돈을 뺏기는 형세인 것은 참여정부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라 봅니다.

rakorn님// 저에 대해 자꾸 근거없는 매도나 사실과 다른 소리를 하시는데. 님처럼 근거없는 매도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제가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게시판에서 싸움질하실 게 아니라면 그런 태도는 하지 말아주시죠.
펠릭스~
08/07/20 12:5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개인적으로 환률 정책보다는 바스킷 제도의 도입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봅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선 다른 정권역시 환률정책이라는 틀에선 다르지 않았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정권역시 마찬가지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이 부분은

그리고 수출산업의 돈이 내수로 흐르지 않는것이 상식적으로 당연하다.
본래 한국이 비 상식적인 국가였습니다.
수출 산업으로 번돈이 투자로 이어지고 국민들의 이자소득으로(현재 주식으로 환급되는 것과 비교해서) 환급되는 구조였으니까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노무현 정권의 조삼모사 정책이랄수 있는 주가를 봐라 잘 나가고 있지 않느냐??란 정책이라고 봅니다.
단지 주가가 올랐다는 수치를 들어 잘 나갔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조금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은 주주들의 권리 강화를 과거 한국에 비해서 심화시켰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제도 중에서도 주주의 권리를 강화시키는 주주자본주의는 힘있는 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당한 정글식 자본주의인데(특히 금융권력)
이 권한을 강화시켜가면서 일반인들이 돈벌던 방식인 이자률을 희생시킨 바탕위에서 이루어진
주가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업들이 투자해야 할 돈을 주주들 배당주고 경영권 방어하느라
대형주주들이나 금융권에 쓰던 구조였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회사가 운영이 잘되면 경영권을 걱정해야 하는 모순이 생겼습니다.

위에서 말하듯이 회사들이 싾아놓은 자금이 핑계대고?? 안썼다고 하십니다만
주주자본주의 특성상 자기 자본률이 낮고 쌓아놓은 자본이 없으면 경영권이 위협받습니다.
더군다나 자기 자본률은 기업 건전도란 미명아래 기업을 평가하는 툴로 만들어 났었구요
그게 참여정권이 했던 짖 아닌가요?? 한쪽으로 투자를 말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투자를 안해야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투자하라니 황당한 겁니다.
차라리 그러느니 금융업에 돈을 맡겨놓고 이자 뜯어먹느게 속편하죠

그리고 주주권한 강화로 다른 것들이 희생됐는데
단지 지표만 보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님의 상식에 따르면 수출로 얻은 소득이 당장 내수로 흐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저로써는 조금 의아한 말씀을 당연히 하시는데
전세계 적인 호황으로 인해 수출 산업들이 이득본것이 1~2년도 아니였고
거의 참여시대 내내 있었던 일이아니였나요??

님이 제시하신 추상적인 상식에 대해서 반론하자면
문제는 분배구조에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참여 정권들어와서 강화된 주주의 권리로 인해
이윤의 많은 부분이 배당과 주가를 뛰우기 위한(주식소각등의) 여러 조치 경영권 방어로 들어갔습니다.
반면에 그런것에서 비교적 자유로울수 있었던 조선의 경우를 보면 현재 조선소 주변에서는
내수가 활성화 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 기간동안 낸 이윤이 어디로 흘러들갔느냐 그 방향성의 문제이지 단기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것은 참여정부 시절 가졌던 모순적인 정책때문이라고 볼 수 있구요
오히려 그 수출로 번 돈을 누가 가져냐를 살펴보면 장기냐 단기냐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정말 당장??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꺼라는 님의
말은 그냥 낙관일 뿐이고 실제와는 달랐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참여 정권 시절에는 기업이 번 돈이 투자로 내수를 활성화 시키는 구조(과거 한국방식)가 아니라
이자소득자(금융 투자자권리강화에 따른)들이 돈을 버는 시절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사실이 였죠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는 정말 어떤 의미로던 갖다붙이는 식인데
주요 원인은 미국 경기 악화와 모기지론 사태 이후 나타났던 미국 증시영향이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는것 보다는 광물,오일등 원자재에 투자하거나 다른 시장에 투자하는 식으로
현재 머니 마킷이 흐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런 흐름속에 노무현정권이 있었다고 달랐을까요??
이 부분은 넌센스라고 보이고 진정 문제가 되는건 투자 자체보다는 투자 양상이였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외국인 투자가 폐혜가 되는 것은 언제든 돈이 안벌리면 먹고 튈수 있는 단기 투자 위주였다고
알고 있구요 소위 말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투자라고 볼수 없다고 봅니다.

론스타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있지만 다른 케이스들도 그에 못지 않케
한국에서 있었던 무조건적인 투자 우호 정책을 이용해서 한목 벌고 털고 가려던 부류였을뿐이라고 봅니다.
지금 나가고 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글쎄 외국인 투자에 대해선 좀더 깊이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보며
솔직한 제 생각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라기 보다는 참여정부시절 쌍룡처럼
한국의 기술이나 노하우의 단물을 갖다 받치는 그런 부류의 투자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외국인 투자를 무조건 적으로 좋케 보는것이야 말로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위험성과 알고 권리를 제한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남에돈이 정말 쉬울까요 외국인이 천사는 아닐겁니다.
외국인 투자란 필요는 하지만 자기 돈보다는 몇십배는 위험한 돈이라는걸 감안하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면서 법망과 그 투자유치를 위해서 많은걸 희생시키면서 허술하게 햇던것이
참여정권의 실책중 하나라고 봅니다만
뭐 외국인 투자금이 무서운것이 아니며 절대적으로 많은것이 좋은 것이라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제 상식은 남의 돈이 위험하다는 것이고
수출로 번 돈은 내수또는 투자로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뭐 시장이 알아서라며 핑계를 했지만 사실상 정부의 직무유기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까놓고 이야기 해서 시앙님이 보시기엔 무능할꺼 같은 군부정치인들도
3저 호황기때는 나름 여유를 부리며 수출로 번 돈이 내수로 이어지는 정도는 했습니다.
뭐 참여정권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수출로 번 돈이 주로 투자자란 분들에게
많은 부분 돌아가고 투자로 연결되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외국인들이 매년 가져갔던 100조에 달하는 한국 기업자금입니다.
전 케인즈가 제안한 승수이론에 의미를 많이 두고 있어서 그런지
그 돈이 결코 100조 짜리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나더 부동산 정책은 실패였다고 봅니다. 이것도 한 400조 짜리 실패여구요

뭐 제 상식은
전세계적인 경제 호황이라는 축복속에서
튼실한 중공업부터 정보통신이라는 환상의 라인업을
가진 탄탄한 한국 경제구조를 바탕으로도
한국에 있던 문제를 해결한것이 없었구나 하는겁니다.

무능이 잘못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환경은 좋았는데 공부 못하면서 핑계되는 느낌이였습니다.
적어도 경제 부분은 쉽게 해결할 여지가 많았다고 봅니다만
오히려 누가 말했듯이 개혁이 덜 되어서 문제가 생긴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개혁이
잘되서 문제가 생겼다고 봅니다.(주주 주권주의 확립의 폐혜~~)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환경이 아주 나쁘다고 봅니다만
현재는 무조건 까면서 노무현은 잘했다 이런 분석이 어떻케 탄생할수 있는지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The xian
08/07/20 14:38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 제가 지금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이 글에서 저는 이전 정부의 경제정책을 잘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례로 님이 지적한 것처럼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참여정부의 구체적 정책을 들어 성패나 성과, 가치를 글에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기껏 언급한 것은 나름 노력했지만 되지 않았다 정도의, 약 3줄 정도의 원론적인 말 정도인데 왜 이전 정부의 정책과 비교한다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글의 초점은 과거, 현재 정부의 '비교'가 아니라 현재 문제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오진'에 대한 비판입니다.

- 자기자본률, 소위 BIS를 경영의 건전도 척도로 만들어 놓은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IMF를 전후하여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 '외국인 투자를 무조건 적으로 좋케 보는것이야 말로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라는 말 역시 무슨 의도로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제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의도를 '선하다'라고 생각하고 글에 쓰거나 답한 것처럼 오해하시나 봅니다만 저는 글이나 리플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의도에 대한 선악개념을 이야기하거나, 이것은 선하고, 이것은 악하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양상'이 그랬다는 것이죠. 참여정부 때에 외국인의 증시를 통한 투자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지금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매도한 뒤 투자금 챙겨서 빠지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주가 역시 그런 차원에서 투자가 많았고, 이제는 매도로 빠지는 것의 기준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지 주가의 등락으로 경제가 잘 된다. 되지 않는다는 식의 가치를 말한 것은 아닙니다.

- 제가 언급조차 하지 않은 군부정치인들 이야기는 또 무슨 의도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게시판에서도 숱하게 이야기 나왔듯이 그들은 차라리 경제전문가를 등용할 줄은 알았고. 그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맡겨버렸죠.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그 정도의 유능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제전문가라고 등용한 사람이 교회 30년지기이자 IMF로 나라 말아먹은 당시 요직에 있던 자입니다. 그리고 IMF 당시와 비슷한 기조의 환율정책 또 쓰다가 헛짓거리 했습니다. 말을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저의 인식 혹은 주장이 경제학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가령 참여정부 때 "기업이 번 돈이 투자로 내수를 활성화 시키는 구조(과거 한국방식)가 아니라 이자소득자(금융 투자자권리강화에 따른)들이 돈을 버는 시절"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제 말보다 좀 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현재는 무조건 까면서 노무현은 잘했다란 분석'이라는 님의 언급은 사실과 다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글에 님이 정부 비교 의도가 있다고 인식하신 것 자체가 일단 방향성이 잘못된 해석이고, '깐다'는 말도 그 말 자체가 사리에 안 맞는 말이거니와, 저는 이 글에서 이전 정권에 대해서는 나름 노력했다는 식의 원론적인 소리 외에 잘했다는 식으로 칭찬 등의 판단을 한 사례가 없고, 지금의 정권에 대해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냐 하면 그것 역시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환율 정책은 분명한 실패작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다가올 사실이며, 수도, 의료민영화 등을 실제 기도하려 했다가 국민 반대로 거둬들인(혹은 암암리에 추진중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제외하고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제가 링크한 기사처럼 단순히 물가 인상률을 억제하기 위해 '임금억제'라는, 내수경기 자체의 수요 증대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행동은 미봉책이자 국민에게 원하지 않은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잘못된 행동이고, 나아가 경제 악순환을 되레 증가시키는 행동입니다.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잘못되었다 할 뿐이고, 그게 무조건이라고 주장하시려면 님이 이것들이 잘 한 일이라는 이유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제가 모르는 장점을 말하시면 됩니다. 잘못을 이것저것 지적한다 해서 단순히 '무조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무조건' 비난하지도 않고 설령 님의 시각에서 그렇게 보인다 해도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까놓고 이야기해서 지금의 정부가 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잘 하는 것으로 포장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저도 무조건 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비판한다는 식의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당최 그럴 수 있는 게 없으니 답답하군요.

- 아울러 저에 대해 님이 쓴 답변 중 제가 판단하지 않았거나 언급하지 않은 것을 마치 제가 말하거나 의도한 양 말씀하신 것이 반 이상이신데요. 제가 하지 않은 말이나 언급하지 않은 생각들을 제 글에서 넘겨짚어서 제가 한 것처럼 뽑아내시는 것은 매우 곤란하고 유감스럽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분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제가 하지 않은 말이나 생각을 제가 한 것처럼 언급하시는 것에 대해서까지 존중하지는 않습니다.
08/07/20 18:38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언제나 남들보고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자신의 글을 남이 받아들일때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지는 생각 안 하시구요. 언제나 빠져나가는 구멍이 "넘겨짚는다는 둥, 자신이 하지 않는 말을 한다는 둥.." 글의 의미상 단어만 바뀌지 뜻은 일치하는데 말이죠. "저도 무조건 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비판한다는 식의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당최 그럴 수 있는 게 없으니 답답하군요." 라고 하시는데 이유는 명확합니다. The Xian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중에 분명히 옳은 것도 있습니다만 편향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물가상 오를 수 밖에 없는 사항인데도 이것이 마치 정부 탓인양 말씀을 하신다는 거죠. 만약 올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시장 경제를 왜곡하는 현상이 벌어져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폭이 확대되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겠지요. 이 밖에도 공무원 월급등을 언급했는데, 이것 역시 현정부 정책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공무원 또는 공기업의 임금은 오히려 현정부에서 줄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치 고통분담에 있어 이들은 제외되고 있다는 식의 말씀은 타당성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또 "제가 하지 않은 말들을 하고 있군요." 이런 식으로 나오면 뭐 할 말 없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마치 제가 게시판에서 싸움 거는 사람인 마냥 묘사했는데 기분 상당히 나쁘군요. 제 기억에 의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한후 급히 수정하여 "글로써 가만 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위협하신 분은 The Xian님이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해야될 소리를 The Xian님께 언제나 역으로 받으니 억울할 따름입니다.
펠릭스~
08/07/20 19:21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대체로 모든게 이명박 책임이다??라고 몰아붙이는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넘겨 짚은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것이냐에 대해서라던지
증시가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바람직한 기준이라는 입장을 답변에서 보았습니다.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밝혔구요
뭐 저는 싸우자는 입장보다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위해서 다른 관점에서
다른 사례를 가질수 있으며 그것이 모델이든 어떤 새로운 학설이듯 역사속에 교훈이든
효용이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보수냐 진보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FTA를 절대 반대하며 어쨋던 쇠고기협상이 불합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대체로 진보쪽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과거의 한국이나 어떤 정책들이 모두 잘못이며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 386으로 부터 추진된 개혁의 방향이 아메리카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그것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만.

시앙님이 자신은 꼭 진보가 아니지만 진보라고 오해받은 적이 있다는 글귀를 읽은적이 있는데
전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케 비춰지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론 핀란드식 해법이 참 좋아 보이는데 도덕성이나 청렴성이라는 허울을 걷고
시스템상으로 그것을 일치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The xian
08/07/20 20:16
수정 아이콘
rakorn님//

단도직입적으로 님은 저에 대한 편견과 허위 사실에 사로잡혀 제 글 자체를 아예 오독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서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물가상 오를 수 밖에 없는 사항인데도 이것이 마치 정부 탓인양 말씀을 하신다는 거죠. 만약 올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시장 경제를 왜곡하는 현상이 벌어져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폭이 확대되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겠지요. 이 밖에도 공무원 월급등을 언급했는데, 이것 역시 현정부 정책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공무원 또는 공기업의 임금은 오히려 현정부에서 줄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치 고통분담에 있어 이들은 제외되고 있다는 식의 말씀은 타당성이 없습니다."

이게 님이 쓴 말인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국제 물가상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은 지금 형국으로 봐선 사실입니다. 국민들은 기름값 인상 하나만 뉴스에서 들어서 공공요금 또 오르겠구나 하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가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정부가 연내 공공요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켜 놓고 그 이후 갈팡질팡하다가 인상안을 책정했습니다. 거기에 공기업과 관련해서는 의료, 수도 등의 민감한 부분에서 불신을 낳는 행동들을 여럿 한 상태였고요. 이것도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 아닌 것인가요? 물가 자체가 오르는 원인은 이명박 정부 탓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 인상까지 가도록 만드는 과정의 미숙함과 예측 실패, 그리고 인상 번복은 이명박 정부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님은 제 글 중에 '지방의회 의원과 국회의원의 세비'부분을 언급한 부분을 뭉뚱그려 '공무원'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고통분담 노력을 왜 알아주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매우 잘못되었고 본질을 벗어난 해석입니다. 일단 저는 그들의 예를 들면서 그들을 뭉뚱그려 '공무원'이라는 통칭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무엇보다 님이 말하는 고통분담을 하는 일반 공무원과 제가 문제제기한 지방의회 의원과 국회의원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세비 인상과 관련된 안이 매 년마다 국회에서 여야 할것없이 만장일치 혹은 그에 가까운 안으로 항상 가결된 것은 사실이고 지방의회 의원들이 뇌물 관련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도 연봉 인상을 이야기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들이 님이 말하는 '고통분담을 하는 공무원'의 이야기인가요?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글을 좀 있는 그대로 보셨으면 좋겠군요.


앞으로 님이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이나 님만이 가진 선입관을 들먹이며 이런 식으로 싸움을 건다면 저에 대해 질의가 있든 무엇이 있든 저는 님의 리플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말했는데도 이런 행동을 반복하신다면 운영진에게 신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잘난 님이 나서보라'느니, 게시판에서 왕처럼 행세한다느니, 노무현 정부의 실책을 말해봐야 귀 막을 사람이라느니 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님이 저를 님만의 생각으로 맘대로 막말을 하고 능멸한 것만 해도 저는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적반하장격으로 억울하시다고까지 말하는데. 저는 악어의 눈물을 보는 것 같아 짜증납니다.
The xian
08/07/20 20:3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 지난 답변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주가나 외국인투자의 증감 자체에 어떤 큰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그런 '상황 자체'를 말할 의도로 글을 쓴 것입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혹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좀 찾아봐야 겠습니다.

- 답변 중에 말씀하신 나라에 따른 경제발전이나 개혁 모델 등의 이야기는 이 글에서 제가 말하려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구체적 안을 글로 당장 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 몇 가지를 말하자면 저는 '어떤 것을 꼭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모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어떤 모델이 모두 적당하다거나 생각하지도 않고 어떤 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의 대한민국에서도 필요한 점이 있다면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는 핀란드나 미국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니까요.

- 물론 님과 저 사이에 관점의 차이는 있는 듯 합니다만. 보수나 진보의 이야기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는 잘 알아 들었습니다.
08/07/20 20:31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정말 The Xian님께서는 진흙탕을 만들고 싶으신 생각이신가 보군요. 적어도 제가 한 말이 막말이라고 규정하시려면 The Xian님의 말부터 돌아보기시 바랍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데 적어도 "짜증난다" "악어의 눈물" "가만 두지 않겠다" "운영진에게 신고하겠다"등의 협박등을 해온 당사자께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실 처지는 아닌듯 싶군요. 만약 운영진에게 신고를 한다면 정상적으로라면 두 명 다에게 벌점이 떨어지지 저한테만 피해가 올 것 같지는 않군요. 말씀하신데로 신고를 하시던 저를 가만 두지 않던 상관하지 않을 터이니 마음 내키시는데로 하십시오. 아예 더 큰 협박을 하시려면 경찰에 신고하시지 그러십니까?
The xian
08/07/20 20:35
수정 아이콘
rakorn님// 지금 제 글에 대한 잘못된 독해와 선입관으로 제 글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은 님입니다.
08/07/20 20:38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Xian님의 글에 대해 반박을 한다 하여 진흙탕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언제나 "짜증난다"는 식으로 먼저 불쾌감을 표현해 오는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저는 글에 대한 반박을 처음에 적었을 뿐 먼저 감정적으로 나온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건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Xian님의 글을 정신 멀쩡한 사람이 왜곡 및 오해를 한다고 느끼신다면 왜 자신의 글이 그렇게 비추어질까는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펠릭스~
08/07/20 21:34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좀 넘겨 짚자면 주로 가치관에 차이가 조금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각론으로 넘어가면 상당부분 비슷할꺼라 생각합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결국 왜곡이라고 보는 입장이니까요.
다른 글을 살펴보면서 님께서 가지신 생각에 많은 부분 동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닥터블링크
08/07/21 16:28
수정 아이콘
rakorn님이 끼어드신 순간 진흙탕이네요.

좋든 싫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에서 항상 감정싸움으로 몰고가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는.)
안그러신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이 쌓여가는군요. 댓글 다실때 xian님 아닌 다른 유저들도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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