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0/19 20:09:26
Name 솔빈
File #1 movie_image.jpg (244.1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영화 리뷰 댄 인 러브


가정 상담 전문 칼럼을 신문에 기고하는 댄은 차를 운전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 큰딸 제인, 이제 사랑에 눈을 뜬 둘째 딸 카라, 이제 막 가치관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막내딸 릴리를 4년째 혼자 키우고 있다. 사춘기의 세 딸을 혼자 키우는 것은 댄에게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때론 딸의 의견을 무시하고 딸의 사랑 감정을 한 때의 치기 어린 착각이라고 여기며 막내딸의 내적 성장을 외면하는 등 세 딸을 과잉보호하는 못난 아버지다.

가족모임 때문에 세 딸과 고향으로 간 댄은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 아침에 댄은 부모님의 부탁으로 일간지를 사기 위해 서점으로 간 댄이 마리를 만나고 댄은 운명처럼 마리에게 이끌린다. 마리 역시 그런 댄이 싫지는 않다. 하지만 아쉽게 마리는 애인이 있었고, 댄은 아쉬운 마음에 어찌할 줄을 모른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 집으로 간 댄은 동생의 여자친구를 소개받는데, 댄은 동생밋치의 여자친구를 보자 큰 충격을 받는다. 밋치의 여자친구는 바로 아침에 서점에서 만난 마리였다.

주인공 댄(스티브 카렐)의 코믹하면서도 찌질한 모습은 그의 이전 작품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브로큰 데이트등 여러 작품에서 봤었다. 지나치지도 않고 적당히 절제된 스티브 카렐의 연기는 영화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내려 전혀 위화감 없다. 마치 차태현의 연기가 모두 견우로 보이듯이 스티브 카렐의 연기도  코믹 찌질한 모습이 굳어진 듯하다. 연기 변신도 좋지만, 배우가 잘하는 것을 계속하는 것도 난 나쁘게 생각하질 않는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댄은 마리가 동생의 여자친구인 걸 알고는 마리를 머릿속에서 아니, 가슴속에서 지우려고 애써보지만 한번 사랑의 열병에 빠진 댄은 좀처럼 마리를 외면하기가 힘들다. 그것도 고향에 머무는 동안 동생과의 행복한 모습을 하는 마리를 볼 때면 너무나 괴롭다. 괴로운 마음을 표출하지 못하는 댄은 찌질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런 댄을 보면서 마리 역시 조금씩 댄에게 이끌린다. 하지만 밋치와의 관계 때문에 마리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댄과 마리, 밋치 그리고 댄의 세 딸이 풀어가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모습들은 때론 찌질하며, 때론 충동적이며, 때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모두의 모습들은 감정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변해 버렸기에 다들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0/20 00:01
수정 아이콘
폭스캐처때 연기가 끝내줘서 인상 깊었는데 코메디 연기도 잘하고 연기는 다 잘하는 배우네요
이지금
17/10/20 01:43
수정 아이콘
OST도 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오마이걸효정
17/10/20 04:57
수정 아이콘
이거 본 이후부터 줄리엣 비노쉬 영화는 무조건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298 [일반] 주진형과 최강욱의 '오만과 편견(가칭)' [5] SwordMan.KT_T7109 17/10/23 7109 2
74297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의 병력 동원 체계는 어떠했을까 : 손권을 까자 [71] 글곰12268 17/10/23 12268 20
74296 [일반] 북한 ICBM과 탈원전 [129] 미사쯔모10671 17/10/23 10671 4
74295 [일반] 갑자기 찾아온 너 [70] 혜우-惠雨12271 17/10/22 12271 68
74291 [일반] 제 꾀에 빠진 고이케 유리코와 제 뜻에 올라탄 에다노 유키오 [57] 앙겔루스 노부스13125 17/10/22 13125 18
74290 [일반] [스포주의] WWE PPV TLC 2017 최종확정 대진표 [11] SHIELD5541 17/10/22 5541 1
74289 [일반] 전립선 암 예방법 : 한달에 21번의 사정을 해야한다 [80] 자전거도둑22336 17/10/22 22336 5
74288 [일반] 자유한국당 시빌워 시작 [117] 트와이스 나연18145 17/10/22 18145 2
74286 [일반] 독후감-무코다 이발소 [3] 솔빈4813 17/10/22 4813 2
74285 [일반]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판사가 여전히 재판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났습니다. [52] 원시제11585 17/10/22 11585 5
74284 [일반] 라스베가스 총기 사건의 핵심인 범프 스톡 [15] 하심군12378 17/10/21 12378 1
74283 [일반] 요새 알아보고 있는 국민카드 이용하기 [41] style14721 17/10/21 14721 1
74282 [일반] 다이어트 도전기-중간결산 [21] kogang20016457 17/10/21 6457 11
74281 [일반]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높일까..김동연 "상향조정 검토" [49] 군디츠마라10561 17/10/21 10561 5
74280 [일반] 日 지자체 업무에 AI 도입 "지자체 AI 원년될 듯" [30] 삭제됨7218 17/10/21 7218 1
74279 [일반] "전기료 부담시킨 것" 택배 기사에 통행료 걷는 아파트 [78] 카미트리아13301 17/10/21 13301 3
74278 [일반] 겜돌이 육아 이야기 [29] 지진7675 17/10/21 7675 27
74277 [일반] 경기도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무상교복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70] 아유9896 17/10/21 9896 2
74276 [일반] 애완동물 관련 사건이 또 발생했네요. [159] 펩시콜라16637 17/10/21 16637 7
74275 [일반] [뉴스 모음] 한미동맹에 분란 조장하는 언론과 야당 외 [38] The xian10909 17/10/21 10909 38
74274 [일반] 뉴스타파에서 한시적으로 공범자들을 무료공개하네요. [6] 먹뚱8472 17/10/20 8472 8
74273 [일반] 단 5분만에 치킨 값 벌기 [80] 솔빈23203 17/10/20 23203 44
74272 [일반] "마"형사와 돌아온 "수사반장" 그리고 미녀형사 [7] 틀림과 다름8328 17/10/20 832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