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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2 02:36:57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일반] 매헌 윤봉길 의사의 날조된 거짓과 진실입니다.


아직도 친일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땅에서
스스로 배웠다며 자부하고 있는 어리석은 인간(ex:지X원)은 이러한 우리의 자랑스런 독립 투사들을 테러리스트라 매도합니다.

게다가 분명한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은
우리나라 독립투쟁의 의미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이러한 영상을 민족주의 선동이라고 하는 사람들까지도 존재합니다...

과연 우리는 저 영상의 마지막에 나온 윤봉길 의사의 편지에 무어라고 답장을 보내야 합니까?
친일 잔재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세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세대 살아 생전에는 반드시 친일 청산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이런 친일이나 역사왜곡에 대한 무거운 주제만 올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정말 우리에겐 지금 이러한 영상이 꼭 필요합니다.
예전에 공익광고를 가지고 민족주의 선동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외로 많은 것을 보고서 참 놀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민족의식이 더 필요한 나라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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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2 03:07
수정 아이콘
질문 1. 이라크에서 미국에 공격을 하는 자들은 테러리스트인가요, 독립투사인가요?
질문 2.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테러리스트인가요, 독립투사인가요?
저도 그 친일적 해석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관점의 차이만으로도 많은 사실이 바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민족의식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봐도 한국의 민족주의는 너무 셉니다.
적 울린 네마리
07/01/12 03:18
수정 아이콘
배타적인 민족주의는 지양되어야만,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제대로 된 민족의식은 더 필요합니다.

질문에 대한 제생각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은 분명 테러입니다.
반면, 적에 대한 공격은 저항세력이라 해야 맞겠지요?

단순히 관점의 차이이전에 뭔가 있지 않을까요?
07/01/12 03:19
수정 아이콘
저는 기본적으로 민족이 무슨 별거라고 민족의식을 가져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어떤 일말의 가치라도 있는 건지 의문이에요.
그리고.. 공격의 대상이 민간인만 아니면 테러가 아니란 말씀입니까?
07/01/12 03:31
수정 아이콘
민간인이 공격의 대상이 아닌 경우엔 테러보단 전쟁 쪽에 더 가깝죠.ㅡㅡ)a
07/01/12 03:49
수정 아이콘
민족주의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속한 사회, 환경, 문화,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고 '민족'이라는 개념도 시스템의 일종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민족주의를 넘어서 자기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운다던지 민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에게 어떤 희생을 강요한다던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이라는건 그저 하나의 공동체이지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07/01/12 03:51
수정 아이콘
100년전, 50년전에야 권총 한자루만 어찌어찌 구해서 군인만 쏴죽이는 것이 가능했다지만..

이라크 무장단체나 하마스 단체가 미군이나 이스라엘군을 사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언젠가 부시가 이라크를 방문했었는데, 저항세력이 죽음을 각오한다고 해서 그 양반을 도시락 폭탄으로 죽일 수 있었을까요?

그당시와 지금을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제 입장은 제3국인까지 무차별 학살하지 않는 이상 전부 저항세력이라고 봅니다. 테러라는 명칭은 강력한 군대를 가진 국가들이 약자에게 붙여준 이름일 뿐이죠.
07/01/12 03:53
수정 아이콘
근데 본문/리플과는 별도로 지만원씨는 인간적으로 너무 편협해서.. 그분을 언급하는 순간 모든 제 머리의 사고회로는 모두 종료됩니다.
가즈키
07/01/12 04:29
수정 아이콘
abcd님의 리플을 보니까 갑작스럽게 고민될게 많아 지내요..우리나라 독립운동 하신분들의 성과 보면.. 총독부나 경찰서에 폭탄테러 하신분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총독부나 경찰서에 분명 나쁜넘들도 있겠지만 민간인이나.. 선의의 피해자도 있을꺼니..
영웅의 등짝
07/01/12 06:17
수정 아이콘
가즈키님// 고민하실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독립투사가 100% 확실히 맞으니까요.
일본의 입장에서 테러리스트라구요? 만약 그때 희생된 사람 중 선량함에도 부당하게 죽음을 맞은 사람이 있었고 그 인물의 후손이 그렇게 말했다면 또 모를까.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를 두고 테러리스트라 말하는 이들은 이른바 우익이라 불리우며 2차대전 당시 부터 지금까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일본을 우경화로 몰아넣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런 독립투사들이 테러리스트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당시 사망한 이는 1명 뿐이었고 그 사람은 일본군 장교였습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전범으로 제판받았어야 했을 고위 장교를 피지배지의 독립투사가 죽였다고 해서 이를 두고 테러라 불리울 이유가 있습니까?
One Eyed Jack
07/01/12 07:01
수정 아이콘
가끔씩은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제일 좋을때가 있습니다. 이라크나 하마스나 미국이나 이스라엘이나 다 그네들만의 정의가 있는겁니다.
과거 우리의 독립투쟁이 지금으로 보면 테러 같은게 아니냐하고
생각하는건 쓸데없이 너무 확대해서 생각하는겁니다.
왜 남의 나라 정의까지 생각해야 합니까?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의 침탈에
신음하며 살면서 그네들 정의까지 헤아려가며 독립운동을 해야합니까?
참으로 오지랖도 넓네요. 민족주의라는게 지배자들이 통치를 좀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
후손을 위해서 피흘리고 목숨바치신 선조들에 의해서 지켜진 이 땅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들을 존중하지는
못할망정 이상한 논리를 들어 그들을 모욕하지는 마십시요.
당신들은 알지도 못하는 주위사람 누구에게 조그마한 선행이라도
베풀며 살아왔습니까?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용기같은거 있습니까? 민족주의란 그저 민족적인 자긍심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을 존경하고 우리의 역사를 존경하고 그들의 토대 아래
이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겁니다.
우리가 언제 민족적 우월감 내세워 남의 나라 침공한적이 있나요
아님 외국인이라고 이유없이 집단폭행하거나 죽인적있나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민족주의 과잉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07/01/12 07:59
수정 아이콘
One Eyes Jack/
요즘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비하면서 쿨하다고 느끼는' 그런 분들이 너무 많죠.
07/01/12 08:3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윤봉길의사에 아들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요?
좋은 대우를 받고 살아야 할텐데요
그 당시에 민족주의는 필요합니다. 그당시의 민족주의는 지키기 위한것이였으니까요
그러나 요즘에는abcd님이 말한거와 달리 민족주의가 많이 약해졌죠
또 민족주의가 일제시대의 민족주의와는 달리 많이 변질 되었습니다.
평화와 지키기 위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배타적이고 편협하고 진실을 매도하는 민족주의로 말이죠
우리는 전자의 민족주의는 더욱 고양 시켜야 하지만 후자의 민족주의는 버려야 할것같습니다.
요즘 중동 태러리스트들....
글쎄요?
미국이 9.11 테러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9.11테러에 희생 당한 사람보다 수배나 많은사람 죽였습니다. 대부분 민간인들이죠
미국이 이라크전쟁 치루면서 후세인이 시아파, 쿠르드족 학살 한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또 이스라엘도 건국과정에서 수 많은 아랍인들을 죽였으며 3국에 있는 저항세력 요인들을 암살하기까지 하고 요즘들어 요르단을 침공까지 합니다.
과연 어떤것이 정의일까요?
먼 훗날 미국주도하 세계질서가 무너지면 지금의 테러단체들이 지금 처럼 매도 당할까요?
07/01/12 09:22
수정 아이콘
One Eyed Jack / 네, 님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스라엘인들이 선조를 존경하다 못해 그들이 살던 옛땅을 무단점거하고 원거주민을 내쫒아 인권유린을 거듭하고 있고, 님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는 팔레스타인들이 어떻게든 독립하고자 민간인이 걷는 거리에서 자폭테러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남의 정의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자신의 정의만을 추구하는 단순한 자들이죠. 이들은 자기는 자폭테러로 살점이 불에 타 죽어갈 지라도, 자신의 후손들만은 자랑스러운 조국에서 평화로이 살길 바랍니다. 또 자기는 민간인들에게 미사일을 퍼붓더라도, 테러분자를 깨끗이 제거해 후손들만은 자랑스러운 조국에서 안전히 살길 바랍니다. 이들에게 너희들의 방법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딱 원아이드잭님처럼 대답할 겁니다. 이상한 논리로 '순교자'를 모욕하지 말라고. 이걸 전부 '그네들의 정의'라고 용납해 주자는 말씀입니까? 제가 볼 땐 오지랖이 넓은건 원아이드잭 님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민족적 우월감 앞세워서 남의 나라 침공한 적 없는 건 오로지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반대로 말하면 힘 있을때- 고구려나 발해때는 했습니다.), 그 이전에 사실 전 세계에 민족적 우월감때문에 발생한 전쟁 자체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고 집단폭행.. 이런게 없는 이유는,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이 '눈꼽만치도' 부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사실 있지만 그들은 한국에서 안살죠. 그냥 재산상으로만 기업등을 소유할뿐). 한마디로 만날일도 어울일 일도 없으니까 관심도 없는거에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인종차별 폭행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죠.
한국이 민족주의 과잉이라는 건, 황우석 사건이나 혼혈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등에서 알 수 있지요. 외국이랑 스포츠만 한다하면 대동단결하는 것도 그렇고.
WizardMo진종
07/01/12 09:31
수정 아이콘
abcd / 뭐 윤봉길의사께 원한있나요?

지금이야 등따시고 배부르고 '과거의 '남' 의일' 이기때문에 의사 본인이 들으면 어이가 없고 기가막힐 그런말을 쉽게 말할수있겠지만, 만약 내마누라가 잡혀가서 맨날 다리벌린체 강간당하고 하나있는 자식놈은 왜놈이 먹다버린거 구해서 먹여키우고 그놈들 구두나 닦아야 한다면 눈에 보이는 왜놈은 다 찢어죽이고 싶을텐데요.

저에겐 우리 가족과 적(왜놈)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인데 거기에 착학 왜놈과 민간인및 기타등등 까지 계산할 여유는 없을듯 합니다.
07/01/12 09:3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 / 네 말씀하신 대로 생각하는게 보통입니다. 덕분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죠. 부모를 죽이고 친구를 잡아다 두들겨 패고 동료를 살해하고 미사일을 퍼붓는 적과 무슨 평화겠습니까. 안 그래요? 덕분에 몇십년간 그동네 고생 참 많죠.
그리고 윤봉길 의사에게 원한있냐 식의 개그는 적당히 자제바랍니다. 설마 제가 '네, 제 조부가 윤봉길 의사에게 돈 빌려줬다가 못 받아서 망했습니다'라고 대답하길 바라시고 쓴 게 아니라면, 전혀 의미없는 이분법적인 빈정거림에 지나지 않음을 아실겁니다.
07/01/12 09:42
수정 아이콘
뭔가 쓸데없는 형태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리하겠습니다.

제가 맨 첫 리플에도 언급했지만, 윤봉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친일적 해석에는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의를 위해서 거사를 했으니 곧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는 단순한 사고는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테러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고(테러를 단순히 사전적으로 폭력을 통한 협박이라고만 이해한다면 윤봉길도 테러리스트겠죠), 폭력을 동반한 저항이 어떤 경우 정당성을 갖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고민한다고 답이 나올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늘하늘
07/01/12 10:19
수정 아이콘
abcd님은 무섭도록 냉철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윤봉길의사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저역시 과도한 민족주의에 대해선 거부감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애국이라던가
겨레와 같은 민족주의개념이 일말의 가치가 없다는건
도무지 납득할수 없네요.
같은 말을 쓰고 비슷한 얼굴을 하고 비슷한 정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는건 인간 본연의 모습아닐런지.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그나라 국민이 할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에다 대고 그나라 국민이
관점에 따라 테러리스트니.. 하는건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지
알수가 없어집니다.
abcd님이 다른 나라에서 자라고 다른말을 쓰는 분이라면
당연히 이해가 되겠죠.
미국사람이 윤봉길에 대해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면
반론을 펼수 있으나 그사람을 이해못하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관점 운운 하면서
다른 이야기 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할 필요도 없을것 같구요.
바트심슨
07/01/12 10:29
수정 아이콘
abcd // 일제의 폭압에 대항한 윤봉길의사는 독립투사입니다.
이라크에서 점령국 미국을 공격을 하는 자들은 당연히 독립투사입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역시 독립투사입니다.
관점의 차이요? 말이 쉽습니다.
영웅의 등짝
07/01/12 10:29
수정 아이콘
abcd님// 예가 적절치 못한 것 같군요. 고구려나 발해 시기에는 민족적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단지 고구려인 혹은 발해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은 있었겠지만요. 민족적인 자긍심이 과잉되어 타국을 침략한 행위는 제국주의의 팽창으로 인한 파시즘이 극대화된 이후일 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독일, 일본과 같은 경우에 빠지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나 이는 가정일뿐 엄연히 우리는 피해자이고 그들은 가해자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걱정을 해주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역시 대의를 위해서 거사를 했으니 곧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단순한 사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독립투사들 만큼은 이런 논의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타켓으로 삼고 있는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처럼 오로지 침략의 우두머리들만을 목표로 하고 일체의 민간 피해를 주지 않은 당당한 저항투사들은 이런 논의 마저 허용되서는 안되는 인물들이라 생각합니다.
07/01/12 10:41
수정 아이콘
그런거 다 따지면 나라뺏긴 힘없는 국가들은 타국이 도와주러 올때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나요... 애국하기 힘드네요
07/01/12 10:41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나,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이나... 상해 임시정부에서 지시한 '작전'이었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지시한(비록 임시정부건, 괴뢰정부건) 작전에 의한 인명 살상은 '전투수행'이지 '테러'가 아니죠.

독립투사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비하하는 것은,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즉,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정부가 없었고, 우리나라는 완전히 일본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상해 임시정부는 단순한 '테러집단'. 말하자면 알 카에다 같은 조직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입니다. 당시의 독립운동이 테러냐 아니냐, 독립지사들이 테러리스트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그들의 행동에 의해 정의될 수 없다고 봅니다. 실제 전쟁상황에서는 군사적 필요성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그런 행위를 '만행'이라고 말할 지언정 '테러'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이수철
07/01/12 10:42
수정 아이콘
abcd //

원래 역사는 결과를 놓고 이야기 하죠. 과거 독립투사들이 많은 성과가 있어서 독립이 이루어 지면 독립활동 실폐하면 테러리스트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면 반역을했는데 성공하면 한나라의 왕이 되는것이고요. 실폐할경우 반역자로 남는거죠. 좋은 예 있지 않습니까 조선의 태조 이성계 와 이자겸의난을 일으킨 이자겸 . 역사는 이미 지난 경우기 때문에 현제의 관점으로 설명하는게 좋은 판단이라고 하죠
카이레스
07/01/12 10:51
수정 아이콘
윤봉길 의사도 단어의 정의에 따라서는 테러리스트라니...
무섭네요.
김석동
07/01/12 10:52
수정 아이콘
테러리스트는 terror (라틴어로 공포/두려움)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북아일랜드의 IRA, 스페인의 바스크족, 아라파트의 PLA 등이 있지요. 아, 빈라덴의 알카이다를 빼먹었네요.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민간인들을 살해하여 공포를 만들어 내어 사회에 혼란을 불러 옵니다.

이런 의미로는 윤봉길 의사는 공포를 만들어 내기 위한 행동이 아닌 적의 지도자들을 암살하려고 했으니 테러리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독립이 된 지 60년이 지났나요? 아직도 친일 청산 얘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하고 제일되어야 할 일은 독립투사의 가족과 자손을 후하게 보상해 주는 것과, 왜 우리 나라가 일본에 침략당해였으여만 하였는지 교훈을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독립투사들이 당신들의 목숨을 버리며 지키려고 했던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한국을 떠나려 한다는 뉴스를 들으면 과연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AstralPlace
07/01/12 10:54
수정 아이콘
abcd님// 혼혈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찬성을 합니다.
그런 것은 고쳐나가야 할 문제이고,정리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과잉 민족주의'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우리나라는 단지 민족주의의 범위가 좁을 뿐,과잉은 아닙니다.
외국이랑 스포츠할 때 대동단결하는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심지어 그 국가의 위상과 재력까지 이용하여 경기 결과를 '조작'하는 마당에.

abcd님의 논리중에 가장 특징적인 것이 제가 보기엔 '힘의 논리'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변국을 치지 않은 것이 힘이 없어서인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과거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우리가 힘의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안 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힘'에서 앞서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직전부터입니다.그 전의 일본은 절대 밖으로 나갈 힘이 안되었죠.반면 통일신라-고려 라인에서의 우리의 해상 전력은 분명히 일본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자국이 점령당했을 때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엄한 제 3국만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자국을 침략한 자에게 수단 방법을 가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미 침략 자체가 정당한 것이 아닌데?
(힘의 논리에 의해 정당하다고 하시면 뭐...할 말 없습니다.그거야말로 '난 당신과 얘기할 가치가 없다'라고 선언하시는 거라고 보겠습니다.)

더욱이 현대의 '무차별 테러'가 아닌,철저하게 상대방의 핵심만 제거한 윤봉길 의사,안중근 의사의 경우는 단순 테러로 치부할 수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략적으로 봐도 가장 훌륭한 전략이죠.'적의 수뇌부 제거'

영토라는 개념이 매우 애매한 만큼 그에 따른 '내 땅을 지키기 위한 저항'의 범위도 많이 틀려지겠지만,전 전적으로 위의 경우에선 이스라엘,미국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이는 곧 abcd님의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민족주의는 일말의 가치 정도가 아니라 국수주의로 빠지지만 않으면 넘쳐도 상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7/01/12 10:59
수정 아이콘
별로 제가 하는 말과 다른 이야기는 없는 것 같군요. 몇가지 코멘트만 달겠습니다.
하늘하늘 / 정서나 언어는 혈통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민족주의의 근거로서 부족하구요. 그나마 있는게 '비슷하게 생긴'건데, 다민족 국가에서 보면 그 당위가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물론 다민족국가에서도 민족간 분화가 있으나 그것은 혈통이라기 보단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차이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민족주의는 학습된 습관일 뿐이지, 인간 본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바트심슨 / 그 독립투사에게 죽은 사람들 가족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아마 총 맞으실 겁니다. 말은 쉬워도 현실은 바트심슨님이 잘라 말하듯 간단하지 않습니다.
영웅의 등짝 / 예, 사실 그렇죠. 단지 힘이 없어서 침공을 안했을 뿐이란 의미를 강조하다보니 부적절한 예가 나왔네요.
그리고 OrBef님 말마따라, 최근래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을 죽이는 건 그것이 목표라서가 아니라 우두머리만을 목표로한 테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됐건 저러한 단순한 사고엔 동의를 안하신다면 저와 같은 의견이신 겁니다.
OMG / 영원한 딜레마죠. 폭력을 쓰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위해 폭력을 쓰는 것은 정당한가.. 답은 안드로메다에.
AhnGoon / 네. 타당하신 해석입니다. 다만 상해 임시정부를 '정부'로 인정한 것은 2차세계대전당시의 열강들의 정황에 의한 것이었지, 어떤 분명한 논리체계때문은 아닙니다. 만일 일본이 전범국이 아닌 승전국 쪽이었다면 얘기는 또 달라지겠죠? 요컨데 결과주의적인 해석이란 겁니다.
이수철 / 흥미로운 발상입니다.
김재훈
07/01/12 11:00
수정 아이콘
어찌 됐건...
그들이 없고 우리가 없는건 사실이죠...
그것은 부정할수 없는거아닌가요...
그것마저 부정한다면 자기는 그들의 자기 희생에 대한 이득만 취할뿐
인거 아닌가요?
그결과로서 대한민국이 탄생했고...
우리의 자주성과 정통성이 이나마 지켜졌다고 생각되는데...
그걸 부정한다면...스스로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모 폴리탄도 좋지만...그래도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 정도는 있어야죠.
그런면에서 지*원씨는 비열하다고 생각합니다.
07/01/12 11:02
수정 아이콘
abcd님/
다른 분들이 abcd 님같은 분들께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그쪽 논리가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는 어떤 행위도 못하기 때문이죠. 국제 사회에서 이미 그런 한가한 논리로 일이 진행되질 않는데, 나혼자 무엇이 옳은지 고민 좀 해보고 행동하겠다고 광고하고 다닌다면, 웃음거리일 뿐입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abcd 님은 그 넓고 객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 어떤 사회문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계실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 우려하는 것은 그런 부분입니다.
07/01/12 11:02
수정 아이콘
김석동 /
요인 암살(및 제거)은 상대세력에게 강력한 공포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게 안되니까 차선으로 민간인이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김재훈
07/01/12 11:03
수정 아이콘
비단 독립투사 뿐아니라...
사회운동가들에게 쏫아지는 님비적인 비난에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사회 구성원이 그런일을 할수도 없고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정도는 가져야죠.
그들이 한일에 대한 이득만 가져가고 집에 가만히 안자서
시끄러우니 죽으라고하는 그들을 보면...
기도 안찹니다.
07/01/12 11:08
수정 아이콘
OrBef /
각자의 입장이란 것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옳은 팩트보다 우선되어야 할 주관성이란 것도 있지요. 그리고 그걸 따라야 할 상황이 있구요(그래서 저도 친일적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만 그렇다 한들 객관적인 시선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란 겁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한 다큐멘터리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이스라엘 아이를 자기들과 같은 '어린애'로 보지 않고 '적'으로 인식하는 장면에서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꼈던 바가 있습니다. 제가 팔레스타인人이라면 폭탄테러를 하러 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가 죽이는 대상이 '적'이 아니라 '사람'이란건 인식하고 싶습니다. 자기기만을 싫어하는 타입이라서요.
07/0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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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
마지막 문장은 항상 저도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독도에 갑자기 전세계에서 백년간 쓸만한 석유가 발견돼고 양국간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게 자기땅이라고 믿고 목숨걸고 참전한 일본 군인을 미워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07/0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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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정말 어려운 문제죠. 각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야 알 수 없지만, 이 문제가 부디 '간단한 문제'로 여겨지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네요.
07/0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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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 네, 결과주의적인 해석입니다.
하지만, 현행 헌법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또한 부인하는 일입니다.

제 말은, 우리나라 사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해석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외국 사람들이야 어떻게 해석하든 알 바 아니죠.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입장에선 하마스의 자폭 테러리스트들이 독립투사로 보일 겁니다. 그걸 우리 입장에서 인정을 하건, 하지 않건 말이죠. 현재로서는 단지 테러리스트일 뿐이지만, 만약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를 세우고, 현재의 하마스를 계승하는 정부가 팔레스타인의 정부가 된다면 그 때 가서의 평가는 달라지겠죠.

일본 사람들이, 또는 다른 서양의 어떤 나라에서건, 우리나라의 독립 투사들의 업적을 단순한 '테러'로 치부하는건 상관 없습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은 역사가의 주관에 따라 서로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악의적인 역사 왜곡이야 막아야겠지만요. 예를 들어서, 프랑스의 나폴레옹을 '혁명가'로 봐야 하는가, '악랄한 독제자이자 전쟁광'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지 않습니까?
07/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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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든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든 우리의 입장만 옳다고 믿는 것은 좀 다른 문제인거지요. 전자라면 불만 없습니다.
김재훈
07/01/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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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다수 프랑스인은 그를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시대를 통일한 영웅이죠...
상대주의에도 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윤봉길의사는 그선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07/01/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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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 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게 그거였습니다. 분명히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독립투사들이야 말로 악랄한 테러리스트들이자 살인마들일 뿐이죠. 상해 임시정부는 IRA나 하마스나 알 카에다와 다를 바 없는 무장 테러단체이구요.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까지 설레발을 쳐서야 되겠냐는 겁니다. 지X원씨가 그렇고, 심지어 이번에 발행된 뉴라이트 역사교과서에서도 그런 식의 우익단체들의 논리가 녹아 있더군요. 왜 스스로 우리나라 정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무시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김재훈
07/01/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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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이 민족주의를 대변해야 할텐데..
오히려 좌파적으로 코스모폴리즘을 설파하는건가요?
대한민국 현대의 우익들은 그 뿌리가 의심스럽습니다.
07/0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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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 말대로 상반된 관점에서 보는게 맞는듯.
07/01/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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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볼 때,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당시 한반도는 일본의 영토였고, 상해 임시정부가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라고 가정해도, 당시 한반도는 내전 중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주 등지에서 결성된 독립군들이 일본군과 수 차레 전투를 치뤘구요. 즉, 상해 임시정부는 반란군 사령부 정도로 볼 수도 있고,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나, 다른 여타 독립투사들도 이를테면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군인이었다고요. 말하자면 지금의 UDT나 특전사의 군인이랄까요? 그들의 임무 또한 전쟁시에 적진에 침투해서 주요시설 파괴 및 요인 암살 등이지 않습니까?

실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 이후에 일본 법정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죠.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고, 군인의 신분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라는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라고요. 내전 상황에서의 반란군도 정규 군인으로 취급해야 맞는 것이고, 그들의 보급 능력 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게릴라 작전이나 요인 암살 등의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반란군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하지는 않죠.
07/0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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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oon님/
일본 우익 쪽에서는 봉오동 전투나 청산리 대첩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기껏해야 2~30명 사망자를 낸 도적떼 습격 정도로 다루고 있죠.

그런 관점에선 상해 임시정부와 '내전' 상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07/01/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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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았겠습니까? ^^;;
07/01/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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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테러라는 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극한에 몰린 사람들의 자기방어라구요. 물론 폭력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자신의 가족이 억울하게 학대당하고 고통을 당할때 할수 있는 사람의 행동은 그닥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극단적 선택 중 하나가 테러이구요. 선악은 차치하고서라도.
07/01/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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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과 이런 말들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가족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살인하고 들어오거나, 아니면 다른사람에게 큰 피해(살해까지)를 당했을 경우에 어떻게 할것인가.
어떤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고 공정한 판단을 받게 한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불법임에도 가족이 우선이므로 숨기고 도피시킨다고 했습니다. 피해의 경우에도 공권력을 통한 방법과 개인적인 보복 등으로 나뉘더군요. 견해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07/01/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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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oon님/
그렇군요 ^_^
바트심슨
07/01/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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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그 독립투사에게 죽은 적에 의해 가족을 잃고, 집도 잃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 독립투사는 영웅이죠. 님 말대로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마린은 야마토
07/01/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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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민족민족 따져서 외국인들 더럽게 무시하는(물론 백인들은 좋아서 어쩔줄 모르지만)풍토 정말 최악입니다
AstralPlace
07/01/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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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은 야마토건으로// 그걸 민족주의로 보는 것 자체가 민족주의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런건 백호주의죠.

진정한 민족주의는 남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다만 우리 민족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뿐.
07/01/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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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lPlace님/
민족주의라는 자체가 유럽에서 정치적 의도로 탄생한 것 아닌가요? 민족자결주의 역시 독일 식민지 힘빼기를 위한 대의명분용으로 만들어낸 개념인 거구요.

민족주의를 좋게 승화시켜 사용한다고 말씀하신다면 동의합니다만, 진정한 민족주의는 원래부터가 그다지 순수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07/01/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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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 견해에 어느 정도 동감.
그르르르르
07/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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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는 민족주의자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내셔널리즘(민족주의, 국가주의, 국민주의)은 여러 뜻을 갖고 있고 간단하게 "민족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우선 민족이란 개념이 18세기에 생긴것이고 말이죠. 그리고 네이션을 일본애들이 번역하면서 생긴 모호한 개념입니다.
내셔널리즘는 "일정 지역 사람들의 언어적, 애향적 단결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예요. 즉, 후세인이 "쿠르드족은 우리 민족하고 웬수다~!!! 죽여라"하면 민족주의입니다. 방어적으로는 "야, 일본 '민족'이 한국 '민족'을 침탈한다 우리도 국가를 만들자~!!"하면 이게 민족주의 입니다. 민족주의는 그 자체로도 이데올로기적 개념이예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처럼.
윤봉길 의사는 '패트리어티즘(애향심,애국심)' 으로 거사를 했던 겁니다. 윤봉길의사는 내셔널리즘을 추종한게 아니라니까요,,,
신채호 선생은 초반에는 서구의 민족주의에 감화되었다가 그 허상을 알고 아나키즘적 성향으로 바뀌셨습니다. 그렇다고 신채호 선생이 조선민중을 사랑 안하고 일본을 좋아했습니까?
내셔널리즘은 쉬운 개념이 아녜요~~
07/0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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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님//
님은 어느 가족 사람입니까? 님의 가족 사람이지요?
가족과 남이 싸우면 누구 응원 하십니까? 이유가 모죠? 가족이니까? 왜 차별하시는 겁니까? 같은 사람인데.
축구 국가대항전 하면 어디 응원하십니까?
한국이라고요? 왜죠? 님이 말하는 글로벌 정신에 안맞는데요?
왜 같은 사람인데 한국만 응원하시는지...
님은 어느나라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이지요?
님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윤봉길의사라고 해야 하는 겁니다.
님은 국적이 지구가 아닙니다. 한국입니다.
의사들의 정신에 의해서 이땅에 있는 나라가 한국이고, 그 한국에서 사시려면 그정도의 존중은 해주십시요.

민족주의가 심각하다고요? 오히려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데요?
자식들을 외국인 만들어 버리는 국회의원 및 사회 지도계층들.. 참 많습니다.
그들이 과연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갈까요? 그정도 기본적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일제시대였으면 친일파 하기 딱좋죠.
주위보면 한국 정말 싫다. 외국에 너무 살고 싶다는 사람 많습니다. 그래도 민족주의가 너무 팽배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님은 님의 주변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했으면 좋겠습니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 축구 응원하고, 우리나라 사랑하는 사람들 하고만 살고 싶은데요?
그럼 님이 보는 친일파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보긴 나라를 팔아먹은 원수이지만, 님의 시점에서는 아닐듯 싶군요.
님의 말씀 대로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든 분들은 다 의미없는 과도한 민족주의자 입니까?

무조건적인 배타적인 민족주의는 정말 나쁜것이지요. 인종차별과 다름없죠.
하지만, 민족주의는 다 배타적 민족주의 입니까? 우리나라가 그렇게 외국사람들 싫어합니까?
윤봉길의사가 의사인 이유는 우리에게 먼저 막대한 피해를 끼친 사람을 죽였기 떄문에 義士입니다.
그가 그저 외국인이 싫어서 죽였다면 배타적 민족주의의 쓰레기 였겠죠.
하지만, 그는 후손에게 한국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신 존경스러우신 義士입니다.

제가 좀 비유가 틀린부분이 있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실 수 있을겁니다.
07/0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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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
일단 기본적인 독해와 단어의 의미파악을 제대로 하시고 답글을 다시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유합니다. 갑갑하군요. 그래도 일단 하나하나 답변드리겠습니다.
1. 한마디로 가재는 게편인 건 갑각류로서 당연하다는 말씀 같은데, 위에 논의과정을 제대로 읽으신 건지 의문입니다. "각자의 입장이란 것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옳은 팩트보다 우선되어야 할 주관성이란 것도 있지요. 그리고 그걸 따라야 할 상황이 있구요(그래서 저도 친일적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만 그렇다 한들 객관적인 시선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란 겁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한 다큐멘터리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이스라엘 아이를 자기들과 같은 '어린애'로 보지 않고 '적'으로 인식하는 장면에서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꼈던 바가 있습니다. 제가 팔레스타인人이라면 폭탄테러를 하러 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가 죽이는 대상이 '적'이 아니라 '사람'이란건 인식하고 싶습니다. 자기기만을 싫어하는 타입이라서요." 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다시한번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례지만 전 축구에 관심도 없고, 따라서 축구 대항전 때 특별히 한국을 응원하지도 않습니다. 한국인이면 당연한 거 아니냐구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자신에게 당연한게 남에게도 당연할거라고 너무 함부로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엔 (평소엔)관심도 없는 축구를 국가 대항전이라고 보고 있는 사람들이 신기합니다.
2. 말씀하시는 건 민족주의와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나라사랑과 민족주의는 다른 겁니다(연관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기본적인 단어의 뜻을 분명히 파악하고 글을 쓰십시요.
3. 전 애국자들과 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책임과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면 충분합니다.
4. "제가 보긴 나라를 팔아먹은 원수이지만, 님의 시점에서는 아닐듯 싶군요. 님의 말씀 대로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든 분들은 다 의미없는 과도한 민족주의자 입니까?" 라는 말씀은, 제 말의 요지를 1g도 이해 못한 발언입니다. 도대체 어떤 논리 전개를 거쳐야 저런 결론이 나오는 지 의아하군요.
5. 윤봉길 의사가 의사라는 것을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만.

비유가 틀린게 문제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제 말도, 다른 분들의 말도 '하나도' 이해 못하고 계십니다. 건설적인 대화를 위해 다음부턴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07/01/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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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이니까 윤봉길의사라 해라...
한국사람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사람이니까 한국이 잘못 나갈 때 비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abcd님은 민족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그런 단순사고를 경계하신 걸로 보입니다만.
07/01/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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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구예는 한국 사람 대부분이 속하는 예라서 들었습니다. 마치 가족을 예로 든것 처럼요.
특별히 한국을 응원하지 않는 다는 말씀에서 참 앞으로의 이야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관, 객관 좋습니다.
그럼 일본은 윤봉길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매도하더라도, 우리는 세계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그는 테러리스트 일수도 있다고 생각 하자는 거지요? 저는 윤봉길의사한테 죄송해서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뭐, 생각의 골이 차이가 크군요.

2.님이 말하는 민족주의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배타적 민족주의는 쓰레기라고 말을 했고,
배타적 민족주의 말고도 긍정적 민족주의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 말입니다.
나라사랑과 민족주의가 다르다고요? 우리가 다민족이면 완전히 틀리겠지요...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이므로, 나라사랑과 민족주의가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고 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저에게 단어의 뜻을 파악하라고 하셨으니 한번 알려주시가 바랍니다. 설명 부탁합니다.
3. 이건 뭐 생각의 차이가 커서 뭐라 할 수 없군요.
4. 논리 전개 과정을 궁금해 하셨으니 설명해 드립니다. 님은 민족적 관점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보자고 하셨고, 그 시점에서도 이완용이 매국노인지 물어본 것이고, 또 국가를 위해 몸바치신 분들은 님의 그 넓은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이나 물어본 것입니다.
5.윤봉길 의사가 의사라는 것을 부정 안하셨지만, 긍정도 안하셨습니다. 테러리스트 라는 것도 부정 안하셨습니다.

'하나도' 와 같은 말은 제말 자체를 단 하나도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말로 보입니다.
다시봐도 제 글이 그렇게 동떨어졌다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07/0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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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 님//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민족주의 자체를 의미없는 것으로 말씀드리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겁니다. 그리고, 역사을 보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할 부분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보구요.
솔직히, 일본에서 보면 윤봉길은 테러리스트라는 것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것을 거부하자는 것도 아니고요.
일본은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나라 사람은 그런 의사를 우리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07/0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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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님// abcd님의 논조가 지나치게 차갑기 때문에 반감이 드셨을지는 몰라도, 너무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만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abcd님의 논조가 반 민족주의는 아닙니다.
07/01/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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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oon 님 // abcd님이 민족정서가 일말의 가치도 없다고 하셔서...
여하튼... 조금 반감이 심했나 보네요...
abcd님께도 죄송합니다. 제 논조가 많이 강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토론은 참 어렵군요..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면 안되는데... 쩝. 여하튼 죄송
07/01/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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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장에서 보든 우리 입장에서 보든 윤봉길은 한 사람입니다.
단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원히 평행선을 가고 싶지는 않은데요.
일본인이라도 윤봉길 의사의 행동에서 정당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한국인이라도 윤봉길 의사의 행동에서 부당함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함과 부당함을 가릴 수 있는 기준에 합의한다면요. (어렵겠죠.)
테러리스트는 나쁘다, 윤봉길은 나쁘지 않다, 그러니 윤봉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는 단순사고 내지는 그렇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민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윤봉길 의사의 경우는,
일본의 오랜 식민통치로 인해, 국가 정규군을 가지고 교전행위를 통해 점령국을 몰아낼 방법이 원천봉쇄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상해임시정부라면 성격으로 보나 활동으로 보나 당시 인식으로 보나 불법하고 부당한 외국의 식민지배에 대항하는 민족해방단체였음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고,
<방법상 전투원 중에서도 수뇌부를 목표로 삼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수행되었고(거류민단 단장과 공사는 민간인?!)>,
더구나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중국과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국내외적으로 민족해방운동의 존재를 과시하는 정치적 성과를 목표로 삼았고 또 거두었다는 것을 볼 때
넓은, 그리고 '현대적인(!)'의미에서 교전행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의 가장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자유가 부당하게 박탈된 상태에서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최후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하다면,
그 개인들이 모인 집단이 집단으로서 가장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자유를 부당하게 박탈당한 상태에서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최후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 역시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가능한 한 노력해야 할 것이고(그럴 여유가 있으려나요) 정당성과 무관히 그 노력의 정도에 따라서 사람들이 공감을 갖는 정도는 달라지겠죠.

다만 전쟁법도 유럽국가들의 전쟁과정에서 나온 역사적, 지역적 산물이고
(지금은 다들 적어도 입으로는 그거와 관계없이 좋은 것은 보편적으로 인정하자고 하고 있지만)
정부가 하건 개인이 하건 정규군을 통해서 했든 비정규군을 통해서 했든 교전행위이든 교전행위가 아니든 폭력은 폭력일 뿐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얘기지요.)

만약 일본인이 저 사건에서 한국인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한국인이 저 사건에서 일본인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일본의 사죄 문제는 너무 큰 문제라 일단 별개로 친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가 해결된 이후 언젠가는 한중일 학자들이 모여서 한중일 학생들에게 어떻게 역사를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때 윤봉길 의사를 얘기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다시 평행선으로 돌아갈지라도, 각도를 바꿔보려는 노력까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 써 놓고 보니 엄청 나이브하고 배부른 소리가 되었군요. ;)
07/01/12 18:41
수정 아이콘
ijett님/
무난한 전개입니다만,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하마스나 IRA도 교전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 되죠. 전 그 결론에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지 않나요?

그리고.. 한중일 학자들이 모여서 역사를 논하는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이라는 존재가 50년뒤 필리핀 이상의 존재일지.. 아웃오브안중일지..
루크레티아
07/01/12 19:01
수정 아이콘
abcd님// 제 지식도 짧고 abcd님처럼 확실한 논조를 가지고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 내공도 부족하지만 말이죠..
abcd님처럼 한 민족이나 그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을 그저 길가에 굴러댕기는 휴지조각마냥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는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그들의 피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서 독립을 얻어냈습니다. 아무리 연합국이 이루어 준 독립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독립운동이 1%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남의 손에 의해서 얻어진 면이 크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 스스로도 독립을 쟁취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노력의 결실이 미미하긴 하지만 우리의 독립이란 현실에도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언급을 안하셔서 그런데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독립투사들이 그냥저냥 있으나 없으나 신경을 안쓰신다면, 그들의 자손들은 국가에서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십니까?
몽키매직
07/01/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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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님의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윤봉길 의사가 있었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윤봉길 의사는 '의사'가 되는 것이지만 다른 입장에서는 다른 관점도 가능하다는 점을 배제해서는 안되겠죠. 한국인들끼리의 자리에서는 윤봉길 의사를 영웅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들과의 자리에서도 그렇게 외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윤봉길 의사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영웅이지 그 것을 대외적으로 꼭 강요하며 객관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 다른 사이트 돌아다닐 때 단정적으로 결론짓는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곤 했는데, PGR은 열려 있는 곳이라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07/01/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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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그러게 나이브하기 이를 데 없는 소리이지 말입니다. OTL
정당성과 현실적 유용성에 사실 큰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자는 후자에서 이미 입장은 정해놓은 다음에 필요한 대로 끌어다 붙이는 게 대세니까요. 호홋-
<무력을 통한 정당한 현상변경이 평화롭고 부당한 현상유지보다 반드시 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
우리만 해도 일제 36년 조금 못 되는 기간 동안 전국민이 다 초지일관 독립투쟁만 하고 살지는 않았지요...

그나저나 50년뒤 아웃오브안중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지금 나부터도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건데 말입니다. (반성중...)
07/0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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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이 느려서 지금에야 원글의 동영상을 봤는데.. 윤봉길 의사가 나폴레옹을 본받을 인물로 꼽았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나폴레옹을 본받아 히로히토를 죽여라..가 되는건가요? 아마 공화정을 보급한 부분을 높이 사서 한 말이겠지만, 지금와서 보는 입장에서는 뭐랄까.. 그분이 안쓰럽다는 기분이 드네요.
07/01/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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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님/
<무력을 통한 정당한 현상변경이 평화롭고 부당한 현상유지보다 반드시 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이 부분에 대해 문득 예전에 했던 고민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가 독립이 안되고 일본의 식민지시대를 계속 이어왔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쯤은 우린 그냥 일본인으로 살고있겠죠. 아마 백제-일본 라인이 우리의 원류라고 배울테고, 중세-근대기간동안 나뉘어져있다가 재통합 했다고 배울겁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혼자 역사를 생각하다가, 고대 한국인이란건 고대 일본과 다른거라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고 치죠. 그때 우리가 그럼 과연 '아.. 이거 아닌데.. 틀린데..' 라고 고민을 과연 할까요? 제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그냥 일본인으로 나름.. 어쩌면 더 행복하게 살지도 모르죠.

근데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하지 말자는 식으로 논리가 흐르는건 또 이상하죠. 삼국통일이 대단한 위업이고 그로인해 우리나라가 하나로 거듭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계백장군은 존경의 대상이니까요.

고로 <행복하게 만들까요?> 에서 내심 전제하고 있는, '행복한게 옳은거다' 라는 명제도 사실은 좀 확고하지 않은 부분인 듯 합니다.
07/01/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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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제가 뭐 상대주의자는 절대 아니고, 각자 믿는대로 사는게 제일 멋지다는게 현재 제 좌우명입니다. 존경할만한 적은 비굴한 아군보다 멋지죠. 하지만 전 비굴한 아군과 힘을 합쳐 존경할만한 적을 무찌르고 잘 살랍니다. 다만 나중에라도 그 적에 대해 좋은 말은 해줘야겠죠
루크레티아
07/01/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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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나폴레옹을 본받으라는게 아니고 나폴레옹도 어머니의 뒷바라지만으로 성공했으니 너희도 어머니의 뒷바라지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One Eyed Jack
07/01/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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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잣대를 가지고 평가해야할 인물들을 객관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으니..경제력, 학식, 도덕성, 인자함 등등의 잣대로 자신의 부모님을
평가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자식된 도리로
부모가 악인이라도 공경해야함이 응당 그 도리가 아닐지.
하물며 자식을 위해 목숨을 던졌더니 테러리스트라니.
그 해괴한 논리에 학을 떼고 자신에 찬 어투에 민망할 뿐이요.
07/01/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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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님/
뭐 그런 의미긴 하겠네요. 근데 굳이 예로 든 인물이... 하필 나폴레옹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전 유럽을 제패하고 황제가 된 나폴레옹과 대동아 전쟁을 일으킨 천황 히로히토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루크레티아
07/01/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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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지금이야 나폴레옹에 대한 여러가지 다각적 해석이 나와서 그렇죠.
불과 10여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나폴레옹을 전쟁으로 유럽을 감싼 장본인이라기보단 혁명정신을 전파한 위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일제 강점기 시절엔 그다지 나폴레옹에 대한 정보도 없었으니 저런 발언을 할 수도 있지요. 너무 지금의 잣대로 재진 마십시오.
07/01/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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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님/
아 물론 저분 시절을 지금의 잣대로 재면서 '윤봉길 멍청한 놈' 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안타깝다는거죠. 같은 이야기인데 왜 서로 말이 어긋나는지 잘 모르겠네요
고등어3마리
07/01/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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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런 댓글 볼려고..일본놈들한테 맞아.. 죽어가며..폭탄을 던질 생각을 했을까..
나에겐 대한민국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레이싱보이
07/01/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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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주 냉정하고 정확한 전제를 택한다고 해도
수천년 넘게 우리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존재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주체가 우리 국민이든 민족이든.. 우리의 문화및생활을 구축했던 주체입장에서는 자발적으로 국제화되는 것과 비자발적으로 다른 문화권에 편입되는 것은 성격이 다르죠.
현 상황에서 전자의 점에서는 민족주의가 세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당시 상황으로 후자의 점에서는 민족주의가 외려 더 필요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윤봉길의사와 당시의 상황을 바라 보았을땐
테러리스트라는 단어의 현현자체가 그 분에게는 결례가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스톰 샤~워
07/01/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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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과도한 민족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일제와 조선의 문제를 일본 민족과 조선민족의 문제로 보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에는 의문이네요. 물론 민족문제가 어느 정도 결부되어 있긴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침략적 제국주의와 식민지 피지배국의 갈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죠. 이에 대해 민족주의라는 틀로 해석하려 하는 것은 그다지 적절한 관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온
07/01/1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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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냉정하게 보면 그렇게 수천년간 하나의 국가로 존재했던 것도 아니고 혈통이 하나였던 것도 아닙니다. 역사학자 임지현 교수에 따르면 고려 시대 때 "항몽" 의거는 민족주의적이라기보다는 자기 공동체를 지키자는 것이었고, 조선 사대부들은 하층민보다 중국 사대부들과 더 동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백제는 지배층은 고구려와, 피지배층은 신라와 말이 비슷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1920년대 기록엔 함경도 사람과 부산 사람이 언어가 안 통해 일본어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1900년대가 거의 되어 가도록 동유럽의 95%나 되는 인구는 자기 동네 밖을 나가본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그처럼 광대한 영역의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민족국가라는 게 가능했을까요? 좀더 분명한 건 "민족"이 근대의 산물이지 본래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몇몇 관변 국사학자들이 국사책과 고교 교육을 통해 마치 민족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가르쳤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이온
07/01/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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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저항사"(people's history of America?)라고 번역된 책을 읽어 보면, 미국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자기들 이익에 맞게 동원하고자 어떻게 애국심을 활용했는지 서술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미국이 왜 했을까요? 지금에 와서는 거의 동남아 천연자원에 대한 미국 자본계급의 욕심이라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만, 당시에는 자유를 수호하고 애국심을 지키는 성전처럼 포장되었습니다. 하워드 진은 이를 두고 "애국이야말로 악한 최후의 피난처"라고 이야기하고 있구요.
소사마
07/01/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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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은 모르지만 어느정도의 민족주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인 민족주의만 아니면 괜찬타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 걸까요?? 그리고 이런류의 동영상을 보면 마음이 찡해지고 우리나라를 한번 다시 생각 하게하는게 꼭 나쁜것은 아닌거 같네요. 참고로 제가 즐겨 읽는 소설은 김진명씨 소설입니다.ㅋ 이런말을 하면 상당한 민족주의자로 보일려나요?ㅋ 아무튼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물론 다른분들도 우리나라를 사랑하겠죠. 암튼 이 동영상 때문에 오늘 저는 다시한번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07/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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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 오해가 거듭되고 있군요. 전 독립투사들을 휴지조각 취급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입장의 누군가에겐 그럴 수도 있다는 사실만 인식하자는 얘기입니다. 부디 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봐 주십시요.
07/01/13 11:36
수정 아이콘
사실 민족주의냐 뭐냐를 떠나서 어떤 사상이건, 그 사상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틀린 사상'이란 건 없습니다. 있다고 한들 다 형이상학적인 논의일 뿐이죠.
다만 김진명씨 소설은 꽤 국수주의적인 소설이죠. 뭐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우리가 경기를 일으키는 일본의 우익 만화, 우익 영화와 큰 영양가 차이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07/01/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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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동영상보고 감동하고 애국심 불타올랐다가 님댓글보고 짜증나서 돌아갑니다
아스피린
07/01/1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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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말로만 떠드는 사람들뿐..
이런 식이라면 다시 다른 나라가 우리 나라를 지배했을 때, 독립운동하는 사람은 바보겠네요.
여러 입장에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제시대 지식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행동은 없고 고민만 하다 말겠지요.
머리로 분석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낍시다.
난이겨낼수있
07/01/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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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조상들의 피로 이룬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손에 피를 뭍혀가며 독립투쟁을 한 조상들을 사랑한다.
이것은 민족주의도 아니고 내가 객관적이지 못해서도 아니다.
내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그런 평범한 국민이기때문이다.
구경플토
07/01/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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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친 사람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이 없고, 일본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사람이었을테니 테러리스트 독립운동가 보다는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이겠군요.

만약 그럴리는 없겠지만 우리 나라가 다시 그때처럼 된다면 저는 차라리 어떤 분들이 말하는 '테러리스트'가 될 지언정,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치지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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