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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3 23:01:34
Name 풀업프로브@_@
Subject [일반] MEET, DEET의 폐해
아래 이공계를 '말살'할 입시체계라는 글에서 연아짱님의 리플에 절대 공감하며 리플을 달았었는데,
길이가 길어지다보니 그냥 글로 쓰는게 낫겠다 싶어 옮겨봅니다.

경제와 교육 두가지는 부총리를 둘 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함께 미트디트를 대표적인 정책 실패로 생각합니다.
사실상 의학대학원을 실시하는 나라는 미국 빼곤 거의 없는데다가,
이 제도가 빛을 발하는건 미국이 기초 의학이 가장 강한 나라이기 때문이죠.
그에 비하면 우리 나라는 기초보다는 임상 의학이 뛰어나며, 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미트디트 도입 목적은 전부 실패했으며, 우려했던 단점들은 모조리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을 끌어와서 의학을 육성하자는 본래의 목적 달성은 커녕....
대학 입학 후면 끝났던 의치대 열풍이 대학 입학 후에 더 커져 버렸습니다.
예전엔 한 번 이공계 가면 끝이였는데, 이제는 이공계 가서도 의치대 갈 수 있는 길이 열려버린거죠.
덕분에 서울대 생명과학부 40%가 미트디트 준비중이라는군요;;;
게다가 예전에는 의치대 갈 학생들은 의치대에 원서넣고 이공계 경쟁에선 많이 빠졌는데,
이제는 고득점자들이 미트디트에 유리하단 이유로 SKY포카에 들어갑니다.
정말 이공계가 하고 싶은 학생들을 밀어내고 말이죠...그리곤 우르르 빠져나갑니다.

미트디트가 미친 피해는 이공계 뿐만이 아니라 의치대 내부에서도 심각합니다.
우선 등록금이 사립의전원의 경우 평균 1800만원으로 2배 넘게 뛰었습니다...입학부터 양극화를 부채질 한 형국이죠.
게다가 안그래도 긴 수련 기간이 8년이 되어서 이제 남자는 40이 되어야 개업이 가능할 정돕니다.
(대학4+의전원4+인턴1+레지4+군대3=스트레이트로 통과해도 16년;;;)
한마디로 좋은 점은 눈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 제도에요.
정말 이공계를 생각한다면 이것만은 막아야 했는데...오히려 BK21연구비를 빌미로 의전원 거부하던 서울대마저 굴복시켰죠.
이공계 살리려고 만든걸 협박 재료로나 삼다니....개인적으로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한 줄 요약.
"이건 이공계를 살리려는 것도 아니고, 죽이려는 것도 아니여~~~".....이러고 있다간 코메디가 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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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의기
07/03/03 23:31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때 제 친구는 인설의대를 가고 싶으나 성적이 안되어 서울대를갔고 입학할때 생각은 의전대로 가고싶다고 했으나 지금은 현 전공에 자부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전공을 살려 취직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전원으로 입학하신분들은 성적에 맞춰오는 예과출신과는 달리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기초보다는 임상이 부실하다고 해서 그것이 임상에 집중해야만 하는 이유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임상쪽으로 치우친 현 상황에서 기초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아짱
07/03/03 23:40
수정 아이콘
기쁨님//
그 친구분이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이지요
한 케이스를 가지고 전체적인 문제를 덮으려는 것은 잘못된 시선입니다
전체적인 추세로는 이공계, 특히 생물, 생명 계통의 학생들에게 MEET와 DEET는 고시처럼 광풍이 불고 있고, 시간이 갈 수록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이는 이공계통의 우수한 인재풀을 줄여버리는 악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전원으로 입학하시는 분들이 무슨 엄청난 이상이라도 가지고 입학하나요?
그 분들의 뚜렷한 목표의식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아닙니까...
의전원 출신들이 기존의 예과 출신들과 어떻게 다른 의사로 성장할 거라고 보시나요?
현재의 수련 시스템에서 의전원을 거치나 예과를 거치나 결국 차이없습니다

그리고 기초 발전이요?
의전원 출신 중에 10%라도 기초에 지원한다면 MEET는 대성공일 겁니다
전 10%는 커녕 5%도 기초의학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연구할 거였으면 그대로 대학에 남았겠지요
MEET나 DEET가 기초의학 발전에 대체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나요?

MEET와 DEET는
1. 이공계의 우수 인재를 줄이거나, 관심있는 이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2. 기초의학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며
3. 그렇다고 특별히 기존보다 더 우수한 임상의사를 길러낼 수도 없는
그야말로 한심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케타로
07/03/03 23:42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의기쁨님//
본문에서 말하는 기초라는 것은 기초의학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과연 우리나라에서 의학의 기초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나라가 의학에 있어서 기초를 발전시킬 정도로 국력이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가가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산업쪽의 기초를 발전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굳이 의학기초까지 발전시켜 얼마나 국가적으로 많은 이득이 올지는 회의적입니다.

저도 MEET,DEET는 잘못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만약 당신이 나이 40되어 그 많은 돈을 투자하여 의사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희생정신이나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돈에 대한 관심, 어느쪽이 더 크겠습니까?
또한 이 비싼 등록금은 결국 있는 사람만 의대, 치대를 가게 만들 뿐입니다.
그리고 현제 이공계보다 의대,치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모두가 아시듯이 이공계로는 밥벌어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공계를 살리려면 국가가 경제를 살려야지 왜 쓸데없는 의대,치대를 건드는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인데 말입니다.
풀업프로브@_@
07/03/03 23:43
수정 아이콘
의전원으로 입학하신 분들은 확고한 목표 의식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그 목표가 더욱 임상 쪽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8년의 기간과 2배 넘는 등록금을 투자한 상황과 현재의 기초 의학 환경을 볼 때,
이들이 기초 의학에 헌신하기를 기대하는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초가 임상보다 중요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실상을 더 아신다면 그렇게 말씀하시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기초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외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할만큼 미국이 꽉 잡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나라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은 기초에서는 블루오션을 노리면서 현재 그나마 대등한 임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의료 관광처럼 국가 산업으로도 육성하고요.
우선 파이를 키워야 기초에 투자할 자금이 마련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단순히 기초를 키우자는 이유로 기존의 판이 붕괴될만큼의 제도를 도입하는건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진리탐구의기
07/03/03 23:51
수정 아이콘
미트와 디트의 경쟁율 연아짱님의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대입입시땐 1:10 meet는 3:1 정도 됬던것 같네요. 물론 대입입시는 가나다군이 있으니까 조금 다르겠습니다만..
또 성적맞춰온사람보단 목표를 가지고 온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의사가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글쓰신분의 '임상의학이 발전해야 한다'라는 말에 반박한것입니다.
풀업프로브@_@
07/03/03 23:5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의기쁨님//
미트디트의 경쟁율이 높지 않은 것은 한 군데 밖에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정도의 경쟁율이라는 것은 예전 입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한게 아닙니다.
현재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40%가 미트디트를 준비중이고,
카이스트도 1/3이 취업, 1/3이 미트디트, 나머지 1/3만이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미트디트 광풍이 분다는건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이를 부정하시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대 입학 시절에는 막연히 의사가 되고픈 꿈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더 많았지만,
미트디트를 거친 분들은 다른 학과와 사회를 겪어보고 오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입니다.
(해당되는 분들껜 정말 죄송합니다만...이것이 현재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게다가 말씀드렸듯이 이들이 기초에 헌신할 확률은 보다 낮습니다.
이분들이 나쁘다기보다는 주위 여건이 기존 의대생들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연아짱
07/03/04 00:03
수정 아이콘
대입입시와의 단순 비교는 당연히 말이 안되고, 여태까지는 MEET를 시행하는 학교가 적었기 때문에 조금 낮은 감이 있지만 거의 전면 시행하게 되면서 점차 엄청나게 늘겁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3:1이면 대단한 겁니다
대학원 경쟁률이 3:1이라면 그것을 경쟁율이 낮은 거라고 느끼실 겁니까?
그것도 보통 한 한교당 정원이 적게는 수십 많게는 백명 이상인데요?
거기에 MEET나 DEET를 칠 정도면 이공계에서 나름대로 난다 긴다 학생들인데 알짜배기만 쏙 빼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들 덕분에 더 좋은 환경에서 원하던 공부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사람들의 기회박탈까지 생각하면 단순한 경쟁률 이상의 피해를 이공계에게 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하나..
예과출신들을 아주 생각도 없는 사람으로 무시하는데, 예과출신들이 무슨 점수만 맞춰서 가나요?
다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으니까 가는 겁니다
솔직히 의전원 지원하신 분들의 대다수의 목표는 오히려 예과출신들보다 훨씬 현실적일겁니다
살만큼 살아서 현실 뻔히 아는 사람들이 뭐 특별히 더 이상적이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수한 예과출신들이 훨씬 이상적인 목표를 가진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07/03/04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미트디트 제도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미트디트시험을 봐서 의대를 가는것이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나 그런것일까요?;; 물론 절대다수는 아닙니다만, 이건 최근의 전문직을 선호하는 사회현상중의 하나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이쪽의 인기가 이렇게 높았어야죠. 아무튼 meetdeet시험이 이런것을 더욱 부채질하고 다른 이공계 인재를 빼앗아 오는 한목하죠..

그리고 경쟁률은 말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시험과 전혀 상관없는 과이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수있더라구요;; 시행초기에는 지원자수가 적었지만 이제는 의전원으로 전환한 학교가 많아지면서 의대를 가지 못했던 재학생들도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고시가 또하나 시작되는군요;
Timeless
07/03/04 00:12
수정 아이콘
현재 우리나라 의학이 임상에 치우쳐져 있고, 기초가 튼튼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견을 내놓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이 맞춤법 어렵네요^^;). 의학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너무도 부족한 현실이고, 기초과학자가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제 생각으로는 미트, 디트는 고시열풍, 공무원열풍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시간, 그 많은 돈(대학 4년, 전문대학원 4년의 등록금 및 책 기타 비용)을 투자했으면 그 만한 결과물(고 안정성)을 내야겠지요.

결코 '경제적인 면'에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원래 집이 여유있었다면 소위 말하는 웰빙과를 목표로 삼을 것이고(가정을 꾸리고, 자기생활 하기 좋은), 등록금 등을 대출로 메꾼 사람이라면 고소득과를 목표로 삼겠지요. 특히나 미트, 디트로 들어온 분들은 결혼적령기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은 그분들의 인생 설계에 있어 절대 무시할 수 없고, 때로는(상당한 빈도로) 꿈보다 우선할 것입니다.

웰빙도 아니고, 고소득도 아닌 기초과학자를 할만한 사람들은 지금도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미트, 디트의 영향으로 많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John Abruzzi
07/03/04 00:20
수정 아이콘
의전원나와서 의사가 되는 것 보다는 대학 졸업후 대기업 취직이 소득이 더 높을텐데요..(등록금을 고려한다면..)
풀업프로브@_@
07/03/04 00:24
수정 아이콘
John Abruzzi//그러게요^^; 아마도 안정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대기업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윗분들 말씀대로 대기업보다 소득이 적은 공무원 시험에 광풍이 부는 것과 같은 이치인 듯 싶네요.
율리우스 카이
07/03/04 00:28
수정 아이콘
Timeless // 녹녹치 --> 녹록지 입니다. 원래 맞춤법 지적은 잘안하고 하더라도 쪽지로 하는데 틀리는 분들이 많아서.... 실례지만 지적해 드립니다.(실수하신거 같지 않아서..)

건 그렇고 법대/의치예 대학원 제도의 명분은 무엇인가요? ... 지금도 개업할 형편이 안되고 명문대의대 나오지 않고 학교성적도 평범하면 의치예 쪽도 그다지 좋은 수입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물론 나쁘진 않죠..), 사시패스한 사람도 마찬가지고....

왜 대학원 만들어서 정원을 늘리려고 하는거죠? 이쪽에 관심이 없다보니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기초의학자 양성이 목적이라면 건 말도 안되는거 같은데...)
율리우스 카이
07/03/04 00:28
수정 아이콘
John Abruzzi // 닉이 프뷁의 그...?
연아짱
07/03/04 00:30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님//
모든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양쪽 모두 기존 폐쇄적인 그곳들의 기득권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데 그 목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글쎄요...
실제 효과가 있는건지는 의문입니다
07/03/04 00:31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
대학원 만들어서 정원 늘린다는 이야기는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올해 벌써 의전원 2기생들 들어온 제가 다니는 학교는 정원 10%를 줄여야 했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0:31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정원을 늘리려는게 아닙니다.(정원은 오히려 약간 줄이고 있습니다)
아예 기존 의대를 폐지하고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입니다.
다른 과를 거쳐서 오게 하여 다양한 인재를 뽑는게 미국에서 이 제도의 장점인데,
우리 나라는 장점은 빼버린채 단점만 도입한 꼴이 됐죠;;;
그리고...맞춤법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녹록'치'가 맞지 않은가요? 아니면 말구요^^;
07/03/04 00:34
수정 아이콘
풀업 프로브님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MEET, DEET가 이공계에 폐를 끼쳤다기보다는 이공계에 비전이 안보이니 그쪽으로 쏠린 것으로 봅니다. MEET, DEET가 원인이 아니라 원인은 비전 부재고 결과가 MEET, DEET로 몰리는 거죠.

MEET, DEET가 없었다면 다른 길을 찾았겠죠. 나이가 좀 어린 사람들은 수능을 다시 봤을 거고, 졸업할때가 되었다면 편입을 노렸을거고(이번에 포스텍수석녀도 편입으로 서울대의대로 갔죠), 학점이 아주 좋고 의학에 뜻이 없는 사람은 유학가서 한국으로 안돌아오겠죠.

MEET, DEET가 없어진다고 해서 이공계가 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빠져나갈 사람은 빠져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비전이 없거나, 그쪽세계에 흥미를 가질 수 없다면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지 계속 그 세계에 머무르는 것은 자신을 침식시키는 행위밖에 안되죠.
풀업프로브@_@
07/03/04 00:41
수정 아이콘
Neo님//이공계에 국한해서 피해를 생각해 본다면,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이공계로 가게 하여 이공계에 가고자 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주는게 첫째,
이공계에 잘 다녔을 사람들까지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게 둘째,
이공계에서 학점 잘 따놓고 썰물 빠지듯이 싹 빠져버리는게 셋째입니다.
결코 피해가 없다고 생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07/03/04 00:41
수정 아이콘
글쓴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공대 전체 수석 입학한 제 친구도 deet 준비중입니다.. 디트미트는 안 그래도 허약한 이공,자연계를 말살할 겁니다.
해바라기
07/03/04 00:42
수정 아이콘
저 엊그제 그 문제의 학부(뭐 40%가 의전 준비한다는...)에 입학했습니다.
올해 졸업하시는 선배님한테 물어보니 의전 준비생이 졸업생의 40%가 넘을수도 있다더군요.ㅠ
순수과학이 좋아서 과를 들어왔는데... 과 친구들 얘기들어봐도 의전 생각하고 들어온애들도 많고...
거꾸로 생각하면 연구쪽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적어지니 좋은면도 있겠지만, 워낙에 지원이 부실해서... 저도 걱정이 많네요ㅠ;
좀더 알아보고 , 고민해봐야할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지원이나 많이 해주길 바랍니다.ㅠ
07/03/04 00:48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문제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이공계로 가게 하여 이공계에 가려 했던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게 첫째,
-->인정됩니다. 줄어든 의대 정원만큼 공대 정원을 늘렸어야 공평했죠.(그러나 이공계인들의 주장인 공대 정원 축소의 의미로 보자면 긍정적측면도 있습니다.)

이공계에 잘 다녔을 사람들까지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게 둘째,
-->MEET, DEET가 없었고 의대 광풍이 불기 시작했을때는 MEET, DEET를 한의대가 대신했죠. 어짜피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가 공개되어있으니 MEET, DEET가 있던 없던 흔들린 사람들은 나가려 할 것이고,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남을 것입니다.

이공계에서 학점 잘 따놓고 썰물 빠지듯이 싹 빠져버리는게 셋째입니다.
-->이건 어떤 피해인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우수한 인재가 대학원에 진학을 안하게 되서 그렇다는 것인지... 전문대학원이 없었던 2000년, 2001년즈음에도 학점 좋았던 사람들이 자대 대학원 진학을 잘 안했습니다. 유학가던지 아니면 그냥 취직을 했죠. 대학원에 대한 비전 부재, 학문에 대한 흥미 상실등으로 말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0:52
수정 아이콘
Neo님//지금의 미트디트처럼 많은 이공계 학생이 한의대를 준비했다는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그리 많이 뽑지도 않았고요.
게다가 이공계 학교 입장에서도 고학점자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버리면 대체 누구를 지원해줘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성적 좋은 친구들이 너도나도 미트디트 붙잡고 있으면 따라하게 됩니다.
예전에 유학가던지 취직하던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그건 같은 계열로 나가는 거니까요.
빠져나갈 틈새가 거의 없는 상황과 빠져나갈 큰 구멍이 있는 상황은 누가 뭐래도 크게 다릅니다.
지금 있는 곳이 안좋다면 그걸 고칠 생각을 해야하는데, 오히려 빠져나갈 큰 구멍을 만들어 놓았으니 답답한 겁니다.
07/03/04 00:56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 80년대, 90년대의 이공계와 MEET, DEET가 생긴 현 시점의 이공계를 비교해서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정보의 부재로 이공계가 이렇게 암울한지 학생들이 몰랐고, 다른 분야의 길도 잘 몰랐던 시기죠. 정보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98,9년 이후부터 MEET,DEET 가 없었더라도 한의대에선 장수생 열풍이 불었습니다.(의대 치대에도 장수생들이 있었지만 한의대가 나이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장수생들에겐 나았죠)

그 역할을 현재 MEET, DEET가 대신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공계에 비전이 없는데 사람들을 억지로 붙들여 놓는 것은 아무런 그 사람들과 이공계 양쪽에 도움이 안됩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1:00
수정 아이콘
Neo님//이공계에 비전이 없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여와서는(SKY포카 출신이 의치전원 입학에 유리하기 때문),
뜻이 있어 들어오고자 했던 사람은 차버리고, 갈 생각이 없던 사람까지 끌고 나가니...
이것이 3중고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어차피 나갈 사람이 미트디트로 나가는거니 큰 문제가 안된다는건...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계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한의대 이야기는 인원에서부터 그 피해가 비교가 안되죠;;;;;
07/03/04 01:01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그당시의 타분야 진출 숫자와 현재의 MEET,DEET치는 사람들 숫자는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유학을 나가서 다시 고국에 돌아오면 한국 이공계에 도움이 되겠지만 대부분 나가는 사람들은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이건 얼마전 기사에도 났죠) 그리고 취직도 같은 계열로 보기 힘든 것이 대학원을 진학한 후에 취직을 해야 자기 전공을 살리는 것이지, 일반 학부 졸업을 해서 취직을 해봤자 자기 전공을 별로 써먹지 못합니다.(생명과 학부 출신이 마케팅일을 하고, 전자과 학부 출신이 경영팀에 들어가는 등)
07/03/04 01:06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MEET DEET 진학 하는 사람들때문에 이공계에 뜻이있지만 못들어온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인정합니다.

MEET,DEET 시행된지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그 폐해를 따져보기엔 시기가 너무 이르지 않나봅니다.

의대, 치대, 한의대를 간다고 장학금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공계를 우수한 성적으로 가면 장학금이 나옵니다. 그러나 아무런 당근책도 제시하지 않는(오히려 학자금이 무지 비싼) 곳으로 사람들은 몰려듭니다. 이공계를 나와도 먹고 살게 해야 문제가 해결되지, 타분야로 진출할 것을 막아버리는 것은 문제 해결에 큰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르캄프
07/03/04 01:06
수정 아이콘
미트 디트가 있어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가 문제죠
제가 아는사람은 공대졸업해서 취업했는데도 의대(6년제)간다고 수능보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경제성면에서 몇년의 시간을 다 감안하고도 남는장사이기 때문이라 더군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의사만한 안정성과 수입성을 보장해주는 주는 직업을 공대졸업해서 찾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16년이면 양반이죠 그런 사람들을 줄인다고 미트디트제도를 없앤다는건 완전 눈가리고 아웅이죠

입시제도의 문제가 수능탓은 아니잖습니까? 입학사정을 수능으로 하든 가위바위보로 하든 좋은곳에 가고싶은 사람은 다 몰리게 마련입니다 제도탓이 아니죠. 몰리는 이유를 제도탓을 하며 없앤다? 그거야 말로 모순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1:08
수정 아이콘
Neo님//유학을 하든 취직을 하든 그건 이공계의 진출 경로 중 하나이지만, 미트디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러한 이공계의 문제는 이공계 자체를 지원해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미트디트라는 구멍을 똟어놓은건 문제가 있습니다.
설령 백보 양보해서 님 말씀대로 예전의 빠져나가는 인원을 미트디트가 대체하고 있는거라고 쳐도...
그렇다면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보시나요?
베르캄프
07/03/04 01:1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느냐죠
무슨 공산주의 사회도 아니고 대학입학해서 처음 정한전공으로 무조건 일해야 합니까? 자기 자유지요
미트디트 없던시절에도 의대간다고 수능보는 대졸자들 많았습니다 미트디트를 없앤다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죠
풀업프로브@_@
07/03/04 01:14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그렇다면 수많은 국가에서 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미국 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으면 충분히 분석해서 도입해야 했습니다.
생각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거 도입하면 제2의 사시가 될꺼다..
오히려 이공계가 더욱 무너지고 의치대 열풍이 거세진다라고 말렸는데도 강행했습니다.
심지어 치사하게 BK21 연구비를 명목으로 협박까지 하면서 말이죠.
결국 연구비가 달린 서울대와 연세대는 굴복했지만, 현대 지원으로 자금에 아쉬울게 없는 울산대는
'의전원 전환하더라고 우리는 막차를 타겠다...당장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저도 제도 자체를 뭐라고 하는게 아닙니다..그거를 도입하는 과정을 문제삼고 있는겁니다.
07/03/04 01:18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옳고 그름의 잣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주 좋다고 할 수 있죠.

이미 한국의 많은 대학원들이 동남아/인도 출신 대학원생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사람들이 거의 지원안하는 결과가 오더라도 그 자리는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 채울 수 있습니다.(지금의 미국처럼 말이죠)

그리고 우수 이공계 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이공계 인들에겐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우수한 인재를 뽑기가 힘들게 되기 때문에 더 좋은 보수를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삼전 같은 경우에 워낙 중도 퇴사자가 많죠)
베르캄프
07/03/04 01:19
수정 아이콘
제목 자체를 "미트디트에 폐해"라고 하셨잖습니까?
정말 미트디트가 있어서 의치대열풍이 거세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사회구조에선 미트디트없어지면 졸업생들 수능응시율 더 높아집니다 실제로 그래왔구요
연구비 명목으로 협박했으면 그건 미트디트와는 다른문제죠
풀업프로브@_@
07/03/04 01:20
수정 아이콘
Neo님//나중에 좋은 결과가 물론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처음 의도했던 과정이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됩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거 자체가 좋게 보이지가 않네요.
베르캄프님//네, 거세집니다^^;
베르캄프
07/03/04 01:25
수정 아이콘
미드디트가 없어지면 수능고득점자들 많아서 실수험생들에겐 피해가 되고 지원자들에겐 예과 2년 더 늘어나는 셈이 될걸요
결국 똑같습니다 거세지는 이유가 뭐죠?
Timeless
07/03/04 01:26
수정 아이콘
미트, 디트로 기초과학이 발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굳이 미트 디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자신에 대해 충분한 성찰을 할 수 없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대학입시로 대학과 전공을 정하는 것을 항상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면에서 미트 디트는 '경제적인 면'만 빼면 가장 생각이 많은 20대들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경제적인 면'의 영향이 너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결혼적령기 혹은 가정이 있는 분들이 대출 받아서 의전원을 졸업 후 의사를 했을 때 경제적인 면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겠죠.

이쪽 지원이나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닐 돈 있으면 해라', '대출 받아서 나중에 갚아라' 식으로 미트 디트를 던져 놓는 것은 영 아니지요.
07/03/04 01:29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정책의 성공, 내지 실패를 판가름 하는 것은 그 정책을 만든 목적이 시간이 지난뒤에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그것을 판단할 시기가 아닙니다. 또한 MEET,DEET의 목적이 이공계를 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닌 의학 자체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의 부작용으로 이공계 고사가 더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그 제도로 인해서 발생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서 그 제도를 없애던지 다른 제도를 만들던지 해야할 것이고, 현재는 그럴 시기가 아닙니다. 제도가 시행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습니까.

그리고 MEET, DEET가 생긴뒤에 의치한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고 가정을 하더라도(한의학 전문대학원도 생기죠) 그것이 인과관계인지 아니면 단순한 시간상의 흐름인지는 좀더 정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MEET,DEET 라는 변수외에 정보의 확장성,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 같은 다른 변수들도 많고 그 변수들로 인해서 그 결과가 나온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EET,DEET제도를 시행하는데 정부의 강압이 있었던 점은 인정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구요. 그러나 전문대학원과 이공계의 연관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밀접한 것은 아닙니다.

이공계의 문제는 이공계 내부에 있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1:29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아까부터 제도 탓은 없고 사회 탓이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굳이 미트디트라는 제도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아지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사회에 더 적당한 제도라는건 있게 마련입니다.
Neo님//
점점 더 말이 어려워 지시는데^^;
지금 이공계를 다니는 학생의 위 리플들만 봐도, 사태가 예전보다 더 심각해 졌다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님 말씀대로 이공계 문제는 이공계가, 의치학계 문제는 의치학계에서 해결해야겠죠.
그런데 상황이 더 어려운 쪽에서부터 선호도가 높은 쪽으로 구멍을 크게 뚫어놨으니 문제가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같은 문제를 인정하시면서 제도에 대한 생각은 저랑 정반대시군요.
구멍을 뚫어놔도 문제가 전혀 안된다고 생각하시니...
베르캄프
07/03/04 01:37
수정 아이콘
똑같죠 덕분에 대졸자들이 예과 2년의 시간을 허비 하지 않는대신 처음부터 의대를 목표로한 대학입학자들에겐 2년에 시간이 낭비되겠죠 어차피 진로가 언제 바뀌냐는건 개인문제니까요
미트디트가 사회를 바꾸기 위한 제도입니까? 제가말한 사회문제라는건 위에 사례를 적어놨듯이 공대졸업해도 시간과 등록금 투자하는 한이 있더라도 의사만큼의 대우를 받을수가 없다는 현실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1:41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그렇다면 님 말씀은 미트디트가 사회를 더 좋게 바꾸려고 만들어야 하는 제도가 아니란건가요?
님 말씀대로 사회를 좋게 바꾸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면 도입하지 말았어야겠죠...그게 제가 지금까지 드린 이야기고요;;;
공대 졸업해도 대우를 받을 수가 없는 현실이라면 이공계를 지원해줘야 하는 문제고요.
그렇다면 님도 역시 이공계에 대한 문제는 저와 같이 인정하시지만, 미트디트가 이공계에 미치는 피해는 전혀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저와는 더이상 논쟁하셔도 평행선을 그을 것 같네요^^;
앞서서의 이공계생들이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런지...님의 전공이 궁금해지네요..이공계이신지 의치학 계열이신지요?
07/03/04 01:43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어떤 제도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고 그걸 바라보는 측면에 따라서 장단점도 달라질 것입니다. 기회를 많이 준다는 측면에서 전문대학원과 법학대학원은 장점을 지니고 있죠. 물론 단점도 있죠.(비싼 학비 같은)

그리고 전문대학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을 보면, 미국에서도 상위권 이공계 인들은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합니다. 그 빈자리를 외국학생들이 채우고 있죠. 한국의 이공계도 점점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면 사회에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이지 다른 곳으로 갈 곳을 막아버리고 거기에만 있게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전 기회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 이공계인의 숫자는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문대학원 목적 자체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율리우스 카이
07/03/04 01:44
수정 아이콘
아.. 의치학대학원으로 전체적으로 정원이 늘어나는 효과는 전혀없는건가요? 하도 요새 주위에서 그쪽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 정원이 늘어났는지 알았습니다. (다만 법대대학원은 정원이 늘어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풀업프로브@_@ // 원래 '~하지' 에서 '하'를 생략가능합니다. 다만 '지'앞의 종성이 울림소리(ㄴ,ㄹ,ㅇ,ㅁ)라면 '하'음가가 살아나서 ㅎ + ㅈ = ㅊ 으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녹록지' 를 '녹록치' 로 쓰시는분들이 많아서 지적해봤습니다. 그리고 '녹녹하다'는 (만만하고 쉽다)라는 뜻이 아니라 (물기가 촉촉해 부드럽다)라는 뜻입니다. 녹록은 한자어고 녹녹은 우리말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1:46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아하~그렇군요. 좋은 것 하나 배워갑니다^^
Neo님//저도 장기적으로 우리 나라가 미국만큼은 안되더라도 여유가 생긴다면 생각해 볼만한 제도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공계가 힘들다는 지금, 이공계에 더욱 타격을 가하는 이런 제도를 그것도 반강제로 도입한건
잘한 것이냐 잘못한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처음 글을 썼던 것입니다.
베르캄프
07/03/04 01:50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뭐 사례를 하나 더 들면 공대 졸업하고 의전원으로 간 친구가 있는데 미트디트 없었으면 수능이라도 쳤을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면 예과2년이 허비되는건데도 역시 그건 감수하는데 별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의대다니는 친구도 말하길 6년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거의 드물다고 하구요

역시 문제는 의사가 될자격이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거겠죠 미트디트의 문제는 아닙니다
의사가 되기에 예과 2년이 충분한지 아니면 대학4년을 졸업해야 하는지 말이죠 전자는 수능이라는 1차적 방법이고 후자는 수능+대학학점+미트디트+(영어) 등 시간이 좀들지만 복잡한 방법이라는거죠
ZergInfantry
07/03/0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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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디트 탓을 할 것이 아닙니다. 미트,디트가 없었던 00년도부터 수능에 의대 광풍이 불었고, 몇년지나니 서울대 공대에서 지존급이라는 전기 전자 컴공 합격커트라인이 지방의대 합격커트라인보다 낮아졌죠.

사회가 약간 쫌 이상하게 꼬여버렸습니다. 특히 의약분업을 하면서, 의료쪽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의약계에 돈이 많이 몰릴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다가 인터넷의 발달때문인지는 몰라도 각 직업별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죠. 그전에는 그냥 친구끼리 이런일 있다더라 하는 수준이나 신문에 의사,변호사 돈 많이 버는 직업이더라 라고 나오는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의사가 되고 어떤 진로쪽으로 가서 수도권에 개업을 하면, 월수 얼마가 나온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떠도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죠.

또한 IMF이후 공대에 대한 위상이 매우 낮아졌죠. 실질적으로 IMF 극복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공돌이들인데 말이죠.

게다가 이공계 대학원이 빡세졌습니다. 예전에는 술만 먹다가 졸업해도 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단대나 아니면 실험실 자체내에서 SCI 점수가 얼마 이상이 되지 않으면, 졸업시켜주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죠. 대학원이 빡세진것보다, 학부도 어려워졌죠. 다들 학점에 목숨거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결국 이공계 대학원에서 6~7년 보내서 박사를 따느니, 의대(전문대학원이든 편입이든)에서 4년 본과 생활하고, 레지, 인턴 생활을 해도 얼추 박사 따는 기간과 1~2년 차이밖에 없는거죠.

물론 박사따고, 의사수준의 대우를 받는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박사 따고 포닥 가봤자, 보따리장수의 시작일 따름입니다. 월 200받으면 잘받는 수준이죠.

솔직히 박사를 따기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노력에 비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것이 작다면, 당연히 다른쪽으로 기웃거리기 마련입니다.

어차피 이제 이공계 대학원도 아웃풋이 되야되기때문에, 노력은 박사==의사 수준인데, 보상은 박사<<<<의사,의료계 수준이라면, 당연히 의대쪽 혹은 의료계쪽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이죠.
블루코드
07/03/04 01:52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님// 예전에는 의대 진학에 실패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그 당시에도 공대에 가고 싶었던 학생의 길을 막았다가 결국에는 재수, 삼수로 의대에 간 사람 넘치게 있었다는 뜻이죠.) 다른 면은 왜 안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전원의 비싼 등록금, 남자로서 대학 4년과 군대 2년의 기간 등으로 인해 누구나 의전원을 희망한다해도 누구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면이겠고 두번째는 나이겠죠. 원래는 의학에 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이공계에 진학한 경우 예전에는 십중팔구 이공계를 그만두었겠지만 이제는 경제적,연령적인 제한때문에 학업을 계속하는(말그대로 눌러앉는) 사람은 적을 거라고 보십니까? 의전원 갈테니 한 학기 1000만원 이상의 등록금 내주실수 있냐고 부모님께 말하기 힘든 사람도 많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1:56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그건 무조건 의대를 가야겠다는 사람의 경우겠죠.
님 말씀대로 그런 사람의 경우 어떤 제도 하에서도 의대를 고집하므로 제도가 상관없겠으나...
그런 경우만을 들어 미트디트가 문제가 없다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건 더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6년만에 졸업하는 경우가 드믈지는 않지만(서울대 의대의 경우에는 60% 정도라고 합니다)
의전원이 도입되면 총 8년에서 더욱 늘어납니다...개인도 힘들 뿐더러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들 하더군요.
맨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제도는 이공계 뿐만 아니라 이미 의치대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제도입니다.
단순히 평가 방법이나 의사가 되기까지 과정만 다른게 아닌 것 같아요.

블루코드님//
그렇다면 사시나 공무원 시험 열풍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최초 도입시 미트디트는 제2의 사시가 된다고들 했었고 이미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필' 이공계가 힘들다는 지금, 그것도 반강제로 말이죠.
율리우스 카이
07/03/0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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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최근 '우리 힘들다.' 라고 목소리를 낼수 있는 것조차 힘이 있어야 할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공대생들 취직하면 힘들어죽겠고 박봉이라고 난리치고 이공계 위기라길래 고등학교 대학교때는 공대생은 불쌍한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사회에서 보니, 공대쪽보다 일량은 더 많고 봉급은 더적은 분야가 대부분에다가, 그나마도 공대생아니면 일자리도 별로 없습디다.

대학와서 공부많이 했는데도 의료계나 고시패스한사람들보다 대우가 좋지 않으니 상대적박탈감이 있는건 압니다만,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요구하는건 너무 가혹한 말일까요? .... 요새 고등학교 이과가 줄어들었다는 현실에 저많은 문과생들 나중에 다 실업자되서 고시/공무원시험 준비할걸 생각하니 나라 미래가 걱정되고(쿨럭.), 문과쪽 수능봐서 공대오는 애들을 보면 쟤네들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큰 일꾼이 될수 있을지 또 걱정됩니다. 이런 제 걱정이 기우일까요? 쩝.
블루코드
07/03/04 01:5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미트디트의 목적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도 세우지 못했을 고등학교 시절 지옥같은 입시전쟁 속에 공부만 생각하던 학생들이 졸업후 점수에 따라 입시 지원표에 맞춰 진학 하는 것도 안타까웠고, 단 한번 수능시험으로 인생이 향방이 결정된다는 점도 안타까웠습니다. 인생의 길을 결정할 수 있는 가짓수가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이전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의학계 진학을 꿈꿔왔고 수능 시험 점수가 모자라더라도 다른 길을 생각하기 보다는 재수,삼수를 우선 생각했지만, 이제는 고등학교 상위권 학생이 (대학을 마치고서야 선택권이 주어지는 의사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블루코드
07/03/04 02:03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사회 구조가 사람들을 의치대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공계가 약하다는 이유로 의치대는 지금 그대로 현상유지만 하고 이공계에 투자를 집중하라는 것은 좀 이기적인 것 같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베르캄프
07/03/04 02:06
수정 아이콘
어떤 영향이요?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미트디트가 있든 없든 갈사람은 갑니다. 지금 이런 현실에서 의사 원하는 대졸자들이 미트디트 없앤다고 의사 안된답니까? 의대 안갈사람들은 상관없지요
저도 공대다니고 있습니다 이공계 졸업해서 의사될사람들은 의사하든지 자기 자유지요
풀업프로브@_@
07/03/04 02:10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이공계를 키우지 말잔 말씀이신가요?
미트디트가 있든 없든 갈 사람은 가지만...미트디트가 있으면 안 갔을 사람도 가지요.
미트디트가 상관이 없다면...굳이 왜 도입을 했냐는게 제가 드리고 있는 이야기인데....
그런 식의 논리라면 사시 열풍도 문제 없고, 공무원 시험 열풍도 문제가 없는거군요.
너무 일방적인 주장 아니신가요?^^;
블루코드
07/03/04 02:10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중 "기초의학은 현재 미국에서 주도할수 밖에 없고 임상에 비해 경제적인 면에서 열세이니 발전이 쉽지 않다. 따라서 블루오션을 노리면서 임상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라는 댓글도 있었군요.
그렇다면, 경쟁력 없는 이공계에는 왜 투자하는 거죠? 이공계 또한 장래의 경제적인 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발전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현재도 군대까지 13년 공부하며, 인턴 레지던트때 하루 19~20시간씩 수련받고 비싸디 비싼 등록금 내는 의학계 학생들은 왜 나라의 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는 건가요? 이공계에 뼈를 묻겠다는 꿈을 가지고 진학하는 사람이 있듯 의학계에도 그런 사람이 없는게 아닙니다.
율리우스 카이
07/03/04 02:11
수정 아이콘
블루코드 // 블루코드님 말씀은 현재 대학졸업생이나 공대생들이 술렁이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고, 오히려 학부로 곧장 의대를 가는것이 힘들어지면서 다른분야에도 학생들이 더 경험을 쌓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능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

미트디트전에도 편입이나 아니면 다시 수능쳐서 의대가는 사람들은 많았었는데요, 제가 볼때는 그런 사람들 시간 2년 아껴주는거 말고는 다른 좋은 기능은 없는거 같은데.. 흠... 예전부터 왜 미국은 법대랑 의대를 굳이 대학원으로 놓을까 참 신기했었거든요.. 학부생활을 거친 대학원출신의 의사가 첨부터 의대만 다닌 의사보다 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근거가 혹시 있나요? 법대대학원은, 자기 학부전공을 판결하면서 살릴수도 있다지만, 임상의들이 다른 학부전공을 살릴수가 있나요? 국가적/시간적 낭비 같은데.. 쩝.
풀업프로브@_@
07/03/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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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코드님//그러니깐 블루코드님의 말씀은 이공계를 지원하지 말자는 말씀이신지?
그리고 전 이공계에 경쟁력이 없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없는데요.....
이공계의 현 상황이 어려우니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거지 우리 나라 이공계가 경쟁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많이 부족하면 국가적인 지원을 하기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리는게 옳겠죠.
기초 의학도 같은 맥락에서 말씀드린거구요.
이제는 이런 말꼬리까지 잡으시면...^^;
블루코드
07/03/04 02:12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님// 미트디트가 생겨서 가지 않을 사람이 간다고 하셨는데... 위의 님 댓글 보면 남들 준비하는데 딸려가듯 준비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하셨는데 미트 디트 없애고 이공계에 대한 애정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분들에게 나라에서 지원해줘도 이공계가 발전 하는 건가요?
07/03/04 02:14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님// 의치한, 사시 열풍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원인을 제대로 봐야 그 문제도 해결된다는 거죠.

전문대학원때문에 이공계가 고사하는 것을 1로 보면, 사회구조때문에 이공계가 고사하는 것은 10정도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회구조 개혁에 매진을 해야지 이미 시행된(그것도 얼마 시행되지 얼마 안된) 제도를 고치자고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죠. 물론 제도 도입 전에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것은 효과가 있겠죠. 그러나 이미 제도가 시행중이고, 그 제도의 본래 목적과 이공계는 큰 관계도 없습니다.
07/03/04 02:14
수정 아이콘
잠깐 쉬어가면서..=ㅅ=;;
풀업 프로브님의 의견을 잠시 요약해볼까요.

1.미트디트의 원 목적은 이공계의 우수인력을 빼와서 의학을 키우는 것이다.
2.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이공계는 몹시 힘든 상황이다.
3. 따라서 이공계의 인재들을 의학계로 밀어넣는 것은 옳지 못하다. '
4. 또한, 이공계의 인재를 끌어오려는 이유는 기초의학을 발달시키기 위해서인데, 현실적으로 기초의학이 발달할 확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로 이득을 볼 수 없다.
5. 또한, 쓰잘데기 없이 학비만 올라가서 의학계 학생들에게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제도이다.

네오님의 의견을 보자면,
'1. 어차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2. 거기서 상대적으로 이공계에 비해 비전이 보이는 의학계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3. 이공계의 사람들에게 진로의 선택기를 더욱 늘려주는 미트 디트는, 이공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 제도이다.
4. 또한, 미트 디트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공계를 관두고 의학계로 들어갈 사람은 많았을 것이고, 미트 디트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리고 베르캄프님의 의견은
'어차피 수능이었던 미트디트건 의대 갈 사람은 갈 테니 똑같다. 이공계출신은 먹고 살기 어려운 사회가 문제다.

대충 이정도로군요...
율리우스 카이
07/03/04 02:16
수정 아이콘
Neo // 전문대학원때문에 이공계가 고사하는걸 1로 보시고 사회구조때문에 이공계가 고사하는건 10정도 된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다만 전문대학원을 만들지 않는 노력이, 사회구조를 바꾸는 노력보다는 한 100배정도 쉬운일일것같은데요. 그러면 이공계를 살릴려면 전문대학원 안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흠. 100만원이 없어 힘든데 10만원 더 뺏어가면 ㅇ얼마나 힘들까요? 쩝.
베르캄프
07/03/04 02:16
수정 아이콘
거참 시험이 있어서 열풍이 분다는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씀드려야 할지
제가 문제시 삼고 있는건 졸업프로브@_@님이 이런 열풍하고 별상관이 없는 미트디트제도를 왜 문제시하냐는거죠
미트디트 제도가 있어서 이공계가 망가집니까? 졸업해도 대우못받는 현실이문제라서 이공계가 망가지는거죠
풀업프로브@_@님이야 말로 미트디트제도가 이공계의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계속 묻는데도 피하시는군요
풀업프로브@_@
07/03/04 02:18
수정 아이콘
블루코드//
다시 말꼬리를 잡으시네요^^;
그러면 TV에서 아이들에게 유해한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님 논리대로라면 어차피 나쁜 짓을 할 아이라면 TV에서 금지하든 말든 나쁜 짓을 할텐데요?
미트디트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이공계 학생들이 더 흔들리고 이공계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요?
아예 애정이 없는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애정과 뜻이 있었던 학생마저 고민하게 만드니 문제인거죠.
윗 댓글에서 고민을 말했던 한 이공계 학생처럼 말이죠.
그걸 조장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니 문제라고 말씀드린거구요.

베르캄프님//
계속 그런 주장을 하시는데...위에 해바라기님 리플을 다시 읽어보시고 생각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단순히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요.
정말 일말의 폐해도 없나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07/03/04 02:23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 님// 그래서 제가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이런 담론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있으니 하지 말자... 그러나 과정이 어쨌든 이미 그 제도는 수행중이고(그 과정이 잘못된 측면은 그 측면에서만 비판해야할 것입니다.) 그 제도의 원래 목적은 이공계와 큰 상관이 없습니다. 제도가 시행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원복시키기엔 현재 타이밍이 맞지 않다는 것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2:24
수정 아이콘
Neo님//전 단순히 미트디트의 폐해에 더 집중해서 말씀드린건데요.
제가 없애자고 해서 없앨 힘도 없고요^^;;
율리우스 카이
07/03/04 02:25
수정 아이콘
그냥 제주위에서만 보면 시험이 있어서 열풍이 부는거 맞는거 같던데.. 흠..
율리우스 카이
07/03/0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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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 그래도 다음 정권에서 다시 원상복귀 시켰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현정권의 교육관련 정책은 정말 하나같이 맘에 들지 않는군요.. 쩝.
07/03/0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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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사르 님//시험열풍이 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부터 이공계 탈출은 비밀리에 있어왔는데, 왠지 동료들을 배신하는 느낌이어서 자랑스럽게 얘기하지 못했는데, 전문대학원이 생기고 많은 이들이 준비한다고 언론에 나니 이젠 나도 그냥 편하게 말하고 준비해도 되겠다고 생각되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원상복귀 되더라도 학생들 원성은 자자 할 것입니다. 당장 지금 전문대학원 바라보고 진학하는 학생들은 허탈감에 빠지겠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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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님//편하게 말하고 준비해도 되겠다고 만든게 문제라는겁니다-_-
아예 공개적인 루트를 만들어 준 격이니 말이죠...그것도 이공계 살린다고 이야기 하면서.....
시험열풍은 부는 것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실제로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공계와 의치학계, 크게는 국가적으로 손실을 야기하고 있고요.
다르게 말한다고, 모호하게 말한다고 해서 분명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겠지만, 굳이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래도 원상복귀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폐해가 심해질 것 같아서요~사시 1000명 뽑는데도 문제가 많았는데 3000-4000명을 전부 이런식으로 뽑으면-_-;
07/03/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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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을 조금 얘기해보자면..

어차피 미트디트 안해도 의학계로 갈 사람은 갈 거란 것은 분명 맞는 말입니다. 사실, 미트디트를 한다고 해도 의대 (혹은 의전대) 정원은 5000명 내외(5000명 조금 안되던가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_^;;) 비슷할 겁니다.
그럼, 의대와 미트디트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수능에서 바로 의대로 가는 시스템의 경우, 사람의 진로를 조금 더 일찍 선택하게 됩니다. 어차피 의학계로 들어가는 사람의 수가 같다는 전제하에서 보자면, (그리고, 결국 의학계로 들어서지 못하는 인력은 다시금 이공계로 돌아가게 된다는 전제 하에서 보자면) 상대적으로 미트 디트에 비해 시간의 낭비가 적습니다. 뭔 소린고 하니, 미트디트의 경우는 이공계에서 4년이란 시간을 소비한 뒤, 의대로 빠질 사람들이 빠지게 되는데 비해서 수능-의대 시스템에서는 굳이 그렇게 갔다 올 것 없이, 바로 의대로 오기 때문에 시간의 낭비가 덜하다는 것입니다. 재수, 삼수생이나 이공계 졸업생이 수능 준비하면서 소모되는 시간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보다는 미트디트 제도의 경우가 소모되는 시간이 더 많지요. (왜냐면, 재수, 삼수야 수능이든 미트디트든 똑같을 테고, 졸업후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의 '이공계 졸업까지의 과정'을 시간낭비 -왜냐면, 어차피 기초는 안할거니까..- 라고 보았을 때, 미트디트의 경우는 준비하는 사람의 모두가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셈이 되는거니까요.)

그에 비해 미트디트의 경우는, 시간낭비를 하게 된다는 점 이외에도 또다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비가 엄청 올라가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거지요. 또한, 이공계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적으로 수능-의대 제도에 비해서, 우수하게 자란 이공계 인력이 의대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성향이 더욱 강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열심히 말씀들 하고 계시는 사회적 제도에 대해서 조금 얘기하자면..

사실, 사회 구조 때문에 이공계가 무너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에도 미트 디트가 이공계가 무너지는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수한 이공계 인력들을 유혹해서 모조리 빼가버리니까요. (사실, '미트디트가 없다고 했을 때, 이공계 졸업 이후 수능을 새로 칠 생각을 하는 사람들' 보다는 '졸업 이후 미트디트를 노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미트디트를 지원하기 보다는 이공계를 지원해서 사회 구조를 더욱 바꾸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 딴얘기로..

이공계 인력에게 있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므로 미트디트가 좋다고 하는 것은,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의학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위에서도 줄곧 언급되었듯이- 미트디트가 시행되지 않았더라도 수능을 새로 치는 방법으로 의대를 왔을 것입니다. 여기서 미트디트가 영향을 미친 것은, 현실적으로 의사가 되기 쉬운 길을 열어주었다기 보다는 (사실, 미트디트의 경쟁률도 그렇고, 등록금도 그렇고, 졸업후 새로 수능-의대..를 통해 의사가 되는 루트에 비해서 눈곱만큼도 더 쉽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의사가 되기 위한 난이도는 전혀 변하지 않은 주제에 더 쉬운 척 이공계 인력들을 유혹해서 미트디트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런저런 점들로 생각해보면, 결국 미트디트는 그다지 장점은 없는 제도로 보입니다.
베르캄프
07/03/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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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디트의 폐해를 오히려 없다는 저에게 물어보시는군요

그럼 처음부터 의대가기위해 이공계에 들어 갔다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사람이 거기서 좋은성적을 거두고 의대갈의지도 있었는데 제도를 없애면 모순이겠죠 의전원에 떨어진다면 애당초 자신이 감수해야할 책임이죠 그런 모험을 했으니

두번째 경우 처음부터 의대갈 생각이 없던 이공계생이 꿈을 의사로 봐꿔서(사회적 현실 고려등 모두 개인 몫이겠죠) 의대에 들어가려 한다면 미트디트던 수능이든 상관없어 한다는게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 두가지 경우 이공계에 무슨 피해가 되나요? 이번엔 답을 바랍니다

그리고 풀업프로브@_@님이야 말로 미트디트 이전에 졸업생 의대열풍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거 같네요
또한 미트디트제도가 이런 사람들을 배려하기 이전에 기존의 수능 성적맞춰 의대가는 풍토를 변화시킬수있다면 효과가 있죠 개인에게는 졸업후 선택권이 생기고 사회적으로 혜택받는 의사들에게 더욱 사정조건을 강화한다는면에서는 좋지않습니까?
07/03/04 02:49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일단 전 현재 이공계 인원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신문기사에서 이공계 학사 배출 숫자가 미국다음으로 우리나라가 2위라고 난적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공계에 학생들이 진학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하는데 이것도 엄밀히 따져야 하구요.(사실 많은 이공계인은 제발 정원 축소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기업입장에선 이공계인이 많을 수록 싸게 써먹을수 있으니 이득일테고 이런 기업입장을 잘 대변하는 메이저 언론들은 그 측면을 많이 부각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논의가 확대되네요. 그리고 이것은 제 사견일 뿐입니다.)

다양한 선택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개인에겐 축복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진로가 제대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전문대학원이든, 사시든 기회가 많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어느 분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2:58
수정 아이콘
Neo님//
의치학계 인원도 이미 아~~주 많답니다.
이공계 인원이 많다고 미트디트 도입이 정당화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이공계 인원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결코 이공계에 이롭지 않을겁니다.
단순히 인원이 줄으니 좋아라 할 일이 아니란거죠.
울며 겨자먹기로 몰리지 않기 위해서 다시 수능을 봐서 의치대에 들어가는 코스는 이전 제도에도 있었습니다.
님이 말하신 선택의 기회도 얼마든지 있었구요.
하지만 그 때는 나가려는 사람들은 이공계를 끝내기 전에 최소한의 피해만을 남기고 나갔습니다.
지금 제도가 문제가 되는건 전혀 이공계에 뜻이 없는 사람이 이공계에 많이 들어오게 되며,
그래서 이공계에 뜻이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끝까지 이공계를 졸업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면서 떠난다는겁니다.
같은 이공계 인원을 두고 빠져나갈 코스만 많아져서 좋아진게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이공계 인원들이 비집고 들어와서 이공계를 버리고 가니 문제인거구요.
07/03/04 03:11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적었지만, -이공계 인원이 아주 많다는거야 어쨌든- 이공계에서 빠져나가는 인원의 수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이공계에서 열심히 투자해서(?) 키워놓은 우수한 인력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게 문제가 되는거지요.
베르캄프
07/03/04 03: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의대가려고 마음먹는 사람들에겐 현실상 예과 2년 감수하는건 별문제가 안됩니다 의사일년평균연봉에 미치지 못하니까요 또한 당연히 실패도 고려해야죠 이런제도에서 올인을 할순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반대로 미트디트로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상관이없죠
인원이 문제라면 이공계 정원 의대수만큼 늘리면 되는거죠

이렇게 볼수도 있어요 이공계에서 성적이 좋았던 사람들과 수능점수 고득점 받은 사람들중 어느쪽이 더 많이 의대갈려고 할까요?
그래도 전자는 의대 떨어져도 자기분야에서 나름 대접은 받죠 하지만 후자를 위해서 몇년간 장수한사람들은 대책없잖아요?
또한 현실이 대부분 수능고득점 맞으면 입시에 시달려 생각할 틈도 없이 의대가지 않습니까
07/03/04 03:16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의치학계 인원이 많은 것과 전문대학원 제도 시행과는 별 연관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으로 인해서 인풋 인원은 더 축소되었기 때문이죠. 단지 어린 학생들이 들어오느냐, 나이든 학생들이 들어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어떤 제도든 그것이 시행되면 파급효과는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대학원도 마찬가지고 그것이 이공계에 파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개인에게 기회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제도의 파급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더 지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이공계에 뜻이 있던 사람들이 전문대학원 때문에 흔들린다면 그것은 이공계에 뜻이 없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정보를 잘 접하지 못한채 진학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정작 그 쪽 분야가 뭐하는 곳인지, 자신이 거기에 적합한지 알지도 못한채 남들과 비교를 잘하는 한국의 특수 문화에서 지기 싫어서라도 정당화를 합니다. 그런 정당화를 하면서 자신은 이공계에 잘맞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곳이 상상과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면 흔들리기 시작하죠. 이것은 모든 분야에 다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이공계를 나오면 대우가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공계에 뜻을 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단순히 수학 과학을 좋아해서 이공계의 단면을 잘 알면서도 이공계를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수학 과학 안하면 죽고 못살겠다 정도로...) 전 후자를 이공계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전자는 단지 정보가 부족했다고 밖에 판단안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정보를 접하면 당연히 흔들릴 수 밖에 없죠.

전문대학원 때문에 상위권 이공계에 정말로 진학하고 싶었는데 진학을 못한 사람들이 생기는 문제는 인정합니다.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따로 해결을 해야할 것입니다.(정원을 늘린다던지...) 전문대학원 문제를 이공계에게만 국한시켜서 바라볼 수 만은 없기 때문이죠.
풀업프로브@_@
07/03/04 03:20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계속 의대 가려고 마음먹은 사람만 말씀하시네요^^;
이제까지 제가 쓴 리플을 좀 읽어봐 주셨으면....
그렇다면 이공계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미트디트 떨어져도 타격이 적기 때문에 미트디트에 찬성하신다는 건가요?
타격이 적기 때문에 더욱더 이공계 다니는 4년간 거기에 쏟아 부을 시간과 노력은 생각하지 않으시고요?
이공계 발전보다는 개인이 미트디트 붙어서 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전 이공계생 개인이 좋고 나쁘고를 말씀드린게 아니라, 미트디트로 인한 폐해를 말씀드린건데요.
아까 공대생이라고 하셨는데...혹시 지금 준비중이신지;;;

Neo님//
아까는 인원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하셨다가...이제는 다시 늘리는걸 고려해 보신다뇨?
그렇게 해야 할만큼 미트디트를 시행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전의 제도가 이공계생의 선택을 금지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제 2의 사시가 될 확률이 높은데도요?
이제 논쟁이 계속 돌고 도는데...말씀하신 이야기에 대한 제 생각의 대부분이 앞선 리플들에 이미 있습니다.
07/03/04 03:27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 님// 줄어드는 것이 현재 이공계인들에겐 좋지만 이공계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불합리 하니 그렇게라도 하면 되지 않겠냐는 저의 사견입니다.

이공계 발전보다는 개인이 미트디트 붙어서 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이부분은 선급히 판단내릴 수 없다고 봅니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전체의 발전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고 단순히 이공계에 계속 머무는 것이 이공계 발전과 연관이 있는가도 따져봐야할 문제이거든요.

논쟁이 돌고 도는 것 같네요. 풀업프로브 님의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서로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3:35
수정 아이콘
Neo님//미트디트로 빠져나갈 인원을 고려해서 미리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거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그 많은 인원을 대학이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으며, 장비나 시설을 갖출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미트디트를 목표로 들어온 사람은 졸업 끝까지 갑니다.
그냥 미트디트를 하지 않는게 더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요? 기존 제도가 이공계생의 선택을 막았던 것도 아니고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은데 말이죠.

어쨌든 저도 저와 다른 생각이 있다는걸 알았고, 나름대로의 생각들도 있으시다는 사실 또한 알았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논점들이 나오고 그에 대한 리플들도 달려있으니 특별히 다른 논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전 그만할까 하네요^^
베르캄프
07/03/04 03:39
수정 아이콘
그렇죠 풀업프로브@_@님이 크게 간과하고 있는게
이 문제는 의대가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의 문제죠
의대만큼 인원수만 늘리면 갈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겠죠 그럼 입학시에 문제될것도 없고 어차피 의전원 인원 정해지면 갈인원만 갈거 아닙니까 그건 다른문제지요
그럼 수능처럼 이공계에서도 성적좋으면 무조건 의대갈까요? 그사람들이 소위 "우수인재"니까 그들이 빠져나가는게 걱정되서 의전원제도를 없애고 옛날처럼 되돌립니까? 전혀 효과있을거 같지 않네요
성공이라뇨? 어떤 의전원 입학성적이 어땠든 전혀상관없다는거죠 그건 거기 문제고
"미트디트로 인한 폐해"라는건 미트디트시험 잘쳐도 좋은의사가 못된다거나 그 시험이 의대과목 이수할 능력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을때 쓰는말이죠

졸업프로브@_@님이야 말로 "의대붙으면 성공이다"라는 전제를 갖고 이공계 우수학생들이 그리로 빠져 나갈까봐 때문에 걱정하시는거는 아닙니까?
참 저는 피보는거 싫어해서 옛날부터 의대는 관심없었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03:45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네, 그것을 걱정하는 것이죠.
다만 제가 전제하는게 아니라 이공계 우수 학생들이 그런 전제를 갖고 빠져나갈까봐요.
님 말씀대로 수능때는 성적이라고 보고 갔다고 쳐도,
미트디트는 성적과는 보다 덜 상관 관계를 가지고 너도 나도 매달릴 확률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게 고시의 고질적인 문제기도 하고요.

님이 말씀하신 폐해는 "미트디트의 변별력 문제로 인한 폐해'겠죠.
제가 말씀드린건 미트디트가 우리 사회에 미치고 있는 폐해입니다.
전 단순히 미트디트의 폐해는 이런게 있는 것 같다고 글을 썼고,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는데,
님께서는 미트디트의 폐해가 전혀 없다고 하셔서 반박하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님과도 이쯤에서 그만할까 하네요. 제가 리플만 쓰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언젠가는 끝내야 하지 않나요?
저는 제 논지를 이제까지의 리플에 담았으니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시간 관계상 더 이상 답해드릴 수 없겠네요. 죄송합니다.
베르캄프
07/03/04 04:05
수정 아이콘
네 뭐 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의사가 될생각이 없었는데도 의대가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죠
전 나름대로 그런 숙고의 시간을 줄수있다는 면에선 괜찮다고 봅니다.
그렇잖아요 재수는 망하면 남는게 하나도 없고 편입같은건 도전해도 학점과 영어실력은 남죠
다른 고시와 다른점은 학점을 보니까요 큰 차이죠
뭐 너도 나도 매달려도 입학정원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저도 이렇게 글을 길게 적은건 의대입학에 관한 공이 이공계학과로 넘어오니까 무슨 이공계 우수생들은 다들 미트준비하니 하는 어이없는 시각이 대두되는것이 기분나쁜점도 있었죠 적어도 수능고득점자가 무조건 의대가는것보단 적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의사들을 따라잡을려면 이쪽 분야가 더 발전이 되야겠죠

암튼 밤늦게까지 얘기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안녕히..
율리우스 카이
07/03/04 08:19
수정 아이콘
자고 일어났는데 계속 논쟁이 있네요.. 사실 전 이문제에 관심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는데, 최소한 현재처럼 학부/대학원의 이원화제도는 부작용만 양산하는 제도같은데요. 언제 완전 대학원으로 전환하나요?

그리고 명분적으로 만약 미트디트 출신자들이 그냥 학부출신자보다 별로 뛰어난점이 없다면 이건 돈없는 서민들을 우롱하는 정책아닌가요? 2년의 시간과 등록금은 별거아니라고 할수 있겠지만, 의사가 되어서 누리는 마지막2년동안의 벌이로 계산하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쩝.
율리우스 카이
07/03/04 08: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꾸들,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할 시간을 더 줘서 좋다는 말이 나오는데, 별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논거는 되지 못할 것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정보가 부족하면 고등학생한테 정보를 더 제공하는게 당연하지, 대학생들이 진로고민할 시간을 더줘야한다는 얘기는 좀... 개인사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은 구분해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쟁의 승리를 위해 일부군대를 사지에 돌진시키는 지휘관을 비난할수 없듯이요.
풀업프로브@_@
07/03/04 08:55
수정 아이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저는 나름대로 성의를 가지고 이해가 되겠다 싶을만큼 풀어서 설명하려고 애를 썼는데,
상대편 분들은 '미트디트로 빠져나가는 수만큼 미리 더 뽑으면 된다'느니,
'시험의 변별력에만 문제가 없으면 미치는 폐해는 없는거다'라느니...이런 말씀들 하셨었네요-_-

빠져나갈 것을 고려해서 미리 더 뽑아서 졸업시키려면 학교가 감당이 안될뿐더러 교육이 더욱 부실해질게 뻔한데..
게다가 논리 전개의 끝이 '시험은 변별력만 있으면 폐해는 전혀 없는거다'라니.
다시보니 이건 뭐...우기시는 분들하고 허공에다 대고 이야기 했던 것 같아 씁쓸하네요.

미트디트로 야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뉴스가 요즘 많은데..그러면 그게 모두 헛소리 라는건지.
며칠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입학했는데 40% 이상이 미트디트 준비중이라 고민된다는 해바라기님의 리플은 보신건지.
폐해가 분명히 있고 그것이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없다고 우기시니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세상속하나밖
07/03/04 10:07
수정 아이콘
미트디트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습니다.
뭐 이공계 계열도 이 시험을 봐서 의대를 간다는거 같다고 보는데..
미트디트란 뜻을 알고 싶네요.. 제가 아는영어 단어로는 만나다 깊게(?) 라는거 같은데..[아닌가..] 의사가 된다는건 알겠는데..저 단어뜻좀.
풀업프로브@_@
07/03/04 10:32
수정 아이콘
MEET는 Medical Education Elegibility Test(의학교육입문시험),
DEET는 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치의학교육입문시험)의 약자입니다.
합쳐서 MEET/DEET라고들 하죠.
들어본 적 없거나 이쪽에 관심이 없던 분들은 모르는게 당연한 부분입니다.^^
연아짱
07/03/04 11:00
수정 아이콘
MEET와 DEET는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 시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 졸업자들이 보는 시험이구요
이제 거의 의대의 전 인원이 대학원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의치대 열풍은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맞습니다
문제는 MEET와 DEET 덕에 이공계의 의치대 진출에 아주 기름을 부어버렸다는 겁니다
MEET와 DEET가 없다면 생명공학이나 생물계의 절대 다수가 의치대로 가기위한 노력을 할까요?
꼭 의사가 되고 싶은 소수만이 재수를 하든 말든 알아서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이공계쪽에 떠난 마음을 제대로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같이 시장도 넓고 대학도 많으면 별로 타격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공계의 대우가 아무리 좋아진다한들 의치대의 수입과 안정성을 따라잡기란 요원해 보입니다
10여년 동안 이공계에 엄청난 지원을 해서 분명히 이공계가 어느 정도 살만했다고 한들, MEET, DEET가 있다면 여전히 그 쪽으로 쏠릴 겁니다

MEET와 DEET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이공계 인재를 의치대에 퍼다주는 제도임에 분명합니다
07/03/04 13:26
수정 아이콘
의치대에 꿈이 있는 개인에겐 좋지만 국가전체에겐 큰 손실로 보이는 제도네요...
07/03/04 16:47
수정 아이콘
이공계를 살리는게 나라의 흥망이 걸려있다는 관점을 가지신 분이 많은데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변모하는 이 시점에서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를 살릴 분야가 무조건 이공계라는 암묵적 동의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먹여살린 분야는 이공계였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오히려 의학 쪽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고
그럴 경우 MEET/DEET 는 분명히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상식적으로 볼때 고등학교 과목처럼 의학 분야와 큰 연관관계가 없는 분야 성적을 가지고 뽑은 사람들 보다는
MEET/DEET 처럼 더 연관관계과 큰 분야의 성적을 가지고 뽑은 사람들이
임상이든 기초의학이든 의학을 좀 더 잘 할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습니다.

또한 원저자님은 MEET/DEET 출신자들이 기초의학을 외면하고
임상을 할꺼란 이유로 의학발전에 도움이 안될꺼라 생각하시는데
두 가지 이유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첫째 임상을 잘 하는 사람이 많아도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이공계 역시 기초기술보다는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발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이를 근거로 생각해 볼때 임상이 발전해도 우리나라 의학계가 세계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둘째 MEET/DEET 출신자들이 비록 기초의학 쪽으로 덜 갈지 모르나
조금이 가더라도 이공계에서 배운 기초를 바탕으로 분명 기초의학에 도움이 될껍니다.
실제로 특히 유럽을 포함해서 이공계에서 기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많은 사람들이
학부때는 수학, 물리, 화학같은 아주 기초중의 기초인 분야를 전공하고
석박사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그 분야에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그 분들중 대다수가 원래부터 석박사때의 분야를 하려고 그 기초중에 기초인 분야를 학부때 전공하신 분들입니다.

정리하자면 MEET/DEET 는 의학을 잘 할 사람을 뽑는데 분명 도움이 되는 제도인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MEET/DEET 가 무조건 실패한 제도라고 보시는건
이공계가 무조건 나라를 살린다는 이해 안 가는 가정을 깔고 있는 의견인것 같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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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e님//지금 누구보다 이공계 살리기를 주장하고 있는건 정부입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것도 정부이고요...그래서 문제라고 한거죠.

그리고 현재 우리 나라를 먹여살리고 있는건 이공계가 맞습니다.
몇몇 대기업 위주긴 하지만, 앞으로 수십 년은 이공계가 우리를 먹여살릴거라는 데에도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의학은 외국의 돈을 벌어오는 산업이 아니라 내국인을 위한 서비스업입니다.
물론 요즘 의료 관광 등으로 국가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가 되어야지 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님은 지금 이공계는 버리고 의학을 키우자고 주장하시는 건지요?

MEET/DEET를 통과한 사람이 의학을 더 잘 할꺼라고 하셨는데,
현재 전국 의대 교수님들의 의견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본다면, 아직 의전원생보다 의대생의 성적이 더 좋습니다.
물론 의전원생들이 더 꾸준히 하므로 점수 분포가 중앙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으나 평균은 분명히 더 낮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이 때문이죠.
암기력이 매우 중요한 의학 공부에서 젊다는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유리한 요소가 되며 임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수련 기간도 긴데 그것을 더 연장했으니 개인적, 국가적으로 낭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죠.
결론적으로 기초나 임상이나 크게 도움이 안되며, 설령 도움이 좀 된다 쳐도 감수해야 하는 피해가 더 큽니다.
기초의학자가 적다는걸 고려했을 때 기초에 필요한 이공계 인력은 예전에 재수나 편입으로 들어오던 인력으로도 충분합니다.

MEET/DEET 출신자들이 임상으로 더 간다고 치고 그 결과 오히려 잘된다고 치더라도,
그것은 이미 제도를 도입한 목적을 생각해 봤을 때 실패한 정책이 됩니다.
어떤 잘못된 제도라도...'그게 꼭 잘못되란 법은 없지, 오히려 나중에 잘될 수도 있잖아?'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점은, 이 제도가 지금 분명히 폐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07/03/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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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업프로브@_@//
의학을 국가산업으로 육성하는게 왜 부가적인 요소여야 하죠?
내국인 건강도 중요하니 지금의 의대 정원은 내국인 건강을 위해 그대로 유지하고
정부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 지금의 의대 정원만큼을 더 늘여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면 되지 않습니까?
의대는 내수를 주로 해야한다는 생각은 선입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배우는 과정에서 나이가 많은 이유로 좀 늦다고 그게 학문의 길에서 늦는 걸까요?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이 배우는게 늦어서 세계 기초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까요?
제가 보기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학생만큼 배우는거 잘하는 학생들 없습니다.
미국 TOP3 이공계 박사과정 가도 우리나라 학생 퀄은 기본으로 통과합니다.
예를 들어 스탠포드 박사과정 퀄같이 진짜 어려운 시험도 통과률만 가지고 보면 우리나라 유학생들 독보적일껍니다.
하지만 학문은 다릅니다. 매우 긴 과정입니다.
기초만 잘 닦여 있다면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배우는게 늦는다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좀 돌아가더라도 기초부터 닦는게 진짜 학문을 하기 위해서 훨씬 유리합니다.
따라서 단지 지금 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조금 느리다고 해서
진짜 의학이라는 학문에 뛰어들었을때도 그럴꺼라고 생각하시는건 지나친 논리 비약입니다.
풀업프로브@_@
07/03/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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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e//의학을 국가 산업으로 육성하면 물론 좋겠죠..지금도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하지만 이공계가 지금도 앞으로도 나라를 먹여살리는데도 이공계가 부가 되고 의학이 주가 되야 한다는
님의 주장이야말로 지나친 비약이 아니신지요?
그렇다면 이공계를 살리자는 정부의 주장과, 거기에 동의하는 국민들부터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건데...
제가 쓴 글의 기저에 깔려있는 전제를 무시하시면서 논의에 참여하려고 하시면 좀 무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미트디트는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러한 것들에 도움이 안됩니다.
우선 기초로 갈 확률은 오히려 더 떨어뜨리며, 임상에 데뷔하는 시기도 늦춥니다.
필요한 이공계 고급 인력은 기존 제도에서도 유입됐고요.

미트디트는 기존 이공계 인력은 흔들리게 하면서 막상 의학계에도 별 도움이 안되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기초나 임상이나, 의대와 병원에서 배우는 학문이 의학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연구와 의료이지...
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짜 의학'은 또 무엇을 말하는건지 모르겠군요.
그런게 있다고 치고 이게 미국에서처럼 취지는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이공계가 한창 어려운 이 시기에 그것도 반강제로 도입한 것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연아짱
07/03/04 20:36
수정 아이콘
jjune님//
의학은 수출 산업으로 키우기에 가장 어려운 분야입니다 -_-;
jjune님께서 말씀하시는 의사를 2배로 늘려서 수출한다는 것은 현재 제도 하에서 완벽하게 불가능합니다
(수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미 FTA에서도 의사 면허 상호인정은 아예 얘기거리조차 되지 않는 현실이고,
설사 후진국에 수출한다 칠지라도, 그렇게 될 경우 후진국에서의 의사 역수입 역시 감내해야 하는데 국민 건강을 담보로 그런 일을 벌일 정부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의학이 나라를 먹여살린다라...
뭐.. 실현이 되면이야 좋겠지만 현실 가능성이 너무 없어보입니다
베르캄프
07/03/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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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업프로브@_@님 실컷 토론 잘해놓고 그런소리 하시니 아쉽군요
오히려 제가 더 답답하네요
당연히 의대인원 없애면 그에 충당하는 인원을 대체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건 학교사정이죠 어떤 과에 졸업하고 이분야로 갈수있을만한 적정을 뽑아놓는거 말입니다 당연히 의전원인원도 고려해야죠
이공계 우수인력들이 의전원으로 오기때문에 이공계가 걱정스럽다고요?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자체가 우월주의 아닙니까? 별걸 다 걱정하십니다
이공계 타학과도 의대못지않게 좋았던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죠 그때 되도 제도는 제도고 시험은 시험이죠
40%가 다 의전원 준비한다고 40%가 다 붙습니까? 그 40%때문에 과분위기가 이상해진다고요? 그래서 의전원 제도를 없애면 그 40%가 마음접고 이공계에 충실하실거 같습니까?

미트디트제도나 수능제도나 장단점은 있기마련이고 오히려 지금 풀업프로브 님 주장대로 의전원제도가 폐지된다면 그 혼란이야 말로 더 큰 "폐해"아닙니까?

수능만해도 이게 옳니 저게 옳니해서 매년마다 얼마나 바뀌었습니까?
그런데 또 의전원제도 도입된지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런 얘기나오면 그 혼란은 또 뭐죠?
그래서 지금껏 수능수험생들이 겪어왔던 혼란이 "수능에 폐해" 라고 단정지을수 있을까요? 아니 입시열풍이 부는데 왜 입시제도 탓을 합니까?
제목자체를 엉뚱하게 잡아놓으셔서 지적 드렸더니 참..
풀업프로브@_@
07/03/04 23:19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전 미트디트가 폐해가 전혀 없다고 끝까지 주장하시는 님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공계 우수인력들이 의치전원으로 몰려오는데 이공계가 걱정스럽지 않다면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어야 걱정스러워 지는건가요?
40%가 의전원 준비한다고 다 붙는건 아니지만, 40%가 이공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건 맞죠.
그리고 그 40%의 대부분은 이전 제도에서는 이공계로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미트디트가 생기니까 의치전원 가려는 고득점자들이 이공계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들어온 것이고요.
님의 그런 독선적인 논리라면 사시 열풍도 문제가 안되고, 공무원 시험 열풍도 문제가 안됩니다.

게다가 이공계 졸업생들이 미트디트로 빠져나가니 그 예상 인원만큼을 더 뽑자고요?
그러면 현재 의치학계 인원의 상당수 만큼을 이공계가 더 뽑아야 한다는겁니까?
한 학문 분야 인원의 상당수를 이공계가 더 뽑으라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다니 충격적이기까지 하네요.
그 많은 인원을 졸업 때까지 학교가 어떻게 감당합니까? 시설이나 지원은 분산될테고요.
게다가 그거는 학교 사정이니 알아서 하라뇨???
대체 그만큼의 희생을 주장하며 미트디트의 폐해를 부정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제 글은 지금 당장 바꾸자고 무조건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둘 중에 꼭 택해야 한다면 원래대로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만.
제 글의 제목은 'MEET, DEET의 폐해'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대다수가 인정하는 폐해를 썼습니다.
제목이 엉뚱하다고요? 이 제목이 어디가 엉뚱한가요?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MEET, DEET를 당장 폐지하자'라는 제목이면 또 몰라도요.

입시 열풍에서 입시 제도의 탓이 전혀 없다는 님의 주장은 누가 들어도 말이 안됩니다.
혹시 못보셨던 것 같아서 며칠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입학하셨다는 해바라기님의 리플을 다시 첨부해 드리죠.
이래도 정말 미트디트가 이공계에 미치는 폐해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실런지요.

저 엊그제 그 문제의 학부(뭐 40%가 의전 준비한다는...)에 입학했습니다.
올해 졸업하시는 선배님한테 물어보니 의전 준비생이 졸업생의 40%가 넘을수도 있다더군요.ㅠ
순수과학이 좋아서 과를 들어왔는데... 과 친구들 얘기들어봐도 의전 생각하고 들어온애들도 많고...
거꾸로 생각하면 연구쪽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적어지니 좋은면도 있겠지만, 워낙에 지원이 부실해서... 저도 걱정이 많네요ㅠ;
좀더 알아보고 , 고민해봐야할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지원이나 많이 해주길 바랍니다.ㅠ
John Abruzzi
07/03/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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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의대못가서 이공계 간 사람들이 대부분 인데
의전원 만들고 갈 수 있게 만들어 노면 이공계가 더 암울해 진다는건 당연한거 아닌지
베르캄프
07/03/04 23:59
수정 아이콘
독선적이라고요? 저야말로 몇번이나 같은 논리를 하는데도 전혀 이해하시지 못하는게 안타깝군요
해바라기님의 글은 이미 읽었고 그상황을 알고있습니다
40%가 의전 준비하면 어쩌라는거죠? 그게 무슨피해라는겁니까? 그 40%가 의대를 목표로 했으니 정상적인 코스를 밟고 있는거 아닙니까? 그 40%를 걱정하지 마시죠 다 그만한 위험부담을 갖고 도전하고있는 사람들이니
이공계발전을 위해 제도를 바꿔서 그 40%의 의지를 꺽어버리시겠다는 겁니까?무슨 공산주의 사회입니까?

여기서 크게 착각을 하시는것 같네요 뜻없이 이공계가면 학생의 40%는 의전원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까?
이전제도에선 40%대부분이 들어오지 않았다구요 그렇다면 이공계졸업생들이 수능에 다시 매달린건 거기에 포함되지 않습니까?
이공계에 뜻이 있는사람이 100%야 하는데 60%밖에 안되서 문제라구요? 제가 말한 졸업생 수능친 비율로 따지면 이전에 이공계는 100%라고 할수있을까요? 완전 착각하시네요 여기에는 이런부류도 포함될수 있어요 재수 삼수해서 이공계 졸업하나 이공계졸업하고 미트디트에 매달리나 나이로 치면 같으니까 줄어든 의대지망 재수삼수생도 포함되는거죠
더구나 이젠 그 40%도 의대에만 올인할수있을까요?
1순위가 의대라해도 실패도 고려해보고 2순위로 자기 전공을 정해야만 하지않나요?
저도 위에서 여러사례를 들었지만 그건 읽어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이공계 뜻이있는사람은 남아서 계속 그길 가면되는겁니다 그사람들에게 미트디트제도가 무슨 피해를 주나요?

사시열풍도 공무원 열풍도 문제면 사시의 폐해 공무원시험의 폐해라고 하나요? 이게 엉뚱하다는 겁니다
아니죠 시험때문이 아니라 사회에서 법률가와 공무원들에 지위가 높아졌으니까 경쟁률이 쎄진거죠
님이 주장하시는 다른 입시제도의 탓이 뭡니까?
풀업프로브@_@
07/03/05 00:10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그렇다면 다시 묻죠.
공산주의 사회가 아닌 자유주의 사회 국가들의 대부분이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상황에 맞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시행하는거고 실제로도 효과를 보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 나라는 충분한 검토도 없이 여러 지식인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강했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 더 묻죠.
그렇다면 사시 열풍에서 사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
사시를 몇 번 이상 응시하면 더 이상 응시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변화를 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도는 그게 시행되는 사회와 응시생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제도는 사회에 분명히 영향을 주며 당연한 것을 부정하려고 하니 님의 논리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MEET, DEET의 폐해'라는 단순한 제목이 엉뚱하다니...
제 제목이 이상하다면, 미트디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는 MEET, DEET의 폐해를 설명조차 하면 안되는건가요?
그런 제목을 엉뚱하다고 하는 님의 논리가 오히려 공산주의 같군요.
베르캄프
07/03/05 00:26
수정 아이콘
첫번째. 항상 변화의 이유를 될때 다른나라 사례를 적용하죠 내용상 정황상 장점이 있으면 차용하는거고 근데 이미결론난 상황에서 다른나라 사례를 듭니까?
그렇다면 미국말고 다른 나라는 안하니까 우리도 안해야 한다는겁니까? 그말은 의술선진국 미국을 따라가기위해 동일한제도를 시행한다라는 내용없는 논리와 다를바가 없군요 질문자체가 난센스네요

두번째질문 오히려 제가 묻고싶군요 정말 이 사안에서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고 있는 요인이 제도입니까? 가장 큰부분을 보지 못하시고 제도탓만 하시니 엉뚱하다는거죠
또한 이 사안이 사시응시제한과 어떻게 같다고 보십니까? 대부분의 장수고시생들은 사시아니면 답이없어요 하지만 미트디트준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죠
응시제한을 두는건 나이가 많을때까지 "적당히하라"라는 의미지 아예 기회자체를 박탈하는 개념과는 거리가 멉니다.
07/03/05 00:29
수정 아이콘
폐해가 없다는 말은 곧 국가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말로 들립니다.
세계 속 한국이 경쟁력 있게하고, 나라를 먹고 살게 하는건 의사가 아니라 공돌이s 이니까요.
너, 나, 각자는 개인의 영욕을 좇아 의대를 꿈꿀수 있습니다.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그걸 규제하고, 우리 똘똘한 꿈나무들이 '난 공돌이가 되겠어!'하고 꿈꿀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국가, 정부가 할 일이지요.
풀업프로브@_@
07/03/05 00:36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님이 왜 큰 부분을 못본다며 저를 탓하십니까?
제가 생각하는 , 그리고 대다수가 인정하는 MEET, DEET의 폐해를 설명조차 하면 안됩니까?
정말 이상하시네요.

님이 미트디트를 없애는건 이공계생의 선택의 자유를 없애는 것이니 그런건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하는 짓이다
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고 있는 자유주의 국가의 예를 든것이죠.

제가 이 사안이 사시응시제한과 같다고 했나요?
님께서 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하니,
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예를 든 것이죠.

자꾸 논리가 맞지 않으면 그것은 피하시면서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늘어지시는군요.
전제부터가 논리가 맞지 않으므로 당장의 오류에서 벗어나고자 생각해낸 논리들은 돌아와서
결국 님의 주장에 다시 오류를 낳습니다.....
베르캄프
07/03/05 00:42
수정 아이콘
허허 누가 설명못하게 막았습니까? 님의 논리가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에대한 반론을 했을뿐입니다. ^^
저는 님의 질문대로 답변하고 반박했는데 무슨 오류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으시고 질문에대한 자기변명을 하시다니요..
제가 뭘 피했습니까?
풀업프로브@_@
07/03/05 00:48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님의 논리에는 기본적으로 치명적인 오류가 두 가지 있습니다.
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는게 첫번째이고,
미트디트가 이공계에 미치는 폐해가 전혀 없다는게 두번째 입니다.
이것은 이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하셨던 것이므로 부정하지 않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이것을 놓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이 두가지는 사실입니다.
사실은 어떤 이유를 들어서 부정하더라도 사실이죠.
베르캄프
07/03/05 01:01
수정 아이콘
님이야 말로 중추가 되던 사실을 간과하셨던건 인정하시지 않으시고 "전혀"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시는거야 말로 지엽적이지 않습니까? 제 주요 논지는 별영향이 없다는 거였는데 님이야 말로 0.1%라도 잡고 늘어지시는거 같네요
지금껏 쓴 글이 모두 물어보고 나온 답변들입니다 사례도 많이 적었구요

저는 이문제에 관한 그 두사실의 연관성과 허구를 지금껏 설명해드렸는데
풀업프로브@_@님은 그 두사실을 논리근거를 떠나서 완전히 기정사실화 하시고 계니는군요. 그건 결론적인 사실이아닌 "믿음"에 가깝습니다 끝까지 그러시면 무슨 토론이 되겠습니까? 무슨 종교를 믿으라는것도 아니고
풀업프로브@_@
07/03/05 01:09
수정 아이콘
"이공계에 무슨 피해가 되나요?"
"제도는 제도고 시험은 시험이죠"
"입시열풍이 부는데 왜 입시제도 탓을 합니까?"
모두 님이 직접 하신 말씀들입니다.

미트디트 제도의 도입과 한층 가열된 의치대 열풍이 상관없다고 주장하시지 않았습니까?

기정 사실을 부정하시면서 그것으로 토론을 하시겠다고 하시는거군요.....
베르캄프
07/03/05 01:13
수정 아이콘
아뇨 부정안했는데요? 제가했던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몇번이고 근거를 대보라 했고 지금껏 반박한거 아닙니까?
이젠 말꼬투리 잡으려고 그러십니까? 그럴려면 그만하시죠
풀업프로브@_@
07/03/05 01:22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님//
미트디트 제도의 도입과 의치대 열풍의 가열이 상관이 없고 이공계에 피해를 안준다라.....
그것을 주장하면서 근거는 이미 모두 이야기 한 저에게 다시 근거를 대보라니...
토론 참 편하게 하시는군요.
아무리 설명 드려도 아니라면서 계속 설명을 요구하시네요.
그럼 제가 거꾸로 물어도 되겠습니까?

미트디트 제도의 도입과 의치대 열풍의 가열이 상관이 없고 이공계에 피해를 안준다는 근거가 대체 무엇입니까?
뉴스에서나, 지식인들이나, 심지어는 미트디트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조차 여태까지의 리플들에서 줄곧 인정한 문제인데요.
진리탐구의기
07/03/05 06:48
수정 아이콘
1. 미트 디트가 없을 경우 최상위권학생의 대부분이 의치한으로 빠지는데 (편의상 수능2% 안의 학생 모두가 의치한으로 빠진다고 생각해봅시다)
미트 디트의 시행으로 절반정도의 정원이 줄어서 1%안의 학생이 의치한으로 빠진다고 보면, 미트 디트로 입학하는 분들은 수능때보다 더 분산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총원은 비슷하구요) 미트,디트로 우수인재가 모두 의,한으로 빠진다는것은 모순입니다.

2. 수능을 치르고 온 학생들은 싫든 좋든 최상위권이라면 대부분 의치한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의전대 분들은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는분, 책임질 가정이 있는분, 좋은 대학교를 나온 결혼 적령기인 여자분들이
공부해서 들어옵니다. 이런상황이라면 돈을 보고 들어온다기 보단 '의사'가 되고 싶어서 들어오는 확률이 예과생보다 못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3. 그리고 등록금의 폐혜는 학부교육과정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등록금이 학부생보다 크게 높은건, 대학의 만행이지 그게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시간의 낭비라.. 저는 예과2년을 놀면서 보내는것보단 학부4년을 더 열심히 공부하는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의대생의 단점중 하나가 꽉막힌 공간에서 맨날 보는 사람들과 '좁은' 생활을 하죠.. 다양한 출신의 의전대생들은 어떤식으로던 더 좋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저는 예과생 출신 현재 본과생인데(의전,예과 짬뽕대학)... 제가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다른분들은 어떤시각에서 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같은 상황이라도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시각차가 날수밖에 없으니까요
풀업프로브@_@
07/03/05 07:1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의기쁨//
전 본4입니다만..미트디트의 경쟁률이 낮게 보이는 이유를 모르고서
맨 처음 리플을 다셨던 분이 본과생이였다는 사실이 좀 의아스럽군요.
그리고 대학이 아닌 대학원 형식을 도입하면 등록금 인상은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미국의 예를 보아 처음부터 충분히 예견되었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없이 강행했던건 정부고요~단순히 대학만의 횡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과 출신 본과생과 교수님들은 대부분 님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약 의학계에서 그렇게 생각했다면 의학계를 이끈다고도 볼 수 있는 서울의대, 연대의대가 BK21연구비 협박을 받을 때까지 거부하거나,
울산의대가 BK21을 포기하면서까지 '모두가 의전원으로 가도 우리는 막차를 타겠다...당장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않는다'며 거부하지는 않았겠죠.
님의 의견은 오히려 의전원생들의 의견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ZergInfantry
07/03/05 12:36
수정 아이콘
이공계 기피의 문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회적인 문제때문입니다. 의대때문이 아니죠.

이공계 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은 사회적인 대우가 나쁘다는데 있는 겁니다. 98,99년에 가장 먼저 짤린 곳이 연구직이고, 그 이후에도 거의 대부분의 이공계열 인재들이 글로벌한 경쟁압박과 인력부족때문에 8시출근 11시 퇴근을 밥먹듯이 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죠.

프로그래머였던 친구 누나는 돈을 잘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같지 않는 삶이다라고 하면서 사범대로 편입했죠. S그룹의 모 계열사로 들어간 선배는 프랑스가서 휴대폰 개발하면서 한달에 하루정도 쉬었다고 합니다. 프랑스가서 세느 강도 못봤어하면서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왔죠. 다 이야기들어보면 그런 생활을 일시적으로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이것이 기약이 없고 일상화된다고 합니다.

그것을 의대로 빠질 수 있게 만들어놓은 구조탓이라면, 현재 교직은 나이제한을 철폐했고(그래서 친구 누나도 사범대로 간거죠.) 공무원시험, 사법고시을 응시하는데 계열 제한이 없는데, 이공계는 사범대로 가면안된다나, 행정직 공무원 시험은 이공계는 보면 안되고, 사법고시는 법학계열이 아니면 시험보면 안된다라는 제한을 두어야될까요?

이공계 위기는 다른 직종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들어놓은것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좀 겪어보시고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네요.

이번에 제 친구중 최연소로 박사딴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이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이제야 노예에서 평민으로 신분을 회복했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장난삼아 한 말이긴 하지만, 말속에 뼈가 담겨있는 말이었죠.
ZergInfantry
07/03/05 12: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본과생한테 들은 MEET, DEET의 폐해는 우수한 이공계인력이 의대로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1. 선배노릇하기 힘들다.
밥사주는 것도 눈치봐야 하고, 존대말 써주어야 하고 후배가 후배가 아니라서 괴롭다.
2. 예쁜 여자후배가 안 들어온다
이제는 더이상 의대에 성유리가 없다-_-

2번째것은 유머이니 너무 신경쓰진 마시길.
HoSiZoRa
07/03/05 13:15
수정 아이콘
즉... 가장 큰 문제는...
1. 현재 공과대생이 볼때 공과 쪽으론 미래가 없다라고 생각하고있는것이고...(외국나기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은...)
2. 주의 가족분들이나 친구들도 답이 없다라고 보고있고...(다수가 그렇다는거지 전부다가 그렇다라는것은아님...)
3. 실제로 사회구조가 공대나오면 답이 없게되어 있다는 것이겠죠...
PS. 아는동생 한명이 이번에 공과계열로 갔습니다...(저도 공과쪽이구요..) 위의 처음알았을때 제가 한말이... "왜 이런 어려운길은 택했냐고..."라고 말햇던 기억이나네요...
PS. 제 어머니가 저보고 계속 공부원 시험보라고 한다죠...;;(사회돌아가는건 잘 모르시지만...<신경잘안스시니...> 체감으로 아신다는거죠...)
ZergInfantry
07/03/05 13:57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전문대학원체제는 현정부의 이상에 잘 맞는 것 같은데요.
강남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가격이 오르니 세금을 많이 올렸죠.
마찬가지입니다. 의대 프리미엄이 의대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 오르니, 의사라는 직업에 일종에 패널티를 준 것이죠.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사로서 직업의 수명을 2~3년은 깍아먹는데다가,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니, 어느정도 수입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할 수 있죠. 나중에야 5~6천의 빚은 빚도 아니게 되겠지만, 사회생활 처음 시작할 때, 등록금으로 5~6천을 빚으로 냈다는 것은 집안이 부자가 아닌다음에야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하죠.
그리고 또한 수능 장수생을 막는 작용도 할듯싶습니다. 이번 정부의 목적이 빨리빨리 사회에 진출하게 해주는 것이 사회나 개인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4수해서 부산대 의대 들어간 사람이 있는데, 앞으로 전문대학원체제에서는 4수할 수는 없겠죠. 물론 3년동안 직장생활하고, 오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지만요. 순전히 의대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4년을 허송세월로 보낼 사람은 없앨 수 있다는 것이죠.

아울러서, 의대입장에서도 받아들인만 한것이, 실질적으로 의사의 직업 수명이 줄어드니까 실제 정원은 감축하지 않아도 정원을 감축한 효과를 볼 수 있고, 등록금은 똑같은 수업을 하면서 배로 받을 수 있으니 돈을 벌 수 있죠.

이렇게 정부와 의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만든 제도이니, 교수님들이나 실제 의대학생들에게는 좋은 점이 있지 않았기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풀업프로브@_@
07/03/05 19:08
수정 아이콘
ZergInfantry님//
부동산 대책은 부자들에게 부담을 줘서 투기를 막고,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려는 것입니다.
근데 그게 어떻게 의치전원 등록금과 비교가 되나요?
돈 있는 학생은 괜찮지만, 돈 없는 학생은 엄두도 못내게 됐습니다.(사립의전원 평균 등록금 1800여 만원)
전형적인 양극화인데 이게 어떻게 현 정부의 이상과 맞습니까?

인상된 등록금이 의치전원 유입을 막고 이공계로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부동산과 비교하신거라면,
부유층 자녀가 유리하게 됐을뿐...이공계로 돌리기는 커녕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트디트가 의치대에 패널티를 주려고 도입한 것 같다뇨.
그건 뒷받침하는 근거도 없을뿐더러 단순히 님의 머리에서 떠올린 가설이지 않습니까?
전 구체적인 대학들의 예를 들었는데 님은 개인적인 추론을 근거로 뒤집으려고 하시네요.

전 이공계 위기가 오로지 미트디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미트디트가 이공계에 미치고 있는 문제를 설명했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제 말이 틀렸다며, 이공계 위기는 대우가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도 처음부터 동의했던 것이고 반박한 적이 없습니다 -_-;

『미트디트가 이공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제 말을 반박하고 계신게 아니라,
『대우가 안좋은 것이 이공계 위기의 주원인이다』라는 님의 생각에 제가 반대했다고 가정해버리고,
그에 대한 대상없는 비판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풀업프로브@_@
07/03/06 20:29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울산의대 기사의 제목만 봤었는데 다시 찾아서 읽어보니 동감되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일반인에게 울산의대는 다소 생소한 지방대겠지만, 현대 지원을 업고 빠르게 발전 중인 신성 의대로서,
이미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입니다.
부속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일 뿐 아니라, 의대생 선호도 1위이며,
매년 각 학교 수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학교 입장에선 등록금이 2배로 늘고, 교수님들 입장에선 학생 선발권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BK21을 포기하고 정부에 미운털 박히면서까지 반대했던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다음은 울산 의대가 정부의 의전원 전환 압력을 거부하면서 인터뷰 했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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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울산의대 "의학전문대학원 가더라도 막차"
이재담 학장, 전환 불가 재천명…"BK21 당근보다 교육이 우선"

올 초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각 의대의 수시모집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울산의대는 현 체제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의대 이재담 학장은 9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은 학교나 학생 입장에서도 득(得) 될게 아무것도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울산의대는 현 교육시스템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설령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더라도 가장 막차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담 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시 현 시스템 보다 학생 연령층이 높아져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입시 특성상 인재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 학기 1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등록금 탓에 다수의 학생이 전공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개원하는 사태가 속출, 결국 한국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학장은 정부가 제시한 BK21 지원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담 학장은 "올 초 많은 대학에서 'BK21 지원'이라는 당근을 잡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안다"며
"울산의대는 당근에 현혹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근에 현혹돼 백년지대계를 망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BK21 지원에 미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반대 입장은 울산의대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김영식 회장은 "이미 교수들 합의가 끝난 상태"라며
"정부의 입시 편의주의로 의대교육을 그르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이어 "다른 대학들은 BK21 지원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지만
울산의대는 정부 지원에 연연하지 않고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울산의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제율 뿐만 아니라 100여명의 졸업생 중 30여 명이
전국 의대에서 교수로 임용되는 등 교육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교육시스템을 통해 우수 의사인력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모순 투성이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게 울산의대 교수들의 견해다.
이재담 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시 현재의 장학제도는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난한 학생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고신대, 원광대, 계명대, 건양대, 관동대,
서남대, 을지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원주 등 13곳이 기존 교육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iloveoov
07/03/07 02:05
수정 아이콘
결국은 밥그릇 싸움인듯..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개인적 이야기라..
풀업프로브@_@
07/03/07 04:41
수정 아이콘
태클은요~무슨 섭한 말씀을^^; 다들 먹고 살려고 아등바등 사는 것이니...인생이 원래 밥그릇 싸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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