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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1 16:52:30
Name 아우디 사라비
Subject [일반] 명예살인.... 브리짓 바르도.... 한나라당....
소문이 안좋은 16살난 딸의 목을 베어 버린 파키스탄의 어느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 우리는 가진 게 없습니다 심지어 먹을 것 도 없습니다 남은 건 “명예”뿐입니다

브리짓 바르도는 이것을 동방의 야만으로 혐오 할 것 이다
개고기를 수용 하는 나는 <명예 살인>이라는 이 지독한 비극을 그저 조롱할 수밖에 없다

<가난한 문명의 처절한 정체성 지키기>를 감히 서방에서 비난 할 수 있을까?

딸을 죽이는 살인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감정적 행위다
이 살벌한 희생으로 그 아버지는 공동체에 헌신하고 빈곤이 가져온 트라우마를
해소한다
... 나는 이것을 <자기연민적 대의 실현>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이른바 “서민정당”의 지지율이 낮은 주요한 이유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어느 서민계급의 남자는 한나라당이 지원하는 계층의
스펙트럼을 아래로 아무리 넓게 펼쳐도 “중산층”이 고작이며
자신은 거기에 영 미치지 못 하는걸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남자에게 투표는 서민정당 따위를 지지하는 실용적 선택이 아니라
감정적 대의(大義)를 실현하는 행위다
..... 이런 기만적 자기부정으로 초라한 자아를 보호한다
이해할 수 없는 정치현상을 단순히 적개심으로 가름하는 지라시의
농간을 순순히 수용한다

결국 그 남자는 자신을 대변하는, 적어도 그렇게 주장하는 정당을 반대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기묘한 희생으로 공동체에 헌신하려 하고 있는것이다


<자기 연민적 대의 실현>이 동정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멍청한 짓이다

답답하다







편협한 제 인성이 반영된 글입니다

생각을 높임말로 적으니 잘 안되더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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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1 16: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higher templar
08/07/11 17:03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어느 서민계급의 남자는 한나라당이 지원하는 계층의
스펙트럼을 아래로 아무리 넓게 펼쳐도 “중산층”이 고작이며
자신은 거기에 영 미치지 못 하는걸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남자에게 투표는 서민정당 따위를 지지하는 실용적 선택이 아니라
감정적 대의(大義)를 실현하는 행위다
..... 이런 기만적 자기부정으로 초라한 자아를 보호한다
이해할 수 없는 정치현상을 단순히 적개심으로 가름하는 지라시의
농간을 순순히 수용한다

==> 과연 사람들이 알고도 투표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제가 멍청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걸 알고도 저렇게 투표했다기 보다는 몰라서(멍청해서) 저렇게 투표했다고 생각돼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알고서 멍청한 투표를 하는 것과 모르고서 멍청한 투표를 하는 것중에 어느사람이 더 멍청한 사람인가요?
The Drizzle
08/07/11 17:05
수정 아이콘
higher templar님// 알고도 멍청한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입니다.
낭만토스
08/07/11 17:17
수정 아이콘
와 대박이네요 -_-;; 평소에 가지던 물음을 가볍게 해소시켜주시네요.
IntiFadA
08/07/11 17:53
수정 아이콘
부분적으로 동의하지만 한 편으로 다른 원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회에서 대부분의 개인들이 자신이 속한 계급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에게 투표하게 된다면 그 사회의 지배 계층은
정권을 잡을 수가 없게 될 수가 없습니다. 어느 사회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 파레토 체적이 보여주는 것처럼 -
지배층은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배층은 피지배계급에게 많은 환상을 심어줍니다. 그 중 직접적으로 선거에서 많이 작용하는 것들은 '계급'이 아닌
다른 Agenda들이 더욱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데요...
한국에서는 소위 '지역주의'가 대표적이며, 서구에서는 '종교'가 많은 경우 이런 용도로 사용되는 장치들입니다...

이런 장치들의 결과로 선거에서 '계급투표'는 축소되게 되며, 후보자가 (보다 빈번하게는 후보자를 낸 특정 정당이) 자신과
같은 지역 출신인지, 같은 종교인지 여부가 - '계급'의 이슈보다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음에도 - 더욱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초록추억
08/07/11 19:45
수정 아이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진영이 패배의 쓴잔을 들이키는 이유도 본문과 동일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근거한 투표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에 투표하는 겁니다.
우파에 투표하는 미국 서민층도 그걸 몰라서 투표하는게 아닌 겁니다.

...라고 제가 읽은 책에서 말하더군요.
08/07/11 20:29
수정 아이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과도 비슷하네요
정치라는 풍경을 지역주의라는 왜곡된 창을 통해서 보기때문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투표결과나 여론이 형성된다고 봐요. 지역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건전한 창을 만들고(도덕/복지/정치적올바름)
그 창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오는 힘을 가진 정치세력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실제적으로는..
일부 분야에는 한국노총 - 민노총, 대한변협 - 민변, 뉴라이트 - 참여연대등의
비슷한 주제에 정치적 스탠스가 틀린 단체가 공존합니다만
현재 SERI(삼성경제연구소)나 여의도연구소(정당연구소) 등의 분야에서
보수우파 담론을 생산-유통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대안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퍼플레인
08/07/11 20:51
수정 아이콘
615님// 덧붙이자면 현재 전경련에서는 한총련의 대항마로써 'YLC(Young Leaders Club)' 혹은 'EIC(Elite Intensive Course)' 등의 대학생 조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미 십몇기까지 내려왔겠군요. 주관은 전경련이 하되 실질적으로 뉴라이트가 주축이며, 시장경제와 신자유주의를 수호하며 매파적 성격을 가진 미래의 '주역'들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강사진도 그쪽 진영의 사람들이고요. 철저하게 수도권의 (입학 성적으로 따져서)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멤버의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명문대 재학생들입니다. 실제로 몇몇 대학의 총학 선거의 막후이기도 했죠. 대표적인 예가 2004년도였나 2005년도의 명지대 총학선거입니다. 마흔몇표차이로 당선이 되었는데 당선자가 이쪽 출신이었습니다. 그 선거가 끝나고 나서 '명지대에서 빨갱이들을 몰아내고 왔어!'라고 자축했다던가.....

실제로 전경련에서 한총련의 대항마를 키운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야깁니다. 모르는 학생도 많고, 여기 들어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정/재계에서 인맥을 쌓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 들어오거든요. 박근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접촉 기회도 생기고, 교육을 수료하면 전경련 명의의 취업추천서가 나갑니다. 자신들이 받는 교육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처음엔 알음알음 들어가던 곳이 어느새 자소서와 토익/토플 점수 및 학점을 제출하고 면접을 봐야 하는 빡센 곳으로 바뀌어 버렸기도 하고요. 그래서 거기 들어가는 순간 '난 이제 특권층에 한 발 내딛었어'라는 환상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수구진영에서는 진보진영들이 대학생들을 호도한다고 까죠-_-;;;
진보진영도 좀더 똘똘하게 생각해야만 할 때가 된 겁니다. 일단 그네들의 대동단결 정신부터 좀...

덧)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를 기반으로 딛고 성공해서, 니들 동기 중 딱 하나를 골라 국회로 보내라. 그리고 후원금을 대라. 그러면 된다.'
이것이 그들의 전략입니다.
08/07/11 21:20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 // 그렇군요. 실제로 클린턴 이후 민주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분석이 있었는데요,
미국내 보수우파의 미덕이라 불리는 가치 - 프로테스탄트적 청빈과 가부장적 가족주의 - 를 정신적 기반으로 한
단체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칼라쉽 및 교육기관들에대한 영향력을 조직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반면,
대안세력인 민주당은 당시의 개별 이슈로 분리대응하게 되면서 응집력을 잃었고, 결국 "옳은것은 승리한다" 라는
- 저도 이렇게 믿습니다만 - 낙관론에 기댄 일견 나이브한 대처를 해왔다고 분석하기도 하더군요.

YCL등의 전경련의 지원을 받는 청년단체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이런 조직 자체는 불법도 아니며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진보진영의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는 거에 대해서 화가 나네요.

상식이라는게 어느새 상식이 아니게 되어버려서 입맛이 씁니다.
퍼플레인
08/07/11 21:33
수정 아이콘
615님// 네. 저건 사실 분리되기 전 민노당 및 진보진영 학생조직의 발전(?)에 힘입은 바도 큽니다. 한때 국회 비서관들 중 쓸만한 사람들이 대개 진보쪽이더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하면서 뉴라이트쪽에서도 젊은이들을 본격적으로 양성해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든거죠. 이건 그쪽에 있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니 완전히 정확하진 않더라도 얼추 맞을 겁니다.

그쪽에선 언제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입니다. 쯧.
마법사소년
08/07/12 02: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가난한사람이 한나라당을 뽑으면 모두 멍청이에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까? 만약 서민을 위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민노당이 국정을 잡는다면(견제세력이 아니라 다수세력으로) 지상낙원이 시작되는겁니까? 이시대의 90%이상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최저임금제를 실시하고 집값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면 오히려 서민들이 힘들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야심가들이 꿈꿨고, 또 실현되었었던 유토피아, 사회주의국가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사회주의국가는 아니지만, 시장실패를 보완한, 다소 사회주의적성격이 포함된 케인즈식 수정자본주의 역시 많은 폐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나온 새로운 패러다임이 신자유주의입니다. 현재 서민들이 한나라당을 찍는건 단순히 멍청해서가 아닙니다. 현재 전세계 경제학계에서 가장 '최선'으로 여겨지는 '최신'의 패러다임의 이미지( 여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신자유주의의 폐혜는 정부실패에 비하면 작다는 의견이 경제학계의 대세이니 최신과 최선이란 단어를 사용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 를 한나라당이 선점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같은 패러다임을 이야기하므로써 후발주자의 이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얻을 수 없게됬기 떄문입니다. 민노당은, 아직도 과거 사회주의, 또는 수정자본주의에 대한 추억을 붙잡고 있을뿐입니다.

윤휴의 이상이 아무리 고고하다 하더라도, 최신의 패러다임을 쫒은 송시열을 이길 수 는 없었습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게 마음에 들지않는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음에 국민을 꾸짖으십쇼.
08/07/12 03:02
수정 아이콘
그 청년단체는 무슨 예일대 어떤 단체가 생각나게 하는군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뒷면에선 그런 걸로도 차근차근 계급이 분화되는것 같아서 섬뜩하군요..
닥터블링크
08/07/12 03:10
수정 아이콘
마법사소녀님// 정치문제만큼은 지난 15년동안 재미없던 이슈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런 말씀 못들어보셨을지 몰라도, 대구, 안동에서 어른들 이런 얘기 하는 거 들으면 심란해집니다.
"나라를 말아먹어도 한나라당이 말아먹어야 돼"
정치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든지 개인의 자유이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모르던 알던간에 자신의 정치 참여(선거)가
나머지 사회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좀더 많은 책임이 요구되는 것은 알았으면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종교적인 이유 말고는 뭐... 별로 고려하지를 않으시는데요 뭐;;;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소스좀... 그렇게 주장하지 않는 학자들도 있는데 말이죠.

선거에서 꼭 진보진영이 다수를 차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1/3만 국회에 들어가도 세상이 많이 바뀌겠지요.
지금처럼 원내교섭단체도 구성 못하는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건 깽판치는 것 밖에 없죠. 의사봉 뺐고 몸싸움하고;
하지만 1/3 의석을 차지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국회의원중에서 97%가 중도~보수당 소속인 것은 좀 심하다고 보여지는데 말이죠.

그리고 사회주의는 실패했던 실험이지만, 자본주의도 아직 실험중에 있는 건지 모릅니다.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는 중에도 실험이 진행중인 상황이라면 결국 시간이 더 지나봐야 결과를 알겠죠.
사회주의 <--> 자본주의의 대조 자체의 논리적 근거도 사실 틀렸다고 볼 수 있는데 정답은 어느 지점즈음 일까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사회도 없고...
그리고 마법사소년님이 최신이라 생각하는 최선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신자유주의도 곧 수정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미국의 두 모기지 보증 은행 국유화 기사가 떴던데요. 신자유주의의 성과는 공적자금으로 기업 먹여살리는 일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만드는군요. 폐해가 많고 적고는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닌듯 합니다.
unluckyboy
08/07/12 06:24
수정 아이콘
마법사소년님//
네. 사회주의의 실패로 수정 자본주의가 되었죠.
신 자유주의로 가야된다? 지금 말하는 건 신 자유주의지만 하는 짓은 순수 자본주의죠.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현상으로 나타났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가야할 패러다임인 것은 신자유주의의 윗선에 있는 나라들이죠.
그 나라들 보고 우리도 그렇게 가야된다? 자기 위치는 깨달아야죠. 국가들 간의 경쟁 논리를 개별 국가의 논리로 갖다붙이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 생각되네요. 신자유주의 윗선의 나라들 역시 개별 국가 논리에 적용되면 상당히 암울해지는데요.
대안을 내놓고 비난해라... 이건 비난할려면 니가 대통령하고 선수하라는 소리랑 같다고 생각되네요.
국민이 멍청해서 한나라당을 찍었다... 맞는것 같습니다.
선거전에 한나라당에서는 개가 나와도 당선 될꺼라고 했는데 개가 당선되는게 나았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天TERRAN上
08/07/12 07:28
수정 아이콘
unluckyboy님// 사회주의의 실패가 아니라 순수 자본주의가 실패해서 수정 자본주의가 된 것이 아닌가요?
마법사소년
08/07/12 10:24
수정 아이콘
unluckyboy님// 대안을 내놓고 비난하라는건 같은 선수인 " 비한나라당국회의원 " 을 지칭하는겁니다. 국민이 아니라요, 국민은 얼마든지 대안없는 불평을 해도 되죠.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케인즈주의가 무너지고, 신자유주의가 창궐하던 과거 미국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우리야 말로 그 패러다임을 따라야할 상황이라고 보이는데요. Dj, 노무현 모두 신자유주의자 였습니다.

닥터블링크님//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스티글러는 시장실패가 아무리 커도 정치실패보다는 작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맨큐에서는 사람들이 임대로규제를 외치는건, 그게 좋지않다는걸 일반사람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했기때문이 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중에서는 케인즈식수정자본주의자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한분계셨는데 은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정도면 현 경제학계를 보여주는 소스가 되지 않나요?

저는 신자유주의에 대항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길 기대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경제학자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떠한 성과도 내놓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이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한나라당을 찍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것 아닙니까? 학계를 강타시킬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나온다음, 그 패러다임을 쫒으십쇼. 그래도 국민의 투표가 변화가 없다면 그때서야 국개론을 외치세요. 국개론을 외치면서 또 다른곳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는건 뭘 하자는건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08/07/12 10:34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살피는게 통설인듯 하지만, 전 이념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북친미보수-친북반미진보가 패키지로 묶인 정치상황때문이 아닐까요. 한나라당 투표하신 분들이 단순히 진보적 정책이 싫었다기 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을 북한적사고방식으로 묶는데 성공한것이 한나라당의 승리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퍼플레인
08/07/12 11:50
수정 아이콘
마법사소년님// 사회주의 경제가 예전 소련의 경제체재를 말씀하시는거라면 그건 '사회주의'의 낙인을 다른 진영에서 찍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건 사회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에 불과했습니다-_-;;; 사회주의는 볼셰비키 이전에 이미 때려잡혔고요.

마법사소년님이 말씀하시는 논리는 미국 기득권층이 예전 소련을 무너뜨리고 미국의 독주를 준비하면서 내세운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언제나 '주류' 학문은 기득권에 충실할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미국이나 한국같은 사회에서라면-_-;;
(그런 의미에서 성공회대는 참 밀어주고 싶은 학교입니다. 흠.)
아우디 사라비
08/07/12 15:17
수정 아이콘
마법사소년님//

제 말은 "서민"의 투표가 이념이나 보수적 가치 등을 지향하는 논리적인 프로세스도 아니라는 겁니다
레이코프의 이야기와 도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딸을 죽여서 지키는 명예라던가 자신을 대변하는 정당을 반대하는 부조리는
.... 정치적 해석보다는 프로이드적 분석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만약 부조리한 정치적 선택이 결과적으로 애국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멍청하지 않아 지는건 아닙니다...
pathology
08/07/12 20:42
수정 아이콘
아우디 사라비아님// '투표라는 행위, 확장하여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계급 이익에 따라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글쓴님의 생각은 녹내장 환자의 시야 같이 협소합니다. 그것은 글쓴님의 생각일뿐임에 불과하고 그에 따르지 않는다해서 부조리라고 표현하심은 다시 생각해봐야합니다.. 더구나 글쓴님께서 생각하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 대한 이해역시 장님 코끼리 만지듯 빈약하고 지엽적일 뿐입니다.
저 역시 수돗물로 배 채우던 '없는 집'자식이었습니다만
간단히 '개인은 철저히 평등한 출발선상에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대가를 제한없이 누리며, 다만 사회안전망인 교육과 의료에 대해서 지독한 보장이 되는 사회'를 바람직하다고 여겨 제 가치관과 맞는 투표를 하지, 제 계급의 이익따위와는 무관한 선택을 합니다. 본문에 따르면 저는 멍청한 행위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제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하는데 왜 글쓴님께서는 자신의 잣대로 계급이익에 따른 투표를 하지 않는다하여 남을 '멍청하다고' 재단해버리는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급이익에 따른 투표는 글쓴님의 가치관일 뿐이고, 멍청하다는 생각은 되지도 않은 오만일 뿐입니다.
그리고 문맥상 알아듣긴 하겠지만, 프로이트적 분석이라는 말은 그 문장에 쓰기엔 틀렸습니다.
아우디 사라비
08/07/12 21:28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pathology님이 유권자로서의 정치행위가 아무런 보상이없는 심정적 만족만을 위한다 하더라도
동기는 순수히 이기적 입니다... 그런 이기적 투표가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민의 한나라당 지지나 명예살인이나 제가 보기엔 "이상심리"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이드적 분석"이란 나름의 순화된 표현입니다



결국 덧 붙이게 된는군요....

"멍청한 짓"이라는 표현 역시 나름의 순화 였습니다
솔직한 처음 표현은 "미. 친. 짓"이였습니다
pathology
08/07/12 21:59
수정 아이콘
보상없는 심정적 만족만을 위한 투표가 님의 글속에서 '부조리''자기 연민의 동정''멍청함'이라 일컬어지는데 왜 갑자기 '정상'이라 생각하신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잘못 읽은 것이 아니면 말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서민의 한나라당 지지를 명예살인에 빗대며 '이상심리'(비합리적 정도라 알아듣고 싶지만 명예살인에 빗대는 것을 보면 병리적인 심리상태라고 생각하고 쓰신 걸지도 모르겟습니다)라 생각하신다면 님이 틀리셨습니다. 그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님의 가치관(계급이익에 대한 투표)과 다를 뿐임을 다시 지적합니다.
그리고 서민의 무의식에 대해 연구하실 것이 아니라면 프로이트적 분석이란 말은 '순화한 표현'이 아니라 '뜬금없는 표현'이 맞습니다.

저도 덧붙이겠습니다.
'미.친.짓'이라는 바닥수준의 표현을 쓸거라면 그냥 본문 삭제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갓난 책상물림 정도의 지식으로 쉽게 그 많은 사람을 폄하하는 오만은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법사소년
08/07/12 22:59
수정 아이콘
아우디 사라비아님// 만약 그렇다면, 우리보다 민주주의가 먼저 자리잡은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보수세력이 집권하는건 인간의 비이상적사고를 보여주는 자료입니까? 어떤 사회던간에 보수세력에 속할 만한 부와 사회적지위를 가진 사람은 소수일텐데요.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없애는 수밖에 없나요? 아니면, 계몽을 통해서 우리보다 먼저 민주주의가 꽃피고도 아직 비이상적선거결과가 나오는 유럽보다 더 뛰어난 민주주의를 펼치실수 있다는 소리입니까?
아우디 사라비
08/07/13 01:08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제 글재주 탓입니다...

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투표는 <'개인은 철저히 평등한 출발선상에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대가를 제한없이 누리며, 다만 사회안전망인 교육과 의료에 대해서 지독한 보장이 되는 사회'>라는 정치의식을 가지고 하는 투표 입니다
물론 무례하게 들리시 겠지만 실제로 이런 <개인, 평등, 제한없이 누림, 지독한 보장>이라는 모순된 가치를 동시에 지향하는 투표는
낭만적이긴 하지만 똑똑하지는 못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 다시 말하지만 정상이긴 합니다

저는 한국 빈민의 한나라당 지지가 적절하게 표현하신 대로 "병리적인 심리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서민 정당에 투표하면 자신의 경제적 계급을 스스로 확인하고 낙인하는 행위라서 거부하는 강박이라 든지...)

위 쪽의 댓글에 "코끼리는 생각 하지마"라는 책이 언급 됩니다
레이코프에 관해 친구에게 이런 저런 소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제글을 그 쪽으로 이해하시는 분이 있는것 같아서
프로이드적 분석이라는 "뜬금없는 표현"을 썼습니다(융을 들먹여야 했나요^^)

"못사는 사람이 한나라당을 찍는게 미친것 같다"... 이런 바닥 수준의 표현이 아니 라도 대강 눈치 채실것 같아서요

물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모두를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프로이드적 분석"을 해봤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이 많다는건 사실입니다...

삭제하기 싫습니다

오만해서 죄송합니다




마법사소년님//

1.저는 한나라당을 영국과 프랑스의 보수세력과 비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선거는 상당히 비이성적 이라고 생각 합니다

3.보수세력 = 부,사회적 지위...... 이런걸 견제 하는게 민주주의 입니다

4.제 논리는 한국의 선거는 이성, 비이성 논할 단계도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주먹들어가는
08/07/13 06:47
수정 아이콘
마법사 소년님/
약간 이상한 리플이 보입니다.

'가난한사람이 한나라당을 뽑으면 모두 멍청이에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까?' 라는 반문을 던질 만큼의 내용이 본문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감정적, 정서적 투표행위와 멍청이, 정치무지와 어찌 연결되는 것인지?

패러다임이라는 말씀을 많이하시는데
정부실패이후에는 신자유주의 경제관(패러다임이라해도 될런지는 의문입니다만)이 다수인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 정도에 대해 어느 선까지풀고 어느것은 풀지말아야하는지가 관건이겠죠.
규제와 개입의 양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신자유주의이고 신자유주의의 시작인 대처리즘이 작지만 강(强)한 정부인것을 봐도 규제를 완전히 풀자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명백해집니다.

님이 신자유주의를 옹호하시거나 또는 그것 이외에 대안이 없지 않느냐라고 주장하시는분이라면
'신자유주의가 시대의 패러다임이므로 한나라당이 집권했다'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의 경제정책은 신자유주의와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실례를 들자면 건설경기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대운하), 비지니스 프렌들리(기업가 핫라인), mb물가지수 51개 품목 선정, 의도적인 고환율 정책을 바탕으로 수출밀어내기를 통한 외형적성장전략, 그게 안되니까? 외환 시장에 인위적인 개입을 하여 환율을방어하겠다는 발표, 이런 저런 정책을 보자면 지금의 한나라당의 정책은 민노당보다 더 국가주의적경제정책으로 보여집니다. 유럽으로 치자면 2차대전이전의 독일 이탈리아나 과거프로이센 시절의 경제 성장 정책,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 운동시절의 경제 정책과 가깝지 않을까요?. (복지뺀 케인즈주의 정도???) 그리고 이런 부분은 선거공약으로도 나왔던 부분이기때문에 예견됐던 부분이죠.

그러니 신자유주의가 대세인 시대에 지금의 투표행위를 통한 한나라당의 집권이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본문 글쓰신분은 감정적 투표행위가 현실적으로 감정적인 정치과정과 감정적 사회 담론(또는언론)과 관계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충분히 그리고 가볍게 제기할 수 있는 발제문으로 보여지는데 논리적으로도 잘 맞지않고 까칠한 리플은 왠지 쌩뚱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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