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07 16:48:22
Name F.Nietzsche
Subject [일반] 프로젝트 관리자의 삶이란
일전에 와이프와 강아지와 아기가 소파에서 잠들어 있는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부모님들께 사진을 전송해 드렸죠.
제가 행복한 사진이라 생각한 그 사진을 보시고
장인어른께서는 와이프가 많이 피곤했나보다 걱정을 하십니다.
장모님께서는 강아지와 아기가 가까이 있어도 괜찮냐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손녀가 너무 귀엽다고 하셨습니다.
사진 하나를 보고도 사람은 자기가 보고싶은 부분을 봅니다.

큰 프로젝트의 구조 공유하는 메일을 뿌렸습니다. 각 조직의 헤드들이 포함된 수신자가 30여명 되는 메일이죠.
한 도메인팀은 그림에 자기팀 이름이 왜 안나오냐고 합니다.
한 팀은 구조를 정할 때 자기들 의견을 왜 안 물었냐 합니다.
한 팀은 일정이 급한건 알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합니다.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 시키기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이해관계의 충돌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좀처럼 적응이 안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허저비
17/07/07 16:55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만 제가 이해관계자라도 구조 정할때 왜 우리 의견 안물어봤냐는 얘기는 할 것 같습니다 크크
카미트리아
17/07/07 17:07
수정 아이콘
편견이지만...
프로젝트 리더가 대충 일한게 아니라면...

꼭 회의 오라고 할때 안오고
의견 달라고 해도 안주는 사람이

전체 보도서 정리해서 보고 다하고 나서 태클 걸더군요
F.Nietzsche
17/07/07 17:10
수정 아이콘
그런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흐흐
F.Nietzsche
17/07/07 17:13
수정 아이콘
당연한건데 그게 히스토리가 좀 있습니다ㅠ
17/07/07 17: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회의를 해서 이빨(말)로 죽여놔야 합니다는 농담이고... 밑그림 없이 논의 할 수 있으니까 이걸 바탕으로 얘기해보고 수정할건 하겠다 해야죠 뭐...
사실 일을 하면서 느끼는게 혼자 맡은 일 하는건 전혀 아무 일도 아니더라고요. 그 일을 하기까지 뭐를 하니 어떻게 하니 누가 하니 정하고 싸우고 물어뜯는게 어려운 일이고 스트레스죠. 그래도 알게 모르게 pm님의 고충을 다들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하다보면 빛을 볼날이 오겠죠.
내팀원들, 남의 팀원들에게 치이고 위에서 까이는 일이지만 그만큼 프로젝트 완수할때 보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일이 힘든건 참겠는데 보람이 없는건 못참겠더라고요...
힘내세요!
F.Nietzsche
17/07/07 17:11
수정 아이콘
자기네 조직 일 떨어지기를 무서워하고, 도메인에 새로운 업무 범위가 들어가는건 벌벌 떨죠. 항상 사일로가 있는 상황에서 그걸 상위 조율해야 하니 힘든 일이죠.
알테어
17/07/07 17: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협업할때는 증거관리가 필수 입니다.
그래야 명분이 생기거든요..

명분이 있으면 회의때 목소리 크게 낼 수 있죠 크크크
17/07/07 17:49
수정 아이콘
아.... 위에는 그럴수도 있지 하고 보다가 밑에 부분 보면서 야 이 개새들아 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부기나이트
17/07/07 18:05
수정 아이콘
수명을 돈으로 바꾸는 일을 하시는 군요.
최종병기캐리어
17/07/07 18:12
수정 아이콘
진짜 평소에 관심을 1도 안주고 있던 해당 아이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상적인 미래'를 가지고 전혀 상관없는 타이밍에 꼬투리잡으면 환장하죠...
F.Nietzsche
17/07/07 19:06
수정 아이콘
딱 이거네요. 실현 가능성 있는 방안들에 대해 다 논의하고 옵션을 끌어낸건데, '우리는 다 잘~해서 잘해야 한다'식의 일반론을 잘 아는양 가져오면 돌아버리죠ㅠ
i_terran
17/07/07 20:38
수정 아이콘
이런일은 높은 쪽을 거쳐서 아래로 내려가야 일이 편해요. 아니면 프로젝트 관리자가 권한이 커야합니다. 애매한 상하관계 혹은 낮은 포지션을 가진 사람이 의견을 취합하면 힘들어요. 우리나라선 초보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힘들어하죠
F.Nietzsche
17/07/07 22: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SI가 아니면 애매한 매트릭스 조직이 흔한지라 탑다운도 아니고 피엠 권한이 강하지도 않고 하니 힘들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834 [일반] 지하철 노인 무임 논란에 신분당선이 사실상 총대를 맸네요 [103] 군디츠마라14970 17/07/14 14970 9
72833 [일반] 원자력의 경제성과 방사선의 인체 영향 [101] 147810773 17/07/14 10773 22
72832 [일반]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 막말한 정의당 대의원+사과문추가 [205] galaxy15410 17/07/14 15410 7
72831 [일반]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266] 일각여삼추12824 17/07/14 12824 19
72830 [일반] 영화 "덩케르크" 의 배경이 되는 1940년 독일-프랑스전투 [37] 모모스201315009 17/07/14 15009 21
72829 [일반] 이언주의원의 사과와 노동자들의 기자회견. [22] 진산월(陳山月)8846 17/07/14 8846 15
72827 [일반] 2개월간의 연금(?)에서 풀려났습니다! [38] -안군-9015 17/07/13 9015 8
72826 [일반] 기술은 확실히 발전하는 거였네요... [39] Neanderthal12010 17/07/13 12010 3
72825 [일반] 울면서 대국민 사과 예정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 [64] 어리버리15297 17/07/13 15297 3
72824 [일반] 박상륭 작가 별세 [5] re4gt5324 17/07/13 5324 6
72823 [일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1보) [142] Lv312019 17/07/13 12019 6
72821 [일반] 천사들의 증언 - 냉정하지만 치열한 다큐멘터리 [6] Alan_Baxter10853 17/07/13 10853 1
72820 [일반] [뉴스 모음] 아무말 대잔치 [32] The xian10230 17/07/13 10230 20
72819 [일반] [영화]삼성전자의 세계최초 LED시네마가 공개되었습니다 [15] 아리아7834 17/07/13 7834 1
72818 [일반] 수정) 임종석 비서실장, 추미애 대표 관련 언급 안했다. [124] 바스커빌13200 17/07/13 13200 2
72817 [일반] [잡담]퇴사했습니다! 와우! [33] 스웨트9078 17/07/13 9078 47
72816 [일반] 그놈의 대중 대중. 이미 x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 [81] 동네형13325 17/07/13 13325 5
72815 [일반] 성매매 그런거 나쁜거 아니야, 할수도 있는거야 [289] 리니시아18780 17/07/13 18780 10
72814 [일반] 친구가 죽었습니다. [65] TheLasid18655 17/07/13 18655 66
72812 [일반] [스포]헌터X헌터 연재 재개 [59] 모나크모나크10060 17/07/12 10060 1
72811 [일반] 인도군, 중국과 대치 국경지역에 20만 병력 집결 [107] 군디츠마라17692 17/07/12 17692 17
72810 [일반] [국내/외정치]개꿀잼몰카(스크롤주의) [18] 좋아요7877 17/07/12 7877 1
72809 [일반]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이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28] 바스커빌9532 17/07/12 953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